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카마초
네온이 깜박이는 도시의 중심부, 신카마 타워 근처의 거리는 평소와 다를 바 없이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정장을 입은 회사원, 관광객, 그리고 화려한 옷을 입은 젊은이들까지… 각자 다른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이곳에 모여들었다.
그러나 오늘 밤, 이곳의 분위기는 어딘가 묘하게 무거웠다.
신카마 타워 벽면에 설치된 대형 TV 화면이 도시의 시선을 잡아끌고 있었다. 화면 속에서는 흑도연회의 전 회장이자 이 도시의 실질적인 지배자였던 토리사와 렌의 추모식이 방영되고 있었다.
검은 정장을 입은 인사들이 차례로 렌의 초상화 앞에 헌화를 올리며 머리를 숙였다. 화면에서는 렌의 초상화를 보이지 않았기에 렌의 생김새를 알 도리가 없었다. TV 속 진행자는 렌의 업적과 신카마초에서의 영향력을 조명하고 있었고, 화면 하단에는 '토리사와 렌 회장 추모식 – 흑도연회의 중심이었던 남자의 마지막 길'이라는 자막이 흘러가고 있었다.
길거리를 지나던 사람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화면을 올려다보았다. 누군가는 신경 쓰지 않고 지나쳤지만, 또 누군가는 화면을 보며 무언가를 중얼거렸다.
"대단한 사람이었지…."
"대단하긴, 그냥 야쿠자잖아. 범죄자 녀석이 무슨 업적이라고.."
"그래도 결국 죽었잖아. 이런 사람도 결국 끝이 있네."
"얼굴 한 번도 모른 채로 이름만 알리고 갔어."
"그런데 뭐 때문에 죽었는지는 안 밝히네?"
추모식이 계속될수록 화면 속의 침묵은 점점 더 무겁게 내려앉았다. 그러나 이곳은 신카마초였다. 한때 렌의 이름 아래 잠잠했던 도시의 질서는 이제 균열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 균열 속에서 당신은 어디에 서 있는가?
추모식의 영상이 흐르는 가운데, 네온거리의 불빛 속에서 당신은 멈춰섰다. 주변의 소음 속에서 TV 화면을 올려다보며, 혹은 다른 무언가에 신경 쓰며 당신은 이 밤에 발걸음을 내디딘다.
이곳은 신카마초, 빛과 어둠이 격렬하게 교차하는 도시.
어디로 향하고, 무엇을 할 것인가?
/앵커 달고 반응레스 쓰시면 됩니다ㅎㅎ
>>0
길거리를 바삐 오가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전광판을 보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는 사람들의 분위기는 당연히도 좋지 않다. 종종 기뻐하는 사람, 궁리하는 사람들이 있기야 했으나. 이 부패한 거리의 부패한 세포들은 하나같이 불온한 표정이었다. 모네는 본능에 가깝게 그들의 얼굴을 살피고, 그제서야 위를 올려다본다.
"아, 저 사람..."
모네는 저 사람이 싫다. 시정이라던가 사회에 밝지는 않다만 그 정도는 안다. 터미널에서 키오스크 따위를 들이도록 시킨 사람도, 공장을 폐하도록 시킨 사람도 저 이일 거다. 납작하되 두께가 없진 않은, 그 정도의 사고는 할 수 있었다.
그렇다고 저 이의 죽음이 기쁘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유달리 슬픈 일도 아니었다. 모네는 소시민. 소시민은 소시민답게. 그저 이 곳의 이치가 한 번 거하게 바뀌고 나는 그대로 살아가리라.
그래도 역시 이 침울한 분위기는 싫네에... 모네에게도 찝찝한 공기가 들러붙는 기분이었다. 에잇 몰라, 나는 이런 기분까지 감당하긴 힘들어! 손에 남아있던 맥주를 꿀꺽 꿀꺽 시원하게 마시고 바로 어딘가의 이자카야로 들어간다. 메뉴를 건네는 직원에게 일단 살갑게 웃어보이며 말을 걸었다.
"저어, 생맥 하나 일단 주문할게요! 안주는 좀 살펴보려구요."
건네어진 따뜻한 물수건으로 손을 닦으며, 익숙하게 스몰토크를 걸었다.
"오늘은 사람이 많이 없네요? 역시 추모식 때문일까요..."
>>2 모네
모네는 동부, 주거 및 상업지구에 있는 먹거리 골목의 이자카야로 갔다. 이자카야의 직원은 모네의 밝은 인사에 살짝 웃으며 물수건과 메뉴판을 건넸다.
“아, 그렇죠. 오늘은 아무래도 그분 추모식 때문인지 다들 마음이 무거운 것 같아요.”
직원은 카운터 쪽으로 돌아가 생맥주를 준비하며 대화를 이어갔다.
“근데 참, 그런 대단한 사람도 결국 이렇게 되네요. 이 도시가 워낙 복잡하긴 하지만... 손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직원이 생맥주를 모네에게 건네며 물었다.
그러다가, 모네의 눈에 익은 얼굴 하나가 보인다. 신카마초에서 자주 마주치지만 모르는 사이인 남성, 무뚝뚝한 태도의 손님이었다. 그는 카운터 한쪽에 앉아 조용히 술잔을 기울이며, 심각한 표정으로 무언가를 고민하고 있었다.
>>1
채권자가 죽었어도 아버지의 빚은 여전히 남아 있구나... 치에는 거리에 서 대형 스크린을 물끄럼 들여다 보았다. '흑도연회의 중심이었던 남자의 마지막 길'. 추모사도 참 거창하다.
보잘것없는 제 부친이 토리사와 렌이라는 저 거물에게서 직접 돈을 빌린 것은 물론 아니었다. 그러나 대부업자들로부터 위로, 더 위로 거슬러 오른 끝에 저 남자가 있던 것은 사실이니까. 아버지와 저 거물 사이에는 일종의 달갑지 않은 채무 관계가 성립했으리라고... 그는 문득 생각했다. 그 채무관계가 이제 대를 거슬러 제게로 넘겨졌다는 사실까지도. 사실 정말 달갑지 않은 건 이거였다. 아버지가 남긴 빚! 그것의 승계. 불현듯 담배 한 대가 간절해졌다.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었으나 얼마 전 돛대를 피웠다는 사실이 떠오를 뿐이었다.
...뭐, 내가 한껏 우울해 있어봤자 빚이 저절로 사라지는 건 아니지. 없던 담배가 생겨나는 것도 아니고. 치에는 이윽고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스크린 앞 자리를 벗어났다.
그가 향한 곳은 근처의 벤치였다. 휴대전화로 근처의 구인공고를 검색해보고자 함이었다. 여긴 신카마초니까, 물장사 티오가 좀 있지 않으려나... 보잘것없는 학력 중 가장 만만히 꺼내들 수 있는 것이 조주기능사 자격증과 바리스타 자격증이었다. 원금은 고사하고서라도, 당장 이자랑 생활비를 벌어야 한단 말이야.
>>1
자켓 주머니에 손을 꽂아넣은 채, 손 안에 만져지는 몇백엔 남짓 되는 동전을 만지작댄다. 오늘도 어김없이 넷 카페에서 숙박인가...
그런 생각을 하며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을 걱정하던 차에, 우연히 몇번 들어본 기억이 있는 이름이 전광판에서 울려퍼지는 것을 보고 올려다본다.
토리사와 렌. 흑도연회라는 거대한 조직을 이끌었던, 그야말로 암흑계의 거물. 폭대과에서도 저런 놈의 입을 닥치게 만드는 것 보단 우리 쪽의 먹이로 배를 불려두는게 안전할것이라는 의견이 나돌곤 했던걸로 기억이 난다. 물론 나는 받아들이기 힘든 소리였지만... 지금은 어떨까.
어찌되었든, 그런 그가 죽었다고 한다. 거물 야쿠자의 죽음은 드래곤 퀘스트에서 마왕을 쓰러트린 것 마냥 세상의 평화를 가져다주는게 아니라는 점이 아쉬울 따름이었다. 오히려 그 반대곤 했으니까.
"...한동안 시끄러워지겠군."
짐승의 덩치가 클 수록, 시체에는 더 많은 구더기가 꼬이기 마련이다. 곧 흑도연회의 파이를 잡아먹으려는 놈들, 혹은 그 흑도연회를 통채로 삼키려 하고 또 그걸 자신이 빼앗아 먹으려는 놈들... 그런 놈들이 곧 이 거리에서 설쳐대겠지. 좋지 않다. 어느 쪽이든.
TV 화면에서 눈을 돌리고 아스팔트 타일 바닥 위를 걷는다. 신카마쵸란 시궁창 밑바닥을 헤엄치며, 뭐라도 주워먹을게 없는지 살피듯이 바닥만 바라보며.
"...배가 고파졌으니, 규동 가게라도 가볼까."
발걸음을 옮긴다. 정처없는 발걸음에서 그나마 단기적인 갈 곳은 생겼다 정도의 차이밖에 없지만.
>>5 요시다 치에
치에가 벤치에서 휴대전화로 구인 공고를 살펴보는 동안, 주변에서 약간 거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거, 구직 중이야?"
목소리의 주인은 낡은 옷을 입은 중년 남성으로, 그의 거친 분위기가 시선을 끌었다. 그는 치에를 흘낏 보며 가까이 다가왔다.
거리의 소음 속에서 남자의 태도가 주변의 다른 분위기와 묘하게 어우러지며 긴장감을 더한다.
>>6 히무로
히무로가 동부의 먹거리 골목에 위치한 규동 가게로 향하는 길에 네온사인 아래 골목 어귀에서 미묘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었다. 몇 명의 남자가 낮은 목소리로 얘기를 나누고 있었고, 그중 한 명은 히무로 쪽을 힐끗 쳐다본다.
남성의 눈빛에는 경계심과 불쾌함이 담겨 있었지만, 곧 다시 대화에 집중했다. 조용한 대화 속에서 몇 차례 '렌', '회장', 그리고 '우리 몫'이라는 단어가 흘러나오는 것이 히무로의 귀에 희미하게 들린다.
그들은 대화를 끝낸 듯, 골목 깊은 곳으로 사라졌다. 신카마초에서 흔히 벌어지는 일이지만, 묘한 긴장감이 감돌며 히무로의 본능을 자극했을지도 모른다. 특히, 현재 상황이 상황이니 만큼.
규동 가게를 향하던 발걸음을 이어갈지, 아니면 방금 본 광경에 대해 신경을 쓸지 선택의 순간이 다가왔다.
>>7
엄마야. 치에는 그대로 시선만 돌려 남자를 올려다 보았다. 분위기 한 번 살벌하시군.
...하지만 제가 누구인가? 요 몇 주 동안 야쿠자들에게 잡도리를 당하고도 정신 멀쩡히 구직 사이트를 뒤지고 있는 몸 아닌가. 치에는 자리에서 일어서 남자에게 가볍게 목례했다. 그 태도가 꽤 싹싹하다.
"아이고, 어떻게 알아보시고. 맞아요. 제가 얼떨결에 상경을 하게 됐는데요, 아직 일자리가 구해지지 않아서요..."
싱글싱글 웃는 낯으로.
"저어, 실례가 아니라면, 선생님께서는...?"
>>8
우연스럽게 들린 소리가 신경을 자극했다.
벌써부터 이 거리에 깔린 그림자와 마주치게 될 줄이야. 거물의 죽음은 확실히 많은 변화를 가져온 것 같다. 그것도, 벌써부터 그런걸 알아챌 정도로 거대한 변화를.
하지만 나는 이제 형사가 아니다. 폭대과 형사 히무로 아키라의 이름은 이미 오래전에 지워진지 오래인데다가, 이런 일에 생각없이 끼어들었다간 결국 본전도 못 건지게 된다는건 꽤 오래전에 얻은 교훈 아니겠는가.
놈들도 아마 본능적으로 날 경계하고 있는 듯 하다. 그렇다면 굳이 놈들의 아가리 속으로 들어가줄 이유도 없다.
그들이 멀어져가는걸 그저 힐긋 보고선, 나는 계속 움직여 규동 가게로 향한다.
>>9 요시다 치에
치에의 싹싹한 태도에 남자는 잠시 그녀를 살펴보더니, 거칠게 웃음을 터뜨린다.
"아하, 그래. 너 같은 아가씨가 여기서 뭐 하나 했더니 상경이라?"
그는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 물더니, 불을 붙이며 담배 연기를 천천히 뿜어냈다.
"나는 사와다야. 여기저기서 손 좀 보는 놈이지. 뭐, 네가 날 모르겠다면 그게 오히려 안전한 거고."
사와다는 담배를 손가락 사이에서 굴리며 고개를 기울였다.
"너, 사람 다루는 재주는 있어 보여. 일자리 찾고 있다면 내가 소개시켜줄 데가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관심 있나?"
>>10 히무로
히무로는 동부의 규동 가게인 '와규촌'에 도착했다. 가게 안의 손님들은 대체로 평범해 보였다. 그러나 한쪽 구석에 앉아있는 두 남자는 다소 불안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그들은 낮은 목소리로 대화를 나누고 있었는데, 히무로의 무뎌졌지만, 아직 죽지 않은 감각은 그들의 태도와 어조에서 뭔가 껄끄러운 기운을 느꼈을 것이다.
"이제 곧 움직일 거라고 했잖아. 이런 타이밍에 일을 저지르면, 이 동네는 더 난리일 거야."
"조용히 해. 중요한 건 우리가 이 기회를 놓치지 않는 거라고."
두 남자의 대화 내용은 뭔가 수상쩍었다고 느낄 수 있다. 하지만 히무로는 여전히 깊이 관여하고 싶은 마음은 들지 않았을 수도 있다. 아키라는 그저 규동을 주문하여 식사에 집중할지, 계속 그들을 관찰할지 선택할 수 있었다.
>>12
굳이 귀를 기울이지 않아도 수상쩍은 대화를 들을 수 있었으나, 아직 껴들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베테랑 형사의 감이라고는 하기 힘들겠지만... 이런 일에 관여하지 않는 처세술은 이 거리에선 중요하니까.
자연스럽게 그들과는 조금 떨어져 있지만, 그렇다고 정 반대는 아닌 적당한 곳의 카운터석에 앉는다. 행여 저들이 무시무시한 짓을 꾸리고 있다고 하더라도... 이런 가게에서 행패를 저지를 수는 없으니.
"곱빼기 규동 한그릇이요."
시장하기도 하니 일단 원래 목적대로 규동을 주문한다.
규동을 주문하고 앉아서 기다리는 동안, 시선은 손에 든 핸드폰을 향하지만... 귀는 그들의 대화를 엿듣는다. 냄새가 난다. 뭔가 구린 냄새가.
알아두면 적극적으로 저지하진 않더라도, 휘말리는 화를 피할 단서 정도는 얻을 수 있겠지.
>>11
"사와다... 선생님이시군요."
...척 봐도 위험한 일 하고 있는 사람 아니야? 치에는 등 뒤로 식은땀을 삐질 흘렸다. 웃는 낯은 변함없이 서글서글했지만... ...선생님, 저는 아직 제 장기를 팔고 싶지 않고, 유흥업소에 다니고 싶지도 않으며... 약 같은 것을 밀수하고 싶은 생각도 없단 말이지요. 저희 집에서는 호랑이 같은 빚 오천만엔과 야차 같은 채무자 형님들께서 저만 바라보며 기다리고 계시답니다... 속으로 생각하는 것은 그런 것이었다.
역시나 내색은 않았지만. 그리고, 실로 찬밥 더운밥 가릴 처지가 아니기도 했고.
"와, 정말이요? 저야 너무 감사하죠! 무슨 일이든 시켜만 주신다면, 제가 이 한 몸 바쳐서 열심히...!"
...그렇지만 불법적이지 않은 모든 일, 말입니다! 뒷말은 생략한 채 몇 마디 덧붙였다.
"저는, 음식점 아르바이트 경력도 길고 조주기능사나 바리스타 자격증도 있어요. 얼마전에 회계학과를 졸업했고, 영수증 정리 같은 간단한 인턴 업무를 본 적도 있고요... 그렇잖아도 고모님께서 제가 상경한 후로 걱정을 많이 하셨는데, 일자리 구했다는 소식을 들으면 한시름 더실 거예요."
그러니까 이건, 자기PR이자 뻥카였다. 나를 걱정하는 가족이 있다! 그리고 나는 이런 일에 자신이 있다! ...는 것을 강력히 어필하는.
>>13 히무로
히무로가 주문한 규동이 나오길 기다리며 핸드폰을 쳐다보는 척 귀를 기울이고 있던 그 순간, 두 남자의 대화가 점점 더 구체적인 내용으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야, 이거 진짜 안전한 거 맞아? 흑도연회 새X들 눈에 띄면 우리 죽는 거라고."
문법적으로는 완벽하지만 어눌한 일본어 발음.
"그러니까 빨리 처리하자는 거잖아. 그 잽스 놈들, 지금 조직 내부도 뒤숭숭하니까 눈 돌릴 틈이 없을 거야."
일반적인 일본인에 비해 어두운 피부와 상대적으로 더 진한 이목구비.
히무로는 알 수 있었다. 이 녀석들, 일본사람들이 아니야.
대화는 흑도연회의 혼란을 틈타 뭔가를 하겠다는 의도로 들렸다. 대부분의 손님들은 여전히 자기 식사를 즐기며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었다.
그러나 대화가 점점 더 위험한 방향으로 흘러가던 중, 한 남자가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좋아, 그럼 나가서 준비하자. 시간이 별로 없으니까."
그 순간, 남자의 옷자락에서 무언가 번뜩였다. 기다랗고 잠시 빛에 비춰진 무언가. 히무로는 즉시 알아차렸다.
짧은 회칼이었다.
남자는 그것을 의식적으로 숨기며 문 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어떻게 할 것인가?
>>15
어색한 일본어. 어디 출신이지? 이젠 하다하다 이런 자식들마저 꼬이는군.
그러다 문득, 내가 본 것이 정확하다면 놈들은 날이 시퍼런 회칼을 숨기고 있다. 역시나, 귀찮은 일이 되겠군...
"저기, 화장실은 어디있죠?"
나는 일어나며, 규동 값을 할 만큼의 지폐를 일단 내 자리 위에 올려두고 직원에게 묻는다. 아직 규동은 나오지 않았다만, 먹고 튀는 모양새를 하고 싶진 않다. 내 행색을 보면 그런 오해를 살 수도 있으니.
가능한 이 가게의 화장실이 밖에 있기를 바라고 있다. 그래야 저 녀석들을 쫓기에 적당한 그림이 나올테니까.
앵커 실수! >>16으로 처리해주세요!
>>14 요시다 치에
"그럼 잘 들어봐라, 요시다 양. 지금 내가 말하는 일은 별로 어렵지 않아. 하지만 간단하지도 않지. 내가 맡은 건 신카마초 뒷골목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일들을 정리하고, 문제가 생기면 손을 보거나 정보를 수집하는 거야."
그는 잠시 말을 멈추고 치에를 가만히 쳐다본다.
"내가 너한테 부탁할 건 아주 간단한 일이야. 눈에 띄지 않게 움직여서 내가 부탁한 일을 하는 거지."
사와다는 치에에게 작은 쪽지와 봉투 하나를 내밀었다.
"여기엔 네가 가야 할 장소랑 만나야 할 사람이 적혀 있다. 가서 그 사람한테 물건을 받아오고, 내가 있는 장소로 가져와. 쉽지?"
치에는 봉투를 받아 들고 그 무게를 느꼈다. 내용물은 확실히 돈은 아닌 것 같았다. 사와다는 마지막으로 담배 연기를 뿜으며 말을 이었다.
"대신 한 가지 경고하지. 절대 봉투를 열어보려 하지 마라. 무슨 일이 있어도, 알겠나?"
그는 치에에게서 봉투를 맡긴 후 담배를 끄며 주변을 둘러봤다.
"이제 결정해라. 이 일을 맡을 건지, 아니면 여기서 작별할 건지."
>>4 진행
"음~ 사람이 죽은 일이니까 애도하죠~ 그래도 어째 나랑은 연이 없다, 그런 느낌이에요. 신카마초 중심에서 일하는 사람들 아니라면야 저 사람 얼굴도 못 봤겠죠~"
저두 그렇구 말예요~ 라고 덧붙이면서, 푹신푹신 거품이 올라오는 생맥을 받는다. 일단 거품이 죽기 전에 쭈욱 마셔보면, 크하~ 하는 소리가 절로 나오네. 역시 캔맥보단 생맥이야~ 비싸지마안~
"안주로는 뭘 시킬까나아~🎶"
흥얼흥얼거리던 모네는 다른 사람들이 뭘 시켰을까 구경하다, 그 남자에게로 눈이 간다. 익숙한 눈매에 눈을 한 번 깜빡인(물론 티 안 남) 모네는 이내 남자를 내버려두고,튀긴 두부를 주문했다. 얇은 지갑에 걸맞는 가벼운 안주다. 직원과의 스몰토크에 집중하자.
"근데 일단은 엄청난 사람이잖아요? 그러면 신카마초도 엄~청 떠들썩해지지 않을까요?"
🤔 고민하니까 머리가 아파서 맥주로 기분을 갈음한다.
"어떻게 될까요? 그 막, TV에서처럼, 칼싸움 하고 그럴까요? 저는 진짜 잘 모르겠어서어..."
지능 1.
>>17 히무로
! 퀘스트 시작 : 어두운 그림자의 행방
와규촌에서 의심스러운 대화를 엿듣던 히무로 아키라는, 무언가 수상쩍은 냄새를 맡고 상황을 주시하기 시작했다. 불안한 대화와 시퍼런 회칼을 숨긴 자들. 이들의 목적은 무엇인가? 히무로는 평범한 소시민으로서 이 상황을 피할 수도 있지만, 과거 형사로서의 본능이 그를 놓아주지 않는다.
목표: 의심스러운 자들의 뒤를 밟아 그들의 목적을 확인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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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직원이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화장실은 가게 뒤쪽에 있어요. 밖으로 나가셔야 합니다."
이 대답에 히무로는 적당히 고개를 끄덕이며 천천히 출구 쪽으로 걸음을 옮겼을 것이다.
히무로가 와규촌을 나서자, 어둠이 짙게 내려앉은 신카마초의 뒷골목으로 이어지는 길이 그의 앞에 펼쳐진다. 적당한 거리를 두고 회칼을 숨기고 있던 남자들의 움직임을 주시했다. 그들은 의심스럽게도 주변을 경계하며 일정한 간격을 두고 느릿느릿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한 명은 끊임없이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누군가가 자신들을 따라오지 않는지 확인하는 듯 보였다. 어설프게 고개를 돌리는 모습과 가끔 멈춰 서서 발걸음을 멈추는 행태는 초보적인 행동이기에, 히무로의 눈에는 충분히 거슬릴 수도 있었다.
그 중 다른 남자는 손을 주머니에 찔러넣은 채, 걸음을 재촉하는 동료를 무언가 재촉하는 듯 짜증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빨리 가자고. 시간 끌면 골치 아파진다."
"조용히 해! 들키면 어쩔 건데?"
두 번째 남자가 낮은 목소리로 쏘아붙이며 발을 멈추었다. 짧은 실랑이 후, 그들은 다시 서둘러 좁고 어두운 골목길로 접어든다.
>>21
놈들을 본다. 척 봐도 '나 뭔가 숨기는거 있소' 하는 듯한 모양의 어줍잖은 두리번거림과 주춤대는 발걸음. 초짜놈들 같으니. 이래선 무시할래도 도무지 무시할수가 없는 꼬라지잖아.
그들이 어두운 골목길 안쪽으로 들어서는 것을 확인하고서, 나 또한 천천히 그들 뒤를 밟는다. 가능한 가로등이나 네온 불빛이 닿지 않는 그림자 속에 몸을 숨기면서, 발소리를 죽여 쫓는다.
신카마쵸의 야음이 나를 지키는 꼴이 될 줄은 몰랐는데.
행여나 놈들이 알아채면 곤란해질 수 있다. 예전같지는 않지만, 언제든 대응할 수 있도록 신경을 곤두세우고서 초짜 외국인 녀석들 뒤를 따라간다.
>>20 모네
이자카야의 따뜻한 조명 아래, 직원은 모네의 말을 듣고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응수했다.
"네, 확실히 그런 기조인 것 같아요. 그러면서도 조심스러운 분위기고요. 사실.. 저는 오늘이 유독 손님이 적은 날이라 좀 긴장되네요. 매출이 떨어질까봐..하하..."
직원은 말하면서도 서빙 준비를 이어가고 있었다. 튀긴 두부의 향긋한 냄새가 슬쩍 모네의 코를 간질였다.
"음... 글쎄요? 지금 이 상황에서 먼저 싸움을 하려고 움직이는 건.. 명분을 주는 행위 밖에 안 된다고 생각한답니다. 하하, 그저 제 생각일 뿐이에요."
한편, 모네의 시야 한편에 앉아있는 남자는 자신의 자리에서 무엇인가를 고민하는 듯한 모습이 계속 보였다. 짙은 눈매가 묵직하게 테이블 위를 스캔하며 손끝으로 잔을 굴리고 있었다. 생맥주를 절반쯤 비운 상태였다.
그는 종종 테이블 위의 작은 메모장에 무언가를 적는 듯했지만, 금세 멈춰서 다시 눈길을 멀리 두었다. 뚜렷한 소리로 생각을 흘리는 듯,
"이제 어떻게 되는 걸까..."
남자는 혼잣말처럼 중얼거리며, 잠시 후 눈을 들어 전광판을 바라보았다. 거기엔 여전히 토리사와 렌의 추모식이 방영되고 있었다.
이내 직원이 모네의 튀긴 두부를 내려놓으며 웃었다.
"안주 준비됐습니다. 천천히 드세요! 혹시 필요한 거 있으시면 불러주세요."
분위기는 여전히 어딘가 무거웠고, 주변의 몇몇 손님도 중얼거리며 술잔을 비우고 있었다.
>>19
...일자리 소개라면서, 이 양반아. 치에는 마음 속으로 이 '사와다'라는 사람에게 말을 놓아 버렸다.
이 봉투 안에 든 게 설마하니 내 이력서는 아니겠지. 치에가 느낀 바에 의하면, 이건, 시험이다.
봉투를 열지 않는 건 쉽다. 열 생각조차 없다. 그러나 정말 문제가 되는 건, 이 봉투를 들고 누군가와 접선했을 때의 위험 가능성과... 이 봉투의 내용물이 불법적인 물건일 가능성. 제가 봉투의 내용물을 알지 못했다고 한들 미필적 고의의 죄에서 자유로워지는 건 아닐 텐데...
...그런데, 거절해도 문제가 생기는 것 아냐?
생각은 그곳에까지 미쳤다. 그냥 '작별하겠습니다. 봉투는 돌려드리겠습니다.' 대꾸하는 것으로 끝날 일이 아니라면? 끄응... 애초에 엮이지 말았어야 했는데. 그걸 후회하기엔 너무 늦었다.
"그게, 글쎄요... 지금 당장 가야 하는 일인가요?"
치에는 사람 좋게 싱글싱글 웃으며 짧은 시간 대답을 유예하다가...
그런데, 한 가지 위화감. 나는 이름을 얘기한 적 없었던 것 같은데.
//뒤늦은 질문 한 가지!! 모든 스킬은 패시브나 상시발동형... 인가요? 아니면 메타적으로 사용하고 싶을 때에 사용할 수 있나요?
(+) 혹시 사와다 씨가 치에의 이름을 알고 있는게 어떤 복선이 아니었다면 편히 스루해주세요!! (_ _)
>>22 히무로
히무로가 조심스레 그림자 속에서 움직이고 있을 때, 외국인 남성들 중 한 명이 서성거리며 주변을 두리번거린다.
"여기까지 오면 됐어. 빨리 끝내고 뜨자."
낮고 조심스러운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들의 발걸음은 더 깊은 골목으로 향한다. 히무로는 숨을 죽이고 발소리를 최대한 죽이며 뒤따라갔을 것이다.
어둠 속에서 작은 불빛이 보인다.
좁은 골목 끝, 남자들은 작은 빌딩의 뒷문 근처에 멈춰서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다.
"준비됐어?"
다른 남자가 작게 대답한다.
"응, 차는 금방 도착할 거야. 녀석은 문제없고."
차라니... 뭔가를 실어나가거나, 누군가를 데리고 가려는 움직임일까?
이때, 빌딩 안쪽에서 미약한 소리가 들려온다.
"놓아줘... 제발..."
희미하게 울먹이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25 이걸 눈치를 채다니.. 너무 허술했다!!!!!!!!!!!!!!!!!!!!!!!
지금까지 나온 스킬은 전부 패시브입니다!! 액티브면 별도설명으로 붙여드립니다😄😄 이제 슬슬 오늘자 진행도 끝나가네요! 마저 이을게요!
>>26
차라. 낭패군. 차량의 헤드라이트가 날 비출수도 있고... 무엇보다, 녀석들이 차를 이용해서 이동한다면 쫓기도 힘들다.
슬슬 발을 떼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려는 순간, 미세하게 들리는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 느낌이 안좋다. 아니, 사실상 확정이나 마찬가지다.
굳이 이러한 일에 뛰어들 이유는 없지만... 놈들이 확실히 누군가를 해칠 생각을 하는 이상, 그냥 넘기기에는 사람으로써의 뭔가를 잃을 것 같단 말이지.
재빠른 동작으로 삼단봉을 꺼내 편다. 이 그립의 감촉은 꿈에서도 못 잊게 될 판이다.
익숙하게 삼단봉을 펴자마자 아스팔트 바닥을 박차고 달려들어, 개중에 한놈. 확실히 회칼을 가지고 있는걸 확인한 놈의 목을 향해 삼단봉을 휘두른다.
>>24 요시다 치에
사와다는 치에의 말을 듣고는 작은 웃음을 띄웠다.
"뭐, 그렇게 급한 일은 아니야. 하지만 오늘 안에 끝내야 하는 일이긴 하지. 이걸 들고 '와타나베 커피숍'으로 가기만 하면 돼. 동부에 있는 곳이지! 누군가 다가와 "고객님의 주문이 준비되었습니다."라고 말할 거야. 그 사람에게 봉투를 건네주면 끝이야."
사와다는 자세히 설명하며 담담한 표정을 유지한다. 하지만 치에가 눈치챈 위화감은 여전히 남아 있었다. 이름을 이야기한 적도 없는데, 그는 이미 치에를 정확히 알고 있었다는 듯이 행동하고 있었다.
[스탯 증가 : 요시다는 자신의 이름을 알려준 적도 없지만, 이미 자신의 이름을 알고 있는 사와다의 말을 순간적으로 캐치하여 위화감을 느꼈습니다. 이로써 요시다의 감각(DEX)은 +1 증가됐습니다.]
사와다는 치에가 침묵하자 다시 말을 덧붙였다.
"겁먹지 마. 간단한 일이니까. 네가 잘 처리하면, 이후에 좀 더 괜찮은 자리도 소개해 줄 수 있을지 몰라."
그의 말은 설득하려는 의도였지만, 동시에 묘한 압박감도 섞여 있다.
치에가 잠시 대답을 망설이는 동안, 사와다는 손목시계를 흘끗 보더니 덧붙였다.
"시간이 많지 않아. 선택은 네 몫이지만, 지금 이걸 맡아 처리하면 우리가 서로 좋은 관계로 남을 수 있을 거야. 그치?"
>>29 히무로
히무로의 삼단봉이 칼을 쥔 남성의 목으로 향한다. 남성은 히무로의 기척에 회칼을 쥐어서 꺼내려고 했지만, 이미 늦었다. 히무로의 삼단봉은 남성에게 부딪혔고, 둔탁한 타격음이 히무로의 귀에 들려왔다.
남성이 쥔 회칼은 아스팔트 위로 떨어져 빛을 반사하며 굴러갔다. 그러나 삼단봉은 울대나 경동맥이 아닌 목이랑 가까운 승모근을 타격했고, 요시다의 힘도 이전보다 약해진 상황이었다. 남성은 쓰러지긴 했지만 무력화가 되지는 않았다.
히무로는 느꼈을 것이다.
기술적으로나, 힘으로나 예전보다 많이 무뎌졌다고.
남은 한 명은 본능적으로 차량 쪽으로 몸을 날리며 도망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쓰러진 한 명은 고통스러우면서도 놀란 표정으로 다시 칼을 쥐고 일어나지만, 먼저 차로 도망가는 녀석에게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로 소리를 지른다. 아마 느낌적으로는 동남아 계통이었겠지.
데미지를 입은 채로 회칼을 다시 쥔 남자는 히무로를 주시하면서도 본인도 차로 도망갈지, 히무로를 상대할지 고민하는 듯한 모습이 보인다.
오늘 진행은 여기까지! 다들 수고했어요!!😄😄
>>32 헉헉.. 무카이의 용안.. 퇴폐미와 세련미가 동시에 느껴지는 유흥가의 왕자..👍👍
>>23
"아이 어떡해 🥺 그럼 내가 매출 한 잔이라도 더 올려드려야겠다. 음, 역시 풋콩도 하나 주세요!"
기세 좋게 주문하지만 그래봤자 기본 안주. 모네의 짜고 짠 취준생 지갑을 열기엔 아직 술기운이 부족했다.
"그나저나 그런가아, 명분인가~ 드라마에서는 이럴 때 너나할것없이 카타나를 들고 일기토를 하던데 역시 드라마였나봐요."
한 모금 또 쭉 마신 모네는 아까 신경쓰이던 남자에게 자연스럽게 대화를 토스했다.
"선배님은 어떻게 생각해요? 아, 선배가 아니구. 실수 실수. 선생님은요?"
일하던 때의 습관 때문에 그마하하한...😅 웃음으로 말꼬리를 흐리며 넉살 좋게 묻는다.
"보통 이렇게 돈 많은 사람이 죽으면요, 뭔가 가족이나 친구들 사이에서 싸움이 나지 않나요~? 나에게 유산이 이렇게 적게 들어올 리가 없어! 우리가 얼마나 막역했는데! 하면서 말예요. 그 정도의 푸닥거리는 있을 거 같기두 하구, 사장님 말씀 들어보니 아닐 거 같기두 하구... 아, 맛있겠다~ 고마워요!"
사장님이 내려놓은 튀긴 두부 앞에서 잘 먹겠습니다 하고 가볍게 합장하고 감사의 기도를. 자기가 말을 걸어놓고 금방 두부에 의식이 쏠려버리는 게 상당히 산만하다.
다들 진행 수고 많았어~ 첫 진행부터 흥미진진해서 즐겁게 읽었다구:)
캡틴은 경력자야~? 진행이 엄청 능숙해~
아쉽네요🥹 간발의 차(3분)였다...!
>>32 벌써 커미션을...? 대단해요 유흥가의 차가운 미남🤤 좋은 걸 봤어요
그리고 히무로 진행 건에서 깜빡한 게 있군요..
* 히무로 아키라
[스탯 증가 : 히무로는 어두운 골목에서 초짜 외국인들을 추적하고, 이들의 행동을 주의 깊게 관찰하며 기민하게 대응했습니다. 상대들이 둔감하다고 해도, 이 경험은 히무로의 옛 감각을 올려주었습니다. 감각(DEX) +1 증가]
여왕의 아들이니 왕자가 맞네요 🤭
감사해요. 혹시 시트 어장에 무카이의 이미지를 넣어주실 수 있을까요? 그런데 이미지가 안 올라가네요. 이슈트래커에 문의를 해 두었어요.
커미션은 사실 이 어장을 처음 발견했을 때부터 신청해두었답니다... 잘 부탁드려요 🙂↕️
>>36 노코멘트 할게요😆😆 어서와요, 사토주!
캡틴은 이만 자러 갈게요오~!
>>36 맞아요 맞아요 캡틴 진행이 무척 매끄러웠어요~
오늘 진행 즐거웠습니다! 감사해요 캡틴!😄 안녕히 주무시길~
>>27 다.다행입니다. 복선 아닌데 제가 괜히 예민했을까봐 오들오들 떨었다...
캡틴~~!!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bbb 너무 즐거웠어요 !!!! 안녕히 주무시구 다들 좋은밤 되세요~!!
>>39 이것까지 해결하고..
진짜 잘게요!👋👋
캡틴 굿밤이야~ 내일도 힘내고~
뉴참치 자동갱신 되게 신기하다~! 동접이라는 게 확 느껴져~
수고 많으셨습니다! 캡틴 진행 진짜 몰입 잘되어서 재밌었고... 다른 캐릭터들도 되게 매력 넘쳤습니다 흐흐
좋은 밤들 되시길!
뉴참치 자동갱신도 신기한데 앵커 누르면 이전 레스가 보이는 것도 엄청 신기해요🫢 MZ합니다...
>>47 맞아~ 구참치는 앵커 누르면 확 올라가거나 새 창이 떠서 불편할 때 있었는데, 이 기능 엄청 편할 것 같지
자는 참치들 잘 자고~
🤔 네임칸 유지 기능도 빨리 생겼으면 좋겠네요~
저도 슬슬 들어갈게요! 다들 안녕히 주무시길~
>>42 >>43 >>46 후히히.. 칭찬 감사드립니다..(부끄부끄)
여러분! 진행 시스템은 24시간이니깐 제가 간다고 해도 이어도 됩니다! 다들 시간대가 애매해서 사용한 시스템이니깐요! 바로 잇는다고 보장은 못하지만, 어떻게든 이어드릴게요!😊😊
그리고 기록어장은 여러분들도 사용하셔도 됩니다!
이제 진짜진짜진짜 쎄이 굿바이 할게요옹~!👋👋
어제는 바빠서 못 왔었네~ 다들 반가워 :3
진행 레스는 나중에 천천히 이어야겠다.
아 그리고 캡틴, 시트스레에 린 시트에 이미지가 누락된 거 같아서 혹시 내가 시트를 다시 올려도 될까~?
>>51 헉.. 보니깐 제가 그걸 깜빡했네요..🥲🥲 네! 올려도 됩니다!!
>>1 진행
화면에 나오는 추모식을 가만히 지켜본다. 웅성거리는 사람들의 말소리는 한 귀로 듣고 한귀로 흘린다.
신카마초의 주민이니만큼 '토리사와 렌'이라는 이름을 모르는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익숙하달까.
"흐음~..."
그러나 니트족에게는 그런 건 아무래도 좋은 얘기였다. 푸석푸석한 머리칼 사이로 손가락을 헤집어 넣고선 뒷머리를 긁적거렸다.
'그렇게 대단한 사람인 것처럼 떠들어대더만 결국 죽긴 죽는구만.'
린에게는 토리사와의 죽음보다는 부모가 용돈을 끊어버렸기에 빌어먹을 일자리를 구해야 한다는 부분이 더 중요했다.
"일단...... ...... 좀 놀고 생각할까~?"
... 그러나 그것은 내일의 본인이 해결할 일. 원래가 다이어트도, 운동도 내일부터이지 않은가.
제 친구들이 있을 유흥가 근처 뒷골목으로 발을 돌린다.
>>52 아녀아녀~ 내가 직접 해보니까 이미지 파일명에 문제가 있더라고~ :3
무튼 다들 쫀아침이고 좋은 하루 보내~
좋은 아침입니다. 🤗 오늘이나 내일 저녁부터 참여할게요. 따듯한 하루 보내시기 바라요.
다들 좋은하루~
>>31
사와다의 설득, 그 사이 묘한 압박, 거리의 소음, 커져가는 위화감... 사이에서 치에가 곰곰이 반추하는 것은 한 가지 뿐이었다.
이름을 알린 적 있나?
아무리 생각해도, 없었다, 정말로.
...와, 진짜 눈 뜨고 코 베일 뻔 했잖아!
"아이, 겁먹다니요... 겁먹지 않았습니다, 사와다 선생님. 그냥, 이런 일을 맡기실 거라고는 예상치 못해서요. 저는 물론 선생님과 좋은 관계로 남고 싶지마는요..."
이 남자는 치에를 알았지만 치에는 이 남자를 몰랐다. 남자는 어떤 목적을 가지고 그에게 접근하였으나 그는 그 목적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다. 치에가 취할 수 있는 태도는 한정적이었다.
"자꾸 번거롭게 해 드려 죄송하지만, 딱 두 가지만 더 여쭐게요."
치에는 받아들었던 봉투를 조심히 벤치에 내려놓았다. 그리고는 최소한의 안전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벤치 뒤로 몇 걸음 물러났다. 내내 웃는 상으로 접혀 있던 눈이 뜨여지고, 치에는 양손을 몸 앞에 두었다. 싱글거리던 낯이 예의바르게 입만 웃는 것으로 바뀌었다.
"제 이름을 어떻게 알고 계세요? 저는... 아무 말씀도 드린 적이 없는데."
이럴 때 믿을 건 배짱 뿐이지.
치에는 결국 직구를 던지기로 했다.
"키요하라조에서 오셨나요?"
좋은 아침입니다~~~ 날이 쌀쌀하네요... 다들 따숩고 행복한 하루 보내셔요bbb
>>35 모네
※ AI 이미지입니다.
남자는 잠시 모네를 바라보며, 천천히 맥주잔을 내려놓았다. 그의 표정에는 피곤함과 약간의 망설임이 엿보였다.
"돈 많은 사람이 죽으면 가족들끼리 싸우는 건 흔한 일이겠지."
그는 낮은 목소리로 말을 이어가며, 마치 혼잣말을 하듯 시선을 테이블에 두었다.
"하지만 여기서는 그런 게 문제가 아니야. 저 자리를 차지하려는 사람들이 뭐든 할 수 있는 곳이니까. 싸움? 아마 생각보다 더 지저분하게 벌어질 거야."
그는 다시 맥주잔을 들어 한 모금을 마시고, 모네를 흘낏 바라봤다.
"근데... 꽤 궁금한가 보네? 보통 사람들은 이런 얘기 잘 안 꺼내거든."
그의 말투는 무뚝뚝했지만, 그 속엔 은근히 관심이 담겨 있었다. 잠시 뜸을 들이던 그는 조용히 덧붙였다.
"혹시... 컴퓨터 같은 건 잘 다뤄?"
그는 마치 무심한 듯한 말투로 물었지만, 그 눈빛에는 은근히 도움을 구하려는 기색이 스쳤다.
>>53 이시이 린
린이 익숙하게 발을 옮긴 뒷골목에는 그녀의 친구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었다. 거리 한구석, 빈 맥주캔과 담배꽁초가 흩어진 곳에서 몇몇 친구들이 카드놀이를 하며 한껏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린! 너 오늘 한 판 할 거야? 아니면 또 구경만 할 거야?"
날카로운 웃음을 터뜨리며 누군가가 린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돈 없으면 딴 거라도 내놓든가!"
다른 한쪽에서는 낡은 박스를 모아놓고 간이 테이블로 삼아 몇몇이 술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그중 한 명은 린이 자주 보는 친구, 긴 머리를 질끈 묶은 '나츠키'였다. 그녀는 린을 보자마자 입에 물었던 담배를 비벼 끄며 소리쳤다.
"린! 드디어 나타났네. 너 그거 들었어? 토리사와 렌, 그 대단하신 양반이 죽었대. 신카마초가 난리나겠지? 근데 뭐, 우리 같은 놈들한테 뭔 상관이겠어."
그녀는 피식 웃으며 사케병을 털었다.
린이 대꾸할 틈도 없이, 근처에서 몸집이 큰 친구 '다이키'가 불쑥 끼어들었다.
"아니, 그래도 그 정도 거물이 죽었으면 뭐 하나 떨어지겠지. 우리도 좀 덕 볼 일이 없을까? 야, 린, 네 친구들한테 물어보면 알잖아. 뭔가 좋은 거 없냐고."
>>33
한 놈을 일단 기습하는데엔 성공했지만, 몸도 기술도 어느새 이렇게나 녹이 슬었던가... 그 잠깐 사이에 이렇게 무뎌졌을 줄은.
한 녀석을 쓰러트리긴 했다만, 나머지 하나는 차로 도망치고 기껏 쓰러트린 놈도 완전히 제압이 되지 않고 몸뚱아리를 일으킨다.
"얌전히 누워있었으면 못본 척 봐주려 했는데, 안됐네."
살짝 앞으로 스텝을 밟으며, 큰 동작이 아닌 손목의 스냅만으로 삼단봉을 짧게 끊어 휘두른다.
그 새에 나머지가 도망칠 우려도 있지만... 우선은 이 자식이라도 제압하는게 맞다고 생각했다.
>>57 요시다 치에
※ AI 이미지입니다.
사와다는 느긋하게 웃으며 고개를 약간 갸웃했다. 그의 태도는 여전히 여유로웠고, 치에의 의심을 즐기는 듯했다.
[스탯 증가 : 요시다는 사와다의 은근한 압박에서도 주눅들지 않고, 당당하게 질문을 하여 상황을 주도적으로 이끄려고 시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신력(WIL)이 +1 증가됐습니다.]
"키요하라조? 하, 재밌는 얘기네. 근데 난 그런 놈들하고 엮이는 스타일이 아니야. 딱히 위아래 따지는 데에도 흥미 없고 말이야."
그는 봉투를 가볍게 툭툭 치며 말을 이어갔다.
"그리고, 네가 이 일을 해내면 왜 내가 네 이름을 아는지 친절히 얘기해 줄게. 괜찮지 않냐? 이건 뭐, 너가 손해 볼 일은 아닐 테니까."
그는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한쪽 손을 내저었다.
"그럼, 선택은 네 몫이지. 뭐, 이 봉투를 그냥 놔두고 가도 나야 상관없어."
사와다는 뒤로 한 발 물러서며 치에를 바라봤다. 그의 태도는 마치, '이제 네가 뭘 할지 보자'는 듯한 흥미로운 표정으로 가득했다. 그리고 한마디를 덧붙인다.
"분명히 내 소개 때 아가씨에게 힌트를 준 걸로 아는데 말이지. 아직은 무디구만."
>>60 진행
"여~~"
건들 건들하게 친구들에게 인사를 건넨다. 카드놀이라. 어디 보자... 아빠가 용돈을 끊어서 쪼달리는 상황이긴 하지만 현재 20,000엔 정도 있고... 어차피 아직 취직도 못했는데 여기서 돈 따면 개이득 아녀?
"돈 걸고 하면 나도 하고~"
박스로 만든 간이 테이블 위의 술잔을 발견하곤, 그 앞으로 다가가며 주머니를 뒤적여 담배갑을 꺼낸다. 한대 빼내어 입에 물고 주머니를 뒤져보지만, 어째 주머니가 휑하다.
"...... 썩을. 누가 나 불 좀 빌려주라~"
담배를 입에 문채 웅얼거리는 발음으로 말하며 박스 테이블 앞에 쪼그려 앉아 팔짱을 낀다. 나츠키의 말을 흥미 없다는 표정으로 들으며 술잔에 시선을 고정시킨다.
"내 몫은 어딨냐."
당당하게 술을 요구하며 키득거리다가 다이키의 말에 고개를 갸우뚱한다.
"글쎄? 그놈들 말 신뢰도 떨어지는 건 너도 알잖어. 그리고 우리 같은 뒷골목 인생들이야 이러나저러나 아녀?"
귀찮다는 듯, 심드렁하게 대꾸한다. 약이나 알코올 등의 유흥에 중독되다 못해 절어버린 놈들한테 물은들, 그 정보가 옳다는 보장도 없었다.
>>62 히무로
상대는 히무로의 동작을 읽으려고 했었다. 방금 히무로의 동작을 보고는, 그는 명백한 초보라고 생각하여 그가 삼단봉을 휘두르면 동시에 휘두른 손목을 붙잡아서 복부에 칼을 찔러넣으려고 했다.
하지만 옛 감각을 서서히 떠올린 히무로의 다음 공격은 달랐다. 완벽하진 않지만 , 히무로의 삼단봉은 낭대의 예상보다 더 날카롭고 빠르게 쇄도했다. 딜레이를 잘못 캐치한 상대는 순간 당황하고, 상대의 칼은 히무로의 삼단봉에 부딪히며 "캉!!" 소리와 함께 아까보다 더 멀리 땅으로 떨어진다.
[스킬 레벨업 : 기본 무기술 레벨 1 -> 레벨 2
히무로는 자신의 옛 감각을 떠올리며 간결하고 날카로운 동작을 기억해내어 적의 칼을 제압했습니다.
스킬 효과:
소형 타격 무기의 기본 공격력이 추가로 증가.
상대의 무기(칼, 몽둥이 등)를 방어하거나 무력화할 확률 소폭 증가.
전투 중 타격 성공 시 적의 행동을 일시적으로 제한하는 효과 강화.]
상대는 알아듣지 못할 외국어로 초조한 감정을 티내고, 자동차는 달리기 시작한다. 상대는 이 싸움에서 승산이 없다는 걸 느끼고는 그대로 질주하며 도망가기 시작한다.
잡을 것인가?
"흑.. 살려주세요.."
빌딩에서는 울먹이는 듯한 남성의 목소리도 들리는 상황이다.
>>64 이시이 린
린이 친구들과 뒷골목에서 만난 상황은 언제나와 같은 건들거림과 익숙함이 느껴진다.
린이 술잔을 요구하자마자, 나츠키가 귀찮다는 듯이 주머니에서 라이터를 꺼내 던져준다.
"야, 니 라이터 좀 사라. 왜 맨날 내 거 빌려?"
그러면서도 웃음기를 띠며 말을 던지는 나츠키는 이미 린의 이런 행동에 익숙해져 있는 듯하다.
다이키는 린의 심드렁한 태도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말했다.
"그래도 요즘 저 놈들 이상한 냄새 나는 건 확실하다고. 특히 흑도연회 놈들... 렌 죽은 뒤로 뒤숭숭해. 돈이고 뭐고 다 박살 날 판이야."
린의 귀찮다는 태도에도 다이키는 나름 진지한 분위기를 유지하며 말했지만, 린은 여전히 술잔에만 관심이 가득하다. 다이키는 린의 관심이 어디로 쏠렸는지 알아채고, 빈 잔에 맥주를 따라서 건네준다.
그 순간, 저 멀리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낯익은 이 거리에서도 드물게 볼 법한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느껴진다. 누군가가 소곤소곤 말하는 소리가 멀리서 들려오지만, 내용은 정확히 알아듣기 어렵다.
린의 친구들 중 하나가 술잔을 내려놓으며 나지막이 말한다.
"야, 저거 뭐냐? 뭔가 일이 터진 거 같은데."
>>63
실제로 꽤 무딘 편이 맞기는 해서, 뭐라 반박할 수는 없었다. ...좌우간 야쿠자는 아니란 말이지. 뒷골목 한구레라는 뜻인가... 물론 저 사와다라는 자의 말이 전부 사실이라는 가정 하에서 말이다.
좌우간 이쪽의 초조함을 티내서 좋을 것이 없었다. 그리고... 이 사람이 정말 키요하라조에서 나온 게 아니라면. 내가 차후 키요하라조의 감시망을 피해 나가야 할 때에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저 사람이 왜 내 보잘것없는 이름을 알고 있는지, 그 이유도 알아 보아야 했고. 솔직히 이미 이건 배짱 싸움이었다. 겁먹은 티를 내는 순간 치에가 지게 된다는 뜻이었다.
또한 이런 배짱 싸움에서는, 먼저 물러나는 사람이 지는 것이었다. 치에는 그 사실을 잘 알았다. 그래서 그는 벤치에 내려 두었던 봉투와 쪽지를 다시 손에 들었다.
망설이는 기색이 느껴지지 않도록 곧장 쪽지를 열어 보았다.
>>67 요시다 치에
요시다가 쪽지를 열어 확인하는 순간, 사와다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적어도 넌 담력이 있다는 건 인정하지. 하지만 말야, 치에...”
사와다는 가벼운 웃음소리를 섞어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대놓고 쪽지를 열어보는 건 배짱을 넘어선 만용일 수도 있어. 신카마초에서 이러다 목숨을 잃는 사람도 많거든.”
쪽지에는 그저 이름과 주소 같은 단순한 정보가 적혀 있었다. 사와다는 봉투를 열어서 털었고, 안에서는 검은 권총.이 나온다. 사와다는 요시다에게 권총을 겨누고 방아쇠를 당긴다. 총구에서 나온 하얀 비비탄이 요시다의 귀 옆을 지나간다.
예상했던 것처럼 불법적인 물건은 없었다.
“그래도 너, 마음에 든다. 내 일은 단순히 힘이 아니라, 이런 배짱이 필요하거든. 앞으로 좀 더 배워야겠지만, 네 성격이라면 정보수집에는 꽤나 적합할지도 모르겠어.”
사와다는 봉투를 다시 가져가며 말했다.
“이번 테스트는 통과. 하지만 앞으로는 무작정 움직이는 대신, 신중함도 배워라. 그래야 네가 앞으로 살아남을 기회가 더 많을 테니까. 자, 이제 내가 누구인지 대충 감이 잡히나? 그리고 나와 함께할 생각이 있나?"
"5000만엔, 키요하라 녀석들 경리나 해주면서 언제 갚으려고?"
>>1
"고별회 한번 거창하네―"
네온 반짝이는 밤의 도시에서 신카마 타워를 올려보던 사토는 시답잖은 표정을 지었다. 얼굴을 본 적이 없으니, 나이가 들어 죽었는지 총 맞아 죽었는지 알 턱 없지만, 저 양반도 참 낭만 있게 살다 가는구나 싶다.
거리의 분위기는 어딘가 어두우면서도 어수선하다. 무슨 생각들을 하는지, 저마다의 수군거림이 묘하게 들떠 보이기도 하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회장의 부재로 도시가 소란해질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겠다.
불현듯, 조만간 귀찮은 일이 생길 것 같다는 예감이 그의 뇌리를 스쳤다.
'당분간은 조용히 지낼까-'
그는 지갑을 꺼내 내용물을 살폈다. 수중엔 고작 이만 엔. 살았는지 죽었는지 모를 친구 놈에게 떠맡은 빚이 오백만에, 당장 월말에 내야 할 월세가 팔만이다.
그래. 조용히 지내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다는 것이 그가 처한 작금의 현실이다.
'시궁쥐도 이것보다 박하게 살진 않겠다.'
쯧. 혀를 차며 신경질적으로 머리를 긁던 그는 연초를 하나 꼬나물었다. 기름이 간당간당해 담뱃불도 단번에 붙이지 못하는 싸구려 라이터가 한심한 저를 닮아 보여 괜스레 야속하다.
그는 차가운 생맥주나 목구멍에 부으면 속이 개운할 것도 같았지만, 이 근방의 야쿠자-그래봐야 삼류 말단 조직이겠지-들과는 연이 좋지 못해서, 더구나 오늘 같은 날엔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하는 것이 좋지 싶어서, 폐부 깊숙이 삼켰던 연기를 내뱉으며 근처의 편의점으로 느직느직 걸음을 옮겼다.
>>70 사토 아키노리
사토 아키노리가 느긋하게 편의점으로 걸음을 옮기던 중, 어두운 거리 한복판에서 몇 명의 낯선 남자들이 서성거리는 장면이 눈에 들어왔다. 그들은 신경질적으로 주변을 두리번거리고 있었고, 간간히 누군가에게 전화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들 중 한 명이 무언가를 놓고 옥신각신하는 듯 보였고, 작은 꾸러미를 바닥에 내던졌다. 꾸러미는 부서지며 안에 든 내용물이 길가로 흩어졌다. 곧바로 그들은 그것을 황급히 주워 담으며 다시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
멀찍이 떨어져 있던 사토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그 장면에 머물렀다.
그중 한 남자가 갑작스레 사토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그와 눈이 마주친 순간, 남자의 표정이 일그러지더니 동료들에게 무언가 속삭였다. 그러자 그룹 전체의 시선이 사토를 향했다.
멀리서도 그들의 긴장감이 느껴졌고, 그들은 곧 흩어져 각자 다른 방향으로 사라졌다.
사토가 신경을 끄고 길을 걸으려고 하거나, 혹은 주변을 살피려고 하던지 간에 그의 발치 근처에 작은 꾸러미 하나가 굴러와 멈췄을 것이다. 그것은 그들이 떨어뜨리고 수습하지 못한 물건처럼 보였다.
>>69
모골이 송연해졌다. 총? ...아니, 장난감 총이었다. BB탄이구나. 치에는 작은 플라스틱 조각이 스쳐 지나간 귓바퀴를 무심코 손으로 만지작거렸다. 방금, 정말 죽을 뻔했다. 테스트를 통과했다는 말에도 기쁘지 않았다, 당연히! 뒷목에 돋은 소름은 아주 천천히 가라앉았다. 꽤 무력하게 봉투를 뺏겼다.
"...정보상이시군요."
이렇게 칭하는 게 맞을까 싶다만은.
치에는 함께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은 채 이제 무표정해진 낯으로 사와다를 물끄럼 보았다.
"...저희 아버지에 대해서도 아세요?"
//와... 근데 사와다 씨 너무 섹시하네요... 정장 노신사는 진짜 아름다운거구나
>>72 요시다 치에
사와다는 치에의 무표정한 시선을 받으며 가볍게 어깨를 으쓱했다.
"유감스럽게도, 네 아버지에 대해서는 잘 몰라. 너네 아버지 때문에 너가 빚을 진 건 알지만."
그는 담담히 대답했다.
"내가 신카마초에서 꽤나 많은 정보를 다룬다고는 하지만, 모든 걸 다 알지는 않아. 네가 아는 것처럼, 이 도시에서 흘러다니는 정보는 끝이 없고, 내가 모르는 것도 여전히 많아."
사와다는 치에를 살피며 부드럽게 덧붙였다.
"그래서 너 같은 사람을 고용하려는 거야. 네가 나를 도우면, 나도 네가 찾는 답을 얻을 수 있도록 돕는 데 힘쓸 수 있지 않겠어?"
그는 다시 웃음을 띠며, 치에에게 확답을 기다리는 듯한 시선을 보냈다.
"어떻게 할래? 더 궁금한 게 있다면 물어보던가, 아니면 이만 결정해보지 그래?"
/곧 인물도감에 갱신될 사람이지요😆😆
>>71
어두운 거리에서 몇 명의 남자들이 서성거리는 모습은 이 도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다. 그런 이들과는 눈만 마주쳐도 귀찮은 일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에, 곁눈에 그 광경을 담은 사토는 그들을 신경 쓰지 않는다는 듯 고개를 돌리지 않고 지나치려 했다.
'안에는 약 따위나 들었겠지-'
그는 상황을 대수롭잖게 여기며 그대로 걸어가려 했으나, 무리의 한 남자와 눈이 마주친 탓에 그도 무심코 눈에 힘을 주어-난시로 인해 생긴, 사물을 또렷이 보기 위한 버릇이다-그들을 바라보았다.
그러는 와중에도, 사토는 혹여나 벌어질 뒤탈에 대비하기 위해 자신과 눈이 마주친 남자의 특징을 눈에 담으려 했다.
그들 모두의 시선이 일제히 사토를 향했을 때, 긴장을 삼킨 그들과 마찬가지로, 그는 이미 언제라도 뛰어 도망칠 준비를 하고 있었다만, 다행히도 그들은 곧 사방으로 흩어져 거리에서 모습을 감추었다.
사토는 걸음을 멈추고 발치에 굴러온 수상쩍은 꾸러미를 내려보았다. 아직 그들이 어딘가에 숨어 이쪽을 지켜보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고, 이런 물건은 못 본 체하는 것이 상책인 것을 머리로는 알고 있었지만, 그 꾸러미는 어느새 사토의 손에 들려있었다.
'기왕 이렇게 된 거, 돈이라도 되는 물건이었으면-'
그는 손에 든 꾸러미를 태연히 품 안에 집어넣고서, 주위를 살피는 시늉 따위 않고 편의점으로 걸음을 옮기려 했다.
>>74 사토 아키노리
사토가 주위를 둘러보며 편의점으로 걸음을 옮기려는 그 순간, 멀지 않은 곳에서 조심스러운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주위를 둘러봐도 아무도 보이지 않았지만, 확실히 그의 감각이 간과할 수 없는 소음이었다.
꾸러미를 품고 있는 상황에서 느껴지는 기묘한 긴장감. 혹시 자신을 따라오고 있는 건 아닌지, 아니면 꾸러미를 떨어뜨린 자들이 다시 물건을 회수하려는 건지 알 수 없었다.
사토가 편의점 앞에 도착했을 때, 문 안쪽에서 직원이 손님을 응대하는 소리가 들려왔고, 가게 내부는 평온해 보였다. 그러나 그의 직감은 이 상황이 단순히 끝나지 않을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꾸러미의 정체와 그를 노리는 자들의 의도는 무엇일까?
꾸러미를 열어볼 건가, 그대로 무시할 건가? 혹은 다른 행동을 할 것인가?
>>73
"네에..."
무표정한 낯은 잠시 한껏 찌푸려졌다가, 돌아왔다. 치에는 한숨을 쉬었다. ...난 그냥 근처 바나 카페에 면접 보고 아르바이트나 하려고 했던 건데! 일이 너무 커지고 말았다. 여차하면 봉투 배달이나 한 번 해 주고 뭐 밟은 셈 그대로 영영 보지 않을 심산이었는데. 그러니까, 결국은 이 사와다라는 사람 말이 맞았던 거다. 그는 쪽지를 열어 보지 말았어야 했다. 그때가 마지막 기회였던 건지도...
후회해봤자 너무 늦었다. 이건 돛대를 피운 담뱃갑 같은 것이다.
"...정말로, 결정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여쭐게요. 선생님에게 이런 방식으로... 고용된 사람이, 몇 명이나 있었죠?"
>>62
녀석이 꽁무니를 빼고 도망치는것을 본다. 깡이 없군. 뭐, 요즘 같은 때에 목숨을 걸고 앵기는 부류가 많이 적어지기는 했지. 차라리 다행인지도 모른다만.
분명 도망치면 패거리를 짜서든 날 잡으러 올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안에 있는 남성의 목소리는 상당히 급박하게 들렸다. 어쩌면 부상을 입은 상태일수도 있다.
그나저나 여성도 아니고 남성이라... 그것도 뭐 제대로 된 조직도 아닌 외국인 어중이떠중이들이 납치를 시도한다, 라.
일반적인 인신매매나 채무관계 같은건과는 조금 이해관계가 다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생각보다 귀찮은 일에 발을 들인걸지도 모르겠군.
어찌 되었든, 놈이 도망치는 사이 빌딩 문을 벌컥 연다. 안의 상황이 어떻게 되어있는지를 우선 살피지만, 또 다른 놈들이 덮쳐오는 일이 일어날지도 모른다. 삼단봉의 그립을 다시 굳게 쥔다.
또 앵커 실수! >>77은 >>65로 처리해주세요!
>>76 요시다 치에
사와다는 치에의 질문을 듣고 한쪽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능글맞게 대답했다.
"몇 명이나 있었냐고? 음, 사실 생각보다 많지 않아. 너 같은 녀석은 그렇게 흔하진 않으니까. 하지만..."
그는 잠시 말을 끊고 치에를 가만히 쳐다보더니, 여유를 보이며 계속 말했다.
"대충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라고 보면 돼. 너처럼 궁지에 몰려서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 아니면 스스로 기회를 잡으려던 사람들. 근데 말야, 그 중 한두 명은 제대로 된 선택을 해서 꽤 괜찮은 정보원이 됐고, 나머지는... 생각보다 잘 살고 있어. 다시 일반인의 삶을 살아가고 있거든. 최근에는 공부를 하고 싶다며 대학에 가며 퇴사한 만학도 녀석도 있고 말이야. 죽은 녀석은 없어."
"나한테 배웠으니깐."
그는 고개를 살짝 갸우뚱하며 여유로운 태도로 말했다. 그의 목소리에는 긴장을 유발하는 압박감보다는, 교묘한 신뢰와 경계가 섞여 있었다.
"결정은 네 몫이다, 치에. 하지만 한 가지만 기억해둬. 내 일은 위험하지만, 그만큼 배울 것도 많고, 얻을 것도 많아. 네가 원하는 게 뭔지 확실히 정한 뒤에, 결정하는 게 좋을 거야."
사와다는 여전히 여유를 잃지 않은 채 치에의 결정을 기다렸다.
"거절해도 좋아. 너의 정보를 악용할 일은 없으니깐. 솔직히 말해서, 너라는 사람은 꽤나 탐나지만 너의 정보는 가치가 적어. 거절하고 싶으면 솔직하게 말해도 좋아."
>>77 히무로
히무로가 빌딩 문을 열자, 안쪽은 낡고 어두운 복도가 드러났다. 벽에는 오래된 낙서와 흠집이 가득했고, 희미하게 깜빡이는 전등이 어둠을 겨우 밝혀냈다.
복도 끝에서 울먹이는 소리가 들렸다. 남자의 얇은 목소리 같았고, 공포와 고통이 섞인 소리가 불규칙하게 이어졌다. 복도 중간에는 낡은 가구 몇 개가 어지럽게 놓여 있었고, 바닥에는 발자국 자국과 액체가 희미하게 번져 있었다.
문틈 사이로 어렴풋이 그림자가 움직이는 게 보였다. 방 안에서 무언가가 꿈틀거리며, 작게 웅얼거리는 소리가 섞여 나왔다.
>>75
주변 소음에 완전히 감춰지지 못한 조심스러운 발걸음 소리가 외려 귀에 또렷해, 예삿일이 아니라는 것쯤 사토도 눈치채고 있었다.
그는 수상한 꾸러미를 주운 것부터, 아니, 그 꾸러미를 가지고 옥신각신하던 남자들을 본 순간부터 무언가 위험한 일에 엮여버린 것이라고,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벌어질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고 생각하며 최대한 이 상황을 무사히 빠져나갈 궁리를 했다.
그러면서도 이 꾸러미엔 무언가 중요한 물건이 들어있는 것 같아서, 그냥 돌려준다고 해서 '네 감사합니다'하고 넘어갈 일이 아닐 것을 알아서 어떻게든 꾸러미를 빼돌려야겠단 생각까지 하고서는 편의점에 들어섰다.
그 짧은 순간에도 잔머리는 어찌나 빠르게 돌아가던지, 사토는 편의점 밖에선 보이지 않을 과자 코너로 들어가, 진열대에서 과자를 집는 척하며 어지간해선 팔리지 않는 민트파인애플 맛 과자 봉지 맨 뒤쪽에, 품에 있던 꾸러미를 쑤셔 넣었다.
이어서 그는 쇼케이스에서 캔맥주 하나를 꺼낸 뒤, 그 자리에서 단숨에 한 캔을 비워버렸고, 성큼성큼 카운터로 걸어가-그러는 중에도 수상한 사람은 없는지 주위를 살피며-다짜고짜 직원의 멱살을 잡고서 제 쪽으로 바짝 끌어당기며 큰소리를 쳤다.
"이 자식- 이런 곳에 숨어있으면 내가 모를 줄 알았어? 빌려 간 돈은 대체 언제 갚을 거냐고! 마침 잘됐네! 지금 가져가려니까, 당장 돈통 열지 못해?!"
선량한 직원에겐 미안한 일이지만, 사토는 조금 과장된 몸짓과 억양으로, 카운터에 뛰어들 기세로, 잡은 직원의 멱살을 짤짤 흔들며 한바탕 소란을 일으키는 동안 직원에게만 들리도록 작게 중얼거렸다.
경찰을 불러달라고.
다들 쫀저~
너무 오버했나 싶지만, 달리 무난한 방법이 없었다:3
>>80
쯧, 이거 살풍경하군. 혀를 차면서 복도를 걸어간다.
그냥 쫄아서 울먹거리고 있는 소리는 아니다. 명백히 고통을 느끼는 듯한 소리다.
부상을 당했을수도 있다는 생각은 틀리지 않았나.
이런 환경에 랜턴도, 권총도, 심지어는 병력도 없이 진입하는건 솔직히 환영하는 바는 아니다만, 이왕 일을 시작했으니 끝은 봐야겠지. 이거 참, 나도 왜 괜한 오지랖을 부려서.
"어이, 살아있나?"
내 위치를 알리더라도 어쩔 수 없다. 일단 산 사람은 살아야 할테니까.
그리 말하면서 울음소리가 들려오는 복도 끝을 향해 전진한다.
또 싸움이 벌어진다면... 저 가구들, 나름 쓸만할지도 모르겠어. 위치를 기억해두자.
>>84 한 레스에 행동이 너무 길었지?!
난동 부리는 뒤쪽 내용은 쳐내고, 과자를 숨긴 것부터 이으면 될까~?
>>85 과자를 숨겼대 ㅋㅋ 과자 뒤에 꾸러미를 숨긴 것부터~
>>85 앗, 잠시만요! 꾸러미를 숨긴 것까지가 끝인 줄 알았어요..🥲🥲 다시 반응할게요!
>>88 알겠어~ 행동이 너무 짧으면 늘어질 것 같아서 와다다다 써버렸는데, 담부턴 좀 적절히 끊어볼게~!
>>89 캐릭터의 행동은 상세하면 좋아요! 묘사보정이 있고, 그것이 스탯이나 스킬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라..
>>81 사토 아키노리
사토가 편의점 카운터에서 소란을 피우는 동안, 직원은 당황스러워하며 그의 멱살을 잡힌 채로 작게 중얼거렸다.
"경찰을... 부르라고요? 무슨 일이신지 모르겠는데..."
사토의 눈빛에서 심각함을 읽은 직원은 한쪽 손으로 멱살을 떼어내려 하면서 다른 손으로 몰래 카운터 아래에 있는 비상벨을 눌렀다. 직원의 손이 약간 떨렸지만, 그 동작은 빠르고 자연스러웠다.
그러나 편의점 문을 열고 들어온 두 남자가 이내 상황을 주시하기 시작했다.
"뭐야? 저놈, 이상한데?"
"설마 저 자식이 그 물건을 가져간 거 아냐?"
그들은 서로 말을 주고받으며, 카운터 쪽으로 다가왔다.
한 명은 슬그머니 카운터를 돌아서 진열대 쪽으로 이동하며 사토의 행동을 관찰했고, 다른 한 명은 카운터 앞에 서서 눈살을 찌푸리며 사토를 노려보았다.
"야, 너... 여기서 뭐 하는 거냐?"
"혹시 물건 하나 주웠으면, 그냥 돌려주고 끝내자고. 그러면 아무 일 없을 거야."
그의 말투는 차분했지만, 눈빛에는 위협이 담겨 있었다
>>90 그렇구나~! 하지만 이번엔 반응을 생각 않고 행동을 너무 이어서 해버린 것 같아서~ㅎㅎㅎ
고마워~
>>83 히무로
히무로는 복도를 따라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울먹이는 소리가 점점 가까워지며, 복도 끝에서 어렴풋한 그림자가 보였다. 벽에는 오래된 벽지와 습기로 인해 얼룩진 흔적이 남아있었고, 공기는 정적과 긴장감으로 무겁게 느껴졌다.
그는 주변의 상황을 주의 깊게 살피며, 혹시 모를 습격에 대비해 삼단봉을 손에 꽉 쥐었다. 복도 양옆에 있는 가구와 문들은 오래되어 삐걱거릴 것처럼 보였고, 특히 몇몇 가구는 방어용으로라도 사용할 수 있을 법한 튼튼한 구조였다.
"어이, 살아있나?"
히무로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자신의 위치를 알리는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상황을 명확히 파악해야 했다.
그 순간 복도 끝에서 들려오는 울음소리가 일순간 멈췄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약간 떨리는 목소리가 대답했다.
"제발... 제발 도와주세요..."
/미리 써둔 히무로의 것도.,
>>91
추가!
퀘스트 시작! 위험한 꾸러미
수상한 꾸러미를 주운 사토 아키노리는, 그것을 되찾으려는 자들과 맞닥뜨리게 되었다. 과연 이 꾸러미는 무엇이고, 사토는 이 위기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까?
목표: 꾸러미를 안전하게 지키며 위험한 상황을 무사히 벗어난다.
>>93
목소리가 들린다. 전후 상황을 대강 파악할 정도의 의식은 있나보군.
망설임 없이 목소리를 따라 복도 끝으로 다가간다.
"거기 가만히 있어. 지금 구하러 갈테니까."
부디 이게 후회할 행동이 아니길 바래야겠다.
핸드폰을 꺼내, 조명을 킨다. 침침한 실내 조명보다는 좀더 낫겠지.
그리고 어두운 그늘 아래에 뭔가가 숨겨져 있다면, 알 수 있을지도.
"이거 보여? 지금 가고 있어."
나는 남자에게 다가간다. 무엇이 기다리고 있든 간에.
>>79
채용 티오가 쉽게 나지 않는 자리에 뽑힌 것은 그런대로 기뻤지만, 죽은 녀석이 없다는 말에도 치에는 딱히 안심하지 않았다. 통계 같은 뜨뜻미지근한 것을 믿기에는 그것이 전공이었던 사람이라... 막말로 내가 첫 타자가 될 수도 있는 노릇이고.
목 뒤로 끙, 앓는 소리를 냈다. 좌우지간 저 남자의 페이스에 제가 상당히 말려들어 버린 것이다.
나는 무엇을 원하고 있지? 치에는 이미 답을 알았다. 아버지를 찾는 것. 그렇다면 나는 무엇이 두렵지? 죽는 것? 맞다. 하지만 더 두려운 건, 이 사와다라는 자가 겉만 번지르르한 사기꾼일 가능성이다. 그건 정말 최악이지. 그는 제 아비와 같은 사람 밑에서 배우는 것이 싫었다. 또 자신이 제 아비와 같은 자가 되는 것이 싫었다.
그러나 그와 동일한 진실로, 빚을 진 채 도시에 무력하게 삼켜지는 것 역시도 아버지와 동일한 행보를 밟는 일이었다. 무엇이 더 나쁠까? 자발적으로 제 아비와 같은 노선을 겪는 것? 혹은, 무력하게 그 행보를 뒤따르는 것?
선택의 시간이었다.
"......배워 보고 싶습니다."
아... 옌장. 그래, 잃는다고 해 봤자 지갑에 든 돈 이만 엔이랑 자존심 밖엔 더 있겠어.
저를 페이스에 말리게 하는 남자에게서라면 배울 것이 있을 것이다. 이미 결정을 내린 이상, 적어도 그렇게 믿고 싶었다. 치에는 사와다에게 천천히 목례했다.
"부탁 드립니다."
>>95 히무로
※ AI 이미지입니다.
히무로의 핸드폰 조명이 복도를 밝히며 그의 앞을 비추었다. 희미한 불빛은 침침한 빌딩 내부를 더 기묘하게 만들었다. 바닥에는 먼지가 소복하게 쌓여 있었고, 오랫동안 사용되지 않은 흔적이 곳곳에 보였다.
목소리는 점점 가까워졌다.
"여, 여기에요..."
남성의 떨리는 목소리가 가까워지면서, 조명에 의지해 히무로는 복도 끝 모퉁이를 돌았다. 핸드폰 조명이 닿은 곳에는 얼굴에 상처를 입고 벽에 기대어 있는 남성이 있었다. 그는 한 손으로 복부를 감싸 쥐고 있었고, 옷에는 선명한 핏자국이 번져 있었다.
"제발... 살려주세요."
남성은 힘겹게 말하며 히무로를 올려다봤다.
그러나 히무로는 그 주변에서 또 다른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었다. 어둠 속, 핸드폰 빛이 닿지 않는 모퉁이에서 무언가 소리가 났다. 발소리 같기도 했고, 가볍게 무언가를 긁는 소리 같기도 했다.
그리고 그 정체가 드러난다. 복면을 쓰고 카타나를 쥔 남성이었다.
"하.. 짱깨녀석들은 전부 자기들이 무슨 조자룡이니 관우니 해서 써줬더니만 다 구라야. 그래서 동남아 녀석들을 썼어. 그런데도 실패를 해?"
"뭐야, 너... 짭새야? 아니지.. 그냥 날백수 새X 같은데..."
남성은 화가 났는지, 눈을 부릅뜨며 카타나로 히무로의 복부를 찌르려고 한다.
"그러니깐.. 짭새도.. 흑도연회 놈들도 아니고, 이딴 백수녀석 때문에 일이 틀어졌다는 거지...?"
>>91
직원이 눈치껏 장단에 맞춰주자, 사토는 잡았던 멱살을 거칠게 놓아주곤 열을 식히는 시늉으로 이마를 쓸어올렸다. 그러는 동안 편의점에 들어온 두 남자가 사토를 주시했고, 아까부터 긴장을 유지하고 있었기에, 그들이 주고받는 대화를 귀담아들을 수 있었다.
사토는 조금 전 길에서 마주쳤던 이들인진 확실치 않으나, 그들이, 자신이 물건을 주웠다는 것을 확신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일말의 희망을 보았다.
그는 가까이 다가온 남자의 위협적인 눈빛에 아랑곳 않고 되려 그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형씨가 보기엔 내가 뭐 하는 걸로 보이오? 이거잖소, 이거."
능청스레 대꾸하고선, 엄지와 검지를 붙여 만든 동그라미를 가볍게 들어 올리며 살가운 태도로 말을 이었다.
"물건일랑 모르겠고- 아아. 형씨 구역서 너무 시끄러웠소? 볼일 금방 보고서 조용히 사라질 테니, 조금만 봐주시오."
야쿠자를 상대로 얕잡히지 않기 위해 사용하는 구시대적인 말투가 어디까지 먹힐는지 모르겠지만-
>>59 진행
"컴퓨터요?"
모네의 눈이 핑글핑글 사방으로 돌아간다. 어딜봐도 '어떻게 대답해야 하지?' 하는 표정. 이렇게 궁리해봤자 역효과란 걸 알지만 아무래도 모네의 직감이 '지금이 찬스다!' 라고 하고 있어서 그만.
"...지지 않아요!!"
그래서 나온 것은 의미불명의 답변. 파파고 그거 O밥 아니냐 망치로 깨면 그만인데, 같은 느낌도 든다. 자신의 미스를 깨달았는지 결국 발그레한 볼이 더 새빨갛게 달아오르고,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한다.
...왜 만년 구직자 신세인지 짐작이 간다.
"😞 우우... 그러니까, 윈도우 설치하구... cmd 켜서 아이피 보구... 액셀 좀 만지구... 갑자기 컴퓨터 안 된다 하면은 콘센트 꽂아주구... 그, 그런 거...?는 해요."
"자잘한 고장 정도는 설정 손봐서 할 수 있구요. 근데 딱 그 정도예요, 사무원 평균!"
"아, POS기도 컴퓨터면 그건 잘 해요!! 저 그건 진짜 지지 않는다구요!"
다들 좋은 저녁이에요~ 린주가 좋은 아이디어를 주셔서 낼름 베껴봤습니다 히히...😅 고마워요 린주~
>>98
역시나, 라고 해야 하나. 대강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의 위협이 있을 줄이야.
복면을 쓰고 카타나를 쓴 녀석을 확인하고서, 놈의 말에 대답한다.
"요즘같은 때 치고선 좀 거창한 물건인데. 그러는 너야 말로 사무라이라나 닌자라도 된 기분에 취한거 아니냐?"
삼단봉을 들어 대치하면서도, 천천히. 대치하는 척 하며 뒤로 물러난다.
여기서 몇 걸음. 몇 걸음만 더 가면 대충 각이 나올거다. 당장 질주하고 하기에는 쓸데없이 가까워서, 등을 베일 수 있어. 조금만 더. 좀전에 봐왔던 그 가구 더미들이 있는 곳 까지.
그러다 찔러오는 칼날을 피하려 뒤로 물러선다. 차라리 아슬아슬한 거리로 리치에 닿지 않게 물러나는게, 섣부르게 지금 파고드는 것 보단 나을거다. 그리고 찌르기가 파훼당한다면, 빈틈도 더 커지는 법이니까.
>>96 요시다 치에
사와다는 치에의 결단을 듣고 미소를 지었다. 그 미소는 흡족해 보였지만, 어디까지나 냉정하고 계산적인 이면을 숨기고 있는 듯했다.
"좋아. 마음에 든다. 요즘 사람들 중에 이렇게 빠르게 결정을 내리는 사람은 드물거든. 가르쳐 줄 건 많아. 물론, 네가 잘 버텨 준다면 말이지."
"참고로.. 내 본명은 사와다 히데오. 요새 젊은이들이 쓰는 위키피디아인지 뭐시기에 내 이름을 검색하면 내 정보가 뜨더라고."
만약 치에가 그 자리에서 사와다의 이름을 검색하면, 그의 사진이 정말로 보였을 것이다. 지금보다 더 젊고 군복을 입은 깔끔한 사와다가 말이다.
위키피디아의 정보에 따르면, 해상자위대에서 해장(중장, 즉 3성장군)까지 지냈던 사람이었다. 무슨 이유로 지금은 이런 신카마초에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는 손에 든 담배를 한 모금 빨며, 천천히 내뱉은 연기가 치에와 사와다 사이의 공기를 가로질렀다. 그의 목소리는 부드럽지만, 동시에 어떤 시험이 시작되었음을 암시하고 있었다.
"네가 처음으로 맡을 일은 간단해. 물론, 간단하다는 건 네가 잘한다는 전제 하에서지만."
사와다는 치에에게 작은 쪽지를 건넸다. 거기에는 몇 가지 주소와 이름이 적혀 있었다.
"이 주소에 가서 내 이름을 대고 이 사람들과 얘기를 해 봐. 그들이 말하는 정보를 나한테 가져오면 돼. 위험하진 않을 거야. 적어도 지금은."
그는 치에를 한 번 더 살펴보며 덧붙였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치에. 신카마초에서는 질문을 던질 때도, 대답을 받을 때도 항상 뒷말을 주의해야 해. 네가 얻는 정보가 모두 진실이라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으니까."
[퀘스트 시작! 신카마초의 정보수집 초심자
목표: 사와다가 준 주소를 방문하여 지정된 사람들과 접촉 후, 정보를 수집해 사와다에게 보고하라.
주의사항: 거짓 정보와 위험 인물을 구별하라.]
모네주 어서와~ 어장이 복작복작해서 좋다~
다들 안녕하세요!!👋👋
다들 반가워요
이 북적한 taste... 그리고 그럴수록 캡틴은 갈려나가게 되겠지요 흐흐흐
>>99 사토 아키노리
두 남자는 사토의 말을 듣고도 쉽게 납득하지 않는 표정이었다. 그중 한 명, 키가 작은 남자가 불쾌하게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웃기지 마. 네 꼬락서니가 딱 물건 주운 놈 같거든? 설마 네가 우리 물건을 주웠다고 생각 안 하는 거냐?"
키 큰 남자는 더 이상 말로 시간을 끌고 싶지 않다는 듯, 뒤쪽에서 느긋하게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사토를 관찰했다. 그의 눈빛에는 의심과 함께, 무언가를 확인하고 싶은 의도가 담겨 있었다.
사토는 직감적으로 상대가 쉽게 물러나지 않을 것을 감지하며, 상황을 돌파할 방법을 고민했다. 그가 대충 둘러댈 경우, 이들이 더 깊이 캐물으며 상황이 나빠질 수도 있다는 확신이 들 수도 있었다. 하지만 적당한 여유를 유지하며 상대의 페이스에 휘말리지 않는 것도 중요한 일이었다.
작은 남자가 한 걸음 더 다가서며 사토의 어깨를 툭툭 치더니, 말했다.
"좋아, 형씨. 딱 한 번만 더 묻지. 네가 우리 물건을 못 봤다? 그럼 증명해 봐."
캡틴이 아주 열심이야~
다들 진행이 넘 흥미로워서 일상의 케미도 기대되고 그러네~
>>100 리 모네
모네의 당황스러운 모습에 남성은 잠시 멈칫했다가, 가볍게 웃음을 터뜨렸다.
"지지 않는다, 그거 참 자신감 있네."
남성은 모네의 모습을 즐기는 듯, 태연하게 말을 이어갔다.
"포스기를 잘 다룬다고? 우리는 그거 안 쓰는데, 하하."
그는 팔짱을 끼며 모네를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나쁘지 않아. 간단한 문제 처리 정도면 충분히 쓸모가 있겠군."
모네는 머릿속이 복잡해졌을 수도 있다. 남성이 이 대화를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알 수 없었지만, 최소한 자신의 능력을 "쓸모 있다"고 평가한 것은 듣기에 나쁘지 않았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그는 곧 미소를 거두고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럼, 나도 묻자. 월급은 얼마나 원하냐?"
이어서 자신의 소개가 이어진다.
"내 이름은 송준호. '헤븐즈 파이낸스'라는 개인 대부업체 사장이다. 대부업체라고 해서 흑도연회는 아니야. 나는 그 녀석들, 별로 안 좋아해. 어쨋든.. 너에게 이런 얘기를 하는 이유는 말이다, 토리사와 렌이 죽으니깐 경리가 바로 그만뒀더라고. 그래서 이런저런 자잘한 잡일과 컴퓨터 업무를 봐줄 새로운 경리를 찾던 거야."
송준호는 모네를 다시 훑어본다.
"너의 캐릭터를 보니, 매출이 더 많ㅇ.. 크흠.."
그나저나 일상... 어떻게 하게 될지도 좀 궁금하네요
그냥 우연히 신카마쵸 어딘가에서 만나게 된다, 도 괜찮을거 같고...
아예 용과 같이 7~8편의 서바이버 바 같은 공통적인 아지트가 생...기는건 역시 재미는 있겠지만 다들 소속도 달라질거 같으니 힘들거 같아 보이기도 하고요
>>107
사토는 키가 작은 남자를 내려보며 영문을 모르겠단 얼굴로 어깨를 으쓱였다.
"자꾸 뭘 주웠다, 주웠다 하는데- 난 그런 적일랑 없소. 그 물건이란 게 대체 뭐이오?"
이어서 바싹 다가와 어깨를 툭툭 건드리는 남자의 말을 듣다가, 무언가 생각났다는 듯 엄지와 중지를 부딪쳐 딱! 소리를 내었다.
"아! 형씨가 말하는 물건이란 거, 본 것도 같소. 저짝 골목서- 웬 사내들이 요만한 꾸러미 하나 두고서 제들끼리 옥신각신하더이만. 바닥에 뭘 쏟았다가 막 주워 담던데- 여기 들오기 직전에 본 거라 확실하오."
그렇게 말하며 편의점 밖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가, 퍼뜩 손을 내두른다.
"에-이. 그런 거 함부로 줍는 거 아니오. 뭐가 들었을 줄 알고. 정 그러면 센타라도 함 까보시오."
말을 마친 사토는 뒷주머니에서 꺼낸 지갑을 카운터에 툭 던져놓고 의연한 태도로 양팔을 벌리고서 남자를 마주 보았다.
그러게~ 어장에 대립 요소도 있었으니까. 뭐든 재밌을 것 같아:3
>>102 히무로
복면을 쓴 남자는 히무로의 말에 코웃음을 친다.
"핫! 입은 살아있어? 여기서 빠져나갈 생각은 하지 마라. 딱 죽기 직전까지만 놀아줄게. 어차피 그 뒤로도 죽을 거지만."
남성은 히무로가 뒤로 물러나는 것을 보고 비웃으며 칼을 앞으로 뻗어 위협적인 찌르기를 시전했다. 시퍼런 날과 회칼과는 비교가 안 되는 리치였다. 하지만 히무로는 옛 감각이 아주 조금씩 살아나는 듯, 반보 차이로 칼에 닿지 않으며 회피에 성공한다. 바로 앞에서 느껴지는 검에서 반사되는 빛과 서늘한 기운이 히무로를 살짝 섬뜩하게 했을 수도 있다.
그리고 역시, 히무로의 예상대로 남성의 자세는 잠시 흐트러졌다. 히무로는 마침내 가구 더미들이 있는 곳까지 도착했고, 남성도 거리를 좁혀서 히무로의 상체 전신을 베려는 듯이 대각선으로 날카롭게 베려고 했다.
>>103
치에는 정말인가? 하고 손에 든 휴대폰으로 슬쩍 검색해 봤을 것이다... 말 그대로 위키피디아에 한 번, 교차 검증으로 해군 장성 명부에 한 번. 사와다 히데오에 대한 감상은, '허미. 중장이면 연금만으로도 충분히 놀고 먹을 텐데 왜 이런 일을 하지.'
첫날부터 일 시키는 직장은 다닐 만한 데가 아니라고 했었는데... 뒷목을 문질렀으나 이제 와서 불평할 수 있는 일은 아니었다. 내가 넙죽 받아들인 걸 후회하지 않게 해 줘, 이 양반아. 그는 사와다가 건넨 쪽지를 찬찬히 읽어 보고선 주머니에 쑤셔 넣었다.
"알겠습니다... 명심할게요. 이건, 그러니까, 언제까지 끝내면 되는 일인가요?"
사람도 주소도 생각보다 많은데.
"...따로 지원해주시는 건 없나요?"
그리고 본론도 넌지시.
>>109 진행
"워, 월급..."
갑자기?! 물론 기회라고는 생각했지만 이렇게나 갑자기이―!? 하지만 경리 정도는 괜찮은 거 같기도 하구... 아 아아 그치만 장기매매당하면 어떡하지이?! 하는 혼란이 얼굴에 투명하게 드러났다. 아무래도 중앙역에서 계약직으로 일하다가 소규모 5인미만 사업체로 들어가기란 쫄리는 법.
하지만 그 혼란은 이름 세글자를 듣고는 사라졌다. 우와 한국인― 그러면 근처 살지도, 하고 가볍게 생각해버린다.
"한국인이셨구나아~🌺 맞아, 제 할머니도 한국인이셨어요! 할아버지는 여기 사람이었구. 그나저나 이름을 그대로 쓰시는구나, 아무튼 만나서 반가워요~! 😆"
냅다 송준호의 손을 양손으로 맞잡고 악수를 해버린다.
"그, 근데에 저 대부업체는 처음이라...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지도 아직 모르겠구, 그으, 제가 맞는 인재인지― 물론 사장님이 맞다고 하심 맞겠지만은, 그래두..."
"혹시 제가 내일 회사를 찾아뵙고 살펴본 다음에 대답 드려도 될까요...?"
장기밀매당할까봐 무서워서 선뜻 OK가 안 나온다곤 절대 말 못해...!
그나저나 헤븐즈 파이낸스인가, 대부업체가 천국이라는 이름을 써도 되는 거야? 안 갚으면 천국으로 보내준다는... 핫. 대화에 집중.
"앗 맞아! 명함 명함..."
집중하자고 스스로를 다그친지 1초도 지나지 않아 산만하게 안주머니에서 명함을 꺼낸다. 사회인은 이런 거 다 가지고 다닌다면서 명함을 100장 주문해뒀던 것. 중앙역 매표원은 쓸 일이 없단 걸 깨닫는 건 3일 뒤의 일이었다. 그런 슬픈 사연이 얽힌 매표원 명함을 내민다. 리 모네라고 적혀있다, 한자를 읽을 수 있다면 이맹음이라고 읽을지도 모르겠다. 딱봐도 맹한 게 잘 어울리는 이름.
"괜찮으시면 이쪽으로 연락주세요!"
와~~ 다들 쫀밤입니다!! 그러게요 정말 다들 각기 다른 목적... 다른 길을 걷고 있어서 어떻게 만나게 될지 기대가 돼요ㅎㅎ 만나게 될 쯤엔 모두가 시작 때에 비해 어떻게 변해있을지도 궁금하고...
>>114 사토 아키노리
키 작은 남자는 사토의 말에 찰나의 침묵을 유지하며, 눈빛으로 그를 꿰뚫어보려는 듯 쳐다봤다. 그는 한 손으로 턱을 긁적이고는, 정말로 사토의 주머니를 털고서는, 고개를 갸웃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진짜 없네…"
[스탯 증가 : 사토의 즉흥적인 잔머리와 임기응변으로 당장의 위기는 넘겼기에, 지능(INT)이 +1 증가됐습니다.]
그러나 그의 눈빛에는 여전히 의심이 가득했다. 남자는 천천히 물러나며, 다시 한번 사토의 얼굴을 훑어보았다.
"좋아. 그쪽 말대로 당신이 주운 게 아니라고 치지. 하지만, 만약 내 물건이 여기서 나온 게 확인되면… 우리가 다시 볼 일이 있을 거야."
키 작은 남자는 마지막으로 사토를 경계하며 눈짓을 주고, 동료와 간단히 신호를 주고받은 뒤 편의점 밖으로 나가려는 듯 움직였다.
그러나 동료가 망설이며 조심스레 속삭이는 목소리로 키 작은 남자에게 속삭였다. 둘 사이의 대화는 소음 속에 묻혀 제대로 들리진 않았지만, 사토의 직감은 이 상황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느끼게 했다.
오늘 진행은 여기까지..😴
(라고 말해놓고 체력 회복해서 갑자기 다시 이을 확률 50%)
깜빡한 것..
>>109 [스탯 증가 : 송준호와의 대화에서 자기어필을 유쾌하게 하여 분위기 조성하며, 송준호의 마음을 움직였기에 매력(CHA)이 +1 증가됐습니다.]
에고 왕 수고하셨습니다 캡틴!!! 푹 쉬시고 오늘도 너무 즐거웠어요bbbb
수고하셨습니다! 아주 천천히 이어드릴테니 무리하지 마시길 바랄게요...
진행 수고 많았어~ 너무 즐거웠다~!
헤헤헿.. 다들 수고했어요..
>>108 저도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110 >>112 >>116 진짜진짜진짜..(두근두근두근두근)
(쓰러짐)
수고 정말 많으셨습니다...캡틴 짱짱... 복복복...
>>125 호에에에엥(맞복복)
돌아보니 뭔가... 머릿속에서 일본 양아치 목소리랑 야인시대랑 범죄도시가 마구 뒤섞여서 정체성에 혼란이 온다...? 진행 전까지는 하오체? 쓸 생각 없었는데?
그만큼 과몰입했다 이거지😌😌
다들 쫀밤~
>>66 진행
"아잉, 나 사랑하면서."
나츠키에게 시답잖은 개소리를 날려주며 담배에 불을 붙이고 가볍게 빨아들인다. 불이 붙자 나츠키에게 라이터를 던져준다.
"흐음~... 자리 차지하려고 개판 되긴 하겠지. 피바람이 불라나~"
뻐끔뻐끔, 담배를 태우다가 내밀어지는 술잔에 얼굴에 미소가 걸린다. "앗싸 감사요. 첫 잔은 원샷~" 한입에 맥주를 죄 털어 넣고 목구멍으로 넘긴다.
그때 어디선가 들려오는 소란스러운 소리에 소매로 입가를 대충 슥슥 문질러 닦으며 일어선다.
"뭐지? 싸움 났나?"
나방이 불빛에 이끌리듯, 입에 담배를 문채 자연스레 소리의 근원지를 향해 다가간다.
>>113
입은 살아있다, 라. 누가 누굴 보고 이야기하는건지 모르겠군.
하지만 들고 있는 무기만으로도 놈은 굉장히 위협적이다. 칼 한방에 사람이 일도양단이 되는건 힘든 일이지만, 치명상은 피할 수가 없는 법이다.
젠장, 방검복으로 어떻게 할 수 있는 선이 아니잖아, 이건.
그리고 기억해둔 가구 더미들에 가까이 왔음을 확신했을 때, 일단 닥치는 대로 하나 잡는다. 이쪽은 낮은 자세에서부터 살짝 비스듬히 위로, 놈에게 마주 휘두른다. 이런 물건이라면 카타나랑 리치 차이는 어느정도 맞을거고... 잘하면, 녀석의 궤적에 맞아서 쳐내는 것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최고로 운이 들어맞는다면 차라리 검이 가구에 꽂혀서 빠지지 않을수도 있겠지.
물론 실패하면 그대로 생을 마감하겠지만... 그래도 이 도박수, 근거는 있다!
"먹어라!"
>>117
사토는 제 얼굴을 뱀처럼 훑는 남자의 시선이 썩 불쾌했으나, 내색하지 않고 조용히 몸수색을 당하면서 두 남자를 관찰했다. 혹여 다음에 다시 마주쳤을 때 곧바로 알아볼 수 있도록 외적인 특징과 목소리 등을 기억하기 위함이다.
"음."
어찌어찌 잘 넘어가는 분위기라 그들이 하는 말에 더 이상 대꾸 않고 제 어깨를 툭툭 털어 매무새를 다듬었다. 그도 잔뜩 긴장했던 탓일까, 평소답잖게 반말도 존댓말도 사투리도 아닌 것을 흉내 내었더니 입 근육이 영 뻑적지근하다.
남자들이 편의점을 나가려는 듯 움직이자, 사토는 다시 점원을 바라보며 감사 인사로 한쪽 눈을 감았다 떴다. 무어라 사정을 설명하고도 싶었지만, 그들이 아직 밖에서 지켜보고 있을 수 있다는 생각에 섣불리 다른 행동을 하기가 어려웠다.
돈을 받아내려는 채무자 연기를 계속하기 위해 매장 안의 의자를 느릿느릿 끌어와 앉은 사토는 카운터에 한쪽 팔을 올려놓고 점원을 비스듬히 올려보며, 방금의 일을 고찰하고 앞으로의 계획을 세우기 위해 머리를 빠르게 굴렸다.
소란까지 피워가며 경찰을 부른 것은 과연 잘한 일일까- 어느 쪽이든 거짓말이었지만 자신이 꾸러미를 줍는 모습을 본 사람이 있을 수도 있는 노릇이고, 애당초 그들과 눈이 마주친 시점부터 일이 틀어진 것이기에 차라리 경찰과 동행하는 것이 당장은 안전한 선택이라고, 그는 위안 삼았다.
매장 안에 숨겨둔 꾸러미는 어떻게 빼돌릴 것인가- 지켜보는 눈이 있기에 직접 들고 나갈 수는 없고, 나중에 다시 찾아온대도 그때까지 미행이 없으리란 보장이 없다. 점원의 도움을 받는 것도 생각해 보았으나, 점원 또한 저 남자들의 감시 대상에 포함될 소지가 다분하니.
그나마 최선책이라면,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을 시켜 물건을 찾아오는 것 정도인가. 우선 당장 중요한 것은 안전한 곳으로 몸을 피하는 것이라. 물건을 찾는 것은 그 이후에 다시 고민해 보기로 한다.
이어서 난동을 부리기도 맥이 빠지고, 매장엔 어색한 기류가 흐르기 시작한다. 슬슬 출동한 경찰이 도착하면 좋겠다만.
좋은 아침입니다~~ 날이 추운데 다들 좋은 하루 보내세요ㅎㅎbb
>>130 을 취소해도 될까요? 죄송해요. 😂
지갑이 분명 경창서로 돌아올 쥴 알았는데, 안 올 수도 있겠다 싶어서. 배경이 한국이 아니라는 걸 까먹었어요. (?)
>>1
주머니에 손을 넣은 남성이 화면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올려다보는 데에는 누구보다 익숙한 이다. 어떤 사람은 소리없이 오고 가고, 또 어떤 사람은 가는 곳마다 스포트라이트가 비추어진다. 흑도연회의 회장은, 둘 중 어느 곳에도 속하지 않았으나 굳이 말하면 후자에서, 본인이 생전 그것을 원하지 않았던 게지.
갖지 못하는 것과 가졌는데도 거부하는 것은 전혀 다르다.
젊은 무카이의 뒷모습은 바르고 반듯하다. 이런 모습으로 흑도연회와 관련된 뉴스를 접하기에는 아까울 정도다. 주변에서 이렇다 저렇다 품평이 쏟아져도, 젊은 무카이는 맞장구 한번 치지 않는다. 그저 고요하고, 정돈되어 있다. 수도자처럼... 검은 눈동자에 전광판의 형형한 빛이 깃든다.
그리고 신카마 경찰서로 향하는 것이다. 걸음걸이의 시작은 묘할 정도로 가지런했으나, 경찰서에 가까워질수록 속도는 빨라지고, 호흡은 흐트러진다.
// 이 정도로 바꿀게요 😚
쫀아~ 다들 좋은 하루 보내😄
굿모닝입니다~ 다들 좋은 하루 되시길~
>>114 요시다 치에
사와다는 치에의 질문에 짧게 웃음을 터뜨리며, 여유로운 태도로 답했다.
"지원? 허허, 확실히 자기 밥그릇은 챙기려는 자세군. 뭐, 솔직히 말해줘서 좋다."
사와다는 담배연기를 가볍게 내뱉으며 말을 이었다.
"그 일은 이번 주 내로 끝내야 해. 너무 질질 끌면 신뢰를 잃는 건 나도 마찬가지니까. 그리고 지원이라...."
그는 지갑을 꺼내 몇 장의 지폐를 꺼내더니 치에의 손에 쥐여줬다.
"여기, 5만 엔. 이 정도면 네가 이동하고 먹고 마시고, 뭐든 처리하는 데 충분할 거다. 다 쓰고 나서 더 필요하다면... 글쎄, 직접 해결해 봐. 정보원이 되려면 자립심도 중요하니까."
[요시다는 5만엔을 획득했다.]
그는 다소 장난기 섞인 미소를 지으며 치에를 바라보았다.
"근데 말이야, 치에. 이건 네가 하는 첫 번째 일이야. 여기서부터가 시작이라고 보면 돼. 그러니까 잘해봐. 그리고 또 궁금한 게 있으면 바로 물어봐. 지원요청은 너무 하지 말고. 지나치면 너의 커미션에서 깔 수도 있어."
그는 말을 마치며 쪽지를 접어 치에의 손에 쥐여주었다.
"알아서 잘 해봐. 그러다 보면 네가 뭘 더 배워야 하는지도 알게 될 거야."
>>115 리 모네
송준호는 리 모네의 활발한 태도와 불안한 표정을 번갈아 보며 미소를 지었다. 그녀의 갑작스러운 악수와 말에 당황하는 기색은 없었다.
"할머니가 한국인? 그럼 더 반갑네."
송준호는 가볍게 악수를 마무리하며 말했다. 그는 리 모네의 명함을 받아들고는 흥미로운 표정으로 살펴보았다.
"중앙역 매표원이었나.. 완전히 사회초년생은 아니었구만."
그는 명함을 가볍게 접어 자신의 지갑에 넣으며 덧붙였다.
"근데 말이야, 내일 와서 살펴보고 대답하겠다? 뭐, 그럴 수도 있지. 하지만 모네 씨, 기회는 눈앞에 있을 때 잡는 거야. 내일은 누군가 네 자리를 먼저 차지할지도 몰라."
그는 한 손으로 턱을 긁적이며 천천히 말했다.
"지금 시간이 늦지 않았으니까, 차라리 지금 나랑 사무실로 가보는 게 어때? 내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직접 보면 판단이 더 빠르지 않겠어?"
그는 약간 농담 섞인 어조로 모네의 걱정어린 눈빛을 읽은 듯 말을 했다.
"그리고 이상한 건 걱정할 필요 없어. 내 일은 합법적인 대부업이지, 불법적인 짓거리를 하는 양아치들이랑은 다르니까. 그래서 우리가 가져가는 돈은 많다고 할 수는 없지만.. 월급은 밀리지 않게 줄게."
그의 말에는 여유와 느껴졌지만, 동시에 그녀의 걱정을 꿰뚫어 보는 듯한 장난기가 살짝 배어 있었다.
"그냥 가볍게 견학한다는 느낌으로 따라와 봐. 네가 본 후에 판단해도 늦지 않으니까. "
>>129 이시이 린
린은 담배 연기를 길게 뿜으며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시선을 고정했다. 골목 어딘가에서 거친 말다툼이 오가는 소리가 점점 더 분명해졌다. 그리고 곧이어, 무엇인가가 부딪히는 둔탁한 소리와 함께 희미한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 보니, 골목 안쪽에서 두 명의 남자가 한 사람을 벽 쪽으로 몰아세우고 있었다. 가로등이 미치지 않는 음영 속에서, 그들의 모습은 명확히 보이지 않았지만, 한 남자가 무언가를 휘두르는 실루엣이 눈에 들어왔다. 그 무언가는 야구방망이처럼 보이기도 하고, 쇠파이프 같아 보이기도 했다.
피해자로 보이는 남자는 힘없이 벽에 기대어 있었고, 저항할 기운조차 없어 보였다. 그를 둘러싼 두 명은 대화를 나누는 듯했지만, 그 내용은 너무 낮은 목소리로 들리지 않았다.
소리가 점점 더 거칠어지면서, 갑작스럽게 그중 한 명이 몸을 돌려 주위를 살피는 듯한 행동을 보였다.
"와.. 이거 실화냐?"
그 와중에 같이 따라온 다이키의 감탄에 린과 다이키는 그들의 시야 들게 되었다.
>>131 히무로
"칫, 어디서 잔머리를..!"
남성은 카타나는 히무로가 맞서 휘두른 가구더미에 꽂혔다. 히무로의 기대 이상으로 카타나는 가구더미에 깊게 꽂혀버렸다. 하지만 남성은 어쩌면 우리가 아는 것보다 더 신중했을 수도 있다. 카타나가 더미에 꽂히자, 무리하게 뺄 시도를 하지 않고 그대로 검을 놓아 백스텝을 뛰며 히무로와의 거리를 벌렸다.
일말의 반격의 틈도 주지 않겠다는 의미였다.
남성은 그대로 히무로를 응시하며 상황을 판단하는 듯 했다.
"지금 더 챙겨온 무기도 없고.. 맨손으로 붙자니, 저 백수는 무기가 있고.. 저 타켓 녀석을 데리고 도망가자니 금방 붙잡힐 것 같고.."
"... 오케이! 도망쳐야겠다. 기회는 언제든지 있으니깐? 시간이 지나면 너가 뭘 건드렸는지 알게 될 거야. 바이바이~"
그렇게 남성은 도주했다.
[히무로 아키라는 '카타나'를 획득했다.]
[설명 : 긴 설명이 필요없는 전형적인 카타나. 그러나 진검인 만큼 전투에서 유용하며 전당포에 적지 않은 가격으로 팔 수 있다.
효과 : 전투 상황에서 근접무기로 사용 가능. 공격을 성공하면 출혈 효과 적용.]
"흑..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점심 맛있게 드세요 u// u (도장꾹..
>>141 진행
린은 담배를 피우며 조용히 상황을 관찰했다. 싸움이면 재밌어하면서 구경하거나 끼어들려고 했었는데...
"... 으음~..."
제 친구에게만 들릴 정도로 작은 소리로 침음을 흘린다.
"저거 가만 두면 뒤지는거 아니냐?"
'저거'란 둘러싸인 남자를 의미한다. 목덜미를 주무른다.
그냥 재미있는 싸움판도 아니고, 이런 진지한 사건에 휘말리긴 싫은데~... 진지한 건 딱 질색이다. 근데 또 무시하고 그냥 지나치자니 나중에 사람 하나가 뒷골목에서 살해당한 채 발견되었다는 뉴스와 함께 경찰서에 끌려가서 증인 진술을 하게 될 것만 같았다.
게다가 다른 건 둘째치고, 다이키의 감탄에 저쪽에서 이미 이쪽을 봐버렸다. 다이키 이 생각 없는 놈...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라는 생각이나 하며 제 턱을 긁적인다.
"야, 다이키, 니랑 나랑 둘이면 쟤네 제압 가능?"
다이키가 대답할 시간조차 주지 않고 "솔직히 쌉가능일듯." 하고 근거 없는 자신감을 표출한다.
"얌마들아~ 사람 죽일라믄 다른 데서 죽여라~"
손에 주먹 보호대를 착용한 뒤, 헛소리를 뱉으며 겁도 없이 당당하게 앞으로 나선다.
다들 맛점해~~ :3
>>132 [사토 아키노리]
경찰차가 도착하며 매장 앞에 사이렌 소리가 울렸다. 문이 열리고 두 명의 경찰이 편의점으로 들어섰다. 제복을 단정히 갖춘 그들은 매장을 둘러보며 카운터 쪽으로 다가갔다.
"여기 신고가 접수됐는데,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경찰 중 한 명이 점원에게 물었다.
점원은 잠시 망설이며 사토와 경찰 사이를 번갈아 보았다. 경찰의 시선은 자연스레 사토에게 향했다. 한 명의 경찰은 주위를 빠르게 훑으며 뭔가 수상한 점이 없는지 살폈다. 경찰의 노트가 열리고, 기록을 준비하는 태도가 진지했다.
매장 내부는 어색한 침묵 속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바깥에서는 아직 누군가 지켜보고 있을 가능성이 느껴질 만큼 찜찜한 공기가 흘렀다. 경찰들은 신고 이유와 상황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요구하는 듯, 기다리고 있었다.
점원은 눈치를 보며 작게 숨을 내쉬었다.
"저도 자세히는 모르겠습니다. 손님께 물어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경찰 중 한 명은 고개를 끄덕이며 사토에게 다가갔다.
"혹시 방금 있었던 상황에 대해 자세히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바깥의 분위기는 여전히 긴장감이 가득했다. 지나가는 행인도 거의 없었고, 경찰차의 사이렌이 멈춘 후 매장은 고요했다. 매장 구석의 진열대 뒤, 민트파인애플 과자 봉지가 약간 비뚤어진 채 놓여 있었다.
다들 맛점~
>>135 무카이 쟈키
※ AI 이미지입니다.
전광판의 빛이 꺼지며, 화면에 새로 뜨는 광고가 도시의 소음을 한층 더 부추긴다. 신카마초의 분위기는 여전히 묵직하고 무겁다. 무카이는 그 모든 것을 뒤로한 채 경찰서로 향하는 발걸음을 재촉한다.
가까워질수록 신카마 경찰서의 외관이 점점 또렷해지고, 그와 동시에 주변의 시선도 점차 무카이에게로 쏠리는 듯하다. 사람들은 경찰서에 들어가는 사람을 두 부류로 나눈다. 도움을 청하러 온 사람과 법망에 걸린 사람. 무카이는 지금 어떤 모습으로 비칠지 알 수 없었지만, 그것이 중요한 문제는 아니었다.
경찰서 입구 앞.
입구 근처에서 담배를 피우던 가죽자켓 차림의 청년이 무카이를 발견하고 시선을 고정한다. 담배 끝에서 나오는 연기 속에 서 있는 그가 조용히 무카이를 살피더니, 단정한 자세로 담배를 떼어내며 말을 걸어온다. 사복차림으로 보아, 형사가 분명했다.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144 이시이 린
다이키는 이시이가 싸울 낌새를 보이자, 근처에 있던 각목을 쥐고 허공을 향해 가볍게 휘두르기 시작한다.
"어이, 너네 따위가 낄 일이 아니야. 한구레 찌꺼기든, 그냥 양아치든 갈 길이나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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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스트 시작! 방랑여우의 선택
신카마초 유흥가 뒷골목에서 벌어진 원인불명의 싸움!
이시이는 남성을 구할 것인가, 그냥 지나칠 것인가?
더불어, 이 싸움.. 단순한 원인이 아닌 걸로 보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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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한다. 가라고 했어."
야구배트를 든 남성이 이시이를 향해 겨누며 말했다.
>>146
경찰차의 사이렌 소리가 들려왔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사토가 의도한 대로 상황이 흘러가고 있었다. 언제 보아도 달갑지 않은 경찰관을 슬쩍 돌아보다, 점원의 얼굴을 구석구석 살피는 시늉을 하더니, 이내 사토는 경찰 들으라는 듯이 너스레를 떨었다.
"어라. 어라? 자세히 보니 왼쪽 눈 밑에 점이 없잖아? 이거 사람을 완전히 잘못 봤구만. 아이고, 형씨. 미안하게 됐수다. 내 돈 빌려놓고 도망간 놈이랑 똑 닮아서 그만."
멱살을 잡았던 점원의 옷깃이나 어깨를 가볍게 치며 능청스레 상황을 설명하던 사토는 지갑에서 1000엔 지폐 두 장을 꺼내 카운터에 턱 하니 올려놓았다.
"맥줏값은 이걸로 충분하겠지? 잔돈은 넣어두라고. 경관 나리도 이만 일 보시고. 물론 더 궁금한 게 있다면 서에 가서 성실히 조사를 받을 용의도 있다만- 별일 아니니 말이지."
>>148
일부러 조금 가빠지게 만든 숨을, 고르려는 모양으로 뱉었다. 무카이는 한 순간, 청년의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의 행색을 살폈다. 살짝 눈동자가 구르기에는 몇 초가 채 걸리지 않았다.
"경찰이신가요?"
라는 말이, 적당할 것이다.
"시계를 분실해서, 혹시 누군가가 주워 맡겨두지 않았는지..."
그리고 불안한 듯, 제 손목을 만지길 빼놓지 않고서 경찰서 근처를 살핀다. 흑도연회 회장의 죽음이 이곳에는 어떤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가? 젊은 무카이는, 오늘 이곳에 그 단면을 살짝 들추어보려 걸음한 것이다.
>>149 진행
"에헤이 그냥 가라니 그럴 순 없지. 사나이가 검을 뽑아들었으면 썩은 무라도 썰어야 한댔어."
물론 사내도 아니며, 맞고 있던 남자에 대한 동정심이라든지, 정의에 대한 신념 따위는 눈곱만큼도 없다. 하지만 이미 엮여버린 김에, 저 남자를 따란, 하고 구해주면 좀 간지나지 않는가. 어디선가 주워들은 (본인 기준) 멋있어 보이는 대사를 치며 담배를 땅에 뱉어 발로 밟아 불을 끈다.
다이키를 힐끔 바라본다. 그가 대비를 하는 것을 보곤 저 역시 자세를 잡는다. 보폭을 살짝 넓히고 주먹을 드는 꼴이 겉보기에는 대충 그럴싸하나, 실상은 티비에서 본 것을 따라 하는 중이라 엉성하기 짝이 없다.
"슉- 슉-. 이것은 입에서 나는 소리가 아니여. 엉? 알간?"
...라고, 대놓고 입으로 소리를 내며 허공에 주먹을 몇 번 내질러본다.
[퀘스트 수락]
>>150 사토 아키노리
경찰들은 사토의 말에 의심의 눈길을 거두지 않으면서도, 그의 태연한 태도와 적당히 진실성을 띈 연기에 잠시 멈칫했다. 한 경찰이 카운터에 놓인 1000엔 지폐를 흘낏 보고는 점원에게 물었다.
"정말 별일 아니었습니까? 폭행이라든지, 위협 같은 건 없었나요?"
점원은 사토를 힐끔 바라보더니 고개를 천천히 저으며 말했다.
"네... 그냥 오해였던 것 같습니다. 크게 다친 것도 없고요."
경찰관 중 한 명은 사토를 다시 한 번 유심히 살피더니, 메모를 꺼내 이름과 간단한 신상정보를 기록하려 했다.
"이름과 연락처는 남겨주십시오. 혹시 추후 문제가 생기면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경찰은 사토의 태도를 더 이상 문제삼지 않고, 대충 메모를 끝내며 상황을 마무리하려는 기색을 보였다.
"혹시라도 이런 일이 반복되면 정식으로 조사할 수밖에 없다는 점은 명심하세요."
경찰들은 조사를 끝내어 편의점 밖으로 나갔고, 아까 사토와 실랑이를 벌이던 일행들은 사라진 듯 했다. 경찰들이 출동했기에 일단은 후퇴한 것이라고 짐작이 가능했다.
>>142
다행히, 효과가 있었나... 젠장. 손이 후들거린다. 갑작스럽게 힘을 많이 쓴것도 있고... 흉기를 든 적과 대치하는 긴장은 너무도 오랜만이라, 역시나 오금이 저리는 것은 두말할것도 없다. 이건 죽을때까지 익숙해지지 않을지도 모르겠어. 그 편이 낫겠지만.
그나저나, 그 닌자 녀석의 말이 걸린다. '시간이 지나면 무엇을 건드렸는지 알게 될 것이다.' 거기다 저기 벌벌 떨고 있는 남자를 다른 말도 아니고 '타겟'이라고 지칭한 점.
그냥 돈 받고 사람 혼내주는 흥신소나 한구레, 양아치 자식이라고 하기에도 좀 힘들 것 같다.
타겟이라는 용어는 놈의 취향이라고 쳐도, 무엇을 건드렸는지는... 분명 뒷배가 있다는 말이겠지. 아, 제기랄. 갑작스레 후회가 몰려온다. 내가 대체 뭘 어쩌자고 이딴 일에 손을 댔지? 그냥, 그때 그랬으면 되었던 것 처럼 눈 감고 귀 막고 내 입에 풀칠만 하면 되었을텐데. 젠장!
...이제 와 후회해봤자 소용없겠지. 일단, 다친 것 같은 남자에게 다가간다.
"이봐, 걸을 수는 있겠어?"
다가가서 남자를 우선 부축하려 한다.
알고 싶은 것은 꽤 많다. 하지만 일단 이 자를 데리고 여기서 빠져나가, 상처를 치료하도록 하는게 우선이다. 죽어버리면 알 방법도 없으니 말이지.
다들 든든한 점심 드셨길 바랍니다!
린은 자꾸 나대다가 언제 한번 호되게 혼나겠구먼~~
무튼 다들 점심 든든히 챙겨먹었길 바라~~ :3
>>151 무카이 쟈키
형사는 무카이의 시선을 감지하며 짧은 미소를 지었다. 이곳을 찾은 사람의 의도를 읽으려는 경계심이 엿보였을까.
"네, 경찰입니다. 시계를 분실하셨다구요?"
형사는 짧게 말을 끊고, 무카이의 불안한 손동작을 한 차례 흘깃 바라보았다.
"여기서 맡겨진 물품은 접수 기록이 남아 있으니, 안으로 들어가셔서 확인해 보시는 것이 좋을 겁니다."
그는 친절한 어조로 안내했지만, 그의 시선은 여전히 무카이를 관찰하고 있었다. 경찰로서의 본능이랄까, 무카이가 평범한 시민이라기보다는 다른 의도를 가지고 있는 듯한 느낌을 떨칠 수 없었던 것이다.
무카이가 주변을 살피는 동안, 경찰서 내부는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사무실에서 들려오는 서류 넘기는 소리와 전화 벨소리, 그리고 복도를 오가는 경찰들의 발걸음이 복잡한 분위기를 더했다. 흑도연회 회장의 죽음 이후, 신카마초 경찰서는 전례 없는 긴장감 속에서 움직이고 있었다.
"제가 안내해 드릴까요? 혹은... 혼자 알아보시겠습니까?"
그의 어조는 부드러웠다.
>>153
사토는 경찰의 요구에 순순히 자신의 이름과 연락처를 밝혔다. 일이 의도한 대로 흘러가는 것이 오히려 꺼림칙했다. 아까의 남자들은 모습을 감추었지만, 편의점 밖, 어디에서 감시하고 있을지 몰라 마음을 놓을 수는 없었다. 경찰이 돌아가기 전에 어서 이 장소를 벗어나 사람이 많은 곳으로 이동하려는 요량으로, 사토는 점원에게 가볍게 인사를 한 후에 편의점을 빠져나가려 했다. 물론 출구로 향하면서 쇼케이스 안의 맥주를 제 것인 양 꺼내가는 것도 잊지 않았다.
"어이, 눈치껏 도와줘서 고마워. 이거 하나 더 가져간다?"
사토는 곧바로 맨션에 돌아가는 것은 미행이 따라붙을까 찜찜하고, 편의점에 숨겨둔 꾸러미도 신경 쓰여서 당장 내일이라도 사람을 써야 할지를 고민하며 네온 거리로 향하려 했다.
>>157
"감사합니다. 바쁘실 텐데, 안내를 부탁드려도 되겠습니까?"
무카이는 첫 문장과 다음 문장을 말하는 사이 텀을 두었다. 입술을 살짝 깨무는 듯 고민하는 것은, 여차하면 실례하기를 주저하는 평범한 일본인처럼 보였을지 모르겠지만, 그에게서 무언가 캐낼 수 있을지를 가늠하고 있는 그림자가 그 뒤에 있었다.
>>139
...우와. 순식간에 자금이 세 배로 불어났다. 통이 큰 선생님... 치에의 머릿속에서 사와다의 지위가 순식간에 선생님으로 격상했다.
"엇, 감사합니다..."
지원을 너무 남용하지 말라는 말에는 얌전히 고개를 끄덕였다. 이런 요행을 계속 바랄 수는 없겠군. 아쉽지는 않았다. 당장 운용할 수 있는 자금이 생긴 것만도 다행한 일이다.
알아서 잘 해 보라는 말에는 분명 자세히 물어도 떠 먹여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함의가 있으리라. 음... 회사가 신입한테 다 이렇지 뭐.
"그럴게요. 주의하겠습니다."
주의사항이 뭐 있었지? 손 너무 많이 벌리지 말고, 아무나 믿지 말고, 질문할 때 주의하고. 모를 땐 물어보고. 나머지는... '알아서 하시오.' 아르바이트랑 비슷하네.
일단 치에는 주소지들을 휴대전화로 검색해 지금 가볼 만한 곳이 있을까 탐색해 봤다. 일반 민가라면 밤 중 방문하는 건 실례일 테니 내일 방문하는 것으로 하고. 늦게까지 여는 가게라면 지금 가 봐도 좋겠지.
>>152 이시이 린
이시이 린의 여유롭고 도발적인 태도는 상대방의 인내심을 건드리기에 충분했다. 야구배트를 든 남자는 그녀의 허공에 주먹을 내지르는 모습과 가벼운 농담에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듯, 한 발 앞으로 다가오며 소리쳤다.
"이딴 장난으로 끝낼 생각이면 큰 착각이야, 개자식들!"
그는 린을 향해 거친 동작으로 야구배트를 휘둘렀다. 배트가 허공을 가르며 무겁고 둔탁한 소리를 내었다. 하지만 그의 타격은 린의 예상보다 직선적이고 단순했다.
"쾅!"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을까?
"....."
아까부터 조용히 있던, 상대적으로 체구가 더 작은 남자가 갑작스럽게 움직였다. 그의 손에는 너클이 낀 양 주먹이 있었다. 그는 번개처럼 다가와 다이키가 휘두른 각목을 정확히 겨냥했다.
각목이 박살나는 소리와 함께 조각들이 사방으로 흩날렸다. 너클을 낀 손으로 각목을 박살냈다는 사실은 다이키뿐만 아니라 린에게도 충격으로 다가왔을 수도 있다. 단순히 너클 때문이라기에는 그의 스피드와 파워가 상식을 초월한 수준이었다.
"뭐야, 이 녀석..."
다이키가 뒷걸음질 치며 중얼거렸다.
너클을 낀 남자는 말없이 린과 다이키를 번갈아 바라보며 천천히 자세를 잡았다. 그의 눈빛은 배트를 든 녀석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차가웠다. 뒤에서 배트를 든 남자가 비웃으며 말했다.
"하하, 이 녀석들은 몰랐나 본데, 우리 쪽엔 진짜 괴물이 있거든."
>>154 히무로
히무로는 떨리는 손을 억누르며 자신을 진정시켰다. 닌자가 남기고 간 말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면 무엇을 건드렸는지 알게 될 것이다.'
'타겟.'
그 모든 단어가 무언가 더 깊은 음모를 암시하고 있었을까? 확실한 건 평범한 사건은 아니었다. 단순한 싸움이나 거리의 폭력이 아니란 걸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이미 발을 들였고, 이제 물러서기엔 너무 늦었다.
히무로는 조심스럽게 다가가 남자를 살폈다. 가까이서 보니 남자의 상태는 생각보다 더 안 좋아 보였다. 그는 벽에 기대어 겨우 서 있었지만, 복부에서 피가 흐르고 있었다. 하지만 깊은 상처는 아니었다.
"이봐, 걸을 수는 있겠어?"
히무로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남자는 히무로의 손길에 움찔했지만, 곧 힘겹게 고개를 끄덕였다.
"네... 조금...만 도와주세요."
히무로는 남자의 팔을 어깨에 둘러 부축했다. 그의 몸무게가 무겁진 않았지만, 피로 인해 기운이 빠져 있는 상태라 힘들게 느껴졌다.
그 순간, 히무로의 머릿속에서 외국인 녀석들을 추적하며 지나간 길이 생각난다. 사건현장에 대해 잘 기억하고 추리한다는 것은, 그 만큼 자신이 본 현장의 구조나 시각적 이미지를 잘 기억할 수 있다는 것.
히무로는 기억해낼 수 있었다. 이 근처에 바로 응급실이 있다는 것.
>>162
기억나는 바로는 이 근처에 응급실을 운영하는 병원이 있었다. 그림같이 이어져서 오히려 희한할 지경이었지만... 그저 천운이 따랐다고만 생각해두도록 하자. 일단은 그를 부축하고서, 응급실로 향한다.
"묻고 싶은건 많지만, 일단 몸뚱아리부터 좀 기워붙이고 하자고."
토리사와 렌의 죽음. 그로 인한 신카마쵸의 혼란. 그것이 내 인생에서 아슬아슬하게 빗겨가거나 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을거란 생각은, 생각보다 안일한 판단이었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잘 하는 일인지 의심이 들지만, 일단은 그를 병원으로 옮기기로 한다. 이후의 일은... 어떻게든 되겠지.
>>158 사토 아키노리
퀘스트 완료 : 위험한 꾸러미
결과: 사토 아키노리는 꾸러미를 둘러싼 위험한 상황을 지능적이고 냉철한 판단으로 무사히 돌파했다. 꾸러미는 안전히 편의점에 숨겨진 상태이며, 조직원들과 경찰 모두의 주의를 적절히 분산시키는 데 성공했다.
스탯 보상: 지능 +1 감각 +1
스킬 보상:
1. 신속한 판단 (Lv.1) (해금)
긴박한 상황에서도 즉각적으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능력.
효과: 즉각적인 행동 성공률 증가 및 추가 행동 시간 확보.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네온거리로 향한 아키노리. 그는 꾸러미를 어떻게 할지 고민을 하던 중, 그의 시야에 한 중년의 모습이 들어온다.
"아이고.. 이를 어쩌나.."
한 가라오케 앞에서 한숨을 푹 쉬며 무언가 고민을 하고 있었다.
예이~ 퀘스트 완료다😆😆 사토가 뭔가 많이 어설펐는데... 그래도 열심히 한 보람이 있구만~!
다들 남은 오후도 힘내라구~
>>159 무카이 쟈키
형사는 무카이의 태도를 살피며 가벼운 고개 끄덕임으로 답을 대신했다. 그는 서서히 담배를 끄며 말했다.
"좋습니다. 안으로 들어오시죠. 분실물 관리소가 그리 멀지는 않습니다."
그는 경찰서의 문을 열며 무카이를 안내하기 시작했다. 경찰서 내부는 바쁘고 소란스러웠다. 몇몇 형사들이 서류를 들고 다니거나 전화 통화를 하고 있었으며, 몇 명의 피의자가 구석에서 조사를 받고 있었다.
무카이는 류엔의 등에 시선을 고정한 채 걸음을 옮겼다. 분실물 관리소로 향하는 길, 그의 눈과 귀는 서서히 주변 정보를 흡수하기 시작했다. '흑도연회'라는 단어가 몇몇 형사들의 대화 중에 흘러나오는 것을 포착할 수 있었다.
"류엔 경장님, 이 사람은 누구입니까?"
한 제복을 입은 순경이 형사에게 경례를 하며 질문한다.
"분실물 주인. 관리소로 안내 중이야."
무카이는 이 남성이 사복을 입었기에 형사라는 것을 알 수 있고, 형사는 수사과에서 근무하기에 수사과의 명단이 있는 안내문으로 눈을 돌리면 이 형사의 이름을 알 수 있었겠다. '류엔 나루호도'였다.
류엔은 걸음을 멈추며 손으로 앞쪽을 가리켰다.
"저기입니다. 담당 직원에게 물어보시면 기록을 확인해 줄 겁니다."
그가 안내를 마치며 뒤돌아섰다.
>>160 요시다 치에
요시다 치에는 스마트폰을 꺼내 사와다가 건네준 주소들을 검색하기 시작했다. 화면에 뜨는 정보는 각양각색이었다.
첫 번째 주소: 동부의 나카미네 주택가에 위치한 민가로 보였다. 주변 평가는 조용하고 안전한 동네라 적혀 있었다. 밤늦게 방문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였다.
두 번째 주소: 네온거리의 토츠카 유흥가의 한복판에 위치한 술집. 24시간 운영한다는 리뷰와 함께, 주인이 꽤 괴짜라는 소문이 많았다. '술꾼들 천국'이라는 별명까지 붙어 있을 정도로 늦은 시간에도 손님이 많아 보였다.
세 번째 주소: 서부에 위치한 오래된 창고. 가끔 물류 업체가 사용하는 장소로 보였지만, 현재는 폐쇄된 상태라는 평이 많았다. 특별한 조명이 없어 주변이 어둡고 한산하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네 번째 주소: 복부의 산업지대의 중형 빌딩. 일부 층은 상업 공간으로 쓰이고 있지만, 야간에는 대부분 닫혀 있는 듯했다.
치에는 고민 끝에 오늘 밤 방문하기 적합한 장소를 골라야 했다.
>>166
형사들의 이야기에서, 흑도연회의 이름을 들을 수 있었다. 더 가까이 가거나 하지 않으면 어떤 이야기가 오가고 있는지는 알 수 없을 모양이다.
"수고가 많으십니다..."
순경을 향해 입꼬리를 올려 미소를 보인다. 분실물을 찾으러 온 시민이라면 그러지 않을 것도 없다.
돌아서는 형사에게 짧게 감사 인사를 하고, 그 뒷모습을 보며 잠시 침묵을 삼킨다. 관리소 안쪽까지 동행하지는 않는 것인가. 어쩐지 입이 무거워 보이니, 오히려 다행인지도 모른다. 담당 직원을 찾아 말을 건네기로 한다.
"안녕하십니까, 분실물을 찾으러 왔는데요. 손목시계이고, 브랜드는...."
적당히, 서민의 수준에서 조금 힘썼다 싶은 정도의 브랜드 이름을 댄다. "어떤 걸 더 말씀드려야 할까요?" 그렇게 묻고서, 주변을 둘러보고는,
"그나저나 수고가 많으십니다. 오늘 뉴스에 난 일 때문인지 어떤지, 다들 분주해 보이시네요."
살짝 미안한 듯한 표정을 해 보인다.
캡틴 평일에도 고생이 많아요~ 저는 진행레스 작성이 좀 늦어지겠네요 🥲 회사 싫어…
>>163 히무로 아키라
히무로 아키라는 부상당한 남성을 부축하며 근처의 응급실로 향했다. 어두운 거리에서도 병원의 불빛은 희미하게나마 길잡이가 되어주었다. 병원에 도착한 그는 곧바로 접수대로 달려갔다. 접수원은 낯선 두 사람을 번갈아 보며 히무로에게 질문을 던졌다.
"환자분 이름이 어떻게 되시죠?"
남성은 고통스러운 숨을 몰아쉬며, 희미한 목소리로 자신의 이름을 밝혔다.
"토리사와… 미나토입니다…"
그 이름이 떨어지는 순간, 히무로의 눈이 잠시 흔들릴 수도 있었겠다. 토리사와 렌. 신카마초를 뒤흔든 거대한 인물의 성과 이름이 겹치는 이 남자가 과연 단순한 행인일 리가 없었다.
응급실에서는 즉시 미나토의 상태를 확인하고 응급 처치를 시작했다. 히무로는 병원 복도에 서서 자신이 어떤 사건에 발을 들였는지에 대한 무거운 생각에 잠겼을 수도 있다. 토리사와 렌과 연결된 이 인물이 왜 공격을 받았고, 그 배후에는 어떤 음모가 있을지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사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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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스트 완료: 어두운 그림자의 행방
미나토를 안전하게 병원으로 데려가 치료를 받게 함으로써 히무로 아키라는 생명을 구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 사건은 단순히 끝난 것이 아니라, 더 깊은 어둠으로 들어갈 시작에 불과했다.
스탯 보상: 정신력 +1 , 지능 +1 , 힘 +1
[히무로 아키라의 레벨이 2로 올랐습니다. 스탯 포인트를 2 획득했으며, 자유분배입니다. 스킬은 기존스킬의 레벨강화 혹은 원하시는 방향의 스킬을 해금할 수 있습니다.]
>>167
주택가... 이건 안 되겠네. 실례일 게 분명하니까. 산업지대에 간대도 지금 당장은 아무도 만나지 못할 것 같고. 창고는 뭔가 수상하단 말이야. ...가로등이 찍힌 로드뷰가 없는 것으로 보아서는 낮에 가는 편이 신상에 이로울 것이었다. 적어도 치에는 그렇게 생각했다.
소거법으로 선택지는 하나로 좁혀졌다. 제가 마침 신카마 타워의 앞에 있으니 토츠카 유흥가까지 그리 멀지 않을 듯했다.
들러야 할 곳이 네 군데, 기한이 일주일. 시간이 여유롭게 주어지지는 않았다. ...설령 여유롭게 주어졌대도 일단 한 번은 부딪쳐 봐야 제가 이 일을 제대로 해낼 수 있을지, 이 일에서 도망칠지 말지 결정할 수 있겠지. 어느 쪽이라도 결과는 다름 없었다.
치에는 두 번째 주소, 소위 말해 '술꾼들 천국'이라는 그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진행을 잠시 중단하고.. 이따 이을게요!!ㅜㅜ
편하실 때 이어주세요 😊
>>1 new!
신카마 타워 앞. 한 가운데에 단정한 듯 단정하지 않은 복장으로 고개를 치켜들어 어딘가를 뚫어져라 노려보는 여자와, 그런 여자를 멍한 눈으로 좇아 고개까지 꺾어가면서 그녀와 대형 스크린을 번갈아 훑어보는 인간들이 빠르게 지나쳐 간다.
깜박이는 홍빛 눈동자엔 깜빡거리며 화면이 전환되는 네모난 스크린이 한가득 담긴다. 그 안엔 누군가의 죽음을 슬퍼하는 추모식이 한창이다. 위인도 아니고, 누군가에겐 제 한 목숨 죽도록 바쳐도 복수의 발 끝 조차 맛보지 못했을 극악무도한 범죄자 였었을 텐데. 그러했던 사실이 자랑거리라도 되는 마냥 저렇게 대문짝만한 TV에서 뉴스로 박제되어 나온다는 게.. 그 얼마나, 어찌나
....낭만적인지.
부풀어 오르는 마음에 사뿐하게 두 손을 맞잡고 사르륵 녹아 천진하게 웃는 모습에 주변 행인들이 흠칫하며 그녀를 흘깃거린다. 비아냥의 실소인지 동경의 미소인지 알 수 없는 얼굴로 유사는 갈색의 연초를 입술 사이에 밀어 넣어 제 라이터로 불을 붙히며 정해진 약속이라도 있는 양 어딘가로 빠르게 사라졌다.
/
그녀의 도각거리는 발걸음이 멈춘 곳은 예상을 한 치도 벗어나지 않은 키리야마의 라운지 앞이었다. 집 앞으로까지 찾아와서 못살게 구는 허접들을 버리고 급하게 야반도주하는 비련의 여주인공 마냥 무작정 도망쳐 나오긴 했는데, 생각보다 도쿄의 물가가 이렇게나 배로 차이가 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이래저래 평소 사용하던 대로 습관처럼 지불하다보니 결국 수중에 남은 돈은 고작 20,000엔. 푹신하고 청결한 숙소에서 하루 자고 일어나면 없어질 푼돈. 실용성 하나 없이 작고 우아한 핸드백이 가여워 야만적으로 현금을 쑤셔 박고 싶지 않았고, 이제껏 물처럼 긁어대었던 카드들은 죄다 헤어진지 한 세월임에도 카드를 정지하지 않고 내역으로 제 근황을 훔쳐보던 전남친들의 것이었지 제 것이 아니었다. 그것들에게 값을 매겨 돈을 모으는 성격이었다면 이런 곳에 발 들이지 않았어도 될 터. 하지만 어차피 돈은 받아 쓰는 거잖아? 어여쁜 그녀에게 그런 노골적이고 물질적인 것은 아무런 상관도 가치도 없는 것이다.
라운지 옆 골목에서 담배를 비벼 끈 유사는 머리칼을 쓸어넘기며 매무새를 정돈했다. 입장제한이 있든 없든 그녀는 겪어 본 적 없는 이야기. 한 눈에도 고급진 라운지 안으로 곧장 들어서 충실한 꽃밭의 청순한 얼굴을 하고서 느긋한 걸음걸이로 바 테이블에 착석한다. 소란한 뉴스 때문인가 라운지 안은 생각보다 북적이는 듯했다. 곧이어 테이블 바 자리도 어느새 만석이 될 테지. 단연 그녀 때문만은 아닐 테다.
“안녕, 헤네시 온더락으로 줘요.”
묶은 머리가 어깨 위로 흘러내리며 품에서 왠지 모를 단내음의 살냄새를 풍기던 유사는 바텐더에게 넌지시 부스스한 웃음을 흘린다. 낮은 연산의 술을 마셔야 한다는 게 얼마나 유감스러운 지.
캡.. 재량이 굉장해 엄청나에요 t//t..
인원이 많아 힘 부치시진 않을가 걱정...
일상으로 캡틴을 응원합시다…🤤
맞어맞아요 갓캐들 꽉꽉 가득인데 일상 하고싶고 보고 싶어요 ^//^..!! !
다들 일상 언급 없으시길래 처음엔 일정 진행 전까지 일상.. 안 되는걸까 혼자 땅굴 판..
일상으로 캡틴을 응원합시다222
갓캐들 꽉꽉222
처음이 어렵지 한번 시작하면~ 이라곤 해도 아직 두렵네😏
>>171
다행히 늦지 않게 사내를 응급실로 후송해서, 병원으로 넘기는데엔 성공했다.
다만, 그 이후에 들린 그의 이름을 듣자마자 귀를 의심치 않을 수 없었다.
"토리사와...?"
무심코 입으로 내뱉을 정도로 충격적인 그 이름. 물론 그런 녀석의 위협을 받을 정도로 뭔가가 깊게 관련되어 있을 인물일거라 어느정도 예상은 했다만... 이건 깊어도 너무 깊군.
이거, 생각보다 너무 말도 안되는 일에 발을 담근 것 같다. 아마 오늘 일을 두고두고 후회하게 되겠지. 젠장!
한숨을 내쉰다. 오늘은 좀 센 술이 땡긴다.
//레벨 업 스테이터스는 힘 +1, 감각 +1로 하겠습니다!
스킬은 현장 감식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하겠습니다!
아무때나 일상 돌려도 괜찮은가요...? 🫢
전 엄청 느리지만 좋아요!
그리고 캡틴께 여쭐 게 있는데요. 😀
1. '왕자' 라고 불러주신 그것, 맘에 들어서 그러는데 아는 사람들은 아는 멸칭으로 정해도 될까요? 어머니는 좋은 의미로 '여왕' 이지만, 출신 관련으로 열등감을 가진 무카이에게는 멸칭이 될 것 같아서요. 😊 그러니까, 유흥가 여성의 출신 모르는 고아지만 얼굴만 볼만한, 그런 느낌으로요!
2. 제가, 생각해보니 집을 정하지 않았는데 무카이의 기본적인 옷이나 집 같은 건 어떻게 될까요? 어머니, 다른 여성들과 함께 업소에서 살고 있다고 막연히 생각하긴 했는데요...!
멸칭은 막, 어머니처럼 유명하진 않고 유흥가에 자주 드나들다 보면 아는 사람도 있고, 그 정도로 생각하고 있어요. 😊
>>140 진행 : 송준호
“아와와와…🫨”
어물어물하지만 확실히 마음이 흔들리고 있는 게 보인다. 다른 사람이 티오를 꿰찰지도 모른다는 말이 직격타였다. 그 그리고 확실히 저녁이구, 늦지도 않았구, 천국금융이면 나쁘지 않을 수도…
이자카야의 조명이 송진호의 머리 뒤에 드리워, 모네에게는 마치 후광처럼 보였다. 나를 취직시키러 온 나의 구원자, 나의 천사! 이 손의 온기는 분명 천사님의 인도일 거야!
“우, 움… 으음… 그… 아우……“
그래도 잠시간의 고민이 있었다. 볼살만큼이나 우유부단해서, 모네의 손에 쥐인 명함이 파르르르르르르르 떨리다가… 결국엔 맥주를 벌컥벌컥벌컥, 카하—! 하고 빈 유리잔을 쾅 내려놓았다. 튀긴 두부도 한 입에 와굿 먹어치운다. 술이 들어가서 더 달아오른 빨간 뺨으로 외쳤다.
“까, 까짓 거 해보자구요—!”
“갑시다! 견학!”
시간 나시는 분들은 tmi 풀어주시면 재밌게 제가 읽고 싶습니다..(번쩍손
Tmi, 뭐가 있을까요.... 🤔
무카이의 tmi는 아니지만, 사실 저는 용과 같이라는 제목을 보고 용 육성 판타지물인 줄 알고 한참동안 혼자 속아 있었답니다. 느와르물이란 걸 개장 하루 전에야 알고, 겨우 들어왔어요! 😚
>>186
우와 무카이주도 그러셨나요? 놀랍게 저도 한 치 안 틀리고 같았습니다ㅠㅋㅋㅋㅋㅋ
용님과 함께 성장하는 페어 육성물인 줄 알았죠.. 이래나 저래나 참가 고민하던 중에 느와르물에다가 빠른 개장 덕에 허겁지겁 들어왔죠 ^//^..
용과같이 기반이라기에 서치해보니 으랴으랴한 분들이 많길래 놀랬다는22..
모네의 tmi…🤔
좋아하는 영화 장르는?
🤭 러브코미디! 팝콘은 카라멜 소금반반이어야하고, 다이어트 콜라랑 먹어줘야 해요✨
최근 신경쓰이는 건?
😳 …ㅎ 허리 둘레가 좀 늘었… 유도심문이죠 이거!
컴플렉스가 있다면?
😓 요비스테 하기 좀 애매한 이름인 게 싫어요… 모네라는 건 좋은데 말이죠…아맞아맞아저번에무슨일이있었는지아세요?! 예약할 때 성을 적었더니 “키노코 사마 계신가요~?“ 라고 부른 거 있죠! 이 성은 그게 싫다니까요 정말!😫
다른 분들도 tmi 문답을 해주시면 모네주는 행복한 루팡이 될 거예요…🤤
저는... 반대로 용과 같이를 최근까지도 플레이 하던 중이라, 척 보고 '고쿠도의 시간이다!!' 하며 득달같이 찾아왔지...만
막상 또 야쿠자 출신 캐릭터는 누군가가 하지 싶어서, 원작에 등장하는 몇몇 캐릭터들에서 따와 지금의 히무로가 되었습죠 허허
Tmi 문답은... 올려주신 질문들로 올리면 될까요!
>>191 👍 맞아요~
하지만 캐어필이 더 잘될 거 같은 질문이 있다면 그것도 보고 싶네요 히히
나도 처음에 제목만 보고 판타지물인 줄 알았어~😅😅 누아르를 아주 좋아하는 건 아닌데, 대단한 거물이 되는 것보다 선술집 차리기 같은 소시민적인 목표를 추구하고 싶었달까~~
tmi 넘 귀엽고 맛있어(?)😊😊
히무로의 TMI 문답은...
좋아하는 영화 장르는?
그냥 별 생각 없이 웃어넘길 수 있는 코미디나, 그냥 앞뒤없이 다 때려부수는 액션.
반대로 추리물이나 범죄 스릴러 같은건 질색이다. 영화를 영화로 볼 수가 없어서 원...
최근 신경쓰이는 건?
마시긴 자주 마셨는데, 주량이 오히려 줄어서 걱정이야. 몸이 엄청나게 망가지긴 했나본데.
역시, 근육 트레이닝이나 런닝을 해야 하나?
컴플렉스가 있다면?
전 형사라고 밝히면 하나같이 선물로 단팥빵을 주는게 컴플렉스야. 아니, 간식을 선물받는건 좋은데... 다들 형사물을 너무 많이 본거 같단 말이지. 굳이 싫어하는건 아닌데, 맨날 그것만 받는건 좀...
그리고 오늘 진행 중에 카타나를 얻었는데...
그때, 순간적이지만 '이름을 히무로 아키라가 아니라 히무로 야스오나 켄신 같은걸로 할걸 그랬나' 하는 잡생각을 했답니다
>>188 모네 한결 같이 귀여워요 ^//^ 저는 모네 양이 제일 좋아하는 술 안주가 궁금하네용...
저도 야쿠자 캐릭 생각했어요! ㅋㅋㅋㅋ근데 뉴비 냄새가 덜 나는 캐릭터인가 싶어서 마침 스탯 몰빵 가능하다길래 덜 겹치는.. 사가지 없는 꽃밭 캐릭터 처음 굴려봅니다..
>>195 ㅋㅋ ㅋㅋ ㅋㅋㅋㅋ확실히 야스오의 카타나 하면 짱 쎄 보이긴 하네요 ㅋㅋㅋ 그나저나 히무로 형사 출신이니까 왠지 술고래..라던가 완전 애주가일 것 같은 편뎐이 있었습니다..v_v
좋은 저녁입니다~~~~~ ㅎㅎㅎㅎㅎㅎ 일어나보니 갓캐들의 귀중한 티미가 한가득... 입에 쑤셔넣고 갑니다 😎
>>168 무카이 쟈키
분실물 관리소 직원은 무카이 쟈키를 올려다보며 가볍게 미소를 지었다.
"아, 손목시계요? 혹시 분실 날짜와 장소를 좀 더 자세히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그래야 빠르게 찾아드릴 수 있을 겁니다."
직원이 키보드로 뭔가를 입력하며 본격적으로 찾을 준비를 하는 모습이었다. 그 사이, 무카이가 뱉은 말을 듣고는 눈길을 잠시 위로 들며 대답한다.
"뉴스에 난 일 말씀이신가요? 아, 오늘 정말 정신없었죠. 흑도연회 관련 사건 때문에 경찰서가 난리였거든요. 뭐, 그래도 요즘 이런 일 많다 보니 다들 익숙해진 것 같기도 하고요."
직원이 시계를 찾는 듯 화면을 스크롤하며 말을 이어갔다.
"근데, 손목시계라... 요즘은 명품 시계 분실 신고도 많이 들어와서, 신고서만 봐도 흥미롭더라고요. 아, 실례가 안 된다면 그 브랜드 이름을 다시 한 번 말씀해 주실래요?"
직원은 조금 수다스러워 보였으나, 주의를 끌지 않게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갔다. 주변에 형사들은 없는 듯 보였고, 잠시 소강 상태처럼 보였다.
>>172 요시다 치에
신카마 타워를 등지고 토츠카 유흥가로 향하는 길은 비교적 한산했다. 시간이 이른 저녁이라 그런지 유흥가의 활기찬 분위기가 아직 완전히 펼쳐지지는 않았다. 가게들에서는 밝은 네온사인과 음악이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었고, 초저녁의 느긋함이 거리를 채우고 있었다.
치에가 첫 번째 골목을 빠져나갈 때, 한 노점상이 눈에 들어왔다. 주먹밥과 간단한 안주를 파는 중년 여성이 치에에게 미소를 지으며 권한다.
"아가씨, 이런 데서는 뭐라도 손에 들고 다니는 게 덜 눈에 띄어요. 주먹밥 하나 어때요? 딱 천엔이에요."
그 뒤로는 가게 입구 앞에서 청소를 하던 젊은 웨이터가 치에를 한 번 쓱 올려다보았다. 그는 표정 없이 빗자루를 움직이다가, 이내 별다른 말 없이 다시 청소에 집중했다.
치에가 지정된 주소로 다가갈수록 거리는 점점 더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니, 술집들이 서로 경쟁하듯 화려한 간판을 뽐내고 있었다. 약속된 장소는 바로 이런 골목의 한가운데에 위치한, 조금 낡았지만 여전히 독특한 존재감을 발하는 작은 선술집이었다.
문에 걸린 간판에는 "히라타의 밤"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내부에서 들려오는 웃음소리와 잔을 부딪치는 소리가 어딘지 격의 없이 느껴졌다.
>>175 치자와 유사
라운지 안은 부유한 사람들로 가득했다. 얇게 드리운 조명과 고급스러운 가구들이 분위기를 돋우는 가운데, 곳곳에서 저마다의 대화를 즐기며 시간을 보내는 이들이 보였다. 고급 양복을 입은 남자들, 우아한 드레스를 입은 여자들, 그리고 자신과 비슷한 또래로 보이는 몇몇 사람들까지.
바텐더가 유사의 주문을 듣고 살짝 미소 지으며 말했다.
"헤네시 온더락, 금방 준비해 드리겠습니다."
그가 능숙하게 잔에 얼음을 채우고, 헤네시를 천천히 따르며 움직이는 동안, 유사는 곁눈질로 자신에게 시선을 보내는 몇몇 남자들의 얼굴을 스치듯 느껴질 수도 있었다.
바텐더가 잔을 그녀 앞에 내려놓으며 말했다.
"여기 주문하신 헤네시입니다."
얼음이 잔 속에서 부딪치며 맑은 소리를 냈다.
가장자리에 자리 잡은 한 테이블에서는 목소리가 낮아지며 은밀한 대화가 오가는 듯했다. 뭔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였다. 그런가 하면 다른 구석에서는, 한 남자가 다소 우스꽝스럽게 흥겨운 동작으로 친구들에게 뭔가를 자랑하고 있었다.
>>180 히무로 아키라
히무로 아키라는 병원의 차가운 복도에 기대어 깊게 한숨을 내쉬었다. 토리사와라는 이름은 그의 머릿속에 경종을 울렸다. 자신이 구조한 남자가 그 거대한 이름과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이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는 잠시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겼다. ‘이제 나는 더 깊이 들어가게 됐나? 아니면 그냥 지나가는 일로 여겨야 하나?’ 하지만 이미 그는 발을 들였고, 돌아갈 길은 없는 듯했다.
지금 당장은 어떻게 할 것인가? 미나토를 기다릴 것인가, 술을 마시러 갈 것인가?
/반영할게요!
>>184 리 모네
※ AI 이미지입니다.
"좋아! 계산은 내가 할게. 따라오라고!"
송준호는 손가락을 튕김과 동시에 자신의 카드를 직원에게 건네어 모네의 술값을 지불했다. 그렇게 그는 모네와 함께 네온거리 한복판으로 향하기 시작한다.
"헤븐즈 파이낸스는 네온거리에 있어. 어때? 인프라 좋지?"
라고 말하다가 — 송준호의 아이폰에서 전화가 울리고, 누구에게 전화가 왔는지 확인을 하고서는 다소 긴장된 표정으로 전화를 받는다.
"으응...? 리코짱?"
"수.금.언.제.해.요!!!??!?!?!?!?!!!"
휴대폰 너머로 모네에게까지 전해지는 크고 억센 여성의 목소리였다.
"또또!!!! 수금 안 하고 어디서 농땡이나 치신 거죠?!?!?!?!?!?! 도대체 제때 연락을 안 받아!!!! 이러니깐 우리 업체가 계속 적자잖아요!!!!!!!!!!"
"잠시만, 리코짱! 나 오늘 절대 농땡이 부린 게 아니야! 그..그.. 그래! 어제 퇴사한 사키씨의 대체인력을 스카우트 하고 있었어! 지금 옆에 있다고! 그리고 월급은 안 밀리고 주잖아! 옆에서 다 듣고 있다고!!!"
"....정말요? 저 혼자서 다 할 필요가 없는 거죠...?"
"응응, 그럼. 그러니깐 리코짱, 일단 진정부터 해."
".....끊어요...."
송준호는 모네를 뻘쭘히 쳐다보며 말한다.
"일단 들릴 곳이...."
30분 뒤– 송준호는 모네와 함께 제빵점에서 산 딸기케이크 박스를 쥔 채로 한 건물에 들어간다. 건물의 안내표에는 2층에 '헤븐즈 파이낸스'가 있다고 안내하고 있었다.
"2층이라 다행이지?"
그리고는 사무실 문 앞에서 잠시 모네에게 멈추라고 손짓을 하고, 갑자기 쉼호흡을 하기 시작한다.
"후우우우...."
그리고 문을 연다.
"......왔어요?"
>>182
1. 가능합니다!
2. 이거는 자유롭게 설정해도 됩니다!
여러분들의 모든 잡담.. 맛있게 잘 먹었어요..! 후히히히힣..(쓰러짐)
>>201
언제까지고 병원 복도에서 이러고 있을 수는 없다.
이왕 일어난 일, 되돌아갈 방법은 없겠지.
젠장. 골이 아프다. 당장이라도 이 일에 대해 완전히 잊어버리고 싶을 정도다.
병원 밖으로 나선다. 토리사와. 토리사와와 더 엮여봤자 좋을 것도 없다. 물론 내가 구한 인물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계속 저자의 보호자 역할을 자처할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된다.
토리사와를 구했다, 라는것만으로도 날 노리는 놈들이 꽤나 모여들텐데 거기다가 그를 계속 보호하고 있는건 더더욱 위험해질 것이다. 사실상 자살행위나 다름없겠지.
나 혼자서는 할 수 있는게 너무나도 적다. 불가항력이라는건 언제나 존재했다. 발버둥을 처왔을 뿐이지.
...술이 땡긴다. 곤란한 일을 잊어버리는데에는 그게 최고였다. 예로부터.
발걸음이 이끄는대로 술집으로 향한다. 마시고 취해 뻗어버릴만큼 강한 술을 마셔버리고 싶어졌다. 지금의 불안을 소독해버릴 수 있을 정도로.
>>164 진행
사토는 앞으로의 처우를 고민하며 목적 없이 밤거릴 거닐었다. 사방에서 쏟아지는 화려한 불빛과 시끄러운 노랫소리, 가슴이 답답하도록 무겁고 매캐한 공기, 발 디딜 틈 없이 복작이는 인파… 넋을 놓고 있으면 정신이 몽롱해지는 이 거리의 분위기를, 사토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나 이런 환락가는.
'어느새 이런 곳까지 와버렸나-'
대로변에서부터 이어진, 점점 좁아지는 길목 안쪽으로 술집이며 클럽, 가라오케 등이 줄지어 늘어선 토츠카 유흥가의 초입에서, 사토는 가벼워진 맥주 캔을 쓰레기가 쌓인 전신주 아래에 아무렇게나 던져버린 뒤에 왔던 길을 되돌아가려 했다.
그런 사토의 눈에, 한 가라오케 앞에서 한숨을 푹 쉬고 있는 중년의 남성이 들어왔다. 평소 같았으면 아무 생각 없이 지나치고 말았겠지만, 어쩐지 고민이 깊어 보이는 모습이 자신의 처지와 비슷해 보여, 괜히 마음이 동해서 그에게 다가가 슬쩍 어깨에 손을 얹으려 하며 친한 척 말을 붙였다.
"어이, 형씨. 왜 이렇게 죽상이야?"
>>205 히무로 아키라
※ AI 이미지입니다.
히무로 아키라는 천천히 걸음을 옮기며 신카마초의 네온 불빛으로 향했다. 거리는 여전히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지만, 그의 머릿속은 온갖 생각으로 뒤엉켜 있었다. 토리사와 미나토를 구해낸 행위가 과연 옳았는지, 아니면 새로운 위협을 불러온 것인지 알 수 없는 불안감이 가슴을 짓눌렀다.
길모퉁이를 돌자 그 앞에 익숙한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동경주점'. 예전에도 몇 번 들른 적 있는 작은 이자카야였다. 특별히 고급스럽지도, 특별히 허름하지도 않은 그곳은 지금 히무로에게 딱 알맞아 보였다.
이자카야 안은 적당히 시끌벅적했다. 몇몇 손님들이 술잔을 기울이며 이야기하고 있었고, 바 테이블에 앉은 몇몇은 조용히 술잔을 비우고 있었다.
히무로가 자리에 앉으려는 순간–
"이봐."
누군가의 히무로의 어깨에 손을 올린다.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성. 그의 검은 양복에는 '黑道'라고 적힌 은색 뱃지가 히무로의 눈에 들어왔다.
흑도연회였다.
"앉아. 술은 내가 사지."
남성은 히무로의 옆에 앉고, 그를 보며 말했다.
"너가 무슨 일을 했는지 나는 알아. 많이 심란해보이군. 하지만 조금이라도 걱정을 덜어줄까 해. 내 얘기를 잠시 들어줄 수 있어?"
>>206 사토 아키노리
사토가 말을 걸자, 고개를 푹 숙이던 중년은 고개를 든다. 사토의 모습을 본 중년은 살짝 놀란 기색이 보였지만 의미 모를 안도의 한숨을 쉬고서는 대답했다.
"하아 - 오늘 '그 녀석들'이 올 예정이라서 말이지."
중년은 자신의 머리를 긁적긁적 긁으며 말했다.
"나는 이 가라오케의 사장이거든. 아는 친구에게 수익이 좋은 가라오케라며 소개받고, 내가 인수했거든."
이제부터 본론인 듯, 중년은 담배를 꺼내서 초조한 표정과 함께 흡연을 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보니깐 한구레들에게 돈을 뜯기는 곳이었어. 경찰에 신고하자니 대처는 미흡하고 보복은 들어오고.. 흑도연회 녀석들에게 부탁하자니 보호비로 뜯기는 돈이나, 한구레들에게 뜯기는 돈이나 거기서 거기야."
중년은 짙은 연기를 뱉으며 말했다.
"이를 어쩐담.. 형씨, 보니깐 주먹 꽤나 쓰게 생겼네. 혹시 곧 올 한구레들에게 경고를 해줄 수 있어?"
>>207
순간 몸이 굳을 뻔 했으나, 나는 앉으려던 자리에 앉는다.
흑도연회. 최악이다. 가장 얽히고 싶지 않았던 이들과 엮이게 되었다.
...우연이 아니라 필연이지만 말이다. 제길.
"독을 탄 술이라는게 이런건가..."
실제로 독을 탄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자가 사는 술을 마시게 된다면, 돌이킬 수 없는 일이 일어날수도 있다. 그런 예감이 들었다.
"일단 들어나보지. 이러나 저러나 종신형을 구형당한거나 마찬가지인 상태니까."
나는 척 봐도 '나 야쿠자요' 하는 듯한 인상의 남자와 굳이 눈을 마주하지 않으려 애쓰며, 무엇을 마실 지 고르는 척을 하다가 결국 맥주를 주문한다. 가장 무난한게 좋겠지...
>>198
"분실 날짜는 오늘이에요. 아침에 차고 나갔는데, 조금 전 보니 없었어요. 그래서 정확한 장소는 모르겠는데, 제가 들렀던 곳은 유라 공원을 지나서 포장마차 있는 쪽, 그러니까..."
동쪽의 먹거리 골목 즈음 한번 가본 적이 있는 음식점의 이야기를 하고, 오늘 그곳에 들렀다고 얘기한다. 평범하게 동쪽에서 근무하는, 회사원의 일과를 떠오르게 하는 동선이다.
"아, 네. 그 쪽 회장의 이야기죠? 설마 그것 말고 다른 일이 또 있었던 건 아니겠죠?"
경찰서가 난리일 정도라면, 회장의 사망 외에 일어난 또 다른 사건이 있을지 모르기에, 어지러운 주변을 걱정하듯 한번 묻고, 최근 또 경찰서가 분주할 법한 일이 있었는지 기억을 되짚어본다.
"어수선해서, 큰일이에요..."
그리고 직원의 물음에 같은 브랜드를 다시 한 번, 존재하지 않는 그 시계에 대한 간단한 설명도 이어간다. 받은지 얼마 안 되어 새 것 같으며, 아마 떨어져서 상처가 났을지도 모르고, 그러나 흔하디 흔하게 생긴......
.... 물론 운 좋게, 여기에 들이맞는 조건의 시계 같은 것이 있으리라는 기대는 전혀 없다. 머릿속에는 명품 시계의 분실 신고가 많다 하니, 시계 전문 도둑이라도 있나 하는 생각과, 만일 자신이라면, 근처 은행이나 대기업의 타워가 위치한 곳 화장실의 세면대를 노릴 것이라는 간단한 오락거리가 될만한 생각 뿐.
// 답변 확인했습니다. 😊
>>199
노점상 아주머니에게는 적당히 웃음 띤 낯으로 고개를 저어 보이고, 눈이 마주친 웨이터 청년에게는 가볍게 눈인사를 하고. 일련의 과정이 하도 자연스러워 그저 하루 일과를 마치고선 주점으로 향하는 청년이라도 된 기분이었다. 대학생 시절에도 몇 번인가는 그렇게 했던 기억이 있었다. 내가 술을 마시러 갔던 거리는 이렇게 왁자하지도 않았고 네온으로 찬란하지도 않았지만.
치에는 뒷목을 문질렀다. ...방금은 너무 치기 어린 선택을 해 버린 걸까, 문득 고민이 됐다. 막말로, 나는 방금... 근로계약서도 사회보험도 없이 소규모 사업장에 냅다 취업한 것 아냐?
...
이제는 생각해봤자 의미 없는 일이지, 암. 치에는 곧 왁자한 선술집 문 앞에 당도했다. '히라타의 밤'. 히라타라는 건 어떤 지명이나 인명인 걸까.
치에는 망설이지 않고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섰다. 이왕 온 김에 뭐라도 좀 먹을까. 그 편이 자연스럽게 보일 테고.
"안녕하세요~."
>>208 진행
사토는 흡연을 시작한 중년을 따라 담배를 입에 물고서 잠자코 이야길 들었다. 중년은 이 가라오케의 사장이고, 사정은 사토와 얼추 비슷했다. 개중에서 흑도연회라는 말이 특히 사토의 이목을 끌었다. 사토는 반틈 남은 담배를 허공에 떨며 입을 열었다.
"그래도 형씨는 양반이네. 나도 사정이 비슷해. 멋모르고 친구 놈 따라왔다가 사기를 당해서 업장은커녕 빚만 남았거든. 그보다 형씨가 말한 게, 그 흑도연회야? 돈만 있으면 그들의 보호를 받을 수 있는 거였다고?"
사토는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 호탕하게 웃다, 곧 새 담배에 불을 붙이며 말을 이었다.
"녀석들… 내가 경고한다고 뭐가 달라지긴 할까? 그런 놈들 한둘 상대해 본 건 아니지만 말야. 결국 손해 보는 건 우리 같은 사람들이라고. 맘 같아선 다 쓸어버리고 싶지만―"
허리를 펴고 가라오케의 간판을 바라보며 미간을 찌푸리던 사토는 무언가 결심한 듯 중년을 마주 보았다.
"뭐- 이것도 인연인데, 그냥 지나치긴 남자로서 부끄럽지. 오랜만에 몸 좀 풀어볼까- 그런 거라고. 일 끝나면 형씨네 가게 구경 좀 시켜주는 거다?"
그렇게 말하며, 사토는 재킷 안주머니에서 새까만 선글라스를 꺼내 들었다.
>>209 히무로
"......."
남성은 본인 역시 맥주를 주문하고, 사장이 주는 맥주를 한 모금 마시고서는 입을 열었다.
"결론부터 말하지. 너는 지금 생각보다 위험한 상황은 아니다. 안전하다고는 못하겠다만.."
남성은 자신의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어 피기 시작했다.
"흑도연회는 미나토에게 관심이 없어. 권력을 찬탈하기 위해 죽은 왕의 왕자를 죽이는 짓? 옛날에는 모를까, 지금은 힘만 빠지거든.
굳이 죽이지 않아도 정통성은 깨졌으니깐 말이야. 흑도연회는 회장님을 보며 뭉친 거지, 토리사와家에게 충성한 적이 없어.
특히, 이 바닥.. 언제부터 정통성이 있었나. 결국 돈 많고 힘 많은 녀석이 왕좌에 앉는 걸.
그렇기 때문에 미나토는 눈길도 안 줘. 위협적이지가 않아. 대신 어디서 죽든 상관도 안 하지만."
남성은 다시금 맥주를 한 모금 들이키며 말했다.
"후지타는 정치적으로 흑도연회를 장악하려고 힘쓰고, 다케다와 우리 형님은 힘으로 신카마초를 장악하려고 해. 키요하라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똑같이 자기 조직만 유지할 생각이나 하고. 그래서, 너는 우리의 레이더에 들지 않았어."
하지만 남성은 맥주잔을 "툭" 테이블에 올리며 심각한 표정으로 말을 이어갔다.
"하지만.. 오늘은 왜 도련님이 납치를 당하고 습격을 당했냐는 거야.. 분명 노릴 녀석도 없고, 그저 평범하게 조용히 살아갈 분이었는데.."
남성은 히로무의 눈을 마주치며 말했다.
"나는 도련님과 개인적인 친분이 있거든. 오늘, 내 집에서 저녁식사를 마치고 귀가하는 길에 정체 모를 녀석들에게 납치를 당하고, 너에게 구해졌다."
"도대체.. 왜...?'
>>213
그의 이야기를 들으며, 천천히 맥주잔을 기울여 속을 알코올로 쓸어낸다.
드디어 술이 몸에 들어오는군.
하기사. 망국의 왕족조차도 아닌, 세습권도 뭣도 없는 토리사와 가의 존속이 그렇게까지 쓸모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 뭔가 특별한 것이라도 있지 않다면.
지금으로썬 거기에 대해 알 길이 없겠지.
"솔직히 말해서 나도 아는게 많진 않아. 다만, 댁네 도련님을 노리는 녀석은 모종의 이유로 외국인 녀석들을 고용해, 그를 어딘가로 옮기려고 했어."
입이 마르는 것을 맥주로 한번 헹구고서 말을 잇는다.
"놈은 토리사와, 아. 이름까지 붙이는게 좋겠군. 어찌되었든 그를 '타겟'이라는 칭하며, 명확히 토리사와 미나토를 노리고 있었어. 그러면서, 도주하며 '무엇을 건드린건지 알게 될 것'이라고도 밝혔다. 아마, 뒷배가 있겠지..."
고개를 젓는다.
"뭐가 뭔지 나도 도무지 모를 일이야. 하지만, 댁네 도련님은 단순히 인질극으로 한탕 하려는 놈들이 아니라... 뭔가를 꾸리고 있는 녀석들에게 노려니고 있다. 일단 지금 당장 추측할 수 있는건 이 정도야."
>>210 무카이 쟈키
관리소의 직원은 무카이의 설명을 들으며 메모를 한다. 그의 진술에 대해 별다른 의심을 품지 않는 듯 보였으나, 약간 피곤한 표정으로 답한다.
"오늘은 회장 건으로 바쁘긴 한데요, 이외에도 몇 건의 사건이 접수되긴 했습니다. "
직원은 한숨을 쉬며 키보드로 무언가를 입력한 뒤 이어 말했다.
"동쪽 먹거리 골목에서 소규모 싸움이 있었다는 신고가 있었어요. 상인들끼리 다툰 건지, 아니면 외부인끼리 다툰 건지는 아직 불분명하지만요. 또, 신카마 타워 근처에서 좀 수상한 움직임이 있었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불법 도박이나 무언가 거래가 있었던 것 같다는 말이 있었죠. 다만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어ㅇ..."
[스탯 증가 : 무카이의 자연스러운 화법과 매력으로 어떤 사건이 있었는지 말하게 자연스레 유도했습니다. 매력(CHA)이 +1 증가됐습니다.]
그러자 – 한 남성의 목소리가 들렸다.
"업무내용을 그렇게 다 떠들어도 괜찮나? 당신이 맡은 업무내용도 아니잖아."
아까 무카이에게 안내를 해준 료엔이 관리소의 문 쪽에 있었다.
"죄송합니다..."
그녀는 료엔을 향해 꾸벅 고개를 숙여 사과하고, 다시 시계에 대한 주제로 화제를 돌렸다.
"말씀하신 브랜드의 시계로 신고된 건은 현재로선 보이지 않네요... 아마 그 시간대에 근처에 CCTV가 있다면 조회 요청을 할 수 있긴 합니다만... 회장 사건 때문에 경찰들도 정신이 없어서 지금 당장은 어려울 겁니다."
그녀는 모니터에서 시선을 돌려 무카이를 바라본다.
"혹시 그래도 도움 필요하시면 접수증 작성하시고요. 시계를 찾게 되면 연락드리겠습니다. 더 도와드릴 게 있을까요?"
직원은 무카이가 말을 이어가길 기다리며 조용히 펜을 손에 쥔다.
>>211 요시다 치에
'히라타의 밤' 선술집에 들어선 치에는 내부를 자연스럽게 둘러보았다. 이곳은 특별히 화려하지도, 그렇다고 허름하지도 않은 적당히 북적이는 분위기의 술집이었다. 치에의 눈은 테이블마다 앉아있는 사람들을 스캔하며 멈췄다. 사와다가 알려준 지정된 인물의 특징이 떠올랐다.
'유이치로. 40대 초반 남성. 푸른색 정장을 입고 금테 안경을 썼다. 항상 오른손 검지에 은반지를 끼고 있다.'
그의 직업은 세부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사와다는 그를 '이 동네에서 잘 아는 사람'이라고 묘사했다. 정보망이 넓고, 겉으로는 평범한 회사원처럼 보이지만, 뒤로는 신카마초의 여러 일에 관여하는 인물이라고 했다.
사와다는 치에에게 유이치로에게서 현재 신카마초에서 활동 중인 불법 도박장의 위치와 관련 조직들의 움직임을 파악해 오라고 지시했다.
마침 치에의 눈에 띄게 조용한 한 구석 자리에서 앉아있는 남성을 들어왔다. 파란색 정장을 깔끔하게 차려입고, 금테 안경을 쓰고 있는 그가 손에 든 사케잔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긴 듯했다. 그의 오른손 검지에는 확실히 은반지가 반짝이고 있었다.
>>212 사토 아키노리
퀘스트 시작! 가라오케 사장의 작은 부탁
신카마초의 가라오케를 운영하는 사장은 돈을 뺏으러 오는 한구레들 때문에 편할 날이 없다. 우연히 지나가던 사토가 사장의 사정을 듣고 그를 도와주기로 했다.
목표 : 한구레들을 제압하고 경고해라.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가라오케의 문 앞은 어두워져 있었지만, 몇 개의 희미한 네온 사인이 이곳이 여전히 운영 중임을 알리고 있었다. 사장이 긴장한 얼굴로 뒤쪽에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그때, 멀리서 한구레 두 명이 나타났다.
허름한 복장에 비웃는 듯한 표정을 한 그들은 느긋한 발걸음으로 가라오케로 다가왔다.
"이봐, 여기 사장 나와 있지?"
목소리는 거칠었고, 비꼬는 듯한 태도는 거리낌이 없었다. 한 명은 슬쩍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 입에 물었고, 다른 한 명은 손을 뒤로 깍지 낀 채 주변을 둘러보며 휘파람을 불었다. 그들의 태도에서 자신감과 동시에 가벼운 위협이 묻어났다.
"보아하니 아직 바칠 돈은 있나 보네?"
담배를 문 남자가 사장을 향해 비웃으며 말했다. 사장은 말없이 몸을 움츠리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한구레 중 한 명이 사토에게 시선을 돌리며 말했다.
"이봐, 형씨. 오늘은 뭐야? 새로 고용한 경호원이라도 되는 거야? 아니면 그저 지나가다 끼어든 건가?"
말은 농담조로 건넸지만, 눈빛은 사토의 인상에 긴장한 듯, 경계하는 느낌이 강했다.
주변 공기는 무겁게 가라앉았고, 몇몇 지나가던 사람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조심스럽게 상황을 살피기 시작했다.
"......"
사토의 위압감에 살짝 위축된 듯, 선제공격을 아직 하지는 않는다.
>>214 히무로
히무로의 말을 들으며 남성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눈빛은 점점 더 심각해졌고, 그는 맥주잔을 내려놓고 손가락으로 잔잔히 테이블을 두드렸다.
"타겟... 그리고 외국인 고용... 뭔가 대규모로 움직이는 녀석들인가 보군."
그는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히무로의 설명에 이어 그는 한숨을 쉬며 입을 열었다.
"너가 무언가를 건드렸다는 말이 걸리는군. 이건 단순히 개인적인 문제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커 보여. 그리고 외국인들을 고용한 놈들이라... 이건 단순히 지역 건달들의 짓거리라고 보기도 어렵고 말이지."
남성은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주머니에서 새 담배를 꺼내 물었다.
"나는 여기서 더 물러설 수 없을 것 같아. 도련님이 어딘가에 연루되었다면, 나 역시 가만히 있을 순 없지."
그는 히무로를 바라보며 진지한 눈빛으로 말했다.
"지금으로선 네 말이 큰 단서야. 내가 알아볼 수 있는 건 최대한 알아볼 테니, 너도 이 사건에서 빠져나갈 방법을 고민해 봐라. 이건 네가 혼자 감당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닐 수도 있어. 방법이 없다면 흑도연회.. 아니.. 나에게 협력해. 너의 신변은 내가 최대한 보호해줄 테니깐."
그는 히무로의 어깨를 한 번 가볍게 치고는
"어쨋거나 오늘 일은 고맙다. 내 이름은 사쿠라바 쇼– 오노다조 예하 사쿠라바조의 조장이다. 내가 건낸 권유는 당장 결정할 필요는 없어. 너도 생각이 많아보이니... "
사쿠라바의 전화가 울렸다.
"여보세요? 뭐?!"
그는 전화를 끊고 히무로에게 아까보다 더 심각한 표정으로 말한다.
"젠장.. 분명 우리 애들로 도련님이 계신 응급실에 경비를 배치했는데.. 정체불명의 녀석들이 경비를 뚫고 응급실로 침투했다니.."
오늘 진행은 여기서 끝! 모두 수고했어요!☺️☺️
수고 많으셨어요! 오늘도 흥미진진한 진행 감사드립니다!
와~~~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캡틴... 늘 감사드리고 있어요 오늘도 너무 즐거웠습니다!!!^^7777777
>>217 진행
선글라스를 쓰고 팔짱을 낀 채 한구레들이 다가오는 모습을 잠자코 지켜보고 있던 사토는, 낮게 깔린 목소리로 말을 돌려주었다.
"그저 지나가다 끼어든 거지-"
먼저 다가온 남자에게로 성큼 다가선 사토는 허리를 숙여 얼굴을 가까이하고, 엄지와 검지로 선글라스를 살짝 들어 특유의 사나운 눈매로 남자의 눈을 잠시 응망하다가, 이내 몸을 바로 세우고 말을 이었다.
"더 말이 필요하냐?"
어느 한쪽이 물러서지 않는다면 결국 싸움으로 귀결될 흐름이라, 사토는 여유롭게 입꼬릴 올리며 두 남자의 뒷덜미를 각각 한 손으로 잡으려 했다.
별다른 저항이 없다면 잡은 손에 힘을 주어 움직이지 못하도록, 고개를 숙이게 했을 것이다.
진행 수고 많았어~ 오늘도 정말 즐거웠다구☺️☺️
모두 즐거우셔서 저로서는 다행입니다..☺️☺️
>>222에서 '이내 몸을 바로 세우고 말을 이었다.' 이건 없는(?) 거야~ 응망했다. 로 마무리!
>>224 요즘 너무 행복해~ 정말 오랜만에 몰입하고 있어😊😊
>>202 진행 : 송준호
~모네의 머릿속~
와~아 맥주 한 잔 거저마셨다~ 두부도 먹었다~ 🥴 기분 최고오―
😧 웃 우왓 전화다?! 그보다 직원? 직원이 이렇게 허물없이 전화를 걸어도 되는 거야?!
🤔 엄청난 바가지... 나 여기서 일해도 괜찮은 걸까... 어쩌면 일 끝내기 전에는 안 보내주는 무서운 곳일지도 몰라 어쩌면 디지털원양어선 일을 하게 될지도 몰라아😭 으 으우우 지금이라도 도망을...
에
리코쨩?
직원을 이런 식으로 부르다니― 아냐, 아냐. 이건...
이건......
아내다! 직원이 아니라 함께 사업을 꾸려나가는 아내라면 이 바가지도 완전 설명이 돼, 모르는 곳에서 모르는 사람의 술을 덥석덥석 사주는 못미더운 남편이 걱정된 거겠지! 응!!!
완전 납득👓✨
송준호가 전화를 끊었을 때, 모네는 어쩐지 웃음을 만면에 띠었지만 애써 참는 표정을 하고 있었다. 볼을 새빨갛게 물들이고 입술을 앙다물고, 하지만 볼은 엄청난 무언가의 상상으로 오물거리고 있는 모네는 어쩌면 킹받는 표정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모네는 제빵점에서 딸기 케이크를 살 때도 아주 적극적으로 협조했다. 3씩이나 되는 감각치로 말이다. 그리고 뭔가 두근두근 러브코미디를 관전하는 감각으로 따라가서 문을 열었을 때, 엄청 아름다운 리코쨩의 얼굴에 우와아아아...🤤 하고 애써 참던 미소가 터져나왔다.
"이히히..."
하며 둘의 이상야릇 알콩달콩 티키타카(필터적용됨)한 기류를 망상하느라 인사의 타이밍을 놓치고 만다. 바보.
캡틴 오늘도 덕분에 즐거웠어요~👍 헤븐즈 파이낸셜은 이 커플(날조)의 알콩달콩에 인턴을 절여죽이는 천국이었군요... 답레 쓰면서 저도 후히히히히하고 웃을 수밖에 없었어요 이거~
>>200 진행
유사는 가벼운 웃음으로 바텐더에게 인사를 대신하고 능숙하게 잔을 들어 차가운 얼음과 미지근한 브랜디의 마찰을 위해 한 바퀴 두 바퀴 잔을 빙글거렸다. 달그락 소리가 나쁘지 않다. 모두들 값진 옷을 입고 있지만 갑작스럽게 은퇴해 버린 악당의 파장이 크긴 한 듯 대부분이 부산스럽다. 좋은 타이밍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이곳에서 이방인이나 다름 없는 유사는 정보가 몹시도 부족하니.
눈에 띄지 않는 선에서 무던하게 주위를 훑었을 때 도움이 될 만해 보이는 테이블이 두 개. 한 쪽은 소란스러웠고 한 쪽은 소근거리기 바빴다. 당장 직관적으로 도움이 될만한 것은 시끄러운 쪽이겠다. 유사는 브랜디를 입에 머금고 혀를 굴리다 목구멍으로 넘겼다. 밤은 길고 급할 건 없으니 느긋하게 마시자고.
유사는 진지한 분위기의 테이블 근처로 잔을 들고 고상하게 걸어가 근방에 가장 화려한 장식을 감상하는 척 태연하게 귀를 기울였다. 이런 고급진 라운지에서 외로워보이는 여자 하나 서성거린다 한들 누가 신경쓰겠나. 그러니 이 번잡한 공간 속 얼굴과 머리가 똑같이 청순해 보이는 저를 신경 쓸 정도로 별 거 없는 대화일까, ..아니면 저 따위는 신경 쓸 겨를도 없는 긴박하고 은밀한 대화일까. 유사는 흥미로운 얼굴로 고개를 기울이며 장식을 감상한다. 차가운 브랜디가 흐르는 목구멍이 뜨겁다. 노랫소리가 인간들 사이 빈 공간을 메어 온다.
ㅋㅋㅋㅋㅋ 감히 아내가 아닌 여자에게 쨩을 붙히며 쩔쩔 매다니 있을 수 없다에요🕶️
와앗 이름칸 유지가 이제 되네요 ^//^ 해피 ! ! !
저는 가끔 치자와를 치와와라고 잘못 읽곤 해요...🤤
치와와 유사... 귀여울지도...
앞으로를 예상해보면 크게 이상하지 않을지도.. 🙂↔️
과연, 유사 치와와의 치명적 매력이 전부 설명됐어요
으르르륵 치와와 쓰다듬긴 못참지...🙂↕️
>>161 진행
날아드는 직선적인 공격을, 몸을 뒤로 물려 피하려 한다. 급하게 뒤로 스텝을 밟으며 혹시 모를 타격에 대비해 오른팔을 올려 머리를 감싼다.
-쾅!-
고개를 돌리자 보인 것은 어지럽게 튀는 각목 파편과 뒷걸음치는 다이키. 각목을 부순 파워는 둘째치더라도, 쟤 왜 이렇게 빨라? 저 새끼 상대로는 자칫하다간 진짜 뒤지겠는데?라는 생각에 몸이 흥분 상태에 돌입한다. 그 뭐시냐, 아드레가 날리는지 뭐시긴지 하는 그거 있잖냐.
상대의 주먹 위에서 번뜩이는 너클을 바라보고 씨익 웃는다.
"좀 치네?"
솔직히 말해 움찔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지만, 이런 곳에서 쫀것을 티 낸다면 이시이 린이 아니다. 오히려 쫄았을수록 금칠하듯 몸에 허풍을 두르는 것이 그녀의 방식이다. 먼저 껴들어놓고 벌벌 떠는 건 간지가 안 나잖냐, 간지가.
"아 그르냐? 그럼 괴물 사냥 함 해보실까?"
이제라도 무릎 꿇고 빌기보단 끝까지 허풍을 택한 린은, 몸을 돌려 너클 낀 남자를 향해 있는 힘껏 주먹을 날린다.
다만 너클을 낀 남자처럼 상식을 초월한 수준의 스피드는 아니라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지만.
캡에게 미리 말해두자면 눈치 볼 필요 없이 흠씬 두들겨 줘도 돼(?)
사실 린주는 좀 빠꾸 하고 싶었는데 하룻강아지가 범 무서운 줄 모르고 나대는 중이라(._. )
좋은아침~
쫀아 ^//^ ! !
오늘 많이..많이 춥네요 다들 독감 조심..
>>238 엑 이름ㅋㅋ실수ㅜㅜㅜ 잠이 덜 깼나봅니다.. 못 본척 해주십쇼..
저, 무카이주. 방금 새로운 사실을 알았죠. 원대한 목표는 멋있지만, 못 이루고 죽도 밥도 안 되면 웃음거리가 될 법하단 사실을. (...)
오늘, 내일은 조금 바쁠 것 같아요. 그래도 중간중간 참여할 수 있으면 참여할게요. 😊
치와와death☆😆
어른이 되면서 꿈이 점점 소박해지는 것 같아😏
머쓱하니 캡틴에게 궁금했던 질문 올리겠습니다..v//v
1. 배경은 현대가 맞나요? 그렇다면 스마트폰 사용도 완전 자유일까요?
2. 현재 계절 배경은 어떻게 되나요?
3. 일상 돌려도 되나요^.^?!
>>241 크아악 치자와주.. retire☆ (사인:수치사)
원대한 꿈도 소박한 꿈도 두루뭉술한 꿈도
이루면 좋고 아니어도 좋고 그런 거 아닐까요 ^//^
일상은 당연히 돌려도 되지 않을까~?
나, 야광봉 뿌실 자신 있어😊
>>242
1. 현대입니다! 2012년 3월이며 스마트폰 사용 자유입니다!
2. 봄이요!
3. 완전 가능!
>>216
푸른 정장에 오른손 검지의 은반지까지 보고 나자 더 잴 것도 없어졌다. 저 남자가 유이치로다. 으음... 치에는 뭘 어떻게 해야 자연스럽게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가만 고민하다가, 남자가 든 사케잔에 시선이 닿았다.
썩 자연스럽다고는 할 수 없겠는데, 그 외의 마땅한 핑계가 있는 것도 아니니까.
그는 카운터에서 사케를 한 병 주문한 후 유이치로에게 다가가 슬쩍 말을 붙였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합석해도 괜찮을까요?"
좋은 점심입니다ㅎㅎ... 지금 일어났다,,, 다들 맛난 점심 드시고 행복한 하루 보내셔요^~^ 일상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ㅎㅎㅎㅎㅎ
>>222 사토 아키노리
"뭐야, 영화라도 찍는 거냐?"
한 녀석은 사토의 손에 뒷덜미가 붙잡혀, 그의 악력에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자세가 점점 낮아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나머지 녀석은 몸일 비틀어서 사토의 손길을 피한 뒤, 작은 쇠파이프를 쥐고 사토의 뒤로 움직였다.
"이봐, 아저씨? 멋진 척 좀 그만하지 그래? 우리도 먹고살자고 하는 거잖아!"
그렇게 사토의 뒷통수로 쇠파이프를 휘두르려고 한다. 사토에게 굉장히 불리한 위치지만 직감적으로 떠오른 것이 있다.
방금 잡혀 있는 녀석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유도기술로 말이지.
>>215
료엔을 향해, 직원의 기분에 동조된 듯 머쓱한 미소를 지어보인다. 물론 경찰의 입장에서는 맞는 말이긴 하나, 젊은 무카이의 처지에서는 다소 아쉽게 된 것이다. 그래도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었으니, 현재 신카마초의 상황을 알아보는 데에 어느 정도 단서를 얻었다.
"그런가요...."
들어온 것이 없다는 말에는 아쉬운 표정을 짓고서, 접수증의 이야기에 고민하는 듯 행세한다.
"음, 그렇다면 재차 한번 찾아보겠습니다. 지나쳐온 어딘가에서 불쑥 나올지도 모르는 일이니까요. 그래도 없다고 하면, 그땐 다시 부탁드릴게요."
그리고 서글서글한 미소로 알아봐 주셔서 감사하며, 조금이라도 덜 바쁜 하루가 되기를 바란다며 이야기를 건네고 경찰서를 나오기로 한다. 시계 따위, 알고 보니 재킷 안쪽의 주머니에 있었을지도 모르는 물건 아닌가. 같은 주제로 또다시 관련될 일은 없으리라고 생각하며, 신카마 타워와 먹거리 골목, 어느 쪽에 더 많은 정보가 있을지 저울질해본다.
>>247 진행
"쓰레기냐고www"
사토의 손길을 피한 남자가 등 뒤에서 공격하려 하기에, 사토는 남은 손으로 뒷덜미를 붙든 남자의 옷깃을 잡고 자세를 약간 낮추며 한쪽 다리를 거는 동시에 몸을 반대편으로 홱 돌려 두 사람이 부딪히도록 업어치기를 하려 했다.
// '그런 걸로 먹고 산다니 쓰레기냐고'의 생략()
내용이 너무 짧다😏
오늘 진행은 쉴게요🥲🥲 몸상태가 안 좋네요..🤒🤒
캡틴 그동안 고생하셨으니까요~😌 날도 춥고 독감도 기승인데 몸 잘 챙기시기~
>>218
역시나. 사쿠라바라고 이름을 밝힌 남자는 흑도연회의 나름 조장을 해먹을 정도의 야쿠자였다. 하긴, 꼬붕 정도가 와서 나한테 이런 소리를 할 리도 만무하지만.
야쿠자와는 구태여 얽히지 않겠다는 선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잠시 고민하던 순간, 전화를 받은 사쿠라바의 표정이 심각해지는 것을 눈치챈다. 예사로운 일은 아닌가보군. 하지만 그것도 생각보다 훨씬 심각했다.
"그럼 결국 민간 병원 앞에서 행패를 부렸다는 소리 아닌가? 어지간히 막나가는 자식들인가본데..."
아무리 야쿠자들의 전쟁터나 마찬가지인 신카마쵸라 하더라도, 폭대법이 눈 시퍼렇게 떠 있는 이상 그런 곳에서 난리를 피우는 놈들은 거의 없었다. 경찰력이 약해졌니 어쩌니 해도, 그정도로 막나가는 일은 여지껏 본 적이 없던 것 같은데...
얼마 안 남은 맥주를 얼른 뱃속에 털어놓고, 스탠드 의자에서 내려와 술집 밖으로 향하려고 한다.
>>252 크아악 작성 실수
마지막 부분에
"가자." 라고 덧붙였다고도 해두겠습니다...
푹 쉬시고 얼른 나으시길 바랍니다!
>>250 캡틴 아프면 안 돼~ 푹 쉬고 얼른 괜찮아지길 바랄게~!
아아앗 나메실수🙃🙃
>>256 사토의 난입 응원 잘 보았읍니다
캡틴🥺.... 안 그래도 많이 걱정이었어요
번아웃이나 부담을 느끼게 되시면 더 힘드실테니 캡틴이 일상에 불편하시지 않게 진행 방향을 조정하거나 지금보다 진행 속도가 늦어져도 일단 저는 찬성입니다...
간만에 분위기랑 몰입도 너무 좋은 최고으 어장인데 단기적으로 빨리 빨리 진행하기보다 슬로우로 천천히 오래 뵈어도 전 좋아요..
모두들 캡의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일상 둥글게 둥글게로 캡틴을 응원 엇떠신가요..💁♂️
레스가 게시판목록에서는 258개인데 들어오면 256개여서 신기하네요 🤔 오류인 걸까요
캡틴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도 퇴근 추위 조심~ 독감도 조심~
하하..😃😃 다들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감동)
사실 저도 무리해서 달린 감이 있었어요.
하지만 재밌는 걸요!! 물론 여러분들의 생각도 하지만, 저도 너무 재밌어서 저도 모르게 달려버렸네요..😂😂
치자와주 말씀대로 원래는 슬로우어장이 지향점이었는데 제가 너무 오버페이스로 달렸네요..
일상은 저 때문에 억지로 돌리실 필요는 없어요! 현실적으로 한창 다들 바쁜 연령대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꾸준한 텀의 일상은 무리라고 생각해서 육성물 + 느린 템포의 개인진행으로 기획한 것도 있어요.
그러니깐 억지로 일상 돌리기는 노노! 여러분도 여러분의 삶이 있으니깐요!
진행에서 살짝 오버?한 것 같아서 캐릭터 느낌이 어떨지 감이 잘 안 오긴 하는데~ 텀이 좀 느려도 괜찮다면 일상은 열어둘까😊
상냥한 캡틴...🥺 같이 천천히 롱런 하자구요 아자잣
하지만 저는 정말 일상을 하고 싶기 때문에.. 혹시나 치와와를 뵙고 싶은 분이 있으시다면 찔러주세요.. 생각보다 그렇게 왕재수는 아닙니다.. 우리 아이 착해요 안 물어요..^^b
>>260
어? 어라? 레스 작성 할 때 까진 분명 없엌ㅅ는데 헉...눈치 없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저 저저요저요 오해애요 저요🥹✋
겉바속촉 아조씨와 겉촉속바 아가씨의 조합이라니 이건 봐야만해 😎🍿
에고 캡틴~!! ㅠㅠ 몸조리 잘 하시고 푹 쉬셔요... 우리 어장 천천히 롱런하면 좋겠습니다...^^777...
우왓 그리고 첫 일상~~~!!! 모네주 옆에 착석. 가취봐욥
다들 어서와~ 확인이 늦었다🥲
>>262 좋아좋아~ 첫 일상이라 긴장되긴 하지만~ 장소도 구체적으로 다양하게 있으니까 적당히ㅗ하나 고르면 되겠다~! 혹시 원하는 상황 같은 게 있을까~?
>>263 아조시라니🥲🥲🥲ㅋㅋㅋㅋ 서른이 아조시냐구~🥲🥲🥲🥲🥲
>>264 치에주도 일상 츄라이 츄라이~~
아니 ㅋㅋㅋㅋㅋㅠㅠㅠㅠ 적당히와 하나 사이에 저건 오타라구 오타~~~~!!!!!!!
오타야~~~~~!!!🥲🥲🥲🥲🥲🥲🥲🥲
그러고 보니 자동 새로고침이 있어도 가끔 갱신이 안 될 때가 있더라구~ 보드 나갔다 와도 안보이고 그래ㅠ~~
자신있게 찔렀지만 염치없게도 퇴근하고 집에 도착해서 곰방 씻고 다시오겠습니다 🥹 씻으면서 마싯는 일상 생각해보겟음..🥹🥹!!
내가 확인이 늦은 것도 있는걸~ 오늘도 고생 많았다구
천천히 씻고 와😊
>>265 서른은아저씨다연합에서는 그런 지적 수용하지 않습니다 😎✨
사토는 단짠단짠 겉바속촉 뿌링클 아저씨다, 상식이잖아요?
>>270 단짠 겉바속촉까진 어? 그런가? 싶었는데 뿌링클은 뭐냐구 ㅋㅋㅋㅋㅋㅋ🤣
20대 동생한테 아조시 소리 듣는 거 못참긴해~~ㅋㅋㅋㅋ
재밌는 상황이 뭐가 있을까 고민해 보았습니다..(골똘
-이자카야에서 만나서 담배나 라이터 빌려주고 말 트기...
-사토가or치자와가 위험에 처했는데 우연히 지나가다 본의아니게 도와주기..
-우연히 도박장에서 마주쳐서 치자와가 사토의 실력을 보고 그거 그렇게 하는 거 아닌데.. 훈수두기..
-비 주룩주룩 내리는 날 누군가 우산 씌워주기
또 더 재밌는 거 있을까요? 느와르물인데도 이런 하찮은 것밖에 생각이 안나 입니다...흑흑 t//t
ㅋㅋㅋㅋㅋ그나저나 뿌링클 아저씨 ㅋㅋㅋㅋㅋㅋ
별명..하니까 자백 할게 있습니다.. 모네는 시트 처음 봤을 때 성이랑 붙혀서 뭔가 레모나..같은 귀여운 이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8//8
아직까진 사토가 시트 캐릭터 중에선 최연장자긴 하죠^//^b
에... 미안해 뉴참치에 오류가 있는지 좀 아까 새로고침 했는데도 없어서 답이 늦었어🥲 앞으론 한번씩 창을 껐다 켜봐야 하려나~
암튼 여러 꿀잼상황 들고 와줘서 고마워~!
음음 위험한 상황에 처한 걸 도와주는 건 괜히 폼 잡는 것 같아 보여서(?)
역시 이자카야에서 담배나 라이터 빌려주고 말 트는 게 이쁠 것 같은데~! 그쪽으로 가볼래?!
맞지ㅋㅋ 나도 레모나가 생각났는데~ 한자 독음이 맹음이란 것도 알고~?
헉... 시간 보니까 치자와주 되게 금방 와줬었어... 나 분명히 8시에도 새로고침했었는데말야🥲🥲
나 아홉시 쯤에 다시 돌아올게~!
>>273 >>274 귀엽게 봐주셔서 너무나 기뻐요 ^///^ 우효~
사실 맹음이라는 건 의도하진 않았는데 읽어보니까 맹하고 잘 어울려서 이름내림받아버렸네...😭라고 생각했답니다 후후
맹음주로 개명해버릴까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든다고 생각해요~
다른 친구들도 팍팍팍 별명을 붙여버리고 싶네요 우후후
저는 제가 늦게 와서 사토주가 바빠지신 줄 알았어요😭 다행이다ㅠ 완전 괜찮아요!!
그러면 무난하게 이자카야에서 만나는 상황으로 갈까요? 제일 평화적인 선택지기도 하고 ^^b
그러면 선레는 어떻게 정할까요 ^//^? 첫일상 와호
>>277 맞아맞아 맹하고 귀여운 느낌 있지~
김에 다른 친구들도 별명 팍팍 붙여버리자구😁
>>278 조금 혼선이 있었지만~! 치자와와 첫 일상을 하게 돼서 영광이라구~
응. 아는 맛?이 젤 맛있다고~
선레는 사실 조금 자신 없어서, 치자와주가 해줘도 좋고, 아니면 다이스를 굴려줘~!
>>279 그러면 제가 선레 가볍게 짜올게요! 손이 좀 많이 느리긴 합니다 🥹 다른 거 하구 계세요!!
저도 오늘 가볍게 일상 팻말 꽂아볼게요~ 하지만 손이 엄청 느리다는 점...ㅠ//ㅠ
>>280 알겠어~ 나도 많이 느린 편이니까. 모쪼록 편하게 잘 부탁해😊😊
>>281 여기 모네주가 일상 구한다~
우리 다 곰손 동지야🥲🥲
에고야 캡틴 아프지 마라~~ ㅠㅠ 인원수가 적은 것도 아니니가 천천히 하자구 :3
헛 일상이 돌아가는가 🍿🍿
린주 어서와~
다들 한주 고생 많았다구😊
무직 백수로 사회에 하등 도움되지 않고 있는 유사와 달리 힘겹게 일을 마무리하고 저녁 시간이 되어 바쁘게 퇴장하는 직장인이 가득한 저녁시간. 작업치기 적당한 늦은 시간까지는 아직 이르다. 빈 속에 술을 부을 순 없으니 그전에 간단하게 끼니를 떼우면 좋겠다. 그러나 유사는 입이 짧아 여러가지를 골고루 조금씩 먹는 것을 좋아했지, 한 가지만 남기지 않고 먹는 것은 어려워 했다. 같이 나눠 먹거나 사 줄 사람이 한 명도 없다니. 이례적인 일이다. 데이팅 앱에 셀카 한 장과 ‘유유쨩, 외로워ㅠ_ㅠ’ 정도만 올려도 비싸게 끼니를 떼울 수도 있겠지만-..
저녁만은 조용한 곳에서 쉬어가고 싶었으므로 번화가가 아닌 주택가 근처 상인들이 밀집해 있는 조용한 골목을 찾아 아담한 이자카야를 골라 들어갔다. 사실 더 이상 걷고 싶지 않았을 뿐인지도 모르지만.
젊은이보단 나이가 찬 소수가 자리에 앉아 퇴근 후 소소한 맥주와 안주를 즐기고 있었다. 유사도 어렵지 않게 구석 자리에 착석하여 -옆엔 짧은 스포츠 머리가 눈에 띄는 사나운 인상의 남성이 이미 자리해 있었다- 진저 하이볼과 가지 구이, 버섯구이, 은행 정도를 주문해두고 가게 밖 골목으로 빠져나와 갈색 연초에 불을 붙혔다. 화려한 번화가와 정반대의 소소한 풍경을 감상하며 천천히 불씨를 빨아들인다. 지나가는 천진한 중고등학생들의 웃음소리가 어렴풋하다.
칠렐레팔렐레 놀던 유사가 이자카야에 간다면.. 어째서인가< 를 고민하다 늦었습니다...8//8
다들 어서오세요^//^!! (이불 펼치기
치자와의 시트 다시 읽어보고 있는데
'롱스커트는 미니스커트가 될 수 있다.'
이 부분 느낌 엄청나☺️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지?? 상상하고 싶지 않아도 머릿속에 이미지가 그려진다고??
레스 쓰는 동안 실시간으로 선레가 올라왔어?
자동 새로고침 최고야~
답레 느긋하게 기다려줘~
모네주께서 일상을 구하시나요?
텀이 아주 느으으- 려서, 며칠동안 돌리는 편인데요. 혹시 그래도 괜찮으시다면 ....😉
무리해서 승낙하실 필요는 없으니까요...
참. 치자와주! 한창 스토리 진행 중이기도 하니까, 지금 하는 일상의 시점은 흑도연회 회장이 죽기 며칠 전쯤으로 해도 괜찮을까~?
무카이주 어서와😊
안녕하세요 😊
일상을 한다면 시점도 중요하겠네요.
아, 그나저나 제가 지금 혼자 이자카야에서 식사를 하고 있어서...
사토주 안녕~ 치자와주도 안녕~ 다들 안녕안녕~ 쫀밤이여~~ :3
🍿🍿🍿
>>287 와다닥 써버린 시트 문구가 본스레에 이렇게 언급되니 왠지 !! 왠지 ! 부끄럽네요 ^///^ !!! 아마 상상하시는 그 장면 맞을 것 같습니다 저도 꼭 보여드리고 싶어요.. 아무튼 좋게 봐주셔서 기분 최고 감사ㅏㅂ니다^^b
사토는 머리도 까칠까칠한데 턱도 만지면 까칠까칠하니 만져보면 둘다 까끌까끌 반응이 어떨지 궁금한...... 실례겠죠?!
>>289 물론이죠 저도 당연하게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네요 왠지
자동갱신 짱이다
>>288 저도 엄청 느린 편인걸요~ 지금 이자카야시라면 🤔 일단 예약받은 걸루 하면 될까요? 아니면 단문...? 편하신대로 해주시길 ^//^
저어는 자동갱신이 잘 안되는 때가 있어서 확인이 늦네요... 신문물에 반밖에 적응 못해버렸어요...
이 주제글에 >>224 답글이 2개 생기는 불상사가 생겨서 그런데 >>224(아래쪽)이랑 >>225 내용 좀 합칠게.
두 사람이 0.026초 간격으로 글을 쓰면서 숫자가 겹쳐버렸어...
작업 이후에는 방지 조치를 할 거라 이런 일 안 생길 거야.
>>293 아니요. 제가 조금 들떠있고 답레가 느리다는 말씀을 드리려고... 🤭
괜찮아요. 그러면 원하시는 상황이 있으신가요? 저는 모네 양을 보고 곰곰히 생각하다가, 학생 무카이와 일하고 있는 매표원 모네 양을 떠올리기는 했어요. 춥거나 더운 날씨에 한참 누군가를 기다리는 남학생과, 마침 일이 없어 심심했던 모네 양이라든지. 다른 상황도 좋아요. 😉
>>294 헉 그래서 레스 수가 하나 더 많아보였구나 유레카! 수정 감사합니다 고생 많으셔요
아하 어쩐지 그래서 레스수가 하나 더 많았구만 :3
수정 감사합니다 🙇
>>295 꺄~ 이거 너무 좋네요 🙂↕️🙂↕️🙂↕️🙂↕️ 학생인 시트캐들을 볼 수 있다는 건 엄청난 행운이잖아요~ 행운캐 닉값 해버렸다굿
저는 찬성찬성대찬성입니다 🤤🤤🤤 무카이가 잡은 표가 한참 뒤에 있다거나... 혹은 모네가 잘못 알려줘버린 도착하는 열차 시간까지 기다리고 있다거나 하는 작은 디테일도 떠오르네요. 이런 건 어떠신지 ^///^
>>298 매표원 제복 차림의 모네 양을 볼 수 있는 무카이도 행운이에요 😊 제시해주신 디테일도 정말 마음에 들어요. 후자가 모네 양의 귀여운 허당끼를 알려주는 것 같아서 하나 고르자면 후자로 하고 싶어요.
선레는 어느 쪽으로 할까요? 무카이가 먼저 열차 시간을 물어볼까요? 그런데 사실, 저는 모네 양의 매표원 일상을 살짝 들여다보고 싶다는 욕망이 있어서요. 선레를 부탁드려도 될지.... (아니면, 이번 선레는 제가 하고 나중에 독백을 따로 써 주셔도 좋아요.. 😊)
>>299 그러면 이자카야에 계신 만큼 이번엔 제가 선레를 해와보도록 하겠습니다 😌 분량이 얼만큼 나올지 모르겠지만 단문으로 답레 주셔도 좋다는 점 미리 말씀드릴게요! (그리고 저도 이 편이 체력에 맞아서 좋습니다 희희...)
>>300 그럼 단문으로 저도 노력해보도록 할게요. 저도 중~단문을 선호하는지라 잘 되었다는 생각이.. 🤭 천천히 작성해 와 주세요. 귀여운 모네를 기다릴게요.
신카마초에는 오는 손님만큼 가는 손님도 많다. 후줄근한 사람도 멋들어진 사람도 오기 마련. 살갑게 인사를 건네면 받아주는 사람도 있고, 용건만 던지는 사람도 있고. 하여간에 고객들은 참 다양하다.
쉬는 시간에 커피 세 숟가락, 설탕 네 숟가락의 커피를 텀블러에 타오고, 금방 교대한다. 닫아뒀던 창구를 열고, 아크릴 너머로 잘 들리기 위한 헤드폰까지 착용하면 오후 근무의 준비는 끝. 아참참, 등받이에 걸어뒀던 하트 담요도 잊지 않고 덮어주기. 부들부들한 털크록스도 신고 발가락을 꼼질거렸다.
정말 추운 날이야, 이런 날에도 오가는 사람들은 도대체 무슨 일을 하는 걸까. 생각하며 뜨끈한 커피를 홀짝. 텀블러를 열어둔 채로 옆에 내려놓고는 목소리를 높인다. "빨간 자켓 입으신 분 이쪽으로 오세요~" 하고.
-그래서 신칸센이 여길 다니지 않는단 말이야?
"네에, 말씀하신 건 신칸 츄오선인데 그건 시나가와역에 있어서요.
-그럼 어쩌란 말이야?
"어디로 가세요?"
-난바.
"언제까지 가시나요?"
-7시 반까진 가야돼.
"그러면요, 이거 보세요? 여기서 다음 번 도카이도를 타시구 여기까지 가시면요, 15시 43분이라고 되어있지요? 그리고 여기서 미도스지선을..."
매표 대신 안내나 해버렸다. 빨간 자켓을 입은 괴팍한 할아버님은 처음에는 안된다는 말을 듣고는 오만상을 찌푸리셨지만 이내 할머니를 오래 봉양한 모네의 넉살과 살뜰한 안내에 마음이 풀어지고 만다. 아참! 이거 드시면서 가세요 할아버지. 길 잃지 마시구요! 레몬맛 사탕을 하나 손에 쥐어드리면 웃는 얼굴로 가신다. 그렇게 한 분을 보내고 나서, 보여드렸던 종이 노선도와 시간표를 다시 책상위에 널브러뜨리고 일단 한숨 돌리며 커피를 다시 호록.
"다음 분~?"
텀블러를 내려놓으며 다시 영업미소를 장착! 하지만, 도짓코 기질이 어디 안 가지. 텀블러가 쓰러지며 노선도를 적시고 키보드까지 번져간다.
"꺗!!!!!!!! 우아악! 어떡해애~ 자, 잠깐만요? 시 신경쓰지마시구잠시만요!"
이런 실수는 익숙한지 모네는 텀블러부터 들어올리고, 서랍에서 물티슈를 벅벅 꺼내 이곳저곳을 팍팍팍 찍어 닦는다. 키보드도 대충 슥삭 닦고 내려놓고선, 5초만에 아무 일도 없단 듯이 시치미를 뗀다. 전혀 통하지 않는 시치미지만.
"......기다리셨죠, 그으, 어떤 용무로 오셨을까요?"
어머나, 귀여워라.... 🫢
쫀밤입니다~~ 우왓 그 사이에 두번째 일상이 돌아가는군요🍿🍿🍿
하나 궁금해진 게 있는데 여러분들은 캐릭터를 굴리시면서 (메타적으로나 설정상으로나) '이걸 그만두는 그때부터 OO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다...' or '이걸 하는 그때부터 OO은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다...' 하는 부분이 있으신가요?
예시로 치에의 경우에는 '범법행위로 돈을 버는 것 최소화'를 목표로 두고 있네요. 범법행위에 거리낌이 없어지는 순간 치에는 신카마초에 먹힌 사람이 되는 것...
(Q 범법행위로 돈버는 걸 최소화하겠다면서 첨보는 사람한테 홀랑 취업함?)
(A 근데 느와르 장르에서 범법행위 너무 안 하다가는 토츠카 유흥가 구석진 바에서 월급 18만엔을 벌어 30년만에 오천만엔을 상환했답니다~ 하고 캐릭터 서사가 끝날 것 같았음)
>>303 부끄러워라...^///^ 하지만 귀엽게 봐주시니 솔직하게 기쁜걸요! 도얏! 😉✨
>>304 우와...과연...하지만 저 이런 친구들이 상황에 떠밀려 사람을 죽여버렸을 때가 좋아요... 시트에서의 한마디를 그때 재탕하면 진국이거든요 그거...😌
모네는 개인적으로... 끝까지 지능 1을 유지하고 싶네요 🤔 안된다면 한자릿수를...
교복 위에 두꺼운 목도리를 둘렀다. 울 샴푸로 세탁해야 할 소재고, 이리저리 나와있는 털이 무카이에게 영 좋지만은 않은 촉감을 주지만, 이런 날에는 꼭 필요하다. 코와 입을 가리고서 차례를 기다리던 중, 붉은 옷을 입은 노인이 목소리를 높이는 것을 지켜보며 미간을 살짝 구긴다. 저런 상황에 짜증을 내거나 차갑게 대할 법도 한데, 창구에서는 꽤나 살가운 목소리가 들려온다. 사람을 정성으로 대하는 매표원인가 보다, 싶다. 자신이라면, 물론 자신이라도 친절히 대하겠지만, 친절과 다정은 다르며, 저 매표원은 후자가 가능한 것에 분명하다고 조용하게, 속으로, 그렇게 결론을 내린다.
- 다음 분~?
그녀는 저 또한 저렇게 살뜰해 대해 주겠지. 어쩐지 모를 기대를 하며 걸음을 내걷는 어린 무카이는, 머지않아 쓰러지는 텀블러와 흘러나오는 커피의 바다에 놀라 눈을 둥글게 떠 보인다.
"아."
저기, 신경쓰지 말라고 해도.... 줄곧 주머니에 넣고 있던 손을 꺼내보지만, 도움을 주고 싶은 맘만 앞설 뿐 우왕좌왕하는 게, 여러 상황의 경험이 부족한 십대 다운 모습이다. 이런 때의 무카이도, 있었다.
".....요코하마."
순식간에 물티슈가 지나간 것을 어리둥절하게 지켜보던 십대는, 개미 소리로 그렇게 말하고서 차가워진 손을 다시 주머니 속으로 쏙 집어넣는다. 어쩌면 목도리 때문에, 잘 들리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제 뒤 쪽을 슬쩍 보는데, 다음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다시 여자를 향해 돌아서서는, 잘 뻗은 검지와 엄지로 목도리의 끄트머리를 잡아 내리고서, 코와 입을 보이게 한 뒤 분명히 말하는 것이다.
"천천히 수습하셔도 괜찮은데요...."
텀블러가 쏟아졌던 키보드를 가리킨다.
"그거, 꼼꼼히 닦지 않으면 고장나지 않을까 해서....."
하아- 흰 입김이 흩어진다.
>>304 좋은 밤이에요. 치에는 그런 선이 있군요. 🫢
무카이는 그다지 없는 것 같아요. 겉으로 선하게 보여도, 악하게 보여도, 어떤 행동을 해도 무카이의 속은 달라지지 않을 것 같거든요. 완전히 다른 사람이라, 무카이를 그렇게 만들기란 정말 어려울 거예요.
>>305 그게 모네의 지향점이군요. 😚 무카이는 스탯에 있어 크게 지향하는 것은 없지만, 매력이 지난번에 오르다 보니, 매력만 아주 높아져서 돈 많은 노부인의 첩이 되는 엔딩을 잠깐 생각하고 머리가 띵해진 적이 있답니다. 🤭
>>304 린은 철...이 들어야... (불가능)
30년 만에 상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취업을 안 할 수가 없었구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치그치 느와르 장르니까 우짤수 없는걸 :3
>>306 무카이
"아... 그, 그래주신다면 정말 감사하죠...! 10초만 더 주세요...!"
허락이 떨어지자마자 물티슈를 하나 더 꺼내어 키보드 아래도, 텀블러 바닥도, 책상 끝에 맺혔다가 떨어져 담요 위를 굴러다니는 커피방울들도 닦아낸다. 책상 아래로 언뜻 보이는 담요는 그런 얼룩이 많아서, 관찰력이 좋다면 '자주 이러는구나' 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으리라. 청소하는 데에 10초가 넘어버린 것도 합해 모네는 여러모로 허술한 타입이라고 유추해내는 것도 어렵잖았다.
"키보드는 걱정하지 마세요! 자주 이랬는데 고장 안 났거든요! 안으로 들어간 것두 아니라서 괜찮을 거예요."
학생치고는 성숙한 외모라고 모네는 느꼈다. 앉은 상태에서 눈을 맞추려면(상대는 보이지 않겠지만) 모네가 한참 고개를 들어올려야 했으므로 평균 이상의 신장이라는 것도 무의식적으로 느꼈다. 하지만 아무 생각이 없어 느낌은 느낌으로 남은 채, 어떤 판단이 들어가지 않은 낌새로 여전히 살갑게 말을 건넬 뿐이다.
"자! 이제 준비 끝이에요! 뭐든 물어보시라구요!"
>>307 어느 티알 룰의 매력치는 외견 뿐만 아니라 인간성이나 설득력을 가지는 지위도 포함한다는 말을 들은 적 있는데요 🤔 여기에도 적용된다면 어쩌면 카리스마 본부장님이 되어버릴지도 몰라요
백종원도 저 기준에서라면 매력치 99의 사나이니까 말이죠!
>>308 린의 지향점도 궁금합니다 🎤
>>310 린의 지향점은 스탯은 모르겠고 인생 날로 먹기.
린주의 지향점은 린 고삐 잘 잡아서 데플 안 내고 살아남기(...).
다들 지향점에서 캐릭터 특성이나 성격이 잘 드러나서 좋구만~
>>305 아~~ 진짜 "이거다"... ㅎㅎ 사실 저도 반쯤은 치에가 본인 손으로... 선을 넘는 나쁜짓?을 하고 '진짜 X됐네...' 하고 말하길 바라고 있네요... 범법행위에도 선이 있고 치에가 지금껏 저지른 범법(야쿠자경리. 이중국적. 남의뒤캐고다니기.)은 선을 넘은 범법은 아니니까요ㅎㅎ
ㅠㅠㅠ 모네의 지향점은 반쯤 메타적이군요... 이런 것도 넘 좋습니다
무슨 짓을 하더라도 '무카이스럽지 않은' 행동은 없을 무카이도, 바뀔 수는 있겠지만 그러기는 불가능에 가깝도록 어려운 린도 좋네요... 개인적으로 이런 느와르 장르의 백미는 도시에 삼켜지는 캐릭터들... 그렇지만 그 사이 바뀌지 않을 단 한 가지<이런 거라고 생각해서요ㅎㅎ 용같의 야쿠자들이 스스로를 극도라고 칭하면서 최소한의 선만은 지키려고 하는 것처럼요
>>285
사방에서 쏟아지는 네온 불빛, 시끄러운 노랫소리, 무겁고 매캐한 공기, 낮이고 밤이고 인파로 북적이는 답답한 거리… 사토는 이 도시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곳에서 아득바득 살아가는 이유는, 친구 놈이 떠넘기고 간 수백의 빚 때문도, 무서운 사람들에게 책을 잡혔기 때문도 아니다. 단지 수개월 전, 사기 계약으로 빼앗겨버린 가라오케를 되찾겠다는 일념으로 밑바닥부터 기어 올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사라져 버린 조직의 정보를 찾는 것은 여느 때처럼 공이다. 흥신소에 드나드는 것도 오늘로 마지막이다. 남은 자금이라곤 현금 삼만 엔이 전부라, 다음 달 대출 이자와 월세를 내기에도 턱없이 모자라다. 돈을 벌어야 한다. 당장 내일부터. 아니, 일단 오늘은 마시고, 모레부터…
주택가의 어느 술집. 아담하고 조용한 이자카야는 사토가 유일하게 마음을 놓을 수 있는 장소다. 환락가의 주점처럼 야릇한 냄새가 나지도 않고, 질 나쁜 사람들과 부딪힐 일도 없다. 지친 하루의 끝에, 지극히 소시민적이고 낭만 가득한 그곳에서, 사토는 홀로 술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특별할 것 없는 이자카야지만, 주인장이 즉석에서 튀겨주는 감자 고로케가 일품이라. 병맥주와 함께 그것을 두 접시째 비워내던 참이다.
점원을 부른 것은 사토였지만, 주문은 그녀가 먼저였다. 사토는 추가 주문을 하려던 것도 잊고서 방금 옆자리에 착석한 보라색 머리의 여성을 홀린 듯 바라보았다. 이런저런 일로 종종 환락가에 드나들게 되어 예쁘다 하는 여성을 수도 없이 보았으나, 이런 사람은 처음이다. 첫눈에 반했다와 같은 감정이 아니라, 그저 예쁘다는 동사로 머리통을 한 대 얻어맞은 느낌이다. 주문을 마치고 밖으로 나가는 그녀에게서 시선을 떼어놓으니 이상하게 목이 타는 듯해서, 반쯤 남은 맥주를 단숨에 비워내곤 담배가 고프다는 명분으로 뒤이어 가게를 나섰다.
딱히 그녀에게 말을 붙이거나 추근댈 생각은 없었다. 단지 기름이 다 된 싸구려 라이터가 제구실을 못 했기 때문이다.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은 걸음으로 희뿌연 연기가 흘러나는 골목으로 향했다. 이럴 땐 머쓱하게 웃어야 할지 무표정이어야 할지, 반말해야 할지 존댓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기에, 제가 무슨 표정인 줄도 모른 채, 앞에 있는 여성에게 손에 든 연초부터 쑥 내밀어 보였다.
"라이터, 안 됨."
그래. '저기요, 불 좀…' 보단 낫지 않은가…
>>309
허술하지만, 사람은 살가운. 무카이는 모네가 얼룩진 담요를 덮고 이리저리 청소를 하는 동안 모네에 대한 자신만의 판단을 마치고 살풋 입꼬리를 올렸다. 이런 타입의 사람은, 싫지 않다. 뒤에서 이런 궁리, 저런 궁리를 하고, 앞에서는 인간성 없으리만치 깔끔한(어떤 의미에서든) 사람보다는 훨씬 낫다. 대할 때, 안심된다. 인간이라는 기분이 든달까.
"자주, 인가요."
거기서는 손을 둥글게 말아 쥐고 입가로 가져가며 풋, 하고 웃어버린다. 실례일지도 모르지만, 이 여자는 어쩐지 이런 일로 화를 내지 않을 것 같다. 아까보다 조금 친근해진 눈길로 모네를 찬찬히 보다가, 재차 말하는 것이다.
"요코하마로 가는 표를 부탁해요. 시간은, 가장 빠른 때로....."
그리고 다시 목도리의 끄트머리를 잡고 슬쩍 올려 코와 입을 덮는다. 주머니 안에서는 어린 무카이의 손이, 반으로 접힌 지폐와 동전을 찾아 쥔다.
늦어서 정말 미안~! 머리가 굳었나 생각보다 너무 오래 걸렸어🥲🥲
그리고 새로운 일상이 돌아가는구나🍿🍿
내일 첫차를 타야 해서 슬슬 들어가보아야 할 것 같아요. 이어놓아 주시면 답레는 나중에 이어도 될까요, 모네주? 🥲
>>316 아이고~ 물론이죠 😭 추운데 잘 들어가시길 바래요 무카이주~
무카이주 굿밤~~
무카이주 고생했어~ 굿밤~
감사해요. 모두들 좋은 밤 되세요. 내일 또 올게요. 😊
다들 오늘 하루도 고생 많았습니다 이제 토요일에 시작이에요 ^.^!!!
ㅋㅋㅋㅋㅋ근데 ㅋㅋㅋㅋㅋ 사토.. 사토.. ‘라이터. 안됨.‘
아니 문장 읽기도 전에 대사부터 보고 웃겨 죽이시면 어떡하죠........ 아이고.. 놀려주고 싶다...
헉 그러고보니 너무 늦게 말씀 드리는 것 같지만 유사가 예쁘다는 설정은 오로지 엑스트라.. 일반인 중에 일반인 시점으로 적어 놓은 거니까
캐릭터들 입장에선 걍 예쁘장하네. 예쁜가? 내 취향은 아닌듯ㅇㅅㅇ 화려하게 생겻내(긁적) 이러셔도 완전 전혀 대박 무방합니다😭~~!!!
초반에 말씀 드린다는 걸 깜빡...햇다.............
>>314 무카이
"이히히...☺️"
무카이가 웃으면 모네도 따라 웃는다. 멋쩍은 류의 웃음은 아니었다. 어린이들이 엄마가 웃으면 따라 웃어버리는, 그런 류에 가까웠다.
"요코하마네요, 요코하마는 간단해요! 여기서 쇼난신주쿠선을 타면... 아, 아아..."
자신만만하게 말하는 모네. 스스로가 실수하지 않을 정도로 간단한 노선이다. 환승할 것도 없이 쭉 타면 되는 간편한 노선. 그러나 말끝을 흐리게 만든 건 어떤 사고 때문이었다. 일본 전차에는 흔한 일.
"근데 지금 쇼난은 투신사고가 생겨서... 으음, 어쩐담."
그리고는 커피에 젖었던 노선표를 보더니 사이쿄선을 환승해 가는 루트를 알려주었다. 원래보다는 25분 정도 더 걸릴 것이라 덧붙이며.
"치우는 데 오래 걸리지 않을 테니까, 좀 쉬다가 쇼난을 타세요! 다른 루트랑 다르게 직행이구 무엇보다 빠르거든요. 시나가와에서 환승하려면 좀 복잡할 거예요. 패스모는... 없으시죠? 왕복권으로 끊어드릴까요?"
라고 권유한 탓이었다. 안 그래도 코와 귀가 새빨갛던 학생을 제법 추운 역에 기다리게 만든 것은.
[지금부터 츄오-소부 완행선의 탑승이 가능합니다. 다시 한 번 안내드립니다. 지금부터 츄오-소부 완행선의...]
겨우 5분 동안이었지만. 작은 혼동으로 인해 또 실수를 저질러버렸다. 새파랗게 질려버린 모네는 아우, 아와, 어, 어떡하지이 하며 고민하다, 결국 털크록스를 신은 채 카운터에서 나와, 자판기에서 따듯한 밀크티를 하나 사서 무카이에게 내밀었다.
"그, 그, 그, 그게 말이죠... 으으... 😰"
"제가 아까 잘못 알려드려가지구요, 사고가 쇼난이 아니라 다른데였는데 제가 헷갈려갖구... 그래서 진짜, 지인짜 미안해서 이거라두 드리고 싶었어요..."
"받아주실래요...?"
>>322 반대로 언니 예쁘다고 껄떡거려도 될까(?)
예쁜 건 알아가지고... 식으로 반응하는 치자와가 보고 싶다(??)
>>321-322
하지만... 이건 사토주도 엄청 고민했다고? "저기요 불 좀 빌려주세요(빌려주실 수 있을까요?)"도 이상하고 "오이오이 예쁜 아가씨, 불 좀 빌려줘" 할 수도 없고??
하지만22... 보통 육성물에서 매력 같은 능력치는 정도에 맞게 대우(?) 반응해줘야 재밌는 법이잖아~? 오피셜이니까😊
아참. 그리고 앞내용 분량조절 실패라~ 라이터안됨이 전부니까 길이 신경쓰지 말고 편하게 이어줘😊😊
오이오이 예쁜 아가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24 ㅋㅋㅋㅋㅋㅋㅋㅋ예쁜 건 알아갖곸ㅋㅋㅋㅋㅋㅋㅋ앜ㅋㅋㅋㅋㅋ아 진짜 웃겨 어케요ㅠㅋㅋㅋㅋㅋㅋㅋ 저는 반대로 껄떡거려주는 린이 귀해서 보고싶은데욕ㅠㅋㅋㅋㅋㅋ 치자와 걍 ‘아, 닳았어 방금‘ 이럴듯ㅠㅋㅋㅋㅋ근데 치와와 여자두 좋아해요..^^
>>325
그래서 저는 사토주가 선레를 쓰셨다면 치자와가 라이터가 없는 입장이 되었지 않을까..
맞아요.. 사실 사토 저런 반응할 줄 진짜 예상 1도 못해서 머리에 콰과광 돌 떨어지고 급하게..급하게..사족을.... 사실 완전 돌 보듯 할 줄 알았어요....
>>327 야레야레😏😏
>>328 나도 아직 얘를 잘 모르긴 하는데, 여자를 밝히진 않아도 돌처럼 보진 않을 것 같거든~
대충 매혹 스킬에 당한 거지, 이 여자 탐난다(?)는 아닐거라구😌😌
>>328 아, 닳았어 방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치자와 여자도 좋아하는구나 넘모 좋아 예쁜 언니한테 무시당하고 싶어...(???) 린 1도 타격 안 받고 "기왕 닳은 김에 조금만 더 닳자(?)" 이러겠는디...
담에 일상으로 만나면 열심히 껄떡거려야겠다~! ^p^
>>329 못 말리는 아가씨... 😏 (이거 아님)
못 말리는 아조씨☆
사토도 그냥 오죠사마 하자 :3 (억지)
안돼안돼~ 오또상이라면 몰라도😅
오또상 ㅋㅋㅋㅋ 사토는 만나면 아죠씨라고 부르면서 놀려보고 싶긴 하다(?) 근데 왠지 타격 제로일 듯.
사토 성격에 아저씨 소리 들으면 노빠꾸로 아줌마 나갈 것 같은데😏😏
사실 야쿠자 캐릭터는 처음이라구🥲
근데 진짜 우리 여캐 친구들 호칭 어떡하지? 저기요, 저기, 야, 어이, 오이(?), 얌마(??), 아가씨(같은 건 안 쓸 것 같고!) 학생(???)
아줌맠ㅋㅋㅋㅋㅋ 노빠꾸 야쿠자 아저씨 좋다구 :3 린 성격이 노답이라 자꾸 살살 긁으려 할 거 같은 게 문제지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이오이 좋은데(?)
그러고 보니 힘캐가 생각보다 없더라구? 큐컴버 큐컴버 라이벌이냐고~~
뭔가 린이랑 사토가 싸우게 되면 사토가 이기는 그림보단 무조건 어떻게 져야 잘 졌다고 소문이 날까~ 부터 생각하게 돼😅 예쁘게 지는 방법 삽니다(??)
모네주는 학생 선호합니다 후후... 틈타서 홍보해봐요 🎤😎
어쩐지 사토는... 반장님이라고 불러야 하는 뭔가가 있어요(?) 모네는 아저씨라고 부를 거 같지만...
😱 아 아줌마라뇨?!
😠 그러는 아저씨는 뭔데!
하는 투닥투닥대화도 해보고 싶고 으히히~ 하고싶은 거 너무 많아~
아! 그리고~ 치사와주 포함해서, 지금 뉴참치 우리 시트 어장에 있는 이미지가 너무 쬐그매서 애가 잘 안 보이는데, 구참치 우리 시트 어장에 가면 고화질(?)로 볼 수 있으니까~ 참고하는 거야😊
>>340 학생... 우리 친구들 다들 대학생 나이니까 어색하진 않을 것 같지~?
근데.. 야쿠자 아조시가 "오이 학생~" 이러는 거 또 그림이 웃기긴 해😏😏
투다다닥 재밌지~ 우리 모네주 하고싶은 거 다 해~~
>>341 사토가 말한다고 생각하니까 아저씨스러움이 2배 될 거 같아서 웃어버렸습니다 😆😆
겉바속촉 야쿠자가 애를 호칭할 땐... 역시... 그거네요 그거...그거...(?)
🤔 어쩌면 말랑야쿠자라서 애기야라는 뜻밖의 스윗호칭을 해버려도 재밌을 거 같죠!
>>342 으윽... 애기야는 너무 느끼하지 않아~?😝😝 내자식이지만 징그러워(??)
진짜 애매하긴 하다~ 그거...라면 학생이지~? 학생~
학생이 젤 현실적이긴 해~ ㅋㅋㅋㅋ
유사는 머리가 영특한 편이 아니었고, 복잡한 일에 셈을 해가며 까지 득실을 따질 필요도 없었다. 그러니 러시아 스파이라도 된 마냥 부유층 사이에 끼어서 단순 돈 떼먹기가 아니라 정보를 캐내야 한다는 건 생각보다 소모적인 일이다. 단순하게 그저 큰물에서 놀고 싶어서 온 건데. 죽음으로 전광판을 화려하게 빛낸 악인은 도대체 어떤 인간인지 너무도 흥미로워서 괜시리 주제도 없는 부뚜막에 올라가 보는 거다. 분위기를 봐선 부뚜막 수준 정도가 아닌 것 같아 큭큭 웃으며 야옹..중얼거리려던 참에 문이 열리는 드르륵 소리가 들려와 간신히 체면을 면했다.
어쩌면 타인을 동물원의 인질 마냥 노골적으로 훑어대는 유흥가와 다르게 이곳은 당장 오늘 저녁 메뉴의 재료가 냉장고에 썩어있는지 아닌지가 더 급한 사회인이 가득한 곳이라 제게 시선을 오래 던져 줄 만한 이들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그러니 저 문지방을 밟고 나오는 인물도 가정의 무게로 어깨가 굽은 채 집으로 돌아가는 아저씨가 나오겠거니. 붉어진 얼굴로 비척비척 골목길 앞 보도를 지나갈 아저씨의 몰골을 기다리며 담배를 쭉 들이킨다. 가게와 가게 사이의 작은 골목길, 이자카야와 그리 멀지 않은 거리였으니 무거운 걸음 소리가 점차 가깝게 들려오며 나타난 인물은 뜻밖에도
그건 옆자리의 허우대 멀쩡한 사나운 인상의 남자였는데. 학교를 다닐 적엔 귀여웠을지도 모를 얼굴에 연령대가 그리 차이가 나지 않는 듯 하면서도 거뭇거뭇하게 존재감을 나타내는 수염이 그건 아니라고 말해주는 듯했다. 그리고 저 불만 있어보이는 표정. 제게 용건이 다분히 있어보이니 그가 천천히 눈앞까지 다가왔음에도 구면인가? 를 고민하던 차에 대뜸 흰 막대가 들이밀어진다. 어렴풋한 술냄새가 아른거린다.
아, 아아. 그런 거 였어? 술래 잡으러 온 줄 알았잖아. 왜 눈을 그렇게 뜬담. 긴장이 풀린 유사의 해이한 웃음이, 입춘에 개화한 꽃의 웃음소리를 닮아 작게 터뜨려진다.
“으응. 초면부터.”
어물쩡하게 내밀어진 주장에 유사는 남자를 얼마간 빤히 응시했다. 부탁이나 요구가 아닌 주장이고 그건 곧 명령이었다. ‘어쩌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녀를 단 시간내에 웃겼으므로 나쁘지 않은 요구라 생각한다. 유사는 수줍은 듯 그가 쥔 담배 높이에 맞춰 허리를 약간 숙이고, 옆 머리칼을 요염하게 귀 뒤로 넘겨 그 위에 제가 피던, 여전히 연기가 피어오르는 담배를 제 귀에 꽂아두었다. 그리곤 부끄러운 듯한 표정과 전혀 매치되지 않는 나른하게 뜬 눈으로 남자의 하얀 장대를 건네 받아 들어 제 입술 사이에 느릿하게 넣으려 하며
“간접키스를 해달래...”
하고 짜증섞인 도발적인 중얼거림을 뱉는 거다.
담배가 연홍빛의 부드러운 입술에 닿기 직전에 겨우 동작을 멈추고 낮은 자세에서 눈을 느릿하게 치켜올려 당신을 빤히 올려다보았다. 그거야, 담배는 입이 없으면 불이 붙지 않잖아. 응. 알고 그런거지?
하지만 이미 그 순수의 백은 연붉은 우연으로 물들었을지도 모르겠다.
악 엇 앗 라이터 꺼내서 담배 불붙히는 척 하는 문장 빼 먹 었 다 ! ! ! 제일 중요한건데 ㅋㅋㅋ쿠ㅜㅜㅜ 적당히 사토 담배 뺏어서 입에 가져가면서 검은 지포 라이터로 불 붙히는 시늉도 같이 했다고 읽어주십사....
으아악 치자와가 얼린건가요 죄송합니다 8//8(제발저림
아무래도 라이터를 요구할 땐 본인도 담배를 입에 물고 요구하지 않나 하고.....
대뜸 눈앞에 내밀고 라이러. 나이. 하길래 예 치자와는 그렇게 해석햇담니다.. 돌발행동 스미마셍.......🙏
>>349 그러고 보니 글쿠만~ 린이랑 사토랑 힘 스탯이 같네 ㅋㅋㅋㅋ 예쁘게 지는 방법 ㅋㅋㅋ 현실적으로 스탯은 같아도 린에게 없는 기술이 사토에게는 있으니까... 린이 지지 않을까 싶긴 한데 얘는 악깡버 스탈이라 맺집은 좋을 거 같아서 번거로울 것 같단 말이지 (._. )
그리고 전부터 느낀 거지만 모네 이모티콘 귀여워 ㅋㅋㅋㅋㅋㅋ 뭔가 표정이 눈앞에서 보이는 느낌이야.
분명히 2시 8분까지는 깨어있었던 것 같은데~! 미안. 잠들어버렸네🥲
본문 읽기도 전에 간접키스 해달래😶 아까 치자와주와 비슷한 기분을 느껴()
아직 읽지 않은 시점에서 레스 남기는 거지만~
좀만 더 자고 일어나서 답레 이어놓을게~!
다들 즐거운 주말 보내😊😊
>>323
매표원의, 거울 같은 얼굴은 마냥 맑다. 자신감 넘치게 설명하는 말투에, 저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그러나, 투신사고의 이야기가 나오자 눈빛이 조금 떨린다. 투신사고라서, 가 아니라, 사고가 있어서, 그러니까, 제 갈 길에 문제가 있어서, 였다.
"환승이요....."
매표원과는 정반대로 자신감이 영 없는 투다. 사실, 어린 무카이는 홀로 도시 밖으로 나가본 일이 그다지 없다.
- 드라이브야, 드라이브!!
라며, 어머니와 같은 일을 하는 사랑스러운 여인 몇이 가족 드라이브 하듯, 데려가는 것을 제외하면, 환승까지 경험할 일은 더더욱 적다. (그 때는 또, 그녀들이 스트레스를 받을 때라서 더 어린 무카이는 타자의 기분을 풀어주는 방법을 생각하고 실행에 옮기곤 했다.)
"그럼 그렇게, 부탁드릴게요."
그래서 여기 서있는 것은, 자신감 없는, 취약한 상태의 무카이. 힘의 흐름을 소름끼칠 정도로 빠르게 파악하며, 남에게 취약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보통 불안과 숨막힘을 동반하는데, 이상하게도 잘 닦인 거울 같은 매표원의 앞이라, 그것에는 마음이 불편하지 않다.
그래도 환승하지 않고 기다리면 되니까, 다행이라며, 속으로 안심하고 제법 반듯하게 웃음 어린 인사를 한다. 순수한 안심감도 엿보였으리라. 역에서 추위를 조금이라도 피해 보려, 망부석 마냥 움직이지 않고서 열을 보존하고 있으면, 생각했던 쇼난이 아닌, 다른 철도 노선의 탑승 안내가 나온다. 거기까지는, 이상하다고 느끼지 못했다. 평소에도 시외로 가는 철도를 자주 타고 다니거나, 비슷한 일을 겪지 않았으니 아주 몰랐다, 고 하는 편이 맞겠다. 매표소에 있던 여인이, 따듯해 보이는 털크록스를 신고 나오는 것까지 보고서는, 밀크티가 먹고 싶었나 보다, 하는 생각을 했다. 어쩐지 이미지에 어울리는 걸 먹네, 싶고, 쇼난이 오기까지 시간이 남아 있다면...... 혹시.....
"......아. 그럼 그 방송이...."
내밀어진 밀크티에 얼떨떨하던 무카이는 그제야 상황을 받아들인다. 미안해 하는 여인과 달리, 남학생은 덤덤하게, 빨갛게 된 손으로 밀크티를 받아들어서, 미안할 것도 없을 듯하다.
향긋한 홍차와 우유를 섞어, 데워 놓은 음료의 캔은 가만히 만지고 있으면 사람의 체온 같다.
"감사합니다...."
큰 키를 꾸벅 접어 인사를 하는 모양이 우스꽝스럽게 느껴졌을지도 모른다. 받은 밀크티를, 곧바로 마시지 않고 핫팩처럼 매만지다가, 다시 입가를 가린 거추장스러운 목도리를 잡아 내리면, 여느 때보다 취약한 무카이가 거기에 있다.
"...라인, 물어봐도 괜찮나요."
그제사 한번 눈을 마주치고, 자신이 저지른 일의 결과를 회피하듯 아무것도 없는 곳에 시선을 내려앉힌다.
"..어쩐지 알고 지내고 싶어져서."
뺨과 귀가 붉은 건 추워서인지, 어째서인지.
다들 안녕! 파키스탄에서 온 신입 압둘 핫산이야 잘 부탁해~
>>248 무카이 쟈키
무카이가 경찰서를 나서려던 찰나, 복도 저편에서 경찰관들이 다급히 대화를 나누는 소리가 들려왔다. 무카이는 무심코 그쪽으로 시선을 돌렸고, 경찰관들의 긴박한 목소리가 그의 귀에 들어왔다.
"동부 응급실에서 괴한들이 습격을 벌였다는 신고가 들어왔어! 의료진들이 다급히 대피했다는 것 같더군."
"응급실이 타깃이라니, 도대체 무슨 일이야? 의료진들만 노린 것도 아닌 것 같고, 뭔가 큰 건에 얽힌 거겠지."
"맞아, 상황이 복잡해지고 있어. 우린 지원팀을 준비해야 해."
경찰관들은 빠르게 복도를 지나가며 무언가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응급실 습격?'
그는 방금 들은 정보가 단순히 흔한 일이 아닐 것이라는 직감을 느꼈다. 경찰들이 언급한 '동부 응급실'이라는 장소는 그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을 수도 있다.
신카마 타워와 먹거리 골목 사이에서 고민하던 그의 머릿속에 새로운 가능성이 떠올랐다.
>>226 리 모네
송준호는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내부에 있던 리코를 향해 밝은 목소리로 말을 걸었다.
"리코쨩, 내가 데려온 사람이야. 앞으로 우리가 함께 일할 경리님이 될 수도 있지!"
리코는 책상 뒤에서 일어나 모네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빛은 예리했지만, 눈에 띄는 피로감도 엿보였다. 그녀는 송준호에게 한숨을 쉬며 말을 건넸다.
"이제야 오시네. 혼자서 얼마나 힘들었는지 아세요?"
리코의 말투는 차분했지만, 살짝 날이 서 있었다. 그녀는 모네를 힐끔 보고는 작게 고개를 숙이며 간단히 인사했다.
"환영합니다. 저는 리코라고 해요.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리코쨩, 일단 이 딸기 케이크부터 받아. 내가 네가 좋아하는 거 사왔어. 그리고 우리 새 예비 직원분, 리 모네씨. 이분 좀 잘 챙겨줘."
그러나 송준호는 케이크를 건네던 중 휴대폰에 다시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그의 표정은 전화 내용을 듣는 동안 점점 심각해졌다.
"뭐? 동부 응급실에? 괴한들이 침투했다고? ...젠장, 내가 바로 가야겠어."
송준호는 전화를 끊자마자 급하게 외투를 집어 들었다.
"리코쨩, 나 먼저 나갈게. 여기 좀 부탁해. 그리고 모네씨도 리코랑 얘기 나누면서 기다려줘. 금방 돌아올게."
리코는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송준호를 바라보다가 그를 쫓아가려는 듯한 동작을 취했지만, 송준호는 이미 문을 열고 사무실을 빠져나갔다.
>>228 치자와 유사
라운지 안은 여전히 화려한 샹들리에와 은은한 조명 아래 부산스러웠다. 유사의 눈에 들어온 두 테이블 중, 소란스러운 쪽은 웃음과 술잔 부딪히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중년의 남성들과 젊은 남성 몇이 어울려 농담을 주고받으며 유쾌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었다.
반면 소근거리며 대화하던 테이블은 훨씬 더 진지하고 조용했다. 두 남성이 서로 가까이 몸을 기울인 채 낮은 목소리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그들의 대화는 명확히 들리진 않았지만, 조심스럽게 귀를 기울이자 몇몇 단어가 희미하게 흘러들어왔다.
"...서류... 이건 말도 안 돼..."
"조용히 해. 여기서 이름을 말하지 마."
"하지만 저쪽에서 알아채면—"
"아직 시간 있어. 그리고 우리도 뭔가 준비해야 해."
유사는 대화의 흐름이 심상치 않음을 느낄 수도 있었다. 비록 모든 내용을 이해하진 못했지만, 뭔가 중요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건 분명했다. 테이블 위에 놓인 작은 가죽 가방과 쪽지들이 그녀의 시선을 끌었다. 가방은 평범해 보였지만, 쪽지에는 손으로 쓴 글씨가 가득했다.
그 순간, 대화 중 한 남성이 유사의 존재를 인식한 듯 고개를 돌려 그녀를 쳐다보았다. 남성은 잠시 그녀를 의심스러운 눈길로 바라보았지만, 이내 다시 대화로 시선을 돌렸다.
>>350 일상을 해라 핫산…!
반가워요~ 바부취준생(이제취직할수도있음)을 굴리는 모네주입니다 잘부탁드려요 ✨
오늘의 모네주는 일정 때문에 답레도 진행도 늦을 듯 해요 🥲
>>349 무카이주 😙 라인 요청… 알려주게 되면 모네가 나중에 일방적으로 연락을 두절할지도 모르겠어요,,,(이유잇음진짜루) 메타적으로도 대충 3년 짱친으로 시작해도 여러모로 관계의 자유도가 떨어지니까 🤔 나중에 보게 되면 어느쪽이 좋은지 알려주세요~
>>235 이시이 린
이시이 린이 주먹을 날리는 순간, 너클을 낀 남자는 움직임이 여유로웠다. 그는 거리를 살짝 벌려주며 린의 공격에 닿지 않았다. 이어서 그의 다리가 바닥에서 빠르게 떠올라, 주먹을 날리느라 중심이 몰린 린의 허벅지 쪽으로 로우킥이 날아왔다.
"쾅!"
로우킥이 린의 허벅지 옆을 강타하며 그녀의 중심이 휘청거렸다. 갑작스러운 타격에 린은 균형을 잃을 뻔했지만, 아드레날린이 몸을 지배하고 있는 그녀는 이를 악물고 간신히 자세를 유지했다.
한편, 다이키는 쇠파이프를 든 상대와 치열한 대치를 이어갔다. 두 사람 모두 공격과 방어를 주고받으며 한 치의 양보도 없었다. 쇠파이프를 휘두르는 상대는 초조한 기색을 보였지만, 다이키의 날렵한 움직임 때문에 제대로 된 타격을 가하지 못하고 있었다.
너클을 낀 남자는 싸울 의지가 없는 듯한 표정으로 린을 바라보았다.
>>355 혹시 별로 마음에 안 드시는 관계의 방향일까요? 저는 괜찮은데요...!
>>357 저 저어는 극한의 자만추 유열 인간이라…🫠 연락 끊는 거 괜찮으시다면 환영입니다 후후후…
무카이가 저 당시 몇살 즈음일까요 🤔 나이에 따라선 1년도 안돼서 끊길지도요
나쁜 여자 리모네,,
>>245 요시다 치에
요시다 치에의 다가오는 말에 유이치로는 눈길을 살짝 들어 치에를 바라보았다. 그는 순간 치에를 머리부터 발끝까지 스캔하듯 보았으나, 이내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며 사케잔을 들어 보였다.
"좋은 술자리가 되길 바라지요."
짧은 대답이었지만, 그의 표정은 별다른 경계심 없이 느긋했다. 치에가 자리에 앉자, 그는 다시 잔을 들며 자신의 사케를 한 모금 마셨다.
>>358 자만추(?)에 속하는 건가요? 그러면 다행일텐데.... 그렇담 나이는 자유롭게 해 주셔도 좋아요. 😊 만 15~18세가 일반적인 고등학생 나이라고 하니까, 그 안에서 골라주셔도 될 것 같아요. 딱히 선호하시는 시간대가 없으면 18세로 할게요.
>>360 자만추는 자연스럽게 만나서 추한모습 보여주기의 약자잖아요 😉 저도 좋아요 만 18세로 하죠 후후후
그리고 모네의 동생이랑 무카이가 같은 고교라는 설정은 어떠신가요 🤗🤗🤗
>>249 사토 아키노리
사토는 빠르게 상황을 판단하고 자신의 손에 붙잡힌 남자를 활용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남자의 옷깃을 단단히 잡고 자세를 낮추더니, 한쪽 다리를 이용해 정확하게 업어치기를 시도했다.
"우욱!"
"으아악!"
잡혀있던 남자가 허공을 돌며 사토의 등 뒤에서 쇠파이프를 휘두르려던 남자와 그대로 충돌했다. 두 남자는 서로 얽혀 바닥에 나뒹굴었고, 쇠파이프는 덜컹 소리를 내며 바닥으로 떨어졌다. 땅에 누운 두 사람은 한동안 신음만 흘릴 뿐 움직이지 못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퀘스트 완료! 가라오케 사장의 작은 부탁
신카마초의 가라오케를 운영하는 사장은 돈을 뺏으러 오는 한구레들 때문에 편할 날이 없다. 우연히 지나가던 사토가 사장의 사정을 듣고 그를 도와주기로 했다.
목표: 한구레들을 제압하고 경고해라.
보상: 레벨업 + 사장의 수고비
[레벨업 및 스탯 보상]
사토 아키노리의 레벨이 2로 상승했습니다!
스탯 포인트 2와 스킬포인트 1이 지급됩니다.
가라오케 사장에게 수고비로 1만엔을 받았습니다.
[스킬 레벨업(퀘스트 보상과 별개입니다)]
유도 유망주 (Lv.1 → Lv.2)
스킬 효과:
그래플링 상황에서 상대를 제압할 확률 상승.
상대의 움직임을 제한하거나 무력화할 때 추가 효과 발휘.
- 상대 제압 시 추가 충격 효과 적용(제압된 적이 더 오래 행동 불가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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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토는 가라오케 사장의 감사를 받고 고개를 끄덕이며 보상으로 가게를 구경시켜달라고 하려는 순간, 지나가던 사람들이 하는 대화를 우연히 듣게 되었다.
"동부 응급실에 괴한들이 들이닥쳤대. 의료진이 위험하다고 난리라던데."
"응급실을 습격한다고? 도대체 왜 그런 거야?"
저만 362 363 레스가 안 보이는 걸까요 😵💫 뉴참치의 오류인걸까,,
그나저나 캐릭터들이 응급실로 모이게 될 거 같네요 두근두근 😙
>>365 제가 레스를 스루한 겁니다! 잘못 올려가지고..👀👀
>>361 생각해보니까 받아들여달라고 뻔뻔하게 부탁해야할 거 같아요🤔
모네의 라인을 받으면 동생도 딸려온다고요? 1+1 최고잔아~ 둘다 받아주세요
요구한 적 없어도 안겨드릴게요, 사양하지 마세요, 강매할게요
(물론싫다면언제나당근을흔들어주시길)
>>366 과연 그렇게 된 것이었군요 🙂↕️🙂↕️
캡틴 주말 아침부터 진행해주시느라 고생이 많아요~ 건강 챙기시구 맛난 점심 드시기~
>>367 엇, 뭔가 비설이 있는 건가요? 그런 재밌는 거면 제가 거절할 이유가 없죠. 😊 연락이 끊긴 뒤나 일상 뒤의 이야기는 일상 끝난 뒤에 나눠 보아요.
>>252 히무로
히무로 아키라와 사쿠라바 쇼는 긴장감 속에 응급실을 향해 달려갔다. 사쿠라바는 전화를 끊은 후 연신 이를 악물며 속도를 냈고, 히무로도 상황의 심각성을 느끼며 뒤따랐다.
응급실까지의 거리는 멀지 않았지만, 그들이 한 골목을 돌아선 순간, 어둠 속에서 무언가 수상한 기운이 느껴졌다.
그리고—
“멈춰.”
앞을 가로막는 열 명의 복면을 쓴 괴한들. 모두 검은색과 회색 계열의 복장을 입고 있었으며, 그들의 시선은 사쿠라바와 히무로를 향해 날카롭게 꽂혔다. 이들 중 몇몇은 날카로운 흉기를 손에 쥐고 있었고, 다른 이들은 맨손으로 위협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히무로는 괴한들의 복장을 보고 단순한 건달이 아니라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자들이라는 직감을 느꼈다. 이들의 말소리는 흘러나오는 언어들로 보아 다양한 국적에서 온 것으로 보였다.
"快点离开吧"
"ما هذا؟"
"Ребята, вы хотите умереть??"
사쿠라바는 이를 악물며 낮게 중얼거렸다.
“젠장, 예상보다 더 깊게 엮인 것 같군. 이 녀석들... 프로인가?”
괴한들 중 한 명이 앞으로 나서며 무기를 든 채 낮게 말했다.
“여기서 더 가는 건 안 된다. 길을 돌아가.”
사쿠라바는 차가운 눈빛으로 히무로를 힐끗 쳐다본 후, 괴한들을 향해 소리쳤다.
“우리와 싸울 작정이면 제대로 준비해라. 이 정도로 막을 수 있을 것 같아?”
긴장감은 고조되었고, 상황은 더 이상 대화로 해결될 분위기가 아니었다. 골목길은 이미 충돌이 일어날 준비가 되어 있었다.
>>369 꺄~😄 좋아요☺️ 그러면 저녁이나 밤에 답레를 들고오겟읍니다 그때 뵈어요~
>>368 고마워요😊😊 어제 오래 자서 그런가요? 오늘은 컨디션이 좋네요!
>>350 어서와요 압둘주~ 진행을 시작하시려면 >>1을 이어주면 됩니다!
압둘주 어솨~~ 반가워~~
캡하~~ 컨디션은 좀 괜찮아??
>>374 네~ 너무 좋아요!!😃😃
>>395 글쿠만~! 그건 다행이네 그래도 무리하진 말어 :3
>>359
"감사합니다."
엇차. 얌전히 유이치로의 맞은편에 앉은 치에는 잠시 제 몫의 사케를 잔에 부어 홀짝였다. 그는 잠시간 아무말 없이 술로 입술을 적시다가, 유이치로가 한 모금을 더 넘기자 슬쩍 다시 말을 붙였다.
"제가 한 잔 따라드려도 될까요?"
유이치로의 반응을 살피고선 넌지시.
"사와다 선생님 심부름으로 왔습니다, 유이치로 선생님. 요시다 치에라고 합니다."
좋은 점심입니다~~! 다들 식사하셨나용
>>344 치자와 유사
'ライター、ない。' 라이터가 없는데 어쩌라는 건지, 퉁명스레 내뱉은 단순한 두 단어의 어색한 조합은 -작게 웃음을 터뜨렸던 그녀가 이쪽을 빤히 바라보는 동안- 본인 스스로가 속으로 되뇌어도 의도가 한참 모호해. 사토는 이게 맞는가 싶어 고개를 우로 기울였다.
역시 무례했던 걸까, 치한이라며 뾰족한 구둣발로 정강이를 차여도 이상하지 않을 구도에서, 그녀는 허리를 약간 숙여 희연 장대에 얼굴을 가까이했다.
단순히 담배의 브랜드를 보려는가 싶어 잠자코 있던 사토는, 옆 머리를 귀 뒤로 넘겨 태우던 담배를 귀에 꽂는 그녀를 멀뚱히 바라보았다. 두어 모금 빤 정도의 장초라지만, 타고 있는 담배를 귀에 꽂는다는 발상 자체를 해본 적이 없었기에, 기행의 의중을 알지 못했다.
가까워진 그녀에게선 이름을 몰라 표현하기 어려운, 막연히 좋은 향이 났다. 첫 잔을 바라볼 때의 수줍은 표정과 전혀 매치되지 않는, 나른하게 뜬 눈을 바라보고 있으면, 느슨하게 묶은 보랏빛 머리칼 아래 환히 드러난 깨끗한 어깨가 시선 끝에 걸린다.
그녀가 담배를 거두어가며 무어라 중얼거리기 전까지의 짧은 시간 동안, 사토는 본능적으로 숨 쉬는 것을 멈추었다.
"えっ、"
사토는 그녀의 말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그녀가, 짜증 섞인 목소리로 가져간 담배를 입에 물려 하기에, 불을 빌려주는 대가로 담배 하나를 뜯어갔을 뿐이라고 생각했다. 흐리멍덩한 시야엔 아래서 빤히 올려보는 연홍빛 눈동자만 선명해, 한쪽 눈썹을 추켜세우며 엄지와 검지로 수염 난 제 턱을 만지작거렸다.
주섬주섬 담뱃갑을 꺼내어 새 담배를 입에 문다. 큼지막한 손이 대뜸 그녀의 얼굴로 향한다. 그 조막만 한 얼굴을 덮어버릴 듯 펼쳐진 손은, 여린 뺨을 쓸어내릴 것처럼 가까이 다가가선. 그녀가 귀에 꽂은 담배를 살며시 집는다. 그녀의 귓바퀴에, 거칠은 손가락이 스친 것도 같다.
그녀가 어찌 반응하던, 타들어 가는 불씨를 제 담배 끝에 가져다 댄다. 눈꺼풀을 반쯤 내려감고, 시선은 담뱃불에 둔 채, 말없이 공기를 빨아들이길 수 번. 충분한 양의 연기를 내뱉으며, 이번에는 네 차례라는 듯, 처음처럼 담배를 내밀어 보인다.
왓왓 벌써 두 시가 되어가네🥲 답레가 많이 늦어서 미안해~
핫산주 반가워😊 그리고 다들 안녕~ 쫀주말~~
뭔가 한국어로 '라이터 안됨'이랑 일본어로 '라이타 나이'는 느낌이 참 다르구나😏
>>377 요시다 치에
유이치로는 잠시 치에의 얼굴을 살피더니, 사케잔을 살짝 들어 올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그의 목소리는 낮고 무덤덤했지만, 치에의 존재를 완전히 무시하지는 않는 태도였다.
치에는 조심스럽게 유이치로의 잔에 사케를 따르고, 자신도 한 잔을 따라들었다. 유이치로는 잔을 들어 조용히 치에와 눈을 맞추며 한 모금을 더 넘겼다.
"사와다라... 그 분이 왜 저한테 보냈을까요?"
유이치로는 잔을 내려놓으며 조금 더 긴장감 있는 분위기를 풍겼다.
"그럼, 무슨 일로 왔는지 이야기해봐요. 여기까지 온 이유가 있을 테니깐요."
그의 말은 차분했지만, 치에의 대답을 기다리는 태도에는 무언가를 시험하려는 기색이 묻어났다.
>>345
아앗... 다시 보니까 이거 읽어놓고 답레 쓰면서는 잊고 있었다🥲
그래두상황은 꼬이지 않은 것 같지만~?
>>381
...학교는 충분히 졸업했다고 생각했는데, 어째 요즘 들어 자꾸 시험 당하는 듯한 기분이 든단 말이야. 치에는 그냥 싱글싱글 웃으며 사케로 입술을 다시 적셨다. 너무 많이 들이켜서는 안 됐다. 술이 약한 편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그냥, 선생님께 인사 드리고, 이런저런 말씀도 나누고요..."
그는 퍽 멋쩍다는 듯이 뒷목을 문질렀다.
"...솔직히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아시잖아요, 사와다 선생님께서 워낙... 자기주도학습을 권하는 분이시라. '알아서 잘 해 보라'는 말 정도만 들을 수 있었거든요."
이건 반만 진실이다. 솔직히 잘 모르겠다는 건 진실. 자기주도학습을 권하는 사람이라는 것도 진실. 그렇지만 '알아서 잘 해 보라'는 말만 들을 수 있었다는 건 거짓.
"쉬시는 중에 불쑥 찾아뵈어서 죄송합니다. 그냥 말동무다, 생각하시고 편케 대해 주세요."
치에는 일본식 주도에 따라 유이치로가 한 모금을 마실 때마다 계속 첨잔했다.
"이 술집엔 자주 오세요?"
>>383 요시다 치에
유이치로는 치에의 말을 들으며 잔을 비우고, 치에가 자연스럽게 첨잔하는 것을 묵묵히 받아들였다. 그의 표정은 별다른 변화 없이 무덤덤했지만, 치에의 말을 가만히 곱씹는 듯 보였다.
"사와다님... 여전히 사람을 곤란하게 만드는군."
유이치로는 잔을 내려놓으며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이 술집은 종종 들러요. 여긴 조용한 편이라 이야기를 나누기에 적당하거든요."
그는 손가락으로 테이블을 두드리며 주변을 둘러봤다.
"이곳에 와 있는 사람들이 어떤 말을 흘리느냐에 따라, 이 동네의 흐름이 보이기도 하고요."
잠시 침묵이 흘렀다. 유이치로는 치에를 힐끔 바라보며 다시 잔을 들었다.
"예를 들어.. 불법 도박장, 그리고 그 관련 조직들... 이 도시에서는 그리 숨길 수 있는 일이 아니죠. 특히, 여기는 다케다조의 말단조직원들이 자주 들러, 술에 취해 입방정을 떨어서 더 잘 알 수 있고요. 하지만 말이죠."
유이치로는 잔을 내려놓으며 몸을 앞으로 기울였다. 그의 목소리는 낮았지만, 치에의 신경을 곤두서게 할 만큼 날카로웠다.
"그런 이야기는 가볍게 나누는 게 아니거든요. 당신이 사와다님의 심부름을 온 게 사실이라면, 당신은 그 이상을 알고 있어야겠죠. 그렇지 않으면 그 일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걸 깨닫게 될 테니까요."
그의 말은 뭔가 더 깊은 것을 암시하는 듯했다. 그는 다시금 치에에게 술잔을 기울이며, 말을 이었다.
"당신이 얼마나 알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우선 당신이 듣고 싶은 걸 구체적으로 말해봐요. 저도 괜히 입을 놀리고 싶지는 않거든요."
조금 힘든 날이네요 😂😂 저 대신 모두 좋은 날 되셔야 해요!
갱신이야~ 좋은 주말 들 보내고 있어?😊
>>356 진행
허벅지 옆을 강타한 킥에 몸이 크게 휘청인다. 지금 당장은 아드레가 날리는 뭐시기 덕에 크게 아프지 않지만, 이거 분명 나중에 멍이 시퍼렇게 들어있을만한 킥이었음을 직감한다. 하체하고 이틀 후의 통증보다도 심할 거다. 괴물이네, 이거.
그러나 일단은 버텨 서선 다시 자세를 잡는다. 옆에선 다이키가 쇠 파이프를 든 남자와 열심히 싸우는 중이다. 다시 주먹을 날리려는 순간, 어째 빨간색 천 쪼가리를 보고 달려드는 투우 소나 다름없는 자신과 정반대의 표정이 눈에 들어온다.
"... 뭐냐, 너?"
맥이 탁 풀린달까. 최선을 다하지 않은 상대한테 처맞아봐야 간지고 뭐고 없다고. 두 남자에게 얻어맞고 있던 한 남자에 대한 기억 따위 사라진지 오래다.
"싸움도 잘하는 게, 왜 그렇게 멀뚱멀뚱 서있냐? 덤벼, 짜샤."
허공에 주먹을 붕붕 휘두른다.
... 아직 덜 처맞은 것이 분명하다.
// 얘는 왜 나서서 매를 벌까...? 🥲
갱신~~ 다들 쫀밤~~
린주 안녕~ 쫀밤이야☺️
사토주 안녕안녕~ 오늘 하루 잘 보냈어? :3
>>387 이시이 린
[이시이 린]
"......."
너클을 낀 남성은 주변을 살피고서, 한숨을 쉬고는 너클을 해제한다. 이어서 린이 주먹을 마구잡이로 날리자, 남성은 몸을 웅크린 채로 가드를 하여 린의 주먹들을 막는다.
그러다가 — 린의 동작이 커서 그럴까? 린이 다른 주먹을 날리기 위해 주먹을 뒤로 당기자, 남성은 순식간에 양팔로 린의 양쪽 겨드랑이를 파고들며 봉쇄하여('클린치' , 이렇게 겨드랑이 안쪽을 파고드는 클린치는 '언더훅'이라고 부른다) 주먹을 날리지 못하게 한다.
그대로 린의 앞으로 밀고 들어오려는 힘을 역이용해서, 잡은 린을 그대로 당김과 동시에 발을 쓸어주며 중심을 잃게하여 바닥에 쓰러뜨렸다.
"너네, 지금 우리가 왜 그 녀석을 팼는지 알아? 너도 그만해."
너클남은 다이키와 싸우던 쇠파이프남에게 그만 싸울 것을 명령하고, 린에게 말했다.
"우리는 흑도연회 다케다조 예하 시미카제조의 조원들이다. 흑도연회에게 싸움을 걸은 건 눈 감아주지. 몰라서 그랬을 수도 있으니깐."
쇠파이프남은 씩씩대며 말했다.
"젠장! 우리가 싸우는 틈에 도망갔잖아!! 그 녀석, 칼을 쥐고 동부로 가고 있었다고!!! 얼굴도 본 적이 없고, 간사이벤을 쓰는 걸로 봐서는 이 지역녀석이 아니야. 분명..."
허리가 아플 정도로 신나게 논 것 같아😅
린주도 잘 보냈지~?
캡틴도 안녕~😊
안녕하세요~👋
>>391 이시이 린
※ AI 이미지입니다.
너클남 이미지!
>>370
척 봐도 열 명은 되는 놈들이 흉기를 들고 막아서고 있다. 그런 와중에도 사쿠라바는 이 정도는 가볍게 쓰러트릴 수 있는 것마냥 이야기한다. 그럴만한 실력이 되는건지, 아니면 야쿠자 특유의 허세인지는 아직 모르겠군. 부디 전자였으면 좋겠다만...
등에 메고 있던 카타나를 한손으로 들어 검집 채로 사쿠라바에게 건넨다. 그리고 나머지 한 손으로는 삼단봉을 펼쳐 쥔다. 물론 흉기를 쓴다면 이 상황에서 그나마 조금의 유리함이라도 가져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된다면 사실상 나도 야쿠자나 다름없는 꼴이 된다고 생각했다. 죽더라도 그렇게 떨어질 생각 따위는 없다.
"어쩌다보니 목숨까지 걸게 생겼지만, 오해하지 마라. 그저 내 손으로 끝을 내서, 야쿠자들에게 빚을 지고 살고 싶지 않을 뿐이니까."
사쿠라바가 카타나를 가져가든, 거절해서 다시 집어넣든 간에 삼단봉을 들고 자세를 잡는다.
이런 대치 상황에서 처음 냉정을 잃고 뛰쳐나오는 놈을 가장 먼저 제압할 요령으로, 스텝을 밟으며 각을 잰다.
좋은 밤입니다!
>>349 무카이
"😮 헥 . . . ?"
모네의 감겼던 눈이 크게 뜨인다. 먀, 먀마앗 이 이거 대쉬인 건가아하는 괘씸한 생각이 순간 스쳐지나가기도 한다. 이런 바보같은 생각에 조금만 더 몰두했더라면 모네는 분명 바보같은 대답을 해서 오랜 창핏거리를 얻었을 거다. 그런 생각을 머리에서 몰아내듯 허공에 바쁘게 손을 휘젓고, 꼬옥 쥐어보기도 하다가 결국 말한다.
"뭇, 어, 아, 그게. 아, 안될 건 없... 어... 요오......"
상대는 대충 봐도 훤칠한 청년. 좋게 봐준 게 기쁘지 않은 건 아니다. 갑작스러울 뿐. 사람을 싫어하지 않는, 오히려 전혀 거리낌 없는 모네에게는 안 받는 게 이상한 일. 하지만 이렇게까지 의식하는 건 분명 그의 엄마를 닮은 외모 탓이다.
"그으럼 이게 제 라인... 인데요... 앗아우우리이럴때가아니에요!빨리추가하고일단와봐요! 빨리!"
무카이가 QR코드를 찍자마자 그의 손목을 잡고 삭삭삭 크록스로 바닥을 쓸어가며 도착한 곳은 어느 기계 앞. 모네가 멋대로 버튼을 꾹꾹 누르자 카드 한 장이 툭 떨어진다. 희고 분홍색인 카드는 모네의 크록스 색과 꼭 같다. 이걸 무카이의 눈앞에 보여주면서, 모네는 설명을 시작했다.
"이건 말이죠, PASMO란 건데 말이에요. 이것만 있으면 간토 야마나시 시즈오카 나가노 아무튼 도쿄 근처에서는 다~ 쓸 수 있어요! 이거는 돈을 충전해서 쓰는 건데요, 어떻게 쓰는 거냐면,"
카드를 여기다 올려놓고 버튼을 누르고 원하는 금액을 누른 후, 돈을 넣으면 된다는 말까지. 무카이의 PASMO에 5백엔 두개가 충전됐다.
"아까 기다리게 한 거에 대한... 그, 고마움의 표시랄까 그런 거예요! 오늘은 제가 발급해준 표를 쓰구, 다음에는 이 카드를 써서 와보세요!"
모네는 머리가 밝진 못했지만 타고난 눈치로 낌새를 잘 살폈다. 도쿄 서남권에서 요코하마라는 간단한 길을 매표원에게 물어야 할 정도로 무카이가 교통사정에 밝지 않음도, 그러므로 파스모 한 장도 없을 것임도 알아서 왕복권을 끊어줬다. 거기에서 어떠한 부정도 있지 않았다. 그러므로 이것은 확신을 가지고 베푸는 성의였다. 사비가 좀 깨졌지만.
어쩌면 당시의 무카이에게 상당히 필요한 것이었을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