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 러브 써머 :: 201번째 이야기

#14773 [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 러브 써머 :: 201번째 이야기 (1001)

종료
#0◆a48X4Ks48G(3f969039)2026-09-24 (목) 04:40:00
*본 스레는 참치 상황극판 기본적인 규칙을 따릅니다.

*의도적으로 특정 누군가를 따돌리거나 소외시키지 않도록 노력합시다. 누군가가 들어오면 반드시 인사를 해주세요.

*연애물 성격이 있는 만큼, 웹박수를 통해 오너입 익명 앓이, 캐릭터에게 줄 익명 선물을 보낼 수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주 토요일이 되는 0시에 공개됩니다.
익명 앓이의 경우는 머릿말로 [앓이], 익명 선물의 경우는 [선물]을 달아주세요.

*연플을 노리는 등의 이유로 특정한 누군가하고만 놀지 말고 골고루, 다양하게 노는 것을 권장합니다.

*기본적으로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지키면서 재밌게 놀면 큰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본 스레는 기본적으로 15세 이용가입니다.

*성적 수위는 키스까지이며 그 수준을 넘어서는 직,간접적 드립이나 발언을 일체 강력하게 금지합니다. 적발시 시트가 내려가게 됩니다.

위키 - https://threadiki.iwinv.net/t/wiki.php/%EB%82%B4%20%EC%98%86%EC%9E%90%EB%A6%AC%EC%9D%98%20%EC%8B%A0%20%EB%8B%98%20%EB%9F%AC%EB%B8%8C%20%EC%8D%A8%EB%A8%B8?action=show

웹박수 - https://forms.gle/HQvYC5xD3N1HNHy1A

시트 어장 - https://bbs2.tunaground.net/trace/situplay/12771

선관&임시 어장 - https://bbs2.tunaground.net/trace/situplay/13776

오마케 공지 - situplay>14707>49
#577니시메 리츠 - 야나기사와 나츠미(b1bd4294)2026-09-24 (목) 11:12:31
situplay>14773>494

걷는 내내 오가는 말이 없었다. 바닥에 닿는 구두굽 소리가 고작이었다.
제아무리 위문객들의 온기가 까마득히 닿지 못할 천장과 빈공간을 채운다해도
결코 오늘의 공허함만큼은 메우지 못할 것이다.

가라앉은 얼굴로 두 손을 모은 성상의 앞에 죄를 고하지 못한 이름이 멈춰선다.
곧 영원한 안식을 바라는 성가가 이어지며 침묵을 덮는다.

나약한 리츠는 눈을 감기만 해도 된다는 그 작은 말조차 지키지 못했다.
선율을 이어가는 뒷모습으로부터 빛바랜 기억이 떠올라 시선을 뗄 수 없었기 때문에.
탑승게이트 너머로 멀어지는 그 작은 어깨가 보였다. 붙잡고 싶었다. 가지 말라고.

이윽고 노랫소리가 멎고 나면 그제서야 외면했던 시선으로부터 눈을 맞출 수 있었다.
여전히 두렵고 겁이 났지만. 지나간 미련이 억지로나마 현재를 마주하도록 강요했다.
지나간 일은 되돌릴 수 없다. 남은 것은 과거의 명백한 사실과 오롯이 홀로 남은 이 아이뿐이다.

"미안, 표정 관리가 좀 안됐지? 가장 마음이 무거운건 나츠미일텐데."

아무리 숨을 머금어도 도통 가라앉은 목소리는 돌아오지 않았다.
잔뜩 뻣뻣해진 입꼬리가 어색하게 틀어 올려진다.
굳이 마음의 무게를 비추어 깊은 날의 경건함을 깨우고 싶진 않았다.

"오래간만에 다시 뵙는구나. 어머님도 아버님도."
"분명 나츠미의 목소리도 하늘에 닿았을거야. 부디 평안하시길."

초연한 공기는 대리석 바닥처럼 차갑고 망인을 위한 노래는 비록 한사람의 목소리였을뿐이지만.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믿고 싶었다.

항상 한걸음 뒤로 물러나있던 얼굴을 조심스레 앞으로 향했다.
작지만 깊은 목례가 끝나고. 바로 옆에 서게 된 나츠미에게 희미하지만 자연스러운 미소를 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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