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 러브 써머 :: 199번째 이야기

#14753 [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 러브 써머 :: 199번째 이야기 (1001)

종료
#0◆a48X4Ks48G(0121428a)2026-09-22 (화) 22:24:36
*본 스레는 참치 상황극판 기본적인 규칙을 따릅니다.

*의도적으로 특정 누군가를 따돌리거나 소외시키지 않도록 노력합시다. 누군가가 들어오면 반드시 인사를 해주세요.

*연애물 성격이 있는 만큼, 웹박수를 통해 오너입 익명 앓이, 캐릭터에게 줄 익명 선물을 보낼 수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주 토요일이 되는 0시에 공개됩니다.
익명 앓이의 경우는 머릿말로 [앓이], 익명 선물의 경우는 [선물]을 달아주세요.

*연플을 노리는 등의 이유로 특정한 누군가하고만 놀지 말고 골고루, 다양하게 노는 것을 권장합니다.

*기본적으로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지키면서 재밌게 놀면 큰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본 스레는 기본적으로 15세 이용가입니다.

*성적 수위는 키스까지이며 그 수준을 넘어서는 직,간접적 드립이나 발언을 일체 강력하게 금지합니다. 적발시 시트가 내려가게 됩니다.

위키 - https://threadiki.iwinv.net/t/wiki.php/%EB%82%B4%20%EC%98%86%EC%9E%90%EB%A6%AC%EC%9D%98%20%EC%8B%A0%20%EB%8B%98%20%EB%9F%AC%EB%B8%8C%20%EC%8D%A8%EB%A8%B8?action=show

웹박수 - https://forms.gle/HQvYC5xD3N1HNHy1A

시트 어장 - https://bbs2.tunaground.net/trace/situplay/12771

선관&임시 어장 - https://bbs2.tunaground.net/trace/situplay/13776

오마케 공지 - situplay>14707>49
#542מכשפה - 다이바(04f031ed)2026-09-23 (수) 14:12:33


사람은 죽는다. 모든 생명은 죽는다. 그 자명한 진실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생명은 없다. 그 사실을, 모두가, 어렴풋이라도 이해하고 있었다.

그건 어쩌면 당신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하늘이 갈라지고, 몸이 떨어져 내린다. 빠르게 떨어지는 것에는 날개가 없었다. 있는 것이라고는 오직 그 깊이와 높이조차 알 수 없을 까마득한 무저갱.

떨어지고 있는 것인지, 승천하고 있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 지평선까지 뻗은 어둠만이 반기는 곳.

추락이자 승천의 끝. 당신은 어느새 깨닫는다. 어느덧 관성을 잃고서, 그 깊이조차 이해할 수 없을 바다에 가까워지고 있음을.

팔다리를 아무리 휘적여도 바뀌지 않는 궤적에 눈을 감으면, 그 거뭇한 바닷물이 당신을 적셨다.

그것에서는 오묘한 맛이 났다. 떫으면서도, 쓰고, 짜고, 시며… 또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달콤한.

그 바닷속의 일렁임에서 당신은 가능성을 보았다.

 당신은 칸자키 류세이를 살해했다. 당신은 하후리베 츠카사를 살해했다. 두 신을 살해한 당신에게는 무엇이 남았는가?

  거품이 흐려졌다.

어머.

  당신은 죽이려는 시도조차 하지 못한 채, 용기조차 내지 못하고 도망쳤다. 버려진 날붙이는 도랑에 처박혔다. 용기조차 내지 못한 당신에게는 무엇이 남았는가?

   바다가 들끓었다.

드문 일이네. 손님이라니.

   당신은 내부의 신에게 굴복했다. 자신감 넘치고, 탄생만을 바라는 알 속의 새는 자신을 감싼 껍질을 무자비하게 파괴했다. 포기한 당신에게는 무엇이 남았는가?

    그리고―

그 아이에게 맞은 적이 있나 보네. 그러면―

     물 깊은 곳에서부터, 무언가, 당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구해줘야겠네.

    아득한 상승감.

   떨어져 내리는 감각.

  이카루스는 외쳤다. 비통한 저주를, 누구에게나 들을 것도 없이 하늘에 선 모두에게 내리는 저주를 읊었다.

 하지만 당신이 저주를 입에 담기도 전에, 지면이 다가왔다. 지면에 곤두박질치는 순간 느껴지는 건 고통이 아니었다. 남은 것은 그저―

―영원히 굽이치는 바다가 밀려드는 소리.

아찔한 추락 속에서 정신이 들었을 때, 당신은 어느새 누군가의 발치에 서 있었다.

옷감 하나 없이 바닥을 디딘 맨발. 그 발끝에서 시선을 들어 올리자, 가슴이 아릴 만큼 눈 시린 붉은 꽃무릇이 지평선까지 펼쳐져 있었다.

피안화. 그 꽃을 손으로 스치며 다가오는 걸음. 발목을 스치는 단정한 옷감에도 가느다란 발목을 따라 요사한 기운이 서린 존재가 목전에 섰다.

“…아핫.”

익숙한 목소리였다. 그러나 도무지 감을 잡을 수 없을 만큼, 낯설고도 그리운 감각.

모든 생은 죽어서야 생을 그리워한다. 제 삶을, 되찾을 수 없었을 기회를, 자신이 누릴 수도 있었을 가능성을 후회한다.

그렇기에 그녀는 존재한다. 창백한 안색에 맺힌 요사한 미소와 누군가를 떠올리게 하는 얼굴, 섬뜩한 붉은 눈에 흘러내리는 백발로.

“가여운 벌레야. 네 이름이 뭐니?”

마녀가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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