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외전: 바다새의 기억 - 2번째 이야기

#11751 [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외전: 바다새의 기억 - 2번째 이야기 (830)

#0◆uDcgw25joW(dbaa0c58)2026-05-02 (토) 02:54:57
1. 본 어장의 모든 활동은 상황극판 규칙을 준수합니다.

2. 편파·AT필드, 과도한 선정적·비윤리적 묘사를 지양하기 바랍니다.

3. 동결 및 활동 중단은 별도의 고지를 할 필요가 없으며, 언제든 복귀할 수 있습니다. 단, 고지 없이 활동이 중단되어 일정 기간이 경과한 경우, 원활한 스토리 진행을 위해 해당 시트가 NPC로 간주되어 사용될 수 있습니다.

4. 본어장에서는 AI로 만든 짤 자랑을 엄금합니다. 기계 혹사시킬 시간에 레스를 쓰세요.

5. 이상의 규칙 위반 및 비매너 행위는 스레주 직권으로 제재될 수 있습니다. 자세한 규칙은 시트스레를 참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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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6힌트 (1) ◆uDcgw25joW(7bc76cbf)2026-05-14 (목) 12:29:06
온천수 열기 : 8pt

"열심히 추리하는 중에 미안하지만, 다른 데서 해 주겠나."

"하아?! 아라누마 네가 부탁한 거면서! 작전의 지휘권은 이 몸에게 있다, 아냐?"

또 옥신각신. 아타이 서고의 사서는 떨떠름한 표정으로 웃는다. 신들의 싸움에 인간이 개입하는 건 그다지 현명한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열의에 감사를 표하지. 하지만 이 두꺼운 책을 수십 권, 아니 백여 권이나 여기로 들고 와서 어쩌려는 거냐... 앉을 자리가 없잖아."

그 말대로 아타이 서고의 1층은 천장까지 닿을 정도로 빼곡한 서류 더미로 포화되어 있다. "그냥 인간계에 그대로 두고 조사하면 안 되는 건가?"

"네가 직접 안 가 봐서 그런 소리를 하는 거야. 해일로 무너져서 실내는 난장판에 발 디딜 틈 하나 없다고! 가뜩이나 멀쩡한 문서가 없는데 비라도 오면 더 심각하게 손상될지도 모르니까 옮겨 놓은 거야. 자, 불평 끝!"

그렇게 말하고, 코요미는 여러 장으로 추린 사건 파일을 벽의 코르크 보드에 하나씩 펼쳐 붙였다.

"...즐거워 보이는군."

"문제를 해결하는 건 당연히 즐겁지. 삶을 더 아름답게 만드는 거잖아." 코요미는 돌아보지도 않고 말한다. "문제를 만드는 것만큼 즐거운 일은 아니지만."

"아니. 나와 제신들, 그리고 인간들에게까지 거짓말을 하는 게 즐거우냐는 의문이었다."

"..." 코요미의 차가운 시선이 아라누마를 향한다.

아라누마는 별다른 반응 없이 팔짱을 낀 채로 벽을 바라보았다. "...칸마이인가."

"칸마이?"

"오래 전, 이곳의 땅을 인간들이 부르는 이름이었다. 칸마이(神間居)... 신들 사이에 거한다는 뜻이지. 뭐, 에미시의 언어로는 다른 뜻이 있었겠지만 야마토의 인간들이 그런 한문을 가져다 붙인 모양이다."

문득 코요미는 한가득 쌓여 있는 파일 중에서 가장 오래된 고서의 표지로 눈길을 옮겼다. 「칸마이 신사 출납장」이라는 표제가 붙어 있다.

"헤에, 그런 거였구만."

"그 이름도 금세 잊히고, 칸메이, 카미마이 등으로 불렸다가 어느새 카모메이(鴎井)라는 이름을 쓰게 되었다. 인간이 땅에 어떤 이름을 붙여 부르든, 내 알 바는 아니다만..."

"땅 이름을 그대로 따서 붙인 신사라면 옛날에는 무척 대단했던 곳이었겠네? 지금의 아라누마 대사보다도 더."

"그렇겠지." 코요미의 성격 나쁜 농담도 아라누마의 귀에 닿자마자 늪에 빠진 나뭇잎처럼 하릴없이 빨려 들어가 사라진다. "하지만 인간이 지은 건물과 쌓아올린 문명이 아무리 흥성하고 쇠락하든 역시 내 알 바가 아니다."

대답 없이 짐을 챙겨 다른 데로 자리를 옮기려는 아라누마의 뒷통수에 대고, 코요미가 장난인지 쏘아붙이는 것인지 모를 말투로 이야기했다.

"역시 아라누마 너도 숨기는 게 많구만. 즐거워?"

아라누마는 짜증이 난 표정으로 손을 휘젓고 떠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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