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육성/아카데미] 별밤 아카데미 - 14

#9848 [All/육성/아카데미] 별밤 아카데미 - 14 (1001)

종료
#445세이지 - 진행(hAuR4WuhSW)2026-02-07 (토) 13: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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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된 이후로는 사진을 찍어볼 생각은 못했으니까? 근데 앨리스양 진짜 신경 안쓰고 있었군요?"

뭐 그럴 것 같기는 했는데. 사진을 전송하며 세이지는 앨리스의 말에 대답하다가 이어지는 말에 굉장히 어색하게 행동을 멈췄다. 줄줄 이어지는 모든 말이 다 맞는 말이라서. 세이지는 핸드폰으로 이미 반절 이상 가려진 자신의 얼굴을 가리려 시도하며 잠깐 눈을 질끈 감았다.

"첫사랑 맞으니까 사실만 콕 찝어서 이야기하지 말아줄래요. 그렇게 사실만 이야기하면서 말하면 사실적시 명예훼손으로 신고할거에요?"

그야, 앨리스 말이 맞으니까. 세이지는 앨리스의 말을 곱씹으며, 잠시 생각하는 것처럼 바다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숨을 한번 길게 내쉬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앨리스가 끝까지 나랑 같은 마음이 아니여도 상관없어요. 사실 나도 누굴 이렇게까지 좋아하게 될거라고는 생각도 안했고 생각하지 않으려고 했으니까."
"...그렇다고 내가 앨리스를 좋아한다는 말이 장난이거나 그런건 아닌데.. 좋아하지 않아도 상관없다는 게 또 거짓말은 아닌데."

자신의 마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버릇 하지 않은 사람 특유의 횡설수설한 말이 세이지에게서 흘러나왔다.

"내가 좀 성급하다는 건 알아요. 하지만, 내가 또 언제 그렇게 될지 모르니까."

불에 대한 트라우마는 이미 이골이 날 정도로 들쑤셔져서 지금 다시 경험한다면 크게 동요하지 않을 수 있었지만 광증은 달랐다. 그것만큼은 결코 다시, 앨리스에게 보여줄 수는 없었다.

앨리스를 좋아하는 만큼 세이지는 애정을 표현한다는 것에 서툴고, 동시에 몹시 두려워하는 중임이 분명했다.

"아무튼, 그런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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