#9257 [All/육성/아카데미] 별밤 아카데미 - 11 (1001)
종료
작성자:◆DkMwM.oX9S
작성일:2026-01-03 (토) 13:35:09
갱신일:2026-01-16 (금) 07:05:39
#0◆DkMwM.oX9S(EdeFVzvI66)2026-01-03 (토) 13:35:09
#664세이지 - 진행(e5rqrpLNIS)2026-01-11 (일) 11:14:47
>>0
숨이 턱하고 목에 걸렸다. 유골들의 얼굴이 이미 자신의 곁에 없는 가족의, 자신을 차마 똑바로 바라보지 못하는 오라비의, 얼굴이다.
아니, 아니다.
모르는 얼굴들인 것 같기도 해서, 머리를 감싸고 세이지는 무너지려는 스스로의 몸을 겨우 쓰러지지 않도록 버티고 있었다. 금방이라도 주저앉을 것 같았다.
비명소리에 세이지는 머리를 감쌌던 손으로 귀를 틀어막았다. 비명소리가, 누구의, 기억나지 않는, 아니 잘 알고 있는 사람의 비명이,
아니, 모르겠다.
나오지도 않은 비명을 삼키며 세이지는 결국 앞으로 몸을 기울여 주저앉았다.
떠올려라.
주저앉아 바닥을 긁으며 세이지는 호흡을 가다듬고 정신을 차리려 애썼다. 여기까지 온 목적을. 세이지는 떠올려야만 했다. 타올라 부서져 잿더미가 되어버리는 것들의 탄내 속에서 어디선가 차가움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
정말로 두려워하는 것.
정말로, 불보다 더 두려워하는 것.
차가운 숨결이 느껴진다. 바닥에 고개를 처박고 있던 세이지가 급히 숨을 들이마시고 내쉰다. 차갑게, 숨결이 흐른다.
─누구도 구할 수 없는 것.
"나는, 그 애를 구하고 돌아가야합니다."
폼포코를 구하고, 앨리스도 구해서 이곳을 벗어나는 것.
숨이 턱하고 목에 걸렸다. 유골들의 얼굴이 이미 자신의 곁에 없는 가족의, 자신을 차마 똑바로 바라보지 못하는 오라비의, 얼굴이다.
아니, 아니다.
모르는 얼굴들인 것 같기도 해서, 머리를 감싸고 세이지는 무너지려는 스스로의 몸을 겨우 쓰러지지 않도록 버티고 있었다. 금방이라도 주저앉을 것 같았다.
비명소리에 세이지는 머리를 감쌌던 손으로 귀를 틀어막았다. 비명소리가, 누구의, 기억나지 않는, 아니 잘 알고 있는 사람의 비명이,
아니, 모르겠다.
나오지도 않은 비명을 삼키며 세이지는 결국 앞으로 몸을 기울여 주저앉았다.
떠올려라.
주저앉아 바닥을 긁으며 세이지는 호흡을 가다듬고 정신을 차리려 애썼다. 여기까지 온 목적을. 세이지는 떠올려야만 했다. 타올라 부서져 잿더미가 되어버리는 것들의 탄내 속에서 어디선가 차가움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
정말로 두려워하는 것.
정말로, 불보다 더 두려워하는 것.
차가운 숨결이 느껴진다. 바닥에 고개를 처박고 있던 세이지가 급히 숨을 들이마시고 내쉰다. 차갑게, 숨결이 흐른다.
─누구도 구할 수 없는 것.
"나는, 그 애를 구하고 돌아가야합니다."
폼포코를 구하고, 앨리스도 구해서 이곳을 벗어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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