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7 이시이 린
[이시이 린]
"......."
너클을 낀 남성은 주변을 살피고서, 한숨을 쉬고는 너클을 해제한다. 이어서 린이 주먹을 마구잡이로 날리자, 남성은 몸을 웅크린 채로 가드를 하여 린의 주먹들을 막는다.
그러다가 — 린의 동작이 커서 그럴까? 린이 다른 주먹을 날리기 위해 주먹을 뒤로 당기자, 남성은 순식간에 양팔로 린의 양쪽 겨드랑이를 파고들며 봉쇄하여('클린치' , 이렇게 겨드랑이 안쪽을 파고드는 클린치는 '언더훅'이라고 부른다) 주먹을 날리지 못하게 한다.
그대로 린의 앞으로 밀고 들어오려는 힘을 역이용해서, 잡은 린을 그대로 당김과 동시에 발을 쓸어주며 중심을 잃게하여 바닥에 쓰러뜨렸다.
"너네, 지금 우리가 왜 그 녀석을 팼는지 알아? 너도 그만해."
너클남은 다이키와 싸우던 쇠파이프남에게 그만 싸울 것을 명령하고, 린에게 말했다.
"우리는 흑도연회 다케다조 예하 시미카제조의 조원들이다. 흑도연회에게 싸움을 걸은 건 눈 감아주지. 몰라서 그랬을 수도 있으니깐."
쇠파이프남은 씩씩대며 말했다.
"젠장! 우리가 싸우는 틈에 도망갔잖아!! 그 녀석, 칼을 쥐고 동부로 가고 있었다고!!! 얼굴도 본 적이 없고, 간사이벤을 쓰는 걸로 봐서는 이 지역녀석이 아니야. 분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