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육성/아카데미] 별밤 아카데미 - 14

#9848 [All/육성/아카데미] 별밤 아카데미 - 14 (1001)

종료
#787웨일스-수업(651a0593)2026-02-14 (토) 11:12:10
발렌타인 데이에 수업이라니, 이런 개노잼 학교!
...라는 말을 내던지고 자리를 박찬 웨일스는 당연하다는 듯 주방으로 기어들어갔다.
점심시간이 한참 지났고, 수업이 한창인 시간.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한 후 웨일스가 살금 가방을 열었다. 말린 오렌지와 레몬필이 한가득 떨어졌다. 어제 공부하다가 한눈팔면서 봤던 디저트책을 떠올리며 팔을 걷어붙였다.
...

"분명 맛있게 만들어지긴 했는데."

그런데.
맛은 있는데.
근데.
좀, 아니, 상당히, 아니, 너무 많나? 바구니에 한가득 쌓여올려진 오랑제뜨를 곤란한 표정으로 바라보며 일단 하나를 입에 집어넣었다.
단맛을 최대한 줄였기 때문에 오렌지와 레몬의 상큼달달한 맛이 그대로 느껴졌다. 그래도 맛있네! 움냠 하고 하나 더 집어먹었다.
일단 블래키에게도 주고, 렌은... 만드는 과정에서 이미 다섯조각이나 먹었으니 됐나? 고슴도치 정령들에게도 줘야하고, 블래키에게 부탁해 정령계의 다람쥐 정령들에게도 보내줘야하고, 항상 주방을 빌려주는 고마운 글로리아 씨나 조 선배하고, 룸메이트에게도, 또... 아, 스콥에게도 나눠줘야겠다.
차례차례 포장봉투에 나눠담으며 건네줄 사람들을 꼽아보았다.

"...수업도 빼먹고 이러고 있는 것을 알면 어이없어 하시려나."

제일 예쁘게 만들어진 것을 보며 쓴 웃음을 지었다.
이미 받을 수 없게 된 사람들이지만. 건네줄 수 없는 사람들이지만. 그래도... 그래도. 습관처럼 준비한 가족들의 몫을 잘 챙겨넣은 뒤, 잔뜩 만든 오랑제뜨를 품에 안고 도도도 달려나갔다.
우선 텃밭으로 달려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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