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04 [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외전: 바다새의 기억 - 1번째 이야기 (1001)
종료
작성자:◆uDcgw25joW
작성일:2026-04-14 (화) 13:32:17
갱신일:2026-05-03 (일) 10:55:42
#0◆uDcgw25joW(d8670c47)2026-04-14 (화) 13:32:17
1. 본 어장의 모든 활동은 상황극판 규칙을 준수합니다.
2. 편파·AT필드, 과도한 선정적·비윤리적 묘사를 지양하기 바랍니다.
3. 동결 및 활동 중단은 별도의 고지를 할 필요가 없으며, 언제든 복귀할 수 있습니다. 단, 고지 없이 활동이 중단되어 일정 기간이 경과한 경우, 원활한 스토리 진행을 위해 해당 시트가 NPC로 간주되어 사용될 수 있습니다.
4. 본어장에서는 AI로 만든 짤 자랑을 엄금합니다. 기계 혹사시킬 시간에 레스를 쓰세요.
5. 이상의 규칙 위반 및 비매너 행위는 스레주 직권으로 제재될 수 있습니다. 자세한 규칙은 시트스레를 참조 바랍니다.
시트스레 - situplay>11302>
위키 - https://threadiki.iwinv.net/t/wiki.php/%EB%82%B4%20%EC%98%86%EC%9E%90%EB%A6%AC%EC%9D%98%20%EC%8B%A0%20%EB%8B%98%20%EC%99%B8%EC%A0%84:%20%EB%B0%94%EB%8B%A4%EC%83%88%EC%9D%98%20%EA%B8%B0%EC%96%B5
2. 편파·AT필드, 과도한 선정적·비윤리적 묘사를 지양하기 바랍니다.
3. 동결 및 활동 중단은 별도의 고지를 할 필요가 없으며, 언제든 복귀할 수 있습니다. 단, 고지 없이 활동이 중단되어 일정 기간이 경과한 경우, 원활한 스토리 진행을 위해 해당 시트가 NPC로 간주되어 사용될 수 있습니다.
4. 본어장에서는 AI로 만든 짤 자랑을 엄금합니다. 기계 혹사시킬 시간에 레스를 쓰세요.
5. 이상의 규칙 위반 및 비매너 행위는 스레주 직권으로 제재될 수 있습니다. 자세한 규칙은 시트스레를 참조 바랍니다.
시트스레 - situplay>11302>
위키 - https://threadiki.iwinv.net/t/wiki.php/%EB%82%B4%20%EC%98%86%EC%9E%90%EB%A6%AC%EC%9D%98%20%EC%8B%A0%20%EB%8B%98%20%EC%99%B8%EC%A0%84:%20%EB%B0%94%EB%8B%A4%EC%83%88%EC%9D%98%20%EA%B8%B0%EC%96%B5
#195◆uDcgw25joW(00e466e6)2026-04-17 (금) 15:02:11
A팀 (이치고)
자기소개를 듣고 신직은 고개를 꾸벅 숙였다. 코요미는 웃으면서 손을 흔들고 총총대며 떠나갔다. 무뚝뚝하게 굳은 얼굴로 코요미가 가는 방향을 바라보던 이누미가 본전 쪽으로 이치고를 안내했다.
코요미에게 그다지 살가운 태도는 아니었지만, 이치고는 나름대로 마음에 든 듯. "...신비라. 이치고 양, 당연한 말이지만, 신사는 인간계에만 있고 신계에는 없습니다. 인간이 신을 제사지내기 위한 건물이니까요. 아라누마 신사 또한, 오로지 인간의 힘으로만 세웠다는 것이죠. 바닥의 연석부터 기둥, 토리이, 그리고 지붕 장식에 이르기까지."
참배객들이 동전을 던져 넣고 배례하는 배전과 달리, 본전 쪽은 비교적 한적했다.
"저 코마이누는, 음..." 신직은 턱을 손끝으로 쥐고 잠깐 고민했다. "이치고 양이 어떤 일을 당했는지는 대략 들었습니다. 이쪽 세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잘 모를 법도 하지요."
버드나무 아래서 한숨을 돌리더니 이야기를 계속한다.
"지금으로부터 한 15년 전, 그러고 보니 2011년인가. 그때 태평양 쪽에 큰 지진이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참배객들은 저 코마이누가, 해일이 카모메이를 덮쳤을 때 유실됐다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본전 이곳저곳이 파손되고 담장을 싹 다 고쳐야 했음에도 코마이누들은 멀쩡했죠. 사실은, 그로부터 몇 년 뒤에 도둑맞은 거예요."
코마이누. 신사의 해태 같이 생긴 돌짐승 상. 문지기, 수호자로서의 역할을 한다고 일컬어진다. 그런데, 그들이 지켜야 할 신사는 멀쩡하지만 문지기가 도둑맞아 버렸다니.
"아라누마노미코토가 어떤 분인지는 알고 계시겠죠? 그는 진흙탕의 신. 진흙탕에 빠져 허우적대는 인간을 구원하는 신...이라고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현실의 곤경에 처해 있어도 아라누마사마의 보우가 있다면 구원받을 수 있다는 믿음이, 해일 이후에도 이곳 사람들의 마음을 일으켜세웠죠. 제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신앙은 마음속에만 있는 것이고, 곤경의 밑바닥에서 인간을 구원한 것은 인간 스스로라고."
고위 신을 섬기는 신사의 신직이라기에는 조금 신앙이 부족한 듯한 발언이다. 하지만 평소 아라누마노미코토의 모습을 상상해 보면, 저런 견해가 아라누마의 사상과 크게 달라 보이는 것 같지는 않다.
"진흙탕 속에서도 노력하면 기회가 찾아오듯이, 참배객들은 저 사라져 버린 코마이누가 언젠간 되돌아올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런 믿음 때문에 석단을 비워 놓은 건 아니예요. 이상하게도 새 코마이누 석상을 가져다 놓으려 할 때마다 번번이 출금이 생겨서 좌절되더군요. 이것도 '신비한 일'의 일종일까요?"
B팀 (코비토미루메, 하노미타마)
>>185 (코비토미루메)
알록달록한 놀이방에서 왁자지껄하게 놀고 있는 아이들. 그곳에 2미터 가까운 키가 되는 사람이 나타나자, 순간 아이들이 멈춰서서 올려다본다. 신기하다는 눈빛 반, 불가사의하다는 눈빛 반이다.
그러나 사람을 외모만 보고 무서워하거나 놀릴 만큼 글러먹은 아이들은 아니었기에, 금세 관심을 내려놓고 놀이로 되돌아갔다. 물론, 간혹 흘끔흘끔 살피는 눈길은 느껴졌지만.
"저 사람 누구 누나야?"
"몰라! 술래잡기나 마저 하자..."
술래잡기, 일본 말로는 도깨비놀이(鬼ごっこ). 그러나 정말로 오니가 관여하는 놀이도 아니고, 일본 어디를 가나 술래잡기는 술래잡기다. 큰 단서는 되지 못할 것 같다.
>>188 (하노미타마)
요즘 세상에 원목 가구가 그렇게 흔치는 않지만, LED 텔레비전이 가득 늘어서 있는 디스플레이 숍과 오디오 매장 건너편의 가구점에 침대 프레임과 옷장을 비롯한 가구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수많은 나무 시체들! 도끼로 썰리고 톱질당하고 사포와 대패로 밀려 못 박히고 울부짖는 나무의 원령들이 비통한 절규를... 뱉을 법도 했지만 딱히 그런 일은 없다. 그냥 YO, 하고 인사를 건네는 정도일까. 꽤 쿨한 나무들이다.
그 쿨한 나무 침대 위에, 조루리가 퐁당하고 뛰어들어 폭신폭신한 매트리스 위에 몸을 튕기고 있었다... "아핫! 꺄하핫♪"
...
약속 시간이 되어 푸드코트에서 다시 모인 신들을 세워 두고, 조루리는 "맥! 버거킹! 하지만 이왕 카모메이에 왔으니 이와테의 명물 요리도 있답니다! 돈은 베니 짱이 내 주니까 마음껏 먹어도 괜찮은 거예요♬"
문제는 방과 후, 붐비는 시간이라 빈 테이블이 그다지 많지 않단 것이었다. 자리를 잡기 위해 주위를 유심히 둘러 보던 조루리는 주인 없는 4인석을 찾아냈는데, 그 옆에는... 심상찮은 것이 있었다.
후루룩, 후루루루루룩
짚더미... 아니, 저건 얼굴을 모두 가리는 깊은 삿갓과 도롱이다. 삿갓과 도롱이를 쓴, 수행자라고 하기에도 뭣한... 무언가가 바로 옆 테이블에서 우동을 먹고 있다. 삿갓은
"편히 앉으시길." 그 몸에서 느껴지는 것은 분명 천계의 기운이지만, 어째선지 생명력과는 정반대의 기묘한 느낌이 풍겼다. 어쩌면 사신일지도, 또는 요괴일지도.
C팀 (아라시오노카미, 오모리)
강아지... 라기에는 덩치가 좀 많이 큰 아키타이누 세 마리가 소년을 끌고 다니는 모양새를 보니, 사람이 개를 산책시키는 건지, 개가 사람을 산책시키는 건지. 신기한 건, 세 마리 모두 입을 꾹 다문 채로 짖기는커녕 헐떡대는 소리조차 거의 나지 않을 정도로 조용하다는 것이었다.
강형욱의 견종백과 기준으로 사육 난이도 10점 만점에 199점, 도합 597점의 견공들. 주인의 속을 썩일 법도 한데 정작 그 주인은 평화로운 표정이다.
두 명을 본 강아지들은 우뚝 멈춰서 아라시오노카미와 오모리의 발치에 고개를 묻고, 마치 인사라도 하듯, 또는 냄새를 킁킁 맡듯 머물렀다. 참견하지 않으려던 소년도 개들이 움직일 기색이 없자 의아해하더니, 별 수 없이 인사를 건넸다.
"안녕, 못 보던 얼굴들이네. 전학생? 여기서 뭐 해?"
그리 기골이 장대하다 할 수는 없지만, 붙임성이 나쁜 인간 같지는 않다. 그에게서 풍기는 기묘한 참견쟁이의 아우라는, 적당한 정보원으로 써먹을 수 있을 법한 느낌을 자아내고 있다...
자기소개를 듣고 신직은 고개를 꾸벅 숙였다. 코요미는 웃으면서 손을 흔들고 총총대며 떠나갔다. 무뚝뚝하게 굳은 얼굴로 코요미가 가는 방향을 바라보던 이누미가 본전 쪽으로 이치고를 안내했다.
코요미에게 그다지 살가운 태도는 아니었지만, 이치고는 나름대로 마음에 든 듯. "...신비라. 이치고 양, 당연한 말이지만, 신사는 인간계에만 있고 신계에는 없습니다. 인간이 신을 제사지내기 위한 건물이니까요. 아라누마 신사 또한, 오로지 인간의 힘으로만 세웠다는 것이죠. 바닥의 연석부터 기둥, 토리이, 그리고 지붕 장식에 이르기까지."
참배객들이 동전을 던져 넣고 배례하는 배전과 달리, 본전 쪽은 비교적 한적했다.
"저 코마이누는, 음..." 신직은 턱을 손끝으로 쥐고 잠깐 고민했다. "이치고 양이 어떤 일을 당했는지는 대략 들었습니다. 이쪽 세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잘 모를 법도 하지요."
버드나무 아래서 한숨을 돌리더니 이야기를 계속한다.
"지금으로부터 한 15년 전, 그러고 보니 2011년인가. 그때 태평양 쪽에 큰 지진이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참배객들은 저 코마이누가, 해일이 카모메이를 덮쳤을 때 유실됐다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본전 이곳저곳이 파손되고 담장을 싹 다 고쳐야 했음에도 코마이누들은 멀쩡했죠. 사실은, 그로부터 몇 년 뒤에 도둑맞은 거예요."
코마이누. 신사의 해태 같이 생긴 돌짐승 상. 문지기, 수호자로서의 역할을 한다고 일컬어진다. 그런데, 그들이 지켜야 할 신사는 멀쩡하지만 문지기가 도둑맞아 버렸다니.
"아라누마노미코토가 어떤 분인지는 알고 계시겠죠? 그는 진흙탕의 신. 진흙탕에 빠져 허우적대는 인간을 구원하는 신...이라고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현실의 곤경에 처해 있어도 아라누마사마의 보우가 있다면 구원받을 수 있다는 믿음이, 해일 이후에도 이곳 사람들의 마음을 일으켜세웠죠. 제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신앙은 마음속에만 있는 것이고, 곤경의 밑바닥에서 인간을 구원한 것은 인간 스스로라고."
고위 신을 섬기는 신사의 신직이라기에는 조금 신앙이 부족한 듯한 발언이다. 하지만 평소 아라누마노미코토의 모습을 상상해 보면, 저런 견해가 아라누마의 사상과 크게 달라 보이는 것 같지는 않다.
"진흙탕 속에서도 노력하면 기회가 찾아오듯이, 참배객들은 저 사라져 버린 코마이누가 언젠간 되돌아올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런 믿음 때문에 석단을 비워 놓은 건 아니예요. 이상하게도 새 코마이누 석상을 가져다 놓으려 할 때마다 번번이 출금이 생겨서 좌절되더군요. 이것도 '신비한 일'의 일종일까요?"
B팀 (코비토미루메, 하노미타마)
>>185 (코비토미루메)
알록달록한 놀이방에서 왁자지껄하게 놀고 있는 아이들. 그곳에 2미터 가까운 키가 되는 사람이 나타나자, 순간 아이들이 멈춰서서 올려다본다. 신기하다는 눈빛 반, 불가사의하다는 눈빛 반이다.
그러나 사람을 외모만 보고 무서워하거나 놀릴 만큼 글러먹은 아이들은 아니었기에, 금세 관심을 내려놓고 놀이로 되돌아갔다. 물론, 간혹 흘끔흘끔 살피는 눈길은 느껴졌지만.
"저 사람 누구 누나야?"
"몰라! 술래잡기나 마저 하자..."
술래잡기, 일본 말로는 도깨비놀이(鬼ごっこ). 그러나 정말로 오니가 관여하는 놀이도 아니고, 일본 어디를 가나 술래잡기는 술래잡기다. 큰 단서는 되지 못할 것 같다.
>>188 (하노미타마)
요즘 세상에 원목 가구가 그렇게 흔치는 않지만, LED 텔레비전이 가득 늘어서 있는 디스플레이 숍과 오디오 매장 건너편의 가구점에 침대 프레임과 옷장을 비롯한 가구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수많은 나무 시체들! 도끼로 썰리고 톱질당하고 사포와 대패로 밀려 못 박히고 울부짖는 나무의 원령들이 비통한 절규를... 뱉을 법도 했지만 딱히 그런 일은 없다. 그냥 YO, 하고 인사를 건네는 정도일까. 꽤 쿨한 나무들이다.
그 쿨한 나무 침대 위에, 조루리가 퐁당하고 뛰어들어 폭신폭신한 매트리스 위에 몸을 튕기고 있었다... "아핫! 꺄하핫♪"
...
약속 시간이 되어 푸드코트에서 다시 모인 신들을 세워 두고, 조루리는 "맥! 버거킹! 하지만 이왕 카모메이에 왔으니 이와테의 명물 요리도 있답니다! 돈은 베니 짱이 내 주니까 마음껏 먹어도 괜찮은 거예요♬"
문제는 방과 후, 붐비는 시간이라 빈 테이블이 그다지 많지 않단 것이었다. 자리를 잡기 위해 주위를 유심히 둘러 보던 조루리는 주인 없는 4인석을 찾아냈는데, 그 옆에는... 심상찮은 것이 있었다.
후루룩, 후루루루루룩
짚더미... 아니, 저건 얼굴을 모두 가리는 깊은 삿갓과 도롱이다. 삿갓과 도롱이를 쓴, 수행자라고 하기에도 뭣한... 무언가가 바로 옆 테이블에서 우동을 먹고 있다. 삿갓은
"편히 앉으시길." 그 몸에서 느껴지는 것은 분명 천계의 기운이지만, 어째선지 생명력과는 정반대의 기묘한 느낌이 풍겼다. 어쩌면 사신일지도, 또는 요괴일지도.
C팀 (아라시오노카미, 오모리)
강아지... 라기에는 덩치가 좀 많이 큰 아키타이누 세 마리가 소년을 끌고 다니는 모양새를 보니, 사람이 개를 산책시키는 건지, 개가 사람을 산책시키는 건지. 신기한 건, 세 마리 모두 입을 꾹 다문 채로 짖기는커녕 헐떡대는 소리조차 거의 나지 않을 정도로 조용하다는 것이었다.
강형욱의 견종백과 기준으로 사육 난이도 10점 만점에 199점, 도합 597점의 견공들. 주인의 속을 썩일 법도 한데 정작 그 주인은 평화로운 표정이다.
두 명을 본 강아지들은 우뚝 멈춰서 아라시오노카미와 오모리의 발치에 고개를 묻고, 마치 인사라도 하듯, 또는 냄새를 킁킁 맡듯 머물렀다. 참견하지 않으려던 소년도 개들이 움직일 기색이 없자 의아해하더니, 별 수 없이 인사를 건넸다.
"안녕, 못 보던 얼굴들이네. 전학생? 여기서 뭐 해?"
그리 기골이 장대하다 할 수는 없지만, 붙임성이 나쁜 인간 같지는 않다. 그에게서 풍기는 기묘한 참견쟁이의 아우라는, 적당한 정보원으로 써먹을 수 있을 법한 느낌을 자아내고 있다...
이 주제글은 종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