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 러브 써머 :: 59번째 이야기

#13437 [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 러브 써머 :: 59번째 이야기 (1001)

종료
#0◆73f0oxHoQy(10ad9b1d)2026-07-21 (화) 05:50:16
*본 스레는 참치 상황극판 기본적인 규칙을 따릅니다.

*의도적으로 특정 누군가를 따돌리거나 소외시키지 않도록 노력합시다. 누군가가 들어오면 반드시 인사를 해주세요.

*연애물 성격이 있는 만큼, 웹박수를 통해 오너입 익명 앓이, 캐릭터에게 줄 익명 선물을 보낼 수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주 토요일이 되는 0시에 공개됩니다.
익명 앓이의 경우는 머릿말로 [앓이], 익명 선물의 경우는 [선물]을 달아주세요.

*연플을 노리는 등의 이유로 특정한 누군가하고만 놀지 말고 골고루, 다양하게 노는 것을 권장합니다.

*기본적으로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지키면서 재밌게 놀면 큰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본 스레는 기본적으로 15세 이용가입니다.

*성적 수위는 키스까지이며 그 수준을 넘어서는 직,간접적 드립이나 발언을 일체 강력하게 금지합니다. 적발시 시트가 내려가게 됩니다.

위키 - https://threadiki.iwinv.net/t/wiki.php/%EB%82%B4%20%EC%98%86%EC%9E%90%EB%A6%AC%EC%9D%98%20%EC%8B%A0%20%EB%8B%98%20%EB%9F%AC%EB%B8%8C%20%EC%8D%A8%EB%A8%B8?action=show

웹박수 - https://forms.gle/HQvYC5xD3N1HNHy1A
칠석제용 웹박수 - https://forms.gle/kc9tQn2bQQSsCzcMA

시트 어장 - https://bbs2.tunaground.net/trace/situplay/12771

선관&임시 어장 - https://bbs2.tunaground.net/trace/situplay/12243

오오나미루카 대회 - situplay>13230>840

칠석제 선공지 - situplay>13410>389

>>칠석제 웹박수 신청<<
situplay>13410>416
#674소우타 - 린카(f27989e8)2026-07-21 (화) 11:06:51
situplay>13437>420

내밀어진 작은 손거울 속으로 푸석한 낯이 그대로 비친다. 덥수룩한 머리칼 아래 드리워진 그늘을 빤히 바라보다, 작은 한숨과 함께 슬그머니 고개를 돌려버린다. 제가 숨긴다고 숨긴 태가 타인의 눈에는 한없이 어설픈 연극에 불과했다는 사실이 지독히 씁쓸하다.

"사슴이라…."

개복치니 해파리니 하는 황당한 비유에 건조한 실소를 삼킬 뿐이다.

저를 구덩이 삼아 무엇이든 털어놓으라는 당찬 호의. 벼랑 끝에서 밧줄을 내미는 후배의 눈빛은 순수하고 곧아서, 도리어 마주하기가 버겁다. 하지만 그 다정함 뒤에 숨은 호기심이나, 얽히고설킨 타인들의 이름을 입에 올려 흙탕물을 튀길 생각은 만무하다. 이미 썩어 문드러진 감정의 잔해를 나눌 만큼 염치없는 선배는 못 되는 까닭이다.

"마음은 고맙지만."

손에 쥔 캔 표면의 물방울을 의미 없이 문지르며 나직이 입을 뗀다. 시선은 여전히 바닥의 모래알에 고정한 채다.

"네가 생각하는 것만큼 대단한 고민도 아니고… 남한테 털어놓아서 해결될 일도 아니야."

가볍게 얼버무리려던 목소리가 미세하게 가라앉는다. 지쳐버린 것은 수영부라는 동아리 하나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에 줄을 대고 온기를 나누려 애쓰던 행위 그 자체였으므로. 제 말 한마디에 베이고 피를 흘리던 관계들과, 기어이 저 자신까지 갉아먹어 버린 부질없는 서사들.

"그냥… 다 지쳤어."

짧은 토로 끝에 겨우 덧붙인 진심.

"누군가를 곁에 두는 것도, 내가 누군가의 곁에 서 있는 것도. 전부 피곤하고 부질없게 느껴져서."

고개를 들어 옆자리의 하가네를 향해 옅은 눈짓을 던진다. 여전히 온기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건조한 눈빛이지만, 적어도 그 호의를 악의로 쳐내지 않을 만큼의 최소한의 예의는 남아있다.

"그러니까 수영부는 그만두는 게 맞아. 내가 거기 더 있어 봤자, 남아있는 사람한테도 민폐일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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