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00> [ORPG/더블크로스 3rd] 더블 바운드 【4】 (624)
Darkman◆fAPJHcgl4S
2025년 3월 30일 (일) 오후 09:21:35 - 2025년 4월 13일 (일) 오후 05:00:22
2025년 3월 30일 (일) 오후 09: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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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イべ     ムア                            【DOUBLE B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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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장의 규칙】

  1.『더블 크로스』로 ORPG를 하는 어장입니다.
  2.관전은 상관 없지만 플레이에 훈수두는 것은 금지합니다.
  3.플레이 시간은 일정 시트를 통해 유동적으로 조정하나,변경 시 최소 30분 전에 알리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4.모든 PL들은 게임과 관련된 사항이라면 그 어떠한 것이라도 GM의 통제에 따릅니다.
  5.룰과 매너를 지켜서 RPG 합시다.

  ◎ 【플레이 방법】
  1.AA를 붙여서 플레이합니다.
  2.모든 PL들은 AA 아래에 선을 긋고,그 아래에 텍스트를 입력하는 식으로 참여합니다.
  3.행동 선언은 @를 붙여서, 대사는 ""를 붙여서 합니다.
  4.레스 투하하기 전에 추가로 대사나 행동할 게 있다면 마지막에 +를 붙여주세요.

  ◎ 【더블 크로스 룰 서머리(오마하◆GQHRyiVAnC 제작)】
  https://web.archive.org/web/20230325121024/https://bbs.tunaground.net/trace.php/test/1558333918/

  ◎ 【이전 어장 링크】
  제 1어장 https://bbs2.tunaground.net/trace/trpg/2014
  제 2어장 https://bbs2.tunaground.net/trace/trpg/2351
  제 3어장 https://bbs2.tunaground.net/trace/trpg/2561
  제 4어장 (현재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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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월 8일 (화) 오후 09:44:40

하이. 플레이어 여러분. 어둠국물 전문 마스터 Darkman입니다.

지난 마스터링 이후, 1년이 지난 마스터링이고 더블 크로스로는 첫 마스터링이라 불안한 부분이 많았던 세션이었습니다.
시나리오와 보스를 만드는 과정에도 고민이 많았고, 진행하는 도중에 미흡한 부분을 많이 느낄 수 있었지요.
그래도 1년만의 마스터링치곤, 첫 더블 크로스 마스터링치고는 그럭저럭 잘 해내지 않았나- 혼자 만족하고 있습니다.
플레이어 분들도 재밌게 즐기셨는지 모르겠네요. 즐거우셨다면 저도 OK입니다.

어쨌든, 시나리오에 관해서 잠깐 이야기를 해보자면 ……
사실 첫 마스터링인 만큼 “가능한 기본에 충실하자!”는 걸 목표로 만들어 보려고 했습니다만,
아무래도 성향이 성향이라 그런 지 좀 다르게 흘러갔습니다.
제가 더블 크로스 플레이를 하면서 느꼈던 점을 제 방식대로 보강하고, 어레인지한 플레이가 되었지요.

예를 들자면, [PC들의 로이스가 시나리오에 적극 개입한다]는 점입니다.
기본 룰북 세트에 딸려온 상용 시나리오에도, 다른 GM의 플레이에도 보통 로이스는 시나리오 전용 히로인 역할만 하고는 아무 역할도 안 하더라고요.
그게 의아했습니다.
플레이의 오프닝과 에필로그에만 등장하는데, 타이터스의 요소가 되고, PC를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니요?
그래서 이번 플레이에서는 PC들의 로이스가 적극 등장했습니다.
다른 PC의 장면에도 등장해서, 단순히 어느 PC의 로이스가 아니라 시나리오의 특정한 역할을 맡은 한 인물로 만들었지요.

또 PC의 선택과 관계 없이 단순히 정해진 흐름대로 흘러가는 레일 로드가 아니라, PC의 선택에 여러 가지 분기로 나뉘는 시나리오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일반적으로는 레퀴엠 루트로 흘러가지만, 특정한 조건을 채우면 정보를 수집할 수 있고, 그 경우 UGN 루트가 개방되는 식으로요.
다만, 그러다 보니까 PC들이 등장해야 할 장면이 많아져서 침식률 판정도 많이 해야 하고... 또 다른 룰처럼 특정 스킬 판정 등을 적극 활용하기 어려워서 잘 굴러가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나중에 보완해야 할 부분이겠지요.

덧붙여 세션 분위기가 어두워진 건 제가 의도한 바가 아닙니다.
사실 이렇게까지 어두워질 거라곤 생각 못 했어요. 처음 시나리오를 쓸 때까지는 말이죠.
그런데 쓰다 보니까 저도 모르게 이렇게!
뭐... 아는 사람들을 알겠지만, 제 마스터로서의 고질병인 것 같습니다.
큰 충격을 받은 PL이 있다면 미안합니다. 근데 어쩌겠어요. 제가 이런 인간인 걸...

결말에 관해 잠깐 이야기하자면, PC들이 레퀴엠 루트를 타면서 전반적으로 새드 엔딩 가깝게 흘러갔습니다.
본래 저는 UGN 루트를 기본 루트로 상정했기 때문에, 초기 레퀴엠 루트의 에필로그는 정사보다 더 새드했지요.
뒤늦게 에필로그는 PC들이 일상으로 돌아가는 과정이란 걸 깨닫고 부랴부랴 수정했지만 말이죠!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도 있긴 하지만 제게는 제법 만족스러운 결말이었습니다.
플레이어분들에게는 어땠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여름 즈음에 2회차 플레이를 진행하기에 딱 적절한 결말 아닌가요? 깔깔.

전투에 관해서도 잠깐 이야기해보죠.
사실 전투는 제가 첫 더블 크로스 마스터링이다보니까 밸런스가 어그러진 면이 있었습니다.
특히 중간 보스인 이현백은 치명적인 룰링 실수도 있었구요.
잡담판에 말했던 대로 데미지 딜링보다는 사독 위주로 빌드할 껄 그랬어요. 쩝.
다만, 이 부분은 더블 크로스 특유의 공격/방어의 언밸런스한 부분과 PC들의 방어 능력이 극과 극이었다는 게 좀 컸습니다.
선홍이는 용린 한방으로 장갑치가 60까지 치솟고, 진호도 30까지는 오르는데... 무영이나 연채는 회피 빌드치고는 회피 보정이 좀 애매했거든요.
그래서 전투 난이도 밸런싱이 더욱 어려웠습니다.
선홍이나 진호를 확실히 잡자고 보스가 장갑/가드치 메타 이펙트를 들고 온 것도 같은 이유였지요.
선홍이나 진호에 밸런스를 맞추면 무영이나 연채가 박살나고, 무영이나 연채에 밸런스를 맞추면 선홍이나 진호는 아무렇지 않을 게 뻔했거든요.
이 부분에 관해선 용린을 집은 선홍이나 진호에게 미안한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안 그래도 전투 밸런스가 요상한 더블 크로스에서, 완벽한 밸런스를 잡기란 어려운 법.
부디 이해해주면 좋겠습니다. m(-_-)m

아, 그리고 PC들끼리 좀 더 교류할 부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피드백도 있었는데...
프리씬 마음대로 하라고 했잖아!!! 그거 다 못 챙겨준다고 플레이 준비할 때 말했는데 왜 나중에 딴 소리야!!!


뭐, 그럼 이제 PC에 관해 이야기해봅시다.

PC 1 송무영.
사실 무영이는 제 시선에서 보자면 좀 아쉬운 PC입니다.
기본적인 틀은 잡혀 있는데, 배경 설정이 맛있는 부분이 없다고 할까요.
그래서 로이스인 송연성이 붙잡힌 히로인 역할을 하는 걸 제외하곤 특별한 역할을 하지 않았지요.
다른 PC의 로이스가 불구대천의 원수, 각 루트의 보스 등의 역할을 맡은 것에 비하면요.
게다가 빌드도 서브 딜러 + 서포트라는 애매한 포지션을 맡아 더욱 어중간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RP가 가장 마음에 든 캐릭터였습니다.
노멀하지만 가장 인간적이고 고등학생다운 면모를 잘 보여줬거든요.
다른 PC들이 비인간적인 부분에 치중해서 그러한 점이 더 무영이다운 개성으로 느껴졌습니다.
덕분에 다른 PC들과 달리 로이스들이 직접적으로 엮이지 않았음에도 후반부 비중을 차지할 수 있었지요.
이 부분은 PC가 아닌, PL 뉴☆비의 훌륭한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다음부터는 좀 더 스텝 업 해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그게 뭐냐구요?
[자기 PC에 집중하는 것만큼 다른 PC에도 눈길을 돌리는 능력]입니다.
그게 가능해지면 RP적으로는 건드릴 게 없을 것 같아요.


PC 2 다선홍.
AA가 우마무스메 캐릭터답게 상당히 야성적인 느낌의 PC였습니다.
PL의 다른 PC들을 생각해보면, 의외로 꽤 파워풀한 PC가 취향인 것 같아요. 이 사람.
전투도 제일 파워하게 만들어졌고, RP도 상당히 극단적이었죠.

다만, 그만큼 PC가 드라이한 면이 있더군요.
다른 PC들이 전개가 진행됨에 따라 혼란에 빠질 때에도, 선홍이는 꽤나 냉정한 캐릭터였습니다.
이 부분은 제가 시나리오를 작성할 때 캐치하지 못한 부분이라, 후반부 비중이 상당히 줄고 말았지요.
그 때문에 선홍이에게는 미안한 부분이 있습니다.
다음에 2회차를 하게 된다면, 좀 더 선홍이를 흔들어봐도 재밌을 것 같아요.
한미아나 이창석 모두 그러기에 좋은 소재이니 말이죠. 후후.


PC 3 유진호.
사실상 이번 시나리오의 주인공 역할을 맡은 PC였습니다.
PC들의 리더이기도 하고, 시나리오의 메인 빌런 또한 진호와 깊은 관련이 있었지요.
집착에 가까운 정의를 향한 집념은, 유진호의 비인간적인 개성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빌드도 키마이라답게 공방 모두 밸런스가 우수했고요.

전체적으로 굉장히 모범적인 캐릭터였습니다만, 사실 아쉬운 부분이 없진 않았습니다.
정의에 너무 매몰되어 RP적인 밸런스도 흐트러진 점이나, 분기점에서 선택을 포기하는 바람에 캐릭터의 멋을 100% 살리진 못했던 점 같은 것이요.
그래도 이번 시나리오의 주인공 역할을 훌륭히 해주었지만요. 칭찬할만 해요.


PC 4 도연채.
진호와 같이 이번 시나리오의 여자 주인공이었습니다.
여중생이고, 파티의 막내이고, 꺄삐꺄삐한 느낌이 잘 살아서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PC이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고생도 많이 했지만요. 깔깔.

사실 이번 시나리오의 반전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전반부 비중을 못 챙겨준 PC입니다.
시나리오 작성 당시에도 그 부분은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초반부 진행할 때에는 조금 미안해지더군요.
그래도 후반부 반전을 잘 즐긴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이번이 세 번째 ORPG이고, 첫 더블 크로스 플레이인 게 의외일 정도로 캐릭터적인 완성도나 빌드 모두 상당히 잘 만들어진 PC였습니다.
막내의 귀여움 발산과 PC들의 서포트 역할. 둘 모두 아주 잘 수행했지요.
다만, 다른 PC들이 너무 자기 개성에 매몰되어 있어서 그런지 좀 불쌍하기도 했습니다.
후반부 분기점에서 [자신을 질책하거나 위로해달라고] 계속 어필하는데도 다른 PC들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지요.
그나마 눈치챈 게 무영이었는데, 무영이는 물론이고 PL인 뉴☆비도 둔감해서 안 먹혔습니다.
보고 있자니 안타깝더라고요. 흑흑.
2회차를 하게 된다면 오빠언니들이 좀 더 눈치 있길 바라겠습니다(?).


아무튼, 모두 이번 플레이를 재밌게 즐기셨다면 저도 만족합니다.
제가 나중에 2회차 플레이를 제안할 때, 고민 없이 하자고 받아들일 수 있는... 그런 플레이였다면 좋겠네요.

그럼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아, 그리고. 플레이 준비에 많은 도움을 준 오마하에게도 고맙습니다. m(-_-)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