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외전: 바다새의 기억 - 2번째 이야기

#11751 [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외전: 바다새의 기억 - 2번째 이야기 (830)

#0◆uDcgw25joW(dbaa0c58)2026-05-02 (토) 02:54:57
1. 본 어장의 모든 활동은 상황극판 규칙을 준수합니다.

2. 편파·AT필드, 과도한 선정적·비윤리적 묘사를 지양하기 바랍니다.

3. 동결 및 활동 중단은 별도의 고지를 할 필요가 없으며, 언제든 복귀할 수 있습니다. 단, 고지 없이 활동이 중단되어 일정 기간이 경과한 경우, 원활한 스토리 진행을 위해 해당 시트가 NPC로 간주되어 사용될 수 있습니다.

4. 본어장에서는 AI로 만든 짤 자랑을 엄금합니다. 기계 혹사시킬 시간에 레스를 쓰세요.

5. 이상의 규칙 위반 및 비매너 행위는 스레주 직권으로 제재될 수 있습니다. 자세한 규칙은 시트스레를 참조 바랍니다.

시트스레 - situplay>11391>
이전 - situplay>11404>
위키 - https://threadiki.iwinv.net/t/wiki.php/%EB%82%B4%20%EC%98%86%EC%9E%90%EB%A6%AC%EC%9D%98%20%EC%8B%A0%20%EB%8B%98%20%EC%99%B8%EC%A0%84:%20%EB%B0%94%EB%8B%A4%EC%83%88%EC%9D%98%20%EA%B8%B0%EC%96%B5
#251힌트 (2) ◆uDcgw25joW(7bc76cbf)2026-05-14 (목) 12:42:38
그 후로도 몇몇 신들은 바닷가 신사의 폐허에 조사를 위해 찾아갔다.

다 쓰러진 폐허에 더 볼 거리가 뭐가 있겠냐마는, 질릴 정도로 조사하고 나서야 비로소 눈에 띄는 것이 있기 마련이다. 마치 아무리 집안을 뒤져도 나오지 않던 열쇠 하나가 현관문에 걸려 있는 걸 우연히 찾을 때처럼.

"...그렇게 말해도 역시 오리무중이네요!"

"음." 코요미와 조루리는 어딘가 숨기는 데가 있는 태도로 일행에게 말했다. "이야나기가 어느 정도 정화해 준 덕분에, 이 토리이가 당분간 말썽을 부리지는 않겠지."

파도에 발을 첨벙대며 놀고 있는 조루리를 바라보며, 코요미가 말을 이어 갔다. "하지만 무한히 뿜어져나오는 원한에 뚜껑을 덮어 봤자, 쌓이고 쌓여 터져 나오는 순간에는 무용지물이야. 오히려 더 큰 위험이 될지도 모르지."

코요미는 잠깐 고민하는 듯 눈을 감고 입을 다물었다.

"...제군들, 혹시 이 바다 아래에 무엇이 잠들어 있는지 알고 있나?"

파도가 갯바위를 스치고 솟아올라 토리이의 발치를 적신다.

"몇몇 신들은 대충 알지도 모르겠지만, 하다카와메키(
裸喚はだかわめき)라는 악귀야. 벌거벗을 나(裸)에 부르짖을 환(喚). 라칸(かん)이라고도 부를 수 있겠네."

"하지만 그 녀석은 일찌감치 모든 신의 자격을 잃고 비참한 꼴로 전락해 해구에 갇힌 몸. 녀석이 품은 원한이래봤자 상어나 참치, 말미잘에게만 영향을 미칠 게 뻔하지. 하지만..."

가만히 토리이를 올려다본다. 아무리 봐도 기괴한 문양이다. 겉보기에는 나무로 된 것처럼 보이는 조금 독특한 토리이. 하지만 그 표면은 반듯한 나뭇결과 옻칠이 아니라, 거칠고 불규칙한 질감이다.

고양이가 온갖 잡동사니를 먹고 토해낸 헤어볼. 방 구석에 쌓인 먼지와 쓰레기를 점토로 뭉쳐 만든 듯한, 이상하게 을씬스러운 요철... 코요미가 무언가를 말하려는 순간, 일행은 어떤 이변을 눈치챈다.

조루리가 없다! 푸른 바다색에 동화되어 보이지 않을 뿐인가 생각했지만, 정말로 온 데 간 데 없이 사라져 버렸다.

한동안 조루리를 찾아다닌 것이 무색하게, 아라누마의 도움을 구하기 위해 신계로 돌아왔을 때 조루리는 그 장소에 있었다. 아타이 서고의 책더미 위에 걸터앉아 느긋하게 홍차를 마시고 있었던 것이다.

"토리이를 지나자 그곳은 설국이었어요!" 눈치가 없어 보일 정도로 해맑다. "역시 일방통행의 통로라는 게 정말이었네요. 들어간 다음 뒤돌아보니까 천계가 나타났고, 돌아가는 길은 보이지 않았어요. 버그가 있는 게 분명해요!"

이렇게 초기 조사는 일단락되었다. 한동안 잠잠했던 바다에서는, 불길한 광풍이 불어 오기 시작했다.
(최대 5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