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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핀오프/ORPG/1:1] 베리네모의 사자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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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24[스핀오프/ORPG/1:1] 베리네모의 사자 - 2종료

작성자 리베주 ◆XqPVDgeiLm작성일 2026-08-20 (목) 15:55:24갱신일 2026-08-21 (금) 15:13:36


▼ 스포일러에 대해
이 어장은 아래의 링크에서 안내되는 中尾ヤスヒロ의 CoC 7th 시나리오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서치 방지를 위하여, 시나리오의 일본어명과 한국어명을 언급하지 않도록 주의해 주십시오.
또한 이 어장을 열람하면 해당 시나리오를 완벽하게 즐길 수가 없게 되므로 열람에 주의해주시길 바랍니다.
https://nakao-trpg.booth.pm/items/5184886

▼ 개변에 대해
이번 세션은 시나리오 중 일부를 개변했습니다. 특히, 본래는 2인 PL인 시나리오를 HO1가 KPC인 것으로 개변하여 1:1 타이만 세션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 난입에 대해
상황극판의 어장인 초톡방 캐릭터 한정으로 관전 난입이 가능합니다. 제발 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단, 해당 어장의 내용에 대해 본어장이나 잡담어장 등 외부에서 발설하는 것은 엄격히 금지합니다.
대사: 모리
"데이브는 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1년 전에도 그렇고, 지금까지도 계속."
"... 저는 그걸 알고 싶어요."
"......"
"왜냐고 해도, 제대로 짚어주기 어렵네요."
"모리 씨, 있죠. 저는 그래도 살고 싶다고 나름대로 발버둥쳤다고 생각해요."
"그런데도 그런 생각이 안에 남아있다는 건..."
"그 발버둥이 영 쓸모 있지는 않았다는 걸까."
대사: 모리
"...... 그렇지는 않다고 생각해요. 저도 잘은 모르겠지만..."
"그래도... 데이브는 지금 이렇게, 살아있잖아요."
"에르킨이 잠시 당신 곁을 떠난 지금도 의젓하게 서 있잖아요."
"안 떠났어."

신경질적인 대답.

"...사람은 말이죠, 생각보다 쉽게 절망해요. 그만큼 누군가 곁에 있는다면 쉽게 일어설 수도 있지만..."
"제 경우는, 뭐랄까, 좋은 사회란 뭐야? 좋은 가족이란 뭔데? ...하고 외롭게 큰 경향이 있어서."
"...그래서, 음, 누가 곁에 있어준다- 는 것도 잘 몰랐었고..."
"그래서... 죽고 싶다는 충동에 한 번 휩쓸리면 그걸 잡아줄 다른 게 없었죠. 그때는."
"지금은 잘 모르겠어요. 그냥, 저 사람이 죽는다면 나도 그냥 죽을까 싶어요."
대사: 모리
"...... 저 방금 나쁜 생각이 들었어요."
"사후 세계에서 에르킨이 데이브를 향해 손짓을 하고 있으면, 데이브는 거기로 달려가버릴 것 같다는 생각."
"기껏 해봐야 높은 곳은 무섭네에- 하고, 충동을 억제할 정도로 무서운 걸 느껴야 하는데."
"...글쎄요, 하도 많이 무서운 일을 겪어서."

그러다가 모리의 말에 음? 하고 반응한다.

"아, 그거 꼭 오르페우스 일화 같네요. 알아요?"
대사: 모리
"... 설명해줄래요?"
"음-... 저도 그냥 간단한 내용밖에 모르지만."
"오르페우스가 자기 배우자를 되살리려고 지옥에 찾아가는 내용이었던 걸로 기억해요."
"과정이 어땠더라... 이 이야기가 사실 유명한 건, 여차저차 해서 다시 지상으로 돌아가는 길에..."
"응, 그렇지. 아마도 저승의 규칙을 어겨서..."
"돌아가는 와중에 뒤를 돌아봐서. 자기 바로 뒤에 있는 자신의 배우자의 부름에 뒤를 돌아버려서."
"그래서, 실패했다더라."
대사: 모리
"으으음."

... 그 일화의 결말을 알아낸 그는 잠시 침묵했다.
관련 주제로 가면 분위기가 너무 가라앉을 거라고 짐작한 걸까, 정신 생명체는 티나게 말머리를 돌렸다.

대사: 모리
"데이브는 인간이 죽으면 어떻게 될 거라고 생각해요? 지옥이라든가, 천국이라든가."
"사람이나 국가, 종교와 문화의 차이에 따라 답은 천차만별이겠죠."
"그러니까, 일심동체인 데이브의 생각을 듣고 싶어요."
"그걸 나한테 물어도 말이죠. 한 번 죽어서 촉수괴물로 다시 태어난 사람한테 얻을 수 있는 대답이 있긴 할까 싶은데요."

게다가 그렇게 깊이 생각하지도 않았다.

"그래도 뭐랄까 지옥에 가지 않을까 싶긴 하지만..."
"만약에 에리가 지옥에서 저를 부른다면 지옥까지 따라가 주고 싶다고 생각은 하지만요."
대사: 모리
"그럼 그 지옥은 데이브의 마음에 드는 지옥일까요?"
"...지옥이 마음에 들면 그건 지옥이에요...?"
대사: 모리
"하하, 그것도 그렇네요."

뜸.

대사: 모리
"... 만약 사후세계가 증명된다면 사람들은 어떻게 할까요?"
"현실보다 희망으로 가득 찬 사후 세계가 증명되고, 거기에 실제로 갈 수도 있다면."
"데이브는 어떻게 할래요?"
"으응?"
"예를 들어서요?"

에르킨의 머리카락을 30번째 손빗으로 빗으며 말했다.
대사: 모리
"예를 들어서? 으-음."
"으으으으으음."

침음을 내며 고민하다가.

대사: 모리
"...... 사방에서 치즈 분수가 뿜어져 나온다든가."
"그런 건 결국 세계 어딘가의 누군가는 만들어내지 않을까..."
"그보다 별로 구미가 당기지는 않네요."
대사: 모리
"으으으으으으으으으음."

더욱 더 세차게 고민하는 정신 생명체.

대사: 모리
"데이브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두 모여 있는 곳이라든가."
"에....."

조금 고민하는 기색이더니.

"그치만 그렇게 되면 결국 많은 사람들이 죽어버리지 않을까요?"
"...결국 사후 세계에도 많은 사람들이 모여버릴 테고..."
"사후 세계의 사후 세계 같은 게 새로 생겨야 하지 않을까..."
대사: 모리
"그것도 그렇네요오."
"음, 생각보다 상상하기 힘드네요. 희망찬 사후세계라는 거."

작게 웃음소리가 나고.

대사: 모리
"...... 죽지 않을 거라는 뜻으로 받아들여도 될까요?"
"........."
"죽지 말아요."
"살아가는 건 정말 고통스럽지만 그만큼 행복한 거라고, 생각하니까요..."

데이브는 게으른 고양이처럼 잠깐 상체를 죽 뻗어 에르킨에게 폭 기대 눕는다.

"왜요, 내가 죽으면 당신도 죽으니까요?"
"그렇지 않아도 뭐랄까."
"지금 당장 죽을 계획은 없어요."
대사: 모리
"후후."

리베리우스한테 몸을 기대자 정신 생명체의 발음도 조금은 뭉개진다.

대사: 모리
"그냥. 뭐랄까."
"데이브가 죽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느낌이 들어요."
"그게 뭐예요."

표정이 없으니 읽을 수도 없고.
꼬집으려 해도 제 안의 다른 존재이니 꼬집을 수도 없다.

"얍."

결국 자기 볼을 스스로 꼬집고 마는데.
대사: 모리
"아허요."
"멍가 짜증나서 그망."
대사: 모리
"데이흐는 저한테 각박한 면이 있어효."
"그히망 정턔물명의 너겅가항태 경계싱으 풍능 겅 얼래 그러치 안나여."
대사: 모리
"마낀 해여."
"긍데 저히 엉제까지 이러거 마래여?"
데이브는 자기 손을 놨다.

"엄청나게 바보같이 말하는 기분이니까 그만할까요..."
"제가 죽으면 모리 씨는 어떻게 돼요?"
"모리 씨도 뭐... 천국 같은 거 가요?"
대사: 모리
"아뇨, 데이브의 신체가 죽으면 저도 같이 죽어요."
"말마따나 일심동체니까요."
"저런."

그러다가 문득 데이브는 물어보기로 한다.

"...전부터 궁금했던 건데 왜 자꾸 일심동체라고 하는 거에요...??"
대사: 모리
"응?"
"사실적시?"
페르소나-! 해야 할 것 같음
와레와 난지 난지와 와레...
"아니 몸은 같다고 하지만 마음까지 같은...??"
대사: 모리
"저희 같은 뇌 쓰고 있잖아용??"
"그건 맞지만, 아니 같은 뇌 쓴다고 일심동체인 거에요??"
"그러기엔 저는 모리 씨의 속생각을 모르잖아요??"
대사: 모리
"저만큼 투명하게 생각 말하는 정신생명체가 또 어디 있다고?!"
"하지만 모리 씨가 아는 걸 저는 모르잖아요?!"
대사: 모리
"흠. 좋아요. 이 김에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좀 해볼까용."
"뭐가 궁금하신가요. 전부 말씀해드리죠."
".........막상 뭐부터 물어봐야 할 지 잘 모르겠다..."
"이스가 뭐예요? 라고 해야 하나..."
대사: 모리
"어............ 외계인이에요."
"...그야 외계인이겠죠..."
"에리한테 그런 식으로 부하를 줬을 때 그렇게 변한다는 건 어떻게 안 거에요?"
대사: 모리
"어.................. 그냥 알고 있었어용."
"왜지......"
"뭔가 그립다 하고 말하고는 하던데 그 이유는 생각해 본 적 있어요?"
"어제 점심으로 피자 먹을 때도 그랬잖아요."
대사: 모리
"어.................................... 아뇨 생각해본 적 없어용."
"아마 제 잃어버린 기억 속에 답이 있지 않을까 싶어요."
"이스인들도 피자를 먹나요??"
대사: 모리
"입이 있는 신체를 차지했다면 먹을 수도 있겠죠???"
"왜 신체를 차지하는 거에요 대체 그러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