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잠자는 숲속의 야수와 벽난로 곁의 마녀

#7555 [1:1] 잠자는 숲속의 야수와 벽난로 곁의 마녀 (40)

#0◆hD1fAHWR/O(RLmb8tSNx.)2025-10-13 (월) 05:31:58
I have seen what the darkness does
Said goodbye to who I was
I ain't never been away so long
Don't look back them days are gone
Follow me into the endless night
I can bring your fears to life
Show me yours and I'll show you mine
Meet me in the woods tonight

- Meet Me in the Woods / Lord Huron


>>1 레온하르트 Leonhardt
>>2 마치 March
#1◆hD1fAHWR/O(RLmb8tSNx.)2025-10-13 (월) 05:3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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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neka.cc/composer/14057
"조용히 좀 하지."

이름: 레온하르트 Leonhardt
성별: 남
나이: 저주에 걸린 서른 살 생일 이후로 세지 않았다.

성격: 과묵하고 냉정하다. 건조한 성정은 저주에 걸리기 이전부터도 그러했으나, 스스로를 저택에 가둔 이후 더 심해진 듯하다. 간혹 입을 열더라도 간결하고 묵직한 한두 마디가 전부. 아무렇지도 않게 정곡을 찌르거나 독설을 내뱉고는 한다. 어쩌면 감정에 서툰 탓인지도 모른다. 감정에 흔들리는 걸 약점으로 여기고, 타인을 위로하는 데도 서툰 사람. 감정보다는 질서와 규율에 따라 살아왔고, 이는 지금도 여전하다.

외관: 거대한 몸집은 족히 2미터에 달할 정도. 온몸을 뒤덮은 검은 털은 윤기 없이 버석한 것이 꼭 짐승의 털거죽을 닮았다. 어쩌면 정말 짐승에 가까울지도 모른다. 사자를 닮은 머리 위로 굵고 거친 뿔이 휘어져 있고, 그 아래 비현실적으로 발달한 근육이 험악한 인상을 더한다. 언뜻 황금색처럼도 보이는 밝은 황갈색 눈이 번뜩인다. 털에 가려 잘 보이지는 않으나 온몸 곳곳에 흉터가 남아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왼쪽 눈을 길게 가로지르는 상흔.

그러나 해가 지면 나타나는 것은 젊은 남성의 외형이다. 따지자면 이쪽이 본모습이나, 야수의 모습이 익숙해진 지도 제법 오래되었다. 햇빛을 보지 못해 창백한 피부와 대비되는 새카만 머리칼. 덥수룩하게 자라 등을 덮는 길이가 된 것을 대강 한 갈래로 묶어 두었다. 날카로운 눈매 아래 피로가 짙게 내려앉아 음울한 인상을 그려낸다. 야수의 모습일 때만큼은 아니지만, 이쪽도 덩치가 큰 것은 매한가지. 190cm를 조금 넘는 신장에 근육까지 두드러지는 체형인지라 가만히 있어도 위협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곤 한다.

기타: 책을 즐겨 읽는다. 의외로 저주에 걸리기 전부터 그러했는데, 요즈음은 마법에 대한 고서를 찾아 읽곤 한다. 자신에게 걸린 저주, 또는 그 저주를 건 마녀에 대한 기록을 찾는 듯하다. 저택을 나서지 못하는 낮에는 대체로 잠을 자거나, 서재에서 시간을 보낸다.
주 활동 시간인 한밤중에는 가끔 저택을 벗어나 마당을 산책하거나 주변 숲의 들짐승을 사냥하기도 한다. 더 가끔은 주변 마을에서 필요한 물건들을 구해 오기도 한다.
입맛이 단조롭다. 소금만 있으면 거의 무엇이든 가리지 않고 먹는다. 사냥꾼 시절 들인 습관으로 보인다.

특이사항: 한때 인간이었던, 그중에서도 마녀 사냥꾼이었던 존재. 뛰어난 추적술과 무술로 제법 이름을 떨쳤다. 그러나 서른 번째 생일이 되던 날 나선 사냥이 마지막 사냥이 될 줄 누가 알았을까. 어떤 마녀가 '다시는 햇빛을 보지 못할 것'이라며 걸었던 저주로 인해 낮에는 괴물, 밤에는 인간으로 살아가게 되었다.
이후 남들의 시선을 피해 자신의 거처였던 숲속 대저택으로 숨어들었다. 함께 저주에 걸린 저택의 집기들이 살아 움직이기 시작한 덕에 생활에는 불편이 없으나, 종종 외로움을 느낀다. 저주의 영향으로 노화도 느려졌는지 그날 이후 긴 세월이 흘렀음에도 인간의 모습은 거의 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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