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386 [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 러브 써머 :: 51번째 이야기 (1001)
종료
작성자:◆73f0oxHoQy
작성일:2026-07-18 (토) 23:12:22
갱신일:2026-07-19 (일) 08:29:17
#0◆73f0oxHoQy(7c9c98c9)2026-07-18 (토) 23:12:22
*본 스레는 참치 상황극판 기본적인 규칙을 따릅니다.
*의도적으로 특정 누군가를 따돌리거나 소외시키지 않도록 노력합시다. 누군가가 들어오면 반드시 인사를 해주세요.
*연애물 성격이 있는 만큼, 웹박수를 통해 오너입 익명 앓이, 캐릭터에게 줄 익명 선물을 보낼 수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주 토요일이 되는 0시에 공개됩니다.
익명 앓이의 경우는 머릿말로 [앓이], 익명 선물의 경우는 [선물]을 달아주세요.
*연플을 노리는 등의 이유로 특정한 누군가하고만 놀지 말고 골고루, 다양하게 노는 것을 권장합니다.
*기본적으로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지키면서 재밌게 놀면 큰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본 스레는 기본적으로 15세 이용가입니다.
*성적 수위는 키스까지이며 그 수준을 넘어서는 직,간접적 드립이나 발언을 일체 강력하게 금지합니다. 적발시 시트가 내려가게 됩니다.
위키 - https://threadiki.iwinv.net/t/wiki.php/%EB%82%B4%20%EC%98%86%EC%9E%90%EB%A6%AC%EC%9D%98%20%EC%8B%A0%20%EB%8B%98%20%EB%9F%AC%EB%B8%8C%20%EC%8D%A8%EB%A8%B8?action=show
웹박수 - https://forms.gle/HQvYC5xD3N1HNHy1A
시트 어장 - https://bbs2.tunaground.net/trace/situplay/12771
선관&임시 어장 - https://bbs2.tunaground.net/trace/situplay/12243
오오나미루카 대회 - situplay>13230>840
*의도적으로 특정 누군가를 따돌리거나 소외시키지 않도록 노력합시다. 누군가가 들어오면 반드시 인사를 해주세요.
*연애물 성격이 있는 만큼, 웹박수를 통해 오너입 익명 앓이, 캐릭터에게 줄 익명 선물을 보낼 수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주 토요일이 되는 0시에 공개됩니다.
익명 앓이의 경우는 머릿말로 [앓이], 익명 선물의 경우는 [선물]을 달아주세요.
*연플을 노리는 등의 이유로 특정한 누군가하고만 놀지 말고 골고루, 다양하게 노는 것을 권장합니다.
*기본적으로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지키면서 재밌게 놀면 큰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본 스레는 기본적으로 15세 이용가입니다.
*성적 수위는 키스까지이며 그 수준을 넘어서는 직,간접적 드립이나 발언을 일체 강력하게 금지합니다. 적발시 시트가 내려가게 됩니다.
위키 - https://threadiki.iwinv.net/t/wiki.php/%EB%82%B4%20%EC%98%86%EC%9E%90%EB%A6%AC%EC%9D%98%20%EC%8B%A0%20%EB%8B%98%20%EB%9F%AC%EB%B8%8C%20%EC%8D%A8%EB%A8%B8?action=show
웹박수 - https://forms.gle/HQvYC5xD3N1HNHy1A
시트 어장 - https://bbs2.tunaground.net/trace/situplay/12771
선관&임시 어장 - https://bbs2.tunaground.net/trace/situplay/12243
오오나미루카 대회 - situplay>13230>840
#369아오바 - 미캉(512e64e4)2026-07-19 (일) 04:31:38
"마음이 통했네요!"
나는 조금 놀란 척 o.O 표정을 짓다, 소리 없이 웃는다.
"저도 이치즈미 양에게 비슷한 걸 물어보려 했거든요. 어째서일까나-"
가볍게 튕겨낸 말끝에 대답하지 못한 진심 하나가 매달린다. ..아오바 씨도 정말로 도망치고 싶은 일, 있으세요? 그에 대한 답은 불쑥 올라와 있었지만, 여름밤의 골목 한복판에서 꺼내기에는 조금 무거운 것만 같아서..
다행히 우리 앞에는 아직 열려 있는 문이 있으니까.
바의 작은 문을 밀자 내부의 황금빛 조명이 발치로 쏟아졌다. 짙은색 목재로 꾸민 벽과 낮은 천장, 유리잔 사이로 번지는 은은한 불빛. 스피커에서는 제목을 알 수 없는 재즈가 잔잔히 흐르는 것이, 술집이라기보다는 마치 비밀상자 안에 들어온 듯한 공간이다.
나는 괜히 문 쪽을 경계한 뒤, 벽에 붙은 이인용 테이블을 향해 과장된 포즈로 이치즈미 양을 안내한다. 벽 쪽 의자에 자리를 잡고 맞은편 의자를 살짝 빼두자, 둘만의 2차가 제법 그럴듯한 모양새를 갖춘다.
문제는 주문이지만.
아오바 씨가.. 마셔 본 적 없는 걸로 먹고 싶어요. 쉬워보이는 부탁이지만 생각보다 까다로운 조건이다. 거기다가 너무 독한 술은 이치즈미 양이 곤란할지도 모르고, 어디서나 마실 수 있는 평범한 탄산음료를 고르면 모처럼 받은 주문이 아까우니까.. 나는 메뉴판을 한 장씩 넘기다가 낮은 도수의 칵테일을 모아 둔 페이지에서 손을 멈춘다.
[ 차이나 블루 - 리치와 자몽, 푸른 큐라소에 탄산 ]
사진 속 잔에는 파란색 위로 투명한 기포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맑고 푸른 눈, 희고 말간 낯빛, 얌전하게 앉아 있다가도 뜻밖의 순간에는 누구보다 대담한말을 꺼내는 사람. 겉보기에는 단정하고 차분한데, 가까이 들여다보면 호기심이 탄산처럼 보글거린다. ..이건 아무리 봐도 오늘의 이치즈미 양이네.
사람을 술에 빗대는 일이 예의 바르진 않지만.. 애초에 이건 술자리에서 함께 도망친 사이에만 적용되는 특별 예외 조항이니까. 나는 메뉴에 적힌 이름을 손끝으로 가볍게짚어 바텐더에게 보이고, 같은것으로 두 잔을 주문한다. 부담없이 마실 수 있도록 도수는 가볍게 조정해 달라는 표시도 잊지않았다.
얼마지나지 않아 유리잔 두 개가 테이블 위에 내려앉았고, 나는 한 잔을 이치즈미 양을 향해 조심스럽게 밀어낸다.
"차이나 블루래요. 저도 처음 마셔 봐요."
내 몫의 잔을 조명 쪽으로 살짝 들어 올리자 푸른색 사이로 조명의 황금색이 스며드는것이, 마치 밤바다에 조그만 별 하나를 빠뜨린 것 같이 느껴진다.
"색도 맑고, 기포가 잔뜩 올라오고, 보기보다 달콤하대요. 그래서 고르다보니 자꾸 이치즈미 양이 생각났어요."
잔 안에 여름 바다의 가장 맑은 부분만 살짝 떠 온 듯한 푸른빛이 담겨 있는 것이, 아까 본 사진과 똑 닮아있다. 바닥에서 생겨난 기포들이 앞다투어 작은 수면 위로 올라가고, 얇게 저민 자몽 껍질 곁으로 달콤한 리치 향이 번지는 것을 들여다보다, 방금 조금 낯간지러운 소리를 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나는 태연한 얼굴을 고수하며 이치즈미 양을 향해 고개를 살짝 기울인다.
"우리, 가볍게 건배 할까요?"
나는 조금 놀란 척 o.O 표정을 짓다, 소리 없이 웃는다.
"저도 이치즈미 양에게 비슷한 걸 물어보려 했거든요. 어째서일까나-"
가볍게 튕겨낸 말끝에 대답하지 못한 진심 하나가 매달린다. ..아오바 씨도 정말로 도망치고 싶은 일, 있으세요? 그에 대한 답은 불쑥 올라와 있었지만, 여름밤의 골목 한복판에서 꺼내기에는 조금 무거운 것만 같아서..
다행히 우리 앞에는 아직 열려 있는 문이 있으니까.
바의 작은 문을 밀자 내부의 황금빛 조명이 발치로 쏟아졌다. 짙은색 목재로 꾸민 벽과 낮은 천장, 유리잔 사이로 번지는 은은한 불빛. 스피커에서는 제목을 알 수 없는 재즈가 잔잔히 흐르는 것이, 술집이라기보다는 마치 비밀상자 안에 들어온 듯한 공간이다.
나는 괜히 문 쪽을 경계한 뒤, 벽에 붙은 이인용 테이블을 향해 과장된 포즈로 이치즈미 양을 안내한다. 벽 쪽 의자에 자리를 잡고 맞은편 의자를 살짝 빼두자, 둘만의 2차가 제법 그럴듯한 모양새를 갖춘다.
문제는 주문이지만.
아오바 씨가.. 마셔 본 적 없는 걸로 먹고 싶어요. 쉬워보이는 부탁이지만 생각보다 까다로운 조건이다. 거기다가 너무 독한 술은 이치즈미 양이 곤란할지도 모르고, 어디서나 마실 수 있는 평범한 탄산음료를 고르면 모처럼 받은 주문이 아까우니까.. 나는 메뉴판을 한 장씩 넘기다가 낮은 도수의 칵테일을 모아 둔 페이지에서 손을 멈춘다.
[ 차이나 블루 - 리치와 자몽, 푸른 큐라소에 탄산 ]
사진 속 잔에는 파란색 위로 투명한 기포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맑고 푸른 눈, 희고 말간 낯빛, 얌전하게 앉아 있다가도 뜻밖의 순간에는 누구보다 대담한말을 꺼내는 사람. 겉보기에는 단정하고 차분한데, 가까이 들여다보면 호기심이 탄산처럼 보글거린다. ..이건 아무리 봐도 오늘의 이치즈미 양이네.
사람을 술에 빗대는 일이 예의 바르진 않지만.. 애초에 이건 술자리에서 함께 도망친 사이에만 적용되는 특별 예외 조항이니까. 나는 메뉴에 적힌 이름을 손끝으로 가볍게짚어 바텐더에게 보이고, 같은것으로 두 잔을 주문한다. 부담없이 마실 수 있도록 도수는 가볍게 조정해 달라는 표시도 잊지않았다.
얼마지나지 않아 유리잔 두 개가 테이블 위에 내려앉았고, 나는 한 잔을 이치즈미 양을 향해 조심스럽게 밀어낸다.
"차이나 블루래요. 저도 처음 마셔 봐요."
내 몫의 잔을 조명 쪽으로 살짝 들어 올리자 푸른색 사이로 조명의 황금색이 스며드는것이, 마치 밤바다에 조그만 별 하나를 빠뜨린 것 같이 느껴진다.
"색도 맑고, 기포가 잔뜩 올라오고, 보기보다 달콤하대요. 그래서 고르다보니 자꾸 이치즈미 양이 생각났어요."
잔 안에 여름 바다의 가장 맑은 부분만 살짝 떠 온 듯한 푸른빛이 담겨 있는 것이, 아까 본 사진과 똑 닮아있다. 바닥에서 생겨난 기포들이 앞다투어 작은 수면 위로 올라가고, 얇게 저민 자몽 껍질 곁으로 달콤한 리치 향이 번지는 것을 들여다보다, 방금 조금 낯간지러운 소리를 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나는 태연한 얼굴을 고수하며 이치즈미 양을 향해 고개를 살짝 기울인다.
"우리, 가볍게 건배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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