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 [현대판타지/스토리] 영웅서가 2 - 316 (1001)
◆98sTB8HUy6
2025년 1월 8일 (수) 오후 02:26:02 - 2025년 2월 2일 (일) 오후 10:40:19
2025년 1월 8일 (수) 오후 02:26:02
사이트 : https://lwha1213.wixsite.com/hunter2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98%81%EC%9B%85%EC%84%9C%EA%B0%80%202
※ 이 어장은 영웅서가 2의 엔딩을 볼 목적으로 재개되었습니다.
※ 망념/레벨 등의 요소는 무시하고 스킬만 영향을 받습니다. 스킬의 수련은 레스주간 일상 1회당 10%를 정산받으며 이를 자유롭게 투자하면 됩니다.
※ 끝을 향해서만 달려봅시다.
2025년 1월 30일 (목) 오후 11:34:48
"하아?"
말도 안되는 소리를 들었다는 듯 소녀-어린 마츠시타 린은 눈을 깜박였다. 카지노에서 날뛰다가 확률조작에 당하고서 실컷 날린 멍청한
누군가친구를 대신해 조사 끝에 아지트를 찾아내었다 이 골목에 알음알음 알려진 소녀 암살자는 그 과정에서 지뢰계라 하던가, 하여간 의심을 피하고 자연스럽게 녹아내리기 위해 시답지않은 연기를 하는 수고로움을 감수하고 있었다.

"헤에, 그래서 네가 여기 두목이야? 말도 안돼. 두목은 대머리에 어린애를 밝히는 최저 돼지라고 들었는걸?"
싹 눈웃음을 지으면서 살며시 잔망스럽게 입꼬리를 올리고 묘하게 조롱하는 듯한 표정을 지어보인다. 아래에 늘어선 머리에 혹과 아니면 멍이난 덩치들이 움찔거리면서 시선을 떨구거나 바쁘게 양방향을 훝으며 눈치를 본다. 그들의 두목은 진작에 회색 망토의 사나이에게 구타당하고 명목상 폐관수련, 실질은 감금당한지가 하루였다.

"흠흠, 뭐, 허접한 망토건, 로리콘 돼지건간에 아타시 쨩에게는 상관없는 일."
살며시 예상치 못한 인물의 등장에 린은 경망스러운 말투로 말을 늘어놓으면서도 사나이의 기색을 살폈다. 한구레 녀석들이 각성자 기준으로 허접한건 사실이지만 다수를 일방적으로 두들겨 팼다는 건 꽤나 뛰어난 실력자라는 뜻이었다. 어쩌면 같은 각성자일 수도 있겠네. *사무카와 와타루 넌 죽었어. 소녀는 잠시 뾰루퉁한 기색을 보였다가 다시 미소를 지었다. 손에 쥐어진 종이가 알렉세이라 소개한 사내에게 던져진다.

"도박장 문제로 주변 오빠야들이 좀 많이 화가나 있거든~ 아타시쨩은 잘 모르겠지만 뭐어 흔히 말해 너네만 너무 많이 먹어서 치사하다 어쩌구 저쩌구, 그런 허접스럽고 사소한 얘기랍니다❤ 그래서 귀엽고 연약한 아타시쨩을 평화로운 대화를 위해 보냈다나?"
여자애를 이런 지저분한 소굴에 보내다니 흥 이래서 남자들이란. 추임새를 넣다가 다시 한번 상대의 기색을 살피고 환영으로 감춘 암기를 손끝으로 살며시 돌리며 샐쭉 웃는다.

"하지만 이런 지저분하고 뻔히 보이는 바보같은 일은 아타시쨩에게 어울리지 않아. 그래서 말인데,"

"10000gp만 주면 순진무구하고 상냥한 아타시쨩이 우리 무서운 오빠야들에게 촌스러운 바보 망토를 잘 부탁해요~❤라고 잘 얘기해 줄 수도 있고-."
감히 마츠시타 린에게 이런 일을 하게 하다니. 죽인다 머저리 사무카와.


//*문제의 친구 이름
대충 이러다가 카드게임하는 흐름으로 넘어가거나 아니면 알렌주가 따로 하고 싶은 상황이 있다면 편하게 쓰고 싶은 대로 이어줘
2025년 2월 2일 (일) 오전 12:06:31
말 없이 가만히 선 그를 린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서 바라보았다. 허접하다고 말한 것과 다르게 묘하게 기세가 남달랐을 뿐더러 어딘가에서 뚝 떨어진 것도 아니고, 한 번도 본적이 없는 인물이었다. 태연하게 시건방진 미소를 짓는 손끝이 가늘게 떨렸다.

"돼지가 다락방에?"
에, 김이 팍 식었다는 듯이 뾰루퉁한 표정을 짓는다. 정식 야쿠자도 아니고 그 하청인 한구레의 오야붕이 바뀌는 것이야 그다지 특별한 일은 아니지만-

"어라, 그거 진심? 정말로 감당할 수 있겠어? 에헤헤, 농담하지 말아❤ 얼굴도 보이지 못하는 겁쟁이 주제에 너무 무리하는 것 같잖아❤"
별스럽지 않게 귀찮다는 듯이 책임자 운운까지 해버리고, 겁이 없는 것일까 아니면 그만한 실력이 있어서일까.

"흐응~ 겁쟁이 허접에다 촌스럽기까지 한데 거기다 바보이기까지-❤. 얼마나 더 한심할 생각이야?"
아니면 그저 이 골목의 생리를 몰라서?

"착하고 똑똑한 아타시쨩이 안쓰러운 바보 망토군을 위해 설명을 해보자면 오야가 된 이상 집단의 책임은 그쪽 책임. 1년 전의 빚도, 십년 전의 원수지간도 다~아 망토군이 감당해야할 몫이란 말씀."
"그러니까 허접 약골답게 10000gp나 슬슬 주는게-."

"..."
젠장.
각성자였다. 그것도 그녀의 환각을 아무렇지 않게 꿰뚫어 볼 만큼 격상의 상대였다.

"헤에..., 이거 꽤나 무서운 오뺘야였잖아❤ 미안❤ 하지만 이해해 줄래? 아타시쨩같은 귀여운 여자애가 이런 장난감도 없이 다니기는 너무너무 무섭거든."
순간 떨리다 이내 단검의 날처럼 서늘한 빛을 띠던 붉은 눈이 이내 빠르게 내리깐 속눈썹에 가려진다. 일부러 눈을 내리고 제법 애수어린 표정을 그렇듯하게 만들어낸다.

"하지만 알잖아? 아무리 여기 바보 오빠야가 혼자 강해도 이곳의 시궁쥐들은 꽤나 영리하니까."
어떻게든 빠져나갈 수를 만들어내야했다. 그와 동시에 그녀의 가족, 길드원들을 위해서라도 상대를 파악해야했다.

"그래, 귀여운 아타시쨩이랑 내기라도 할래? 아타시쨩이 이기면 20000gp에 상호불가침 체결, 그쪽이 이기면 뭐어- 허접 바보 약골다운 최저에 저질같은 소원이라도 들어줄게❤"
떨리는 손끝을 애써 쥐어 멈추며 제안을 한다. 먹히지 않는다면 그때는 열심히 도망이라도 쳐야겠지.
2025년 2월 2일 (일) 오후 09:44:38
묘하게 이상했다. 단순히 보지 못했던 인물이 끼어든 거라던가 얼굴을 가렸다던가 하는 겉으로 보이는 면만의 얘기가 아니었다.

'억지로 맞지 않는 역을 맡은 기분이랄까.'
괜한 생각이려나, 살며시 눈썹을 찌푸린다. 어차피 저보다 실력이 뛰어난 각성자에게 시비를 건 이상 그녀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은 제한되어 있었고 애초에 진다하더라도 그가 내미는 무리한 조건을 지킬 생각도 없었다. 만일 그러다 당한다면 처음부터 빠져나갈 곳은 없던 셈이였으니 뒷골목의 헌터답게 미련도 없었다. 속으로 어린 왕께 기도를 하면서 만약을 대비해 살짝 한 걸음 물러선다.

-뭐라고요?
순간 확연히 감정을 드러내는 듯한 목소리에 도리어 놀란 소녀가 눈을 동그랗게 하고서 바라본다.

"에-, 뭔가 문제라도?"
팔짱을 끼면서 귀찮다는 듯이 입매무새를 비죽이지만 이미 놀란 속은 혼란스러웠다. 왜 갑자기 화를 내지? 얕봤다고 생각해서일까. 그보다 무언가, 맞지 않던 어색한 퍼즐의 미묘한 틈새가 맞물린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아아, 아타시쨩으로는 부족하다는 얘기? 초짜 주제에 욕심도 많네❤ 어머 귀찮아라❤"
'아니 그런 얘기보다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매도하듯 눈을 가늘게하고서 웃는다.

"그러면 먼저 허접망토군부터 원하는 걸 얘기를 해줘. 귀여운 아타시쨩이 심사숙고해서 잘 생각을 해볼게~"
'설마 걱정하는 건가?'
말도 안된다는 생각이 번뜩 떠올랐지만 그 말고는 딱히 그의 어색한 부분을 메꿀 조각이 없었다.

이 주제글은 죽었어! 더는 없어!
상황극판 : [현대판타지/스토리] 영웅서가 2 - 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