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4 [채팅] 어딘가의 초차원 오픈 잡담방 -318- (1001)
종료
작성자:에주
작성일:2025-10-02 (목) 00:16:43
갱신일:2025-10-10 (금) 17:43:17
#0에주(iUM3mP/9ri)2025-10-02 (목) 00:16:43
위키: https://opentalkwiki.mycafe24.com/wiki.php/%EB%8C%80%EB%AC%B8
1:1 카톡방: >4911>
번개모임방: >5108>
웹박수: https://pushoong.com/ask/3894969769
[공지] 현실 차원에서의 접속이 확인됩니다. 재밌게 놉시다.
[공지] 방장 звездá즈베즈다는 항상 보고는 있음.
[규칙]
1. 떠날때에는 확실하게 떠날 것. 컴백 여지에 대한 발언은 허용. 작별은 서로 감정없이 한번정도만 언급하는걸로 깔끔하게 할것.
떠날때 미련가지는 발언 및 감정적 발언은 삼가. 떠날때 말은 지킬 것.
2. 어장이 오래되었다고 상대를 옹호하는 AT금지. 지적의 경우 그 지적의 어투나 커질 파장을 지적하지 않기. 지적이 들어오면 확실히 입장을 밝히고 해결할것.
3.다른 사람들이 동조한다고 해서 방관은 금물. 이상하다고 싶으면 2번규칙에 따라,지적과 수용,해명과정을 거치자.
4. 문제가 생길때는 공과 사를 구분하자. 무조건 우리가 옳다는 생각과 식구감싸기 식의 옹호를 버리자.
5. 아직 내지 않았거나, 어장에서 내린(혹은 데려오지 않은) 캐릭터의 이야기는 자제하자.
6. 모브캐가 비중 높게 독백에서 나올 경우, 위키 등재나 각주 설명을 사용해보자. 또한 모브캐의 암기를 강요하지 말자.
7. 픽크루를 올릴때 반드시 캐릭터명을 명시하도록 하자.
8. 유사시를 위해 0답글에 어장을 세운사람이 누군지 나메를 적어두자.
9. 타작품 언급시 스포일러라는 지적이 하나라도 들어올 시 마스크 처리된다.
10. 특정 작품의 이야기를 너무 길게 하면 AT로 취급한다. 특히 단순한 감상이나 플레이 이야기가 주가되지 않도록 하자.
11. 특정 작품 기반 AU설정및 썰은 위키내 문서를 활용하자.
※오픈 톡방 컨셉의 상L 이름칸은 오픈 카톡에서 쓰는 닉네임이란 느낌
※오픈 톡방 컨셉이기에 앵커 안 달고 그냥 막 다시면 됩니다.
※세계관은 그냥 모든 차원이 겹치는 컨셉이기에 톡방 자체에 영향만 안 주면 뭐든지 okay (상황극판 룰에 걸리는 일 제외)
※1000 차면 캡틴이 아니어도 다음 어장 세워도 됨.
1:1 카톡방: >4911>
번개모임방: >5108>
웹박수: https://pushoong.com/ask/3894969769
[공지] 현실 차원에서의 접속이 확인됩니다. 재밌게 놉시다.
[공지] 방장 звездá즈베즈다는 항상 보고는 있음.
[규칙]
1. 떠날때에는 확실하게 떠날 것. 컴백 여지에 대한 발언은 허용. 작별은 서로 감정없이 한번정도만 언급하는걸로 깔끔하게 할것.
떠날때 미련가지는 발언 및 감정적 발언은 삼가. 떠날때 말은 지킬 것.
2. 어장이 오래되었다고 상대를 옹호하는 AT금지. 지적의 경우 그 지적의 어투나 커질 파장을 지적하지 않기. 지적이 들어오면 확실히 입장을 밝히고 해결할것.
3.다른 사람들이 동조한다고 해서 방관은 금물. 이상하다고 싶으면 2번규칙에 따라,지적과 수용,해명과정을 거치자.
4. 문제가 생길때는 공과 사를 구분하자. 무조건 우리가 옳다는 생각과 식구감싸기 식의 옹호를 버리자.
5. 아직 내지 않았거나, 어장에서 내린(혹은 데려오지 않은) 캐릭터의 이야기는 자제하자.
6. 모브캐가 비중 높게 독백에서 나올 경우, 위키 등재나 각주 설명을 사용해보자. 또한 모브캐의 암기를 강요하지 말자.
7. 픽크루를 올릴때 반드시 캐릭터명을 명시하도록 하자.
8. 유사시를 위해 0답글에 어장을 세운사람이 누군지 나메를 적어두자.
9. 타작품 언급시 스포일러라는 지적이 하나라도 들어올 시 마스크 처리된다.
10. 특정 작품의 이야기를 너무 길게 하면 AT로 취급한다. 특히 단순한 감상이나 플레이 이야기가 주가되지 않도록 하자.
11. 특정 작품 기반 AU설정및 썰은 위키내 문서를 활용하자.
※오픈 톡방 컨셉의 상L 이름칸은 오픈 카톡에서 쓰는 닉네임이란 느낌
※오픈 톡방 컨셉이기에 앵커 안 달고 그냥 막 다시면 됩니다.
※세계관은 그냥 모든 차원이 겹치는 컨셉이기에 톡방 자체에 영향만 안 주면 뭐든지 okay (상황극판 룰에 걸리는 일 제외)
※1000 차면 캡틴이 아니어도 다음 어장 세워도 됨.
#851리베주(..FzX.S1Jm)2025-10-09 (목) 14:45:46
─ In the same fleeting moment
이전편 1: situplay>7304>80
이전편 2: situplay>7304>415
『 아이테리스에 사는 여러분, 듣고 계신가요?
토킹웨이가 달에서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어느 모험가'의 이야기를 응모받기 시작한 이후로 라디오 청취자의 수가 늘어났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어느 모험가'의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아주 많다는 뜻이겠죠? 저도 여기에 도착한 편지를 하나하나 읽을 때마다 가슴이 차오르고 마음이 행복해지는 걸 느낍니다. 세상은 작은 선의를 주고받으며 흘러간다는 걸 알 수 있는 시간이에요.
그럼 오늘의 편지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
며칠동안 이어진 실랑이 끝에 지하작업실은 엉망으로 어질러졌다. 책장 옆에 행성본이 굴러다니고 의자 옆에는 매대가, 작업대 옆에 서랍장이 비스듬히 기울어진 꼴은 명백히 정상은 아니다. 푸르스름한 조명빛이 그마저도 조화롭게 꾸미지만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지하는 무너졌다.
제노스가 ─ 제노스의 기억을 물려받은 인형이 그 속에서 눈을 떴다. 책상 옆에 엎어진 책장에 모로 앉아 벽장에 관자놀이를 기대는 꼴이었다. 슬슬 자기가 어떤 행색으로 기상하든 놀라지 않게 된 제노스는 익숙하게 눈알을 굴렸다. 이 빌어먹을 상황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
그리고 당연하다는 듯이 리베리우스가 제노스의 앞에 있다. 마치 거울을 세워놓은 듯 마주보며 앉은 자세다.
"안녕, 제노스."
제노스는 직감한다.
"잠깐 내 말을 들어줄 수 있을까?"
이번 '삶'이 그한테 주어진 마지막 기회였다.
『 올드 샬레이안에서 살고 계신 청취자분께서 보내주신 편지입니다.
'안녕하세요. 지금까지 라디오에서 소개해준 편지들은 모두 잘 들었습니다.
저도 다른 분들과 마찬가지로 그 모험자한테 목숨을 빚진 사람입니다. 몇 번, 몇십 번, 어쩌면 몇백 번을 넘도록 그 사람과 함께 사선을 넘어왔어요. 어쩌면 그래서, 모든 걸 다 안다고 자부할 수는 없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그 사람의 일면을 소개해드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고집스러워 사랑스러운 누군가의 부탁이니 거절할 이유가 없잖아요? 그래서 펜을 들기로 했습니다. 』
"영혼 에테르를 대체할 수 있는 자연 에테르는 많지 않아. 구할 수 있더라도 아주 고가거나 엄청난 고생을 거쳐야 하는 경우가 많고... 지금까지 네가 부순 네 몸채만 해도, 이 집을 여섯 채는 더 사고도 남았을 거야."
"⋯⋯."
"이렇게 말해도 제국의 황자님한테는 실감이 잘 안 나겠지⋯. 요컨대, 그거야. 우리가 이렇게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눌 기회는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거."
제노스는 리베리우스의 말을 잠자코 듣고 있었다.
"마지막 남은 기회를 소중하게 꼭꼭 숨겨놨다가 정말로 필요할 때 쓸까 고민도 해봤는데⋯ 그렇게 한다면, 평생동안 쓰지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어. 왜, 그런 거 있잖아, 이게 있으니까 앞으로 남은 고난은 버틸 수 있어⋯⋯. 이걸 쓰면 나아지니까 지금 힘든 건 버틸 수 있을 거야⋯⋯."
"⋯⋯."
"⋯⋯ 분명 그렇게 생각만 하다가 내가 죽기 전까지 한 번도 못 쓰고 끝나버리겠지. 그러기는 싫었어."
『 우선은, 그 사람 말인데요, 주관이 없어요. 정확히는 의견은 있는데 끝까지 주장을 관철할 용기가 없다고 보는 게 맞겠죠. 다른 사람의 반박이 들어오면 '어라? 정말 그런가?' 하고 뿔이 팔랑거리고 마는 사람이에요. 그런 점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받았으니 은혜를 받은 입장에서 마냥 안 좋다고만은 할 수 없다⋯라고 하면 너무 이기적일까요? 후후. 』
"나는 네 위로를 위해 되살려진 건가?"
리베리우스의 넋두리를 얌전히 듣던 제노스가 불쑥 말했다. 리베리우스는 두 눈을 느리게 꿈벅인다.
"제노스, 너는⋯ 너의 심심풀이를 위해 나를 이용했지. 칼을 들이밀고, 좋은 사냥감이 되어, 목숨을 내놓고 싸우자고 나를 이용했었어."
입꼬리를 들어올렸다.
"잘못됐단 건 알아."
그러나 눈은 웃지 못 했다.
"그래도 한 번쯤은 내가 받았던만큼 돌려줘도 되는 거잖아."
"⋯⋯."
"벗이니까."
『 하지만 가끔은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에요. 다른 이야기를 하긴 해도 틀린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아닌데 말이죠. 지나치게 자신을 검열하는 게 눈에 밟힐 때가 많아요. 』
"왜 하필 나였지? 네가 죽인 적이 나 하나만은 아니었을 터."
"그렇긴 해."
"나만이 유일함이 아님에도 나를 되살린 건 날 향한 복수를 꿈꾼 건가?"
"유감스럽게도⋯ 전제부터가 틀렸더라고."
지하 작업실에는 두 사람뿐이 없다.
"아무래도 이 세상에서 '우리'같은 사람은 우리 둘뿐인 것 같아."
"그것이 이유인가?"
"네가 죽고서 나는 혼자였어. 제노스."
『 두 번째로, 그 사람, 외로움을 엄청 잘 타요. 사람들 사이에 있으면 금방 지쳐서 안 그런 것처럼 보여도 가까운 사람들한테는 있는 거 없는 거 다 퍼주려고 하는걸요? 혼자 있는 걸 싫어한다는 거를 저도 얼마 전에 알았어요. 무서워한다는 거에 더 가까울지도 모르겠네요. 』
"아무도 나를 이해해줄 수가 없었다고⋯⋯."
그건⋯ 제노스를 살린 걸 정당화해줄 수 없었다. 제노스가 살아야 할 이유는 더더욱 되지 못 했고.
"그래서 네가 깨자마자 자살했을 때 얼마나 기뻤는줄 알아? 삶에 재밌는 일이 없다고 진짜로 뒤져버리는 게 나 혼자가 아니라는 게 얼마나⋯ 얼마나⋯⋯."
"나는 네 애착인형이 아니다."
"⋯⋯."
"네게 즐거움을 주기 위한 꼭두각시는 더더욱 아니고."
코웃음을 치는 리베리우스.
"그걸 네가 말하냐? 양심 좀 챙겨."
『 그래서 다른 사람한테 맞춰주려는 경향이 더 강한 걸 수도 있어요. 상대한테 맞춰주다보면 상대방이 쉽게 떠나지는 않을 거잖아요? 참, 이 점을 여기서 말하는 건 이걸 이용하라고 말하는 게 아니라 이걸 악용하는 사람이 과거, 현재, 미래에 있다면 각오해두라고 전해졌으면 싶어 말하는 거예요. 말씀드렸지만 저는 그 사람한테 빚진 게 정말 많은 사람이라. 』
"뭐라고 말하든 네 기억을 인형에 집어넣은 걸 후회하진 않을 거고, 철회하지도 않을 거야. 이번만큼은 네가 자살하는 걸 가만히 두고보지도 않을거고."
"⋯⋯ 그렇다면 너는 무얼 하고 싶은 거지? 시장바닥의 시끄러운 연인들마냥 팔짱 끼고 잡담이라도 하고싶은 건 아닐 터."
"토 나온다."
"나를 살려서 무얼 하고 싶었나."
대답은 약간의 틈을 두고 나왔다.
"죽이고 싶었어."
『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 말인데요, 이건 분명 방송된다면 본인이 싫어할 테지만 그래도 말해야겠어요. 요즘 들어 괘씸한 짓을 너무 많이 했던지라. 』
"유린당한 네 죽음을 나의 것으로 만들고 싶었어. 네 죽음 나만의 것이어야 했어, 아무도, 그 누구도 감히 손대서는 안 됐어⋯⋯."
"흠. 나로서는 거절할 이유 없는 제안이다만⋯⋯."
"그래서 말인데, 제노스."
제노스한테 손바닥을 펼쳐 오른손을 내민다.
"⋯⋯ 이번에야말로 나와 함께 여행을 떠나지 않을래?"
"⋯⋯."
"음, 물론, 너도 봐서 알겠지만 나한테 지금 가족들이 생겨서 아이들도 같이 데려가야겠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즐거울 거야. 장담할게. 다들 상냥하고 착한 아이들이거든⋯⋯."
내밀어진 손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눈동자를 들어올린다.
"그 부탁은 나한테 해야 할 부탁은 아니군."
"하하."
그는 제노스였지만 제노스 본인이 아니었다.
『 그 사람, 혼자 놔두면 꼭 사고를 치니까 의뢰인분께서 되도록 그 사람 옆에 계속 붙어있도록 해요. 아시겠죠?' 』
그렇기에 더욱 미련 없이 제노스를 죽일 수 있었다.
수도(手刀)를 횡으로 긋자 철판으로 만들어진 인형 목은 너무나도 쉽게 분리되어 바닥에 떨어졌다. 심장만이 남은 인형의 몸뚱아리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리베리우스는 알지 못 했고 알고자 하지도 않았다. 그저 담담히 흉곽을 열어 그 안의 텅 빈 크리스탈을 꺼냈다.
"⋯⋯."
방금 전까지 누군가의 심장이었던 크리스탈을 책상 위에 올려두었다. 그리고, 리베리우스는, 엉망인 바닥에 무릎을 꿇어 더이상 움직이지 않는 인형 몸체를 천천히 끌어안았다. 인간을 닮은 온기따위 하나도 느껴지지 않는 무기질의 몸이었으나 마치 눈앞에서 죽어버린 연인이라도 되는 양, 그렇게.
"만나고 싶어."
리베리우스는 울지 않았다. 본인을 위해 흘릴 눈물을 미처 마련해두지 못 했다.
"싸우고 싶어."
무엇보다 제노스 때문에 눈물을 흘린다면⋯ 너무 자존심이 상하지 않겠는가?
"죽여버리고 싶어⋯⋯."
그래서 리베리우스는 울지 않기로 했다. 열린 가슴에 얼굴을 묻어버리기만 할 뿐.
『 ⋯⋯ 여기까지가 오늘의 편지였습니다. 그 모험가분을 아주 잘 아는 분께서 보내신 편지인 것 같아요, 담긴 글자 한 자 한 자에 모험가분을 향한 애정과 관심이 묻어나는 게 보였어요. 의뢰인분이 꼭 이 편지를 읽고 아빠 곁에 계속 꼭 붙어있을 수 있기를 바랄게요.
그럼 다음은 아이테리스 소식을 전해드릴 차례인데요, 이번에 림사 로민사에서⋯⋯. 』
이 주제글은 종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