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77 [1:1] STARTING OVER ~ My Road! - 1F (305)
작성자:◆XxgpuCGlyS
작성일:2026-06-09 (화) 17:06:23
갱신일:2026-07-20 (월) 10:07:00
#256아키라주(5ea6e84a)2026-07-08 (수) 12:46:46
너무 밑으로 내려갔나! 일단 띄워둘게!
#257아카샤주(b5d79252)2026-07-08 (수) 12:48:25
나.. 눅눅해.. (?)
#258아키라주(5ea6e84a)2026-07-08 (수) 13:00:24
아카샤주 괜찮아? 요즘 날씨 많이 눅눅하긴 해...
#259아카샤주(b5d79252)2026-07-08 (수) 13:16:43
날씨.. 보다는 퇴근했는데 이리저리 불려갈 일이 있어서 3일 방치한 감튀처럼 흐물해졌어..
#260아키라주(5ea6e84a)2026-07-08 (수) 13:23:20
이 시즌에 그렇게 흐물해지다니. 다시 튀길 수밖에 없겠구나. 기름을 넣어주면 돼?
아무튼 여러모로 정말로 고생했어!
아무튼 여러모로 정말로 고생했어!
#261아카샤주(c563dd09)2026-07-09 (목) 11:45:05
오늘은 내가 먼저 갱신할게.. 그러면 일상은 모의 레이스로 갈까?
#262아키라주(ad40f143)2026-07-09 (목) 11:53:24
아카샤주 안녕! 모의 레이스가 좋겠지만 오늘은 내가 출장중이라서 일상을 돌리진 못해!
#263아카샤주(c563dd09)2026-07-09 (목) 11:55:45
오케이.. 그럼 나 아직더 챔미 주자를 만족할 만큼 못 깎았다는 슬픈 이야기로 잡담의 문을 열게..
#264아키라주(ad40f143)2026-07-09 (목) 11:58:11
난 그쪽은 포기해서 마음이 편해졌어! 아몬드 아이도 2장밖에 못 얻어서 이제 무지개 결정을 3개 더 모아야만 해..
#265아카샤주(c563dd09)2026-07-09 (목) 11:59:17
앗.. 아아는 1년 후까지 쓴다니까.. 열심히 모으자..
#266아키라주(ad40f143)2026-07-09 (목) 12:03:06
그나마도 한장은 천장이었어..
이렇게까지 안 나오다니! 아카샤주는 다 얻었어?
이렇게까지 안 나오다니! 아카샤주는 다 얻었어?
#267아카샤주(c563dd09)2026-07-09 (목) 12:07:12
3천장 쳐서 둘 다 풀돌했어.. 대신 돌이.. 무인도 시나리오는 패스해야 할 것 같아..
#268아키라주(ad40f143)2026-07-09 (목) 12:09:24
엄청난 근성이구나.. 나 뽑고 싶은 애도 여럿 있어서 다시 아끼는 중이야!
일단 삼자매 첫째 언니 가지고 싶어!
일단 삼자매 첫째 언니 가지고 싶어!
#269아카샤주(c563dd09)2026-07-09 (목) 12:15:05
삼자매 첫째면 비르시나구나.. 나는 역시 스틸 인 러브일까..
#270아키라주(ad40f143)2026-07-09 (목) 12:22:03
스틸 인 러브도 인상 깊은 애지! 꼭 뽑길 바랄게! 사실 후반기의 단츠와 부에나도 가지고 싶어서 주얼이 부족할것 같아 난..
#271아키라주(a7562d8b)2026-07-13 (월) 10:31:37
주말 동안은 잘 보내고 왔을지 모르겠네!! 갱신해둘게!
#272아카샤주(61f137f4)2026-07-13 (월) 11:51:22
주말이.. 뭐야..?! 설마 아키라주는 소문의 이세계인 인가..
#273아키라주(a7562d8b)2026-07-13 (월) 11:54:48
ㅋㅋㅋㅋㅋ 아카샤주 안녕! 주말이란 토요일과 일요일을 의미하는 거란다. (트레이너 설명풍)
#274아카샤주(61f137f4)2026-07-13 (월) 12:14:32
잡담하다보니 떠오른 괴담이 있어서 찾으러 갔는데 안 보이네.. 찾아내라 나 자신..
#275아키라주(a7562d8b)2026-07-13 (월) 12:16:13
느긋하게 기다릴게!! 찾으면 얘기해줘!!
#276아카샤주(61f137f4)2026-07-13 (월) 12:41:28
검색해도 못찾겠다.. 스크랩이라도 해둘걸 그랬나봐.. 아카샤가 아키라한테 보여줄만한 괴담이었는데 아쉽네..
#277아키라주(a7562d8b)2026-07-13 (월) 12:57:20
오...대략적인 내용이라도 알 수 있어? 그렇게 말하니까 벌써부터 궁금해!!
#278아카샤주(61f137f4)2026-07-13 (월) 13:02:05
나폴리탄 괴담류의.. 가이드 문서 형식 많지? 그런거였는데.. 차원이동을 하게 될 시 그곳에서 어떻게 행동하게 되는가에 대한 내용이었어.. 계절이 8개 있고 마지막 계절까지 차원이동자인걸 안 들키면 돌아올 수 있지만 들켜버린다면..
#279아키라주(a7562d8b)2026-07-13 (월) 13:14:01
오..어떤 느낌인지 알 것 같다! 한번 나중에 찾아보는 것도 재밌겠는걸!! 나중에 기회가 되면 찾아봐야지!
#280아카샤주(61f137f4)2026-07-13 (월) 13:22:26
OK~ 나도 계속해서 틈틈히 찾아볼테니까.. 그래서 아키라주만 괜찮으면 우리 이제는 미룰 수 없다 계약일상 해볼까..
#281아키라주(a7562d8b)2026-07-13 (월) 14:33:08
좋아! 해보자!! 지금 많이 밀리긴 했으니 말이야! 바로 계약을 할지는 둘째치더라도 일단 시작은 해보자!!
#282아키라주(d9d9bb44)2026-07-14 (화) 11:06:55
선레 다이스 돌리면 되려나. 아 맞아. 아카샤주에게도 일정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이번주 금토일 나 워터파크 가려고 강원도에 놀러가기 때문에 아마 그 기간에는 상판 못 들어올 것 같다! 그러니까 진짜 느긋하게 일상 돌리면 되지 않을까 싶어!
#283아카샤주(dc9de55a)2026-07-14 (화) 11:07:48
이번주 금토일이면 천연 워터파크지 않으려나..
#284아카샤주(dc9de55a)2026-07-14 (화) 11:08:12
1 높은 사람이 / 낮은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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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5아키라주(d9d9bb44)2026-07-14 (화) 11:20:26
ㅋㅋㅋㅋㅋㅋㅋ 아니야! 내가 가는 곳은 비 안온다고 했어!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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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6아키라주(d9d9bb44)2026-07-14 (화) 11:20:45
내가 선레로구나! 오케이. 좋아! 그럼 적당히 레이스 하는 곳의 소문을 듣고 가면 되겠지?
#287아카샤주(dc9de55a)2026-07-14 (화) 11:22:38
OK~ 느긋하게 써줘..
#288아키라 - 아카샤(d9d9bb44)2026-07-14 (화) 11:29:29
그나마 조금 시간이 지난 후여서 그런 것일까.
소문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었으나 그래도 초기만큼 경멸하는 눈빛은 생각보다 많이 줄어들었다. 팀을 박살내고 나오고서 꽤 여러 시간이 지났으나 아직 담당하는 우마무스메는 없다. 당연하다면 당연하겠지. 허나 그렇다고 포기할 순 없었다. 오늘은 좋은 이를 만날 수 있을지도 몰라. 오늘이 아니면 내일이라도, 또 그 다음 날이라도. 확실한 것은 이 트레센을 떠날 생각은 그에겐 눈꼽만큼도 없다는 것이었다.
밖으로 나오니 묘하게 시원한 바람이 불었다. 이런저런 생각이 떠오르는 것을 막아주듯, 그 바람은 많은 잡념을 저 멀리 날려보냈고 그는 평소보다 조금 더 개운한 표정을 지었다. 언제나 쓰는 모자를 꾹 눌러쓰고 그는 가만히 발길을 옮겼다. 어디로 갈지 고민하는 것이었다. 발길 닿는 곳으로 가다보면 뭔가가 있지 않을까. 그저 그렇게 생각하며. 하지만 이내 그의 발걸음이 멈췄다.
모의 레이스.
선발 레이스와는 성격이 다른 그 레이스가 시작하고 있다지 않은가. 제법 많은 이들이 구경을 가는 모양이었다. 그리고 그 중에는 당연히 자신 같은 트레이너도 있을터. 어차피 갈 곳이 따로 정해지지도 않았으니, 그곳으로 가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며 그는 발걸음을 옮겨 레이스장으로 향했다.
저벅저벅.
뭔가가 달라질 것 같은 기분을 느끼는 것은 기분 탓일까. 기분 탓이어도 상관없었다. 그렇게 생각하며 오늘은 이 레이스에서 좋은 이를 만날 수 있겠거니 그저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조금은 가벼운 발걸음을 옮겼다.
자신에게 향하는 눈빛. 이곳에 저놈이 또 왔네라는 메시지가 담긴 눈빛을 무시하며 그는 자리를 잡고 가만히 앞을 바라봤다. 아직 레이스 시작 전이었다.
소문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었으나 그래도 초기만큼 경멸하는 눈빛은 생각보다 많이 줄어들었다. 팀을 박살내고 나오고서 꽤 여러 시간이 지났으나 아직 담당하는 우마무스메는 없다. 당연하다면 당연하겠지. 허나 그렇다고 포기할 순 없었다. 오늘은 좋은 이를 만날 수 있을지도 몰라. 오늘이 아니면 내일이라도, 또 그 다음 날이라도. 확실한 것은 이 트레센을 떠날 생각은 그에겐 눈꼽만큼도 없다는 것이었다.
밖으로 나오니 묘하게 시원한 바람이 불었다. 이런저런 생각이 떠오르는 것을 막아주듯, 그 바람은 많은 잡념을 저 멀리 날려보냈고 그는 평소보다 조금 더 개운한 표정을 지었다. 언제나 쓰는 모자를 꾹 눌러쓰고 그는 가만히 발길을 옮겼다. 어디로 갈지 고민하는 것이었다. 발길 닿는 곳으로 가다보면 뭔가가 있지 않을까. 그저 그렇게 생각하며. 하지만 이내 그의 발걸음이 멈췄다.
모의 레이스.
선발 레이스와는 성격이 다른 그 레이스가 시작하고 있다지 않은가. 제법 많은 이들이 구경을 가는 모양이었다. 그리고 그 중에는 당연히 자신 같은 트레이너도 있을터. 어차피 갈 곳이 따로 정해지지도 않았으니, 그곳으로 가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며 그는 발걸음을 옮겨 레이스장으로 향했다.
저벅저벅.
뭔가가 달라질 것 같은 기분을 느끼는 것은 기분 탓일까. 기분 탓이어도 상관없었다. 그렇게 생각하며 오늘은 이 레이스에서 좋은 이를 만날 수 있겠거니 그저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조금은 가벼운 발걸음을 옮겼다.
자신에게 향하는 눈빛. 이곳에 저놈이 또 왔네라는 메시지가 담긴 눈빛을 무시하며 그는 자리를 잡고 가만히 앞을 바라봤다. 아직 레이스 시작 전이었다.
#289아카샤주(dc9de55a)2026-07-14 (화) 11:31:33
빨리 써왔잖아-! 이것저것 끌고올게 많아서 오래 걸릴테니까 기다려..
#290아키라주(d9d9bb44)2026-07-14 (화) 11:36:15
답레는 언제나처럼 천천히 써도 괜찮아!!
#291아카샤주(ecb459f3)2026-07-15 (수) 12:20:01
나.. 작명센스 구려서 모브 우무무 이름 정한다고 좀 걸리는 중.. (?)
#292아키라주(d4ba7994)2026-07-15 (수) 12:45:19
ㅋㅋㅋㅋㅋㅋㅋ 아카샤주...ㅋㅋㅋㅋㅋ 그냥 모브 우마무스메들 적당히 게임에서 나오는 애들로도 괜찮지 않을까?! 그 게임 모브들 많으니까!
#293아카샤주(ecb459f3)2026-07-15 (수) 12:47:39
하나 둘 정도는 약간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모브답지 않은 이름으로 지어주고 싶어서 말이지.. (?)
#294아키라주(d4ba7994)2026-07-15 (수) 13:04:58
그러면 원본 말 이름 중에서 살짝 이름만 바꿔도 되지 않을까? 이를테면 사쿠라 플라워 오 라던가, 에이신 엔진이라던가!
#295아카샤주(ecb459f3)2026-07-15 (수) 13:10:49
과연.. 익숙한 관명 정도는 괜찮겠지.. 좋아..
#296아키라주(d4ba7994)2026-07-15 (수) 13:16:53
뭐 어쨌건 놀이고 진짜 말을 써야 하는 것도 아니니까 말이지!
#297아키라주(2dbad24e)2026-07-17 (금) 00:12:38
워터파크 간다!! 연휴 잘 보내길 바랄게!
#298아카샤주(a41a409f)2026-07-17 (금) 18:04:32
자꾸 레이스 묘사가 아쉬워서 갈아엎는 중이라 말이지.. 돌아오기 전에는 답레 줄테니까 기대하라구.. 즐겁게 놀다와~
#299아카샤 - 아키라(512e64e4)2026-07-19 (일) 01:27:35
"흐무-"
오늘의 모의 레이스는 잔디 2000미터. 날씨는 맑고, 바람은 그럭저럭... 전날 비가 내렸다고는 하지만 주로 상태도 양호한 편인가. 나 / 아카샤는 심드렁한 표정을 하며 손가락을 튕겨, 종이 위로 프린트 된 출주표를 두드렸다.
이번 참가자는 나 / 아카샤까지 전부 아홉. 그중 여섯은 아직 데뷔하지 않은 학생이고, 나머지 둘은 이미 데뷔 이후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우마무스메이다. 첫번째는, 데뷔 후 두 번 연속으로 선두를 지켜낸 메이쇼 브레이브. 두번째는 데뷔전에서 늦게 출발하고도 마지막 직선에서 네 명을 추월했다는 아그네스 카덴차.
흐무흐무- 둘 다 모의 레이스까지 나와서 후배들을 괴롭히다니, 어른스럽지 못한 선배들이네-
고등부끼리 무슨 선배 타령이냐고 묻는다면 할 말은 없지만. 나 / 아캬사는 준비를 마치고 귀를 한 번 쫑긋거리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다들 준비하는 방식은 각각 제각각. 겉으로 드러나는 버릇만 보고 누가 긴장했는지까진 단정할 순 없다. 모의 레이스라고 해서, 다른 우마무스메의 견제를 하지 않는 바보는 없을테니까. 응, 나 / 아카샤 쪽은 어떻냐고? 긴장은 되지 않아- 정확히는 긴장할만한 정보가 아직 모이지 않았다구...
누가 먼저 나갈지, 누가 뒤에서 기다릴지, 첫 번째 코너에서 안쪽을 차지하려는 주자가 몇명인지. 출주표와 지난 기록만으로도 대강은 예상할 수 있지만, 기록은 어디까지나 기록. 오늘도 다들 똑같이 달릴 거라면 굳이 직접 볼 필요도 없잖아?
게이트로 향하며 나 / 아카샤는 잔디를 크게 밟아보았다. 표면은 말라 있었지만 안쪽에는 수분이 살짝 남아 있었다. 평소보다 발이 반박자쯤 깊게 들어가는게, 보폭을 크게 가져가는 타입이라면 힘들지도 모르겠는걸...
"나랑은 관련 없지만 말이지-"
나 / 아카샤는 게이트에 들어가며 작게 중얼거렸다. 이내 철제 칸막이가 닫히고, 주변이 조용해졌다.
오른쪽에서 들려오는 옅은 호흡. 긴장했네. 왼쪽 두 칸 너머에서 바닥을 긁는 소리. 성격이 급하나? 몸을 앞쪽으로 기울일 때마다 작게 흔들리는 금속 칸막이. 출발하자마자 앞으로 나갈 생각인 모양이고... 한 명이 아니라, 적어도 셋? 첫번째 코너까지 거리가 아주 짧은 편은 아니다. 셋이 동시에 자리를 잡으려고 하면 초반 페이스가 빨라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나 / 아카샤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겠네.
추입 주자는 할 일이 없어서 좋겠다는 말을 가끔 듣지만,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뒤에 있다는 건 눈 앞의 모두를 봐야 한다는 뜻이니까. 선두 두어명만 쫓아가면 되는 것이 아니라, 누가 얼마나 힘을 쓰고 있는지, 어느 쪽에서 진로가 막힐지, 누가 먼저 움직이면서 흐름을 깨뜨릴지를 계속 살펴야 한다. 한가한 게 아니라 할게 많단 말이지- 그래서 머리가 나쁜 우마무스메는 추입을 하면 안 된다. 뭐어, 내 이야기는 아니니까 상관 없지만.
출발 신호가 울렸다.
게이트가 열리는 소리와 함께 여러 발이 한꺼번에 잔디를 박찼다. 나 / 아카샤도 게이트를 빠져나왔다. 처음 세 걸음은 강하게, 그다음부터는 조금씩 힘을 빼고, 호흡에 맞춰 보폭을 정리했다.
여덟번째. 아니, 시작 직후 바깥쪽의 한 명이 속도를 줄였으니 지금은 일곱번째인가. 흐무- 나쁘진 않아.
선두권을 바라보자 붉은 머리카락이 흩날린다. 저게 메이쇼 브레이브였던가? 영상에서 본 것과 거의 같은 박자네- 초반부터 속도를 내고 있는데도 상체가 흔들리지 않아. 그보다 바깥의 발소리는 조금 빠른 걸 보니 흥분했고.
벌써 하나는 무리하고 있고, 하나는 완벽히 자리를 잡았다.
"흐무..."
입 밖으로 소리를 냈다가 잔디 조각 하나를 먹을 뻔했다. 레이스 도중에 흐무흐무- 하는 버릇은 고치는편이 좋을지도 모르겠다. 이러다 혀를 깨물면, 부상 사유를 설명하기도 민망하잖아.
어느덧 첫번째 코너가 목전이다.
오늘의 모의 레이스는 잔디 2000미터. 날씨는 맑고, 바람은 그럭저럭... 전날 비가 내렸다고는 하지만 주로 상태도 양호한 편인가. 나 / 아카샤는 심드렁한 표정을 하며 손가락을 튕겨, 종이 위로 프린트 된 출주표를 두드렸다.
이번 참가자는 나 / 아카샤까지 전부 아홉. 그중 여섯은 아직 데뷔하지 않은 학생이고, 나머지 둘은 이미 데뷔 이후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우마무스메이다. 첫번째는, 데뷔 후 두 번 연속으로 선두를 지켜낸 메이쇼 브레이브. 두번째는 데뷔전에서 늦게 출발하고도 마지막 직선에서 네 명을 추월했다는 아그네스 카덴차.
흐무흐무- 둘 다 모의 레이스까지 나와서 후배들을 괴롭히다니, 어른스럽지 못한 선배들이네-
고등부끼리 무슨 선배 타령이냐고 묻는다면 할 말은 없지만. 나 / 아캬사는 준비를 마치고 귀를 한 번 쫑긋거리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다들 준비하는 방식은 각각 제각각. 겉으로 드러나는 버릇만 보고 누가 긴장했는지까진 단정할 순 없다. 모의 레이스라고 해서, 다른 우마무스메의 견제를 하지 않는 바보는 없을테니까. 응, 나 / 아카샤 쪽은 어떻냐고? 긴장은 되지 않아- 정확히는 긴장할만한 정보가 아직 모이지 않았다구...
누가 먼저 나갈지, 누가 뒤에서 기다릴지, 첫 번째 코너에서 안쪽을 차지하려는 주자가 몇명인지. 출주표와 지난 기록만으로도 대강은 예상할 수 있지만, 기록은 어디까지나 기록. 오늘도 다들 똑같이 달릴 거라면 굳이 직접 볼 필요도 없잖아?
게이트로 향하며 나 / 아카샤는 잔디를 크게 밟아보았다. 표면은 말라 있었지만 안쪽에는 수분이 살짝 남아 있었다. 평소보다 발이 반박자쯤 깊게 들어가는게, 보폭을 크게 가져가는 타입이라면 힘들지도 모르겠는걸...
"나랑은 관련 없지만 말이지-"
나 / 아카샤는 게이트에 들어가며 작게 중얼거렸다. 이내 철제 칸막이가 닫히고, 주변이 조용해졌다.
오른쪽에서 들려오는 옅은 호흡. 긴장했네. 왼쪽 두 칸 너머에서 바닥을 긁는 소리. 성격이 급하나? 몸을 앞쪽으로 기울일 때마다 작게 흔들리는 금속 칸막이. 출발하자마자 앞으로 나갈 생각인 모양이고... 한 명이 아니라, 적어도 셋? 첫번째 코너까지 거리가 아주 짧은 편은 아니다. 셋이 동시에 자리를 잡으려고 하면 초반 페이스가 빨라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나 / 아카샤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겠네.
추입 주자는 할 일이 없어서 좋겠다는 말을 가끔 듣지만,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뒤에 있다는 건 눈 앞의 모두를 봐야 한다는 뜻이니까. 선두 두어명만 쫓아가면 되는 것이 아니라, 누가 얼마나 힘을 쓰고 있는지, 어느 쪽에서 진로가 막힐지, 누가 먼저 움직이면서 흐름을 깨뜨릴지를 계속 살펴야 한다. 한가한 게 아니라 할게 많단 말이지- 그래서 머리가 나쁜 우마무스메는 추입을 하면 안 된다. 뭐어, 내 이야기는 아니니까 상관 없지만.
출발 신호가 울렸다.
게이트가 열리는 소리와 함께 여러 발이 한꺼번에 잔디를 박찼다. 나 / 아카샤도 게이트를 빠져나왔다. 처음 세 걸음은 강하게, 그다음부터는 조금씩 힘을 빼고, 호흡에 맞춰 보폭을 정리했다.
여덟번째. 아니, 시작 직후 바깥쪽의 한 명이 속도를 줄였으니 지금은 일곱번째인가. 흐무- 나쁘진 않아.
선두권을 바라보자 붉은 머리카락이 흩날린다. 저게 메이쇼 브레이브였던가? 영상에서 본 것과 거의 같은 박자네- 초반부터 속도를 내고 있는데도 상체가 흔들리지 않아. 그보다 바깥의 발소리는 조금 빠른 걸 보니 흥분했고.
벌써 하나는 무리하고 있고, 하나는 완벽히 자리를 잡았다.
"흐무..."
입 밖으로 소리를 냈다가 잔디 조각 하나를 먹을 뻔했다. 레이스 도중에 흐무흐무- 하는 버릇은 고치는편이 좋을지도 모르겠다. 이러다 혀를 깨물면, 부상 사유를 설명하기도 민망하잖아.
어느덧 첫번째 코너가 목전이다.
#300아카샤주(512e64e4)2026-07-19 (일) 01:31:05
다 묘사하려니 너무 길어져서 끊었은데.. 오히려 잇기 힘드려나? 힘들 것 같으면 수정해서 올테니까.. 말해줘..
#301아키라주(59852ef9)2026-07-19 (일) 13:39:25
아니야! 충분히 저 정도도 이을 수 있지!!
일단 답레는 내일 퇴근 후에 이어볼게!! 어쨌든 나 돌아왔다!
일단 답레는 내일 퇴근 후에 이어볼게!! 어쨌든 나 돌아왔다!
#302아카샤주(d4944925)2026-07-19 (일) 14:13:05
좋아.. 잘 쉬고오자마자 출근이라니 회사라는건.. 슬픈 감옥인 것 같아..
#303아키라주(59852ef9)2026-07-19 (일) 14:23:39
ㅋㅋㅋㅋ 내가 연휴때 갔으니 어쩔 수 없지.. 진짜 싫긴 해...
#304아키라 - 아카샤(fd11903b)2026-07-20 (월) 10:06:47
모든 우마무스메를 전부 파악하는 것은 아니나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우마무스메 정도는 모든 트레이너가 파악하기 마련이다. 이를테면 지금 레이스에 나간 메이쇼 브레이브, 그리고 아그네스 카덴차. 허나 아키라의 눈을 사로잡은 이름은 따로 있었다. 아카샤 레코드. 설마 여기서 또 그 이름을 보게 될 줄 누가 알았을까? 참으로 운명이 장난질을 친 것인가 싶어 아키라는 그저 고개를 숙여 가볍게 웃었다. 이전에 대화를 나누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긴 했으나, 딱히 또 만날 약속을 한 것은 아니었고 다시 만날 기약이 있던 것도 아니었다. 찾아간다면 만날 수 있겠으나, 굳이 찾아갈 이유는 없는 상황. 이런 상황이 되면 자연스럽게 얼굴을 보는 것이 사라지고, 서로의 존재가 서로에게서 사라지기 마련이다. 세상사, 모든 관계가 끝까지 유지되는 것은 아니었으니까. 그런데 그 기약없는 이를 다시 여기서 만나는 것이 아니겠는가.
아니. 어쩌면.
자신은 무의식중에 그녀가 여기에 나왔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온 것일지도 모르는 것이었다.
"그렇다고 한다면 조금 무서운데."
아무도 대답해주지 않을 혼잣말을 흘리며 아키라는 자리를 잡고 레이스가 시작되는 것을 기다렸다. 괜히 마음을 두게 되는 것은 이전에 이야기를 나눈, 아직 데뷔하지도 못한 우마무스메. 이전의 레이스를 떠올리며 오늘은 과연 어떤 레이스를 보여줄지 저도 모르게 내심 기대했다. 그 전에는 뭔가 조금 덜 시원한 느낌이 있어보였으나 이번에는 어떨지.
잔디 2000m. 3관의 시작인 사츠키상을 연상하게 되는 거리이다. 따라서 이 경기는 어떻게 보면 작은 사츠키상. 혹은 3관의 첫 막이었다. 물론 데뷔를 마친 이들이 훨씬 유리하겠으나, 그럼에도 가능성을 보여주는 우마무스메는 있기 마련이었다. 이기지는 못하더라도 차후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존재. 과연 절로 눈길이 향하는 그 존재는 가능성을 품고 있는 이일지. 오늘의 결과조차 이미 미래로 파악하고 있을지. 그렇다면 그 미래는 예측한 그대로 선으로 이어질지. 참으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는 순간이었다.
출발 신호가 떨어지고 게이트가 열렸다.
자연스럽게 아키라의 시선은 아카샤 레코드로 향했다. 추입 작전임은 쉽게 알 수 있었다. 허나, 추입 작전은 오히려 상당히 머리를 잘 써야 하고 타이밍을 잘 파악해야 하는 작전. 무엇보다 운이 없으면 기껏 파워가 남아있어도 앞으로 갈 수 없는만큼 마냥 쉬운 방식은 아니다. 사실 쉬운 작전이 세상에 어디에 있겠냐만. 그래도 이전에 서브 트레이너였던만큼 그의 눈동자는 빠르게 움직이며 여러 우마무스메를 파악했다. 페이스를 전혀 잡지 못하고 무리하게 속도만 높이는 이가 있는가 하면, 생각보다 능숙하게 레이스를 리드하려는 이도 있었다. 데뷔를 한 2인조는 특히나 빠르게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며 앞으로 달리고 있는만큼 다른 이들보다 레벨이 높다는 것은 아마추어라도 쉽게 알 수 있지 않았을까?
"...꽤 격전이 벌어질 것 같은데. 넌 어떻게 나갈거니? 아카샤 레코드."
답을 기대하지 않는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아키라는 아카샤 레코드. 미래를 본다고 하는 그 우마무스메만 주목했다. 어느덧, 그녀의 달리는 모습에 저도 모르게 빠져버린 듯. 눈 하나 깜빡하지 않으며.
아니. 어쩌면.
자신은 무의식중에 그녀가 여기에 나왔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온 것일지도 모르는 것이었다.
"그렇다고 한다면 조금 무서운데."
아무도 대답해주지 않을 혼잣말을 흘리며 아키라는 자리를 잡고 레이스가 시작되는 것을 기다렸다. 괜히 마음을 두게 되는 것은 이전에 이야기를 나눈, 아직 데뷔하지도 못한 우마무스메. 이전의 레이스를 떠올리며 오늘은 과연 어떤 레이스를 보여줄지 저도 모르게 내심 기대했다. 그 전에는 뭔가 조금 덜 시원한 느낌이 있어보였으나 이번에는 어떨지.
잔디 2000m. 3관의 시작인 사츠키상을 연상하게 되는 거리이다. 따라서 이 경기는 어떻게 보면 작은 사츠키상. 혹은 3관의 첫 막이었다. 물론 데뷔를 마친 이들이 훨씬 유리하겠으나, 그럼에도 가능성을 보여주는 우마무스메는 있기 마련이었다. 이기지는 못하더라도 차후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존재. 과연 절로 눈길이 향하는 그 존재는 가능성을 품고 있는 이일지. 오늘의 결과조차 이미 미래로 파악하고 있을지. 그렇다면 그 미래는 예측한 그대로 선으로 이어질지. 참으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는 순간이었다.
출발 신호가 떨어지고 게이트가 열렸다.
자연스럽게 아키라의 시선은 아카샤 레코드로 향했다. 추입 작전임은 쉽게 알 수 있었다. 허나, 추입 작전은 오히려 상당히 머리를 잘 써야 하고 타이밍을 잘 파악해야 하는 작전. 무엇보다 운이 없으면 기껏 파워가 남아있어도 앞으로 갈 수 없는만큼 마냥 쉬운 방식은 아니다. 사실 쉬운 작전이 세상에 어디에 있겠냐만. 그래도 이전에 서브 트레이너였던만큼 그의 눈동자는 빠르게 움직이며 여러 우마무스메를 파악했다. 페이스를 전혀 잡지 못하고 무리하게 속도만 높이는 이가 있는가 하면, 생각보다 능숙하게 레이스를 리드하려는 이도 있었다. 데뷔를 한 2인조는 특히나 빠르게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며 앞으로 달리고 있는만큼 다른 이들보다 레벨이 높다는 것은 아마추어라도 쉽게 알 수 있지 않았을까?
"...꽤 격전이 벌어질 것 같은데. 넌 어떻게 나갈거니? 아카샤 레코드."
답을 기대하지 않는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아키라는 아카샤 레코드. 미래를 본다고 하는 그 우마무스메만 주목했다. 어느덧, 그녀의 달리는 모습에 저도 모르게 빠져버린 듯. 눈 하나 깜빡하지 않으며.
#305아키라주(fd11903b)2026-07-20 (월) 10:06:59
날씨가 덥다!! 답레 올리고 갱신해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