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 [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4U :: 6번째 이야기 (1001)
◆zQ2YWEYFs.
2025년 1월 18일 (토) 오후 09:12:05 - 2025년 1월 19일 (일) 오전 05:29:32
2025년 1월 18일 (토) 오후 09:12:05
*본 스레는 참치 상황극판 기본적인 규칙을 따릅니다.
*의도적으로 특정 누군가를 따돌리거나 소외시키지 않도록 노력합시다. 누군가가 들어오면 반드시 인사를 해주세요.
*연애물 성격이 있는 만큼, 웹박수를 통해 오너입 익명 앓이, 캐릭터에게 줄 익명 선물을 보낼 수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주 토요일이 되는 0시에 공개됩니다.
익명 앓이의 경우는 머릿말로 [앓이], 익명 선물의 경우는 [선물]을 달아주세요.
*연플을 노리는 등의 이유로 특정한 누군가하고만 놀지 말고 골고루, 다양하게 노는 것을 권장합니다.
*기본적으로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지키면서 재밌게 놀면 큰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본 스레는 기본적으로 15세 이용가입니다.
*성적 수위는 키스까지이며 그 수준을 넘어서는 직,간접적 드립이나 발언을 일체 강력하게 금지합니다. 적발시 시트가 내려가게 됩니다.
위키 - https://bit.ly/3BVugbj
웹박수 - http://bit.ly/3VYoyfO
시트 스레 - https://bbs2.tunaground.net/trace/situplay/105
선관&임시 스레 - https://bbs2.tunaground.net/trace/situplay/103
플래그 아이싱 캐치 대회 - situplay>193>806
*의도적으로 특정 누군가를 따돌리거나 소외시키지 않도록 노력합시다. 누군가가 들어오면 반드시 인사를 해주세요.
*연애물 성격이 있는 만큼, 웹박수를 통해 오너입 익명 앓이, 캐릭터에게 줄 익명 선물을 보낼 수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주 토요일이 되는 0시에 공개됩니다.
익명 앓이의 경우는 머릿말로 [앓이], 익명 선물의 경우는 [선물]을 달아주세요.
*연플을 노리는 등의 이유로 특정한 누군가하고만 놀지 말고 골고루, 다양하게 노는 것을 권장합니다.
*기본적으로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지키면서 재밌게 놀면 큰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본 스레는 기본적으로 15세 이용가입니다.
*성적 수위는 키스까지이며 그 수준을 넘어서는 직,간접적 드립이나 발언을 일체 강력하게 금지합니다. 적발시 시트가 내려가게 됩니다.
위키 - https://bit.ly/3BVugbj
웹박수 - http://bit.ly/3VYoy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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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그 아이싱 캐치 대회 - situplay>193>806
2025년 1월 19일 (일) 오전 03:54:53
>>951 다행이야
내면의 기가차드는 아니어도 떠올리면 좀 괜찮아질 수 있는 따봉선지가 되어야겠네
내면의 기가차드는 아니어도 떠올리면 좀 괜찮아질 수 있는 따봉선지가 되어야겠네
2025년 1월 19일 (일) 오전 03:54:56
거의 '들이켰다'라고 해도 될 정도로 초월적인 그녀의 섭취속도.
"맛있나요...~!!"
그것을 본 유메가 주먹을 쥔 양 팔을 11자로 가슴에 모으고, 기세좋게 성큼 다가온다.
"당이 차오르는 게 몸으로써 느껴지나요~!!"
그리고 또 한 걸음 성큼. 이젠 정말 가깝다고 해도 될 정도의 거리감.
그러나 유메는 전혀 무를 생각 없어보였고, 오히려 콧김을 뿜으고 눈을 빛내면서 바로 앞에 서있는 검은 눈의 소녀를 똑바로 직시한다.
마치 열정적으로 교리에 몸담아, 눈치에도 지지않고 살신하여 포교하는 성자의 모습처럼.
전문용어로는 사이비라고 한다.
"후, 후후...!! 그야 당연하죠!"
그러더니 또 갑작스레 허리를 끌어안듯 팔짱을 꾹끼고서 아주 자만스러운 표정으로 어색하기 그지없는 웃음을 흘린다.
답은 그녀의 입에서 나오지도 않았을텐데.
아니, 그저 이미 답을 정해둔 것일 뿐인가.
"다, 다른 누구도 아니고 바로바로...~?"
"이 유메사마가 30분이나 줄서서 사온 특.제 단팥빵이니까요오~! 엣헴~!"
육성으로 나온 두 번째 '엣헴'에, 이번엔 좀 더 역동적으로 바보털이 출렁이며 움직인다. 호응하는 기능이라도 딸려있는 것일까.
"자, 자자! 더 먹구 싶나요...~! 더 먹구 싶죠!"
그리고는 재빠르게도 종이봉투에서 꺼낸 또 다른 특.제 단팥빵을,
마치 고양이를 구슬리듯이 눈 앞에서 좌로 우로 그녀의 미간 앞에 천천히 흔들어보이는 것이다.
"맛있나요...~!!"
그것을 본 유메가 주먹을 쥔 양 팔을 11자로 가슴에 모으고, 기세좋게 성큼 다가온다.
"당이 차오르는 게 몸으로써 느껴지나요~!!"
그리고 또 한 걸음 성큼. 이젠 정말 가깝다고 해도 될 정도의 거리감.
그러나 유메는 전혀 무를 생각 없어보였고, 오히려 콧김을 뿜으고 눈을 빛내면서 바로 앞에 서있는 검은 눈의 소녀를 똑바로 직시한다.
마치 열정적으로 교리에 몸담아, 눈치에도 지지않고 살신하여 포교하는 성자의 모습처럼.
전문용어로는 사이비라고 한다.
"후, 후후...!! 그야 당연하죠!"
그러더니 또 갑작스레 허리를 끌어안듯 팔짱을 꾹끼고서 아주 자만스러운 표정으로 어색하기 그지없는 웃음을 흘린다.
답은 그녀의 입에서 나오지도 않았을텐데.
아니, 그저 이미 답을 정해둔 것일 뿐인가.
"다, 다른 누구도 아니고 바로바로...~?"
"이 유메사마가 30분이나 줄서서 사온 특.제 단팥빵이니까요오~! 엣헴~!"
육성으로 나온 두 번째 '엣헴'에, 이번엔 좀 더 역동적으로 바보털이 출렁이며 움직인다. 호응하는 기능이라도 딸려있는 것일까.
"자, 자자! 더 먹구 싶나요...~! 더 먹구 싶죠!"
그리고는 재빠르게도 종이봉투에서 꺼낸 또 다른 특.제 단팥빵을,
마치 고양이를 구슬리듯이 눈 앞에서 좌로 우로 그녀의 미간 앞에 천천히 흔들어보이는 것이다.
2025년 1월 19일 (일) 오전 03:56:44
"아니... 그렇게 세게 때리진 않았거늘."
제아무리 네가 예상치 못한 등짝 스매싱이라 하였거늘, 이렇게 날아갈 줄은 몰랐던 범고래 신 님이다. 당황하며 바라보다가, 네가 별다른 상처 없이 천천히 일어나는 모습에 안도의 숨을 내쉰다. 인간의 신체로 있다 해도 본래는 신이라 튼튼한 건지. 그런데 자신이 그렇게 힘을 줘서 때리진 않았던 것 같은데. 이런저런 생각을 하나 중요한 건 네가 다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옷깃 잡아 끌고 가던 코우는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 그냥 네가 잘 몰랐을 뿐이니."
목조 건물의 문을 열고 들어서면 실내에선 외부와 다른 온기가 퍼진다. 넓은 현관을 지나면 중심에는 작은 거실 공간이 있고, 난로 주변엔 나무 의자와 테이블들이 놓여있다. 그리고 현관에서 이어지는 복도에는 어떤 전통적인 목각과 장식품들이 걸려있으며 따뜻한 빛이 새나오는 몇 개의 방으로 이어지는 문들이 있었고, 방으로 들어서 창문만 연다면 바다와 눈이 어우러진 경치를 한눈에 볼 수 있었을 것이었다.
"그래서 다시 묻는 것이지만. 어떻게 밥은 잘 챙겨 먹었느냐?"
숯불의 온기가 퍼져있는 난로 근처로 널 데려와 앉히려 하고서 코우는 다시 한 번 네게 묻는다.
제아무리 네가 예상치 못한 등짝 스매싱이라 하였거늘, 이렇게 날아갈 줄은 몰랐던 범고래 신 님이다. 당황하며 바라보다가, 네가 별다른 상처 없이 천천히 일어나는 모습에 안도의 숨을 내쉰다. 인간의 신체로 있다 해도 본래는 신이라 튼튼한 건지. 그런데 자신이 그렇게 힘을 줘서 때리진 않았던 것 같은데. 이런저런 생각을 하나 중요한 건 네가 다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옷깃 잡아 끌고 가던 코우는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 그냥 네가 잘 몰랐을 뿐이니."
목조 건물의 문을 열고 들어서면 실내에선 외부와 다른 온기가 퍼진다. 넓은 현관을 지나면 중심에는 작은 거실 공간이 있고, 난로 주변엔 나무 의자와 테이블들이 놓여있다. 그리고 현관에서 이어지는 복도에는 어떤 전통적인 목각과 장식품들이 걸려있으며 따뜻한 빛이 새나오는 몇 개의 방으로 이어지는 문들이 있었고, 방으로 들어서 창문만 연다면 바다와 눈이 어우러진 경치를 한눈에 볼 수 있었을 것이었다.
"그래서 다시 묻는 것이지만. 어떻게 밥은 잘 챙겨 먹었느냐?"
숯불의 온기가 퍼져있는 난로 근처로 널 데려와 앉히려 하고서 코우는 다시 한 번 네게 묻는다.
2025년 1월 19일 (일) 오전 03:57:38
>>948 ㅋㅋㅋㅋㅋ 실제로 해보구 서술한건가요~? 초 디테일....
2025년 1월 19일 (일) 오전 03:59:25
언젠간, 이라는 미지의 때를 지칭하는 말은 듣는 이 하는 이마다 의미를 달리 했다. 어떤 말인들 그렇지 않을까 싶지만 적어도 지금만큼은 여러 울림을 가진 말이었다. 미츠루가 말하는 언젠가와 코코로가 말하는 언젠가는, 향한 곳도, 의미도, 분명히 달랐으니까.
미츠루는 그 낌새를 어렴풋이 느끼면서도 역시나 캐묻지 않았다. 그러면 안 될 타이밍이란 것을 직감적으로 알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코코로가 혀를 차며 미간을 찡그릴 때에만, 앞머리를 정리해주는 양 이마를 부드럽게 쓸어주기만 했다. 그 뒤에도 조용히 바라보다가 싱긋 웃으며 말할 뿐이었다.
"응. 코코로가 읽어준 별의 길, 잘 생각해보고 참고할게."
눌리듯 맞댄 볼을 부비자 누구의 볼이랄 것도 없이 따끈함이 느껴졌다. 미츠루는 진심으로 코코로가 지금 평온을 느끼고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나야 여기 태생이니까. 어릴 때부터 타서 잘 타."
아래에서 올라오는 시선을 고개 기울여 부드러이 마주한다. 자연스레 흘러내린 앞머리 사이로 코코로의 하얀 머리칼 색을 담은 흑안과 금안이, 오롯이 코코로를 보며 눈매를 접는다. 조용한 눈웃음 뒤로 나즈막한 목소리가 말한다.
"잘 탈 필요는 없으니까 괜찮아. 조금 타보고 재미 없으면 다른 거 하자."
그러더니 또, 목소리에 장난기가 스며든다. 반하는 사람이라, 연상이 좋겠는데~ 라며 염불보다 잿밥에 관심 있는 태도를 보인다 싶어도 지금 이 순간 시선과 관심은 온통 코코로에게 향한다. 와글와글 쏟아지는 말들을 들으며 간간히 고개를 끄덕이고 그렇구나, 그래서? 같은 반응을 한다. 도중에 흘깃, 목걸이를 쥔 손을 봤지만 역시나 내색하진 않고.
"별이란 건 함께 하는 걸로도 의미가 생기지? 어쩌면 그 날 뭔가 생길 지도 모르겠네. 사람들이 많이 모일 테니까. 목성인 내가 코코쨩에게 좋은 일이 생기도록 열심히 노력해볼게~"
그 날 분명 별도 그렇게 말해줄 거야. 웃으며 말한 미츠루는 쨘, 하며 손을 들었다. 손가락 사이에 언제 꺼냈는지 모를 막대사탕이 두 개 걸려있었다. 딸기우유와 레몬셔벗. 미츠루는 코코로에게 먼저 고르라며 사탕 든 손을 내밀었다.
미츠루는 그 낌새를 어렴풋이 느끼면서도 역시나 캐묻지 않았다. 그러면 안 될 타이밍이란 것을 직감적으로 알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코코로가 혀를 차며 미간을 찡그릴 때에만, 앞머리를 정리해주는 양 이마를 부드럽게 쓸어주기만 했다. 그 뒤에도 조용히 바라보다가 싱긋 웃으며 말할 뿐이었다.
"응. 코코로가 읽어준 별의 길, 잘 생각해보고 참고할게."
눌리듯 맞댄 볼을 부비자 누구의 볼이랄 것도 없이 따끈함이 느껴졌다. 미츠루는 진심으로 코코로가 지금 평온을 느끼고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나야 여기 태생이니까. 어릴 때부터 타서 잘 타."
아래에서 올라오는 시선을 고개 기울여 부드러이 마주한다. 자연스레 흘러내린 앞머리 사이로 코코로의 하얀 머리칼 색을 담은 흑안과 금안이, 오롯이 코코로를 보며 눈매를 접는다. 조용한 눈웃음 뒤로 나즈막한 목소리가 말한다.
"잘 탈 필요는 없으니까 괜찮아. 조금 타보고 재미 없으면 다른 거 하자."
그러더니 또, 목소리에 장난기가 스며든다. 반하는 사람이라, 연상이 좋겠는데~ 라며 염불보다 잿밥에 관심 있는 태도를 보인다 싶어도 지금 이 순간 시선과 관심은 온통 코코로에게 향한다. 와글와글 쏟아지는 말들을 들으며 간간히 고개를 끄덕이고 그렇구나, 그래서? 같은 반응을 한다. 도중에 흘깃, 목걸이를 쥔 손을 봤지만 역시나 내색하진 않고.
"별이란 건 함께 하는 걸로도 의미가 생기지? 어쩌면 그 날 뭔가 생길 지도 모르겠네. 사람들이 많이 모일 테니까. 목성인 내가 코코쨩에게 좋은 일이 생기도록 열심히 노력해볼게~"
그 날 분명 별도 그렇게 말해줄 거야. 웃으며 말한 미츠루는 쨘, 하며 손을 들었다. 손가락 사이에 언제 꺼냈는지 모를 막대사탕이 두 개 걸려있었다. 딸기우유와 레몬셔벗. 미츠루는 코코로에게 먼저 고르라며 사탕 든 손을 내밀었다.
2025년 1월 19일 (일) 오전 03:59:48
>>952 기가차드가 머지 싶어가지고 검색해봣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진짜세상에,,, 세상엔 별별밈이다잇구나....... 한바탕웃고왔읍니다
따봉선지야 고마워,,,^^7,,!!!!
오마이갓!!! 유멧치.., 무려 30분간 줄서서 산 특제단팥방인데도 그렇게 쉽게 나눠주는거냐고🥺..........
따봉선지야 고마워,,,^^7,,!!!!
오마이갓!!! 유멧치.., 무려 30분간 줄서서 산 특제단팥방인데도 그렇게 쉽게 나눠주는거냐고🥺..........
2025년 1월 19일 (일) 오전 04:03:42
“30분이나?”
그걸 듣자니 이 흡입이 좀 아까워졌다. 먹고자 한 본인이 나누고자 하고 있는데 낼름 받아먹어 버렸으니, 뭔가 신세를 진 기분이기도 하고, 빚을 진 기분이기도 해서.
그래서 은근한 미안함이 깃든 표정(무표정)으로 유메를 바라보았다.
“그걸 그냥 이렇게 받아먹어도 돼? 괜찮아? 먹고 싶어서 산 거 아니야?”
선지아는 꽤 제멋대로고, 마이페이스이며, 많은 것들을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 대범함을 갖추고 있지만. 그거랑 별개로 타인의 호의에는 말랑말랑한 편이었다.
그녀의 아버지가 그러했고, 그녀의 어머니가 그러했고, 그 화목한 가정에서 내내 자란 탓에. 그녀는 타인의 호의를 그냥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이는 인물이 아니었다.
무엇보다, 그러는 건 가오가 안 사니까. 선지아는 잠시 고개를 내려 빙판을 보았다가 짧게 숨을 들이켰다.
정신을 집중한다. 수육체의 뇌에 스며든 전기가 신경을 가속하고, 가속된 인지 속에서 균형을 찾아 방황한다.
한 걸음. 내디디는 순간 미세하게 생겨나는 비틀림을 즉석에서 수정하고, 마치 신발을 신고 걷는 것처럼 유메에게 다가가 봉투를 든 손을 내리누른다.
“나 괜찮아. 눈은 날 때부터 이랬어.”
아마 긴급 당보급이 그래서라고 생각하는 건지, 솔직하게 말하면서도 유메의 어깨를 톡톡 두드렸다.
“노력의 과실은 즐겨야 옳은 법. 내가 그걸 뺏고 싶진 않아. 아니면, 으음.”
선지아는 후드집업 주머니에 손을 넣었다가 뺀 뒤, 교복 가슴 주머니에 짓눌리다시피 한 지폐를 몇 장 꺼냈다.
“호의에 대한 감사로 줄게. 더 사먹을 수 있도록.”
그걸 듣자니 이 흡입이 좀 아까워졌다. 먹고자 한 본인이 나누고자 하고 있는데 낼름 받아먹어 버렸으니, 뭔가 신세를 진 기분이기도 하고, 빚을 진 기분이기도 해서.
그래서 은근한 미안함이 깃든 표정(무표정)으로 유메를 바라보았다.
“그걸 그냥 이렇게 받아먹어도 돼? 괜찮아? 먹고 싶어서 산 거 아니야?”
선지아는 꽤 제멋대로고, 마이페이스이며, 많은 것들을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 대범함을 갖추고 있지만. 그거랑 별개로 타인의 호의에는 말랑말랑한 편이었다.
그녀의 아버지가 그러했고, 그녀의 어머니가 그러했고, 그 화목한 가정에서 내내 자란 탓에. 그녀는 타인의 호의를 그냥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이는 인물이 아니었다.
무엇보다, 그러는 건 가오가 안 사니까. 선지아는 잠시 고개를 내려 빙판을 보았다가 짧게 숨을 들이켰다.
정신을 집중한다. 수육체의 뇌에 스며든 전기가 신경을 가속하고, 가속된 인지 속에서 균형을 찾아 방황한다.
한 걸음. 내디디는 순간 미세하게 생겨나는 비틀림을 즉석에서 수정하고, 마치 신발을 신고 걷는 것처럼 유메에게 다가가 봉투를 든 손을 내리누른다.
“나 괜찮아. 눈은 날 때부터 이랬어.”
아마 긴급 당보급이 그래서라고 생각하는 건지, 솔직하게 말하면서도 유메의 어깨를 톡톡 두드렸다.
“노력의 과실은 즐겨야 옳은 법. 내가 그걸 뺏고 싶진 않아. 아니면, 으음.”
선지아는 후드집업 주머니에 손을 넣었다가 뺀 뒤, 교복 가슴 주머니에 짓눌리다시피 한 지폐를 몇 장 꺼냈다.
“호의에 대한 감사로 줄게. 더 사먹을 수 있도록.”
2025년 1월 19일 (일) 오전 04:04:11
>>957 후후... 유멧치에게 식도락을 위한 30분은 아무것도 아니라구 하네요.... 0v0 오히려 짧은편!
2025년 1월 19일 (일) 오전 04:04:13
2025년 1월 19일 (일) 오전 04:16:19
진단스딱스진다르크진부기우기우땨땨 잘 해놧는지 검사하러왔는데 어라 이상하다 뭐지 선지가 분신술? 쓴 거같은대??
2025년 1월 19일 (일) 오전 04:16:41
>>961 일상 세 개 돌리고 있어서 그래
2025년 1월 19일 (일) 오전 04:17:14
막상 굴려보니 애어른 같은 말투 어려워...
2025년 1월 19일 (일) 오전 04:18:40
>>962 그런거 인간이할수있을리 없잖아
분신술쓴거지 다 앉다고
코우주 옆하옃하
분신술쓴거지 다 앉다고
코우주 옆하옃하
2025년 1월 19일 (일) 오전 04:19:30
차아드주 안녕
2025년 1월 19일 (일) 오전 04:21:21
그..어..으...으...답래는 오늘 안애 드리겟읍니다
깨어날 수 있다면 말이지
깨어날 수 있다면 말이지
2025년 1월 19일 (일) 오전 04:21:36
차드주 안녕하세요~
다들 진단어쩌구 많이 했다구요
다들 진단어쩌구 많이 했다구요
2025년 1월 19일 (일) 오전 04:22:43
선지아의 비행은 어디까지나 그녀 본인의 의지에 의한 것이었다. 뭔가 신격을 쓴 건 아니고, 그냥 타격이 적중하는 순간에 몸을 띄운 것.
반사적인 행동에 가까웠다. 모든 신이 우호적이진 않고, 인간이라고 할지라도 공격적인 사람은 있기 마련이니 조심하라던 어머니의 가르침에 따라 행동한 것이었지만.
실상 의도적인 건 아니었다. 그래서 코우가 끌고 가는 그대로 잠자코 따라갔다. 걸음에 주저나 망설임은 없었다. 만약 적대적이라면 지금 공격은 확실히 공격다운 것이었을 테고, 애초에 공격할 만한 상황도 아니었으니까.
“밥은 잘 먹었어. 이 근처에 좋은 식당이 많아서, 이것저것 사먹어서.”
선지아는 가리는 음식이 없었고, 좋아하는 음식이 많았다. 무엇이 되었든 잘 먹으니, 식당 주인의 입장에서도 복스럽게 잘 먹는 데다 비싼 음식도 턱턱 시키는 지아는 꽤 귀한 손님이었고.
그녀는 먹을 복만큼은 확실한지 덤이나 양 추가 같은 걸 받아 항상 배부르게 먹고는 했다. 그 작은 몸에 어떻게 그렇게 많이 들어가는지 모르겠다는 말을 들을 만큼.
“지낼 곳도… 얼마 전에 비슷하게 혼나서 구하려고 했어.”
선지아는 ‘언니야’에게 혼났던 걸 상기하며 말했다.
반사적인 행동에 가까웠다. 모든 신이 우호적이진 않고, 인간이라고 할지라도 공격적인 사람은 있기 마련이니 조심하라던 어머니의 가르침에 따라 행동한 것이었지만.
실상 의도적인 건 아니었다. 그래서 코우가 끌고 가는 그대로 잠자코 따라갔다. 걸음에 주저나 망설임은 없었다. 만약 적대적이라면 지금 공격은 확실히 공격다운 것이었을 테고, 애초에 공격할 만한 상황도 아니었으니까.
“밥은 잘 먹었어. 이 근처에 좋은 식당이 많아서, 이것저것 사먹어서.”
선지아는 가리는 음식이 없었고, 좋아하는 음식이 많았다. 무엇이 되었든 잘 먹으니, 식당 주인의 입장에서도 복스럽게 잘 먹는 데다 비싼 음식도 턱턱 시키는 지아는 꽤 귀한 손님이었고.
그녀는 먹을 복만큼은 확실한지 덤이나 양 추가 같은 걸 받아 항상 배부르게 먹고는 했다. 그 작은 몸에 어떻게 그렇게 많이 들어가는지 모르겠다는 말을 들을 만큼.
“지낼 곳도… 얼마 전에 비슷하게 혼나서 구하려고 했어.”
선지아는 ‘언니야’에게 혼났던 걸 상기하며 말했다.
2025년 1월 19일 (일) 오전 04:23:08
>>966 천천히 해도 괜찮아
2025년 1월 19일 (일) 오전 04:23:10
아쿠주 옆하옆하 안뇽
헐진짜!? 너무 기쁜대요 우후후 진단지어다가사흘밤낮자린고비오매불망3년전투식량으로먹어야지
헐진짜!? 너무 기쁜대요 우후후 진단지어다가사흘밤낮자린고비오매불망3년전투식량으로먹어야지
2025년 1월 19일 (일) 오전 04:23:50
>>969 내가 싫다고 하면 어쩔 셈이지?
준다.
「오늘」
준다.
「오늘」
2025년 1월 19일 (일) 오전 04:24:19
>>971 믿고 있겠다는 촌스러운 말은 하지 않을게
『반드시 올 테니까』
『반드시 올 테니까』
2025년 1월 19일 (일) 오전 04:24:30
근데 이래놓고 못드릴 가능성 50%정도
맞아요사실포즈대결재밌어서좀허세부리고십엇어요,,
맞아요사실포즈대결재밌어서좀허세부리고십엇어요,,
2025년 1월 19일 (일) 오전 04:25:05
>>973 괜찮아 나도 재밌었어
2025년 1월 19일 (일) 오전 04:29:28
밥은 잘 먹었다니 다행인데
에휴 이 가시나야...
일다아안.. 슬 누워봐서 킵 가능할까?
에휴 이 가시나야...
일다아안.. 슬 누워봐서 킵 가능할까?
2025년 1월 19일 (일) 오전 04:29:49
>>975 응 괜찮아
그럴 시간이지
그럴 시간이지
2025년 1월 19일 (일) 오전 04:39:15
"그러타구요오~ 30분이라구요오~"
그녀의 어투와 표정은, 워낙에 건조했기 때문일까. 그렇지 않으면 잔뜩 기세에 올라 타있는 한 소녀의 탓일까.
유메에게는 지아의 그 짧은 반론이 오히려 자신의 30분짜리 업적을 인정해주는 것처럼 느껴져 오는 것인지, 몸을 배배 꼬며 "우헤헤" 하고 낯간지럽게 웃었다.
"엣?"
그러나 그 꿈은 빠르게 깨진다. 검은 눈의 소녀 본인이 고한 진실에 의해서다.
타인의 힘에 의해 봉투를 든 손이 아래로 내려갔고, 잔뜩 들떴던 유메의 표정도 방금보다는 더욱 현실에 와닿는 위치로 내려오기 시작했다.
"그, 그런가요? 날 때부터... 그, 그렇구나아..."
'어라? 그런데 사람이 그렇게 태어나는 일도 있으려나...'
물론 그런 사람은 있었다. 그것도 바로 이렇게 눈 앞에 있지 않은가. 하지만 유메에게는... 무언가 기시감이 들고 있다는 사실을 채 눈감기 어려웠다.
믿기 어려운 사실.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기시감. 어릴적부터, 그녀를 둘러싸고 있었던 기이한 일들.
유메가 한 켠에서 그것들을 다시 조립하며 눈으로는 알 수 없는 현실과의 간격을 재고 있을 때, 그녀는 다시 한 번 '현실'을 눈 앞에 내밀었다.
"8백만엔―?!?!"
유메가 눈이 튀어나오듯한 얼굴로 말을 내질렀다.
실제로는 많아봐야 10만엔 정도일 것이다.
그러나 그것도 학생에게는 충분히 많은 액수의 '엔' 이었다. 그것은 자극에 약한 유메의 가슴에 불을 던졌고, 그 결과 과부하가 일어나 8백만엔이라는 터무니 없는 숫자로 번지게 된 것이었다.
"괘, 괜차나요~~!!!? 어, 어차피 잔뜩 남아있고...!! 그, 그리고... 또 사면 되고~!"
그러나 그것과는 별개로 전혀 받을 생각은 들지 않는 것인지. 펼친 손을 허겁지겁 다급하게 흔들면서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며, 온 몸으로 거부한다는 제스처를 취하는 유메였다.
거기에 거절을 하는 쪽인데도 마치 변명이라도 하는 듯한 말투. 그만큼 유메에게는 거의 충동적으로 나눈 단팥빵보다도, 갑작스레 내밀어지는 지폐들이 매우 당혹스럽게 느껴지는 것이었다.
"또, 으음 그리고.... 단팥빵 몇 개가지고 손 봤다고 생각 안하는데에..."
그러니 유메는 자신의 손가락을 서로 쿡쿡 찌르듯 마주치면서, 그렇게 중얼거릴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따, 따지고 보면...? 빼, 빼앗긴게 아니고... 유메가 준 거니까요오... 우헤헤..."
"...그, 그러니까? 그런 돈은 '안 돼'입니다...! 유메적으로 초안돼...!"
그녀의 어투와 표정은, 워낙에 건조했기 때문일까. 그렇지 않으면 잔뜩 기세에 올라 타있는 한 소녀의 탓일까.
유메에게는 지아의 그 짧은 반론이 오히려 자신의 30분짜리 업적을 인정해주는 것처럼 느껴져 오는 것인지, 몸을 배배 꼬며 "우헤헤" 하고 낯간지럽게 웃었다.
"엣?"
그러나 그 꿈은 빠르게 깨진다. 검은 눈의 소녀 본인이 고한 진실에 의해서다.
타인의 힘에 의해 봉투를 든 손이 아래로 내려갔고, 잔뜩 들떴던 유메의 표정도 방금보다는 더욱 현실에 와닿는 위치로 내려오기 시작했다.
"그, 그런가요? 날 때부터... 그, 그렇구나아..."
'어라? 그런데 사람이 그렇게 태어나는 일도 있으려나...'
물론 그런 사람은 있었다. 그것도 바로 이렇게 눈 앞에 있지 않은가. 하지만 유메에게는... 무언가 기시감이 들고 있다는 사실을 채 눈감기 어려웠다.
믿기 어려운 사실.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기시감. 어릴적부터, 그녀를 둘러싸고 있었던 기이한 일들.
유메가 한 켠에서 그것들을 다시 조립하며 눈으로는 알 수 없는 현실과의 간격을 재고 있을 때, 그녀는 다시 한 번 '현실'을 눈 앞에 내밀었다.
"8백만엔―?!?!"
유메가 눈이 튀어나오듯한 얼굴로 말을 내질렀다.
실제로는 많아봐야 10만엔 정도일 것이다.
그러나 그것도 학생에게는 충분히 많은 액수의 '엔' 이었다. 그것은 자극에 약한 유메의 가슴에 불을 던졌고, 그 결과 과부하가 일어나 8백만엔이라는 터무니 없는 숫자로 번지게 된 것이었다.
"괘, 괜차나요~~!!!? 어, 어차피 잔뜩 남아있고...!! 그, 그리고... 또 사면 되고~!"
그러나 그것과는 별개로 전혀 받을 생각은 들지 않는 것인지. 펼친 손을 허겁지겁 다급하게 흔들면서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며, 온 몸으로 거부한다는 제스처를 취하는 유메였다.
거기에 거절을 하는 쪽인데도 마치 변명이라도 하는 듯한 말투. 그만큼 유메에게는 거의 충동적으로 나눈 단팥빵보다도, 갑작스레 내밀어지는 지폐들이 매우 당혹스럽게 느껴지는 것이었다.
"또, 으음 그리고.... 단팥빵 몇 개가지고 손 봤다고 생각 안하는데에..."
그러니 유메는 자신의 손가락을 서로 쿡쿡 찌르듯 마주치면서, 그렇게 중얼거릴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따, 따지고 보면...? 빼, 빼앗긴게 아니고... 유메가 준 거니까요오... 우헤헤..."
"...그, 그러니까? 그런 돈은 '안 돼'입니다...! 유메적으로 초안돼...!"
2025년 1월 19일 (일) 오전 04:40:30
>>976 고마워
그으 어짜다보니 게스트 하우스 손님이라.
정말로 지낼 생각인거지?
그으 어짜다보니 게스트 하우스 손님이라.
정말로 지낼 생각인거지?
2025년 1월 19일 (일) 오전 04:41:21
>>978 그렇게 될 거 같아
거주 문제도 시트에 서술을 안 했다 보니까 이러는 편이 재밌을 거 같아
거주 문제도 시트에 서술을 안 했다 보니까 이러는 편이 재밌을 거 같아
2025년 1월 19일 (일) 오전 04:45:08
차드주 어서와요~! 헤헤 오랜만이에요~~ 반가워요!
>>828 빠르게 친해지는 방법은 취미에 관심 가져주면 됩니다~
역린은... 으음~~ 잘 없지만 이상한 애 취급하면 될지도~
>>828 빠르게 친해지는 방법은 취미에 관심 가져주면 됩니다~
역린은... 으음~~ 잘 없지만 이상한 애 취급하면 될지도~
2025년 1월 19일 (일) 오전 04:46:31
그리구 코우주도 잘 자요~ 내일 또 봐요!
2025년 1월 19일 (일) 오전 04:51:25
껄껄 오늘도 여김 없이 화력 불탈 때 못 오고 다 자러 가니 오게 되는군 ꉂꉂ(ᵔᗜᵔ*)(해탈)
2025년 1월 19일 (일) 오전 04:52:28
헤헤... 저랑 같네요 ;v;
유이주 안녕하세요~
유이주 안녕하세요~
2025년 1월 19일 (일) 오전 04:52:41
옷쓰..! 안자안자! 자러 가는 사람들은 다들 오츠 o7!
2025년 1월 19일 (일) 오전 04:55:15
헛 코코로주 유메주 안뇽~~~ 아직까지 깨어있는 부엉이들이 있었군~~~
2025년 1월 19일 (일) 오전 04:59:40
유이주 어서오세요 ㅣ-!!!
2025년 1월 19일 (일) 오전 05:01:36
부엉이 아니구~ 이제 곧 자러가게 될 것 같은 양입니다.... TvT
2025년 1월 19일 (일) 오전 05:02:24
선지아가 건넨 돈은 만엔. 확실히 많기는 많지만, 순간의 친절로 줄 수 있는 범위가 아닐까… 하고 선지아는 생각했다. 8백만엔이라는 어마어마한 액수가 귀에 들려오기 전까지는.
신이라서 돈이 필요없다지만 상식까지 없는 건 아니다. 8백만엔, 그나마 익숙한 한국식 돈으로는 얼추 8천만원. 그녀가 알기로는 나름대로 고급진 차량을 살 수도 있는 큰돈이었다.
그래서 선지아는 돈을 내민 그대로 눈을 휘둥그레 뜨고는 천천히 지폐를 바라보았다. 천엔 지폐 열 장. 만엔. 왜 8백만엔이 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일단 실수로 너무 많은 액수를 내민 건 아닌 듯했다.
그렇다면 왜 8백만엔이 되었는가?
선지아는 알 수 없었다. 그저 기백에 눌려서 당황하고 있었다가 잠시 지폐를 다시 살폈다. 혹시 모르니까 두 번째 체크.
“유메적….”
묘한 표현이었다. 선지아는 뭔가 일본어에 있는 표현 중 하나이겠거니 하고서 나중에 써먹어야겠다고 생각하고는, 지폐를 접어서 내밀었다.
“천엔 열 장이라 만엔이야. 8백만은 아니고….”
이것도 많은 거라는 생각이 안 드는지, 선지아는 가슴을 폈다.
“시급 같은 거 생각하면 싸다고 생각할 수 있어. 내가 먹은 단팥빵 하나는 그냥 단팥빵 하나가 아니라, 유메… 의 30분 정도의 시간이 들어간 단팥빵이니까.”
그걸로 생각해도 비싼 편이지만, 선지아의 금전 감각은 좀 이상했다.
신이라 돈을 굳이 필요로 한 적이 없기 때문인 것도 있지만, 금전을 중요한 가치로 생각한 적이 없다는 게 더 큰 이유였다.
“유메적으로 받는 게 맞아. 내가 미안해서 그래.”
침착하게 들은 표현을 활용하면서, 선지아는 잠시 유메와 눈을 마주쳤다.
역시, 뭔가 기묘한 기척이었다. 인간은 맞는데, 뭔가… 다른 듯한.
들여다보면 반대편에서도 들여다본다는 것처럼. 그래서 선지아는 고개를 갸우뚱하면서도 짚어내지 못했다.
신이라서 돈이 필요없다지만 상식까지 없는 건 아니다. 8백만엔, 그나마 익숙한 한국식 돈으로는 얼추 8천만원. 그녀가 알기로는 나름대로 고급진 차량을 살 수도 있는 큰돈이었다.
그래서 선지아는 돈을 내민 그대로 눈을 휘둥그레 뜨고는 천천히 지폐를 바라보았다. 천엔 지폐 열 장. 만엔. 왜 8백만엔이 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일단 실수로 너무 많은 액수를 내민 건 아닌 듯했다.
그렇다면 왜 8백만엔이 되었는가?
선지아는 알 수 없었다. 그저 기백에 눌려서 당황하고 있었다가 잠시 지폐를 다시 살폈다. 혹시 모르니까 두 번째 체크.
“유메적….”
묘한 표현이었다. 선지아는 뭔가 일본어에 있는 표현 중 하나이겠거니 하고서 나중에 써먹어야겠다고 생각하고는, 지폐를 접어서 내밀었다.
“천엔 열 장이라 만엔이야. 8백만은 아니고….”
이것도 많은 거라는 생각이 안 드는지, 선지아는 가슴을 폈다.
“시급 같은 거 생각하면 싸다고 생각할 수 있어. 내가 먹은 단팥빵 하나는 그냥 단팥빵 하나가 아니라, 유메… 의 30분 정도의 시간이 들어간 단팥빵이니까.”
그걸로 생각해도 비싼 편이지만, 선지아의 금전 감각은 좀 이상했다.
신이라 돈을 굳이 필요로 한 적이 없기 때문인 것도 있지만, 금전을 중요한 가치로 생각한 적이 없다는 게 더 큰 이유였다.
“유메적으로 받는 게 맞아. 내가 미안해서 그래.”
침착하게 들은 표현을 활용하면서, 선지아는 잠시 유메와 눈을 마주쳤다.
역시, 뭔가 기묘한 기척이었다. 인간은 맞는데, 뭔가… 다른 듯한.
들여다보면 반대편에서도 들여다본다는 것처럼. 그래서 선지아는 고개를 갸우뚱하면서도 짚어내지 못했다.
2025년 1월 19일 (일) 오전 05:02:27
헉... 숨어 계신분들도 아직 많아요!
2025년 1월 19일 (일) 오전 05:02:41
나도 슬슬 자야 할 거 같아
여기서 킵하자
답레 써놔두면 일어나서 이을게
여기서 킵하자
답레 써놔두면 일어나서 이을게
2025년 1월 19일 (일) 오전 05:04:48
선지주 주무세요-! 굿밤굿밤
2025년 1월 19일 (일) 오전 05:05:19
헤헤 네에 알겠습니다~! 안 그래도 늦은 시간이라구 생각했어요~
놀아준다구 새벽까지 수고 많으셨어요 선지주~
놀아준다구 새벽까지 수고 많으셨어요 선지주~
2025년 1월 19일 (일) 오전 05:08:28
응 고마워
안녕안녕
잘자
안녕안녕
잘자
2025년 1월 19일 (일) 오전 05:12:52
저도 이만 자구... 내일 답레 쓰겠습니다!
남아계신분들도 모두 잘 자요~
남아계신분들도 모두 잘 자요~
2025년 1월 19일 (일) 오전 05:15:26
자러 가는 사람들 다들 잘 자~~~
2025년 1월 19일 (일) 오전 05:18:18
너무 잤더니 잠이 안와서 맥주를 두 캔을 마셔버려... 능아아악ㄱㄱ 답레 달구 자야겠다...
2025년 1월 19일 (일) 오전 05:20:26
맥주 두캔이요?????????
2025년 1월 19일 (일) 오전 05:28:34
" 에, 밋치 여기 출신이었어? 와아- 신기하네! 나도 '고향은' 여기! "
그러고보니 고향이라던가 묻지 않았었다. 코코로가 태어난 곳은 가미유키다. 이 곳에서 태어나 10여년을 살다가 도쿄로 건너갔고, 그 곳에서 5년만에 다시 돌아오게 된다-는 이야기. 아직 아무에게도 한 적 없는 이야기다. 가미유키의 사람들중에 이 이야기를 아는 사람은 없다. 부모님은 도쿄에 계시고 찾아가던 정신과의 선생님도 도쿄에. 그러고보니 그 흉성이라는 곳에 모든 사람이 다 있는 셈이네.
" 응. 나한테 점성술은 단순히 길을 알려주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지만! 보통은 길만 참고하라구~ "
코코로는 연상이 좋겠다는 말에 볼을 부풀렸다.
" 애인 생기면 나한테 데려와. 가장 먼저! 내가 확인해 봐야겠어.. 생일, 별자리, 점궤 다 봐주고 나서 만나게 해줄거야. "
연신 쓰다듬던 목걸이를 놓곤 깊게 심호흡을 한 차례 했다. 자칫 잘못하면 숨쉬기 힘들어질뻔했다. 코코로는 도쿄따위의 것은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지금 있는 이 순간이 중요한 것이지, 이미 끝나버린 것들 따위가 중요하지는 않으니까. 과거를 통해 현재를 투영하고 앞으로의 길을 배우라곤 했지만 잊고싶은건 매한가지다.
" 으응.. 그래도 밋치랑 같이 하는거라면 나도 좋아~ 연습해갈게 스케이트! "
방금 말은 진심이다.
" 헤에~ 밋치, 스스로가 목성인거 알고있구나? 응응. 목성은 말야, 태양계의 온갖 위협으로부터 지구를 보호해주는 대길성이지! 실상은 가스덩어리지만. 으음, 노력이라~ 노력할 필요 없어! 밋치는 말이지, 밋치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야. 밋치는 이미 나에게 좋은 일을 잔뜩 줬어! "
뺘하하! 하고 웃어보였다. 아까도 해주었던 이야기다. 부비는 볼이 따스하다. 홋카이도의 겨울은 매섭지만 둘이라면 그래도 따스하다. 그리고 그 사람이 생각 이상으로 소중한 사람이라면 더욱 따스하다. 코코로는 '좋네~' 하고 생각하며 미소지어보였다. 실상은 가스덩어리인 목성이라. 코코로는 잠깐 그 말을 되내였다. 허울뿐이라는 걸까,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좋은게 좋은거라고. 생각은 접어두자. 이미 좋은 일을 잔뜩 일어나게 해준 사람이다. 그 흉성에서 도망치듯 벗어나 이 곳으로 왔을 때 여전히 혼란스럽고 여전히 두려워서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할게 숨구멍을 터준 사람이다. 그보다 좋은 일이란 없지.
" 이예이~ 나는 딸기우유로할래. 딸기 좋아하거든. "
코코로는 여전히 폭 안긴채로 콧노래를 부르며 사탕을 까서 입에 넣었다.
" 헤에- 그보다 밋치도 여기 출신이었구나. 나는 열 살때즘 도쿄로가서 살다가 다시 돌아왔거든. 으음~ 옛날이야기니까 뭐, 괜히 이야기했네. 잊자! "
생각하고싶지 않은 이야기가 의식의 흐름을 따라버렸다. 뭐, 언젠가는 밋치에게도 이야기해줄 날이 오겠지.
" 우후후... 그래, 그럼 나도 스케이트 타면서 애인이나 만들어볼까나~ 밋치, 핀치라구? 밋치의 코코로가 애인이 생겨버려? "
그러고보니 고향이라던가 묻지 않았었다. 코코로가 태어난 곳은 가미유키다. 이 곳에서 태어나 10여년을 살다가 도쿄로 건너갔고, 그 곳에서 5년만에 다시 돌아오게 된다-는 이야기. 아직 아무에게도 한 적 없는 이야기다. 가미유키의 사람들중에 이 이야기를 아는 사람은 없다. 부모님은 도쿄에 계시고 찾아가던 정신과의 선생님도 도쿄에. 그러고보니 그 흉성이라는 곳에 모든 사람이 다 있는 셈이네.
" 응. 나한테 점성술은 단순히 길을 알려주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지만! 보통은 길만 참고하라구~ "
코코로는 연상이 좋겠다는 말에 볼을 부풀렸다.
" 애인 생기면 나한테 데려와. 가장 먼저! 내가 확인해 봐야겠어.. 생일, 별자리, 점궤 다 봐주고 나서 만나게 해줄거야. "
연신 쓰다듬던 목걸이를 놓곤 깊게 심호흡을 한 차례 했다. 자칫 잘못하면 숨쉬기 힘들어질뻔했다. 코코로는 도쿄따위의 것은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지금 있는 이 순간이 중요한 것이지, 이미 끝나버린 것들 따위가 중요하지는 않으니까. 과거를 통해 현재를 투영하고 앞으로의 길을 배우라곤 했지만 잊고싶은건 매한가지다.
" 으응.. 그래도 밋치랑 같이 하는거라면 나도 좋아~ 연습해갈게 스케이트! "
방금 말은 진심이다.
" 헤에~ 밋치, 스스로가 목성인거 알고있구나? 응응. 목성은 말야, 태양계의 온갖 위협으로부터 지구를 보호해주는 대길성이지! 실상은 가스덩어리지만. 으음, 노력이라~ 노력할 필요 없어! 밋치는 말이지, 밋치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야. 밋치는 이미 나에게 좋은 일을 잔뜩 줬어! "
뺘하하! 하고 웃어보였다. 아까도 해주었던 이야기다. 부비는 볼이 따스하다. 홋카이도의 겨울은 매섭지만 둘이라면 그래도 따스하다. 그리고 그 사람이 생각 이상으로 소중한 사람이라면 더욱 따스하다. 코코로는 '좋네~' 하고 생각하며 미소지어보였다. 실상은 가스덩어리인 목성이라. 코코로는 잠깐 그 말을 되내였다. 허울뿐이라는 걸까,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좋은게 좋은거라고. 생각은 접어두자. 이미 좋은 일을 잔뜩 일어나게 해준 사람이다. 그 흉성에서 도망치듯 벗어나 이 곳으로 왔을 때 여전히 혼란스럽고 여전히 두려워서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할게 숨구멍을 터준 사람이다. 그보다 좋은 일이란 없지.
" 이예이~ 나는 딸기우유로할래. 딸기 좋아하거든. "
코코로는 여전히 폭 안긴채로 콧노래를 부르며 사탕을 까서 입에 넣었다.
" 헤에- 그보다 밋치도 여기 출신이었구나. 나는 열 살때즘 도쿄로가서 살다가 다시 돌아왔거든. 으음~ 옛날이야기니까 뭐, 괜히 이야기했네. 잊자! "
생각하고싶지 않은 이야기가 의식의 흐름을 따라버렸다. 뭐, 언젠가는 밋치에게도 이야기해줄 날이 오겠지.
" 우후후... 그래, 그럼 나도 스케이트 타면서 애인이나 만들어볼까나~ 밋치, 핀치라구? 밋치의 코코로가 애인이 생겨버려? "
2025년 1월 19일 (일) 오전 05:28:55
>>997 꿀꺽꿀꺽 냠냠... 쭉쭉 마셨더니 술기운에 졸려어어어엇
2025년 1월 19일 (일) 오전 05:29:19
새벽까지 수고하셨습니다! 새 판에서 만나는검다! 오츠! o7!
2025년 1월 19일 (일) 오전 05:29:32
아아 그러니까 오츠!!! o7!!
이 주제글은 죽었어! 더는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