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9> [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4U :: 47번째 이야기 (1001)
◆zQ2YWEYFs.
2025년 2월 14일 (금) 오전 01:21:54 - 2025년 2월 15일 (토) 오전 04:28:43
2025년 2월 14일 (금) 오전 01:21:54
*본 스레는 참치 상황극판의 기본적인 규칙을 따릅니다.
*의도적으로 특정 누군가를 따돌리거나 소외시키지 않도록 노력합시다. 누군가가 들어오면 반드시 인사를 해주세요.
*연애물 성격이 있는 만큼, 웹박수를 통해 오너입 익명 앓이, 캐릭터에게 줄 익명 선물을 보낼 수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주 토요일이 되는 0시에 공개됩니다.
익명 앓이의 경우는 머릿말로 [앓이], 익명 선물의 경우는 [선물]을 달아주세요.
*연플을 노리는 등의 이유로 특정한 누군가하고만 놀지 말고 골고루, 다양하게 노는 것을 권장합니다.
*기본적으로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지키면서 재밌게 놀면 큰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본 스레는 기본적으로 15세 이용가입니다.
*성적 수위는 키스까지이며 그 수준을 넘어서는 직,간접적 드립이나 발언을 일체 강력하게 금지합니다. 적발시 시트가 내려가게 됩니다.
위키 - https://bit.ly/3BVugbj
웹박수 - http://bit.ly/3VYoyfO
시트 스레 - https://bbs2.tunaground.net/trace/situplay/105
선관&임시 스레 - https://bbs2.tunaground.net/trace/situplay/103
크리스마스 파티 - situplay>375>655
코오리마츠리 - situplay>996>870
>>>코오리마츠리 찌르기 공지<<< (중요!!)
situplay>905>428
(리스트 차드 추가)
*의도적으로 특정 누군가를 따돌리거나 소외시키지 않도록 노력합시다. 누군가가 들어오면 반드시 인사를 해주세요.
*연애물 성격이 있는 만큼, 웹박수를 통해 오너입 익명 앓이, 캐릭터에게 줄 익명 선물을 보낼 수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주 토요일이 되는 0시에 공개됩니다.
익명 앓이의 경우는 머릿말로 [앓이], 익명 선물의 경우는 [선물]을 달아주세요.
*연플을 노리는 등의 이유로 특정한 누군가하고만 놀지 말고 골고루, 다양하게 노는 것을 권장합니다.
*기본적으로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지키면서 재밌게 놀면 큰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본 스레는 기본적으로 15세 이용가입니다.
*성적 수위는 키스까지이며 그 수준을 넘어서는 직,간접적 드립이나 발언을 일체 강력하게 금지합니다. 적발시 시트가 내려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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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2월 15일 (토) 오전 03:32:11
지쨩주 유이주 유메주 안녕!
에에 유메주 그럼 알람만 맞춰두면 어떻게든 일어난다는 거자나 부러워
에에 유메주 그럼 알람만 맞춰두면 어떻게든 일어난다는 거자나 부러워
2025년 2월 15일 (토) 오전 03:33:36
전자기기랑 친하구나(?)
2025년 2월 15일 (토) 오전 03:34:12
유메주 쩐다 난 그냥 약간 진짜 퍼질러자긴 좀 그래서 양심을 위해 한두개쯤 해놓는 느낌인데(?)
2025년 2월 15일 (토) 오전 03:37:33
나에게 알람이란 출근하기 위한 최후의 보루 같은 느낌.....
2025년 2월 15일 (토) 오전 03:38:09
나..... 6:00 6:20 6:40 7:00 7:30 8:00 9:00 이렇게 맞춰 두고 밤샘한 뒤에 5시 30분부터 알림을 하나씩 해제해....
2025년 2월 15일 (토) 오전 03:39:18
후유주 어서와
>>939 손이 상당히 느린편인게 걱정이긴한데 기간이 길어서 괜찮을 것 같다😏
어떤 느낌으로 만나는게 좋으려나~~
맞아 두족류촉수부터 어쩌면 신격도 기능적인 면에서 유사한 부분이 있어서 내적친밀감 쩔엇
헤헤 근데 시트에 설정 정리를 제대루 안해놔서… 궁금한게 있다면 뭐든 물어봐도 좋아~
>>939 손이 상당히 느린편인게 걱정이긴한데 기간이 길어서 괜찮을 것 같다😏
어떤 느낌으로 만나는게 좋으려나~~
맞아 두족류촉수부터 어쩌면 신격도 기능적인 면에서 유사한 부분이 있어서 내적친밀감 쩔엇
헤헤 근데 시트에 설정 정리를 제대루 안해놔서… 궁금한게 있다면 뭐든 물어봐도 좋아~
2025년 2월 15일 (토) 오전 03:39:25
20분 간격과 30분 간격, 1시간 간격이 공존하는구나……
2025년 2월 15일 (토) 오전 03:42:41
핸드폰으로 알람 맞춰두면 끄고 다시 자게되더라..
시계를 따로 사서 침대랑 먼 곳에 놓으면 좀 효과잇음
시계를 따로 사서 침대랑 먼 곳에 놓으면 좀 효과잇음
2025년 2월 15일 (토) 오전 03:45:28
친하다구 해야할지~~ 꼭 그런건 아니라구할지... 몇 년 전 일이긴 한데요! 약속 전 날에 이어폰 같은 거 연결해놓구 잤다가 알람 소리가 안 나오게 돼서...!! TvT 엄청 곤란했었던적도 있단 말이죠~
그러니까 무조건 깨는 건 아니에요!! 후유카주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그러니까 무조건 깨는 건 아니에요!! 후유카주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2025년 2월 15일 (토) 오전 03:45:57
선지주는 이어폰 알람이 한동안 효과가 있었는데
언젠가부터는 울리지도 않은 것처럼 지나가고 있어
언젠가부터는 울리지도 않은 것처럼 지나가고 있어
2025년 2월 15일 (토) 오전 03:46:29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구나…
2025년 2월 15일 (토) 오전 03:47:01
요우주 카이겐주 안녕~
에엥 요우주 밤샘하고 알람을 맞춰두는 이유는 무엇..???
에엥 요우주 밤샘하고 알람을 맞춰두는 이유는 무엇..???
2025년 2월 15일 (토) 오전 03:54:54
>>959 나 원래 글케 했었는데 그거 끄고 다시 자러 가게 되더라...
2025년 2월 15일 (토) 오전 03:55:27
다들 비슷비슷하구만
2025년 2월 15일 (토) 오전 03:57:10
미츠루주 안녕안녕
2025년 2월 15일 (토) 오전 03:57:21
" 스읍... 후우.... "
두렵나 두렵지 않느냐를 따진다면 두려운 쪽이 맞았다. 아니, 사실은 두려운지 어떤지도 모르고 있었다. 인간은 당연히,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대상을 인지하고 무엇인지 확실히 알아낸다면, 그에 대응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대응할지도 모르기에.
의지할 곳이 있느냐 없느냐 또한 꽤나 많은 영향을 끼친다. 15살, 흉성에서의 기억이 지금도 시리도록 아프고 그 시간이 미칠듯이 두려워서 지금도 제대로 숨을 쉬지 못하며 향년 15세로 인생을 마감할까 진지하게 고민했던 것은 의지할 곳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믿었던 것들이 결국은 믿을 수 없는 것들이었으니까.
그리고 코코로는 별을 찾아냈다. 그 시점부터 두려움이란 것이 조금씩 사라져가고 있었다. 의지할 곳이 생겼다. 의지뿐만 아니라 도움을 주고 등을 떠밀어 주었다. 결국 길을 걷느냐 마느냐의 선택은 점성술사 본인의 의지라지만 그 길을 알려주고 응원해주며 뒤를 밀어주는 것은 별이었다. 한 두 개의 별이 아닌, 수도 없이 많은 별이었다. 일 초에 하나씩 수를 헤아린다고 해도 평생 세지 못할 만큼의 별이었다.
" 점,성술사의 뒤에는. 별이 있어. 내 뒤에는 별이 있어. "
어눌하고 부숴져가고 불안정하던 발음이 제대로 돌아오기 시작한다. 말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사고할 수 있게 되었다. 금방이라도 흩어질 것 같았던 호흡을 되찾았다. 이해할 수 없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이 인간이지만 그 인간의 뒤에도 이해할 수 없는 별들이 받치고 서 있다.
천문학이란, 인간에게 용기를 주는 학문이고 점성술사에게 별은 무엇보다 든든한 의지할 언덕이자 뒤를 밀어주는 서포터였다. 이해할 수 없는 것을 맞서는 점성술사에게, 이해할 수 없는 별이 힘이 되어준다.
그리고 그 별은 목소리를 모아서 이야기한다. 점성술사야, 내 어린 점성술사야. 이미 수 많은 이야기를 전해주었다. 그 길을 걷는 것은 너의 선택이고, 너는 선택을 내렸다. 네가 그 길을 걸으면서 어떤 일이 생길지는 알지 못하나 별은 언제나처럼 길을 비춘다. 내 어린 점성술사야, 울고있잖니. 네 후배가 울고있잖니.
아, 응. 울고있네.
" 일 초에 하나씩 세어도 평생 다 세지못할 별이 날 비추고 있잖냐. 지쨩, 후배라며. "
움직여, 스피카. 코코로는 발을 떼었다. 땅에 달라붙어 떨어질 것 같지 않은 발이 떼어진다. 우리 은하의 행성들이 저마다의 작용과 각을 이루어 길을 알려주고 힘을 준다.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별과 이해할 수 없을 만큼 넓은 우주는 결국 점성술사의 편이란 것이다. 그럼, 그런 점성술사가 무엇을 두려워하겠어.
코코로는 또 발을 떼었다. 한 걸음 두 걸음을 걸어가선 지아를 안았다. 두 팔을 벌려 어깨에 두르고 꽉 끌어안았다. 힘이 없던 두 팔에 힘을 실어서 꽉 안았다. 선배잖냐, 후배가 울고있으면 가만히 있으면 안되잖냐. 신이 아니라, 후배잖냐.
두렵나 두렵지 않느냐를 따진다면 두려운 쪽이 맞았다. 아니, 사실은 두려운지 어떤지도 모르고 있었다. 인간은 당연히,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대상을 인지하고 무엇인지 확실히 알아낸다면, 그에 대응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대응할지도 모르기에.
의지할 곳이 있느냐 없느냐 또한 꽤나 많은 영향을 끼친다. 15살, 흉성에서의 기억이 지금도 시리도록 아프고 그 시간이 미칠듯이 두려워서 지금도 제대로 숨을 쉬지 못하며 향년 15세로 인생을 마감할까 진지하게 고민했던 것은 의지할 곳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믿었던 것들이 결국은 믿을 수 없는 것들이었으니까.
그리고 코코로는 별을 찾아냈다. 그 시점부터 두려움이란 것이 조금씩 사라져가고 있었다. 의지할 곳이 생겼다. 의지뿐만 아니라 도움을 주고 등을 떠밀어 주었다. 결국 길을 걷느냐 마느냐의 선택은 점성술사 본인의 의지라지만 그 길을 알려주고 응원해주며 뒤를 밀어주는 것은 별이었다. 한 두 개의 별이 아닌, 수도 없이 많은 별이었다. 일 초에 하나씩 수를 헤아린다고 해도 평생 세지 못할 만큼의 별이었다.
" 점,성술사의 뒤에는. 별이 있어. 내 뒤에는 별이 있어. "
어눌하고 부숴져가고 불안정하던 발음이 제대로 돌아오기 시작한다. 말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사고할 수 있게 되었다. 금방이라도 흩어질 것 같았던 호흡을 되찾았다. 이해할 수 없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이 인간이지만 그 인간의 뒤에도 이해할 수 없는 별들이 받치고 서 있다.
천문학이란, 인간에게 용기를 주는 학문이고 점성술사에게 별은 무엇보다 든든한 의지할 언덕이자 뒤를 밀어주는 서포터였다. 이해할 수 없는 것을 맞서는 점성술사에게, 이해할 수 없는 별이 힘이 되어준다.
그리고 그 별은 목소리를 모아서 이야기한다. 점성술사야, 내 어린 점성술사야. 이미 수 많은 이야기를 전해주었다. 그 길을 걷는 것은 너의 선택이고, 너는 선택을 내렸다. 네가 그 길을 걸으면서 어떤 일이 생길지는 알지 못하나 별은 언제나처럼 길을 비춘다. 내 어린 점성술사야, 울고있잖니. 네 후배가 울고있잖니.
아, 응. 울고있네.
" 일 초에 하나씩 세어도 평생 다 세지못할 별이 날 비추고 있잖냐. 지쨩, 후배라며. "
움직여, 스피카. 코코로는 발을 떼었다. 땅에 달라붙어 떨어질 것 같지 않은 발이 떼어진다. 우리 은하의 행성들이 저마다의 작용과 각을 이루어 길을 알려주고 힘을 준다.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별과 이해할 수 없을 만큼 넓은 우주는 결국 점성술사의 편이란 것이다. 그럼, 그런 점성술사가 무엇을 두려워하겠어.
코코로는 또 발을 떼었다. 한 걸음 두 걸음을 걸어가선 지아를 안았다. 두 팔을 벌려 어깨에 두르고 꽉 끌어안았다. 힘이 없던 두 팔에 힘을 실어서 꽉 안았다. 선배잖냐, 후배가 울고있으면 가만히 있으면 안되잖냐. 신이 아니라, 후배잖냐.
2025년 2월 15일 (토) 오전 03:57:30
밋치쨩주 옷쓰옷쓰!
2025년 2월 15일 (토) 오전 03:58:14
미츠루주 코코로주 안녕안녕
2025년 2월 15일 (토) 오전 03:58:18
후... 우는 선지와 선배스러운 코코로쟝이라니 밥 안 먹어도 배불러
2025년 2월 15일 (토) 오전 03:58:40
>>964 아앗…
국민체조를 해야만 꺼지게 설계된 알람시계를 개발하자
국민체조를 해야만 꺼지게 설계된 알람시계를 개발하자
2025년 2월 15일 (토) 오전 03:58:53
다들 안녕~ 코코쨩 스피카 잘 써먹어줘서 뿌듯한걸~~
2025년 2월 15일 (토) 오전 03:59:12
>>970 보아라아아앗!!!!!!!!!!! 언니라고! 선배라고 코라아아아아!!!!!!!!!!!!!!!!!!!
2025년 2월 15일 (토) 오전 03:59:23
>>972 맘에 들었대. (도얏)
2025년 2월 15일 (토) 오전 04:00:08

2025년 2월 15일 (토) 오전 04:00:36
2025년 2월 15일 (토) 오전 04:00:59
2025년 2월 15일 (토) 오전 04:07:18
숙제 완료
코코쟝 넘 멋있는 선배잖아~ 최고...
새벽반 안부 확인했으니 나는 다시 침몰해야징
다들 좋은 새벽 보내~
코코쟝 넘 멋있는 선배잖아~ 최고...
새벽반 안부 확인했으니 나는 다시 침몰해야징
다들 좋은 새벽 보내~
2025년 2월 15일 (토) 오전 04:07:26
후유카주 잘 자~~~
2025년 2월 15일 (토) 오전 04:07:43
후유카주 잘 자~ 굿나잇~
2025년 2월 15일 (토) 오전 04:08:04
2025년 2월 15일 (토) 오전 04:08:19
>>978 (도얏) 코코센이라굿!
2025년 2월 15일 (토) 오전 04:10:09
후쨩주 잘자잘자
2025년 2월 15일 (토) 오전 04:10:56
후우쨩주 오츠 o7! 잘자라굿!
2025년 2월 15일 (토) 오전 04:10:57

2025년 2월 15일 (토) 오전 04:13:46
2025년 2월 15일 (토) 오전 04:14:54
후유주 들어가보셔용
2025년 2월 15일 (토) 오전 04:19:03
선지아가 신이라는 걸 아는 인간이 없는 건 아니다. 선지아는 그걸 잘 알았다. 잘 알았지만, 아는 것과 보는 건 아무래도 다르다. 점성술을 향한 시선이 달라지는 것도 당연한 노릇이지만, 어쩌면 이 가미유키라는 땅이라서 그런 걸지도 모르는 일.
선지아는 꼭 끌어안는 손길에 잠시 손을 떨었다. 거칠게 뛰는 심장, 식은땀이 나온 피부, 선지아는 그 모든 걸 알기에 두려워했다. 분명, 공포를 딛고 넘어서는 것이 인간의 용기다. 인간의 위대한 점이다. 하지만, 현실과 이상의 괴리가 막대함을 뇌우이자 역경은 잘 알았다.
그래서 망설였지만, ‘선지아’인 부분은 그런 인간적인 체온에 기대고 싶은 게 당연했다. 그것이 그녀가 살아오며 기른 부분이고, 16년이라는 길지 않은 신의 삶에서 주요한 방향키를 쥔 주체였으므로.
뇌우는 결국 손을 들었다. 입가를 어깨에 파묻고서, 코코로의 등 뒤에 팔을 둘러 끌어안았다. 그 부드러움, 체온, 살결 밑을 흐르는 생체전류의 희미하기 짝이 없는 반짝임, 시냅스 한 조각마다 내비치는 가지각색의 명멸을 눈으로 보면서, 선지아는 최대한 부드럽게 포옹을 하려고 애썼다. 정작 위로를 받아야하는 건 선지아가 아니라 코코로일 텐데도. 확실히, 평소보다 훨씬 더 ‘선배’다웠다.
자연히 떠오른 두려움을 드러내는 듯, 장갑을 낀 손으로 등줄기를 짚은 채 가볍게 떨고 있노라면 마음이 가라앉는다. 제멋대로, 자유분방, 언제나 활기찬 선지아로서의 모습은 스스로 잘 모른다고 해도.
그녀는 뇌우이자 역경으로서의 자신은 잘 알았다. 자신의 내면이 얼마나 두렵게 비쳐졌을지는 잘 알았다. 해명이 변명이 될까 두려웠을 뿐. 선지아는 망설이면서 코코로의 식은땀으로 차가워진 어깨를 손으로 감싸고 있다가 말했다.
“내가… 조심했어야 했는데.”
자책할 수밖에 없다. 어려서 경험이 부족하다거나, 그런 건 변명이 되지 않는다. 최악의 경우에 어떻게 될지 선명했다. 선지아는 웅얼거리는 목소리로 코코로의 어깨에 아예 얼굴을 파묻었다.
“미안해…. 많이 무서웠지…?”
얼굴을 보고 말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어, 그렇게 자신이 ‘무서운 존재’임을 시인한다. 그것이 선지아에게는 제일 고통스러웠다.
선지아는 꼭 끌어안는 손길에 잠시 손을 떨었다. 거칠게 뛰는 심장, 식은땀이 나온 피부, 선지아는 그 모든 걸 알기에 두려워했다. 분명, 공포를 딛고 넘어서는 것이 인간의 용기다. 인간의 위대한 점이다. 하지만, 현실과 이상의 괴리가 막대함을 뇌우이자 역경은 잘 알았다.
그래서 망설였지만, ‘선지아’인 부분은 그런 인간적인 체온에 기대고 싶은 게 당연했다. 그것이 그녀가 살아오며 기른 부분이고, 16년이라는 길지 않은 신의 삶에서 주요한 방향키를 쥔 주체였으므로.
뇌우는 결국 손을 들었다. 입가를 어깨에 파묻고서, 코코로의 등 뒤에 팔을 둘러 끌어안았다. 그 부드러움, 체온, 살결 밑을 흐르는 생체전류의 희미하기 짝이 없는 반짝임, 시냅스 한 조각마다 내비치는 가지각색의 명멸을 눈으로 보면서, 선지아는 최대한 부드럽게 포옹을 하려고 애썼다. 정작 위로를 받아야하는 건 선지아가 아니라 코코로일 텐데도. 확실히, 평소보다 훨씬 더 ‘선배’다웠다.
자연히 떠오른 두려움을 드러내는 듯, 장갑을 낀 손으로 등줄기를 짚은 채 가볍게 떨고 있노라면 마음이 가라앉는다. 제멋대로, 자유분방, 언제나 활기찬 선지아로서의 모습은 스스로 잘 모른다고 해도.
그녀는 뇌우이자 역경으로서의 자신은 잘 알았다. 자신의 내면이 얼마나 두렵게 비쳐졌을지는 잘 알았다. 해명이 변명이 될까 두려웠을 뿐. 선지아는 망설이면서 코코로의 식은땀으로 차가워진 어깨를 손으로 감싸고 있다가 말했다.
“내가… 조심했어야 했는데.”
자책할 수밖에 없다. 어려서 경험이 부족하다거나, 그런 건 변명이 되지 않는다. 최악의 경우에 어떻게 될지 선명했다. 선지아는 웅얼거리는 목소리로 코코로의 어깨에 아예 얼굴을 파묻었다.
“미안해…. 많이 무서웠지…?”
얼굴을 보고 말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어, 그렇게 자신이 ‘무서운 존재’임을 시인한다. 그것이 선지아에게는 제일 고통스러웠다.
2025년 2월 15일 (토) 오전 04:20:22
크 아 악 지아야(머리 깸)
2025년 2월 15일 (토) 오전 04:21:36

2025년 2월 15일 (토) 오전 04:24:09
그것은 어느 날 돌연 있었던 이야기.
때는 이틀 전도 나흘 전도 아닌, 바로 어제 있었던 일. 어둠이 내려앉은 가미유키의 하늘에 새해의 동이 트기까지 2시간도 남지 않은 때. 바로 그런 때에 검푸른 눈을 한 소녀의 핸드폰이 울리고 있었다.
[지-쨩!]
[유메에요!]
그 소녀는 항상 그런 구태여스러운 문장으로 자신을 밝혀오며 라인을 걸어오곤 했다.
마치 상대에게 자신의 존재를 재상기시키기라도 하는 것처럼. 자신을 잊었다고, 은연 중에 그렇게 생각하는지도 모른다. 그러니까, 그런 일은 좀처럼 없을텐데도...
아무튼 그정도로 그 소녀가 라인을 쓰는 법, 타인을 대하는 법은 매우매우 서투르다. 차라리 재미로 강령술에 이끌렸던 귀신이 마침 와서 한 수 가르쳐주는게 더 나을 정도다.
[마츠리 일 때문에 연락했어요!]
그럼에도 꿋꿋함만은 장점이라고 해야할지. 때 아닌 시대착오적 소녀― 유메는, 메세지 읽음 카운트가 내려가거나 말거나 일방적으로 자신 할말을 우다다 써내려가기 시작한다.
[코오리마츠리, 생각해봤는데요!]
[오늘 보면 좋겠어요! 시간은 12시!]
[장소는 시라유키 신사의 토리이에서]
[올 때까지 기다리겠습니다!]
한바탕 늘어놓고보니, 무얼까 도전장스러운 약속 제의는.
타이밍은 둘째치고 올 때까지 기다린다니, 나타나지 않으면 그곳에서 아침때까지라도 기다리겠다는 말인가.
그 뒤로는 당신의 승낙이나, 항의. 혹은 어떤 방식으로든 답장이 이어졌을지도 모르지만, 이번엔 유메쪽의 읽음 카운트가 내려가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도 전혀 내려가지 않는다.
그것을... 굳은 믿음의 증표라고 받아들여야 할지.
아니라면 그저 상황이 개의치 않은 것일지도 모른다. 먼저 보내놓고도 라인을 확인할 수도 없을 만큼의 일이 무엇인지는 몰라도 그것이 일반적이다. 지금 다시 보자면, 왠지 그 메세지에서는 여유가 없는 기미가 느껴지는 것도 같다.
―그렇게 생각하자.
어쨌든 시간은 주어졌고, 이제 둘에게 남은 것은 기다림과 만남뿐이었다.
작은 마을의 추운 공기는 설레임으로 섞여있다. 저쪽의 산에서는 들뜬 웅성거림이 여기까지 전해져오고 있었을까. 그 소란에 이끌리듯 그곳에 시선을 돌리면 한창 신년맞이를 준비하는 신사와, 우뚝 선 빨간 토리이가 보인다. 등하교에는 매일같이 보던 풍경일텐데도 오늘따라 왠지 그것은 또 다른 세상을 통하는 입구처럼으로도 보인다. 바로 그곳에, 소녀는 있는가.
코오리마츠리의 시작이었다.
때는 이틀 전도 나흘 전도 아닌, 바로 어제 있었던 일. 어둠이 내려앉은 가미유키의 하늘에 새해의 동이 트기까지 2시간도 남지 않은 때. 바로 그런 때에 검푸른 눈을 한 소녀의 핸드폰이 울리고 있었다.
[지-쨩!]
[유메에요!]
그 소녀는 항상 그런 구태여스러운 문장으로 자신을 밝혀오며 라인을 걸어오곤 했다.
마치 상대에게 자신의 존재를 재상기시키기라도 하는 것처럼. 자신을 잊었다고, 은연 중에 그렇게 생각하는지도 모른다. 그러니까, 그런 일은 좀처럼 없을텐데도...
아무튼 그정도로 그 소녀가 라인을 쓰는 법, 타인을 대하는 법은 매우매우 서투르다. 차라리 재미로 강령술에 이끌렸던 귀신이 마침 와서 한 수 가르쳐주는게 더 나을 정도다.
[마츠리 일 때문에 연락했어요!]
그럼에도 꿋꿋함만은 장점이라고 해야할지. 때 아닌 시대착오적 소녀― 유메는, 메세지 읽음 카운트가 내려가거나 말거나 일방적으로 자신 할말을 우다다 써내려가기 시작한다.
[코오리마츠리, 생각해봤는데요!]
[오늘 보면 좋겠어요! 시간은 12시!]
[장소는 시라유키 신사의 토리이에서]
[올 때까지 기다리겠습니다!]
한바탕 늘어놓고보니, 무얼까 도전장스러운 약속 제의는.
타이밍은 둘째치고 올 때까지 기다린다니, 나타나지 않으면 그곳에서 아침때까지라도 기다리겠다는 말인가.
그 뒤로는 당신의 승낙이나, 항의. 혹은 어떤 방식으로든 답장이 이어졌을지도 모르지만, 이번엔 유메쪽의 읽음 카운트가 내려가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도 전혀 내려가지 않는다.
그것을... 굳은 믿음의 증표라고 받아들여야 할지.
아니라면 그저 상황이 개의치 않은 것일지도 모른다. 먼저 보내놓고도 라인을 확인할 수도 없을 만큼의 일이 무엇인지는 몰라도 그것이 일반적이다. 지금 다시 보자면, 왠지 그 메세지에서는 여유가 없는 기미가 느껴지는 것도 같다.
―그렇게 생각하자.
어쨌든 시간은 주어졌고, 이제 둘에게 남은 것은 기다림과 만남뿐이었다.
작은 마을의 추운 공기는 설레임으로 섞여있다. 저쪽의 산에서는 들뜬 웅성거림이 여기까지 전해져오고 있었을까. 그 소란에 이끌리듯 그곳에 시선을 돌리면 한창 신년맞이를 준비하는 신사와, 우뚝 선 빨간 토리이가 보인다. 등하교에는 매일같이 보던 풍경일텐데도 오늘따라 왠지 그것은 또 다른 세상을 통하는 입구처럼으로도 보인다. 바로 그곳에, 소녀는 있는가.
코오리마츠리의 시작이었다.
2025년 2월 15일 (토) 오전 04:24:26
하아아ㅏㅏㅏ 지아야아아아아아아아ㅇ앙아악!!!!!!!!!!!!!!!!!!!!!!!!!!!!!!!!!!!!
2025년 2월 15일 (토) 오전 04:25:02

2025년 2월 15일 (토) 오전 04:25:42
잔잔하게 요동치는 새벽이군...
2025년 2월 15일 (토) 오전 04:27:18
신명을 밝혔으나, 네 표정을 보고서야 코우는 아차 싶었다. 제 신명이야 자신이 돌보던 민족이 지어준 이름이었다. 그들의 문자였으니, 입모양으로는 제대로 전달되기 어려웠을 것이다. 처음부터 종이에 적어야 했을 텐데. 이제라도 그래야겠다 생각하며 두리번거리는 순간 네 손이 닿는다. 전기라도 통한 듯 코우는 깜짝 놀란다. 자신의 손을 펼치려고 하는 이유를 몰라 순간적으로 몸을 굳혔으나, 하지만 곧 네가 무엇을 하려는진 모르지만, 살짝 떨리는 손을 얌전히 펼쳐 보인다. 그리고 네가 손바닥 위에 글씨를 적는 것을 바라본다. 핸드폰도, 종이도 아닌 손바닥 위에 글씨를 적는 방식이라. 다른 방식보다 훨씬 직접적이었다. 움직이는 감각이, 그걸 따라 하나하나 읽어가는 느낌이 선명했다.
하지만.... 너무 간지러웠다. 손끝이 닿을 때마다 간지러운 감각이 자꾸만 어깨를 움찔이게 만들었다. 코우의 얼굴은 미묘하게 찡그려지다가도, 애써 입술을 깨물면서 미간을 펴낸다. 감각이 너무나도 낯설었고, 글씨를 읽으려 집중할수록 더욱 선명해졌다. 적어 주세요. 완성된 그 문장을 읽고서 코우는 네가 내민 손바닥을 바라보며 잠시 고민했다. 다른 방법도 있을 텐데. 이런 방식에 대해 생각하다, 결국 코우는 조용히 웃고 만다. 코우의 입가에 선명하니 미소가 걸린다. 이제는 자신의 차례라, 천천히 조심스럽게 네 손바닥 위에 손끝을 움직인다.
レポルンタカムイ
한 자 한 자 부드럽게. 네가 놓치지 않게, 그리고 잊히지 않도록. 정말 이런 방식으로 이름을 알려주는 것은 처음이라. 코우는 고개를 들어 널 바라보다가, 다시 한층 더 웃어버린다.
"내가 바라보던 민족들의 말로, 바다에 있는 신이라 불린단다."
하지만.... 너무 간지러웠다. 손끝이 닿을 때마다 간지러운 감각이 자꾸만 어깨를 움찔이게 만들었다. 코우의 얼굴은 미묘하게 찡그려지다가도, 애써 입술을 깨물면서 미간을 펴낸다. 감각이 너무나도 낯설었고, 글씨를 읽으려 집중할수록 더욱 선명해졌다. 적어 주세요. 완성된 그 문장을 읽고서 코우는 네가 내민 손바닥을 바라보며 잠시 고민했다. 다른 방법도 있을 텐데. 이런 방식에 대해 생각하다, 결국 코우는 조용히 웃고 만다. 코우의 입가에 선명하니 미소가 걸린다. 이제는 자신의 차례라, 천천히 조심스럽게 네 손바닥 위에 손끝을 움직인다.
レポルンタカムイ
한 자 한 자 부드럽게. 네가 놓치지 않게, 그리고 잊히지 않도록. 정말 이런 방식으로 이름을 알려주는 것은 처음이라. 코우는 고개를 들어 널 바라보다가, 다시 한층 더 웃어버린다.
"내가 바라보던 민족들의 말로, 바다에 있는 신이라 불린단다."
2025년 2월 15일 (토) 오전 04:27:33
답레 쓰다
졸았어
졸았어
2025년 2월 15일 (토) 오전 04:27:40
코우주 안녕~ 졸지 말구 자~!
2025년 2월 15일 (토) 오전 04:27:58
코우주 세벽이야 자러 가!!!
2025년 2월 15일 (토) 오전 04:28:32
🍿🍿🍿
코우주 안녕~
코우주 안녕~
2025년 2월 15일 (토) 오전 04:28:41
답레를 48에서 써야겠는걸
2025년 2월 15일 (토) 오전 04:28:43
쨘
이 주제글은 죽었어! 더는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