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51 [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외전: 바다새의 기억 - 2번째 이야기 (830)
작성자:◆uDcgw25joW
작성일:2026-05-02 (토) 02:54:57
갱신일:2026-06-03 (수) 11:26:17
#0◆uDcgw25joW(dbaa0c58)2026-05-02 (토) 02:54:57
1. 본 어장의 모든 활동은 상황극판 규칙을 준수합니다.
2. 편파·AT필드, 과도한 선정적·비윤리적 묘사를 지양하기 바랍니다.
3. 동결 및 활동 중단은 별도의 고지를 할 필요가 없으며, 언제든 복귀할 수 있습니다. 단, 고지 없이 활동이 중단되어 일정 기간이 경과한 경우, 원활한 스토리 진행을 위해 해당 시트가 NPC로 간주되어 사용될 수 있습니다.
4. 본어장에서는 AI로 만든 짤 자랑을 엄금합니다. 기계 혹사시킬 시간에 레스를 쓰세요.
5. 이상의 규칙 위반 및 비매너 행위는 스레주 직권으로 제재될 수 있습니다. 자세한 규칙은 시트스레를 참조 바랍니다.
시트스레 - situplay>11391>
이전 - situplay>11404>
위키 - https://threadiki.iwinv.net/t/wiki.php/%EB%82%B4%20%EC%98%86%EC%9E%90%EB%A6%AC%EC%9D%98%20%EC%8B%A0%20%EB%8B%98%20%EC%99%B8%EC%A0%84:%20%EB%B0%94%EB%8B%A4%EC%83%88%EC%9D%98%20%EA%B8%B0%EC%96%B5
2. 편파·AT필드, 과도한 선정적·비윤리적 묘사를 지양하기 바랍니다.
3. 동결 및 활동 중단은 별도의 고지를 할 필요가 없으며, 언제든 복귀할 수 있습니다. 단, 고지 없이 활동이 중단되어 일정 기간이 경과한 경우, 원활한 스토리 진행을 위해 해당 시트가 NPC로 간주되어 사용될 수 있습니다.
4. 본어장에서는 AI로 만든 짤 자랑을 엄금합니다. 기계 혹사시킬 시간에 레스를 쓰세요.
5. 이상의 규칙 위반 및 비매너 행위는 스레주 직권으로 제재될 수 있습니다. 자세한 규칙은 시트스레를 참조 바랍니다.
시트스레 - situplay>11391>
이전 - situplay>11404>
위키 - https://threadiki.iwinv.net/t/wiki.php/%EB%82%B4%20%EC%98%86%EC%9E%90%EB%A6%AC%EC%9D%98%20%EC%8B%A0%20%EB%8B%98%20%EC%99%B8%EC%A0%84:%20%EB%B0%94%EB%8B%A4%EC%83%88%EC%9D%98%20%EA%B8%B0%EC%96%B5
#393◆uDcgw25joW(3f8e2448)2026-05-17 (일) 12:11:30
3회차 진행
하다카와메키와 카모메이 해안의 버려진 신사, 아니... 칸마이 신사. 단서는 하나로 모여가는 듯하다. 아니, 어쩌면 이미 모든 힌트가 다 모였을지도 모른다.
일자가 따로 기록되어 있지 않은 오래된 일기에 다다랐다. 1970년대 애니메이션 「국철 지그」가 표지에 그려져 있는 캐릭터 노트다. 어린이용 공책에 예스러운 문체의 거친 필기가 가지런히 쓰여 있는 것이 사뭇 언밸런스하다.
흐림 뒤 맑음.
키세루(일본 전통식의 곰방대)를 선물로 받았다. 담배꽁초가 생기는 게 짜증난다면 도움이 될 거란다.
하지만 내 성격 상 느긋하게 작두질을 하고 연통에 잎을 쟁여넣고 불을 댕기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다. 그래도 신으로부터 받은 선물이다. 고이 보관해 놓는 것 외에는 방도가 없다.
그 이야기를 아뢰었더니 크게 실망하신 듯했다. 울기라도 하면 큰일이다. 바닷새의 눈물은 비를 부른다.
비.
불경하다고 여겨서 그런 생각을 하는 것조차도 삼갔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신님께는 미안한 마음이 크다.
내가 더 젊었을 시절 나는 딱 잘라 거절하지 못하고 완곡하게 그 부탁을 거절하고 말았다. 평생 할 말을 하고 살아 온 내가 유일하게 에둘러 표현한[建前] 적이 있다면 그때뿐이다.
신도 인간과 같은 심성을 지니고 있다면 인간과 같은 크기의 상처를 마음에 품게 되었겠지. 신은 인간보다 팔백만 배 더 거대한 존재다. 거대하기에 그 상처는 사소할까, 아니면 거대한 마음이기에 더 깊을까.
불완전연소한 감정이 수십 년이고 묵은 채로 쌓여서 이제는 혼담 이야기를 농담처럼 꺼내는 사이가 되었다. 훗날 내가 죽으면 그 감정은 얼마나 더 오래 갈까.
흐림.
비는 새벽 중에 그쳤다. 아침에 일어나니 새하얗게 흐린 하늘이 온 땅에 비쳐 있다. 참로를 청소하는데 슬슬 허리가 아프다.
하지만 영원한 감정은 역시 없다. 영원한 생명은 없고, 영원한 혼령도 없다. 산 것은 모두 죽고 죽은 것은 모두 사라진다. 수십 킬로그램의 사람도, 수십 톤의 고래도 그러한데 실체조차 없는 마음은 오죽하랴.
나는 어느 순간 깨달은 것일지도 모른다. 신과 인간은 영원히 사랑할 수 없다는 핑계로, 자유롭게 살고 싶다는 갈망을 숨긴 채 그의 사랑을 거절해 왔지만...
어쩌면 자유롭게 살고 싶다는 핑계로 영원한 사랑이 없다는 진실을 그에게 고하는 것을 꺼려 왔는지도.
계속 읽어 볼까?
하다카와메키와 카모메이 해안의 버려진 신사, 아니... 칸마이 신사. 단서는 하나로 모여가는 듯하다. 아니, 어쩌면 이미 모든 힌트가 다 모였을지도 모른다.
일자가 따로 기록되어 있지 않은 오래된 일기에 다다랐다. 1970년대 애니메이션 「국철 지그」가 표지에 그려져 있는 캐릭터 노트다. 어린이용 공책에 예스러운 문체의 거친 필기가 가지런히 쓰여 있는 것이 사뭇 언밸런스하다.
흐림 뒤 맑음.
키세루(일본 전통식의 곰방대)를 선물로 받았다. 담배꽁초가 생기는 게 짜증난다면 도움이 될 거란다.
하지만 내 성격 상 느긋하게 작두질을 하고 연통에 잎을 쟁여넣고 불을 댕기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다. 그래도 신으로부터 받은 선물이다. 고이 보관해 놓는 것 외에는 방도가 없다.
그 이야기를 아뢰었더니 크게 실망하신 듯했다. 울기라도 하면 큰일이다. 바닷새의 눈물은 비를 부른다.
비.
불경하다고 여겨서 그런 생각을 하는 것조차도 삼갔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신님께는 미안한 마음이 크다.
내가 더 젊었을 시절 나는 딱 잘라 거절하지 못하고 완곡하게 그 부탁을 거절하고 말았다. 평생 할 말을 하고 살아 온 내가 유일하게 에둘러 표현한[建前] 적이 있다면 그때뿐이다.
신도 인간과 같은 심성을 지니고 있다면 인간과 같은 크기의 상처를 마음에 품게 되었겠지. 신은 인간보다 팔백만 배 더 거대한 존재다. 거대하기에 그 상처는 사소할까, 아니면 거대한 마음이기에 더 깊을까.
불완전연소한 감정이 수십 년이고 묵은 채로 쌓여서 이제는 혼담 이야기를 농담처럼 꺼내는 사이가 되었다. 훗날 내가 죽으면 그 감정은 얼마나 더 오래 갈까.
흐림.
비는 새벽 중에 그쳤다. 아침에 일어나니 새하얗게 흐린 하늘이 온 땅에 비쳐 있다. 참로를 청소하는데 슬슬 허리가 아프다.
하지만 영원한 감정은 역시 없다. 영원한 생명은 없고, 영원한 혼령도 없다. 산 것은 모두 죽고 죽은 것은 모두 사라진다. 수십 킬로그램의 사람도, 수십 톤의 고래도 그러한데 실체조차 없는 마음은 오죽하랴.
나는 어느 순간 깨달은 것일지도 모른다. 신과 인간은 영원히 사랑할 수 없다는 핑계로, 자유롭게 살고 싶다는 갈망을 숨긴 채 그의 사랑을 거절해 왔지만...
어쩌면 자유롭게 살고 싶다는 핑계로 영원한 사랑이 없다는 진실을 그에게 고하는 것을 꺼려 왔는지도.
계속 읽어 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