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 러브 써머 :: 56번째 이야기

#13416 [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 러브 써머 :: 56번째 이야기 (1001)

종료
#0◆a48X4Ks48G(34e232a8)2026-07-20 (월) 09:11:06
*본 스레는 참치 상황극판 기본적인 규칙을 따릅니다.

*의도적으로 특정 누군가를 따돌리거나 소외시키지 않도록 노력합시다. 누군가가 들어오면 반드시 인사를 해주세요.

*연애물 성격이 있는 만큼, 웹박수를 통해 오너입 익명 앓이, 캐릭터에게 줄 익명 선물을 보낼 수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주 토요일이 되는 0시에 공개됩니다.
익명 앓이의 경우는 머릿말로 [앓이], 익명 선물의 경우는 [선물]을 달아주세요.

*연플을 노리는 등의 이유로 특정한 누군가하고만 놀지 말고 골고루, 다양하게 노는 것을 권장합니다.

*기본적으로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지키면서 재밌게 놀면 큰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본 스레는 기본적으로 15세 이용가입니다.

*성적 수위는 키스까지이며 그 수준을 넘어서는 직,간접적 드립이나 발언을 일체 강력하게 금지합니다. 적발시 시트가 내려가게 됩니다.

위키 - https://threadiki.iwinv.net/t/wiki.php/%EB%82%B4%20%EC%98%86%EC%9E%90%EB%A6%AC%EC%9D%98%20%EC%8B%A0%20%EB%8B%98%20%EB%9F%AC%EB%B8%8C%20%EC%8D%A8%EB%A8%B8?action=show

웹박수 - https://forms.gle/HQvYC5xD3N1HNHy1A
칠석제용 웹박수 - https://forms.gle/kc9tQn2bQQSsCzcMA

시트 어장 - https://bbs2.tunaground.net/trace/situplay/12771

선관&임시 어장 - https://bbs2.tunaground.net/trace/situplay/12243

오오나미루카 대회 - situplay>13230>840

칠석제 선공지 - situplay>13410>389

>>칠석제 웹박수 신청<<
situplay>13410>416
#947토와 - 아오바(41185791)2026-07-20 (월) 14:16:32
주홍빛으로 물든 세상―
한 가운데에 선 그것만이 오로지 볼 수 없는 색이었다. 이곳, 가미우미에서는 끝내 넘실대던 파도가 사장에 산산히 조각나야만 보이는 색.
순백(純白). 너무나 깨끗하고 투명해서 오히려 이질적일 만큼의.
당신은 고작 렌즈 한 장이 무슨 창이라도 되는 듯이 파인더 너머로 그런 빛과 눈을 마주하고 있었다.

「우연」…일 것이었다.
아니, 이경우에는 오히려 그렇게 봐야만 하는 것이지만. 이렇게나 먼데도. 넓은데도. 정확하게 이쪽을 바라보는 일 같은게 있을 이유가. 그것이 가장 냉정하고 합리적인 사고였다. 설마하니 등 뒤로 비행기라도 지나가지 않는 한에는…
……그러나 그런 것은 없었다.
머리 위의 찬란한 하늘은 당신처럼 푸르렀고, 석양은 그것을 까맣게 그슬려갈 뿐이다.
그런 저녁의 와중이었다.
키득키득―
―소녀가 웃었다. 필시 당신의 신경을 긁었을 것이었다.
긁었, 다고 해야할까. 눈에 밟힌다. 왜냐하면 그 웃음은 분명,
불어오는 바닷바람이 기분좋아서, 혹은 멋들어진 풍경을 눈에 담을 수 있어서, 근처의 신사가 기대되어서 지어보이는 류의 웃음이 아니었다. 그것을 왠지모르게 당신은 알 수 있었던 것이다.
몇번이고, 몇번이고 가이드노릇을 한 당신이었기에. 사람이 「풍경」을 마주할때 짓는 얼굴이 어떤 것인지 알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 웃음은,

명백히 당신을 부르는 웃음이었다.
명백히 손가락을 움직이는 관성이었다.
명백하게…

찰칵-.

저도 모르게 동작한 셔터. 당신은 그것에 짐짓 놀라 눈을 천처히 파인더에서 땐다. 시야에는 화소가 아닌 세상이 뒤덮이고, 그러자 보였다,
하얀 점이라고 해도 좋을 그 소녀가 일렁이고 있는 것을. 그리고 그 일렁임은 저 멀리에서부터 자신쪽을 향해 높게 들어올린 손을 흔들고 있다는 것을.
―프레임 안에서만 들여다 볼 수 있는 신기루같은게 아니었다.

存在する,
실존하다.
Existence―
「존재」의 존재론적 속성. 어떤 존재자가 실재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능력.
당신의 머릿속 수면에서는 갑자기 그런 것들이 떠오른 것은 왜일지.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테지만, 그것은 아마도 눈앞의 소녀에게 시선을 빼앗기고 있으니까, 가 아닐까.
석양을 바라보는 왜소한 등. 바람에 흩날리는 희연 머리칼. 물결치는 스커트. 가녀린 어깨, 다리.
인형같은, 사랑스런 얼굴.
―그녀는 실제로 존재하고 있었다. 저곳에서 내려다보았을때부터 조금도 멀어지지 않은채로. 그것이 당신이 구태여 여기까지 걸음을 하는 와중에도 오히려 기다려 준 것같은 기분이 들 정도였다. 뒤를 돌아 짙게 깔린 눈동자가 당신을 마주했다. 그녀는 배시시 웃음짓고 있었지만,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른다. 마찬가지로 당신의 감정을 이쪽에서 헤아리기는 어렵다. 당신은 무엇을 생각하고 있었을까. 즐거움? 안도? 흥분? 놀라움? 그것도 아니라면 첫눈에 반해버렸을까?

"―평안하신가요?"

멍하니 있는 사이에 인사가 날아든다.
……인사, 가 아니다.
이것은 분명 질문. 코앞까지 다가온 그녀는 분명 묻고 있는 것이었다. 그렇지 않으면 그렇게 얄궂은 미소, 설명이 되지 않을테니까. 입가에 뒤집힌 호가 그려졌다. 당신의 대답을 재촉하는 것처럼 고개를 기울인다. 순백의 머리칼이 쏟아진다. 일본의 가장 더운 곳에서 아주 작은 겨울이 펼쳐졌다. 그 속에서 그녀는 다시금 말해왔다.

"평안하신가요, 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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