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836 [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 러브 써머 :: 209번째 이야기 (1001)
종료
작성자:◆a48X4Ks48G
작성일:2026-09-27 (일) 13:11:38
갱신일:2026-09-28 (월) 17:54:23
#0◆a48X4Ks48G(8be2dc6b)2026-09-27 (일) 13:11:38
*본 스레는 참치 상황극판 기본적인 규칙을 따릅니다.
*의도적으로 특정 누군가를 따돌리거나 소외시키지 않도록 노력합시다. 누군가가 들어오면 반드시 인사를 해주세요.
*연애물 성격이 있는 만큼, 웹박수를 통해 오너입 익명 앓이, 캐릭터에게 줄 익명 선물을 보낼 수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주 토요일이 되는 0시에 공개됩니다.
익명 앓이의 경우는 머릿말로 [앓이], 익명 선물의 경우는 [선물]을 달아주세요.
*연플을 노리는 등의 이유로 특정한 누군가하고만 놀지 말고 골고루, 다양하게 노는 것을 권장합니다.
*기본적으로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지키면서 재밌게 놀면 큰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본 스레는 기본적으로 15세 이용가입니다.
*성적 수위는 키스까지이며 그 수준을 넘어서는 직,간접적 드립이나 발언을 일체 강력하게 금지합니다. 적발시 시트가 내려가게 됩니다.
위키 - https://threadiki.iwinv.net/t/wiki.php/%EB%82%B4%20%EC%98%86%EC%9E%90%EB%A6%AC%EC%9D%98%20%EC%8B%A0%20%EB%8B%98%20%EB%9F%AC%EB%B8%8C%20%EC%8D%A8%EB%A8%B8?action=show
웹박수 - https://forms.gle/HQvYC5xD3N1HNHy1A
시트 어장 - https://bbs2.tunaground.net/trace/situplay/12771
선관&임시 어장 - https://bbs2.tunaground.net/trace/situplay/13776
오마케 공지 - situplay>14707>49
*의도적으로 특정 누군가를 따돌리거나 소외시키지 않도록 노력합시다. 누군가가 들어오면 반드시 인사를 해주세요.
*연애물 성격이 있는 만큼, 웹박수를 통해 오너입 익명 앓이, 캐릭터에게 줄 익명 선물을 보낼 수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주 토요일이 되는 0시에 공개됩니다.
익명 앓이의 경우는 머릿말로 [앓이], 익명 선물의 경우는 [선물]을 달아주세요.
*연플을 노리는 등의 이유로 특정한 누군가하고만 놀지 말고 골고루, 다양하게 노는 것을 권장합니다.
*기본적으로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지키면서 재밌게 놀면 큰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본 스레는 기본적으로 15세 이용가입니다.
*성적 수위는 키스까지이며 그 수준을 넘어서는 직,간접적 드립이나 발언을 일체 강력하게 금지합니다. 적발시 시트가 내려가게 됩니다.
위키 - https://threadiki.iwinv.net/t/wiki.php/%EB%82%B4%20%EC%98%86%EC%9E%90%EB%A6%AC%EC%9D%98%20%EC%8B%A0%20%EB%8B%98%20%EB%9F%AC%EB%B8%8C%20%EC%8D%A8%EB%A8%B8?action=sh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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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4미캉 - 소우(718628ca)2026-09-27 (일) 22:56:19
situplay>14827>764
성가신 날벌레는 가벼운 손짓 하나로 족하다. 성질을 부리면 어련히 물러서야지. 학생회장이라는 허울 좋은 지위 아래, 알 필요도 흥미도 없는 조무래기들이 알은체하며 추근덕대는 것에 부단히 질려버린 탓이다. 그들 모두 적당히 아무개 군, 하고 불러주면 까르르 웃음을 터뜨렸다.
-착각이려나.
내려앉는 탄식과 처연하게 늘어지는 그의 눈썹을 모를 리 없으면서도, 눈 한번 깜박이고 마는 게 참으로 애간장을 닳인다. 귀를 세워 잘게 부서지는 모래알 소리에 마침내 몸을 물릴 줄 알았던 그는 도리어 자약하게 몸을 붙여온다. 아-아, 지저분해... 점차 사나워지는 기분에 가치 판단을 끝마친 미캉은 미련없이 몸을 일으켜 세우려 했다. 그는 고개 돌린 지 오래다. 새하얀 책은 덮어진다.
-みーちゃん.
あれ?
아주 무르고 여린. 그 무해한 애칭 하나에도 철렁 내려앉는 연약한 마음이다. 벽눈에 일순 생기가 찰랑인다. 그러니 도대체 얼마나 깊은 심연까지 가닿아 사무쳤을지, 어떠한 파랑을 불러 들였을지. 감히 예상이나 할 수 있으려나. 여전히 포기를 모르고 몰아친 파도가 철썩 그 무딘 음절을 실어간다. 무지몽매한 파도도, 고이 끓여낸 다정도, 그 낭창한 부름도 전부 제가 좋아해 마지않던 것들이었으니. 파도에 휩쓸리듯 몰입해 버리고마는 미캉의 의식 너머로―
―落ち着いて、彼じゃない.
“..たーちゃん.”
느른한 숨과 함께 덧없는 호칭 하나가 비틀거리며 따라 붙는다. 어눌했던 혀끝 탓에 유치하게만 부를 줄 알았던 그 어린시절이 겹쳐진다. 그제서야 제 소꿉친구의 훤칠한 성장을 차분히 마주할 수 있었다. 사실 조금쯤은 눈치채고 있었기에. 날카롭게 빚어진 옆모습과 해풍에 부스스 나부끼는 짙은 흑발, 볕과 별의 정수를 빼다 박은 듯 경이로운 금눈. 틀림없는 타-쨩, 무람없이 따스한 나의 소우. 소리없이 굴려낸 문장 하나에 말간 웃음이 저도 모르게 포르르 샌다. 그러나 그는 그것을 보지 못한다.
그간 철저히 상한 빈정을 갚아주기라도 하듯. 몸에 밴 듯한 자연스러운 몸짓으로 하얀 개비를 물어든다. 당혹이 조금 스쳤을까, 글쎄... 달각, 소리와 함께 그가 점멸한다. 어스름 속 주홍으로 물든 준수한 얼굴에 무책하게 시선을 내놓는다. 다시 건조해진 낯빛의 고개는 무참히 기울여진다. 짓궂은 불씨를 점화한 얼굴은 비스듬히 돌려진다. 겁쟁이의 물눈과 게으른 금눈이 마침내 엉겨드는 순간이다. 구름 속 숨을 죽였던 달이 빛을 되찾고 짙푸른 밤바다의 수면 위로 차갑게 투영된다.
“여전하네.”
심술부리는 거 마저. 그의 쪽으로 몸을 돌린 미캉은 두 무릎을 하나씩 접어 자세를 고쳐 앉는다. 검은 자락이 위태롭게 걸린다. 양 팔꿈치를 무릎 위에 얹고서 제 손등에 턱을 깊게 묻어 입을 가렸다. 그런 방식으로 또 숨어든다. 비딱하게 물린 연초와 은은한 불빛에 어우러지는 수려한 당신의 얼굴이, 그 기시감이 도리어 생경한 분위기를 자아내어 꽤 자극적이었으므로 다분히 마음에 들어. 그 경치를 잠깐 감상했다. 으레 길게 가진 못한다.
미캉의 하얀 팔이 어디론가 사뿐히 뻗는다. 그가 불씨를 머금지 않을 거란 것쯤은 진작에. 그러니 일말의 조급함도 없이, 처연한 낯짝으로. 아주 느긋하고 은근하게 움직인다. 찰나의 그녀가 픽 얄궂은 실소를 흘린 것도 같다. 가녀린 손끝은 망설임없이 그의 입가로 향한다. 시린 손끝이 그의 더운 입술을 스친다. 검지와 중지를 이용하여 설렁한 궐련을 마땅히 취한다.
미련 없이 멀어진 손끝은 곧장 그녀의 오른쪽 귓가에. 제 옆머리를 유연하게 넘겨낸 뒤 그 귓등 사이에 하얀 개비를 깊숙이 꽂아둔다. 찰나의 머뭇거림도 없이 순식간에 벌어진 침범. 단내 품은 그녀가, 당신과 맞닿았던 제 손끝에 다시금 입을 푹 묻고 천연한 얼굴로 푸스스 웃는다. 옅은 열기가 묻은 나분한 목소리가,
“나도 보고싶었어.”
성가신 날벌레는 가벼운 손짓 하나로 족하다. 성질을 부리면 어련히 물러서야지. 학생회장이라는 허울 좋은 지위 아래, 알 필요도 흥미도 없는 조무래기들이 알은체하며 추근덕대는 것에 부단히 질려버린 탓이다. 그들 모두 적당히 아무개 군, 하고 불러주면 까르르 웃음을 터뜨렸다.
-착각이려나.
내려앉는 탄식과 처연하게 늘어지는 그의 눈썹을 모를 리 없으면서도, 눈 한번 깜박이고 마는 게 참으로 애간장을 닳인다. 귀를 세워 잘게 부서지는 모래알 소리에 마침내 몸을 물릴 줄 알았던 그는 도리어 자약하게 몸을 붙여온다. 아-아, 지저분해... 점차 사나워지는 기분에 가치 판단을 끝마친 미캉은 미련없이 몸을 일으켜 세우려 했다. 그는 고개 돌린 지 오래다. 새하얀 책은 덮어진다.
-みーちゃん.
あれ?
아주 무르고 여린. 그 무해한 애칭 하나에도 철렁 내려앉는 연약한 마음이다. 벽눈에 일순 생기가 찰랑인다. 그러니 도대체 얼마나 깊은 심연까지 가닿아 사무쳤을지, 어떠한 파랑을 불러 들였을지. 감히 예상이나 할 수 있으려나. 여전히 포기를 모르고 몰아친 파도가 철썩 그 무딘 음절을 실어간다. 무지몽매한 파도도, 고이 끓여낸 다정도, 그 낭창한 부름도 전부 제가 좋아해 마지않던 것들이었으니. 파도에 휩쓸리듯 몰입해 버리고마는 미캉의 의식 너머로―
―落ち着いて、彼じゃない.
“..たーちゃん.”
느른한 숨과 함께 덧없는 호칭 하나가 비틀거리며 따라 붙는다. 어눌했던 혀끝 탓에 유치하게만 부를 줄 알았던 그 어린시절이 겹쳐진다. 그제서야 제 소꿉친구의 훤칠한 성장을 차분히 마주할 수 있었다. 사실 조금쯤은 눈치채고 있었기에. 날카롭게 빚어진 옆모습과 해풍에 부스스 나부끼는 짙은 흑발, 볕과 별의 정수를 빼다 박은 듯 경이로운 금눈. 틀림없는 타-쨩, 무람없이 따스한 나의 소우. 소리없이 굴려낸 문장 하나에 말간 웃음이 저도 모르게 포르르 샌다. 그러나 그는 그것을 보지 못한다.
그간 철저히 상한 빈정을 갚아주기라도 하듯. 몸에 밴 듯한 자연스러운 몸짓으로 하얀 개비를 물어든다. 당혹이 조금 스쳤을까, 글쎄... 달각, 소리와 함께 그가 점멸한다. 어스름 속 주홍으로 물든 준수한 얼굴에 무책하게 시선을 내놓는다. 다시 건조해진 낯빛의 고개는 무참히 기울여진다. 짓궂은 불씨를 점화한 얼굴은 비스듬히 돌려진다. 겁쟁이의 물눈과 게으른 금눈이 마침내 엉겨드는 순간이다. 구름 속 숨을 죽였던 달이 빛을 되찾고 짙푸른 밤바다의 수면 위로 차갑게 투영된다.
“여전하네.”
심술부리는 거 마저. 그의 쪽으로 몸을 돌린 미캉은 두 무릎을 하나씩 접어 자세를 고쳐 앉는다. 검은 자락이 위태롭게 걸린다. 양 팔꿈치를 무릎 위에 얹고서 제 손등에 턱을 깊게 묻어 입을 가렸다. 그런 방식으로 또 숨어든다. 비딱하게 물린 연초와 은은한 불빛에 어우러지는 수려한 당신의 얼굴이, 그 기시감이 도리어 생경한 분위기를 자아내어 꽤 자극적이었으므로 다분히 마음에 들어. 그 경치를 잠깐 감상했다. 으레 길게 가진 못한다.
미캉의 하얀 팔이 어디론가 사뿐히 뻗는다. 그가 불씨를 머금지 않을 거란 것쯤은 진작에. 그러니 일말의 조급함도 없이, 처연한 낯짝으로. 아주 느긋하고 은근하게 움직인다. 찰나의 그녀가 픽 얄궂은 실소를 흘린 것도 같다. 가녀린 손끝은 망설임없이 그의 입가로 향한다. 시린 손끝이 그의 더운 입술을 스친다. 검지와 중지를 이용하여 설렁한 궐련을 마땅히 취한다.
미련 없이 멀어진 손끝은 곧장 그녀의 오른쪽 귓가에. 제 옆머리를 유연하게 넘겨낸 뒤 그 귓등 사이에 하얀 개비를 깊숙이 꽂아둔다. 찰나의 머뭇거림도 없이 순식간에 벌어진 침범. 단내 품은 그녀가, 당신과 맞닿았던 제 손끝에 다시금 입을 푹 묻고 천연한 얼굴로 푸스스 웃는다. 옅은 열기가 묻은 나분한 목소리가,
“나도 보고싶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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