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 러브 써머 :: 212번째 이야기

#14875 [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 러브 써머 :: 212번째 이야기 (1001)

종료
#0◆a48X4Ks48G(0f385917)2026-09-30 (수) 12:06:34
*본 스레는 참치 상황극판 기본적인 규칙을 따릅니다.

*의도적으로 특정 누군가를 따돌리거나 소외시키지 않도록 노력합시다. 누군가가 들어오면 반드시 인사를 해주세요.

*연애물 성격이 있는 만큼, 웹박수를 통해 오너입 익명 앓이, 캐릭터에게 줄 익명 선물을 보낼 수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주 토요일이 되는 0시에 공개됩니다.
익명 앓이의 경우는 머릿말로 [앓이], 익명 선물의 경우는 [선물]을 달아주세요.

*연플을 노리는 등의 이유로 특정한 누군가하고만 놀지 말고 골고루, 다양하게 노는 것을 권장합니다.

*기본적으로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지키면서 재밌게 놀면 큰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본 스레는 기본적으로 15세 이용가입니다.

*성적 수위는 키스까지이며 그 수준을 넘어서는 직,간접적 드립이나 발언을 일체 강력하게 금지합니다. 적발시 시트가 내려가게 됩니다.

위키 - https://threadiki.iwinv.net/t/wiki.php/%EB%82%B4%20%EC%98%86%EC%9E%90%EB%A6%AC%EC%9D%98%20%EC%8B%A0%20%EB%8B%98%20%EB%9F%AC%EB%B8%8C%20%EC%8D%A8%EB%A8%B8?action=show

웹박수 - https://forms.gle/HQvYC5xD3N1HNHy1A

시트 어장 - https://bbs2.tunaground.net/trace/situplay/12771

선관&임시 어장 - https://bbs2.tunaground.net/trace/situplay/13776

오마케 공지 - situplay>14707>49
#420소우타 - 유우(9f06f834)2026-09-30 (수) 16:02:41
situplay>14875>205

빚을 갚겠다며 당돌하게 덧붙이는 목소리에 소우타의 입매가 호선을 그린다. 마음대로 쓰라는 말이 퍽 무겁고 아득한 약속임을 알면서도, 구태여 그 무게를 짚어 겁을 줄 생각은 없었다. 입술 사이로 남은 연기를 길게 흩어낸 그는 묵묵히 손을 뻗었다. 큼지막한 손바닥이 소년의 가슴께에 닿는다.

손바닥 너머로 깊고 느린 흐름이 전해진다. 물 한 방울 떨어지지 않았건만, 오래 잠겨 있던 강바닥을 거슬러 맑은 물살이 흐르는 듯했다. 소년의 몸 곳곳에 엉겨 붙어 있던 얼룩들이 하나둘 풀려난다. 뒤얽힌 흐름이 물살에 휩쓸려 느슨해지고, 좀처럼 떨어지지 않던 찌꺼기가 하나씩 제자리를 떠난다. 끝내 떠내려가지 못한 것들은 더 깊은 곳으로 가라앉아, 고요한 강바닥에 모습을 감춘다.

소우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다만 길게 내쉬는 숨이 조금씩 무거워졌을 뿐이다. 눈꺼풀이 느리게 내려앉았다가 다시 떠오른다. 손바닥 아래에서 어지럽게 뒤엉켜 있던 흐름이 한결 고르게 가라앉고, 그에 맞추어 숨결 또한 제 박자를 되찾는 것을 본 뒤에야 손을 거둔다. 끝내 가붓한 청량감만 남았다. 소우타의 낯에 어느새 짙은 피로가 한 겹 내려앉는다.

한동안 말없이 서 있던 소우타가 깊은 숨을 한 번 내쉬었다. 그리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손을 주머니에 찔러 넣는다. 짙어진 눈가의 그늘과 달리, 소년을 향한 시선은 여전히 잔물결 하나 없이 고요했다. 가벼워진 몸으로 다시 이곳에 발을 붙인 어린 빚쟁이를 내려다보던 소우타의 입가에 다시금 희미한 웃음이 걸린다.

"가을이라고 했지."

잠시 뜸을 들인 목소리가 나직하게 가라앉는다.

"그 건방진 약속, 잊지 않고 받아낼 테니 그리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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