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 러브 써머 :: 207번째 이야기

#14815 [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 러브 써머 :: 207번째 이야기 (1001)

종료
#0◆a48X4Ks48G(4facd08e)2026-09-26 (토) 08:38:06
*본 스레는 참치 상황극판 기본적인 규칙을 따릅니다.

*의도적으로 특정 누군가를 따돌리거나 소외시키지 않도록 노력합시다. 누군가가 들어오면 반드시 인사를 해주세요.

*연애물 성격이 있는 만큼, 웹박수를 통해 오너입 익명 앓이, 캐릭터에게 줄 익명 선물을 보낼 수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주 토요일이 되는 0시에 공개됩니다.
익명 앓이의 경우는 머릿말로 [앓이], 익명 선물의 경우는 [선물]을 달아주세요.

*연플을 노리는 등의 이유로 특정한 누군가하고만 놀지 말고 골고루, 다양하게 노는 것을 권장합니다.

*기본적으로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지키면서 재밌게 놀면 큰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본 스레는 기본적으로 15세 이용가입니다.

*성적 수위는 키스까지이며 그 수준을 넘어서는 직,간접적 드립이나 발언을 일체 강력하게 금지합니다. 적발시 시트가 내려가게 됩니다.

위키 - https://threadiki.iwinv.net/t/wiki.php/%EB%82%B4%20%EC%98%86%EC%9E%90%EB%A6%AC%EC%9D%98%20%EC%8B%A0%20%EB%8B%98%20%EB%9F%AC%EB%B8%8C%20%EC%8D%A8%EB%A8%B8?action=show

웹박수 - https://forms.gle/HQvYC5xD3N1HNHy1A

시트 어장 - https://bbs2.tunaground.net/trace/situplay/12771

선관&임시 어장 - https://bbs2.tunaground.net/trace/situplay/13776

오마케 공지 - situplay>14707>49
#199소우타 - 유우(a9d977b8)2026-09-26 (토) 12:35:09
situplay>14815>48

기생충이라는 모호한 비유를 늘어놓는 소년의 얼굴을 가만히 내려다본다. 제 그릇에 맞지 않는 것을 삼키고 헐떡이는 꼴이 영 마뜩잖다. 소우타는 대답 대신 유우의 손에서 궐련을 빼앗아 들었다. 아직 온기가 남은 담배 끝을 재떨이에 바짝 눌러 끄자, 붉은 불씨가 짧게 숨을 토하고 사그라진다. 그 손길에는 망설임이 없다.

"기생충치고는 꽤 제멋대로 살고 있잖아, 너."

앞다리가 무겁다느니 하는 거창한 사정에 비하면, 제 발로 여기까지 걸어와 베이스를 치고 책을 읽고 남의 담배까지 빼앗아 피우는 꼴은 지나치게 생생하다. 스스로를 기생충이라 부르면서도 정작 그 몸을 움직이는 일만큼은 제 몫인 양 해내고 있다. 제 몸에서조차 한 발 물러서려는 태도가 못내 가련하다.

"스스로를 무력하다고 깎아내릴 필요는 없지. 그 앞다리를 쥐고 여기까지 걸어온 게 누군데."

말을 마친 뒤에도 시선은 한동안 유우에게 머문다. 소우타는 손가락 사이에 남은 담배를 내려다보았다. 힘들어도 해야 할 때 어떻게 견디느냐는 질문에는 거창한 위로나 그럴듯한 처방이 어울리지 않는다. 힘겨운 것은 힘겨운 대로 존재하게 두고, 해야 할 일이 있다면 그것을 하는 것. 그뿐이다. 소우타는 타들어 가는 불씨를 한 번 더 바라본 뒤 고개를 들었다.

"견딘다고 생각해본 적 없어. 힘들면 힘든 대로 하면 되는 거다."

말끝에 옅은 연기가 흩어진다. 그 너머로 피로에 젖은 유우를 바라보던 소우타가 문득 한 걸음 가까이 다가선다. 손끝이 소년의 옷깃에 닿는다. 묻어 있던 담뱃재를 가볍게 털어내자 잿가루가 바닥으로 떨어진다. 별것 아닌 손길이었으나 가까워진 거리는 그대로 남았다. 금빛 눈동자가 느릿하게 유우의 눈을 마주한다.

"다만 네 몸에 맞지도 않는 연기를 억지로 삼키는 건 견디는 게 아니야. 그냥 무식한 거지. 그리고 아까부터 내 이름 앞에서 자꾸 말을 삼키던데."

소우타는 유우의 눈앞에 드리운 연기를 손등으로 천천히 밀어냈다. 눈매가 가늘게 휘어진다. 대답을 재촉하지도, 삼킨 말을 대신 꺼내주지도 않는다. 그저 상대가 방금 삼켜버린 한 음절을 혀끝에 굴려보듯 낮게 중얼거린다.

"소―…… 뭐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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