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3> [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4U :: 49번째 이야기 (1001)
◆zQ2YWEYFs.
2025년 2월 15일 (토) 오후 07:16:09 - 2025년 2월 16일 (일) 오후 09:50:54
2025년 2월 15일 (토) 오후 07:16:09
*본 스레는 참치 상황극판의 기본적인 규칙을 따릅니다.
*의도적으로 특정 누군가를 따돌리거나 소외시키지 않도록 노력합시다. 누군가가 들어오면 반드시 인사를 해주세요.
*연애물 성격이 있는 만큼, 웹박수를 통해 오너입 익명 앓이, 캐릭터에게 줄 익명 선물을 보낼 수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주 토요일이 되는 0시에 공개됩니다.
익명 앓이의 경우는 머릿말로 [앓이], 익명 선물의 경우는 [선물]을 달아주세요.
*연플을 노리는 등의 이유로 특정한 누군가하고만 놀지 말고 골고루, 다양하게 노는 것을 권장합니다.
*기본적으로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지키면서 재밌게 놀면 큰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본 스레는 기본적으로 15세 이용가입니다.
*성적 수위는 키스까지이며 그 수준을 넘어서는 직,간접적 드립이나 발언을 일체 강력하게 금지합니다. 적발시 시트가 내려가게 됩니다.
위키 - https://bit.ly/3BVugbj
웹박수 - http://bit.ly/3VYoyfO
시트 스레 - https://bbs2.tunaground.net/trace/situplay/105
선관&임시 스레 - https://bbs2.tunaground.net/trace/situplay/103
코오리마츠리 - situplay>1079>118
코오리마츠리 페어 발표 - situplay>1079>494
*의도적으로 특정 누군가를 따돌리거나 소외시키지 않도록 노력합시다. 누군가가 들어오면 반드시 인사를 해주세요.
*연애물 성격이 있는 만큼, 웹박수를 통해 오너입 익명 앓이, 캐릭터에게 줄 익명 선물을 보낼 수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주 토요일이 되는 0시에 공개됩니다.
익명 앓이의 경우는 머릿말로 [앓이], 익명 선물의 경우는 [선물]을 달아주세요.
*연플을 노리는 등의 이유로 특정한 누군가하고만 놀지 말고 골고루, 다양하게 노는 것을 권장합니다.
*기본적으로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지키면서 재밌게 놀면 큰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본 스레는 기본적으로 15세 이용가입니다.
*성적 수위는 키스까지이며 그 수준을 넘어서는 직,간접적 드립이나 발언을 일체 강력하게 금지합니다. 적발시 시트가 내려가게 됩니다.
위키 - https://bit.ly/3BVugbj
웹박수 - http://bit.ly/3VYoyfO
시트 스레 - https://bbs2.tunaground.net/trace/situplay/105
선관&임시 스레 - https://bbs2.tunaground.net/trace/situplay/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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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리마츠리 페어 발표 - situplay>1079>494
2025년 2월 16일 (일) 오후 08:26:07
>>946 ,,,혹시 5시간이엇어?
2025년 2월 16일 (일) 오후 08:26:21
>>952 ………5시간으로 할까?
2025년 2월 16일 (일) 오후 08:30:36
>>953 조카 패션쇼라면 5시간이어도 봐줘야지
다음번애도 불러다오
훈수 두개
다음번애도 불러다오
훈수 두개
2025년 2월 16일 (일) 오후 08:30:50
>>954 앗
훈수 안 돼
훈수 안 돼
2025년 2월 16일 (일) 오후 08:31:45
>>942
"물론이죠. 전, 이제 행복할 일만 남았거든요."
그러기 위해 도망친 발걸음에서, 후회는 없었다.
후카와 스이는 물어보지 않았기에 선지아와 그 '시키노' 가 무슨 관계인지 정확하게 모른다. 정말 먼 친척의 관계일수도, 혹은 말할 수 없는 무언가 있을지도.
그럼에도 느끼는 감정은, 진심으로 그녀가 자신을 걱정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선지아는 어린 면모를 갖고 있음에도, 가끔은 날카로운 전광 같았다. 사랑스러운 분위기 아래에서 무엇을 갖고 있을진 몰라도, 그럼에도 거짓말을 하지 못하는 모습에 조심스러워 하는 태도가 눈에 들어왔다. 그런 지아를 보며, 걱정말라는 듯 단호히 말했다. 난 이제 행복해질거에요, 이제는.
"지아의 머리카락은 마치 신이 내려주시는 비호 같은 의미를 지닌거군요. 고마워요."
후카와 스이는 뻔한 거짓말을 했다. 친구를 위해서.
"물론이죠. 전, 이제 행복할 일만 남았거든요."
그러기 위해 도망친 발걸음에서, 후회는 없었다.
후카와 스이는 물어보지 않았기에 선지아와 그 '시키노' 가 무슨 관계인지 정확하게 모른다. 정말 먼 친척의 관계일수도, 혹은 말할 수 없는 무언가 있을지도.
그럼에도 느끼는 감정은, 진심으로 그녀가 자신을 걱정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선지아는 어린 면모를 갖고 있음에도, 가끔은 날카로운 전광 같았다. 사랑스러운 분위기 아래에서 무엇을 갖고 있을진 몰라도, 그럼에도 거짓말을 하지 못하는 모습에 조심스러워 하는 태도가 눈에 들어왔다. 그런 지아를 보며, 걱정말라는 듯 단호히 말했다. 난 이제 행복해질거에요, 이제는.
"지아의 머리카락은 마치 신이 내려주시는 비호 같은 의미를 지닌거군요. 고마워요."
후카와 스이는 뻔한 거짓말을 했다. 친구를 위해서.
2025년 2월 16일 (일) 오후 08:33:06
situplay>1173>935
바다에서 전부 녹아내렸다면?
그런 것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는 그런 것이니까요. 달라지는 것은 없었습니다. 물론.. 당신이 저런 옷차림과 머리 모양을 할 줄은 몰랐지만요. 그리고 아침부터 단장을 같이하게 되었을 거에요.
"...."
머리카락을 올려묶어 남은 것은 조금만, 내려서 기모노와 하오리의 목덜미가 언뜻 보이게 만들었기에 당신은 올려묶고, 머리장식의 늘어뜨려짐이 어색하다는 기분을 느끼나요? 수분기 높은 화장품이 눈가와 입술에 얹어져 있는데. 아마 거울을 봤다면 스스로에 대해서 어떤 감상을 남겼을까요?
"알지만 모르네요"
만난다는 것의 문제일까요? 언제 만날지 알 수도 없고, 언제 만난다는 것도 말한 적 없는 일입니다. 당신은 차드를 못 알아보지 않습니다. 그야.. 당신이 보는 것은 좀 더.. 내밀한 것이니까요?
"또 만났네요. 소오인 상"
당신은 그를 불렀습니다. 아마 몰라봤다는 것보다는 그냥 오늘은 날이 아니었을까요? 같은 생각을 했을 거니까요. 음 그래도 폭탄발언같은 건 안 했으니 다행입니다. 그..그런 걸 말했다면 어우.. 주위가 순간 조용해졌을 거 같은데.
바다에서 전부 녹아내렸다면?
그런 것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는 그런 것이니까요. 달라지는 것은 없었습니다. 물론.. 당신이 저런 옷차림과 머리 모양을 할 줄은 몰랐지만요. 그리고 아침부터 단장을 같이하게 되었을 거에요.
"...."
머리카락을 올려묶어 남은 것은 조금만, 내려서 기모노와 하오리의 목덜미가 언뜻 보이게 만들었기에 당신은 올려묶고, 머리장식의 늘어뜨려짐이 어색하다는 기분을 느끼나요? 수분기 높은 화장품이 눈가와 입술에 얹어져 있는데. 아마 거울을 봤다면 스스로에 대해서 어떤 감상을 남겼을까요?
"알지만 모르네요"
만난다는 것의 문제일까요? 언제 만날지 알 수도 없고, 언제 만난다는 것도 말한 적 없는 일입니다. 당신은 차드를 못 알아보지 않습니다. 그야.. 당신이 보는 것은 좀 더.. 내밀한 것이니까요?
"또 만났네요. 소오인 상"
당신은 그를 불렀습니다. 아마 몰라봤다는 것보다는 그냥 오늘은 날이 아니었을까요? 같은 생각을 했을 거니까요. 음 그래도 폭탄발언같은 건 안 했으니 다행입니다. 그..그런 걸 말했다면 어우.. 주위가 순간 조용해졌을 거 같은데.
2025년 2월 16일 (일) 오후 08:33:36
예쁘게 꾸밈당함.(확실함)
2025년 2월 16일 (일) 오후 08:34:12
무슨
무슨 발언을
나 알고십어
무슨 발언을
나 알고십어
2025년 2월 16일 (일) 오후 08:35:45
고슈진 사마.
아무리 좋게 봐도 컨셉이지 않나요(?)
아무리 좋게 봐도 컨셉이지 않나요(?)
2025년 2월 16일 (일) 오후 08:36:07
파학학학학학학학학
까르르르르르르르르륵
끼히히힛!!!!!!!!!끼힉!!!!!!!!!!!!!!!!!
답레써올게.
까르르르르르르르르륵
끼히히힛!!!!!!!!!끼힉!!!!!!!!!!!!!!!!!
답레써올게.
2025년 2월 16일 (일) 오후 08:36:52
지나가던 미츠루가 듣고 뒷목잡고 쓰러졌다고 합니다
2025년 2월 16일 (일) 오후 08:39:17
https://postimg.cc/gallery/2vFbdLd
머리카락 올려묶음+밑으로 좀 남겨둠..+장식은 이런 느낌에 가깝고..(머리장식 좀 추가됨) 미츠루주가 올려준 기모노같은거..에 검은 하오리. 으음. 마코토주가 생각해도 못알아봐도 인정이다
머리카락 올려묶음+밑으로 좀 남겨둠..+장식은 이런 느낌에 가깝고..(머리장식 좀 추가됨) 미츠루주가 올려준 기모노같은거..에 검은 하오리. 으음. 마코토주가 생각해도 못알아봐도 인정이다
2025년 2월 16일 (일) 오후 08:41:11
situplay>1173>957 토가미네 마코토
"...?"
차드는 자신의 성씨를 부르는 소리에 돌아봤다가, 목덜미가 드러나게끔 머리를 올려묶고 아무리 봐도 여성용의 기모노와 외투까지 입은 마코토를 보고는 혼란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마코토 녀석은 본인보다는 성정체성이 확고한 편이라고 생각(멋대로) 했는데 아니었나보다. 아니 그건 그렇다 해도 안 꾸미던 녀석이 갑자기 이렇게 꽃단장을 하고 나타나는 것은 세상이 두쪽이 날 일이었다...(그리고, 이는 마코토라면 어쩌면 가능한 일일지도 모른다...).
차드는 삐걱삐걱 손을 들어 마코토의 의장을 가리키며 물었다.
"...아."
물음?
"아픈 건가...?"
이런. 차드는 손가락이 끝장나도 할 말이 없는 말부터 던져버렸다. 분량을 더 늘리고 싶지만 워낙에 선레가 늦은데다 차드도 머리가 굳어서 더 쓸 수가 없네요. 미안.
"...?"
차드는 자신의 성씨를 부르는 소리에 돌아봤다가, 목덜미가 드러나게끔 머리를 올려묶고 아무리 봐도 여성용의 기모노와 외투까지 입은 마코토를 보고는 혼란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마코토 녀석은 본인보다는 성정체성이 확고한 편이라고 생각(멋대로) 했는데 아니었나보다. 아니 그건 그렇다 해도 안 꾸미던 녀석이 갑자기 이렇게 꽃단장을 하고 나타나는 것은 세상이 두쪽이 날 일이었다...(그리고, 이는 마코토라면 어쩌면 가능한 일일지도 모른다...).
차드는 삐걱삐걱 손을 들어 마코토의 의장을 가리키며 물었다.
"...아."
물음?
"아픈 건가...?"
이런. 차드는 손가락이 끝장나도 할 말이 없는 말부터 던져버렸다. 분량을 더 늘리고 싶지만 워낙에 선레가 늦은데다 차드도 머리가 굳어서 더 쓸 수가 없네요. 미안.
2025년 2월 16일 (일) 오후 08:41:41
“으응, 아닌데에.”
선지아는 일부러 말을 늘이면서 생긋 웃었다. 상쾌한 미소에는, 후카와 스이가 한 말을 불신하지 않는, 오히려 신뢰하는 기색이 짙게 묻어났다.
그럴 거라고 말하는데 믿지 않아서야 친구라고 할 수 없을 테니까. 선지아도 그러기를 간절히 바라기도 했고. 그러니 선지아는 부담이 되지 않도록, 속삭이듯 덧붙였다.
“친구가 친구한테 주는 선물이자 기도야. 신이 내리는 비호보다 더 귀중하다구.”
신은 분명 강하다. 신에게는 인간에게 없는 힘과 재주가 있고, 세상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 그렇다고 할지라도, 세상을 이루는 것은 사람이다. 안에 깃든 가호가 있을지라도, 선지아의 선물은 막연하게 신이 가여워 내리는 게 아니었다.
선지아는 성큼성큼 걸어 앞서더니 한 바퀴 돌았다.
“후와쨩의 길을 걸을 수 있는 건, 후와쨩 뿐이야. 다른 사람이나 신 같은 게 대신 걸어줄 순 없어. 그러니 스스로 생각하고, 자기 생각에 떳떳하면 그거로 됐어.”
신의 선물과 비호에는 대가가 있다. 하지만 친구가 친구에게 주는 선물에는 대가가 없다. 선지아는 그리 믿었다.
선지아는 일부러 말을 늘이면서 생긋 웃었다. 상쾌한 미소에는, 후카와 스이가 한 말을 불신하지 않는, 오히려 신뢰하는 기색이 짙게 묻어났다.
그럴 거라고 말하는데 믿지 않아서야 친구라고 할 수 없을 테니까. 선지아도 그러기를 간절히 바라기도 했고. 그러니 선지아는 부담이 되지 않도록, 속삭이듯 덧붙였다.
“친구가 친구한테 주는 선물이자 기도야. 신이 내리는 비호보다 더 귀중하다구.”
신은 분명 강하다. 신에게는 인간에게 없는 힘과 재주가 있고, 세상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 그렇다고 할지라도, 세상을 이루는 것은 사람이다. 안에 깃든 가호가 있을지라도, 선지아의 선물은 막연하게 신이 가여워 내리는 게 아니었다.
선지아는 성큼성큼 걸어 앞서더니 한 바퀴 돌았다.
“후와쨩의 길을 걸을 수 있는 건, 후와쨩 뿐이야. 다른 사람이나 신 같은 게 대신 걸어줄 순 없어. 그러니 스스로 생각하고, 자기 생각에 떳떳하면 그거로 됐어.”
신의 선물과 비호에는 대가가 있다. 하지만 친구가 친구에게 주는 선물에는 대가가 없다. 선지아는 그리 믿었다.
2025년 2월 16일 (일) 오후 08:42:30

슌은 유키마츠리때 아마 이런 느낌으로 도시락 쌓아두고 열심히 팔고 있을 것 같거든요..!
>>963 이쁘다........ 🥺 착장도 맛군도... 하얀 기모노보다 더 새하얀 맛군 청초미 최고에요!!
슌이 츠루하고도 잘 아는사이었다면 둘이 구분 못해서 맛군 보고 츠루라고 부르고 츠루보고 맛군이라고 부르는 대참사 일어날지도요 🤭
2025년 2월 16일 (일) 오후 08:43:12
>>966 그거 좋은걸
선지도 '앗, 익숙한 냄새.' 하고 다가올 수도 있고
선레는 그럼 누가 쓸까?
선지도 '앗, 익숙한 냄새.' 하고 다가올 수도 있고
선레는 그럼 누가 쓸까?
2025년 2월 16일 (일) 오후 08:45:45

정주행 끝!!!!!!!!!!!!!
2025년 2월 16일 (일) 오후 08:45:57
링하🤗 축하해
2025년 2월 16일 (일) 오후 08:46:09
>>967 오늘은 제가 가져올게요~ 손이 느린편이라 여유롭게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앗 밀린 숙제 마친 링화주다!!!!!! 😲 링화주 어서오세요~~~!!
앗 밀린 숙제 마친 링화주다!!!!!! 😲 링화주 어서오세요~~~!!
2025년 2월 16일 (일) 오후 08:46:48
링화주 안녕안녕
>>970 좋아좋아
기다리고 있을게
>>970 좋아좋아
기다리고 있을게
2025년 2월 16일 (일) 오후 08:48:31
situplay>1173>964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나요? 삐걱삐걱거리는 듯함을 보면 혹시 못 알아보신 걸까요? 아픈 거냐는 물음에는 답을 전해주어야 하지 않나요?
"처음 맞는 코오리마츠리이기도 하고.."
"꾸며준 분도 계시니까요?"
아픈 건 아니랍니다? 라고 말하면서 가볍게 걸어옵니다. 어딘가 유령같이 스르륵 다가오는 듯한 느낌입니다. 그리고 손가락을 잡으려 합니다. 끝장나도 할말은 없는 말이긴 했지만, 그냥 붙잡고만 있는 겁니다.
처음 거울을 봤을 때엔 조금 놀라웠을 것이지만 그런 말까지는 나오진 않습니다. 그런 것까지 말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그래서, 안내해주시겠다고 하지 않으셨나요?"
천천히 고개를 기울이면 머리장식과 깃 장식이 흔들리며 동시에 스스로는 조금 머뭇거리는 듯한 느낌입니다. 이런 모습은 별로인가. 싶은 느낌일까요?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나요? 삐걱삐걱거리는 듯함을 보면 혹시 못 알아보신 걸까요? 아픈 거냐는 물음에는 답을 전해주어야 하지 않나요?
"처음 맞는 코오리마츠리이기도 하고.."
"꾸며준 분도 계시니까요?"
아픈 건 아니랍니다? 라고 말하면서 가볍게 걸어옵니다. 어딘가 유령같이 스르륵 다가오는 듯한 느낌입니다. 그리고 손가락을 잡으려 합니다. 끝장나도 할말은 없는 말이긴 했지만, 그냥 붙잡고만 있는 겁니다.
처음 거울을 봤을 때엔 조금 놀라웠을 것이지만 그런 말까지는 나오진 않습니다. 그런 것까지 말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그래서, 안내해주시겠다고 하지 않으셨나요?"
천천히 고개를 기울이면 머리장식과 깃 장식이 흔들리며 동시에 스스로는 조금 머뭇거리는 듯한 느낌입니다. 이런 모습은 별로인가. 싶은 느낌일까요?
2025년 2월 16일 (일) 오후 08:49:31
다들 어서오세요
2025년 2월 16일 (일) 오후 09:08:32
히히히히 다들 축하 고맙다구~
앗 근데 벌써 이 시간이네...?😮 갱신만 하고 잠깐 사라져볼게~ 다들 이따 봐!!
앗 근데 벌써 이 시간이네...?😮 갱신만 하고 잠깐 사라져볼게~ 다들 이따 봐!!
2025년 2월 16일 (일) 오후 09:09:06
밝은 하늘 위로 가랑눈이 흩어진다. 늘 있던 의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코오리마츠리가 시작됐다.
축제가 열리면 이곳에 머무는 사람은 정확히 두 부류로 나뉘게 된다. 축제를 즐기는 사람과 그 축제를 만들어 가는 사람.
노점 거리 한켠에 '먹는 행복'의 간판이 올라간다. 올해 주제는 생선 특선.
토모군과 츠기후지 선단에서 보내온 귀한 선물 덕분에 이번 축제는 꽤나 풍족한 메뉴가 되었다.
부위별 참치 초밥부터 시작해 마구로돈, 네기토로동, 마구로즈케, 참치 타다끼와 고등어 초밥, 구이, 솥밥까지.
매대 테이블 위에 잔뜩 쌓인 도시락 상자만 봐도 배가 부를 것 같았다.
그런 마음은 엄마도 마찬가지였는지 다 팔릴 수는 있으려나~ 라고 능청스레 미소를 지어보이셨다.
식사 시간이 되면 매대 거리가 시작되는 입구로부터 인파가 쏟아지기 시작하고,
그때부터 일렬로 줄세워진 매대가 사람으로 가득 메워지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먹는 행복도 사정은 비슷해서 천장을 뚫을듯 쌓아올린 도시락은 시간을 모르고 불티나게 팔려나간다.
맛도 맛이겠지만 잔뜩 내려간 단가 덕분에 비싼 부위를 저렴한 가격에 내놓을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했다.
이마에 맺힌 땀을 닦을 틈도 없이 이어지는 주문에 슌은 잠깐이라도 틈이 난다면 매대 기둥에 기대 숨을 돌리곤 했다.
다행스럽게도 바쁜 시간대를 지나면 한꺼번에 밀물같이 밀린 손님들의 발걸음도 꽤나 많이 줄어들어서 조금은 여유가 생겼다.
부모님이 잠시 오뎅을 사러 자리를 비운 사이,
슌은 매대 한켠에서 남은 봉초밥을 몇개 주워 먹다가 매대 앞에서 인기척이 들리자 반사적으로 일어난다.
"커, 컥... 어, 어서옵쇼-"
벌떡 일어나버린 탓에 씹던게 목에 조금 걸렸는지 가슴을 퉁퉁 내리치며. 다음 손님을 맞이했다.
축제가 열리면 이곳에 머무는 사람은 정확히 두 부류로 나뉘게 된다. 축제를 즐기는 사람과 그 축제를 만들어 가는 사람.
노점 거리 한켠에 '먹는 행복'의 간판이 올라간다. 올해 주제는 생선 특선.
토모군과 츠기후지 선단에서 보내온 귀한 선물 덕분에 이번 축제는 꽤나 풍족한 메뉴가 되었다.
부위별 참치 초밥부터 시작해 마구로돈, 네기토로동, 마구로즈케, 참치 타다끼와 고등어 초밥, 구이, 솥밥까지.
매대 테이블 위에 잔뜩 쌓인 도시락 상자만 봐도 배가 부를 것 같았다.
그런 마음은 엄마도 마찬가지였는지 다 팔릴 수는 있으려나~ 라고 능청스레 미소를 지어보이셨다.
식사 시간이 되면 매대 거리가 시작되는 입구로부터 인파가 쏟아지기 시작하고,
그때부터 일렬로 줄세워진 매대가 사람으로 가득 메워지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먹는 행복도 사정은 비슷해서 천장을 뚫을듯 쌓아올린 도시락은 시간을 모르고 불티나게 팔려나간다.
맛도 맛이겠지만 잔뜩 내려간 단가 덕분에 비싼 부위를 저렴한 가격에 내놓을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했다.
이마에 맺힌 땀을 닦을 틈도 없이 이어지는 주문에 슌은 잠깐이라도 틈이 난다면 매대 기둥에 기대 숨을 돌리곤 했다.
다행스럽게도 바쁜 시간대를 지나면 한꺼번에 밀물같이 밀린 손님들의 발걸음도 꽤나 많이 줄어들어서 조금은 여유가 생겼다.
부모님이 잠시 오뎅을 사러 자리를 비운 사이,
슌은 매대 한켠에서 남은 봉초밥을 몇개 주워 먹다가 매대 앞에서 인기척이 들리자 반사적으로 일어난다.
"커, 컥... 어, 어서옵쇼-"
벌떡 일어나버린 탓에 씹던게 목에 조금 걸렸는지 가슴을 퉁퉁 내리치며. 다음 손님을 맞이했다.
2025년 2월 16일 (일) 오후 09:09:17
링화주 다녀와다녀와
2025년 2월 16일 (일) 오후 09:09:36
다녀오세요 링화주
2025년 2월 16일 (일) 오후 09:10:27
https://picrew.me/share?cd=EGrn0V4iyT #Picrew #몸이_시려웡
아 이거 올리는 거 깜빡했어
현생도 가미유키도 겨울 시즌이라서 행복해😊
이따 봐~(2트)
아 이거 올리는 거 깜빡했어
현생도 가미유키도 겨울 시즌이라서 행복해😊
이따 봐~(2트)
2025년 2월 16일 (일) 오후 09:12:23

2025년 2월 16일 (일) 오후 09:13:44
귀엽네요..
2025년 2월 16일 (일) 오후 09:16:05
situplay>1173>972 토가미네 마코토
마코토가 다가왔다. 차드는 반응할 수 있었지만 머리가 굳어버린 탓에 반응하지 못하다, 마코토의 목덜미로부터 풍기는 은은한 향에 문득 정신을 차린다. 어쩌면 마코토가 잡은 손가락의 감촉 때문인지도.
"아, 응. 그랬지."
"안내인가..."
라고 해도, 마츠리란 게 다 똑같다. 게임과 노점 부스들이 줄을 서고 있고, 저기 눈이 잔뜩 쌓인 평원에서는 눈 조각상을 만들어 전시할 수 있으며. 또 그 옆에서는 '설녀배 커플게임'이 열리고 있었다. 저기 있는 신사 본당에서는 모두가 아는 그 의식. 안전요원들이 부스를 차리고 있는 바닷가에선 유빙을 즐길 수 있도록 여러 놀이가 마련되어 있었지만.
...300년 정도 여기 살아온 녀석에겐 그다지 흥미있는 것이 없었다. 그나마 싫은 걸 골라보라면 의식과 유빙 정도일까. 하지만 의식은 마코토가 궁금해한다면 어울려주지 못할 것도 없다고 생각하며, 차드는 불호에 대한 생각을 머릿속에다만 담아놓는다. 입은 여기저기를 가리키며 설명하고 있는 채.
"―그런 것들이 있다."
"일단 그 옷으로는 유빙을 마지막에 하는 게 좋을 거 같은데 어때. 방수 슈트를 입고 한다지만 입고 벗으면서 조금씩 젖기도 한단 모양이야. 춥기도 할 거고."
"가장 무난한 건 노점을 보는 것부터겠지. 가고 싶은 노점은 있어?"
차드는 실외에서 얼려서 만드는 아이스바를 하나 먹고 싶었다. 색과 향이 들은 시럽을 물에 섞어 모양을 내고, 그 틀을 눈을 얕게 판 도랑에 넣어놓으면... 5분만에 완성되는 물건이었다.
그걸 먹고 나면 역시 고량주를 마셔서 추운 곳에 온 기분을 내면 좋겠다고 생각한다.저번 삶에 아라사를 갔을 때에는 그게 제법 마음에 들었다. 마셔서 따듯해진 적은 없지만.
아, 저번 노점 중에 포도주에 계피를 넣어 끓인 걸 팔던데. 그것도 좋으려나.
차드는 먹을 생각 뿐이다..
마코토가 다가왔다. 차드는 반응할 수 있었지만 머리가 굳어버린 탓에 반응하지 못하다, 마코토의 목덜미로부터 풍기는 은은한 향에 문득 정신을 차린다. 어쩌면 마코토가 잡은 손가락의 감촉 때문인지도.
"아, 응. 그랬지."
"안내인가..."
라고 해도, 마츠리란 게 다 똑같다. 게임과 노점 부스들이 줄을 서고 있고, 저기 눈이 잔뜩 쌓인 평원에서는 눈 조각상을 만들어 전시할 수 있으며. 또 그 옆에서는 '설녀배 커플게임'이 열리고 있었다. 저기 있는 신사 본당에서는 모두가 아는 그 의식. 안전요원들이 부스를 차리고 있는 바닷가에선 유빙을 즐길 수 있도록 여러 놀이가 마련되어 있었지만.
...300년 정도 여기 살아온 녀석에겐 그다지 흥미있는 것이 없었다. 그나마 싫은 걸 골라보라면 의식과 유빙 정도일까. 하지만 의식은 마코토가 궁금해한다면 어울려주지 못할 것도 없다고 생각하며, 차드는 불호에 대한 생각을 머릿속에다만 담아놓는다. 입은 여기저기를 가리키며 설명하고 있는 채.
"―그런 것들이 있다."
"일단 그 옷으로는 유빙을 마지막에 하는 게 좋을 거 같은데 어때. 방수 슈트를 입고 한다지만 입고 벗으면서 조금씩 젖기도 한단 모양이야. 춥기도 할 거고."
"가장 무난한 건 노점을 보는 것부터겠지. 가고 싶은 노점은 있어?"
차드는 실외에서 얼려서 만드는 아이스바를 하나 먹고 싶었다. 색과 향이 들은 시럽을 물에 섞어 모양을 내고, 그 틀을 눈을 얕게 판 도랑에 넣어놓으면... 5분만에 완성되는 물건이었다.
그걸 먹고 나면 역시 고량주를 마셔서 추운 곳에 온 기분을 내면 좋겠다고 생각한다.저번 삶에 아라사를 갔을 때에는 그게 제법 마음에 들었다. 마셔서 따듯해진 적은 없지만.
아, 저번 노점 중에 포도주에 계피를 넣어 끓인 걸 팔던데. 그것도 좋으려나.
차드는 먹을 생각 뿐이다..
2025년 2월 16일 (일) 오후 09:17:47
situplay>1173>965
가미유키 사람들은 참 친절하다.
그들은 자신이 원하지 않아도, 그럴 자격이 없다고 생각할지라도 누구든지 아낌없이 우정을 베푼다.
후카와 스이는, 이곳이 아무리 추운 겨울이여도
따스한 날씨에 오히려 눈이 많이 내린다는 것을 다시끔 느끼게 되었다.
후카와 스이에게 선지아는 그랬다. 처음 왔을때 가장 먼저 말을 걸어준 아이, 첫 만남부터 노래를 부르며 무대를 꾸몄던 아이였기에.
"...네. 이 선물은, 잘 쓸게요."
"........머리카락이라서 좀 무섭긴 하지만요."
아무리 영안을 가진 후카와 스이여도 머리카락은 좀 무섭다고!!! 그렇지만 소중히 준 건데 뭐라고 할 수도 없고.. 고이 품에 넣었다.
"그러고보니 지아는 왜 혼자 다니나요? 약속을 따로 잡은게 아닌가요?"
자신이야 잠시 시간을 내서 나온거라지만, 친구가 많은 선지아가 혼자? 생각해보니 좀 이상했다.
가미유키 사람들은 참 친절하다.
그들은 자신이 원하지 않아도, 그럴 자격이 없다고 생각할지라도 누구든지 아낌없이 우정을 베푼다.
후카와 스이는, 이곳이 아무리 추운 겨울이여도
따스한 날씨에 오히려 눈이 많이 내린다는 것을 다시끔 느끼게 되었다.
후카와 스이에게 선지아는 그랬다. 처음 왔을때 가장 먼저 말을 걸어준 아이, 첫 만남부터 노래를 부르며 무대를 꾸몄던 아이였기에.
"...네. 이 선물은, 잘 쓸게요."
"........머리카락이라서 좀 무섭긴 하지만요."
아무리 영안을 가진 후카와 스이여도 머리카락은 좀 무섭다고!!! 그렇지만 소중히 준 건데 뭐라고 할 수도 없고.. 고이 품에 넣었다.
"그러고보니 지아는 왜 혼자 다니나요? 약속을 따로 잡은게 아닌가요?"
자신이야 잠시 시간을 내서 나온거라지만, 친구가 많은 선지아가 혼자? 생각해보니 좀 이상했다.
2025년 2월 16일 (일) 오후 09:20:42
예를 들어 바닥이 없는 늪이 있다고 하자. 물리적으로 존재할 수는 없겠지만, 정말 무저갱까지 파고 내려가는 늪이 있다고. 그런 늪을 향해 음식을 던지는 건, 낭비일까?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걸 낭비라고 부를 것이다. 지각도 없고, 맛도 느낄 수 없고, 음식을 먹어 열량을 보충할 수도 없는 늪을 쓰레기통 삼아 음식을 내버리는 짓이라고.
하지만 만일 그 늪에 지각이 있다면 어떨까? 맛있는 걸 먹고 맛있다고 말할 수 있다면? 그렇다면 대답이 판이하게 갈리겠지. 혹자는 맛있게 먹었으면 되었다고 여길 테고, 누군가는 감수성 넘치게도 불쌍하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영원한 굶주림을 견뎌야만 하는 게 아니겠냐고.
그리고 그 바닥 없는 늪이요 모사했을 뿐인 육신으로 대지 위에 선 소녀는 다른 생각을 갖고 있었으니.
뇌우의 신이자 역경의 신, 가미유키 1학년 B반이자 바닥 없는 늪 당사자라고 할 수 있을 소녀는 그저 막연하게 ‘맛있겠다.’ 하고 생각했다.
참으로 선지아답다면 선지다운 일이지만, 소녀는 고작 그 이유 하나만으로 식당에 들어갈 수 있었다. 돈은 충분하고, 위장의 공간은 무한하니.
선지아는 불쑥 매대 앞으로 들어서서, 익숙한 얼굴을 보았다.
“앗, 슌 선배다.”
뭔가 먹고 있었던 걸까. 급하게 주워먹다가 가슴을 두드리는 걸 보자니, 선지아는 어디서 꺼냈는지 모를 2L 우롱차를 내밀고 있었다.
“급하게 먹지 않아도 되는데.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이구. 자, 여기. 마셔.”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걸 낭비라고 부를 것이다. 지각도 없고, 맛도 느낄 수 없고, 음식을 먹어 열량을 보충할 수도 없는 늪을 쓰레기통 삼아 음식을 내버리는 짓이라고.
하지만 만일 그 늪에 지각이 있다면 어떨까? 맛있는 걸 먹고 맛있다고 말할 수 있다면? 그렇다면 대답이 판이하게 갈리겠지. 혹자는 맛있게 먹었으면 되었다고 여길 테고, 누군가는 감수성 넘치게도 불쌍하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영원한 굶주림을 견뎌야만 하는 게 아니겠냐고.
그리고 그 바닥 없는 늪이요 모사했을 뿐인 육신으로 대지 위에 선 소녀는 다른 생각을 갖고 있었으니.
뇌우의 신이자 역경의 신, 가미유키 1학년 B반이자 바닥 없는 늪 당사자라고 할 수 있을 소녀는 그저 막연하게 ‘맛있겠다.’ 하고 생각했다.
참으로 선지아답다면 선지다운 일이지만, 소녀는 고작 그 이유 하나만으로 식당에 들어갈 수 있었다. 돈은 충분하고, 위장의 공간은 무한하니.
선지아는 불쑥 매대 앞으로 들어서서, 익숙한 얼굴을 보았다.
“앗, 슌 선배다.”
뭔가 먹고 있었던 걸까. 급하게 주워먹다가 가슴을 두드리는 걸 보자니, 선지아는 어디서 꺼냈는지 모를 2L 우롱차를 내밀고 있었다.
“급하게 먹지 않아도 되는데.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이구. 자, 여기. 마셔.”
2025년 2월 16일 (일) 오후 09:21:18
선지선지주~ 선지가 마지막에 포옹하려다가 만 것이 맞나요~?
2025년 2월 16일 (일) 오후 09:24:14
“고대에는 전사에게 부인이 머리카락을 잘라서 준다거나 하는 일도 있었으니까, 그렇게 생각하면 마음이 편하지 않을까?”
직접 고대에서 기인한 신에게 들은 얘기를 입에 담으면서, 선지아는 잠시 눈을 굴렸다. 보통 그 경우에는 머리카락을 한 움큼 주긴 한다지만, 머리카락을 준다는 점은 별로 차이가 없지 않나 싶어서.
‘아니면 묶어서 팔찌 같은 거로… 그건 정말 가호처럼 느껴지는데. 부담스러워 할 테구.’
선지아의 고민이 그렇게 무르익을 무렵. 소녀는 제 귀에 들려온 물음에 고개를 끄덕였다.
“친구랑 같이 왔어. 하지만 모든 사람이 초천재 미소녀 선지아처럼 튼튼한 육신을 지니고 있을 수는 없으니까… 잠시 집에 보내고 혼자 돌아다니고 있었어.”
일행이 신이라면 모를까, 인간인 이상 그 정도 배려는 해야 했다.
“후와쨩은? 메이오 아저씨는 어디로 갔길래 혼자 다니고 있어?”
직접 고대에서 기인한 신에게 들은 얘기를 입에 담으면서, 선지아는 잠시 눈을 굴렸다. 보통 그 경우에는 머리카락을 한 움큼 주긴 한다지만, 머리카락을 준다는 점은 별로 차이가 없지 않나 싶어서.
‘아니면 묶어서 팔찌 같은 거로… 그건 정말 가호처럼 느껴지는데. 부담스러워 할 테구.’
선지아의 고민이 그렇게 무르익을 무렵. 소녀는 제 귀에 들려온 물음에 고개를 끄덕였다.
“친구랑 같이 왔어. 하지만 모든 사람이 초천재 미소녀 선지아처럼 튼튼한 육신을 지니고 있을 수는 없으니까… 잠시 집에 보내고 혼자 돌아다니고 있었어.”
일행이 신이라면 모를까, 인간인 이상 그 정도 배려는 해야 했다.
“후와쨩은? 메이오 아저씨는 어디로 갔길래 혼자 다니고 있어?”
2025년 2월 16일 (일) 오후 09:24:23
>>984 응 맞아
2025년 2월 16일 (일) 오후 09:28:50
situplay>1173>981
마츠리란 게 다 비슷하다고 하지만. 마츠리에 참여하는 것은 다른 느낌입니다. 끝이 오길 아쉬워하기 때문에, 이러한 축제에는 끝물에나 오는 게 일반적이고. 있으나 있지 않은 듯 직접적인 것은 거의 없었을 테니까요.
안내를 잘 들어보면..
무난한 건 노점이고 유빙이며.. 의식이 있다고 합니다. 당신은 의식에 대한 호기심은 있습니다. 의식을 같이 하자고 하면 해주려나요? 라고 생각하면서.
"의식은... 궁금하긴 하네요."
넌지시 궁금하다. 정도의 말만 건네봅니다. 유빙이 마지막이어도 상관없는 일입니다. 조금은 젖은 듯한 그런 몰골로 의식을 하러 올라가면 기분이 좀.. 이상할 거 같으니까요. 얼어죽으러 가는 건 아니지만 보통 젖은 채로 가는 건 권장되지 않을 거니까요. 그렇게 낯선 것을 보는 듯 마츠리라는 참상을 바라보면서
"게임도 재미있어 보이고.. 먹을거리를 사들고 가는 것도 좋겠네요."
눈길이 간 노점을 가리킵니다. 얼어붙은 것들로 가득하지만, 마츠리에 참여하는 사람들로 인해 온기가 희미하게 느껴져 지금은 춥지 않은 거 같습니다. 무언가를 원한다는 것보다는 당신이 이끄는 대로 즐겨보고 싶기도 해서일까요
마츠리란 게 다 비슷하다고 하지만. 마츠리에 참여하는 것은 다른 느낌입니다. 끝이 오길 아쉬워하기 때문에, 이러한 축제에는 끝물에나 오는 게 일반적이고. 있으나 있지 않은 듯 직접적인 것은 거의 없었을 테니까요.
안내를 잘 들어보면..
무난한 건 노점이고 유빙이며.. 의식이 있다고 합니다. 당신은 의식에 대한 호기심은 있습니다. 의식을 같이 하자고 하면 해주려나요? 라고 생각하면서.
"의식은... 궁금하긴 하네요."
넌지시 궁금하다. 정도의 말만 건네봅니다. 유빙이 마지막이어도 상관없는 일입니다. 조금은 젖은 듯한 그런 몰골로 의식을 하러 올라가면 기분이 좀.. 이상할 거 같으니까요. 얼어죽으러 가는 건 아니지만 보통 젖은 채로 가는 건 권장되지 않을 거니까요. 그렇게 낯선 것을 보는 듯 마츠리라는 참상을 바라보면서
"게임도 재미있어 보이고.. 먹을거리를 사들고 가는 것도 좋겠네요."
눈길이 간 노점을 가리킵니다. 얼어붙은 것들로 가득하지만, 마츠리에 참여하는 사람들로 인해 온기가 희미하게 느껴져 지금은 춥지 않은 거 같습니다. 무언가를 원한다는 것보다는 당신이 이끄는 대로 즐겨보고 싶기도 해서일까요
2025년 2월 16일 (일) 오후 09:38:35
situplay>1173>987 토가미네 마코토
"그래? 할까?"
마코토가 궁금하다고 하자 차드는 즉답했다. 차드의 내키지 않음이란 결국 나보다 강한 지주를 보러 가는 것에 대한 거부감으로― 하급 무사가 다이묘를 보러 가는 부담감과 비슷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뭔가 일을 내려줄 것 같은 귀찮음도 직감 어딘가에서 아우성치고 있었다. 하지만 마코토가 궁금하다니 주인된 도리로 함께 해주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한다.
"그럼 일단 먹을거리를 사서 노점들을 둘러보는 거로 할― 오, 솜사탕."
차드는 말하다 초딩마냥 솜사탕에 어그로가 끌렸다. 하지만 그럴 만한 게, 이거 7백엔에 오색찬란하고 심지어 꽃무늬인 레인보우 거대 솜사탕이었다. 차드는 손가락을 잡고 있던 마코토의 손을 고쳐 잡고 잡아끌었다.
"솜사탕 엄청 크지 않아? 이건 먹어봐야 한다구. 마츠리에서밖에 볼 수 없는 녀석이니까."
솜사탕 장인이 3백엔을 거슬러주고 거대한, 정말로 거대한... 어느정도로 거대하냐면, 한마 코우의 극대노한 등짝 정도로. 직경 40센치는 될 정도로 거대한 솜사탕을 받아들었다. 오오, 오오 하며 만드는 걸 지켜보던 차드라서 바로 와굿 베어물어버릴까 싶었는데. 차드는 그걸 마코토에게 냅다 들려줬다.
주머니에서 디카를 꺼내고 씩 웃는다.
"기껏 예쁘게 꾸몄는데 사진 한 장 없으면 섭하지. 그거 들고 웃어봐."
"그래? 할까?"
마코토가 궁금하다고 하자 차드는 즉답했다. 차드의 내키지 않음이란 결국 나보다 강한 지주를 보러 가는 것에 대한 거부감으로― 하급 무사가 다이묘를 보러 가는 부담감과 비슷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뭔가 일을 내려줄 것 같은 귀찮음도 직감 어딘가에서 아우성치고 있었다. 하지만 마코토가 궁금하다니 주인된 도리로 함께 해주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한다.
"그럼 일단 먹을거리를 사서 노점들을 둘러보는 거로 할― 오, 솜사탕."
차드는 말하다 초딩마냥 솜사탕에 어그로가 끌렸다. 하지만 그럴 만한 게, 이거 7백엔에 오색찬란하고 심지어 꽃무늬인 레인보우 거대 솜사탕이었다. 차드는 손가락을 잡고 있던 마코토의 손을 고쳐 잡고 잡아끌었다.
"솜사탕 엄청 크지 않아? 이건 먹어봐야 한다구. 마츠리에서밖에 볼 수 없는 녀석이니까."
솜사탕 장인이 3백엔을 거슬러주고 거대한, 정말로 거대한... 어느정도로 거대하냐면, 한마 코우의 극대노한 등짝 정도로. 직경 40센치는 될 정도로 거대한 솜사탕을 받아들었다. 오오, 오오 하며 만드는 걸 지켜보던 차드라서 바로 와굿 베어물어버릴까 싶었는데. 차드는 그걸 마코토에게 냅다 들려줬다.
주머니에서 디카를 꺼내고 씩 웃는다.
"기껏 예쁘게 꾸몄는데 사진 한 장 없으면 섭하지. 그거 들고 웃어봐."
2025년 2월 16일 (일) 오후 09:40:51
그리구 차드주
오늘 힘썻더니 급격이 졸려와서,, 슬슬 들어갈개
답래는 내일 느긋이 잇갯슴
다들 옆바~
오늘 힘썻더니 급격이 졸려와서,, 슬슬 들어갈개
답래는 내일 느긋이 잇갯슴
다들 옆바~
2025년 2월 16일 (일) 오후 09:41:12
삼춘주 잘자잘자
2025년 2월 16일 (일) 오후 09:41:19
>>983
"앗."
전해지는 제 이름을 듣고 '앗'을 외쳐버린 이유는 잠시동안 지아의 이름이 기억나질 않아서였다.
몇시간동안 몇십명이나 되는 손님들을 혼자 상대하다가 잠시 긴장을 놓다보니 뇌가 조금 바보가 된 것 같았다.
선물까지 고맙게 받아놓고 이런 하찮은 이슈로 버퍼링이 걸려버려서. 목이 막혀 말을 못 잇는척 손을 내밀었다.
방금 전까지 아무 것도 손에 안들고 있었던 것 같은데 이거 어디서 꺼낸건지 싶은 커다란 물통을 받아 매대 어딘가에 굴러다니던 컵에 한 잔 따라 마시고..
"퍄아~ 고마워, 고마워. 덕분에 살았네-"
밥과 운동밖에 모르는 슌은 가끔 이렇게 당연한 것들을 잊기도 했다. 그럴때면 짧은 몇초간 눈을 감고 복기를 한다.
눈 내리는 날 벤치- 밖에서 혼밥- 이름은..
"'선상!' 오랜만이야. 뭐 줄까?"
슌은 후배를 반갑게 맞이하며 먹던 것을 잠시 옆에 내려두었다.
엄청 준비해둔 탓에 매진 맛을 본 메뉴가 없어서 아직도 전 메뉴 주문이 유효했다.
매대 앞 작은 입간판엔 도시락 구성을 대충 눈대중 할 수 있는 손그림이 그려져 있어 슌은 메뉴는 저쪽, 이라고 말하듯 가볍게 손짓해준다.
그나저나, 저번에 봤을때가 인터하이 1회전 준비했을때 즈음이던가. 엄청 오래되긴 했네.
이름을 깜빡해버린 자신을 합리화하기 위해서인지 아니면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였는지 그럴수도 있지, 라며 혼자 고개를 끄덕였다.
"앗."
전해지는 제 이름을 듣고 '앗'을 외쳐버린 이유는 잠시동안 지아의 이름이 기억나질 않아서였다.
몇시간동안 몇십명이나 되는 손님들을 혼자 상대하다가 잠시 긴장을 놓다보니 뇌가 조금 바보가 된 것 같았다.
선물까지 고맙게 받아놓고 이런 하찮은 이슈로 버퍼링이 걸려버려서. 목이 막혀 말을 못 잇는척 손을 내밀었다.
방금 전까지 아무 것도 손에 안들고 있었던 것 같은데 이거 어디서 꺼낸건지 싶은 커다란 물통을 받아 매대 어딘가에 굴러다니던 컵에 한 잔 따라 마시고..
"퍄아~ 고마워, 고마워. 덕분에 살았네-"
밥과 운동밖에 모르는 슌은 가끔 이렇게 당연한 것들을 잊기도 했다. 그럴때면 짧은 몇초간 눈을 감고 복기를 한다.
눈 내리는 날 벤치- 밖에서 혼밥- 이름은..
"'선상!' 오랜만이야. 뭐 줄까?"
슌은 후배를 반갑게 맞이하며 먹던 것을 잠시 옆에 내려두었다.
엄청 준비해둔 탓에 매진 맛을 본 메뉴가 없어서 아직도 전 메뉴 주문이 유효했다.
매대 앞 작은 입간판엔 도시락 구성을 대충 눈대중 할 수 있는 손그림이 그려져 있어 슌은 메뉴는 저쪽, 이라고 말하듯 가볍게 손짓해준다.
그나저나, 저번에 봤을때가 인터하이 1회전 준비했을때 즈음이던가. 엄청 오래되긴 했네.
이름을 깜빡해버린 자신을 합리화하기 위해서인지 아니면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였는지 그럴수도 있지, 라며 혼자 고개를 끄덕였다.
2025년 2월 16일 (일) 오후 09:42:11
>>989 차드주 월요일날 또 봬요..! 좋은 밤 되세요~~ ☺
2025년 2월 16일 (일) 오후 09:46:45
집에 와서 씻고 왔더니 차드주가 가셨군요!! 좋은 저녁 되세요^//^!!! (월요일이 되자 급격하게 우울.)
2025년 2월 16일 (일) 오후 09:47:39
>>993 하지만 일요일이 행복했으니까...!! OK입니다!! 오늘 씐나게 놀구 내일부터 다시 파이팅 하시자구요 🔥🔥🔥🔥🔥
라고 정신승리해야 월욜이 덜힘듦...... 🥺 크아악
라고 정신승리해야 월욜이 덜힘듦...... 🥺 크아악
2025년 2월 16일 (일) 오후 09:48:20
situplay>1173>988
"한번쯤은 해봐도 좋다고 생각했어요."
호기심의 문제였을까요? 아마 수정 동굴로 들어가 신의 기척을 확인하게 된다면 기분이 울렁거리게 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기분이 나쁘다는 느낌과는 다르게..그저 그런 느낌이 들 뿐이겠지만요. 하지만 후회하진 않을 거에요. 한번쯤은 그렇게 경험해보는 일도 필요하니까요. 다만 기척상으로는 애매하다고 여겼을지도요.
"먹을거.."
솜사탕에 이끌리듯이 노점에 가니 보이는 것은 꽤 크고.. 화려한 것들입니다. 고쳐 잡아 이끌어지면 그대로 이끌립니다. 종종걸음으로 걸어가는 건 어렵지 않아요.
와굿 하고 베어물어도 이상할 건 없었지만 냅다 들려준 솜사탕을 잡고는 차드를 물끄러미 바라봅니다. 사진 한 장 없으면 쓰나. 같은 말에는 그럴까요? 라고 묻는 듯 말하지만. 남는 것은 한정적이고.. 재생산의 문제에 가깝지 않을까요?
"음.. 치즈?"
마치 꽃다발을 쥔 것처럼 솜사탕을 들고 웃어보이려고 합니다. 찍어주려는 것에 응답한 것이었겠네요. 의외로 웃는 표정을 많이 보이지만 지금의 웃음은 오히려 조금 어색해 보였습니다. 다시 지어보라 하면 매끄러워졌을지도요.
"한번쯤은 해봐도 좋다고 생각했어요."
호기심의 문제였을까요? 아마 수정 동굴로 들어가 신의 기척을 확인하게 된다면 기분이 울렁거리게 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기분이 나쁘다는 느낌과는 다르게..그저 그런 느낌이 들 뿐이겠지만요. 하지만 후회하진 않을 거에요. 한번쯤은 그렇게 경험해보는 일도 필요하니까요. 다만 기척상으로는 애매하다고 여겼을지도요.
"먹을거.."
솜사탕에 이끌리듯이 노점에 가니 보이는 것은 꽤 크고.. 화려한 것들입니다. 고쳐 잡아 이끌어지면 그대로 이끌립니다. 종종걸음으로 걸어가는 건 어렵지 않아요.
와굿 하고 베어물어도 이상할 건 없었지만 냅다 들려준 솜사탕을 잡고는 차드를 물끄러미 바라봅니다. 사진 한 장 없으면 쓰나. 같은 말에는 그럴까요? 라고 묻는 듯 말하지만. 남는 것은 한정적이고.. 재생산의 문제에 가깝지 않을까요?
"음.. 치즈?"
마치 꽃다발을 쥔 것처럼 솜사탕을 들고 웃어보이려고 합니다. 찍어주려는 것에 응답한 것이었겠네요. 의외로 웃는 표정을 많이 보이지만 지금의 웃음은 오히려 조금 어색해 보였습니다. 다시 지어보라 하면 매끄러워졌을지도요.
2025년 2월 16일 (일) 오후 09:48:32
situplay>1134>980
언제든, 어디서든, 이라. 이정표 같은 선물이라도 되는 걸까. 사실 부적만 하더라도 충분히 이정표, 라고 할까 위치추적기 같은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지만 -소년은 언제 평범하게 가챠를 폭사하고 열에 뻗쳐서 학습능력 없이 애꿎은 부적에 대고 "뭘 꼴아, 이 미친 닭대가리야." 라고 했다가 정말로 시선을 원하는 줄로 알고 잽싸게 찾아온 듯한 링화에게 뺩 소리를 내며 기겁한 적이 있었다...- 중요한 것은 마음- 이라는 것이겠지. 그러나 그런 이정표가 무슨 소용일까, 일방적인 이정표 따위 붙잡지 않으면 손 안에서 놓쳐버리고 말 자신에게는 아무짝에도 쓰지 못하는 물건일 텐데... 생각을 구겨 숨기고 그저 헤실거리며 웃는 신을 향해 마주 엷게 웃었다.
"물론 열심히 연습해야겠지. 청아하게 북을 울릴 방법을 찾아내보자. 나도 도울 테니까."
머리를 마지막으로 복복 쓸어주고서 손을 거뒀다. 안고 싶었던 것일까. 소년은 소녀의 눈앞에서 품에 넣은 부적을- 전에 보지 못한 산호색과 검은색이 부드럽게 엮인 매듭이 걸린- 옥판을 꺼내더니 보란 듯이 선물한 주머니에 넣어 묶었다. 원래 자리에 돌려놓고서는 잠깐 고민하는 듯하다가- 한쪽 팔을 포옹하자는 모양새로 살짝 뻗었다.
"옜다. 기분이다. 날도 날이고, 한 번쯤은 어울리지 뭐."
지금 아니면 기회 없다? 라고 덧붙이는 목소리가 장난스럽기마저 했다. 소녀의 아주 자세한 사정, 까지는 예민함으로조차 짐작해낼 재간 없지만 만약 안대도 소년은 같은 반응을 보였으리라. 현재의 소년은 아주 어렴풋하게 짐작할 따름이다. 뇌우와 역경, 그리고 전쟁 가계라는 배경으로 단지 미루어.
언제든, 어디서든, 이라. 이정표 같은 선물이라도 되는 걸까. 사실 부적만 하더라도 충분히 이정표, 라고 할까 위치추적기 같은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지만 -소년은 언제 평범하게 가챠를 폭사하고 열에 뻗쳐서 학습능력 없이 애꿎은 부적에 대고 "뭘 꼴아, 이 미친 닭대가리야." 라고 했다가 정말로 시선을 원하는 줄로 알고 잽싸게 찾아온 듯한 링화에게 뺩 소리를 내며 기겁한 적이 있었다...- 중요한 것은 마음- 이라는 것이겠지. 그러나 그런 이정표가 무슨 소용일까, 일방적인 이정표 따위 붙잡지 않으면 손 안에서 놓쳐버리고 말 자신에게는 아무짝에도 쓰지 못하는 물건일 텐데... 생각을 구겨 숨기고 그저 헤실거리며 웃는 신을 향해 마주 엷게 웃었다.
"물론 열심히 연습해야겠지. 청아하게 북을 울릴 방법을 찾아내보자. 나도 도울 테니까."
머리를 마지막으로 복복 쓸어주고서 손을 거뒀다. 안고 싶었던 것일까. 소년은 소녀의 눈앞에서 품에 넣은 부적을- 전에 보지 못한 산호색과 검은색이 부드럽게 엮인 매듭이 걸린- 옥판을 꺼내더니 보란 듯이 선물한 주머니에 넣어 묶었다. 원래 자리에 돌려놓고서는 잠깐 고민하는 듯하다가- 한쪽 팔을 포옹하자는 모양새로 살짝 뻗었다.
"옜다. 기분이다. 날도 날이고, 한 번쯤은 어울리지 뭐."
지금 아니면 기회 없다? 라고 덧붙이는 목소리가 장난스럽기마저 했다. 소녀의 아주 자세한 사정, 까지는 예민함으로조차 짐작해낼 재간 없지만 만약 안대도 소년은 같은 반응을 보였으리라. 현재의 소년은 아주 어렴풋하게 짐작할 따름이다. 뇌우와 역경, 그리고 전쟁 가계라는 배경으로 단지 미루어.
2025년 2월 16일 (일) 오후 09:48:45
푹 쉬세요 차드주.
2025년 2월 16일 (일) 오후 09:50:10
>>996 아앗........ 😭 히키군 (긁어봄)
2025년 2월 16일 (일) 오후 09:50:31
일단 다음 판으로 넘어가실까요!! 맛주 막레를 부탁드립니다..
2025년 2월 16일 (일) 오후 09:50:53
천
2025년 2월 16일 (일) 오후 09:50:54
펑
이 주제글은 죽었어! 더는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