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육성/아카데미] 별밤 아카데미 - 12

#9496 [All/육성/아카데미] 별밤 아카데미 - 12 (1001)

종료
#450웨일스-수업(NOvRJraIUa)2026-01-18 (일) 13:13:05
교수님의 목소리가 멀게 들린다. 눈꺼풀이 내려가려고 할 때마다 귀신같이 눈치챈 품안의 렌이 옷자락을 쭉쭉 잡아당겼다.
퍼뜩 눈에 힘을 주고 허리를 세워 다시 칠판을 노려보듯 응시했으나, 결국 얼마 안있어 렌이 다시 옷자락을 잡아당기는 꼴이 됐다. 역시 어제 하루종일 텃밭에서 구르고다니지 말껄 그랬나.
하필이면 얼음물 잔뜩 들어있는 텀블러도 놓고와서 잠에서 깰 만한 무언가도 없는 상황이었다.
수업시간이라는 것을 아는 것인지, 울음소리를 내지 않고 자그마한 몸으로 열심히 옷자락을 물고당기는 렌을 조금 안쓰럽게 바라보았다. 파트너가 어설퍼서 미안해애, 라고, 우는 소리가 나왔다.

'어쩔 수 없다.'

자리에서 살그머니 일어나 맨 뒤로 걸어갔다.
아주잠깐 주변의 이목을 끌었으나, 교수님께서도 자신의 표정을 보고 졸려서 그렇다는 것을 깨달았는지 별 말이 없으셨다.
렌을 쓰다듬으며 이제 그만 자도 된다고 작게 속삭여주었다. 바로 새근새근 잠들어버리는 렌을 보고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들어 쓰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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