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6> [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4U :: 23번째 이야기 (1001)
◆zQ2YWEYFs.
2025년 1월 30일 (목) 오전 01:02:04 - 2025년 1월 30일 (목) 오후 07:04:16
2025년 1월 30일 (목) 오전 01:02:04
*본 스레는 참치 상황극판의 기본적인 규칙을 따릅니다.
*의도적으로 특정 누군가를 따돌리거나 소외시키지 않도록 노력합시다. 누군가가 들어오면 반드시 인사를 해주세요.
*연애물 성격이 있는 만큼, 웹박수를 통해 오너입 익명 앓이, 캐릭터에게 줄 익명 선물을 보낼 수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주 토요일이 되는 0시에 공개됩니다.
익명 앓이의 경우는 머릿말로 [앓이], 익명 선물의 경우는 [선물]을 달아주세요.
*연플을 노리는 등의 이유로 특정한 누군가하고만 놀지 말고 골고루, 다양하게 노는 것을 권장합니다.
*기본적으로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지키면서 재밌게 놀면 큰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본 스레는 기본적으로 15세 이용가입니다.
*성적 수위는 키스까지이며 그 수준을 넘어서는 직,간접적 드립이나 발언을 일체 강력하게 금지합니다. 적발시 시트가 내려가게 됩니다.
위키 - https://bit.ly/3BVugbj
웹박수 - http://bit.ly/3VYoyfO
시트 스레 - https://bbs2.tunaground.net/trace/situplay/105
선관&임시 스레 - https://bbs2.tunaground.net/trace/situplay/103
크리스마스 파티 준비 - situplay>277>468
랜덤 선물 보내기 이벤트 - situplay>277>164
*의도적으로 특정 누군가를 따돌리거나 소외시키지 않도록 노력합시다. 누군가가 들어오면 반드시 인사를 해주세요.
*연애물 성격이 있는 만큼, 웹박수를 통해 오너입 익명 앓이, 캐릭터에게 줄 익명 선물을 보낼 수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주 토요일이 되는 0시에 공개됩니다.
익명 앓이의 경우는 머릿말로 [앓이], 익명 선물의 경우는 [선물]을 달아주세요.
*연플을 노리는 등의 이유로 특정한 누군가하고만 놀지 말고 골고루, 다양하게 노는 것을 권장합니다.
*기본적으로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지키면서 재밌게 놀면 큰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본 스레는 기본적으로 15세 이용가입니다.
*성적 수위는 키스까지이며 그 수준을 넘어서는 직,간접적 드립이나 발언을 일체 강력하게 금지합니다. 적발시 시트가 내려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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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월 30일 (목) 오후 06:34:41
>>940 우...우오오오오오옷 아름다워─────!!!!!!!!!!!
앗 갑자기 외식 약속 잡혔어
다녀올게~
앗 갑자기 외식 약속 잡혔어
다녀올게~
2025년 1월 30일 (목) 오후 06:35:50
선지선지주~ 혹시 선지의 반사신경을 인간에 비해 지나치게 좋았다, 로 멋대로 서술해도 괜찮을까요~?
2025년 1월 30일 (목) 오후 06:35:53
다녀오시는 분들은 잘 다녀오시고.
오신 분들은 안녕하세요
>>950 공부일까요...?
오신 분들은 안녕하세요
>>950 공부일까요...?
2025년 1월 30일 (목) 오후 06:37:06
“응? 그냥 읽으니까 알겠던데.”
글의 기본은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상상하는 것이라고들 하던가. 글을 쓴 적이 없어 선지아는 셋 중 둘만 도달하긴 했지만, 그래도 좋은 독자로서의 자세는 갖추어져 있는 셈이었다.
그게 아니더라도, 그녀는 역경이기도 했다. 역경이 특히나 짙게 묻어나는 편인 ‘작품’에서 그 본질을 못 알아볼 리가 없는 법. 그녀는 그렇기에 비교적 정확하게 치토세가 쓴 이야기를 알아볼 수 있었다. 물론 알아볼 수만 있고, 수정하는 법이나 이걸 개선하는 방법 같은 건 알지 못했지만.
적어도 보고 생각하는 건 가능했다. 선지아의 눈이 데록 구르고, 그녀의 검은 공막 속 푸른 눈동자가 잠시 치토세의 망설임을 보았다. 망설일 만도 했다. 소설이라는 건 간단하게 남에게 보여줄 수 없는 것, 익명에 투고하는 것과 아는 사람에게 보여주는 건 갭이 크게 달랐다.
그건 연재 경력이 없는 선지아라고 할지라도 알 수 있다. 마치 첫 발을 쏘는 것과 같다. 첫 살인, 첫 뛰어넘음. 예시가 부적절하긴 하지만, 어머니에게 이런저런 교육을 받은 그녀는 그래서 ‘처음’의 어려움을 익히 잘 알고 있었다.
“보여주기 힘들면… 앗.”
말하다가 말고 내밀어진 소설. 그래도 용기를 내어 보여준다는 점이 가상하지만, 소설가치고는 거짓말이 부족했다. 본래 소설이란 그럴 듯한 거짓이어야 하는데. 선지아의 생각이 잠시 헛돌다가 들이밀어진 스마트폰을 받고서, 빠르게 훑어내리기 시작했다. 소녀는 누가 보아도 빠르게 읽는 편이었다.
성의 없이 대충 넘기는 게 아니냐는 말을 들어도 이상하지 않을 수준이지만, 그런 걱정은 없었다. 지금, 선지아가 보여준 통찰 정도면 충분한 설득이 될 테니까. 그래서 선지아는 부담 없이 읽었고, 처음 읽고 난 뒤에 다시 위로 올려 다시 읽는 걸 반복했다.
읽고 있자니 확연하게 느껴지는 색채. 우울감이 묻어나는 문장. 하지만 본래 글이란 그런 것이다. 그리고, 우울한 글을 읽고 우울할 수 있는 사람들과는 달리 선지아는 우울한 매체를 즐길 수 있는 건강한 정신을 갖고 있었다.
본래 피폐물이란 정신 건강한 사람들을 위한 유희인 법이니. 그녀는 흠, 흠. 하고 추임새를 주면서 6번 읽고서 스마트폰을 돌려주었다.
“좋아. 고증에는 부족함이 있지만, 소설적 허용의 범위 내에서 넘어갈 수 있을 거 같아. 그보다는, 주인공의 고뇌가 고등학생이 쓴 것치고는 사실적으로 그려져 있어. 이입을 잘 했나 봐. 선배가.”
선지아는 그렇게 말하고는 잠시 뜸을 들였다. 어차피 치토세의 소설을 본 뒤에 선배의 소설을 보여주는 게 ‘어색한 흐름’인 점에서 선배의 소설이 아니라는 건 알았지만, 들키지 않기를 바란다면 어울려 줄 수 있다는 듯이.
글의 기본은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상상하는 것이라고들 하던가. 글을 쓴 적이 없어 선지아는 셋 중 둘만 도달하긴 했지만, 그래도 좋은 독자로서의 자세는 갖추어져 있는 셈이었다.
그게 아니더라도, 그녀는 역경이기도 했다. 역경이 특히나 짙게 묻어나는 편인 ‘작품’에서 그 본질을 못 알아볼 리가 없는 법. 그녀는 그렇기에 비교적 정확하게 치토세가 쓴 이야기를 알아볼 수 있었다. 물론 알아볼 수만 있고, 수정하는 법이나 이걸 개선하는 방법 같은 건 알지 못했지만.
적어도 보고 생각하는 건 가능했다. 선지아의 눈이 데록 구르고, 그녀의 검은 공막 속 푸른 눈동자가 잠시 치토세의 망설임을 보았다. 망설일 만도 했다. 소설이라는 건 간단하게 남에게 보여줄 수 없는 것, 익명에 투고하는 것과 아는 사람에게 보여주는 건 갭이 크게 달랐다.
그건 연재 경력이 없는 선지아라고 할지라도 알 수 있다. 마치 첫 발을 쏘는 것과 같다. 첫 살인, 첫 뛰어넘음. 예시가 부적절하긴 하지만, 어머니에게 이런저런 교육을 받은 그녀는 그래서 ‘처음’의 어려움을 익히 잘 알고 있었다.
“보여주기 힘들면… 앗.”
말하다가 말고 내밀어진 소설. 그래도 용기를 내어 보여준다는 점이 가상하지만, 소설가치고는 거짓말이 부족했다. 본래 소설이란 그럴 듯한 거짓이어야 하는데. 선지아의 생각이 잠시 헛돌다가 들이밀어진 스마트폰을 받고서, 빠르게 훑어내리기 시작했다. 소녀는 누가 보아도 빠르게 읽는 편이었다.
성의 없이 대충 넘기는 게 아니냐는 말을 들어도 이상하지 않을 수준이지만, 그런 걱정은 없었다. 지금, 선지아가 보여준 통찰 정도면 충분한 설득이 될 테니까. 그래서 선지아는 부담 없이 읽었고, 처음 읽고 난 뒤에 다시 위로 올려 다시 읽는 걸 반복했다.
읽고 있자니 확연하게 느껴지는 색채. 우울감이 묻어나는 문장. 하지만 본래 글이란 그런 것이다. 그리고, 우울한 글을 읽고 우울할 수 있는 사람들과는 달리 선지아는 우울한 매체를 즐길 수 있는 건강한 정신을 갖고 있었다.
본래 피폐물이란 정신 건강한 사람들을 위한 유희인 법이니. 그녀는 흠, 흠. 하고 추임새를 주면서 6번 읽고서 스마트폰을 돌려주었다.
“좋아. 고증에는 부족함이 있지만, 소설적 허용의 범위 내에서 넘어갈 수 있을 거 같아. 그보다는, 주인공의 고뇌가 고등학생이 쓴 것치고는 사실적으로 그려져 있어. 이입을 잘 했나 봐. 선배가.”
선지아는 그렇게 말하고는 잠시 뜸을 들였다. 어차피 치토세의 소설을 본 뒤에 선배의 소설을 보여주는 게 ‘어색한 흐름’인 점에서 선배의 소설이 아니라는 건 알았지만, 들키지 않기를 바란다면 어울려 줄 수 있다는 듯이.
2025년 1월 30일 (목) 오후 06:37:33
왕아아아 전화받고 왔더니 토모야의 짤 못봤어?! 나됴 보여줘!
요우 이상형 메모...
요우는 연애한 적 없어? 연애한다면 어떻게 바뀌어?
요우 이상형 메모...
요우는 연애한 적 없어? 연애한다면 어떻게 바뀌어?
2025년 1월 30일 (목) 오후 06:37:34
링화주 다녀와
치토세주 어서와 안녕안녕
치토세주 어서와 안녕안녕
2025년 1월 30일 (목) 오후 06:38:22
링바🤗
>>954 사실 차드주는 쵸비츠 때부터 이어져온 전파계미소녀가 인간과 닿아서 생활감도 감정도 얻고 사랑도 자각해버리는 걸 너무 좋아헤
마코토는 사랑을 많이 봐와서 사랑이 어떻게 귀결되는지 알고는 있지만 체감헤본적은 없어서
대체 뭐길레 사람들이 그렇게 사랑이란 거에 목을 메는지를 알고 싶어서 탐구하기로 하고
탐구를 시작하고 나서는 학구열이랄까 탐구심이랄까 알 수 없는 갈증애 떠밀려져서 이제 인간님에게 어푸어푸메로메로뀨웅뀨웅
>>954 사실 차드주는 쵸비츠 때부터 이어져온 전파계미소녀가 인간과 닿아서 생활감도 감정도 얻고 사랑도 자각해버리는 걸 너무 좋아헤
마코토는 사랑을 많이 봐와서 사랑이 어떻게 귀결되는지 알고는 있지만 체감헤본적은 없어서
대체 뭐길레 사람들이 그렇게 사랑이란 거에 목을 메는지를 알고 싶어서 탐구하기로 하고
탐구를 시작하고 나서는 학구열이랄까 탐구심이랄까 알 수 없는 갈증애 떠밀려져서 이제 인간님에게 어푸어푸메로메로뀨웅뀨웅
2025년 1월 30일 (목) 오후 06:39:44
나 그리고 게인적으로 요우는 아그네스 타키온 계열의 귀축연구미소녀라고 생각함
그리고 이들의 특징으로는, 별 것도 아닌 거에 사랑에 빠져버린 주제에 그걸 '재미'라고 스스로에게 변명을 해버리는 Cute한 여자아이의 면모가 잇단점임,, 이거진짜 못참음,,
그리고 이들의 특징으로는, 별 것도 아닌 거에 사랑에 빠져버린 주제에 그걸 '재미'라고 스스로에게 변명을 해버리는 Cute한 여자아이의 면모가 잇단점임,, 이거진짜 못참음,,
2025년 1월 30일 (목) 오후 06:40:13
>>958-959 미식이잔아...
2025년 1월 30일 (목) 오후 06:40:14
>>958-959 맛있다..... 역시 차드주야.....(굿
2025년 1월 30일 (목) 오후 06:41:32
그래. 아예 죽는 건 아니다. 인간으로서의 몸만 잃고, 신은 신계로 돌아가 회복하면 원래대로 돌아오니까. 다만 기본적으로 땅 위의 생물에게 육체의 죽음은 곧 끝을 의미하기에 그런 일이 생긴다면 이래저래 곤란하지 않을 거라곤 말할 수 없었다. '오니메 아이' 로서 쌓아온 인연은 그 순간 사라질테니까.
"......그런, 거야? 으음... 이상하게 굴어서 싫은 건 줄 알았어. 가출만 아니면 된다고 생각했고... 춥지 않은 곳에 머무르니까... 으음, 아냐. 미안해 토모쨩. 잘 몰랐어. 그런데, 그대로 두기 싫은 건 어째서야? 거슬리니까?"
사과하지 말라고 하는 사람을 앞에 두고도 결국 버릇처럼 입에 올리는 말은 또다시 사과다. 동그란 벌레처럼 웅크린 아이는 문득 하관부터 목까지를 둘둘 감싼 제 목도리를 매만진다. 책상 위에 올려놓은 다리는 이제 완전히 가슴팍에 딱 붙은 채다.
"그리고, 으음~... 헤헤. 토모쨩이 사과할 건 하나도 없는걸. 나한테는 미안하다는 말 안 해도 괜찮아~"
이게 맞는 말일까. 어쩐지 하염없이 오답만을 고르고 있는 기분이다. 아이는 니트 목도리 사이로 삐져나온 보풀을 손끝으로 잡고 살짝 당겼다. 어렵네. 나는 그저 너희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을 뿐인데 자꾸 머리만 아프게 하는 것 같아.
"내가 하고 싶은가... 라."
문득 양호실에서의 대화들이 떠오른다. 책을 좋아하냐고 물었던 치토세쨩, 좋아하는 맛을 찾아보면 어떻겠냐고 말했던 밋쨩. 이쯤에서 아이는 다시금 상기하고 만다. 뭔가를 원하는 것, 뭔가를 좋아하는 것. 이 두 가지는 인간들 사이에서 안부 인사만큼이나 자주 입에 오르는 주제이며 여기에 대답하지 못하는 자신은 상황에 따라 '기분 나쁘게' 느껴질지도 모른다는 걸, 말이다.
물론 너는 그렇지 않을 것을 안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스스로가 부정한다 한들 다정하다고 느꼈으니까. 겉모습만이 본질이 아니라는 건 누가 뭐래도 아이가 가장 잘 알고 있다. 저 툴툴거리는 듯한 말투도, 조금 까칠한 듯한 행동도, 누군가를 염려하기 때문에 드러나는 행동임을 어떻게 모를 수 있을까.
"나, 사실 얼마 전에도 그런 말을 들었어. 좋아하는 걸 찾아보라고... 물론 지금 이건 조금 다른 말이지만 토모쨩이 하는 이야기도 어쩐지 조금은 비슷하게 느껴지네. 하고 싶은지, 하고 싶지 않은지~... 라."
그리고, 그때 아이는 이렇게 말했었다.
"사과하지 말라고 했지만... 역시 미안, 토모쨩. 나 잘 모르겠어. 그런 건... 하고 싶은 건 뭐고 하고 싶지 않은 건 뭘까? 해야 되는 일이라면 할 수 있지만, 그건...... 어렵네~..."
모른다고.
그래, 모른다. 생물이 아니라서 그런지 생물로서 가장 기본적으로 갖는 욕구마저 모르고 만다. 아이는 목도리의 보풀을 조금 더 강하게 잡아당겼다.
"헤헤. 아무 것도 아니야. 이상한 걸 물어봐버렸잖아~... 바보 같이... 신경 안 써도 되니깐~ 으음. 조금 생각해보고 이야기해도 괜찮아? 돌아다니는 게 할 일을 하는 데에 있어서 더 편리하긴 하지만 료칸은 많은 사람이 오가는 곳이니까, 거기 있는 것도 괜찮을 것 같거든. 무엇보다 그러면 토모쨩이 신경쓸 일도 줄어들고..."
"......그런, 거야? 으음... 이상하게 굴어서 싫은 건 줄 알았어. 가출만 아니면 된다고 생각했고... 춥지 않은 곳에 머무르니까... 으음, 아냐. 미안해 토모쨩. 잘 몰랐어. 그런데, 그대로 두기 싫은 건 어째서야? 거슬리니까?"
사과하지 말라고 하는 사람을 앞에 두고도 결국 버릇처럼 입에 올리는 말은 또다시 사과다. 동그란 벌레처럼 웅크린 아이는 문득 하관부터 목까지를 둘둘 감싼 제 목도리를 매만진다. 책상 위에 올려놓은 다리는 이제 완전히 가슴팍에 딱 붙은 채다.
"그리고, 으음~... 헤헤. 토모쨩이 사과할 건 하나도 없는걸. 나한테는 미안하다는 말 안 해도 괜찮아~"
이게 맞는 말일까. 어쩐지 하염없이 오답만을 고르고 있는 기분이다. 아이는 니트 목도리 사이로 삐져나온 보풀을 손끝으로 잡고 살짝 당겼다. 어렵네. 나는 그저 너희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을 뿐인데 자꾸 머리만 아프게 하는 것 같아.
"내가 하고 싶은가... 라."
문득 양호실에서의 대화들이 떠오른다. 책을 좋아하냐고 물었던 치토세쨩, 좋아하는 맛을 찾아보면 어떻겠냐고 말했던 밋쨩. 이쯤에서 아이는 다시금 상기하고 만다. 뭔가를 원하는 것, 뭔가를 좋아하는 것. 이 두 가지는 인간들 사이에서 안부 인사만큼이나 자주 입에 오르는 주제이며 여기에 대답하지 못하는 자신은 상황에 따라 '기분 나쁘게' 느껴질지도 모른다는 걸, 말이다.
물론 너는 그렇지 않을 것을 안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스스로가 부정한다 한들 다정하다고 느꼈으니까. 겉모습만이 본질이 아니라는 건 누가 뭐래도 아이가 가장 잘 알고 있다. 저 툴툴거리는 듯한 말투도, 조금 까칠한 듯한 행동도, 누군가를 염려하기 때문에 드러나는 행동임을 어떻게 모를 수 있을까.
"나, 사실 얼마 전에도 그런 말을 들었어. 좋아하는 걸 찾아보라고... 물론 지금 이건 조금 다른 말이지만 토모쨩이 하는 이야기도 어쩐지 조금은 비슷하게 느껴지네. 하고 싶은지, 하고 싶지 않은지~... 라."
그리고, 그때 아이는 이렇게 말했었다.
"사과하지 말라고 했지만... 역시 미안, 토모쨩. 나 잘 모르겠어. 그런 건... 하고 싶은 건 뭐고 하고 싶지 않은 건 뭘까? 해야 되는 일이라면 할 수 있지만, 그건...... 어렵네~..."
모른다고.
그래, 모른다. 생물이 아니라서 그런지 생물로서 가장 기본적으로 갖는 욕구마저 모르고 만다. 아이는 목도리의 보풀을 조금 더 강하게 잡아당겼다.
"헤헤. 아무 것도 아니야. 이상한 걸 물어봐버렸잖아~... 바보 같이... 신경 안 써도 되니깐~ 으음. 조금 생각해보고 이야기해도 괜찮아? 돌아다니는 게 할 일을 하는 데에 있어서 더 편리하긴 하지만 료칸은 많은 사람이 오가는 곳이니까, 거기 있는 것도 괜찮을 것 같거든. 무엇보다 그러면 토모쨩이 신경쓸 일도 줄어들고..."
2025년 1월 30일 (목) 오후 06:41:50
2025년 1월 30일 (목) 오후 06:42:02

2025년 1월 30일 (목) 오후 06:42:07
(환장하게 답답하다)
토모쨩미안해너희집에서더부살이한신이이렇다...
토모쨩미안해너희집에서더부살이한신이이렇다...
2025년 1월 30일 (목) 오후 06:42:16
본하🤗
2025년 1월 30일 (목) 오후 06:42:38
>>958-959 마싯다
2025년 1월 30일 (목) 오후 06:43:10
>>958-959 너무마싯다...
2025년 1월 30일 (목) 오후 06:43:18
미쳤다..... 선지쭈 토모야도 그렇고 치토세주 토모야도 그렇고 최고야.......
이제 공식 토모야를 줘(?
이제 공식 토모야를 줘(?
2025년 1월 30일 (목) 오후 06:44:18
차드주... 나랑 생각이 통했구나
나도 요우 보면서 아그네스타키온 생각나서 oO(첫인상현인상표에 넣어야지) 이런 생각하고 있었는데
나도 요우 보면서 아그네스타키온 생각나서 oO(첫인상현인상표에 넣어야지) 이런 생각하고 있었는데
2025년 1월 30일 (목) 오후 06:45:47
>>956 웅 요우는 모솔 맞아! 좋아한 사람은 있었을 수 있지만 아무래도 없었을 가능성이 더 높고 (그냥 낮에는 꿀잼 구경, 밤에는 기억 잡아먹고 사는 게 행복했으니.....) '사랑'이었다고 확실히 정의 내린 기억은 전혀 없음.
그나저나 연애하면 어떻게 변한다니 어려운데~~~ 🫡
원래하고 전혀 달라진 거 없는 척 애인도 그냥 재미 획득 대상으로 보는 것처럼 행동하는데 정작 속으로는 두근두근거리고 있어서 결국 참다 참다 애정표현 해버리고 부끄러워서 제풀에 무너지고......
>>959 😮😮😮😮
아....아니 잠깐만...... 왜 나보다 캐해석이 뛰어난거야 이사람!!!!!!!,!!!!!
나도 요우가 대체 어떤 유형의 캐릭터인지 살짝 감이 애매했는데 '아그네스 타키온' 7글자에 그냥 완벽정리돼버렸어
그나저나 연애하면 어떻게 변한다니 어려운데~~~ 🫡
원래하고 전혀 달라진 거 없는 척 애인도 그냥 재미 획득 대상으로 보는 것처럼 행동하는데 정작 속으로는 두근두근거리고 있어서 결국 참다 참다 애정표현 해버리고 부끄러워서 제풀에 무너지고......
>>959 😮😮😮😮
아....아니 잠깐만...... 왜 나보다 캐해석이 뛰어난거야 이사람!!!!!!!,!!!!!
나도 요우가 대체 어떤 유형의 캐릭터인지 살짝 감이 애매했는데 '아그네스 타키온' 7글자에 그냥 완벽정리돼버렸어
2025년 1월 30일 (목) 오후 06:46:39
앗 >>선지주 놓치신 것 같아서 혹시 >>953 확인을 좀(자니?st
2025년 1월 30일 (목) 오후 06:46:56
>>953 앗 미안해 놓쳤다
응 누가 봐도 빠른 편이니까
응 누가 봐도 빠른 편이니까
2025년 1월 30일 (목) 오후 06:48:49
>>971
갸아아악...... 속으로 두그두근하다가 제풀에 무너지는 거 넘 부끄럼 미소녀 최고...... 맛있다..... 사망
갸아아악...... 속으로 두그두근하다가 제풀에 무너지는 거 넘 부끄럼 미소녀 최고...... 맛있다..... 사망
2025년 1월 30일 (목) 오후 06:49:25
>>971 최고로 귀여워
마싯다…
마싯다…
2025년 1월 30일 (목) 오후 06:49:30
일단 저는 밥을 먹고 올게요!! 답레와 후유카주의 요청은 식사 후에!
그런데 커미션은 위키에 있어요! 물론 이번에 만든 AI짤은 아니지만! (사르ㅡㄺ)
그런데 커미션은 위키에 있어요! 물론 이번에 만든 AI짤은 아니지만! (사르ㅡㄺ)
2025년 1월 30일 (목) 오후 06:49:40
캡틴 다녀와
2025년 1월 30일 (목) 오후 06:50:13
커미션은 이미 봤다구~~~~~ (잡으려 했으나 이미 허상)
맛밥해~
맛밥해~
2025년 1월 30일 (목) 오후 06:50:24
난 요우가 타키온이고 와가마마 아가씨고 아기괴물이고 응석받이신인대 마음은 여리다는 개 너무 조앗던거같음
인간이 매정하게 휙 돌아서면 자기도 모르게 옷자락 잡아당기고는 혼자 당황할 거 갓다는 적퍠해석이 잇삼..
인간이 매정하게 휙 돌아서면 자기도 모르게 옷자락 잡아당기고는 혼자 당황할 거 갓다는 적퍠해석이 잇삼..
2025년 1월 30일 (목) 오후 06:50:50
요우를 사랑에 빠지게 하려먼 어떤 방법이 가장 효과적인지 알려줘~~
2025년 1월 30일 (목) 오후 06:51:01
>>979 삼춘 요리 개잘한다
2025년 1월 30일 (목) 오후 06:51:29
차드주 최고야
2025년 1월 30일 (목) 오후 06:51:53
situplay>306>697
소년은 순간적이었음에도 지아가 주눅이 드는 순간을 눈치챘다. 인간이 가지기엔 극도로 예민한 감성이란 늘 그렇다. 본연의 장점대로 인간의 표현력의 한계를 시험하는 예술의 분야에서만 오직 발휘되었다면 참 좋을 일이었겠으나, 재능이란 으레 칼집 없는 검이라서. 지아가 기분 나쁘라고 말할 뜻이 없었듯, 소년에게도 역시 지아를 움츠러뜨릴 작정은 없었다. 지아가 사과를 생각한 것처럼 소년 역시 해명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 순간은 소년이 잘못된 곳 -굳이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면 알바생이 대질을 하고서 채 덜 말랐을 곳- 을 밟는 때와 하필 중첩되었고, 앞으로 나아가지도 뒤를 돌아보지도 못한 소년이 엎어질- 뻔하는 결과를 낳은 것이다.
무게중심을 수습할 수 없다는 걸 인지한 순간, 소년은 생각했다. 깁스로 부딪치면 끝장난다고. 보편적인 생존본능으로 치부하기에는 빠르고, 하물며 차갑기마저 한 사고의 흐름이었다. 피아니스트가 손을 보호하는 일과 같다. 손을 잃을지언정 화가가 눈을 사수하는 것과 같다. 하물며 가부키 배우는 손톱 하나조차 빠트릴 수 없는 전신이 예술품이기 때문에. 다른 손마저 병원 신세를 지는 한이 있어도 아예 손을 못 쓰게 되는 것은 죽기보다 못한 일이다. 그런 광적인 가치관으로, 소년의 뇌리가 깁스를 보호하는 생각으로 들어차던 무렵이다.
추락이 멈춘다. 정확히는 발빠르게(말 그대로다) 움직인 지아에 의해. 그것은... 아주 산뜻하면서도 흠없는 어디에선가 많이 본 것 같은 종류의 포즈였다. 손깍지를 껴 더 완벽해지지는 못했음에 내심 아쉬워지기마저 할 정도로.
물론 소년에게 해당사항 없는 감상이다.
갑작스러운 상황 변화에 정신을 차리지 못한 소년은 데자뷰를 생각하고 있었다. 그야 지아의 반사신경은 보편적인 인간에 비해 월등하게, 아니, 지나치게 좋았기 때문에. 그래, 지나치게다. 무대 연습을 하며 수도없이 상대 배우와 합을 맞춰보며 온갖 돌발상황을 겪어본 소년이기에야말로 안다. 이것은 불가능하다. 인간의 것이 아닌 성질, 인간적이지 못한 이질감, 넘어지며 온통 깁스로 향하던 신경, 약품 냄새가 나던 병원, 낯설지 않은 어깨를 감싸는 감촉, 역시 낯설지 않은 올려다보는 듯한 구도, 상대로부터 줄곧 느꼈던 그 모든 기묘함, 그 전부를 담아 소년은 벙찐 얼굴로 지아를 올려다보았다.
말했지만, 재능이란 으레 칼집 없는 검이라서.
"너... 설마 소오인 차드랑 아는 사이냐?"
.............밑도 끝도 없는 집단적 독백을 낳았다.
다 큰 고교생(남성)이 같은 고교생(여성)을 상대로 유아기에나 할 우땨땨를 하고 있다니, 이 얼마나 무시무시하고 끔찍한 일인가?
소년은 순간적이었음에도 지아가 주눅이 드는 순간을 눈치챘다. 인간이 가지기엔 극도로 예민한 감성이란 늘 그렇다. 본연의 장점대로 인간의 표현력의 한계를 시험하는 예술의 분야에서만 오직 발휘되었다면 참 좋을 일이었겠으나, 재능이란 으레 칼집 없는 검이라서. 지아가 기분 나쁘라고 말할 뜻이 없었듯, 소년에게도 역시 지아를 움츠러뜨릴 작정은 없었다. 지아가 사과를 생각한 것처럼 소년 역시 해명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 순간은 소년이 잘못된 곳 -굳이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면 알바생이 대질을 하고서 채 덜 말랐을 곳- 을 밟는 때와 하필 중첩되었고, 앞으로 나아가지도 뒤를 돌아보지도 못한 소년이 엎어질- 뻔하는 결과를 낳은 것이다.
무게중심을 수습할 수 없다는 걸 인지한 순간, 소년은 생각했다. 깁스로 부딪치면 끝장난다고. 보편적인 생존본능으로 치부하기에는 빠르고, 하물며 차갑기마저 한 사고의 흐름이었다. 피아니스트가 손을 보호하는 일과 같다. 손을 잃을지언정 화가가 눈을 사수하는 것과 같다. 하물며 가부키 배우는 손톱 하나조차 빠트릴 수 없는 전신이 예술품이기 때문에. 다른 손마저 병원 신세를 지는 한이 있어도 아예 손을 못 쓰게 되는 것은 죽기보다 못한 일이다. 그런 광적인 가치관으로, 소년의 뇌리가 깁스를 보호하는 생각으로 들어차던 무렵이다.
추락이 멈춘다. 정확히는 발빠르게(말 그대로다) 움직인 지아에 의해. 그것은... 아주 산뜻하면서도 흠없는 어디에선가 많이 본 것 같은 종류의 포즈였다. 손깍지를 껴 더 완벽해지지는 못했음에 내심 아쉬워지기마저 할 정도로.
물론 소년에게 해당사항 없는 감상이다.
갑작스러운 상황 변화에 정신을 차리지 못한 소년은 데자뷰를 생각하고 있었다. 그야 지아의 반사신경은 보편적인 인간에 비해 월등하게, 아니, 지나치게 좋았기 때문에. 그래, 지나치게다. 무대 연습을 하며 수도없이 상대 배우와 합을 맞춰보며 온갖 돌발상황을 겪어본 소년이기에야말로 안다. 이것은 불가능하다. 인간의 것이 아닌 성질, 인간적이지 못한 이질감, 넘어지며 온통 깁스로 향하던 신경, 약품 냄새가 나던 병원, 낯설지 않은 어깨를 감싸는 감촉, 역시 낯설지 않은 올려다보는 듯한 구도, 상대로부터 줄곧 느꼈던 그 모든 기묘함, 그 전부를 담아 소년은 벙찐 얼굴로 지아를 올려다보았다.
말했지만, 재능이란 으레 칼집 없는 검이라서.
"너... 설마 소오인 차드랑 아는 사이냐?"
.............밑도 끝도 없는 집단적 독백을 낳았다.
다 큰 고교생(남성)이 같은 고교생(여성)을 상대로 유아기에나 할 우땨땨를 하고 있다니, 이 얼마나 무시무시하고 끔찍한 일인가?
2025년 1월 30일 (목) 오후 06:52:2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히키무서워!!!!!!!!!!!!!!!!!!
2025년 1월 30일 (목) 오후 06:52:51
음음...
파헤친다는 것이 공부로 보였군요.. 그것도 좋긴 하지요...
그런 감정을 파헤쳐 잡아뽑아 죽여버리겠다는 말이었어요.
파헤친다는 것이 공부로 보였군요.. 그것도 좋긴 하지요...
그런 감정을 파헤쳐 잡아뽑아 죽여버리겠다는 말이었어요.
2025년 1월 30일 (목) 오후 06:55:00
중요한 건 요우는 무너지는 순간까지도 표정이 늘 똑같다는 것입니다
(OvO) << 이 상태로 새빨개지면 승리
>>980 '재미있네~'를 넘어선 무언가를 느끼게 만들면 '어, 어라라? OvO' 하고 전과는 같은 눈으로 볼 수 없게 됨
뭐 요지는 찐친 감성을 유지하다가(텐션의 높낮음은 무관) 타이밍 좋게 반전매력을 보이며 몰아치는 거......??
메타적인 팁을 곁들이자면 요우주가 플러팅에 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취약한 인간이므로 파일럿 이슈 때문에 공략 난이도가 낮다
>>982 저런 캐해슈퍼맛집이 스레에 있다는 것 자체가 스레에는 진짜 말도 안되게 엄청난 축복이지...........true
(OvO) << 이 상태로 새빨개지면 승리
>>980 '재미있네~'를 넘어선 무언가를 느끼게 만들면 '어, 어라라? OvO' 하고 전과는 같은 눈으로 볼 수 없게 됨
뭐 요지는 찐친 감성을 유지하다가(텐션의 높낮음은 무관) 타이밍 좋게 반전매력을 보이며 몰아치는 거......??
메타적인 팁을 곁들이자면 요우주가 플러팅에 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취약한 인간이므로 파일럿 이슈 때문에 공략 난이도가 낮다
>>982 저런 캐해슈퍼맛집이 스레에 있다는 것 자체가 스레에는 진짜 말도 안되게 엄청난 축복이지...........true
2025년 1월 30일 (목) 오후 07:00:17
>>944
아아, 두근두근 문예부 전설은 사카모토 요우에게서 시작해 사카모토 요우에서 끝났는가-
이제 키요가 상상한 문예부 전설의 진상은 다음과 같다 :
가미유키 고등학교에 10년째 다니고 있는 의문의 여학생에 대한 이야기가 암암리에 떠돈다. 그 학생은 아무런 부정도 긍정도 하지 않은채로 이야기를 잡아챈 학생(먹잇감)을 매의 눈으로 바라보다... 가장 학생이 가진 호기심이 농익어 맛있어질때쯤 문예부실로 불러내... (이하생략)
잠깐, 그러면 문예부실에 더 왔다가 큰일나는거 아니야? 혹시 모르니 맛치에게 가위를 빌려야만... (하지만 아쿠타가와 키요는 대충 약 3일후면 이 망상을 모조리 까먹고 요우의 요깃거리로 상납하고 말것이다.)
"초레어 빠이센임까- 아쉬운 일임다."
세상에는 그런 인연도 있는법이다. 키요는 아쉬움과 뭐라 표현키 힘든 묘한 감정에 사로잡힌 눈으로 붉게 물든 문예부실과 요우를 바라보다 뒤로 물러난다.
문이 스르륵 닫기고, 대부분의 학생이 귀가한 가미유키 고등학교의 복도에 홀로 남은 키요는 선물을 들고오기 위해 천천히 2-B반 교실로 돌아가는 것이다. 그 사이에 새로 쓴 분홍 편지지가 스르륵 바닥에 떨어지는것도 모른채로.
"..."
뭐 어쩔수 없나! 선물함에 선물만 넣어도 문제가 없길 비는 방법 말고는...
아쿠타가와 키요는 선물함에 잘 포장된 상자를 넣고선 참배를 하듯 그 앞에서 합장을 하고 눈을 감는다. 어떤 신님이던 괜찮으니, 무사히 내 마음이 전해지는걸 도와주시기를-!
아아, 두근두근 문예부 전설은 사카모토 요우에게서 시작해 사카모토 요우에서 끝났는가-
이제 키요가 상상한 문예부 전설의 진상은 다음과 같다 :
가미유키 고등학교에 10년째 다니고 있는 의문의 여학생에 대한 이야기가 암암리에 떠돈다. 그 학생은 아무런 부정도 긍정도 하지 않은채로 이야기를 잡아챈 학생(먹잇감)을 매의 눈으로 바라보다... 가장 학생이 가진 호기심이 농익어 맛있어질때쯤 문예부실로 불러내... (이하생략)
잠깐, 그러면 문예부실에 더 왔다가 큰일나는거 아니야? 혹시 모르니 맛치에게 가위를 빌려야만... (하지만 아쿠타가와 키요는 대충 약 3일후면 이 망상을 모조리 까먹고 요우의 요깃거리로 상납하고 말것이다.)
"초레어 빠이센임까- 아쉬운 일임다."
세상에는 그런 인연도 있는법이다. 키요는 아쉬움과 뭐라 표현키 힘든 묘한 감정에 사로잡힌 눈으로 붉게 물든 문예부실과 요우를 바라보다 뒤로 물러난다.
문이 스르륵 닫기고, 대부분의 학생이 귀가한 가미유키 고등학교의 복도에 홀로 남은 키요는 선물을 들고오기 위해 천천히 2-B반 교실로 돌아가는 것이다. 그 사이에 새로 쓴 분홍 편지지가 스르륵 바닥에 떨어지는것도 모른채로.
"..."
뭐 어쩔수 없나! 선물함에 선물만 넣어도 문제가 없길 비는 방법 말고는...
아쿠타가와 키요는 선물함에 잘 포장된 상자를 넣고선 참배를 하듯 그 앞에서 합장을 하고 눈을 감는다. 어떤 신님이던 괜찮으니, 무사히 내 마음이 전해지는걸 도와주시기를-!
2025년 1월 30일 (목) 오후 07:00:22
2025년 1월 30일 (목) 오후 07:00:30
나 모두한태 질문 잇슴
ㅇㅇ아 자지마... 우리 진실꼐임하자
좋아하는 사람 있어?
라는 질문을
>좋아하는 사람 있을 때< 어떳개 답하는지
ㅇㅇ아 자지마... 우리 진실꼐임하자
좋아하는 사람 있어?
라는 질문을
>좋아하는 사람 있을 때< 어떳개 답하는지
2025년 1월 30일 (목) 오후 07:01:37
>>983 5문단에서 병렬할 때 반점이 아니라 온점을 썼을걸... 왜 수정 사항은 답레를 올리고서야 늘 보이는지 😌
2025년 1월 30일 (목) 오후 07:02:57
잠깐만 오늘 9시까지 마감하는 이벤트가 뭐가 하나 있지 않았던가(헐레벌떡)
2025년 1월 30일 (목) 오후 07:02:57
>>989 OO아 자지마... 할때 이미 자고있을것 같다고 대답하면 혼나...?
2025년 1월 30일 (목) 오후 07:03:17
>>992 선지 시켜서 지질꺼임
2025년 1월 30일 (목) 오후 07:03:30
>>991 시하시하
랜덤 선물 보내기 이벤트인데 내일 저녁 9시까지요!!
랜덤 선물 보내기 이벤트인데 내일 저녁 9시까지요!!
2025년 1월 30일 (목) 오후 07:03:44
“…앗.”
선지아는 자신과 차드가 닮지 않았음을 안다. 알긴 아는데, 또 미묘하게 비슷하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정확하게는 뭔가 태도라고 해야 할지, 자세라고 해야 할지, 타고난 태도 자체가 비슷한 느낌이었다. 실제로도, 선지아의 어머니 되는 살인의 신은 선지아를 기르면서 자주 이 철없는 오라비를 떠올리는 경우가 잦았다.
그래도 큰 차이가 있다면, 선지아는 결국 어린아이라는 것. 그리고 차드가 진지할 때가 있는 것처럼, 선지아 역시 진중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비율로 보자면 선지아가 좀 더 진중한 편이 잦다는 게 그 이유였다.
그래서 어미 되는 살인의 신은 달리 딸에게 훈계를 하거나 교정을 시도하지 않았고, 그 결과 선지아는 이런 성격으로 지금에 이르렀지만….
별개로 친척인 건 사실이었다. 선지아는 당황했음에도 히키를 떨어트리거나 놓아주지 않은 채 천천히 등에서부터 끌어올려 세우고는 머쓱한 지 어깨를 움츠렸다.
“응… 삼춘. 내가 조카….”
연령으로는 차이가 없다. 분명 그렇다. 하지만 인간 중에서는 삼촌이 오히려 더 나이가 적은 경우가 더러 있다고들 하니, 이렇게 삼촌과 조카가 동년배여도 괜찮지 않을까?! 라는 계산이 선지아의 머리를 스쳤다.
‘…아니지, 히키히키도 신이니까 괜찮지.’
선지아는 아직도 히키가 지닌 부적의 링화의 것임을 몰랐고, 익숙한 느낌을 느끼면서도 그 기시감을 해명하지 못했다. 그 결과가 지금에 이른다.
“엄마가 살인의 신이자 저격수의 신이라서 전령의 신인 차드 삼춘이랑은 친척이야.”
그야말로 폭로! 상대가 신이라고 생각하기에 뱉을 수 있는 천연덕스러운 폭로! 하지만 선지아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특유의 무표정으로 히키를 바라보고 있었다.
“왜? 히키히키도 삼춘이랑 만났어? 삼춘이 성희롱했어?”
마치 당연하다는 듯한 음해와 함께!
선지아는 자신과 차드가 닮지 않았음을 안다. 알긴 아는데, 또 미묘하게 비슷하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정확하게는 뭔가 태도라고 해야 할지, 자세라고 해야 할지, 타고난 태도 자체가 비슷한 느낌이었다. 실제로도, 선지아의 어머니 되는 살인의 신은 선지아를 기르면서 자주 이 철없는 오라비를 떠올리는 경우가 잦았다.
그래도 큰 차이가 있다면, 선지아는 결국 어린아이라는 것. 그리고 차드가 진지할 때가 있는 것처럼, 선지아 역시 진중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비율로 보자면 선지아가 좀 더 진중한 편이 잦다는 게 그 이유였다.
그래서 어미 되는 살인의 신은 달리 딸에게 훈계를 하거나 교정을 시도하지 않았고, 그 결과 선지아는 이런 성격으로 지금에 이르렀지만….
별개로 친척인 건 사실이었다. 선지아는 당황했음에도 히키를 떨어트리거나 놓아주지 않은 채 천천히 등에서부터 끌어올려 세우고는 머쓱한 지 어깨를 움츠렸다.
“응… 삼춘. 내가 조카….”
연령으로는 차이가 없다. 분명 그렇다. 하지만 인간 중에서는 삼촌이 오히려 더 나이가 적은 경우가 더러 있다고들 하니, 이렇게 삼촌과 조카가 동년배여도 괜찮지 않을까?! 라는 계산이 선지아의 머리를 스쳤다.
‘…아니지, 히키히키도 신이니까 괜찮지.’
선지아는 아직도 히키가 지닌 부적의 링화의 것임을 몰랐고, 익숙한 느낌을 느끼면서도 그 기시감을 해명하지 못했다. 그 결과가 지금에 이른다.
“엄마가 살인의 신이자 저격수의 신이라서 전령의 신인 차드 삼춘이랑은 친척이야.”
그야말로 폭로! 상대가 신이라고 생각하기에 뱉을 수 있는 천연덕스러운 폭로! 하지만 선지아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특유의 무표정으로 히키를 바라보고 있었다.
“왜? 히키히키도 삼춘이랑 만났어? 삼춘이 성희롱했어?”
마치 당연하다는 듯한 음해와 함께!
2025년 1월 30일 (목) 오후 07:03:47
시하🤗
2025년 1월 30일 (목) 오후 07:03:48
>>994 아리가또네, 아쿠타가와=상. (복복복)
2025년 1월 30일 (목) 오후 07:03:55
시니카주 안녕안녕
2025년 1월 30일 (목) 오후 07:03:59
2025년 1월 30일 (목) 오후 07:04:14
굿 이브닝, 모두들.
2025년 1월 30일 (목) 오후 07:04:16
1001
이 주제글은 죽었어! 더는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