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4U :: 2번째 이야기

#169 [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4U :: 2번째 이야기 (1001)

종료
#0◆zQ2YWEYFs.(97edGDiiBC)2025-01-14 (화) 10:30:01
*본 스레는 참치 상황극판 기본적인 규칙을 따릅니다.

*의도적으로 특정 누군가를 따돌리거나 소외시키지 않도록 노력합시다. 누군가가 들어오면 반드시 인사를 해주세요.

*연애물 성격이 있는 만큼, 웹박수를 통해 오너입 익명 앓이, 캐릭터에게 줄 익명 선물을 보낼 수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주 토요일이 되는 0시에 공개됩니다.
익명 앓이의 경우는 머릿말로 [앓이], 익명 선물의 경우는 [선물]을 달아주세요.

*연플을 노리는 등의 이유로 특정한 누군가하고만 놀지 말고 골고루, 다양하게 노는 것을 권장합니다.

*기본적으로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지키면서 재밌게 놀면 큰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본 스레는 기본적으로 15세 이용가입니다.

*성적 수위는 키스까지이며 그 수준을 넘어서는 직,간접적 드립이나 발언을 일체 강력하게 금지합니다. 적발시 시트가 내려가게 됩니다.

위키 - https://bit.ly/3BVugbj

웹박수 - http://bit.ly/3VYoyfO

시트 스레 - https://bbs2.tunaground.net/trace/situplay/105

선관&임시 스레 - https://bbs2.tunaground.net/trace/situplay/103
#181나의 작은 무대 ◆zQ2YWEYFs.(97edGDiiBC)2025-01-14 (화) 15:14:33


고요한 겨울 밤이 찾아왔다. 하늘에 뜬 보름달은 어둠을 가르며, 연하게 땅을 비췄다. 오늘은 눈이 내리지 않았지만, 전날 내린 눈으로 인해 땅은 하얀 눈으로 뒤덮인 상태였다. 그 중에서도 가미유키 마을 서쪽에 있는 들판은 다른 곳보다 훨씬 더 새하얗게 물든 상태였다.

뽀드득. 뽀드득. 뽀각. 뽀각. 뽀각.

눈이 깨지는 소리가 밤공기를 가르며 조용히 울렸다. 커다란 발소리와 작은 발소리 하나. 서쪽 들판에 있는 붉은 여우들이 일제히 귀를 쫑긋 세웠다. 사람을 해치지 않는 순한 이들만 모였으나, 그럼에도 야생동물인만큼 갑작스러운 소리에 경계를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여우들의 시선이 향한 곳에 있는 것은 붉은 여우 한 마리. 그리고 사람 한 명이었다.

"천천히 가. 하루."

집에서 기르는 붉은 여우 '하루'를 대동하고, 토모야는 들판을 천천히 걷고 있었다. 하루는 여우 특유의 울음소리를 내며, 토모야에게 빨리 오라는 듯, 그의 앞에 서서 토모야를 재촉했다. 귀를 쫑긋 세우고 경계심을 보이던 야생 여우들은 일제히 경계심을 죽였다. 여우들에게 있어 토모야와 하루는 상당히 익숙한 존재였다. 그야 예전부터 쭉 봤던 존재였고, 자신들을 해치지 않을 것을 아주 잘 알고 있었으니까.

새하얀 눈이 펼쳐진 들판은 그야말로 고요하고 평화로웠다. 작은 여우 발자국만 가득 찍혀있는 눈밭을 바라보며 토모야는 천천히 발을 멈췄다. 하루는 다른 여우들을 바라보긴 했으나 굳이 가깝게 다가가진 않았다. 정확히는 토모야와 멀리 떨어지고 싶지 않는 듯 보였다.

"가끔은 친구들과 놀아도 될텐데. 그건 좀 그래?"

부드럽게 미소지으며, 토모야는 고개를 숙여 하루를 바라봤다. 그러자 하루는 살며시 토모야에게 다가왔고 자신의 붉은 꼬리를 토모야의 다리에 살며시 감는 듯 하다, 제 몸을 그의 다리에 천천히 부볐다. 그 모습이 너무나 귀여웠는지, 토모야는 조용히 미소를 지었다.

"그럼... 오늘도 한 곡 불러볼까. 여기까지 왔는데."

하늘의 달빛이 토모야를 비췄다. 그는 주머니 속에서 하모니카를 꺼냈다. 이 들판은 자신의 무대요. 하루와 저 여우들은 곡을 듣는 관객이었다. 물론 여우가 음악을 이해할지는 알 수 없었으나, 그럼에도 듣는 듯한 모습이 있었으니 토모야에게 있어서 여우는 관객이었다.

"......"

토모야는 살며시 눈을 감았고, 하모니카를 자신의 입으로 가져갔다. 차가운 바람이 살며시 그의 몸을 스쳐갔고, 그는 그 바람소리를 지휘봉 삼아 연주를 시작했다. 꽤 오래된 곡인 '눈의 꽃'이었다. 아주 오래된 곡이긴 했으나, 그는 이 곡을 상당히 좋아했다. 그 특유의 멜로디가 상당히 좋았으니까.

"......."

여우들, 그리고 하루의 귀가 쫑긋 세워졌다. 여우들은 천천히 토모야의 근처로 다가왔고, 하루는 토모야에게 찰싹 달라붙어 고개를 토모야를 향해 올렸다. 여우들은 일제히 자리를 잡고 앉았다. 마치 음악을 듣는 것처럼. 물론 여우가 음악을 듣는진 알 수 없었지만, 적어도 그들이 취한 모습은 연주를 듣는 관객의 모습이었다.

"........"

고요하고 조용한 멜로디가 계속해서 울렸다.
오로지 여우와 어둠. 그리고 달과 눈을 향해 번지는 멜로디는 끝맺는 그 순간까지 흔들림없이 차분하고 고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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