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08 [소꿉친구/일상] 오늘의 코토리가와 일상록 - 03 (222)
작성자:◆UlMmYj730W
작성일:2026-03-26 (목) 14:25:23
갱신일:2026-03-31 (화) 19:30:40
#0◆UlMmYj730W(3a8578be)2026-03-26 (목) 14:25:23
산과 강, 바다가 예쁜 코토리가와 마을의 평화로운 이야기
오늘도 이 마을은 평화롭고 조용히 흘러갑니다.
조율 어장 및 시트 - https://bbs2.tunaground.net/trace/situplay/1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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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소우히 - 이치카(680d37cf)2026-03-27 (금) 00:08:09
situplay>10702>992
"음~ 개인전 대신이라기엔, 부족한데 말이지~"
그녀는 능청스레 말을 받으며 이치카를 바라보았다. 잔 속에 담긴 얼음이 아무리 반짝인들 진짜 보석은 될 수 없지만, 사람의 눈동자는 진짜 보석 그 이상의 빛을 담고 있다.
순간순간 살아숨쉬는 색채. 사람이 지닌 색감 중에서도 그것이 가장 마음에 들었던 그녀였기에, 소꿉친구들의 얼굴도 항상 눈을 중심으로 보아왔다. 각자 자기만의 영역을 가진 그 눈동자들을 잊어본 적 없다. 오늘은 그 기억 중 하나에, 몰랐던 레이어가 하나 추가되는 날이었다.
레이어에 붙일 이름은 아직 정하지 않은 채.
"음믐~ 그랬구나~"
다시 먹기 시작한 리조또를 우물거리며 고개를 끄덕이고, 말은 목울대가 크게 움직이고 나서 나온다. 그러고 잠시, 이거 맛있네... 하고 리조또를 본다. 대화 중에 잠깐씩 딴짓에 빠지는 것도 변함없는 탓이다.
리조또를 빤히 보다, 위스키 한 모금을 마시고, 묘한 만족감을 짧게 즐긴 뒤에야 겨우 말을 하는 그녀였다.
"남자애들은 성장판이 늦게 열리기도 한다니까~ 잇쨩네 할아버지도 키가 큰 편이시구~ 아, 그런데 많이 아프진 않았어? 성장통 무지 아픈데~!"
그녀 자신도 고등학생 때 쑥 자란 케이스라 급성장의 고통을 안다며, 많이 아프고 힘들었지~ 하고 바 너머 이치카를 향해 손을 뻗어본다. 닿는다면 뺨 언저리를 가볍게 쓸어주었을 것이다.
"그래도 말야~ 진심을 전하는데에 외모는 중요치 않다고, 나는 그렇게 생각해~ 몸뚱이 다 커서도 어른이 못 된 사람도 수두룩한데, 그 사람들은 어련했을까? 잇쨩의, 누군가의 진심을 그렇게 취급한 시점에서 그들이 진짜 보잘것 없는 사람이 된 거야."
흥. 작게 콧바람을 내쉰 그녀는 이내 씨익 웃었다.
"그러니 최소한 잇쨩의 지난 시간을 보잘것없다, 별거 아니었다고 하지 말기~! 그 시간 동안 괴로워도 놓지 않고 붙잡아 온 것도 있잖아? 남아있는 거, 잇쨩이 어떻게든 남겨놓은 거, 분명히 있으니까~ 잇쨩의 시간은 그만큼의 가치도 있어~ 그러니까, 그 가치를 부정하는 말은 하지 말기야~"
참으로 뻔하고 진부한 말이다. 그러나 말을 말로서 내고 내지 않고의 차이를 그녀는 안다. 이미 아는 사실이래도 내면과 바깥의 울림은 다르다. 그러니 약속이다? 라며 내미는 것은 새끼손가락 대신 술잔이다.
어른이 된 지금은 이걸로 되지 않겠냐는 듯이, 한 쪽 눈을 찡긋 해보인 그녀는 잔을 살짝 흔들었다. 얼음이 잔망스레 달그락거리도록.
"음~ 개인전 대신이라기엔, 부족한데 말이지~"
그녀는 능청스레 말을 받으며 이치카를 바라보았다. 잔 속에 담긴 얼음이 아무리 반짝인들 진짜 보석은 될 수 없지만, 사람의 눈동자는 진짜 보석 그 이상의 빛을 담고 있다.
순간순간 살아숨쉬는 색채. 사람이 지닌 색감 중에서도 그것이 가장 마음에 들었던 그녀였기에, 소꿉친구들의 얼굴도 항상 눈을 중심으로 보아왔다. 각자 자기만의 영역을 가진 그 눈동자들을 잊어본 적 없다. 오늘은 그 기억 중 하나에, 몰랐던 레이어가 하나 추가되는 날이었다.
레이어에 붙일 이름은 아직 정하지 않은 채.
"음믐~ 그랬구나~"
다시 먹기 시작한 리조또를 우물거리며 고개를 끄덕이고, 말은 목울대가 크게 움직이고 나서 나온다. 그러고 잠시, 이거 맛있네... 하고 리조또를 본다. 대화 중에 잠깐씩 딴짓에 빠지는 것도 변함없는 탓이다.
리조또를 빤히 보다, 위스키 한 모금을 마시고, 묘한 만족감을 짧게 즐긴 뒤에야 겨우 말을 하는 그녀였다.
"남자애들은 성장판이 늦게 열리기도 한다니까~ 잇쨩네 할아버지도 키가 큰 편이시구~ 아, 그런데 많이 아프진 않았어? 성장통 무지 아픈데~!"
그녀 자신도 고등학생 때 쑥 자란 케이스라 급성장의 고통을 안다며, 많이 아프고 힘들었지~ 하고 바 너머 이치카를 향해 손을 뻗어본다. 닿는다면 뺨 언저리를 가볍게 쓸어주었을 것이다.
"그래도 말야~ 진심을 전하는데에 외모는 중요치 않다고, 나는 그렇게 생각해~ 몸뚱이 다 커서도 어른이 못 된 사람도 수두룩한데, 그 사람들은 어련했을까? 잇쨩의, 누군가의 진심을 그렇게 취급한 시점에서 그들이 진짜 보잘것 없는 사람이 된 거야."
흥. 작게 콧바람을 내쉰 그녀는 이내 씨익 웃었다.
"그러니 최소한 잇쨩의 지난 시간을 보잘것없다, 별거 아니었다고 하지 말기~! 그 시간 동안 괴로워도 놓지 않고 붙잡아 온 것도 있잖아? 남아있는 거, 잇쨩이 어떻게든 남겨놓은 거, 분명히 있으니까~ 잇쨩의 시간은 그만큼의 가치도 있어~ 그러니까, 그 가치를 부정하는 말은 하지 말기야~"
참으로 뻔하고 진부한 말이다. 그러나 말을 말로서 내고 내지 않고의 차이를 그녀는 안다. 이미 아는 사실이래도 내면과 바깥의 울림은 다르다. 그러니 약속이다? 라며 내미는 것은 새끼손가락 대신 술잔이다.
어른이 된 지금은 이걸로 되지 않겠냐는 듯이, 한 쪽 눈을 찡긋 해보인 그녀는 잔을 살짝 흔들었다. 얼음이 잔망스레 달그락거리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