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 러브 써머 :: 1번째 이야기

#12775 [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 러브 써머 :: 1번째 이야기 (1001)

종료
#0◆a48X4Ks48G(d988c8e7)2026-06-21 (일) 00:49:08
*본 스레는 참치 상황극판 기본적인 규칙을 따릅니다.

*의도적으로 특정 누군가를 따돌리거나 소외시키지 않도록 노력합시다. 누군가가 들어오면 반드시 인사를 해주세요.

*연애물 성격이 있는 만큼, 웹박수를 통해 오너입 익명 앓이, 캐릭터에게 줄 익명 선물을 보낼 수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주 토요일이 되는 0시에 공개됩니다.
익명 앓이의 경우는 머릿말로 [앓이], 익명 선물의 경우는 [선물]을 달아주세요.

*연플을 노리는 등의 이유로 특정한 누군가하고만 놀지 말고 골고루, 다양하게 노는 것을 권장합니다.

*기본적으로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지키면서 재밌게 놀면 큰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본 스레는 기본적으로 15세 이용가입니다.

*성적 수위는 키스까지이며 그 수준을 넘어서는 직,간접적 드립이나 발언을 일체 강력하게 금지합니다. 적발시 시트가 내려가게 됩니다.

위키 - https://threadiki.iwinv.net/t/wiki.php/%EB%82%B4%20%EC%98%86%EC%9E%90%EB%A6%AC%EC%9D%98%20%EC%8B%A0%20%EB%8B%98%20%EB%9F%AC%EB%B8%8C%20%EC%8D%A8%EB%A8%B8?action=show

웹박수 - https://forms.gle/HQvYC5xD3N1HNHy1A

시트 어장 - https://bbs2.tunaground.net/trace/situplay/12771

선관&임시 어장 - https://bbs2.tunaground.net/trace/situplay/12243
#855아오노 카이토 - 친부모(ecd270f6)2026-06-22 (월) 13:22:31
"응? 부모님?"

"네. 도련님도 일단은 낳아주신 친부모가 계실테니까요. 보고 싶다거나 찾고 싶다거나 하는 마음이 전혀 없으세요?"

15살 정도로 보이는 어린 남성의 머리에는 치즈색 고양이 귀가 달려있었다. 치즈색 고양이 꼬리는 살랑살랑 흔들리고 있었으며 검은색 정장을 입고 있었다. 물론 가끔은 메이드복을 입을 때도 있긴 하나, 일반적으로는 집사복을 입고 있는 일이 많았다. 시아와네코. 아오노우미루카의 시종이자 고양이 신인 존재이다. 그런 그의 바로 근처엔 소파에 누워서 핸드폰을 보고 있는 카이토가 있었다. 심드렁한 표정을 짓고 핸드폰을 바라보던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제대로 소파에 앉았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 시아와네코를 바라봤다.

"그런거 안 묻더니 왜 갑자기 묻고 그래?"

"그야 이젠 도련님도 성인이니까 어느 정도 마주해도 괜찮지 않을까 싶거든요. 그래서 아오노우미루카님도 만약에 찾고 싶으시다면 찾는 것을 도와주라고 얘기한 적이 있어요."

"....흐음."

물음에 카이토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조용히 눈을 감았다. 시아와네코 역시 조용히 침묵을 지켰기에 방을 시원하게 식히는 에어컨 소리만이 조용히 울렸다. 그리고 이내 카이토는 시아와네코의 물음에 꽤 태연하게 대답했다.

"있잖아. 네코. 나는 이제 와서는 신이 되고 싶다고는 생각하지 않거든. 왜라고 생각해?"

"그거야 도련님은 그 나이 먹도록 아직 신 애인은 고사하고 연애경험도..."

"....내가 너에게 뭐 잘못했니?"

윽! 소리를 내며 꽤 아프다는 듯이 카이토는 자신의 가슴을 부여잡고 바닥에 쓰러지는 시늉을 했다. 그리고 그 모습을 한숨을 내쉬면서 바라보던 시아와네코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이어 키득키득 웃으며 카이토는 고개를 올린 후에 제대로 자리를 잡고 앉았다.

"아니 뭐, 사실 그것도 있긴 하지만... 그건 진짜 진짜 진짜 진짜!! 1% 정도의 이유고... 그냥 그 당시의 내가 참 한심스럽다 싶거든."

"아. 그때의 도련님이라면 여러모로 그렇죠. 신이 되는 수행을 하겠다고 폐관수행을 하겠다고 동굴 입구를 막아버리려고 하는 존재가 어딨어요?"

"...나 진짜 뭐 잘못한거지?!"

"아뇨. 아뇨. 그래도 도련님 당시엔 꽤 귀여웠으니까요. 그래서 뭔데요?"

"사실 나는 인간인 것이 싫었거든. ...뭐랄까. 친자식마저 갖다버리고 소식조차 찾을 수 없도록 도망쳐버린 존재가 인간이라면... 다른 이들은 어떨까 싶기도 하고, 나 자신도 그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 그러니까 인간이 아니라 신이 되고 싶었어. 아버지와 너 같은 신 말이야."

"......"

피식 웃으면서 카이토는 팔짱을 끼고 좀 더 편하게 등을 기대고 가만히 고개를 올렸다. 그리고 살며시 눈을 감으며 자신의 얼굴을 식히는 에어컨 바람을 조용히 쐬며 이야기했다.

"신이 되어서 내 친부모와의 유일한 공통점인 '인간'이라는 것을 버리고 싶었거든. 그런데 이것도 저것도 다 힘들어서 못하겠고... 친구들과 지내다보니 굳이 인간이라는 것을 그만두기 위해서 신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 바보같아진거야. 뭐, 신 중에서도 나쁜 신은 있다는 모양이니 말이야. 그래서 그때 신이 되어서 친부모를 내 손으로 처단하겠다라는 생각이 참 바보같아졌지 뭐야."

거기서 말을 끊은 카이토는 키득키득 웃으면서 어깨를 으쓱했다. 그리고 정말 아무래도 좋다는 듯이 다시 친부모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꺼냈다.

"그래서 그냥 친부모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살려고. 날 버린 존재가 어떻게 되던지 알게 뭐야. 그냥 나는 내 주변의 이들과 친하게 지내고, 어차피 한순간인 인생. 최대한 즐길 것을 즐기다가 살고 싶거든! 인간이기에 내 삶은 유한하고, 유한한 삶이기에 지금 이 순간 즐거운 것들을 마음껏 하고 싶어. 나중에 죽더라도... 내가 신이 되기로 한 것을 포기하고 인간으로서 지금을 살아가는 것을 후회하지 않도록 말이야. 가능한한 모든 것을 다 누리고 싶거든. 그러니까 부모님 때문에 인간을 싫어하는 것도, 신이 되려고 하는 것도 이젠 끝! 오케이? 언더스탠드?"

"도련님치고는 꽤 나름 상식적인 이야기로군요?"

"......야. 진짜 왜 그래? 나 나름 상식적이거든?!"

"도련님이 제 고양이 푸딩을 먹어치웠으니 상식적인 분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아, 아니. 그건 진짜 몰랐어!! 난 아버지가 사다놓은 내 간식인 줄 알았단 말이야! 아니아니! 진짜 미안하다니까!!"

티격태격. 잔소리 아닌 잔소리와 바로 싹싹 빌며 사과하는 목소리 속에서 으르렁거림은 없었다. 적어도 시아와네코는 그 순간, 조용히 미소를 짓고 있었으니까. 평소와는 다르게, 조금 훈훈한 미소를.

/그냥 가볍게 써본 무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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