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 [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4U :: 1번째 이야기 (1001)
종료
작성자:◆zQ2YWEYFs.
작성일:2025-01-12 (일) 16:15:35
갱신일:2025-01-14 (화) 13:30:49
#0◆zQ2YWEYFs.(oLt6ipCiiO)2025-01-12 (일) 16:15:35
*본 스레는 참치 상황극판 기본적인 규칙을 따릅니다.
*의도적으로 특정 누군가를 따돌리거나 소외시키지 않도록 노력합시다. 누군가가 들어오면 반드시 인사를 해주세요.
*연애물 성격이 있는 만큼, 웹박수를 통해 오너입 익명 앓이, 캐릭터에게 줄 익명 선물을 보낼 수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주 토요일이 되는 0시에 공개됩니다.
익명 앓이의 경우는 머릿말로 [앓이], 익명 선물의 경우는 [선물]을 달아주세요.
*연플을 노리는 등의 이유로 특정한 누군가하고만 놀지 말고 골고루, 다양하게 노는 것을 권장합니다.
*기본적으로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지키면서 재밌게 놀면 큰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본 스레는 기본적으로 15세 이용가입니다.
*성적 수위는 키스까지이며 그 수준을 넘어서는 직,간접적 드립이나 발언을 일체 강력하게 금지합니다. 적발시 시트가 내려가게 됩니다.
위키 - https://bit.ly/3BVugbj
웹박수 - http://bit.ly/3VYoyfO
시트 스레 - https://bbs2.tunaground.net/trace/situplay/105
선관&임시 스레 - https://bbs2.tunaground.net/trace/situplay/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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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플을 노리는 등의 이유로 특정한 누군가하고만 놀지 말고 골고루, 다양하게 노는 것을 권장합니다.
*기본적으로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지키면서 재밌게 놀면 큰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본 스레는 기본적으로 15세 이용가입니다.
*성적 수위는 키스까지이며 그 수준을 넘어서는 직,간접적 드립이나 발언을 일체 강력하게 금지합니다. 적발시 시트가 내려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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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鳳皇來儀(71gZdZkbfS)2025-01-13 (월) 09:40:25
<clr style="color: gray">왜인들의 땅에 기나긴 난이 있어 영토가 오래도록 혼란하였다. 전란의 끝에 부족을 다스리는 여러 군장들이 모여 마침내 비미호(卑弥呼)를 새로운 왕으로 옹립하였다. 왕이 국가의 기틀을 닦고 귀도(鬼道)로써 무리를 다스렸으니, 그 나라의 이름은 사마대국(邪馬臺國)이며, 기하(旗下)에 든 나라의 수가 족히 서른이 되었다 전해진다⋯⋯(중략)</clr>
<hr>
一.
사마대가 통일을 이루기 전의 일이다. 사람들이 서로를 치고 정벌하는 풍진과 내란이 끊이지 않자 상쟁의 난무를 잠재우기 위해 봉황이 그곳 지상에 내렸다.
상서로운 새가 하늘을 날며 다섯 소리 묘음으로 우짖으니 각지 전장에서 창칼의 부딪침이 멎었다. 이어 신조(神鳥)가 마른 황지를 지르밟고 밤낮 동안 춤을 추매 천지가 감심하여 단비를 내렸다. 마지막으로 봉황이 흩어낸 액살을 붙잡고 높이 날아오르던 때─ 어느 곳에서 돌연 화살이 날아와 그의 날개와 배를 꿰뚫었다. 새는 하늘로 돌아가지 못하고 땅 위에 고꾸라지고 말았다.
길상이 피를 흩뿌리며 추락하니 상서(祥瑞)는 곧 지독한 흉조로 뒤바뀌었다. 멈추었던 싸움은 보다 무참히 난발하였고, 땅을 축이던 비는 육생(陸生)을 묻어 죽일 호우가 되었다. 물 아래 점점이 번지다 핏자국마저 사라졌으니, 신의 자취를 알 자 어디에도 없었더라.
二.
그로부터 반나절이 지났다. 때 아닌 폭우에 급히 길을 떠나던 여인은 검은 하늘에서부터 영롱히 빛나는 무언가가 떨어져내리는 모습을 보았다. 예사롭지 않은 징조라 생각한 여인은 급히 그곳으로 가 떨어진 빛이 무엇인지 확인하고자 했다.
가까이 다가갈수록 상황은 기이해져 가기만 했다. 살을 때릴 듯이 퍼붓는 빗발이 그리로 다가갈수록 사그라들고 있었고, 어둡던 사위는 도리어 밝아지기 시작했다. 빗소리 사이, 우거진 수풀 너머로 알연히 우는 소리가 들렸다. 여인이 몸짓 조심히 하며 풀숲을 넘어다 보자 화려한 금옥(金玉) 장신구와 비단 옷가지를 갖추어 입은 낭랑(娘娘)이 그곳에 있었다. 아름다운 잠거를 걸쳤음에도 불구하고 그 형상이 몹시나 애련하였는데, 그는 어깻죽지와 옆구리에 화살이 박힌 채 주저앉아 울고 있었다.
기이하게도 주변에는 족적이나 핏자국 따위의 흔적이 전혀 비치지 않았고, 등에는 우중 흐린 하늘 아래서도 요요히 빛나는 날개가 달려 있었으며, 입고 갖춘 행색은 당대 그 어떤 귀인의 것보다도 빼어났다. 이 세상의 것이 아닌 듯한 모습에 여인이 선뜻 나서지 못하고 머뭇거리자 낭랑 문득 고개를 들고 이르기를 “나는 저 하늘의 신명으로서 이곳의 흉기凶氣를 잠재우고 복상을 일깨우고자 하림하였는데, 그만 무도한 자에게 활을 맞아 쫓기는 중에 있다. 내가 예서 죽는다면 길상을 해한 죄로 이 땅은 종차 무엇도 품지 못할 흉지가 되고 말리로다.”하며 눈물을 흘렸다. 구슬피 우는 모습에 두려움이 사라진 여인은 다친 낭랑을 데려가 몸이 낫기까지 정성껏 돌보았다.
三.
끊이지 않는 비에 사람 사이 아귀다툼마저 잦아들었다. 넘치도록 젖어든 물을 타고 병이 번졌다. 뭇 짐승들은 빗속에 자취를 감추고 해가 구름에 갇히니 세상이 곧 암흑천지라. 이에 사람들은 모두가 하늘을 우러르며 치성을 올렸다. 뭇사람의 간정(懇情)이 쌓이고 쌓여 하늘에 닿을 무렵, 어디에선가 맑고 드높은 새의 노랫소리가 들려 왔다. 귀를 기울이니 어느덧 빗살마저 서서히 잦아들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의아히 여기면서도 저마다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모여들었는데, 온통 진창이 된 땅 위에 단 한 곳만이 해를 받는 광경이 보였다.
서서히 개어 가는 흑운 사이로 찬란한 서광이 내리쬐고 있었다. 그 아래 선 어느 여인이 하늘을 향해 기도하자 이어 눈부신 빛살로부터 거대한 새 하나가 날아 여인의 앞에 내려앉았다. 그것은 휘광하는 오색 깃을 입고 홀로서 성(盛)하였으니, 스스로 입 열어 노래하듯 말하였다. “그대에게 인덕과 도리 있으라.” 신령한 새는 여인의 앞에 깊이 고개 숙여 절한 뒤 이내 하늘로 날아올랐다. 신이하고도 아름다운 그 모습에 금번은 누구도 경거하지 못하였다.
봉황이 등천하여 자취를 감추매 동시 암운이 모두 걷히고 일광이 돌아왔다. 이는 즉 하늘이 노여움을 거두었음이라. 이에 자리에 있던 모든 자가 하늘의 뜻과 통한 여인에게 스스로 머리를 조아렸으니, 그 섬김 받은 자의 이름은───.
<hr>
<clr style="color: darkslategray; text-shadow: 0px 0px 6px gainsboro;">───전하기를, 왕이 간청하자 어둡던 하늘이 갈라지며 찬란한 광명이 내리쬐었다. 그로부터 천신의 사자가 내려와 그에게 절하며 고하므로, 왕의 행함과 바람이 곧 하늘의 뜻과 같다 하더라.
하늘이 사람의 왕을 정하고 왕이 스스로 이름하기를 히미코(卑弥呼)라 하니, 기나긴 난은 종식되고 그 치세 오래도록 평안하였다. 이는 모두 군왕의 어진 덕치로 인함이라.</clr>
<clr style="color: darkslategray; text-shadow: 0px 0px 6px gainsboro;">ㅤㅤ─『고사기(古事記)』</clr>
<clr style="color: black; text-shadow: 0px 0px 6px dimgray;">ㅤㅤㅤ(註: 현재는 말소된 서장에 해당한다.)</clr>
<hr>
一.
사마대가 통일을 이루기 전의 일이다. 사람들이 서로를 치고 정벌하는 풍진과 내란이 끊이지 않자 상쟁의 난무를 잠재우기 위해 봉황이 그곳 지상에 내렸다.
상서로운 새가 하늘을 날며 다섯 소리 묘음으로 우짖으니 각지 전장에서 창칼의 부딪침이 멎었다. 이어 신조(神鳥)가 마른 황지를 지르밟고 밤낮 동안 춤을 추매 천지가 감심하여 단비를 내렸다. 마지막으로 봉황이 흩어낸 액살을 붙잡고 높이 날아오르던 때─ 어느 곳에서 돌연 화살이 날아와 그의 날개와 배를 꿰뚫었다. 새는 하늘로 돌아가지 못하고 땅 위에 고꾸라지고 말았다.
길상이 피를 흩뿌리며 추락하니 상서(祥瑞)는 곧 지독한 흉조로 뒤바뀌었다. 멈추었던 싸움은 보다 무참히 난발하였고, 땅을 축이던 비는 육생(陸生)을 묻어 죽일 호우가 되었다. 물 아래 점점이 번지다 핏자국마저 사라졌으니, 신의 자취를 알 자 어디에도 없었더라.
二.
그로부터 반나절이 지났다. 때 아닌 폭우에 급히 길을 떠나던 여인은 검은 하늘에서부터 영롱히 빛나는 무언가가 떨어져내리는 모습을 보았다. 예사롭지 않은 징조라 생각한 여인은 급히 그곳으로 가 떨어진 빛이 무엇인지 확인하고자 했다.
가까이 다가갈수록 상황은 기이해져 가기만 했다. 살을 때릴 듯이 퍼붓는 빗발이 그리로 다가갈수록 사그라들고 있었고, 어둡던 사위는 도리어 밝아지기 시작했다. 빗소리 사이, 우거진 수풀 너머로 알연히 우는 소리가 들렸다. 여인이 몸짓 조심히 하며 풀숲을 넘어다 보자 화려한 금옥(金玉) 장신구와 비단 옷가지를 갖추어 입은 낭랑(娘娘)이 그곳에 있었다. 아름다운 잠거를 걸쳤음에도 불구하고 그 형상이 몹시나 애련하였는데, 그는 어깻죽지와 옆구리에 화살이 박힌 채 주저앉아 울고 있었다.
기이하게도 주변에는 족적이나 핏자국 따위의 흔적이 전혀 비치지 않았고, 등에는 우중 흐린 하늘 아래서도 요요히 빛나는 날개가 달려 있었으며, 입고 갖춘 행색은 당대 그 어떤 귀인의 것보다도 빼어났다. 이 세상의 것이 아닌 듯한 모습에 여인이 선뜻 나서지 못하고 머뭇거리자 낭랑 문득 고개를 들고 이르기를 “나는 저 하늘의 신명으로서 이곳의 흉기凶氣를 잠재우고 복상을 일깨우고자 하림하였는데, 그만 무도한 자에게 활을 맞아 쫓기는 중에 있다. 내가 예서 죽는다면 길상을 해한 죄로 이 땅은 종차 무엇도 품지 못할 흉지가 되고 말리로다.”하며 눈물을 흘렸다. 구슬피 우는 모습에 두려움이 사라진 여인은 다친 낭랑을 데려가 몸이 낫기까지 정성껏 돌보았다.
三.
끊이지 않는 비에 사람 사이 아귀다툼마저 잦아들었다. 넘치도록 젖어든 물을 타고 병이 번졌다. 뭇 짐승들은 빗속에 자취를 감추고 해가 구름에 갇히니 세상이 곧 암흑천지라. 이에 사람들은 모두가 하늘을 우러르며 치성을 올렸다. 뭇사람의 간정(懇情)이 쌓이고 쌓여 하늘에 닿을 무렵, 어디에선가 맑고 드높은 새의 노랫소리가 들려 왔다. 귀를 기울이니 어느덧 빗살마저 서서히 잦아들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의아히 여기면서도 저마다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모여들었는데, 온통 진창이 된 땅 위에 단 한 곳만이 해를 받는 광경이 보였다.
서서히 개어 가는 흑운 사이로 찬란한 서광이 내리쬐고 있었다. 그 아래 선 어느 여인이 하늘을 향해 기도하자 이어 눈부신 빛살로부터 거대한 새 하나가 날아 여인의 앞에 내려앉았다. 그것은 휘광하는 오색 깃을 입고 홀로서 성(盛)하였으니, 스스로 입 열어 노래하듯 말하였다. “그대에게 인덕과 도리 있으라.” 신령한 새는 여인의 앞에 깊이 고개 숙여 절한 뒤 이내 하늘로 날아올랐다. 신이하고도 아름다운 그 모습에 금번은 누구도 경거하지 못하였다.
봉황이 등천하여 자취를 감추매 동시 암운이 모두 걷히고 일광이 돌아왔다. 이는 즉 하늘이 노여움을 거두었음이라. 이에 자리에 있던 모든 자가 하늘의 뜻과 통한 여인에게 스스로 머리를 조아렸으니, 그 섬김 받은 자의 이름은───.
<hr>
<clr style="color: darkslategray; text-shadow: 0px 0px 6px gainsboro;">───전하기를, 왕이 간청하자 어둡던 하늘이 갈라지며 찬란한 광명이 내리쬐었다. 그로부터 천신의 사자가 내려와 그에게 절하며 고하므로, 왕의 행함과 바람이 곧 하늘의 뜻과 같다 하더라.
하늘이 사람의 왕을 정하고 왕이 스스로 이름하기를 히미코(卑弥呼)라 하니, 기나긴 난은 종식되고 그 치세 오래도록 평안하였다. 이는 모두 군왕의 어진 덕치로 인함이라.</clr>
<clr style="color: darkslategray; text-shadow: 0px 0px 6px gainsboro;">ㅤㅤ─『고사기(古事記)』</clr>
<clr style="color: black; text-shadow: 0px 0px 6px dimgray;">ㅤㅤㅤ(註: 현재는 말소된 서장에 해당한다.)</cl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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