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31> [1:1/HL] 071120 (212)
◆AxG1gOeKdi
2025년 2월 20일 (목) 오전 01:12:31 - 2025년 6월 7일 (토) 오후 03:13:50
2025년 2월 20일 (목) 오전 01:12:31
2025년 3월 28일 (금) 오후 09:35:56
출항의 신호탄처럼 울린 뱃고동이 잔잔한 바디 위로 낮게 퍼진다. 새하얀 돛이 팽팽히 부풀어 오르고, 거대한 선체가 물 위를 미끄러지듯 나아가기 시작했다. 난간가에 서 뱃머리에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를 내려다보는 로이델은 답지 않게 조금 설레고 있었다. 요 근래 결혼식 준비다 뭐다 하며 바빴던 터라, 그에게도 제법 오래간만의 항해였던 탓이다.
파도가 뱃전을 두드리는 진동이 갑판 아래로 전해지기 시작한다. 로이델에게는 일상과 다름없는, 오히려 없으면 허전할 수준의 흔들림이었으므로 개의치 않은 채 바람을 맞는 데 집중하던 그였으나— 이디스를 돌아보는 순간 멈칫하고 만다. 풍경에 시선을 두고 있는 듯 보였던 그녀가, 어쩐지 조금 전과는 사뭇 다른 얼굴이었다. 창백한 피부, 꾹 다문 입술. 추측하기는 어렵지 않다. 멀미라도 하는 모양이지.
"이런, 부인. 괜찮으십니까?"
다급히 이디스의 옆에 붙어선 로이델은 빠르게 안색을 훑었다. 이럴 줄 알았더라면 섬이 아닌 다른 곳에 있는 별장으로 갈 것을— 아니, 항해는 처음이랬으니 뱃멀미가 있는 줄도 몰랐겠군. 그나마 다행인 것은, 별장이 있는 섬이 그리 멀지 않다는 점이다. 조금만 더 멀었다가는 신혼여행 첫날밤부터 병실을 차릴 뻔 했으니.
"갑판 아래보단 여기가 나을 겁니다, 바람이라도 쐴 수 있으니. 좀 누우시겠습니까?"
말하며 부드럽게 허리를 감싸 기대게 하고는 가볍게 무릎을 두드려 보였다. 이른 아침부터 출발했으니, 이 속도대로라면 해가 지기 전에는 도착할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해변가에서 지는 노을을, 그녀에게 보여주려 했던 풍경을 함께 바라볼 수도 있으리라.
파도가 뱃전을 두드리는 진동이 갑판 아래로 전해지기 시작한다. 로이델에게는 일상과 다름없는, 오히려 없으면 허전할 수준의 흔들림이었으므로 개의치 않은 채 바람을 맞는 데 집중하던 그였으나— 이디스를 돌아보는 순간 멈칫하고 만다. 풍경에 시선을 두고 있는 듯 보였던 그녀가, 어쩐지 조금 전과는 사뭇 다른 얼굴이었다. 창백한 피부, 꾹 다문 입술. 추측하기는 어렵지 않다. 멀미라도 하는 모양이지.
"이런, 부인. 괜찮으십니까?"
다급히 이디스의 옆에 붙어선 로이델은 빠르게 안색을 훑었다. 이럴 줄 알았더라면 섬이 아닌 다른 곳에 있는 별장으로 갈 것을— 아니, 항해는 처음이랬으니 뱃멀미가 있는 줄도 몰랐겠군. 그나마 다행인 것은, 별장이 있는 섬이 그리 멀지 않다는 점이다. 조금만 더 멀었다가는 신혼여행 첫날밤부터 병실을 차릴 뻔 했으니.
"갑판 아래보단 여기가 나을 겁니다, 바람이라도 쐴 수 있으니. 좀 누우시겠습니까?"
말하며 부드럽게 허리를 감싸 기대게 하고는 가볍게 무릎을 두드려 보였다. 이른 아침부터 출발했으니, 이 속도대로라면 해가 지기 전에는 도착할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해변가에서 지는 노을을, 그녀에게 보여주려 했던 풍경을 함께 바라볼 수도 있으리라.
2025년 3월 28일 (금) 오후 09:37:32
크아악 뱃멀미는 힘들지...(차만 타도 죽는 인간) 그치만 이디스 힘든 건 안 된다~!!!!! 어서 로판세계관에도 멀미약을 개발해야만.
2025년 3월 29일 (토) 오전 02:58:44
이디스는 괜찮은지 묻는 로이델의 말에 아무렇지 않은 척 끄덕이고 싶었지만, 차마 그렇게 할 수 없었다. 우선 제 상태가 빈말로도 괜찮다고 할 수 없었기 때문이며, 두 번째로는 그의 눈에도 그렇게 보일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이디스가 할 수 있는 건 고개를 가로젓지 않는 것뿐이었다.
울렁거리기 시작할 때부터 뻣뻣하게 굳어있던 몸이 조금 느슨해진 건, 로이델이 가까이 다가왔을 때쯤이었다. 사람의 마음이란 어찌나 간사한지. 그 짧은 시간 사이에 익숙해지기라도 한 모양인가. 이디스가 손을 더듬어 가까이 있는 손잡이를 붙잡고 몸을 낮췄다. 허리를 감싸는 손도 수월하게 움직이는 데에 한몫했다.
“…지금, 경의 무릎에요?”
순순히 로이델의 손길을 따라 그에게 기대어 있던 이디스가 몸을 떨어뜨렸다. 그를 바라보는 눈은 동그랗게 뜬 채였다. 이디스는 잘못된 말을 들은 사람처럼 인상을 구겼다. 한참이나 대치 상태를 유지할 것처럼 보이던 그녀는 곧 서서히 상체를 눕히기 시작했다. 고집을 피우기엔 제 상태가 영 좋지 않았던 탓이다.
고개가 무릎에 닿자 이디스가 느리게 날숨을 뱉었다. 똑바로 보이던 풍경이 우스꽝스럽게 뒤바뀌었지만, 신경을 쓸 겨를은 없었다. 조금 지친 기색으로 입을 연 이디스에게서 작은 목소리가 새어나왔다.
“신혼여행인데… 이런 무례를 저지르게 되어 미안합니다.”
울렁거리기 시작할 때부터 뻣뻣하게 굳어있던 몸이 조금 느슨해진 건, 로이델이 가까이 다가왔을 때쯤이었다. 사람의 마음이란 어찌나 간사한지. 그 짧은 시간 사이에 익숙해지기라도 한 모양인가. 이디스가 손을 더듬어 가까이 있는 손잡이를 붙잡고 몸을 낮췄다. 허리를 감싸는 손도 수월하게 움직이는 데에 한몫했다.
“…지금, 경의 무릎에요?”
순순히 로이델의 손길을 따라 그에게 기대어 있던 이디스가 몸을 떨어뜨렸다. 그를 바라보는 눈은 동그랗게 뜬 채였다. 이디스는 잘못된 말을 들은 사람처럼 인상을 구겼다. 한참이나 대치 상태를 유지할 것처럼 보이던 그녀는 곧 서서히 상체를 눕히기 시작했다. 고집을 피우기엔 제 상태가 영 좋지 않았던 탓이다.
고개가 무릎에 닿자 이디스가 느리게 날숨을 뱉었다. 똑바로 보이던 풍경이 우스꽝스럽게 뒤바뀌었지만, 신경을 쓸 겨를은 없었다. 조금 지친 기색으로 입을 연 이디스에게서 작은 목소리가 새어나왔다.
“신혼여행인데… 이런 무례를 저지르게 되어 미안합니다.”
2025년 3월 29일 (토) 오전 02:59:13
체면<<<<<멀미
하지만 덕분에 무릎에 눕기 이벤트 발생 ^ㅁ^ 희희
하지만 덕분에 무릎에 눕기 이벤트 발생 ^ㅁ^ 희희
2025년 3월 29일 (토) 오후 09:08:15
현생이슈로 답레는 새벽이나 내일쯤 가능할 것 같다 로이주살려...╭(.-.╭ )╮ 무릎베개한 이디스를 생각하며 힘을 내기 으랏차
갑자기 생각난 건데 로이한테 누나 여럿 있었다고 해도 재밌지 않았을까 싶네 어릴때부터 절찬리에 네모의꿈당한 결과 수상할 정도로 여자에 익숙한 남부제독 실존! 같은 느낌으로다가
갑자기 생각난 건데 로이한테 누나 여럿 있었다고 해도 재밌지 않았을까 싶네 어릴때부터 절찬리에 네모의꿈당한 결과 수상할 정도로 여자에 익숙한 남부제독 실존! 같은 느낌으로다가
2025년 3월 30일 (일) 오전 01:01:45
로이주 살려 。゚(゚´ω`゚)゚。 ... 답레는 천천히 줘도 괜차나!
아니 네모의 꿈 당한 남부제독 너무 웃기고 귀여운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그랬으면 로이델 짝사랑한 사람 두배 됐을 것 같음;;;; 수상할 정도로 잘생기고 깔끔하고 매너까지 120% 완벽한 남자...... 누구랑 결혼할지 매해 뜨거운 관심이 쏟아졌을 듯 하네요..
아니 네모의 꿈 당한 남부제독 너무 웃기고 귀여운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그랬으면 로이델 짝사랑한 사람 두배 됐을 것 같음;;;; 수상할 정도로 잘생기고 깔끔하고 매너까지 120% 완벽한 남자...... 누구랑 결혼할지 매해 뜨거운 관심이 쏟아졌을 듯 하네요..
2025년 3월 31일 (월) 오후 03:45:20
쉽지 않은 월요일이다..... _( ¯ 。¯ ᐝ」∠)_ Zzz
갱신만 하구 갈게!
갱신만 하구 갈게!
2025년 4월 1일 (화) 오전 12:43:07
갈등하는 듯 구겨진 표정을 한 이디스와의 대치는 오래가지 못했다. 더 버티기엔 몸이 한계였던 탓이었겠다만, 일단은 그의 승리였다. 다리 위에 가볍게 얹히는 무게감은 의외로 익숙하게 느껴졌다.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던 이디스의 표정을 떠올리며 로이델은 웃음을 터뜨릴 뻔했지만, 간신히 숨을 고르며 부드럽게 입을 열었다.
“무례라뇨, 이리 섭섭한 말씀을.”
농담인지, 진담인지 분간하기 어려운 말투. 짐짓 서운하다는 듯 눈썹을 늘어뜨렸던 그는 이내 말을 이으며 다시 웃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결혼까지 한 사이인데 말입니다, 부인."
등을 기댄 채 파도 소리에 귀를 기울이던 그는 눈을 감고 숨을 고르는 이디스를 바라보았다. 희미한 긴장감이 아직 이마 언저리에 남아 있었지만, 방금 전보다는 한결 나아 보였다. 안색을 살피던 시선이 떨어지기도 전, 다시 불어온 바닷바람이 그녀의 머리카락을 건드렸다. 고민하던 로이델은 결국 손을 뻗어 흩날린 머리카락 한 가닥을 가볍게 귀 뒤로 넘기며, 속삭이듯 말을 이었다.
“말씀드렸지요? 남부의 사내들은 제 여인을 하늘처럼 대하는 이들이라고요. 오늘만큼은 하늘이다, 생각하고 즐기시지요.”
멀어지던 시선이 다시 수평선을 향한다. 아주 작게, 육지보다도 낮고 길쭉한 윤곽 하나가 떠오르고 있었다. 로이델은 조용히 숨을 들이쉬었다. 도착이 머지않았다.
“무례라뇨, 이리 섭섭한 말씀을.”
농담인지, 진담인지 분간하기 어려운 말투. 짐짓 서운하다는 듯 눈썹을 늘어뜨렸던 그는 이내 말을 이으며 다시 웃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결혼까지 한 사이인데 말입니다, 부인."
등을 기댄 채 파도 소리에 귀를 기울이던 그는 눈을 감고 숨을 고르는 이디스를 바라보았다. 희미한 긴장감이 아직 이마 언저리에 남아 있었지만, 방금 전보다는 한결 나아 보였다. 안색을 살피던 시선이 떨어지기도 전, 다시 불어온 바닷바람이 그녀의 머리카락을 건드렸다. 고민하던 로이델은 결국 손을 뻗어 흩날린 머리카락 한 가닥을 가볍게 귀 뒤로 넘기며, 속삭이듯 말을 이었다.
“말씀드렸지요? 남부의 사내들은 제 여인을 하늘처럼 대하는 이들이라고요. 오늘만큼은 하늘이다, 생각하고 즐기시지요.”
멀어지던 시선이 다시 수평선을 향한다. 아주 작게, 육지보다도 낮고 길쭉한 윤곽 하나가 떠오르고 있었다. 로이델은 조용히 숨을 들이쉬었다. 도착이 머지않았다.
2025년 4월 1일 (화) 오전 12:45:30
개 큰 지 각
현생 진짜 쉽지않다..... 그래도 오늘은 쉬는 날 ◠‿◠ 햅삐~
누구랑 결혼할지 매해 뜨거운 관심이 쏟아졌던 화제의 그 남성은 수상할 정도로 예쁘고 어른스럽고 그치만 속마음은 깜찍한 북부아갓쉬가 채가셨다네요 잘됐다~!!
현생 진짜 쉽지않다..... 그래도 오늘은 쉬는 날 ◠‿◠ 햅삐~
누구랑 결혼할지 매해 뜨거운 관심이 쏟아졌던 화제의 그 남성은 수상할 정도로 예쁘고 어른스럽고 그치만 속마음은 깜찍한 북부아갓쉬가 채가셨다네요 잘됐다~!!
2025년 4월 2일 (수) 오후 09:53:19
갱신~! 좋은 밤 보내~
2025년 4월 2일 (수) 오후 11:01:33
이번주 왜 이렇게 비상이지 구라같다........ 다음주 더 비상일 수 있다는 걸 믿고 싶지 않다....
개 큰 지 각?
더 큰 지 각이 예정되어 있어 미리 양해를 구합니다.... ༼;´༎ຶ ༎ຶ༽
로이주도 쫀밤되길 푹 쉬고 좋은 꿈 꿔!
개 큰 지 각?
더 큰 지 각이 예정되어 있어 미리 양해를 구합니다.... ༼;´༎ຶ ༎ຶ༽
로이주도 쫀밤되길 푹 쉬고 좋은 꿈 꿔!
2025년 4월 3일 (목) 오후 04:43:56
로이주도 죽어가는 중이니깐 괜찮아,,,_(ר гꒊಃ)_ 우리 인생 파이팅,,,,,
2025년 4월 5일 (토) 오전 12:05:56
질색하듯 크게 당황한 것과 달리, 누운 무릎은 꽤 편안하게 느껴졌다. 분명 누군가의 무릎에 누워본 일은 아주 어린 시절 이후로는 없을 텐데. 이디스는 여전히 당황한 채였다. 이제는 속으로, 조용히 하고 있다는 것만 다를 뿐.
그래서 낯선 손끝이 제 머리카락이 닿은 뺨을 지나 기어코 귀끝까지 건드렸을 때엔 아주 살짝 아랫입술을 깨물고 말았다. 눈을 감은 채 조용히 숨을 고르며, 이디스는 일렁이는 게 제 속인지 마음인지 분간해보려 애썼다. 어느 쪽이 되었든 빨리 가라앉기를 바라며.
“…경께선 섬에 있는 별장에 가보신 적이 있나요?”
얕게 숨을 내쉬던 이디스가 느리게 눈을 떴다. 바다와는 다른 사뭇 푸른색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느리게 몸을 일으킨 이디스는 머리가 흐트러지지 않았는지 확인하듯 뒤쪽을 몇 차례 더듬었다. 보이지 않아 전부 알 수는 없었지만, 크게 모양이 망가지진 않은 듯했다. 제 차림새를 가지런히 정리한 뒤에야 이디스는 답을 기다리듯 로이델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그래서 낯선 손끝이 제 머리카락이 닿은 뺨을 지나 기어코 귀끝까지 건드렸을 때엔 아주 살짝 아랫입술을 깨물고 말았다. 눈을 감은 채 조용히 숨을 고르며, 이디스는 일렁이는 게 제 속인지 마음인지 분간해보려 애썼다. 어느 쪽이 되었든 빨리 가라앉기를 바라며.
“…경께선 섬에 있는 별장에 가보신 적이 있나요?”
얕게 숨을 내쉬던 이디스가 느리게 눈을 떴다. 바다와는 다른 사뭇 푸른색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느리게 몸을 일으킨 이디스는 머리가 흐트러지지 않았는지 확인하듯 뒤쪽을 몇 차례 더듬었다. 보이지 않아 전부 알 수는 없었지만, 크게 모양이 망가지진 않은 듯했다. 제 차림새를 가지런히 정리한 뒤에야 이디스는 답을 기다리듯 로이델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2025년 4월 5일 (토) 오전 12:07:31
두근두근 썸타기의 시작 같아서 신난다 ദ്ദി( ◠‿◠ )
이미 이디스는 은근하게 로이델을 의식하고 있잖아.......
의식 안하는 게 이상하긴 함 잘생긴 남편이 친절하기까지 해요 별 다섯개
이미 이디스는 은근하게 로이델을 의식하고 있잖아.......
의식 안하는 게 이상하긴 함 잘생긴 남편이 친절하기까지 해요 별 다섯개
2025년 4월 8일 (화) 오전 12:06:01
갑작스레 들려온 물음에 로이델은 시선을 낮췄다. 내내 창백하던 얼굴이 이제는 제법 기운을 되찾은 듯했다. 손끝으로 머리카락을 정돈하는 이디스를 조용히 바라보다, 잠시 웃음을 머금은 채 고개를 끄덕인다.
“물론이지요. 꽤 오래 전 일이지만요.”
짧은 대답이었지만, 그에 담긴 추억은 제법 많았다. 어린 시절 항해 연습이나 해안 정찰을 핑계 삼아 종종 들르곤 했던 섬. 번잡한 항구 하나 없어 바람 소리조차 조용한 곳이지만, 집에서 적당히 떨어져 있는 덕에 모험심에 가득 찬 어린 소년에게는 더없이 즐거운 곳이었다.
“어머니께서도 예전엔 그 별장을 자주 찾으셨답니다. 소박하지만 정갈하고, 풍광도 제법 괜찮지요. 조용한 휴식을 원하신다면— 꽤 마음에 드실 겁니다.”
그는 천천히 난간 너머로 시선을 돌렸다. 어느새 섬의 윤곽이 한층 선명해졌다. 해안선을 따라 나란히 뻗은 나무들, 그 위로 드러나는 지붕과 둥그런 담장의 실루엣. 정오를 넘긴 햇살은 부드러운 금빛으로 바다를 덮고 있었고, 출렁이는 물빛 너머로 도착지는 가까워지고 있었다.
“아, 곧 도착하겠군요. 부디 부인께서도 좋아해 주시기를.”
“물론이지요. 꽤 오래 전 일이지만요.”
짧은 대답이었지만, 그에 담긴 추억은 제법 많았다. 어린 시절 항해 연습이나 해안 정찰을 핑계 삼아 종종 들르곤 했던 섬. 번잡한 항구 하나 없어 바람 소리조차 조용한 곳이지만, 집에서 적당히 떨어져 있는 덕에 모험심에 가득 찬 어린 소년에게는 더없이 즐거운 곳이었다.
“어머니께서도 예전엔 그 별장을 자주 찾으셨답니다. 소박하지만 정갈하고, 풍광도 제법 괜찮지요. 조용한 휴식을 원하신다면— 꽤 마음에 드실 겁니다.”
그는 천천히 난간 너머로 시선을 돌렸다. 어느새 섬의 윤곽이 한층 선명해졌다. 해안선을 따라 나란히 뻗은 나무들, 그 위로 드러나는 지붕과 둥그런 담장의 실루엣. 정오를 넘긴 햇살은 부드러운 금빛으로 바다를 덮고 있었고, 출렁이는 물빛 너머로 도착지는 가까워지고 있었다.
“아, 곧 도착하겠군요. 부디 부인께서도 좋아해 주시기를.”
2025년 4월 8일 (화) 오전 12:09:04
내 현생에 무슨 일이?... 벌써 월요일이 다 갔다니 믿을 수 없다
히히 은근하게 의식하는 이디스 달다... 신혼여행에서 뭔가(?) 썸씽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잇어,, ◠‿◠ 이 신혼부부 어서 연애를 해라
히히 은근하게 의식하는 이디스 달다... 신혼여행에서 뭔가(?) 썸씽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잇어,, ◠‿◠ 이 신혼부부 어서 연애를 해라
2025년 4월 9일 (수) 오후 05:14:01
내 현생에.. 무슨 일이......? ꜀( ꜆´⌓`)꜆...
현생에 폭탄이 떨어져서 수습하는 중이라,,,,,,,,,,,,,,,, 구라같다 진짜 답레는 금~토 중에 가져올게! ( ᵕ̩̩-ᵕ̩̩ )
본 저택에는 연결은 되어있지만 부부침실이 각각 있어서 여기도 그렇겠거니~ 했는데 엥 여기는 침실 하나인데요 하는 것도 재밌겠다 ㅋㅋㅋㅋㅋ
아기 시절 이루에는 몇 번 떼쓰는 강쥐랑만 같이 자본 이디스..... 두둥
현생에 폭탄이 떨어져서 수습하는 중이라,,,,,,,,,,,,,,,, 구라같다 진짜 답레는 금~토 중에 가져올게! ( ᵕ̩̩-ᵕ̩̩ )
본 저택에는 연결은 되어있지만 부부침실이 각각 있어서 여기도 그렇겠거니~ 했는데 엥 여기는 침실 하나인데요 하는 것도 재밌겠다 ㅋㅋㅋㅋㅋ
아기 시절 이루에는 몇 번 떼쓰는 강쥐랑만 같이 자본 이디스..... 두둥
2025년 4월 10일 (목) 오후 07:24:23
답레는 편할 때 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꺄악 같은침대 진짜 재밌고 설레겠다... 로이델 부인 눈치보다가(불편할까 봐) 소파에서 자겠다고 하는 거 아닌가 몰라.. 근데 같이 자도 남편은 대충 떼쓰는 강쥐 비슷하니까(아님) 괜찮지 않을?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꺄악 같은침대 진짜 재밌고 설레겠다... 로이델 부인 눈치보다가(불편할까 봐) 소파에서 자겠다고 하는 거 아닌가 몰라.. 근데 같이 자도 남편은 대충 떼쓰는 강쥐 비슷하니까(아님) 괜찮지 않을?까??
2025년 4월 11일 (금) 오후 11:28:23
로이델이 그러면 이디스 자기가 소파에서 자겠다고 할 것 같은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씩씩한 북부의 장녀..... 키도 크고 튼튼한 내가 별장주인(특: 남편임)의 침대를 뺏을 수 없다 주장
설득력이 있다......! 아니 그리고 일단 두 분 부부잖아요 같은 침대 쓰는게 왜 뭐가 어때서 ( ・̆༥・̆ )!!!!!
설득력이 있다......! 아니 그리고 일단 두 분 부부잖아요 같은 침대 쓰는게 왜 뭐가 어때서 ( ・̆༥・̆ )!!!!!
2025년 4월 12일 (토) 오후 11:09:53
아아니 남편이 키가 더 크고(무려 15cm나) 더 튼튼한데(당연함 군인임)~~! 어림도 없지 이디스는 당장 폭신푹신한 침대에 편안하게 눕도록 해
그러니깐 말이야~~ 둘이 부부잖아 결혼도 하고 뽀뽀도 했는데 한 침대 정도가 대수일까요? 같은 침대 써버리라굿✧ჱ(ᐙ*)
그러니깐 말이야~~ 둘이 부부잖아 결혼도 하고 뽀뽀도 했는데 한 침대 정도가 대수일까요? 같은 침대 써버리라굿✧ჱ(ᐙ*)
2025년 4월 13일 (일) 오전 01:09:06
이디스는 저 너머를 바라보는 로이델을 바라보다 저도 따라 시선을 돌렸다. 다행히 멀지 않은 곳이었던 듯하다. 여전히 일렁이는 바닥은 적응이 되지 않았지만, 도 착이 머지 않았다는 사실에 조용히 안도했다. 거리가 있는 곳이었다면 가는 내내 로이델을 귀찮게 만들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잠시 아찔해지기도 했다.
“아마 좋아하게 될 것 같습니다.”
반짝이는 물결을 바라보며 이디스가 살포시 웃었다. 짧은 시간이긴 했지만, 지금껏 남부에서 있었던 일 중 나쁜 기억으로 남은 것은 없었다. 로이델과 처음 만났던 순간부터 하얗게 질릴 만큼 긴장했던 결혼식이나 배멀미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된 지금까지도 그랬다. 낯선 곳에 혼자 떨어지게 된 것을 염려하던 것을 우려한 게 조금은 우습게 느껴질 정도였다.
한결 나아진 안색으로, 이디스는 조심스레 앉아 있던 자리에서 일어났다. 난간 가까이 다가선 이디스가 먼 곳에 시선을 두었다. 제 몸은 항해를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만, 역시 아름다운 풍경을 보기엔 좋았다.
“섬이 점점 가까워지는 것 같아요.”
난간을 붙잡고 선 이디스가 뒤를 돌아보며 말했다. 은근한 호기심과 기대가 섞인 눈이었다.
“아마 좋아하게 될 것 같습니다.”
반짝이는 물결을 바라보며 이디스가 살포시 웃었다. 짧은 시간이긴 했지만, 지금껏 남부에서 있었던 일 중 나쁜 기억으로 남은 것은 없었다. 로이델과 처음 만났던 순간부터 하얗게 질릴 만큼 긴장했던 결혼식이나 배멀미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된 지금까지도 그랬다. 낯선 곳에 혼자 떨어지게 된 것을 염려하던 것을 우려한 게 조금은 우습게 느껴질 정도였다.
한결 나아진 안색으로, 이디스는 조심스레 앉아 있던 자리에서 일어났다. 난간 가까이 다가선 이디스가 먼 곳에 시선을 두었다. 제 몸은 항해를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만, 역시 아름다운 풍경을 보기엔 좋았다.
“섬이 점점 가까워지는 것 같아요.”
난간을 붙잡고 선 이디스가 뒤를 돌아보며 말했다. 은근한 호기심과 기대가 섞인 눈이었다.
2025년 4월 13일 (일) 오전 01:11:24
서로가 튼튼하고 건장하다 주장하는 부부... 둘 중 한 명 아프면 집안 뒤집어질 게 벌써 보이네 (◠‿◠ )...
결혼식 준비로 한참 정신없던 두 사람... 이제야 겨우 선 보는 사람들처럼 대화하고 풋풋하게 데이트도 해보겠다 ㅋㅋㅋㅋㅋ 이 모든 것이 결혼식 이후라는 게 참 맛있네요,,
결혼식 준비로 한참 정신없던 두 사람... 이제야 겨우 선 보는 사람들처럼 대화하고 풋풋하게 데이트도 해보겠다 ㅋㅋㅋㅋㅋ 이 모든 것이 결혼식 이후라는 게 참 맛있네요,,
2025년 4월 15일 (화) 오후 06:01:50
크아악 일단 갱신만 하고 갈게!!! 답레는... 늦어도 내일까진 가져오겟습니다
2025년 4월 16일 (수) 오후 06:49:29
앗 답레는 천천히 줘! 쫀저~ (⌒ ̫⌒)/
2025년 4월 17일 (목) 오후 11:53:17
난간 곁에 선 이디스를 향해 몇 걸음 다가선다. 섬의 풍경은 시시각각 가까워진다. 낮은 돌담 너머 별장의 흰 벽과 섬을 따라 둥글게 이어진 정원길, 하얀 모래가 깔린 해변까지. 강한 햇볕에 손그늘을 만들고 점점 선명해지는 풍경을 바라보던 로이델이 입을 열었다.
“예, 도착까지 얼마 남지 않은 것 같군요. 이 속도라면— 몇십 분 이내로는 도착하겠는데요.”
그 풍경을 얼마나 바라보았을까, 어느샌가 다가온 선원 하나가 낮은 목소리로 말을 건넸다. 도착이 머지않았으며 이제 정박을 준비하겠다는 이야기다. 로이델이 고개를 끄덕이자 선원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밧줄을 정리하고, 짐을 내릴 준비를 하는 손길들이 일제히 움직인다.
“그럼 저희도 하선 준비를 해 보실까요? 내리면 우선 방으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일단 휴식부터 취하시고, 그 다음 섬을 구경하시지요. 볼거리가 많지는 않아도 노을 하나만큼은 참 아름다운 곳이랍니다.”
조용히 몸을 돌린 그가 이디스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눈부시게 밝은 햇살이 드리워진 바다 위로, 작은 섬이 손에 닿을 만큼 가까워지고 있었다.
“예, 도착까지 얼마 남지 않은 것 같군요. 이 속도라면— 몇십 분 이내로는 도착하겠는데요.”
그 풍경을 얼마나 바라보았을까, 어느샌가 다가온 선원 하나가 낮은 목소리로 말을 건넸다. 도착이 머지않았으며 이제 정박을 준비하겠다는 이야기다. 로이델이 고개를 끄덕이자 선원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밧줄을 정리하고, 짐을 내릴 준비를 하는 손길들이 일제히 움직인다.
“그럼 저희도 하선 준비를 해 보실까요? 내리면 우선 방으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일단 휴식부터 취하시고, 그 다음 섬을 구경하시지요. 볼거리가 많지는 않아도 노을 하나만큼은 참 아름다운 곳이랍니다.”
조용히 몸을 돌린 그가 이디스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눈부시게 밝은 햇살이 드리워진 바다 위로, 작은 섬이 손에 닿을 만큼 가까워지고 있었다.
2025년 4월 17일 (목) 오후 11:56:00
>>184
이것은 누군가 한 명이 아프거나 다치는 이벤트가 생겨야만 한다는 말 ◠‿◠ 집안 뒤집어버리기 #가보자고
역시 선결혼후연애는 맛있지... 이런 맛도리소재로 일댈을 구해준 이디스주에게 다시 한번 감사으 기립박수를 전합니다
대화도 하고 사랑도 하고 삽질도 하고 연애도 하자~~
이것은 누군가 한 명이 아프거나 다치는 이벤트가 생겨야만 한다는 말 ◠‿◠ 집안 뒤집어버리기 #가보자고
역시 선결혼후연애는 맛있지... 이런 맛도리소재로 일댈을 구해준 이디스주에게 다시 한번 감사으 기립박수를 전합니다
대화도 하고 사랑도 하고 삽질도 하고 연애도 하자~~
2025년 4월 21일 (월) 오후 03:20:38
갱신! 인코 까먹은 줄 알고 식겁했다...
2025년 4월 21일 (월) 오후 04:19:09
구라같은 주말이었다 ༎ຶ‿༎ຶ........ 쫌만 회복하고 답레 가져오께 따흐긓
대화사랑삽질연애 대충 인생의 중요요소가 다 들어가있다,, 굿요약 ദ്ദി( ◠‿◠ ) ㅋㅋㅋㅋㅋㅋㅋ
하나 아파서 집안 난리나면 사용인들: 아 제발 만수무강하소서 이렇게 될 것 같잖아..... 누구 하나 감기만 걸려도 조마조마할 것 같잖아....
대화사랑삽질연애 대충 인생의 중요요소가 다 들어가있다,, 굿요약 ദ്ദി( ◠‿◠ ) ㅋㅋㅋㅋㅋㅋㅋ
하나 아파서 집안 난리나면 사용인들: 아 제발 만수무강하소서 이렇게 될 것 같잖아..... 누구 하나 감기만 걸려도 조마조마할 것 같잖아....
2025년 4월 24일 (목) 오후 11:15:23
크아아아악 드디어 현생 좀 정리했다 ༎ຶ‿༎ຶ 이제 맘편히 어장에 집중할 수 있어... 답레는 천천히 주시라 (•̀᎑-)
아 제발 만수무강하소서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긴 이디스 조금이라도 아프면 로이가 주치의든 사용인이든 달달 볶을 것 같긴 하다... 얘들아 대체로 건강해라 그치만 나의 도파민을 위해 가끔은 아파줘~~!
아 제발 만수무강하소서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긴 이디스 조금이라도 아프면 로이가 주치의든 사용인이든 달달 볶을 것 같긴 하다... 얘들아 대체로 건강해라 그치만 나의 도파민을 위해 가끔은 아파줘~~!
2025년 4월 28일 (월) 오전 12:28:42
구라같은 날들의 연속 ༼;´༎ຶ ༎ຶ༽,,
수요일까지는 꼭 가져올게!!! 진도 나가야 되는데 초조한 뒷사람()()ㅋㅋㅋㅋㅋㅋㅋㅋ
로이 아프면 이디스는 조용히 멘붕이 오겠지... 남부에서는 그럴 것 같고 북부에서는 로이 부리또를 만들어서 최대한 편하게 만들어준다...! 그리고 이제 남동생의 (유난,,) 눈빛을 받기 ㅋㅋㅋㅋㅋ
수요일까지는 꼭 가져올게!!! 진도 나가야 되는데 초조한 뒷사람()()ㅋㅋㅋㅋㅋㅋㅋㅋ
로이 아프면 이디스는 조용히 멘붕이 오겠지... 남부에서는 그럴 것 같고 북부에서는 로이 부리또를 만들어서 최대한 편하게 만들어준다...! 그리고 이제 남동생의 (유난,,) 눈빛을 받기 ㅋㅋㅋㅋㅋ
2025년 4월 29일 (화) 오후 08:29:19
이디스주살려...(;´༎ຶД༎ຶ`) 천천히 줘도 되니까 일단 현생과 건강을 챙기자..... 건강중요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로이부리또: (따스)(행복...) 이 되겠네 에이든은 좀만 참자 누나가 행복하다는데 뭐 어쩌겠니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로이부리또: (따스)(행복...) 이 되겠네 에이든은 좀만 참자 누나가 행복하다는데 뭐 어쩌겠니 ◠‿◠
2025년 4월 30일 (수) 오후 10:27:21
리얼 건강이 터져서 (ᐡ ′̥̥̥ ˙̫ ‵̥̥̥ ᐡ).... 로이주 몸살 조심해....!!!
이디스 부모님은 좋아할 테니까,, 호호 시집 잘 보냈네,,, 근데 로이부리또 상상하니까 넘 귀여운데요 ㅋㅋㅋㅋㅋ 행복한 표정의 부리또 생각하니까 미소가 지어지네;; 이디스도 이마 슬슬 쓸어주다가 쪽! 해버릴 것 같잖어
이디스 부모님은 좋아할 테니까,, 호호 시집 잘 보냈네,,, 근데 로이부리또 상상하니까 넘 귀여운데요 ㅋㅋㅋㅋㅋ 행복한 표정의 부리또 생각하니까 미소가 지어지네;; 이디스도 이마 슬슬 쓸어주다가 쪽! 해버릴 것 같잖어
2025년 5월 3일 (토) 오후 06:13:16
갱신하구 갈게~! 이디스주 건강이 이제는 좀 괜찮아졋기를,,,
2025년 5월 3일 (토) 오후 11:44:21
섬이 가까워질수록 새로이 보는 것들에 시선을 빼앗긴 이디스의 눈동자가 부지런히 이곳저곳을 옮겨다녔다. 햇볕에 뺨이 발갛게 익어가는 것도 잊은 채였다. 울렁이는 속이 조금 가라앉으니 이제는 항해를 꽤 즐길 수도 있을 것 같았다. —물론 이보다 더 길다면 곤란해지겠지만. 얼핏 본 바다의 색은 이제 꽤나 엷은 푸른색을 띠고 있었다. 아마도 아주 깊은 곳들은 지나친 덕일 테다.
“피곤하신가요?”
이디스가 로이델의 손을 붙잡으며 물었다.
“…저는 따로 쉬지 않아도 괜찮을 듯 하여.”
이제보니 동그랗게 뜬 채 그를 바라보는 눈에 호기심이 서려있는 것도 같다. 이디스는 아직 남부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누군가는 머무른 지 꽤 되지 않았느냐 의문을 표할지도 모르지만, 그 시간 동안 한 일들이라곤 결혼식을 위한 것들뿐이었으니 저택을 제외하곤 아는 게 없는 셈이었다.
이디스는 남부가 궁금했다. 막 발을 디딘 이 섬이 궁금했다. 맨발로 해변을 거닐어보고 싶기도 했고, 로이델이 말하는 노을지는 풍경도 보고 싶었다. 머뭇거리는 이디스의 시선이 로이델의 등 뒤로 펼쳐진 섬의 이곳저곳을 향했다.
“섬을 먼저 구경하고 싶은데… 괜찮으시다면 경께서 동행해주셨으면 합니다.”
“피곤하신가요?”
이디스가 로이델의 손을 붙잡으며 물었다.
“…저는 따로 쉬지 않아도 괜찮을 듯 하여.”
이제보니 동그랗게 뜬 채 그를 바라보는 눈에 호기심이 서려있는 것도 같다. 이디스는 아직 남부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누군가는 머무른 지 꽤 되지 않았느냐 의문을 표할지도 모르지만, 그 시간 동안 한 일들이라곤 결혼식을 위한 것들뿐이었으니 저택을 제외하곤 아는 게 없는 셈이었다.
이디스는 남부가 궁금했다. 막 발을 디딘 이 섬이 궁금했다. 맨발로 해변을 거닐어보고 싶기도 했고, 로이델이 말하는 노을지는 풍경도 보고 싶었다. 머뭇거리는 이디스의 시선이 로이델의 등 뒤로 펼쳐진 섬의 이곳저곳을 향했다.
“섬을 먼저 구경하고 싶은데… 괜찮으시다면 경께서 동행해주셨으면 합니다.”
2025년 5월 3일 (토) 오후 11:46:52
이게 대체 얼마만에 올리는 답레야....
날씨가 오락가락해서 그런지 은은하게 감기기운은 남아있네,, 낡고 지친 몸이여 ( ᵕ̩̩-ᵕ̩̩ ),,,
어제 오늘 5월치고 넘 춥지 않아!? 로이델주도 감기 조심하기 흑흑 ㅠㅠㅠㅠㅠㅠ 또 연휴기간 푹 쉬기~! (ง *´▽`* )ว
날씨가 오락가락해서 그런지 은은하게 감기기운은 남아있네,, 낡고 지친 몸이여 ( ᵕ̩̩-ᵕ̩̩ ),,,
어제 오늘 5월치고 넘 춥지 않아!? 로이델주도 감기 조심하기 흑흑 ㅠㅠㅠㅠㅠㅠ 또 연휴기간 푹 쉬기~! (ง *´▽`* )ว
2025년 5월 8일 (목) 오후 08:08:52
갱신하고 갈게! 쫀저~
2025년 5월 9일 (금) 오후 07:15:54
참치살려
와 이게 얼마만에 들어오는 상판이야... 이디스주 잘 지냈지? 연휴 잘 보냈기를 바라고 답레는.. 가능한 빨리 가져올게 내눈앞의개큰시련만 처리하고..... ◠‿◠
와 이게 얼마만에 들어오는 상판이야... 이디스주 잘 지냈지? 연휴 잘 보냈기를 바라고 답레는.. 가능한 빨리 가져올게 내눈앞의개큰시련만 처리하고..... ◠‿◠
2025년 5월 12일 (월) 오전 12:10:24
뭔가 일어났구나...... 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
괜찮으니까 답레는 천천히 줘!
괜찮으니까 답레는 천천히 줘!
2025년 5월 18일 (일) 오전 12:43:04
예상치 못한 반응에 눈을 동그랗게 떴던 로이델은, 곧 눈매를 둥글게 휘며 웃었다. 기대와 호기심으로 반짝이는 푸른 눈동자를 마주한 탓이다. 하기사 남부에 도착하자마자 관광은커녕 결혼 준비며 본식이며, 로이델조차도 혼이 쏙 빠질 정도로 바쁜 나날들이었으니. 궁금한 것이 많을 법도 했다.
“뱃멀미를 호되게 겪으신 듯하여 드린 말씀이었는데— 이리 부탁을 하시면 제가 거절할 수가 없잖습니까, 부인.”
붙잡힌 손을 다시 단단히 맞잡으며 그는 배가 정박을 마치기를 기다렸다. 해안가로 뻗은 나무 데크 위로 다리가 내려지고, 선원 몇이 먼저 하선해 주변을 정리한다. 이디스를 이끌고 앞서 내린 로이델의 뒤로 하인들이 바삐 짐을 나르기 시작했다.
배에서 내리는 순간, 짠내 풍기는 공기가 훅 가까워진다. 바닷내음을 담은 바람이 발끝을 스치고, 낮게 깔린 파도 소리가 잔잔하게 귓가를 적신다. 로이델은 곧바로 옆으로 고개를 돌려 이디스를 바라보았다.
“그럼… 먼저 정원으로 안내해 드릴까요? 지금쯤이면 햇살이 가장 예쁘게 드는 시간이겠군요.”
가볍게 고갯짓하며 정원으로 이어지는 방향을 가리켰다. 중간중간 알록달록한 빛깔의 꽃이 얼굴을 내민 녹음 속의 좁은 오솔길은 도시의 정돈된 정원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풍겼다. 사람의 손길이 최소한으로 닿아 조금은 투박한 느낌이 드는, 정원이라기보다는 차라리 작은 숲길에 더 가까울 공간이다.
“꽃은 좋아하십니까? 아무리 아름다운 꽃일지라도 부인의 앞에서는 비할 바가 못 되겠습니다만.”
살짝 장난스럽게 덧붙인 말을 마지막으로, 느린 발걸음이 정원을 향했다.
“뱃멀미를 호되게 겪으신 듯하여 드린 말씀이었는데— 이리 부탁을 하시면 제가 거절할 수가 없잖습니까, 부인.”
붙잡힌 손을 다시 단단히 맞잡으며 그는 배가 정박을 마치기를 기다렸다. 해안가로 뻗은 나무 데크 위로 다리가 내려지고, 선원 몇이 먼저 하선해 주변을 정리한다. 이디스를 이끌고 앞서 내린 로이델의 뒤로 하인들이 바삐 짐을 나르기 시작했다.
배에서 내리는 순간, 짠내 풍기는 공기가 훅 가까워진다. 바닷내음을 담은 바람이 발끝을 스치고, 낮게 깔린 파도 소리가 잔잔하게 귓가를 적신다. 로이델은 곧바로 옆으로 고개를 돌려 이디스를 바라보았다.
“그럼… 먼저 정원으로 안내해 드릴까요? 지금쯤이면 햇살이 가장 예쁘게 드는 시간이겠군요.”
가볍게 고갯짓하며 정원으로 이어지는 방향을 가리켰다. 중간중간 알록달록한 빛깔의 꽃이 얼굴을 내민 녹음 속의 좁은 오솔길은 도시의 정돈된 정원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풍겼다. 사람의 손길이 최소한으로 닿아 조금은 투박한 느낌이 드는, 정원이라기보다는 차라리 작은 숲길에 더 가까울 공간이다.
“꽃은 좋아하십니까? 아무리 아름다운 꽃일지라도 부인의 앞에서는 비할 바가 못 되겠습니다만.”
살짝 장난스럽게 덧붙인 말을 마지막으로, 느린 발걸음이 정원을 향했다.
2025년 5월 18일 (일) 오전 12:45:00
으
하학
탈출성공!!!
로이주는 자유로운 참치예요.....
그나저나 또 은근슬쩍 200을 넘었네 축하합니다 우리 어장~~
하학
탈출성공!!!
로이주는 자유로운 참치예요.....
그나저나 또 은근슬쩍 200을 넘었네 축하합니다 우리 어장~~
2025년 5월 19일 (월) 오전 12:18:10
로이델의 답을 기다리던 이디스의 얼굴에 희미하게 밝은 기색이 들었다, 로이델의 말대로 처음 겪어보는 뱃멀미에 호되게 시달린 게 맞는데도, 어쩐지 발걸음은 맨 처음 출발하기 전보다 더 가벼워진 것 같았다.
“…몸은 괜찮습니다.”
혹여나 그가 말을 거둘까 얼른 한 마디 덧붙인 이디스는 로이델의 손을 잡은 채 찬찬히 주변을 살펴보았다. 물이 쓸려왔다가 다시 쓸려 나가는 소리가 규칙적으로 들려왔다. 숨을 들이 쉴 때마다 느껴지는 습기와 짭짤한 냄새. 몇 번 크게 호흡한 이디스가 로이델을 올려다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요.”
자연히 오솔길을 향해 시선이 돌아갔다. 나무와 꽃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채 정리된 저택의 정원과는 조금 다른 느낌의 장소였다. 이파리가 큼지막한 나무들이 머리 위로 높게 자라있고, 그 아래로는 선명한 색의 꽃들이 피어있었다.
“아마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예쁘니까요.”
꽤나 짓궂은 말에도 여상한 목소리로 대답한 이디스가 문득 로이델을 올려다보았다. 애매한 표정으로 무언가를 이야기할 듯 달싹이던 입술은 곧 닫혔다가,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열리고 말았다.
“남부에서는 그런 말들이 일종의 인사 같은 건가요?”
아름다운 길이었다. 퍽 낭만적이기도 했다. 나란히 손을 잡고 걷던 남녀가 사랑에 빠진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이나. 그러나 로이델을 바라보는 이디스의 눈은… 사랑을 운운하기엔 지나치게 고요했다. 멀지 않은 곳에서 새가 가볍게 울고 떠나가는 소리가 들려왔다.
“…몸은 괜찮습니다.”
혹여나 그가 말을 거둘까 얼른 한 마디 덧붙인 이디스는 로이델의 손을 잡은 채 찬찬히 주변을 살펴보았다. 물이 쓸려왔다가 다시 쓸려 나가는 소리가 규칙적으로 들려왔다. 숨을 들이 쉴 때마다 느껴지는 습기와 짭짤한 냄새. 몇 번 크게 호흡한 이디스가 로이델을 올려다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요.”
자연히 오솔길을 향해 시선이 돌아갔다. 나무와 꽃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채 정리된 저택의 정원과는 조금 다른 느낌의 장소였다. 이파리가 큼지막한 나무들이 머리 위로 높게 자라있고, 그 아래로는 선명한 색의 꽃들이 피어있었다.
“아마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예쁘니까요.”
꽤나 짓궂은 말에도 여상한 목소리로 대답한 이디스가 문득 로이델을 올려다보았다. 애매한 표정으로 무언가를 이야기할 듯 달싹이던 입술은 곧 닫혔다가,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열리고 말았다.
“남부에서는 그런 말들이 일종의 인사 같은 건가요?”
아름다운 길이었다. 퍽 낭만적이기도 했다. 나란히 손을 잡고 걷던 남녀가 사랑에 빠진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이나. 그러나 로이델을 바라보는 이디스의 눈은… 사랑을 운운하기엔 지나치게 고요했다. 멀지 않은 곳에서 새가 가볍게 울고 떠나가는 소리가 들려왔다.
2025년 5월 19일 (월) 오전 12:21:57
자유를 얻은 것을 축하합니다 ( ◜ω◝و(و "
조용히 진행이 되고 있는 우리 어장 기특해요 기특해~!
방토 키우면서 관찰일기 쓰는 느낌이야 왠지...
조용히 진행이 되고 있는 우리 어장 기특해요 기특해~!
방토 키우면서 관찰일기 쓰는 느낌이야 왠지...
2025년 5월 20일 (화) 오후 04:55:34
"그런 말— 아하."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듯, 잠시 고개를 갸웃하던 로이델은 곧 작은 탄성을 내뱉었다. 로이델이 버릇처럼 꺼내던 과장된 찬사 — 남부인치고도 로이델은 말을 한층 더 부풀리는 경향이 있기는 했다 — 에 이디스는 지금껏 어색하다는 듯 반응하곤 했다.
"지금까지 제가 했던 말들이 전부 인사치레로 들리셨습니까?"
눈을 가늘게 뜬 로이델은 장난스레 말하며 시선을 그녀에게로 옮겼다. 마주친 푸른 눈동자는 고요히 가라앉아 있다. 그 아래 어떤 생각이 잠들어 있는지는, 적어도 지금의 그로서는, 알 길이 없다. 그 순간, 문득 불어온 바람에 떨어져 나온 꽃잎 하나가 이디스의 머리 위에 내려앉았다. 반사적으로 뻗어나온 손은 그녀의 머리칼에 닿기 직전 아주 약간의 거리를 두고 멈추었다. 잠시 머뭇거리던 손길은 곧 꽃잎 한 장을 쥔 채 떨어져 나왔다. 손끝에 잠시간 닿았던 검은 머리칼의 감촉을 의식적으로 떨쳐내며 그는 다시금 입을 열었다.
"그저 보고 느낀 대로 말씀드렸을 뿐입니다만... 부인께 제 진심을 전하려거든 노력이 좀 필요하겠군요."
어깨를 한번 으쓱해 보인 그는 손에 쥐었던 꽃잎을 털어내고 다시 걸음을 옮겼다. 언제 긴장 같은 것을 했었냐는 듯, 평소와 같이 가벼운 태도였다.
"다행히, 제가 제법 끈기는 있는 사람이라 말입니다. 부디 오래 걸리지 않기를 바라야겠지요."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듯, 잠시 고개를 갸웃하던 로이델은 곧 작은 탄성을 내뱉었다. 로이델이 버릇처럼 꺼내던 과장된 찬사 — 남부인치고도 로이델은 말을 한층 더 부풀리는 경향이 있기는 했다 — 에 이디스는 지금껏 어색하다는 듯 반응하곤 했다.
"지금까지 제가 했던 말들이 전부 인사치레로 들리셨습니까?"
눈을 가늘게 뜬 로이델은 장난스레 말하며 시선을 그녀에게로 옮겼다. 마주친 푸른 눈동자는 고요히 가라앉아 있다. 그 아래 어떤 생각이 잠들어 있는지는, 적어도 지금의 그로서는, 알 길이 없다. 그 순간, 문득 불어온 바람에 떨어져 나온 꽃잎 하나가 이디스의 머리 위에 내려앉았다. 반사적으로 뻗어나온 손은 그녀의 머리칼에 닿기 직전 아주 약간의 거리를 두고 멈추었다. 잠시 머뭇거리던 손길은 곧 꽃잎 한 장을 쥔 채 떨어져 나왔다. 손끝에 잠시간 닿았던 검은 머리칼의 감촉을 의식적으로 떨쳐내며 그는 다시금 입을 열었다.
"그저 보고 느낀 대로 말씀드렸을 뿐입니다만... 부인께 제 진심을 전하려거든 노력이 좀 필요하겠군요."
어깨를 한번 으쓱해 보인 그는 손에 쥐었던 꽃잎을 털어내고 다시 걸음을 옮겼다. 언제 긴장 같은 것을 했었냐는 듯, 평소와 같이 가벼운 태도였다.
"다행히, 제가 제법 끈기는 있는 사람이라 말입니다. 부디 오래 걸리지 않기를 바라야겠지요."
2025년 5월 20일 (화) 오후 04:59:14
방토어장 복복복복복복 해주기 (ง *´▽`* )ว
욕망을 참지 못하고 꽃잎 떼어주기 이벤트를 넣어 버린 나란 참치 그른 참치. 그렇지만 후회는 없다.....
욕망을 참지 못하고 꽃잎 떼어주기 이벤트를 넣어 버린 나란 참치 그른 참치. 그렇지만 후회는 없다.....
2025년 5월 24일 (토) 오후 04:52:24
영 모르겠다는 눈치로 반응하는 로이델을 보며, 이디스는 반쯤 확신하고 말았다. 그가 제게 했던 말들은 남부 특유의 과장 섞인 인사치레였다고.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다. 단지 표현 방식에 차이가 있을 뿐이라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좋다고도, 나쁘다고 할 수도 없는 지금의 이 미묘한 감정은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 물끄러미 로이델을 바라보며 느릿하게 눈을 깜빡였다. 잔잔한 마음에 알 수 없는 바람이 불었다.
가까이 다가오는 손에 얼핏 의아한 기색이 눈빛을 스친다. 잠시 그가 멈칫한 사이 시선을 낮추자, 호흡도 따라 고요해진다. 바람이 나뭇잎을 쓸고 지나가는 소리에 이디스는 안심했다. 평소와 다르게 심장이 조금, 크게 뛰는 것 같은 탓에.
“전부 진심이라면 경께서는 칭찬에 후한 편이시겠네요.”
시야 끝에 걸린 꽃잎이 바닥으로 떨어지는 것을 보며 이디스는 작게 웃었다.
“익숙하지 않은 탓에 의미를 몰라 여쭌 것이니 너무 마음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단정히 말끝을 맺은 이디스가 그에 발맞춰 걸음을 뗐다. 팔을 조금 옆으로 뻗으니 싱그러운 나뭇잎들이 손끝을 스쳤다. 의미를 알았으니 혼란스러운 마음도 정리가 될 법도 한데, 어쩐지 계속 일렁이는 듯한 기분이었다.
“말씀대로 정원이 아름답습니다.”
짤막하게 덧붙이는 사이, 손끝에 화사하게 핀 꽃잎이 닿았다.
가까이 다가오는 손에 얼핏 의아한 기색이 눈빛을 스친다. 잠시 그가 멈칫한 사이 시선을 낮추자, 호흡도 따라 고요해진다. 바람이 나뭇잎을 쓸고 지나가는 소리에 이디스는 안심했다. 평소와 다르게 심장이 조금, 크게 뛰는 것 같은 탓에.
“전부 진심이라면 경께서는 칭찬에 후한 편이시겠네요.”
시야 끝에 걸린 꽃잎이 바닥으로 떨어지는 것을 보며 이디스는 작게 웃었다.
“익숙하지 않은 탓에 의미를 몰라 여쭌 것이니 너무 마음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단정히 말끝을 맺은 이디스가 그에 발맞춰 걸음을 뗐다. 팔을 조금 옆으로 뻗으니 싱그러운 나뭇잎들이 손끝을 스쳤다. 의미를 알았으니 혼란스러운 마음도 정리가 될 법도 한데, 어쩐지 계속 일렁이는 듯한 기분이었다.
“말씀대로 정원이 아름답습니다.”
짤막하게 덧붙이는 사이, 손끝에 화사하게 핀 꽃잎이 닿았다.
2025년 5월 24일 (토) 오후 04:53:05
이디스 혼자 인사치레라 생각하고 자기도 모르게 서운해하는 중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두근두근 이벤트 조아......
두근두근 이벤트 조아......
2025년 5월 30일 (금) 오전 01:11:14
“칭찬은 후하게, 지적은 아껴서. 남부에서는 꽤 괜찮은 성품으로 통합니다.”
로이델은 제법 진지한 얼굴로 말을 꺼냈다가, 금세 고개를 살짝 기울이며 웃어 보였다. 극과 극의 인물들이 만났으니 각자 익숙해져야 할 일이 적지는 않겠다, 약혼 전부터 각오는 하였는데. 기나길 적응의 시간이 이제 시작되는 모양이었다.
“어쨌거나 기분이 상하신 것은 아니라니 다행이군요. 혹여 무례하게 들렸을까 걱정했답니다.”
작게 웃는 얼굴을 잠시 내려다보다, 짧게 숨을 고른 그는 나란히 걷는 속도를 맞추며 정원 바깥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따로 손질하지 않은 듯 어우러진 나무와 덩굴, 드문드문 핀 꽃이 햇살을 받으며 흔들린다. 과거 그대로의 모습은 아닐지라도, 곳곳에 어린 시절의 추억이 깃든 공간이다. 봄이면 피어나는 꽃을 구경하고, 여름에는 바다로 달려가 물놀이를 하고. 가을과 겨울에는, 남부인 만큼 눈이 내리지는 않으나, 적당히 쌀쌀해진 날씨를 즐기며—
까지 상념이 흐르자, 문득 이곳에 다다르기 전 마차에서 나누었던 대화가 떠오른다. 바다와 눈은 닮아 있다는 그녀의 말. 북부의 설원에도 이런 정원이 있을까, 하는 의식의 흐름대로 다시 고개를 돌리며 물음을 던졌다.
“고향에서도 산책을 즐기셨습니까? 북부의 정원은 이곳과는 다른 모습이겠군요.”
로이델은 제법 진지한 얼굴로 말을 꺼냈다가, 금세 고개를 살짝 기울이며 웃어 보였다. 극과 극의 인물들이 만났으니 각자 익숙해져야 할 일이 적지는 않겠다, 약혼 전부터 각오는 하였는데. 기나길 적응의 시간이 이제 시작되는 모양이었다.
“어쨌거나 기분이 상하신 것은 아니라니 다행이군요. 혹여 무례하게 들렸을까 걱정했답니다.”
작게 웃는 얼굴을 잠시 내려다보다, 짧게 숨을 고른 그는 나란히 걷는 속도를 맞추며 정원 바깥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따로 손질하지 않은 듯 어우러진 나무와 덩굴, 드문드문 핀 꽃이 햇살을 받으며 흔들린다. 과거 그대로의 모습은 아닐지라도, 곳곳에 어린 시절의 추억이 깃든 공간이다. 봄이면 피어나는 꽃을 구경하고, 여름에는 바다로 달려가 물놀이를 하고. 가을과 겨울에는, 남부인 만큼 눈이 내리지는 않으나, 적당히 쌀쌀해진 날씨를 즐기며—
까지 상념이 흐르자, 문득 이곳에 다다르기 전 마차에서 나누었던 대화가 떠오른다. 바다와 눈은 닮아 있다는 그녀의 말. 북부의 설원에도 이런 정원이 있을까, 하는 의식의 흐름대로 다시 고개를 돌리며 물음을 던졌다.
“고향에서도 산책을 즐기셨습니까? 북부의 정원은 이곳과는 다른 모습이겠군요.”
2025년 5월 30일 (금) 오전 01:12:45
흑흑 로이의 진심을 받아 주.....༎ຶ‿༎ຶ
언젠가는... 이디스도 이 플러팅지옥에 적응할 날이 오지 않을까?... 아님 로이가 플러팅을 줄여야 하는데 솔직히 이게 가능할지는 로이주도 모르겠습니다
두근두근 이벤트 좋아~~(월요일좋아톤)
언젠가는... 이디스도 이 플러팅지옥에 적응할 날이 오지 않을까?... 아님 로이가 플러팅을 줄여야 하는데 솔직히 이게 가능할지는 로이주도 모르겠습니다
두근두근 이벤트 좋아~~(월요일좋아톤)
2025년 6월 6일 (금) 오후 10:36:25
현생에 이슈가 터지다....... ༼;´༎ຶ ༎ຶ༽...
답레가 계속 늦어지고 있어서 미안합니다 흑흑
로이가 플러팅을 왜 줄여야 하지? 이디스가 적응하도록 해.
내가 담주 주말까지는 꼬옥,, 답레를 가져오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일과 맞짱 뜨고 올게....................
답레가 계속 늦어지고 있어서 미안합니다 흑흑
로이가 플러팅을 왜 줄여야 하지? 이디스가 적응하도록 해.
내가 담주 주말까지는 꼬옥,, 답레를 가져오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일과 맞짱 뜨고 올게....................
2025년 6월 7일 (토) 오후 03:13:50
무무언가가 일어났구나!!! 강해져라 이디스주... 살아남아라 이디스주.....
로이주도 지금 미친현생ON. 상태니까 덜 바빠질 때까지 어장은 신경쓰지 말고 일부터 해결하자.. ◠‿◠ 우리인생화이팅
로이주도 지금 미친현생ON. 상태니까 덜 바빠질 때까지 어장은 신경쓰지 말고 일부터 해결하자.. ◠‿◠ 우리인생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