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 러브 써머 :: 207번째 이야기

#14815 [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 러브 써머 :: 207번째 이야기 (1001)

종료
#0◆a48X4Ks48G(4facd08e)2026-09-26 (토) 08:38:06
*본 스레는 참치 상황극판 기본적인 규칙을 따릅니다.

*의도적으로 특정 누군가를 따돌리거나 소외시키지 않도록 노력합시다. 누군가가 들어오면 반드시 인사를 해주세요.

*연애물 성격이 있는 만큼, 웹박수를 통해 오너입 익명 앓이, 캐릭터에게 줄 익명 선물을 보낼 수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주 토요일이 되는 0시에 공개됩니다.
익명 앓이의 경우는 머릿말로 [앓이], 익명 선물의 경우는 [선물]을 달아주세요.

*연플을 노리는 등의 이유로 특정한 누군가하고만 놀지 말고 골고루, 다양하게 노는 것을 권장합니다.

*기본적으로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지키면서 재밌게 놀면 큰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본 스레는 기본적으로 15세 이용가입니다.

*성적 수위는 키스까지이며 그 수준을 넘어서는 직,간접적 드립이나 발언을 일체 강력하게 금지합니다. 적발시 시트가 내려가게 됩니다.

위키 - https://threadiki.iwinv.net/t/wiki.php/%EB%82%B4%20%EC%98%86%EC%9E%90%EB%A6%AC%EC%9D%98%20%EC%8B%A0%20%EB%8B%98%20%EB%9F%AC%EB%B8%8C%20%EC%8D%A8%EB%A8%B8?action=show

웹박수 - https://forms.gle/HQvYC5xD3N1HNHy1A

시트 어장 - https://bbs2.tunaground.net/trace/situplay/12771

선관&임시 어장 - https://bbs2.tunaground.net/trace/situplay/13776

오마케 공지 - situplay>14707>49
#707나츠미 - 토와(84e667e4)2026-09-26 (토) 16:17:57
situplay>14815>593

“으, 에?”

짤짤짤짤, 앞뒤로 흔들린다. 여신의 신체란 완벽한 것이었다. 섭리로, 그야말로 한 신이 낼 수 있는 모든 종류의 권능을 한 통에 넣고 섞어 만든 석고 같은 것이라 이 정도 흔들림으로는 어지럼증도 나지 않았다. 그저 막연하게.

혼란스러웠다. 쏟아져 나오는 말의 탁류에 휩쓸린 와중에도 머리는 착실하게 말들을 기억했다. 그건 어쩌면, 여신에게는 허락되지 않은 종류의 지혜.

아가페까지야 그러려니 하지만….

‘익명의 참치?’

‘삶은 달걀?’

‘왕만두?’

‘빵…?’

‘어, 어흐…?’

‘어장, 은 왜…?’

‘언니…? 내, 내면의 언니…? 료-언니…? 아니, 근데 왜, 왜 내면…?’

혼란스럽게도 전혀 의미를 알 수 없는 말들이었다. 하지만 여신의 추론 능력은 그리 부족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 머리를 갖고도 그런 추론을 해내지 못한다면 바보겠지.

“으, 음란, 음란한 몽, 몸, 몽? 몸, 뚱이잇…?!”

경악하며 제 가슴께를 가린다. 붉어진 얼굴로 몹시 당황하여 동공을 잘게 떨었다. 살면서 들어본 적… 없는 표현은 아니었다. 그녀가 재판할 때만 하더라도 에둘러서 그녀의 몸을 품평하며 음란한 생각은 한 번도 하지 않았다던 이들이 있었다.

그게 거짓말이라는 건 순수한 여신이라고 해도 알 수 있었다. 나를 그런 눈으로 보다니. 당시의 잔 다르크였던 여신은 죄다 손가락을 분지르고 목을 창에 꿰어 내걸겠다고 다짐했었다. 그런 다짐이 무색하게 화형당하긴 했지만.

그렇다면 문제.

연인이 음란한 몸뚱이라고 했을 때 올바른 반응은 무엇인가?

“앗, 으, 괜찮, 으, 에―?!”

정답은 일단 기침하는 연인을 걱정하다가, 이어지는 말에 굳어버리기였다.

상냥하지 않아도 되니까.

그녀는 머리칼을 제 입가로 가져와 입을 가렸다.

“…역시 변태잖아. 음란토와쨩. 변태. 변태. 낫쨩이, 으, 음란, 몽뚱이면… 토와쨩은 생각이 변태잖아…. 변태.”

한 마디도 안 지고 재잘재잘 서로를 매도하다가, 문득 여신은 토와의 허리에 팔을 둘러 번쩍 안아들었다. 품에 안은 채로 사뿐사뿐히 걸으면서 뒤늦은 해명을 덧댔다.

“…그, 그냥 전처럼 같은 침대에서 자고 가라는 거였으니까… 오해한 토와쨩이 변태인 거야. 알겠지?”

반박하기도 전에 그 입술 사이로 흘러나오는 라틴어.

Domine, dimitte nobis debita nostra―

지혜를 지녔다면 어렵잖게 알 수 있었다.

‘주여, 우리의 죄를 사하소서.’

죄를 지은 건 토와 혼자가 아니라고.

“변태.”

괜스레 한 마디를 더 덧대면서, 여신은 노을을 등지고 걸었다.

요거로 막레해도 되고 막레 내줘도 될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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