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육성/아카데미] 별밤 아카데미 - 13

#9676 [All/육성/아카데미] 별밤 아카데미 - 13 (1001)

종료
#11웨일스-진행(1bkQWCAwpO)2026-01-24 (토) 10: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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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일스는 가문이 몰락하던 그 순간의 일을 기억한다.
아직 젓살조차 빠지지 않은 희고 동그란 뺨에 가득 튄 피의 냄새라던가, 쓰레기처럼 바닥에 뒹굴던 아버지와 형의 머리라던가, 울며 미쳐버린 어머니의 비명소리라던가, 형장을 가득 둘러싼 사람들의 비난과 야유같은 것들을.
사실 대부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그때 웨일스는 많이 어렸었고, 사건의 진행은 폭풍처럼 밀고닥쳤으며 눈을 떠보니 '그렇게' 됐던 것이었으니.

"뭐, 라고."

하지만 기억하는건 분명했다.
자신이 주웠던 두 목은, 가까스로 주웠던 두 사람의 목은... 아직 매장되지도 못했으니까.
두 사람의 묘에 '사탄숭배자로 처형당했다' 라는 말을 절대 쓰고싶지 않았다고 떼를 쓰며 아직 시신은 매장조차 하지 못한 채로 저택의 빈 공간에 세운 간이안치실에 보관 중이었다.
학교에 오기 전까지 '그것들'과 함께 살던 시간들을 떠올렸다.

"대체, 왜..."

저절로 숨이 막혀왔다.
가라앉지 않는 과호흡증상에 심장을 세게 눌렀으나 그럼에도 안팎으로 고통이 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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