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온 사이에 여러 답글을 남겨주신 참치 일동 (개복치 씨 혼자지만 일동이라고 해두자)에게 경례.
평안한 어느 토요일 새벽
이런 일 하면 안 되는걸까? 어떤 여성이 혼술중이라며 우군 지원을 하는데 심심해서 + 궁금해서 따라가봤다.
왠걸. 외모지상주의적인 편견인지 모르겠지만, 음.
동정심은 안 좋다고 생각하면서도 갔는데 첫 만남부터 실례되는 말을 잔뜩 하는 것도 모자라 여러가지 평가를 하기도 하고 쓸데없는 사족을 붙이기도 하고.
기분나쁘기도 하고 재미없어서 가라고 하길래 그럼 갈게 라고 했더니 돌아오는 말
"넌 자아도 없니?"
그 말이 가당치도 않다는 걸 알면서도 내심 찔리는 구석도 있었다.
하기사 사람은 외면이 전부는 아니고 오히려 저런 기탄없는 성격이 사회생활 전반에서는 더 먹힐 수도 있다. 처음에 애먼 동정심으로 접근했던 나지만 사실 동정받아야 할, 더 열등한 쪽은 나였을 수도 있다.
하지만 처음에는 호감있는 듯 행동하던 그가 돌연 싸늘하게 식었다는 것이 마음에 걸릴지도 모른다. 나는 사람에게 미움받는 데에 재능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딱히 자기연민도 아니고 자기비하도 아니고 그냥 내가 지금 가진 면모가 이럴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하는거고 딱 그것 밖에 안된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