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외전: 바다새의 기억 - 2번째 이야기

#11751 [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외전: 바다새의 기억 - 2번째 이야기 (830)

#0◆uDcgw25joW(dbaa0c58)2026-05-02 (토) 02:54:57
1. 본 어장의 모든 활동은 상황극판 규칙을 준수합니다.

2. 편파·AT필드, 과도한 선정적·비윤리적 묘사를 지양하기 바랍니다.

3. 동결 및 활동 중단은 별도의 고지를 할 필요가 없으며, 언제든 복귀할 수 있습니다. 단, 고지 없이 활동이 중단되어 일정 기간이 경과한 경우, 원활한 스토리 진행을 위해 해당 시트가 NPC로 간주되어 사용될 수 있습니다.

4. 본어장에서는 AI로 만든 짤 자랑을 엄금합니다. 기계 혹사시킬 시간에 레스를 쓰세요.

5. 이상의 규칙 위반 및 비매너 행위는 스레주 직권으로 제재될 수 있습니다. 자세한 규칙은 시트스레를 참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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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4토베 - 오모리(1013cf56)2026-05-30 (토) 11:09:39
우리가 해낸 건 결국 진상을 밝히고 바닷새의 넋을 달래주는 일이었다. 소박하다지만 쉽게 할 수 없는 일이었고, 영웅까지는 아니어도 스스로를 '명탐정' 이라거나 '용사' 정도로 자칭하는 게 부끄럽지는 않았다. 그러나 백사장을 걸어다니는 저 녀석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은가 보다.

"요, 오모리! 왜 죽쑨 얼굴이야? 기―껏 똥꼬쇼 해가며 평화롭게 만들었잖아."

오모리의 어깨를 툭 쳤다. 키가 작지 않은 녀석이었다지만―사실 토베보다 큼― 어쩐지 지금은 등이 참 좁아보여서였다.

그렇게 쾌활하게 말을 붙여보았다만, 오모리의 표정을 보건대 '오모리!' 라는 시원한 한 마디로는 그 혼잣말의 답변이 되지는 않는 모양이었다. 쓸쓸해보이는 원인은 그 때문이리라.

하기야, '고배기' 라는 이름이 자신의 것이라고 선뜻 받아들이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었다….

"너도? 카미카쿠시당한 녀석들 중 몇몇이 얼굴이 흙빛이던데, 딱 그 꼴이구만."

몇몇은 자진해서 토리이로 향하기도 했지만,

"아서라, 딱히 좋은 기억이 아닐 수도 있어. 내가 이래봬도 인간계를 무진―장 돌아다니면서 인간들 하는 꼬라지를 봐왔는데, 다들 고통이야. 부처놈이 말한 것마냥 살아있는 게 고행이라고! 그런 인생을 굳이 알아봤자 아니야?"

오모리의 어깨에 팔을 툭 걸쳤다. 나름 친해졌으니 어깨동무 정도는 괜찮겠지.
안다. 바닷새의 폭풍우가 닥쳐왔을 때도, 폭풍우가 거세졌을 때도. 한심하게 도망칠 궁리부터 하는 나와는 달리 이 녀석들은
인간에 대한 긍지가 있다. 용기가 있다.

하지만, 기세좋게 토리이를 찾아갔다가 폐인이 된 채 집에 처박힌 인간들을 보니… 동고동락한 녀석이 그런 꼴을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이 솔직한 마음.

"…물론 행복한 기억일 수도 있겠지. 하지만 그러면 오히려 그립기만 하지 않겠어? 너희는 이제 신계의 존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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