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16 [채팅] 어딘가의 초차원 오픈 잡담방 -335- (1001)
종료
작성자:에주
작성일:2026-01-06 (화) 03:28:50
갱신일:2026-01-13 (화) 10:57:38
#0에주(yIEH/PM4iq)2026-01-06 (화) 03:28:50
위키: https://opentalkwiki.mycafe24.com/wiki.php/%EB%8C%80%EB%AC%B8
1:1 카톡방: >8525>
번개모임방: >5108>
웹박수: https://pushoong.com/ask/3894969769
[공지] 현실 차원에서의 접속이 확인됩니다. 재밌게 놉시다.
[공지] 방장 звездá즈베즈다는 항상 보고는 있음.
[규칙]
1. 떠날때에는 확실하게 떠날 것. 컴백 여지에 대한 발언은 허용. 작별은 서로 감정없이 한번정도만 언급하는걸로 깔끔하게 할것.
떠날때 미련가지는 발언 및 감정적 발언은 삼가. 떠날때 말은 지킬 것.
2. 어장이 오래되었다고 상대를 옹호하는 AT금지. 지적의 경우 그 지적의 어투나 커질 파장을 지적하지 않기. 지적이 들어오면 확실히 입장을 밝히고 해결할것.
3.다른 사람들이 동조한다고 해서 방관은 금물. 이상하다고 싶으면 2번규칙에 따라,지적과 수용,해명과정을 거치자.
4. 문제가 생길때는 공과 사를 구분하자. 무조건 우리가 옳다는 생각과 식구감싸기 식의 옹호를 버리자.
5. 아직 내지 않았거나, 어장에서 내린(혹은 데려오지 않은) 캐릭터의 이야기는 자제하자.
6. 모브캐가 비중 높게 독백에서 나올 경우, 위키 등재나 각주 설명을 사용해보자. 또한 모브캐의 암기를 강요하지 말자.
7. 픽크루를 올릴때 반드시 캐릭터명을 명시하도록 하자.
8. 유사시를 위해 0답글에 어장을 세운사람이 누군지 나메를 적어두자.
9. 타작품 언급시 스포일러라는 지적이 하나라도 들어올 시 마스크 처리된다.
10. 특정 작품의 이야기를 너무 길게 하면 AT로 취급한다. 특히 단순한 감상이나 플레이 이야기가 주가되지 않도록 하자.
11. 특정 작품 기반 AU설정및 썰은 위키내 문서를 활용하자.
※오픈 톡방 컨셉의 상L 이름칸은 오픈 카톡에서 쓰는 닉네임이란 느낌
※오픈 톡방 컨셉이기에 앵커 안 달고 그냥 막 다시면 됩니다.
※세계관은 그냥 모든 차원이 겹치는 컨셉이기에 톡방 자체에 영향만 안 주면 뭐든지 okay (상황극판 룰에 걸리는 일 제외)
※1000 차면 캡틴이 아니어도 다음 어장 세워도 됨.
1:1 카톡방: >8525>
번개모임방: >5108>
웹박수: https://pushoong.com/ask/3894969769
[공지] 현실 차원에서의 접속이 확인됩니다. 재밌게 놉시다.
[공지] 방장 звездá즈베즈다는 항상 보고는 있음.
[규칙]
1. 떠날때에는 확실하게 떠날 것. 컴백 여지에 대한 발언은 허용. 작별은 서로 감정없이 한번정도만 언급하는걸로 깔끔하게 할것.
떠날때 미련가지는 발언 및 감정적 발언은 삼가. 떠날때 말은 지킬 것.
2. 어장이 오래되었다고 상대를 옹호하는 AT금지. 지적의 경우 그 지적의 어투나 커질 파장을 지적하지 않기. 지적이 들어오면 확실히 입장을 밝히고 해결할것.
3.다른 사람들이 동조한다고 해서 방관은 금물. 이상하다고 싶으면 2번규칙에 따라,지적과 수용,해명과정을 거치자.
4. 문제가 생길때는 공과 사를 구분하자. 무조건 우리가 옳다는 생각과 식구감싸기 식의 옹호를 버리자.
5. 아직 내지 않았거나, 어장에서 내린(혹은 데려오지 않은) 캐릭터의 이야기는 자제하자.
6. 모브캐가 비중 높게 독백에서 나올 경우, 위키 등재나 각주 설명을 사용해보자. 또한 모브캐의 암기를 강요하지 말자.
7. 픽크루를 올릴때 반드시 캐릭터명을 명시하도록 하자.
8. 유사시를 위해 0답글에 어장을 세운사람이 누군지 나메를 적어두자.
9. 타작품 언급시 스포일러라는 지적이 하나라도 들어올 시 마스크 처리된다.
10. 특정 작품의 이야기를 너무 길게 하면 AT로 취급한다. 특히 단순한 감상이나 플레이 이야기가 주가되지 않도록 하자.
11. 특정 작품 기반 AU설정및 썰은 위키내 문서를 활용하자.
※오픈 톡방 컨셉의 상L 이름칸은 오픈 카톡에서 쓰는 닉네임이란 느낌
※오픈 톡방 컨셉이기에 앵커 안 달고 그냥 막 다시면 됩니다.
※세계관은 그냥 모든 차원이 겹치는 컨셉이기에 톡방 자체에 영향만 안 주면 뭐든지 okay (상황극판 룰에 걸리는 일 제외)
※1000 차면 캡틴이 아니어도 다음 어장 세워도 됨.
#992리베주(aE/NSS.TAG)2026-01-13 (화) 10:30:11
#파이널판타지 14의 치명적인 메인 스토리 스포일러를 포함합니다. 신경 쓰시는 분들께는 열람을 권장드리지 않습니다. 만약 이 문제로 독백 감상에 어려움이 있으시다면 리베주한테 스포 없는 요약을 요청해주시길 바랍니다.
#상단의 </>를 눌러 감상해주시길 바랍니다.
실패한 빛의 전사는 수도 없이 많다. 그리고 그들은 저마다 다른 실패의 까닭을 지니고 있다.
—이것은 NN이 실패해버린 이야기.
민필리아를 거부해버린 이야기.
* * *
이슈가르드 승전연 축하연에서 울다하 여왕의 시해 누명이 씌워진 새벽의 혈맹은 왕궁에서 도주하는 과정에서 뿔뿔이 흩어지고 만다.
그 중에서도 새벽의 맹주, 민필리아 워드는 혼란의 과정 속에서 빛의 무녀로 각성, 빛의 신이자 만물의 어머니인 하이델린의 의지를 대신해 제1세계로 넘어가 차원 멸망을 막는다.
100년 남짓한 시간동안 수많은 민필리아들이 희생되었으며, 최초의 민필리아 또한 육신과 영혼 모두 동료의 곁으로 돌아가지 못 한 채 별의 바다에 잠들게 된다.
이는 모든 빛의 전사가 겪은 사건이다.
이는 모든 빛의 전사가 겪은 상실이다.
이는 모든 빛의 전사가 바꿀 수 없는 정해진 결과이다.
그러나 모든 빛의 전사가 이별을 받아들이지는 못 했다.
* * *
밝은 등불이 한들한들 시야에 들어온다. 불그스름한 빛을 받아 금발이 더욱 찬란한 여인은 당차고 힘차지만 부드러운 목소리를 지녔다. NN은 그녀의 목소리를 들을 때마다 마음 한켠이 따스해지는 느낌을 받는다. 돌아와야 할 곳으로 돌아온 듯한, 모든 고난과 여행이 끝난 것만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그러나 아직은 아니다, 그래, 아직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았으며 따라서 그 무엇도 끝나지 않았다.
남자는 그렇게 자신을 세뇌했다.
"...... 그래요, 당신이 미래에서 되돌아왔고......"
"......"
"그 미래에서 저는 하이델린한테 저의 모든 에테르를 바쳤었다고요."
"온건하게 표현하자면, 네. 맞습니다. 그렇게 당신이 죽었지요."
새벽의 당주 — 민필리아는 고민이 많아 보인다. 그러나 방금 전 자신의 죽음을 전해 들은 사람답지는 않았다, 체스판 위 다음 한 수를 어떻게 두어야 하는지 고민하는 기사에 더 가까웠지. 남자는 그것이 퍽 마음에 들지 않더랬다. 당최 죽음에 의미를 두고 있는지조차 확실치 않아 가슴이 막혀온다.
허나 가면을 벗지는 않았다. 언제나 사람들 앞에서 내보이는 웃음을 유지하고 있었다.
"승전연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는 게 무슨 뜻인지 아시겠나요? 당신이 경계해야 하는 건 인간 사이 알량한 권력 다툼 따위가 아니에요. 새벽의 혈맹이 와해되지 않도록 막는 것, 그걸 위해 하이델린을 경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시겠어요?"
"......"
"민필리아."
"... 아, 미안해요. 잠시 생각을 정리하느라..."
민필리아가 가슴께에서 팔짱을 꼈다. 대화를 할 때 이따금 나오는 그녀의 버릇이었다.
"당신의 이야기가 전부 진실이라고 한다면— 당신을 믿지 못 하는 건 결코 아니에요— 의문점이 많아지네요. 하이델린은 어째서 자신의 목소리를 들어줄 사람이 필요했던 걸까요? 단순히 목소리를 전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그 이상 나아가야 할 이유가 있었던 걸까요."
"민필리아?"
"그렇게 생각한다면 하이델린의 부름은 생각보다 더 큰 사건의 전조일 수도 있겠어요."
"민필리아."
"별의 의지가 개입하지 않는 이상 헤쳐나오기 어려운 고난... 당신이 알테마 웨폰 앞에서 하이델린의 힘을 받아 되살아났던 것처럼... 어쩌면 그것보다 더 한 재앙이 닥칠지도..."
"제발, 민필리아."
남자가 애절하게 말했다.
"빌어먹을 별의 의지보다 더 중요한 게 있잖아요. 고난이니 시련이니, 젠장, 이런 상황이니 솔직히 말하겠는데 나는 새벽의 혈맹이 해체되어도 아무 상관 없다고요! 그러니 제발 당신이 죽을 위기라는 점에만 집중해주면 안 될까요? 제발, 부탁해요?"
민필리아가 남자와 눈을 마주했다.
"나는 당신이 당장에라도 죽어버릴까봐 이렇게 초조한데......"
"......"
"당신은 당신의 죽음이 아무렇지도 않아보여."
"그럴리가요. 그렇지 않아요."
그녀의 손이 남자의 뺨에 닿는다. 눈물은 없었으나 어쩐지 물기가 느껴진다고 민필리아는 생각했다.
"당신을 불안하게 만들어 미안해요. 하지만 그건... 당신을 믿었기에, 무엇보다 제 자신을 믿었기에 나온 행동이었어요."
"자신을 믿고 있다고요?"
" '초월하는 힘'이 없어도... 당신의 마음을 구태여 읽어보지 않아도 알겠어요. 많이 무서웠죠? 두렵고, 불안하고, 감히 자만하건대 당신을 이루는 한 축이 없어졌다고 느꼈을 거예요. 그러니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요."
"......"
"다시는 무섭게 하지 않을게요."
"......"
"다시는."
반가면 아래로 헛웃음이 절로 나왔다.
그걸 민필리아가 어떻게 받아들였을지는 모르겠다.
"... 그러니까 지금은 다른 생각을 하는 걸 용서해 주시겠어요? 제가 다시 하이델린의 목소리를 듣는 날... 그 때엔 절대로 당신을 배신하지 않겠다고 약속할게요."
남자 또한 민필리아를 믿었다.
저 약속은 언젠가 껍데기만 남아 또다시 자신을 괴롭히리라, 그렇게 확신했다.
수없이 반복한 시간 속 비슷한 맹세를 얼마나 많이 들었던가? 맹주로서의 다짐이 될 때도, 동료 간의 신뢰를 걸었을 때도, 연인 사이의 달콤한 속삭임이 될 때도 있었다. 그 모든 약속은 예정된 시간이 오거든 의무와 당위에 가려져 가치 없는 말쪼가리로 전락했다.
당신은 세계를 지켜야 하는 빛의 무녀가 될 테니까.
나는 세계를 구해야 하는 빛의 전사였으니까...
'이번 회차도 글렀군.'
남자는 직감했다. 하이델린이란 이름의 거대한 신한테 민필리아가 삼켜지는 것을 막을 수 없을 터였다.
그렇게 결론이 났다면 빠르게 포기하는 것이 편할 텐데......
"......"
민필리아를 품에 안았다.
속지 못 한 거짓말에 속아주기로 한 걸까.
"떠나지 말아요."
"그럴게요."
"끝까지 함께 해줘요."
"제가 부탁하고 싶은걸요."
가는 엄지가 반가면을 들어올렸다.
"제가 사랑한다는 말을 했던가요?"
"언제나 말해줬잖아요."
눈꼬리가 완만히 휘었다.
"사랑해요."
"저도 사랑해요."
아, 이제 다음 계획을 세워야겠다. 회귀 사실을 알리는 타이밍을 언제로 잡아야 하지? 그래, 돌의 집으로 거처를 옮기는 전후가 좋겠다, 발 섬에서 쿠루루를 미리 빼내올 수 있다면 더 좋을 거야......
입맞춤 도중 다른 생각을 해버리는 건 남자의 안 좋은 버릇 중 하나였다.
이 주제글은 종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