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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제 그렇게 되면 감정을 처리하고 분류하는 장치가 아예 꺼져버리니까.
서운함, 피곤함, 당혹감, 짜증, 분노, 고통, 슬픔 등등의 부정적 감정들을,
제대로 분류해서 적재적소에 처리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게 되고.
말하자면 일종의 미분 상태가 돼서 거대한 불쾌감 덩어리로 축적되는 것.
그리고 그게 처리되지 않은 상태니까 끊임없이 틈새로 새어나오는데.
스스로는 그걸 자각하지 못 하고 평범하게 회화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끊임없이 짜증을 내는 것으로 비치게 되는 것.
제대로 분류되지도 않은 감정인만큼, 사실 능동적으로 참는다기보다도.
처리장치가 작동하지 않아 방치되는 상태에 가깝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