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55 [1:1] 잠자는 숲속의 야수와 벽난로 곁의 마녀 (40)
작성자:◆hD1fAHWR/O
작성일:2025-10-13 (월) 05:31:58
갱신일:2025-11-27 (목) 16:18:08
#0◆hD1fAHWR/O(RLmb8tSNx.)2025-10-13 (월) 05:31:58
I have seen what the darkness does
Said goodbye to who I was
I ain't never been away so long
Don't look back them days are gone
Follow me into the endless night
I can bring your fears to life
Show me yours and I'll show you mine
Meet me in the woods tonight
- Meet Me in the Woods / Lord Huron
>>1 레온하르트 Leonhardt
>>2 마치 March
Said goodbye to who I was
I ain't never been away so long
Don't look back them days are gone
Follow me into the endless night
I can bring your fears to life
Show me yours and I'll show you mine
Meet me in the woods tonight
- Meet Me in the Woods / Lord Huron
>>1 레온하르트 Leonhardt
>>2 마치 March
#1◆hD1fAHWR/O(RLmb8tSNx.)2025-10-13 (월) 05:32:54

https://www.neka.cc/composer/14057
"조용히 좀 하지."
이름: 레온하르트 Leonhardt
성별: 남
나이: 저주에 걸린 서른 살 생일 이후로 세지 않았다.
성격: 과묵하고 냉정하다. 건조한 성정은 저주에 걸리기 이전부터도 그러했으나, 스스로를 저택에 가둔 이후 더 심해진 듯하다. 간혹 입을 열더라도 간결하고 묵직한 한두 마디가 전부. 아무렇지도 않게 정곡을 찌르거나 독설을 내뱉고는 한다. 어쩌면 감정에 서툰 탓인지도 모른다. 감정에 흔들리는 걸 약점으로 여기고, 타인을 위로하는 데도 서툰 사람. 감정보다는 질서와 규율에 따라 살아왔고, 이는 지금도 여전하다.
외관: 거대한 몸집은 족히 2미터에 달할 정도. 온몸을 뒤덮은 검은 털은 윤기 없이 버석한 것이 꼭 짐승의 털거죽을 닮았다. 어쩌면 정말 짐승에 가까울지도 모른다. 사자를 닮은 머리 위로 굵고 거친 뿔이 휘어져 있고, 그 아래 비현실적으로 발달한 근육이 험악한 인상을 더한다. 언뜻 황금색처럼도 보이는 밝은 황갈색 눈이 번뜩인다. 털에 가려 잘 보이지는 않으나 온몸 곳곳에 흉터가 남아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왼쪽 눈을 길게 가로지르는 상흔.
그러나 해가 지면 나타나는 것은 젊은 남성의 외형이다. 따지자면 이쪽이 본모습이나, 야수의 모습이 익숙해진 지도 제법 오래되었다. 햇빛을 보지 못해 창백한 피부와 대비되는 새카만 머리칼. 덥수룩하게 자라 등을 덮는 길이가 된 것을 대강 한 갈래로 묶어 두었다. 날카로운 눈매 아래 피로가 짙게 내려앉아 음울한 인상을 그려낸다. 야수의 모습일 때만큼은 아니지만, 이쪽도 덩치가 큰 것은 매한가지. 190cm를 조금 넘는 신장에 근육까지 두드러지는 체형인지라 가만히 있어도 위협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곤 한다.
기타: 책을 즐겨 읽는다. 의외로 저주에 걸리기 전부터 그러했는데, 요즈음은 마법에 대한 고서를 찾아 읽곤 한다. 자신에게 걸린 저주, 또는 그 저주를 건 마녀에 대한 기록을 찾는 듯하다. 저택을 나서지 못하는 낮에는 대체로 잠을 자거나, 서재에서 시간을 보낸다.
주 활동 시간인 한밤중에는 가끔 저택을 벗어나 마당을 산책하거나 주변 숲의 들짐승을 사냥하기도 한다. 더 가끔은 주변 마을에서 필요한 물건들을 구해 오기도 한다.
입맛이 단조롭다. 소금만 있으면 거의 무엇이든 가리지 않고 먹는다. 사냥꾼 시절 들인 습관으로 보인다.
특이사항: 한때 인간이었던, 그중에서도 마녀 사냥꾼이었던 존재. 뛰어난 추적술과 무술로 제법 이름을 떨쳤다. 그러나 서른 번째 생일이 되던 날 나선 사냥이 마지막 사냥이 될 줄 누가 알았을까. 어떤 마녀가 '다시는 햇빛을 보지 못할 것'이라며 걸었던 저주로 인해 낮에는 괴물, 밤에는 인간으로 살아가게 되었다.
이후 남들의 시선을 피해 자신의 거처였던 숲속 대저택으로 숨어들었다. 함께 저주에 걸린 저택의 집기들이 살아 움직이기 시작한 덕에 생활에는 불편이 없으나, 종종 외로움을 느낀다. 저주의 영향으로 노화도 느려졌는지 그날 이후 긴 세월이 흘렀음에도 인간의 모습은 거의 변하지 않았다.
"조용히 좀 하지."
이름: 레온하르트 Leonhardt
성별: 남
나이: 저주에 걸린 서른 살 생일 이후로 세지 않았다.
성격: 과묵하고 냉정하다. 건조한 성정은 저주에 걸리기 이전부터도 그러했으나, 스스로를 저택에 가둔 이후 더 심해진 듯하다. 간혹 입을 열더라도 간결하고 묵직한 한두 마디가 전부. 아무렇지도 않게 정곡을 찌르거나 독설을 내뱉고는 한다. 어쩌면 감정에 서툰 탓인지도 모른다. 감정에 흔들리는 걸 약점으로 여기고, 타인을 위로하는 데도 서툰 사람. 감정보다는 질서와 규율에 따라 살아왔고, 이는 지금도 여전하다.
외관: 거대한 몸집은 족히 2미터에 달할 정도. 온몸을 뒤덮은 검은 털은 윤기 없이 버석한 것이 꼭 짐승의 털거죽을 닮았다. 어쩌면 정말 짐승에 가까울지도 모른다. 사자를 닮은 머리 위로 굵고 거친 뿔이 휘어져 있고, 그 아래 비현실적으로 발달한 근육이 험악한 인상을 더한다. 언뜻 황금색처럼도 보이는 밝은 황갈색 눈이 번뜩인다. 털에 가려 잘 보이지는 않으나 온몸 곳곳에 흉터가 남아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왼쪽 눈을 길게 가로지르는 상흔.
그러나 해가 지면 나타나는 것은 젊은 남성의 외형이다. 따지자면 이쪽이 본모습이나, 야수의 모습이 익숙해진 지도 제법 오래되었다. 햇빛을 보지 못해 창백한 피부와 대비되는 새카만 머리칼. 덥수룩하게 자라 등을 덮는 길이가 된 것을 대강 한 갈래로 묶어 두었다. 날카로운 눈매 아래 피로가 짙게 내려앉아 음울한 인상을 그려낸다. 야수의 모습일 때만큼은 아니지만, 이쪽도 덩치가 큰 것은 매한가지. 190cm를 조금 넘는 신장에 근육까지 두드러지는 체형인지라 가만히 있어도 위협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곤 한다.
기타: 책을 즐겨 읽는다. 의외로 저주에 걸리기 전부터 그러했는데, 요즈음은 마법에 대한 고서를 찾아 읽곤 한다. 자신에게 걸린 저주, 또는 그 저주를 건 마녀에 대한 기록을 찾는 듯하다. 저택을 나서지 못하는 낮에는 대체로 잠을 자거나, 서재에서 시간을 보낸다.
주 활동 시간인 한밤중에는 가끔 저택을 벗어나 마당을 산책하거나 주변 숲의 들짐승을 사냥하기도 한다. 더 가끔은 주변 마을에서 필요한 물건들을 구해 오기도 한다.
입맛이 단조롭다. 소금만 있으면 거의 무엇이든 가리지 않고 먹는다. 사냥꾼 시절 들인 습관으로 보인다.
특이사항: 한때 인간이었던, 그중에서도 마녀 사냥꾼이었던 존재. 뛰어난 추적술과 무술로 제법 이름을 떨쳤다. 그러나 서른 번째 생일이 되던 날 나선 사냥이 마지막 사냥이 될 줄 누가 알았을까. 어떤 마녀가 '다시는 햇빛을 보지 못할 것'이라며 걸었던 저주로 인해 낮에는 괴물, 밤에는 인간으로 살아가게 되었다.
이후 남들의 시선을 피해 자신의 거처였던 숲속 대저택으로 숨어들었다. 함께 저주에 걸린 저택의 집기들이 살아 움직이기 시작한 덕에 생활에는 불편이 없으나, 종종 외로움을 느낀다. 저주의 영향으로 노화도 느려졌는지 그날 이후 긴 세월이 흘렀음에도 인간의 모습은 거의 변하지 않았다.
#2◆Zdu2R.X1HK(5TKc6XLgpy)2025-10-13 (월) 07:48:36

https://picrew.me/share?cd=WRP7Nat2rK
"거슬려.."
이름 / March. 마치
성별 / 여
나이 / 외관은 20대.
성격 / 별 수 없이 예민하다. 괜스레 가시를 세우고, 별 거 아닌 일로 짜증을 부린다. 딱하게도 여유가 없는 사람이다. 무수한 배신으로 친절을 베풀 아량이 다 떨어져 버렸다. 본디 성격은 무엇이었을까. 얌전하고 소심한 것 같다가도, 상대를 곤경에 빠트리며 짓궂은 듯 싶기도 하고.
외관 / 틀림없이 웃는 얼굴이 가장 아름다울 미인, 하지만 좀처럼 웃을 줄 모르는 여자.
관리가 잘 되어 찰랑찰랑하게 허리를 덮는 풍성한 금발과 새하얀 피부는 귀족의 자제가 아닐런지 의문을 품게 한다. 자르지 않은 긴 앞머리가 조금씩 얼굴을 가리고, 뒷머리에 여러 흰 리본을 엮어 장식했다. 옅은 다홍빛의 홍채가 그녀의 신비한 분위기에 큰 비중을 차지한다. 눈을 마주치면 금방이라도 생글생글 웃어 줄 듯한 선한 눈매와 짧은 중안부가 앳된 느낌을 준다. 오른쪽 눈 밑과 턱에 이어져 보이는 점이 두 개 있다. 평상시에는 우물쭈물해 보이는 표정을 하고 있다만 번잡한 일이 생기면 너무 쉽게 굳는 걸 볼 수 있다.
초승달 모양의 작은 귀걸이를 하고 있으며 거처에선 레이스가 달린 나풀나풀한 파자마를 선호하지만 외출 시엔 길게 내려오는 차분한 흰 원피스 위에 보랏빛 검은 후드 로브를 꽁꽁 두르고 다닌다. 신장은 160cm를 조금 넘으려나. 맨발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기타 / 첫 입에 객관적으로 '맛이 없다'라고 느껴지는 맛(채소, 달지 않은 커피, 뼈 많은 생선..)이라면 입에 넣자마자 곧장 뱉는 버르장머리를 가지고 있다. 주로 과일과 견과류를 먹고 지냈다. 그런 걸로만 허기를 때우니 좀처럼 튼튼해지지 않는 거겠지만. 티타임은 좋아한다. 설탕을 넣은 홍차와 폭신한 디저트. 직접 기른 찻잎을 우려 마시는 일은 즐겁다. 새로운 책을 찾아내 읽는 일도. 하지만 아무래도 인간은 싫은 것 같다. 마녀 사냥꾼은 더더욱.
웬만한 동물은 크기를 가리지 않고 귀여워하나 그 모습을 타인에게까지 들키고 싶진 않은 모양이다. 누군가 지켜본다면 언제 그랬냐는 듯 시치미를 뚝 뗀다. 서툰 감정표현 때문인지 부끄러울 때 귀나 뺨이 금방 붉어지는 특징이 있다. 본인은 질색하는 모양이지만.
화창한 날씨를 좋아한다. 비 오는 날에 좋은 추억은 그다지 없다. 겁이 있어도 내색하는 편은 아니다. 추위에 약하기 때문에 작은 불씨나 벽난로 곁에 붙어 있는 것을 좋아한다.
특이사항 / 마녀. 방랑 생활을 하면서도 지저분해지지 않는 투명한 외모라던가 다갈색을 한참 벗어난 붉은빛의 눈동자, 그리고 가냘픈 목덜미 뒤 선명하게 새겨져 있는 룬 문양(ᛗ)까지 모두 영락없는 마녀. 마녀마다 룬 문양과 새겨진 위치가 제각기이다. 초기의 기억은 희미해져 잃어버렸지만 되찾을 생각조차 없다. 노화는 멈추었지만 불사의 몸은 아니다.
인간과 공생하길 포기하고 틀어박혀 탐구에만 몰두하여 마법에 대한 깊은 이해력과 능통한 지식을 갖고 있다, 만. 공부벌레답게 체력과 기력이 허약하여 뛰어난 마녀라곤 할 수 없다. 만물과 이치를 알고 있다 한들 한계가 명확하다면 무슨 소용인가.
...따라서 그녀는 항상 화가 나 있는 듯하다. 모든 것에 질려가고 있다.
"거슬려.."
이름 / March. 마치
성별 / 여
나이 / 외관은 20대.
성격 / 별 수 없이 예민하다. 괜스레 가시를 세우고, 별 거 아닌 일로 짜증을 부린다. 딱하게도 여유가 없는 사람이다. 무수한 배신으로 친절을 베풀 아량이 다 떨어져 버렸다. 본디 성격은 무엇이었을까. 얌전하고 소심한 것 같다가도, 상대를 곤경에 빠트리며 짓궂은 듯 싶기도 하고.
외관 / 틀림없이 웃는 얼굴이 가장 아름다울 미인, 하지만 좀처럼 웃을 줄 모르는 여자.
관리가 잘 되어 찰랑찰랑하게 허리를 덮는 풍성한 금발과 새하얀 피부는 귀족의 자제가 아닐런지 의문을 품게 한다. 자르지 않은 긴 앞머리가 조금씩 얼굴을 가리고, 뒷머리에 여러 흰 리본을 엮어 장식했다. 옅은 다홍빛의 홍채가 그녀의 신비한 분위기에 큰 비중을 차지한다. 눈을 마주치면 금방이라도 생글생글 웃어 줄 듯한 선한 눈매와 짧은 중안부가 앳된 느낌을 준다. 오른쪽 눈 밑과 턱에 이어져 보이는 점이 두 개 있다. 평상시에는 우물쭈물해 보이는 표정을 하고 있다만 번잡한 일이 생기면 너무 쉽게 굳는 걸 볼 수 있다.
초승달 모양의 작은 귀걸이를 하고 있으며 거처에선 레이스가 달린 나풀나풀한 파자마를 선호하지만 외출 시엔 길게 내려오는 차분한 흰 원피스 위에 보랏빛 검은 후드 로브를 꽁꽁 두르고 다닌다. 신장은 160cm를 조금 넘으려나. 맨발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기타 / 첫 입에 객관적으로 '맛이 없다'라고 느껴지는 맛(채소, 달지 않은 커피, 뼈 많은 생선..)이라면 입에 넣자마자 곧장 뱉는 버르장머리를 가지고 있다. 주로 과일과 견과류를 먹고 지냈다. 그런 걸로만 허기를 때우니 좀처럼 튼튼해지지 않는 거겠지만. 티타임은 좋아한다. 설탕을 넣은 홍차와 폭신한 디저트. 직접 기른 찻잎을 우려 마시는 일은 즐겁다. 새로운 책을 찾아내 읽는 일도. 하지만 아무래도 인간은 싫은 것 같다. 마녀 사냥꾼은 더더욱.
웬만한 동물은 크기를 가리지 않고 귀여워하나 그 모습을 타인에게까지 들키고 싶진 않은 모양이다. 누군가 지켜본다면 언제 그랬냐는 듯 시치미를 뚝 뗀다. 서툰 감정표현 때문인지 부끄러울 때 귀나 뺨이 금방 붉어지는 특징이 있다. 본인은 질색하는 모양이지만.
화창한 날씨를 좋아한다. 비 오는 날에 좋은 추억은 그다지 없다. 겁이 있어도 내색하는 편은 아니다. 추위에 약하기 때문에 작은 불씨나 벽난로 곁에 붙어 있는 것을 좋아한다.
특이사항 / 마녀. 방랑 생활을 하면서도 지저분해지지 않는 투명한 외모라던가 다갈색을 한참 벗어난 붉은빛의 눈동자, 그리고 가냘픈 목덜미 뒤 선명하게 새겨져 있는 룬 문양(ᛗ)까지 모두 영락없는 마녀. 마녀마다 룬 문양과 새겨진 위치가 제각기이다. 초기의 기억은 희미해져 잃어버렸지만 되찾을 생각조차 없다. 노화는 멈추었지만 불사의 몸은 아니다.
인간과 공생하길 포기하고 틀어박혀 탐구에만 몰두하여 마법에 대한 깊은 이해력과 능통한 지식을 갖고 있다, 만. 공부벌레답게 체력과 기력이 허약하여 뛰어난 마녀라곤 할 수 없다. 만물과 이치를 알고 있다 한들 한계가 명확하다면 무슨 소용인가.
...따라서 그녀는 항상 화가 나 있는 듯하다. 모든 것에 질려가고 있다.
#3◆Zdu2R.X1HK(CzLiNWjc.a)2025-10-13 (월) 07:50:49
🕺
집을 지어줘서 정말 고마워 따봉 레온주!!!
정말 아늑한 집이야 ㅇ>-< ㅇ<-< ㅇ>-< 잘 부탁해!!
집을 지어줘서 정말 고마워 따봉 레온주!!!
정말 아늑한 집이야 ㅇ>-< ㅇ<-< ㅇ>-< 잘 부탁해!!
#4레온주 ◆hD1fAHWR/O(Ee8Cbih01i)2025-10-13 (월) 08:00:23
집이다 집~~ 어서와 어서와 🕺💃🕺💃
나도 앞으로 잘 부탁해! 뭔가 두근두근하네 >:3
나도 앞으로 잘 부탁해! 뭔가 두근두근하네 >:3
#5마치주(sVvrio9VZO)2025-10-13 (월) 09:28:43
맞아 두근두근이야 ^.^위이~~ 얼른 만나보고 싶은걸
연휴 끝나서 쉽지않은 월요일이었을텐데 레온주도 고생 많았어
참 첫일상을 한다면 첫만남부터 시작하는게 좋아 아니면 첫만남은 건너뛰고 서로 부딪혀가는 일상부터:3?
연휴 끝나서 쉽지않은 월요일이었을텐데 레온주도 고생 많았어
참 첫일상을 한다면 첫만남부터 시작하는게 좋아 아니면 첫만남은 건너뛰고 서로 부딪혀가는 일상부터:3?
#6레온주 ◆hD1fAHWR/O(.ao1SZ2M7.)2025-10-13 (월) 10:30:27
그러게 종일 쉬다가 다시 일하려니 두배로 힘들더라 ㅇ<-< 마치주도 고생 많았어
음음 우선은 첫만남부터 돌려보고 싶긴 하네! 서로가 보는 서로의 첫인상이 궁금하기도 하고 말이지. 그치만 마치주가 건너뛰고 싶다면 난 상관없어 :3
음음 우선은 첫만남부터 돌려보고 싶긴 하네! 서로가 보는 서로의 첫인상이 궁금하기도 하고 말이지. 그치만 마치주가 건너뛰고 싶다면 난 상관없어 :3
#7마치주(0s0QWcZ0fS)2025-10-13 (월) 15:08:03
푹 쉬고 일하면 기운이 나야하는데 어째선지 두배로 힘든게 아이러니야....🤔 연휴 돌려다오..
응응 나도 첫만남부터 만나는게 아무래도 몰입하기 좋지 않을까 싶어서 첫만남부터 만나는 거 찬성이야 둘다 매우 놀라서 털을 바짝 세우는 모습이 재밌을 거 같고 ㅋㅋㅋ
응응 나도 첫만남부터 만나는게 아무래도 몰입하기 좋지 않을까 싶어서 첫만남부터 만나는 거 찬성이야 둘다 매우 놀라서 털을 바짝 세우는 모습이 재밌을 거 같고 ㅋㅋㅋ
#8레온주 ◆hD1fAHWR/O(Ymc1tKQE4C)2025-10-13 (월) 15:58:44
좋아 첫 일상은 첫만남부터 하는 걸로 땅땅~ 마녀님이 찾아오는 게 낮이 될지 밤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낮이라면 레온은 진짜 경계심 MAX일 것 같지ㅋㅋㅋㅋㅋ 이건 마치도 마찬가지이려나. 반대로 첫만남 시간이 밤이라면 해 뜨기 전에 내쫓으려 들 것 같고.
그럼 아무래도 마치가 찾아오면서 일상이 시작되는 게 자연스러울 것 같은데, 선레 부탁해도 될까?
그럼 아무래도 마치가 찾아오면서 일상이 시작되는 게 자연스러울 것 같은데, 선레 부탁해도 될까?
#9마치주 ◆Zdu2R.X1HK(0s0QWcZ0fS)2025-10-13 (월) 16:56:09
그러면 애매하게 저녁 시간에 찾아갈까🤔ㅋㅋㅋ
응응 내가 선레 써올게! 느긋하게 기다려줘 레온주!!!
응응 내가 선레 써올게! 느긋하게 기다려줘 레온주!!!
#10마치(FqE.vazoJW)2025-10-15 (수) 00:42:30
마녀는 풀이 무성한 들판에 누워 하릴없이 토끼풀을 엮었다. 근처에 풀을 뜯어먹는 갈색 토끼에게 줄 조그마한 화관이었다. 온통 초록의 풍경에서 눈부신 해는 정중앙에, 푸르런 하늘은 배경이되어 질긴 줄기의 매듭에 집중한다. 토끼와 화관. 그건 도시락이 되려나.
다 엮었을 즘에 고개를 들어 토끼의 위치를 찾으니 일이 바쁜 토끼는 이미 저만치. 마녀는 고민에 빠진다. 간단한 마법을 부려 토끼와 소통하여 편하게 제 쪽으로 부를지, 아니면 직접 토끼를 쫓을지. 전자가 확실하고 부드러운 방법이건만 대낮에 마법을 사용하는 건 그리 좋은 판단이라고 할 수 없다. 혹여 마녀 사냥꾼의 추적 범위에 들기라도 한다면.
고민하는 새 훌쩍 뛰는 동그란 토끼 꽁무늬에 그녀는 동물 교감 주문을 빠르게 읊조리고 ‘치치!’하며 그를 불렀다. 보드라운 갈색 털을 쓰다듬으며 오손도손 평화로운 시간을 보낸다.
해가 서쪽으로 기우는 오후, 그녀는 피칠갑을 한 왼쪽 다리를 절뚝거리며 전속력으로 어디론가 끊임없이 도망친다. 휘날리는 금발이 마치 금빛 토끼의 꽁무늬와 다를 바 없다. 그녀가 지나간 자리에 뚝 뚝 떨어져 있는 혈흔이 사냥꾼의 미소를 번지게 한다.
가엾게도 허벅지에 꽂힌 화살이 뜀박질을 할 때마다 살갗을 파고들고 있었으나 쉽사리 뽑아낼 수도 없다. 이 이상 피를 흘리는 것은 좋지 않다. 화살이 스친 오른쪽 팔에서도 붉게 손끝을 따라 흘러내린다. 남은 기력이 얼마없기에 결단을 내려야 했다. 화살을 뽑아내고 지혈 마법을 사용하여 도망칠 것인지, 투명화 마법으로 숨바꼭질을 시작할지. 이번 고민의 결정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구름이 주홍빛을 띄는 저녁. 화살이 뽑힌 자리에 벌어진 상처가 버젓이 보이는 다리를 절뚝거리며 혼미한 의식을 붙잡고 하염없이 걸었다. 땀으로 범벅이 된 얼굴에 금빛 머리카락이 달라붙고 스트레스로 인한 이명으로 주변의 소리가 희미해 분간할 수 없었다. 역겨운 기척은 아직 저를 한참 헤매고 있는 듯하다. 마치는 그제서야 커다란 나무에 쓰러지듯 주저 앉아 숨을 고른다. 여기서 멈추면 안되는 걸 알지만, 쏟아지는 피로로 자꾸만 눈꺼풀이 감겨온다. 조금만... ....아야. 화관을 쓴 갈색 토끼가 그녀를 깨물었다.
만신창이의 몸으로 토끼의 안내를 따라 비척비척 기는지 걷는건지 모를 걸음으로 미로처럼 걷다보니 정말 뜬금없는 장소에, 어울리지 않는 경관이. 존재했더라면 모를 수가 없었을 화려한 대저택의 모습에 감겼던 눈꺼풀이 동그랗게 뜨였다. 숲속 깊은 곳에 이런 아름다운 집이 있다는 소문은 들어 본 적.. ..있나? 단순한 허언이라고 치부했는데. 아무튼 그녀가 모른다는 건, 무언가의 결계나 미로같은 마법으로 허락받지 않은 생명체는 들어갈 수 없는 장소겠다. 그렇다면 단언컨대 주인이 있는 집이겠지. 뒤늦게 그녀를 안내한 갈색 토끼 치치를 찾았으나 온데간데 없다.
초대받지 않은 불청객이 되기는 싫어 몸을 돌리지만 야속한 해는 숲속 너머로 숨어들기 일보 직전이다. 야영물자도, 기력도 모두 잃어버렸다. 그러므로 집안의 불이 꺼져있는 점. 관리가 잘 되지 않아 지붕위로 넝쿨이 드문드문 내려와있는 점. 그리고 아직까지도 인기척을 못 느끼지 못한 점을 미루어보아.
마녀는 제일 구석지고 작은 창문을 골라 조심스럽게 열어 그 저택 안으로 몸을 구겨 넣었다. 신발은 혹시나 소란스러울까 창밖에 벗어 둔 채. 끙, 작은 신음이 들리고 곧이어 두 하얀 맨발이 저택의 첫 발을 꾸욱 내딛는다. 감이 좋은건지 나쁜건지 이 방은 그다지 쓰이지 않는 창고인듯했다. 먼지가 켜켜이 쌓인 빈 수납함과, 구석구석 집을 지어놓은 거미들. 안이 텅텅 비어있는 바구니들. 좁지 않은 방이었지만 용도를 골라보자면 식량창고가 아니었을런지. 바닥에 구르며 말라비틀어진 과일이 증명했다.
이곳이 식량 창고라면 근처에 분명 부엌이 있을 터. 우선 상처를 치유하고 요깃거리를 찾아보자. 마치는 자리에 앉아 붉게 물든 흰 치맛자락을 걷어내어 허벅지의 상처를 확인했다. 마법으로 지혈은 되었지만 벌어진 상처가 퍽 징그럽다. 우선 이것부터 처리하지 않으면 내일엔 분명 곪을 것이다. 마녀는 남은 기력을 쥐어 짜내어 따스한 노란 빛의 치유 마법을..... ...쿵.
기력을 전부 소모해버린 가엾고 나약한 마녀는 한계치를 무리하고서 머리부터 바닥에 곤두박질 치며 옆으로 쓰러진다. 기력 보충을 위한 새근새근 단잠이겠지만 피로 얼룩진 꼬락서니가 영 볼품없겠다. 해는 그새 땅 속을 파고들고, 내리 깔린 어둠 속에 새하얀 달은 고개를 내민다.
다 엮었을 즘에 고개를 들어 토끼의 위치를 찾으니 일이 바쁜 토끼는 이미 저만치. 마녀는 고민에 빠진다. 간단한 마법을 부려 토끼와 소통하여 편하게 제 쪽으로 부를지, 아니면 직접 토끼를 쫓을지. 전자가 확실하고 부드러운 방법이건만 대낮에 마법을 사용하는 건 그리 좋은 판단이라고 할 수 없다. 혹여 마녀 사냥꾼의 추적 범위에 들기라도 한다면.
고민하는 새 훌쩍 뛰는 동그란 토끼 꽁무늬에 그녀는 동물 교감 주문을 빠르게 읊조리고 ‘치치!’하며 그를 불렀다. 보드라운 갈색 털을 쓰다듬으며 오손도손 평화로운 시간을 보낸다.
해가 서쪽으로 기우는 오후, 그녀는 피칠갑을 한 왼쪽 다리를 절뚝거리며 전속력으로 어디론가 끊임없이 도망친다. 휘날리는 금발이 마치 금빛 토끼의 꽁무늬와 다를 바 없다. 그녀가 지나간 자리에 뚝 뚝 떨어져 있는 혈흔이 사냥꾼의 미소를 번지게 한다.
가엾게도 허벅지에 꽂힌 화살이 뜀박질을 할 때마다 살갗을 파고들고 있었으나 쉽사리 뽑아낼 수도 없다. 이 이상 피를 흘리는 것은 좋지 않다. 화살이 스친 오른쪽 팔에서도 붉게 손끝을 따라 흘러내린다. 남은 기력이 얼마없기에 결단을 내려야 했다. 화살을 뽑아내고 지혈 마법을 사용하여 도망칠 것인지, 투명화 마법으로 숨바꼭질을 시작할지. 이번 고민의 결정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구름이 주홍빛을 띄는 저녁. 화살이 뽑힌 자리에 벌어진 상처가 버젓이 보이는 다리를 절뚝거리며 혼미한 의식을 붙잡고 하염없이 걸었다. 땀으로 범벅이 된 얼굴에 금빛 머리카락이 달라붙고 스트레스로 인한 이명으로 주변의 소리가 희미해 분간할 수 없었다. 역겨운 기척은 아직 저를 한참 헤매고 있는 듯하다. 마치는 그제서야 커다란 나무에 쓰러지듯 주저 앉아 숨을 고른다. 여기서 멈추면 안되는 걸 알지만, 쏟아지는 피로로 자꾸만 눈꺼풀이 감겨온다. 조금만... ....아야. 화관을 쓴 갈색 토끼가 그녀를 깨물었다.
만신창이의 몸으로 토끼의 안내를 따라 비척비척 기는지 걷는건지 모를 걸음으로 미로처럼 걷다보니 정말 뜬금없는 장소에, 어울리지 않는 경관이. 존재했더라면 모를 수가 없었을 화려한 대저택의 모습에 감겼던 눈꺼풀이 동그랗게 뜨였다. 숲속 깊은 곳에 이런 아름다운 집이 있다는 소문은 들어 본 적.. ..있나? 단순한 허언이라고 치부했는데. 아무튼 그녀가 모른다는 건, 무언가의 결계나 미로같은 마법으로 허락받지 않은 생명체는 들어갈 수 없는 장소겠다. 그렇다면 단언컨대 주인이 있는 집이겠지. 뒤늦게 그녀를 안내한 갈색 토끼 치치를 찾았으나 온데간데 없다.
초대받지 않은 불청객이 되기는 싫어 몸을 돌리지만 야속한 해는 숲속 너머로 숨어들기 일보 직전이다. 야영물자도, 기력도 모두 잃어버렸다. 그러므로 집안의 불이 꺼져있는 점. 관리가 잘 되지 않아 지붕위로 넝쿨이 드문드문 내려와있는 점. 그리고 아직까지도 인기척을 못 느끼지 못한 점을 미루어보아.
마녀는 제일 구석지고 작은 창문을 골라 조심스럽게 열어 그 저택 안으로 몸을 구겨 넣었다. 신발은 혹시나 소란스러울까 창밖에 벗어 둔 채. 끙, 작은 신음이 들리고 곧이어 두 하얀 맨발이 저택의 첫 발을 꾸욱 내딛는다. 감이 좋은건지 나쁜건지 이 방은 그다지 쓰이지 않는 창고인듯했다. 먼지가 켜켜이 쌓인 빈 수납함과, 구석구석 집을 지어놓은 거미들. 안이 텅텅 비어있는 바구니들. 좁지 않은 방이었지만 용도를 골라보자면 식량창고가 아니었을런지. 바닥에 구르며 말라비틀어진 과일이 증명했다.
이곳이 식량 창고라면 근처에 분명 부엌이 있을 터. 우선 상처를 치유하고 요깃거리를 찾아보자. 마치는 자리에 앉아 붉게 물든 흰 치맛자락을 걷어내어 허벅지의 상처를 확인했다. 마법으로 지혈은 되었지만 벌어진 상처가 퍽 징그럽다. 우선 이것부터 처리하지 않으면 내일엔 분명 곪을 것이다. 마녀는 남은 기력을 쥐어 짜내어 따스한 노란 빛의 치유 마법을..... ...쿵.
기력을 전부 소모해버린 가엾고 나약한 마녀는 한계치를 무리하고서 머리부터 바닥에 곤두박질 치며 옆으로 쓰러진다. 기력 보충을 위한 새근새근 단잠이겠지만 피로 얼룩진 꼬락서니가 영 볼품없겠다. 해는 그새 땅 속을 파고들고, 내리 깔린 어둠 속에 새하얀 달은 고개를 내민다.
#11마치주(FqE.vazoJW)2025-10-15 (수) 00:45:02
왠지 아무나 쉽사리 갈 수 없는 저택이었으면 좋겠어서
인도자를 생각하다보니 좀 길어졌다 🙂↔️.....
평소에도 이만치 쓰진 않고.... 레온이 반응할 건 사실 마치 발견하기! 정도 밖에 없으니까 편하게 짧게 답해줘도 완전완전 괜찮아 >:39
인도자를 생각하다보니 좀 길어졌다 🙂↔️.....
평소에도 이만치 쓰진 않고.... 레온이 반응할 건 사실 마치 발견하기! 정도 밖에 없으니까 편하게 짧게 답해줘도 완전완전 괜찮아 >:39
#12마치주(FqE.vazoJW)2025-10-15 (수) 00:55:08
참 참고로 마치는 졸려서 잔 게 아니라 기력 소진으로 빈사? 리타이어 한거라서 조심조심 업어가도 모를 거야 <:3..!! 하지만 깨울 생각으로 어이어이 발로 차면 일어날 수 있는!!
물론 마치가 정신 들 때까지 집에 들어온 거 몰라도 재밌으니까 뭐든 좋아 ㅋㅋㅋㅋ
물론 마치가 정신 들 때까지 집에 들어온 거 몰라도 재밌으니까 뭐든 좋아 ㅋㅋㅋㅋ
#13레온주 ◆hD1fAHWR/O(amCc6EgYLa)2025-10-15 (수) 08:01:44
와아 수고했어 마치주~ 답레는 곧 가져올게.
그리구 혹시 마녀사냥꾼의 설정에 대해 생각해 둔 게 있을까? 뭔가 막연하게 마력을 감지하는 직감,, 능력,,, 같은 거라고 상상하고 있었는데 이럼 초장부터 마치가 마녀란 걸 알아버리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만약에 다른 쪽으로 생각했다면 알려줘 :3
그리구 혹시 마녀사냥꾼의 설정에 대해 생각해 둔 게 있을까? 뭔가 막연하게 마력을 감지하는 직감,, 능력,,, 같은 거라고 상상하고 있었는데 이럼 초장부터 마치가 마녀란 걸 알아버리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만약에 다른 쪽으로 생각했다면 알려줘 :3
#14마치주(Sn4uh6e3GS)2025-10-15 (수) 09:04:47
내가 그 부분 서술을 깜빡했구나!! 레온주가 생각하는거 나도 그대로 비슷하게 생각하고 있었어 :3
마법을 쓰지도 않고 숨만 쉬고 있는데도 마녀의 기척(마력)을 숨기지 못하는 마녀는 이미 전부 죽고 없어서, 지금까지 살아남은 마녀들은 전부 인간사이에 섞여 가만히 있으면 마녀인지 인간인지 모르게 기척을 죽이며 살아가고 있어. 옛날에는 다들 기척을 지울 줄 몰라서 금방금방 죽어나갔지만 요즘은 개체수도 줄고 그런 경우는 없는 편. 그래서 요즘 평범한 인간들 사이 유행은 특이한 외모보고 구별하자 가 추세야. ㅋㅋㅋㅋ 마녀사냥꾼은 이제 마녀의 존재 자체를 찾는게 아니라, 마녀가 마법을 사용하면 그 마법의 기척을 느끼고 냅다 쫓아가는 식. 마치처럼 먼곳에 있는 마녀를 찾으려면 직감이 잘 발달, 훈련된 동물의 힘을 빌려서 찾아내고(독수리,부엉이 까마귀,쥐or본인 등) 기술은 아직 발명하는 단계...
그래서 마녀가 낮에 마법을 사용하면 웬만해선 그 자리를 떠야하고, 밤에는 짐승들이 모두 활동하는 시간이라 이것저것 뒤섞여 코앞에서 마법을 사용하는 게 아니면 밤에는 큰 마법을 자유롭게 사용해도 멀리서는 찾아내기 힘든 편.
유능한 사냥꾼은 희미하게 느껴지는(밤이어서or낮인데 너무너무 하찮은 마법이라) 기척도 끈기있게 잘 쫓아 잡는게 유능한 사냥꾼이 아닐런지🤔
정리
마법을 쓰지 않는다면 마녀의 기척을 느끼기 쉽지 않다.
하지만 그럼에도 마법을 사용한다면
낮 - 멀리서도 쓰면 x 가까이서도 x
밤 - 멀리서 o 가까이서 x
디테일하게 스다보니 주절주절 길어졋습니다 ^//^(쥐구멍
마법을 쓰지도 않고 숨만 쉬고 있는데도 마녀의 기척(마력)을 숨기지 못하는 마녀는 이미 전부 죽고 없어서, 지금까지 살아남은 마녀들은 전부 인간사이에 섞여 가만히 있으면 마녀인지 인간인지 모르게 기척을 죽이며 살아가고 있어. 옛날에는 다들 기척을 지울 줄 몰라서 금방금방 죽어나갔지만 요즘은 개체수도 줄고 그런 경우는 없는 편. 그래서 요즘 평범한 인간들 사이 유행은 특이한 외모보고 구별하자 가 추세야. ㅋㅋㅋㅋ 마녀사냥꾼은 이제 마녀의 존재 자체를 찾는게 아니라, 마녀가 마법을 사용하면 그 마법의 기척을 느끼고 냅다 쫓아가는 식. 마치처럼 먼곳에 있는 마녀를 찾으려면 직감이 잘 발달, 훈련된 동물의 힘을 빌려서 찾아내고(독수리,부엉이 까마귀,쥐or본인 등) 기술은 아직 발명하는 단계...
그래서 마녀가 낮에 마법을 사용하면 웬만해선 그 자리를 떠야하고, 밤에는 짐승들이 모두 활동하는 시간이라 이것저것 뒤섞여 코앞에서 마법을 사용하는 게 아니면 밤에는 큰 마법을 자유롭게 사용해도 멀리서는 찾아내기 힘든 편.
유능한 사냥꾼은 희미하게 느껴지는(밤이어서or낮인데 너무너무 하찮은 마법이라) 기척도 끈기있게 잘 쫓아 잡는게 유능한 사냥꾼이 아닐런지🤔
정리
마법을 쓰지 않는다면 마녀의 기척을 느끼기 쉽지 않다.
하지만 그럼에도 마법을 사용한다면
낮 - 멀리서도 쓰면 x 가까이서도 x
밤 - 멀리서 o 가까이서 x
디테일하게 스다보니 주절주절 길어졋습니다 ^//^(쥐구멍
#15마치주(Sn4uh6e3GS)2025-10-15 (수) 09:09:05
마치의 경우는 밤이지만 저택에 들어오고 치유마법을 사용하려다 실패했으니 희미한 기척이 생기지 않았을까? 이걸 느꼈느냐마느냐는 레오의 재량에 따르면 될 것 같아.
tmi지만 언젠가 마치가 친근하게 레오라고 별명 부르는 날이 왓스면 좋겠다..^^
tmi지만 언젠가 마치가 친근하게 레오라고 별명 부르는 날이 왓스면 좋겠다..^^
#16레온하르트 - 마치(WsN7QP.rIi)2025-10-15 (수) 17:59:03
그것이 눈을 뜬 것은 짙은 어둠 속이었다. 아직 늦은 오후밖에 되지 않은 시간대였으나, 사방에 드리워진 두꺼운 커튼은 방 안에 한 조각의 빛도 허용하지 않았다. 그리고 칠흑같은 어둠 속 거대한 인영이 몸을 일으킨다. 새카만 형상은 배경에 녹아든 듯 어렴풋한 실루엣만이 겨우 눈에 들어온다. 분명한 것은 오로지 형형하게 빛나는 황금빛 눈동자뿐.
그것은 커튼을 살짝 걷고 창문을 조금 열었다. 스며든 빛 아래 선 것은 완연한 짐승의 모습이다. 어쩌면 괴물에 가까울지도 모른다. 일반적으로 머리에 뿔을 달고 두 발로 서 걸어다니는 것을 짐승이라 부르지는 않을 테니.
그것이 잠든 것은 해가 중천일 적이었는데, 어느새 해가 기울고 있다. 타들어가는 노을이 주위를 온통 새빨갛게 물들여 놓았다. 조금 더 먼 곳으로 시선을 옮기면 지평선에 아스라이 걸린 태양이 보인다. 저 해가 완전히 자취를 감추는 순간부터 그것의 주 활동 시간이 시작된다. 오늘 밤에는 사냥을 나갈 예정이었다. 며칠 전부터 고기가 떨어져 간다며 부산을 떨어 댄 시종들의 탓이다. 보통은 토끼 몇 마리로 끝나곤 했지만, 운이 좋다면 사슴이나 멧돼지도 노려 볼 수 있을 것이다.
사냥 전에는 준비해야 할 것이 많았다. 그것이 창가에서 등을 돌리려던 때였다. 무언가의 기시감이 스친다. 짐승의 모습을 취할 제 유난히 민감해지는 후각이 짙은 혈향에 반응한 것이다. 주변에 부상당한 들짐승이라도 흘러들어온 모양이다. 잠시 고민하던 그것은 창문을 닫고 조금 이른 사냥에 나서기로 마음먹었다. 사냥감이 이미 다친 데다 적잖이 피를 흘린 상태라면 그리 힘들이지 않고 숨통을 끊을 수 있을 것이다. 저택 주변은 결계로 둘러싸여 있는 데다 곧 해도 질 터이니 잠시간의 외출은 괜찮을 것이라고, 그렇게 생각했다.
두 번째 기시감이 찾아든 것은 그것이 정문을 나서려 할 때였다. 이번에 느껴진 기시감의 정체는 보다 명확하다. 그것이 한때 지겹도록 쫓았던 감각, 그래, 마력이다. 거리는 멀지 않다. 이 주변, 또는 저택 안? 반사적으로 고개를 치켜든 순간 기척은 언제 존재했냐는 듯 순식간에 자취를 감추었다. 어쩌면 착각일지도 모른다. 오래도록 사용하지 않아 무뎌진 감각이 오작동을 일으킨 것일지도. 그러나 사냥꾼의 본능은 이것을 착각이라 치부할 수 없다고 외친다.
동시에 해가 완전히 떨어진다. 웅크린 몸이 조금씩 줄어들고 온몸을 뒤덮었던 털이 사라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다시 몸을 일으킨 것은 인간의 형상이다. 음울한 낯빛을 한 남성은 조금 비틀거리는 발걸음으로 문을 닫고 뒤를 돌았다.
언제고 경계심을 늦추는 것은 좋지 못한 선택이다. 가볍게 무장한 상태 그대로 복도를 한 바퀴 훑은 그는 다음으로 가장 가까운 방문을 열었다. 비었다. 다시 문을 닫고 다음 문을 연다. 몇 번이나 반복했을까. 가장 구석진 곳까지 다다른 그가 문을 열자, ...사람이다. 먼지투성이가 된 바닥 위에 고요히 쓰러진 여자의 형체. 미약한 숨결이 느껴지는 것으로 보아 아직은 살아 있다. 조금 더 자세히 살핀다. 흩어진 머리칼 사이로 희미하게 반짝이는 룬 문양이 눈에 들어온다. 마녀다.
순간 내면에서 온갖 갈등이 일어났다가, ...다시 사그라든다. 더이상 그를 마녀사냥꾼이라 할 수 있을까. 그 전에 인간이기는 한가? 탈력감에 젖은 그는 다시 문을 닫고 방으로 돌아섰다. 깨어나면 알아서 돌아가기를 바라며. 버려진 저택으로 착각하게끔, 하인들에게도 마녀가 떠나기 전까지는 모습을 감추라고 일러 두었다. 바로 나가지 않는다면 적당히 겁을 줘 도망치게 하라는 지시는 덤으로.
그것은 커튼을 살짝 걷고 창문을 조금 열었다. 스며든 빛 아래 선 것은 완연한 짐승의 모습이다. 어쩌면 괴물에 가까울지도 모른다. 일반적으로 머리에 뿔을 달고 두 발로 서 걸어다니는 것을 짐승이라 부르지는 않을 테니.
그것이 잠든 것은 해가 중천일 적이었는데, 어느새 해가 기울고 있다. 타들어가는 노을이 주위를 온통 새빨갛게 물들여 놓았다. 조금 더 먼 곳으로 시선을 옮기면 지평선에 아스라이 걸린 태양이 보인다. 저 해가 완전히 자취를 감추는 순간부터 그것의 주 활동 시간이 시작된다. 오늘 밤에는 사냥을 나갈 예정이었다. 며칠 전부터 고기가 떨어져 간다며 부산을 떨어 댄 시종들의 탓이다. 보통은 토끼 몇 마리로 끝나곤 했지만, 운이 좋다면 사슴이나 멧돼지도 노려 볼 수 있을 것이다.
사냥 전에는 준비해야 할 것이 많았다. 그것이 창가에서 등을 돌리려던 때였다. 무언가의 기시감이 스친다. 짐승의 모습을 취할 제 유난히 민감해지는 후각이 짙은 혈향에 반응한 것이다. 주변에 부상당한 들짐승이라도 흘러들어온 모양이다. 잠시 고민하던 그것은 창문을 닫고 조금 이른 사냥에 나서기로 마음먹었다. 사냥감이 이미 다친 데다 적잖이 피를 흘린 상태라면 그리 힘들이지 않고 숨통을 끊을 수 있을 것이다. 저택 주변은 결계로 둘러싸여 있는 데다 곧 해도 질 터이니 잠시간의 외출은 괜찮을 것이라고, 그렇게 생각했다.
두 번째 기시감이 찾아든 것은 그것이 정문을 나서려 할 때였다. 이번에 느껴진 기시감의 정체는 보다 명확하다. 그것이 한때 지겹도록 쫓았던 감각, 그래, 마력이다. 거리는 멀지 않다. 이 주변, 또는 저택 안? 반사적으로 고개를 치켜든 순간 기척은 언제 존재했냐는 듯 순식간에 자취를 감추었다. 어쩌면 착각일지도 모른다. 오래도록 사용하지 않아 무뎌진 감각이 오작동을 일으킨 것일지도. 그러나 사냥꾼의 본능은 이것을 착각이라 치부할 수 없다고 외친다.
동시에 해가 완전히 떨어진다. 웅크린 몸이 조금씩 줄어들고 온몸을 뒤덮었던 털이 사라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다시 몸을 일으킨 것은 인간의 형상이다. 음울한 낯빛을 한 남성은 조금 비틀거리는 발걸음으로 문을 닫고 뒤를 돌았다.
언제고 경계심을 늦추는 것은 좋지 못한 선택이다. 가볍게 무장한 상태 그대로 복도를 한 바퀴 훑은 그는 다음으로 가장 가까운 방문을 열었다. 비었다. 다시 문을 닫고 다음 문을 연다. 몇 번이나 반복했을까. 가장 구석진 곳까지 다다른 그가 문을 열자, ...사람이다. 먼지투성이가 된 바닥 위에 고요히 쓰러진 여자의 형체. 미약한 숨결이 느껴지는 것으로 보아 아직은 살아 있다. 조금 더 자세히 살핀다. 흩어진 머리칼 사이로 희미하게 반짝이는 룬 문양이 눈에 들어온다. 마녀다.
순간 내면에서 온갖 갈등이 일어났다가, ...다시 사그라든다. 더이상 그를 마녀사냥꾼이라 할 수 있을까. 그 전에 인간이기는 한가? 탈력감에 젖은 그는 다시 문을 닫고 방으로 돌아섰다. 깨어나면 알아서 돌아가기를 바라며. 버려진 저택으로 착각하게끔, 하인들에게도 마녀가 떠나기 전까지는 모습을 감추라고 일러 두었다. 바로 나가지 않는다면 적당히 겁을 줘 도망치게 하라는 지시는 덤으로.
#17레온주 ◆hD1fAHWR/O(WsN7QP.rIi)2025-10-15 (수) 18:07:45
상세한 설명 고마워~! 👍👍 마력을 숨기지 못하는 마녀는 이미 전부 죽고 없다니 마녀의 삶 암울하다... 마녀 인권 보장하라 우우
쓰다 보니 나도 좀 길어졌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여기서 레온이 뭔가를 할 것 같지 않았다! 업어다 침대에 눕혀 줄 정도로 상냥하지는 못한데 발로 차서 깨울 필요성도 지금으로써는 딱히 못 느낄 듯. 결국 방치를 선택하다(...) 마치가 깨어나서 돌아다니다 숨어 있던 레온이랑 마주쳐도 좋고, 뭔가를 눈치채고 주인장 나오라고 담판을 지어도 좋을 것 같고. 잇기 힘들다면 말해줘~
그리고 별명 부르는 거 나도 보고 싶다!! 어느 정도 가까워지고 나면 그런 날이 오지 않으려나..
쓰다 보니 나도 좀 길어졌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여기서 레온이 뭔가를 할 것 같지 않았다! 업어다 침대에 눕혀 줄 정도로 상냥하지는 못한데 발로 차서 깨울 필요성도 지금으로써는 딱히 못 느낄 듯. 결국 방치를 선택하다(...) 마치가 깨어나서 돌아다니다 숨어 있던 레온이랑 마주쳐도 좋고, 뭔가를 눈치채고 주인장 나오라고 담판을 지어도 좋을 것 같고. 잇기 힘들다면 말해줘~
그리고 별명 부르는 거 나도 보고 싶다!! 어느 정도 가까워지고 나면 그런 날이 오지 않으려나..
#18마치주 ◆Zdu2R.X1HK(CpfuCrL6hS)2025-10-16 (목) 02:36:03
레온.. 사냥나가기로 했었는데 마치 때문에 못 나간거야..😢 하긴 외부인이 집에 있는걸 아는데 집 비우기 쉽지 않지..(왠지미안해짐
어쨌든 레온은 나가지 않고 원래 침대가 있던 방으로 돌아간 거 맞지? 아니면 다른 방?
레온의 방 대략적인 위치는 어디쯤이야? 2층 오른쪽 구석이라던가 <:3
어쨌든 레온은 나가지 않고 원래 침대가 있던 방으로 돌아간 거 맞지? 아니면 다른 방?
레온의 방 대략적인 위치는 어디쯤이야? 2층 오른쪽 구석이라던가 <:3
#19레온주 ◆hD1fAHWR/O(79YbSdespq)2025-10-16 (목) 04:09:48
아아 이 녀석은 오늘도 사냥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내X널지X그래픽톤)
서술이 부족했지만 원래 있던 곳은 서재였고, 지금은 침실로 돌아간 거 맞아! 위치는 2층 서쪽 복도 끝. 참고로 레온네 저택은 지상 2층+지하 1층에
[레온 침실] - [창고/빈 방들] - [중앙 계단] - [손님방들]
[서재] - [응접실] - [중앙 홀] - [식당] - [부엌/식량창고]
[지하실/무기고]
요런 구조를 생각 중이야. 필요한 거 있으면 마치주가 적당히 추가해서 끼워넣어도 무방 :3
서술이 부족했지만 원래 있던 곳은 서재였고, 지금은 침실로 돌아간 거 맞아! 위치는 2층 서쪽 복도 끝. 참고로 레온네 저택은 지상 2층+지하 1층에
[레온 침실] - [창고/빈 방들] - [중앙 계단] - [손님방들]
[서재] - [응접실] - [중앙 홀] - [식당] - [부엌/식량창고]
[지하실/무기고]
요런 구조를 생각 중이야. 필요한 거 있으면 마치주가 적당히 추가해서 끼워넣어도 무방 :3
#20마치 - 레온하르트(MnNqt5zNLC)2025-10-17 (금) 06:32:00
해가 저물며 잠에 들었던 마치가 간신히 깨어난 것은 자정 무렵이었다. 그것도 몰려오는 추위와 통증에 끔찍한 시체가 된 것 같은 기분으로. 탈진으로 기절했으니 본디 12시간은 내리 잠들었어야 했다. 하지만 피를 너무 많이 흩뿌렸고, 점심부터 아무것도 먹지 못했으며, 마력까지 바닥났으니 세상과 단절되기 직전 마지막으로 남은 정신력으로 깨어난 것과 마찬가지였다. 그녀는 고통에 신음하며 웅크린 몸을 가까스로 일으켜 앉았다. 창밖에 높이 떠있는 달을 보아하니 무방비하게 누워있던 시간이 꽤 지난듯 한데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마치는 다시 한번 치유 마법을 걸기 전, 이 빛 좋은 개살구의 저택부터 조사하기로 한다. 기분나쁜 기시감이 든다.
닫힌 문을 살짝 열고 문 밖을 살피니 별다른 인기척은 없었다. 조용히 문을 닫고 부엌으로 추정되는 곳에 나와 눈을 부볐다. 어두워서 분간이 잘 되지 않지만 척보기에도 그 흔한 죽이나 스튜 하나 끓여져 있지 않다. 실망감에 눈꼬리가 내려가자마자 배에서 꼬르륵 울려 퍼졌다. 그래도 이렇게 큰 저택인데 낡은 견과류 하나 없을까 싶어 까치발을 들고 부엌 찬장을 이리저리 뒤져보던 중 뒤에서 쿵, 데구르르 소리가 난다. 화들짝 놀라 움츠러드니 난데없는 새빨간 사과다. 어디서 난 거지? 둘러봐도 인기척은 없다. 쿵쾅거리는 심장을 뒤로하고 의아한 얼굴로 사과를 주워들고 요리조리 살피더니 이내 별다른 의심 없이 사과를 베어문다. 독이라면 어느정도 내성이 있기에 상관하지 않았다. 텅 비어 보이는 부엌에 예쁘게 생겨먹은 사과 하나가 뚝 떨어진 것은 수상하게 여겨야 할 일이지만 어두워서 시야가 좁았으니 별다르게 따지고 싶지 않았다.
마치는 우물거리며 다인용의 화려한 식탁을 지나 중앙 홀에 도착한다. 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 촛불이 가득 올려진 샹들리에겠다. 오랜만에 보는 사치품이라 어둠 속에서도 빛나는 그것을 빤히 올려다보고 있자니 갑자기 화르륵, 전체 촛불에 불이 붙어 환하게 빛을 낸다. 천천히 주위를 둘러보지만 이 공간엔 역시 저 뿐이다. 잠시 주춤했지만 이내 2층으로가는 층계에 올랐다. 아니나 다를까, 계단에 딛자마자 눈앞에서 나이프가 떨어져 엄지 발가락과 한끗 차이로 바닥에 꽂힌다. 꽂혀있던 나이프를 빼내어 로브 소매자락에 숨겨두고 나머지 계단을 모두 올랐다. 평범한 인간이었다면 귀신 들린 집이라며 멀리 도망갔겠지만, 마녀라면 이 저택에 마녀의 손길이 묻어있구나 정도로 무심하게 일축하고 만다는 거다.
마치는 사과를 베어물며 복도에서 가장 가까운 문부터 열었다가, 닫았다. 지금 그녀는 ‘배고프다’ 에서 ‘씻고싶다’로 바뀌었으니 이젠 욕실을 찾을 심산이었다. 더러워진 옷과, 피가 말라붙은 팔과 다리가 영 거슬렸다. 오랫동안 쓰이지 않은 듯한 빈 방의 문들을 열고 닫고를 반복하여 마지막으로 왼쪽, 가장 구석진 방에 다다랐다. 정말 쓸데없이 넓어선. 그녀가 욕실을 찾지 못하는건지 아니면 방과 욕실이 이어져 있는건지. 다른 쓸쓸한 방들과 달리 이 문은 조금 다른 것 같다 생각하며 마지막 방 문을 열었다. 낯선 기시감의 향이 훅 끼친다.
“너구나.”
간신히 찾았네. 피투성이의 마녀가 마침내 당신을 찾아내었다.
놀랍게도 이 문을 열기 전까지도 인기척을 느끼지 못했었다만 이미 수차례 경고를 받으며 올라온지라 놀랄 일도 아니었다. 불청객인 주제에 낯짝도 두껍다. 숨바꼭질이 취향은 아닐테고, 낯가림 심한 마녀가 있을 줄 알았건만 음울한 냄새의 커다란 사내다. 척보기에도 온화해 보이는 대상은 아니다. 꼽자면 맹수에 가까운. 기시감의 정체. 하지만 그녀는 태연한 얼굴로 문틀에 기대어 붉은 사과를 마저 깨물었다.
“우선 씻고 싶은데.”
집주인이 맞냐는 식상한 질문도 아니고, 욕실을 못찾겠다는 순진한 얼굴로 넌지시 고개를 기울인다. 혼나는 건 그 다음이었으면 한다. 마녀의 왼쪽 허벅지에는 여전히 화살이 박혔다 뽑힌 징그러운 상처가 고스란히 있었으니 이것을 핑계로 귀찮게 할 지도 모른다. 모두 먹히고 앙상해진 사과의 꼭지가 그녀의 손 끝에 붙잡혀 달랑거린다.
닫힌 문을 살짝 열고 문 밖을 살피니 별다른 인기척은 없었다. 조용히 문을 닫고 부엌으로 추정되는 곳에 나와 눈을 부볐다. 어두워서 분간이 잘 되지 않지만 척보기에도 그 흔한 죽이나 스튜 하나 끓여져 있지 않다. 실망감에 눈꼬리가 내려가자마자 배에서 꼬르륵 울려 퍼졌다. 그래도 이렇게 큰 저택인데 낡은 견과류 하나 없을까 싶어 까치발을 들고 부엌 찬장을 이리저리 뒤져보던 중 뒤에서 쿵, 데구르르 소리가 난다. 화들짝 놀라 움츠러드니 난데없는 새빨간 사과다. 어디서 난 거지? 둘러봐도 인기척은 없다. 쿵쾅거리는 심장을 뒤로하고 의아한 얼굴로 사과를 주워들고 요리조리 살피더니 이내 별다른 의심 없이 사과를 베어문다. 독이라면 어느정도 내성이 있기에 상관하지 않았다. 텅 비어 보이는 부엌에 예쁘게 생겨먹은 사과 하나가 뚝 떨어진 것은 수상하게 여겨야 할 일이지만 어두워서 시야가 좁았으니 별다르게 따지고 싶지 않았다.
마치는 우물거리며 다인용의 화려한 식탁을 지나 중앙 홀에 도착한다. 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 촛불이 가득 올려진 샹들리에겠다. 오랜만에 보는 사치품이라 어둠 속에서도 빛나는 그것을 빤히 올려다보고 있자니 갑자기 화르륵, 전체 촛불에 불이 붙어 환하게 빛을 낸다. 천천히 주위를 둘러보지만 이 공간엔 역시 저 뿐이다. 잠시 주춤했지만 이내 2층으로가는 층계에 올랐다. 아니나 다를까, 계단에 딛자마자 눈앞에서 나이프가 떨어져 엄지 발가락과 한끗 차이로 바닥에 꽂힌다. 꽂혀있던 나이프를 빼내어 로브 소매자락에 숨겨두고 나머지 계단을 모두 올랐다. 평범한 인간이었다면 귀신 들린 집이라며 멀리 도망갔겠지만, 마녀라면 이 저택에 마녀의 손길이 묻어있구나 정도로 무심하게 일축하고 만다는 거다.
마치는 사과를 베어물며 복도에서 가장 가까운 문부터 열었다가, 닫았다. 지금 그녀는 ‘배고프다’ 에서 ‘씻고싶다’로 바뀌었으니 이젠 욕실을 찾을 심산이었다. 더러워진 옷과, 피가 말라붙은 팔과 다리가 영 거슬렸다. 오랫동안 쓰이지 않은 듯한 빈 방의 문들을 열고 닫고를 반복하여 마지막으로 왼쪽, 가장 구석진 방에 다다랐다. 정말 쓸데없이 넓어선. 그녀가 욕실을 찾지 못하는건지 아니면 방과 욕실이 이어져 있는건지. 다른 쓸쓸한 방들과 달리 이 문은 조금 다른 것 같다 생각하며 마지막 방 문을 열었다. 낯선 기시감의 향이 훅 끼친다.
“너구나.”
간신히 찾았네. 피투성이의 마녀가 마침내 당신을 찾아내었다.
놀랍게도 이 문을 열기 전까지도 인기척을 느끼지 못했었다만 이미 수차례 경고를 받으며 올라온지라 놀랄 일도 아니었다. 불청객인 주제에 낯짝도 두껍다. 숨바꼭질이 취향은 아닐테고, 낯가림 심한 마녀가 있을 줄 알았건만 음울한 냄새의 커다란 사내다. 척보기에도 온화해 보이는 대상은 아니다. 꼽자면 맹수에 가까운. 기시감의 정체. 하지만 그녀는 태연한 얼굴로 문틀에 기대어 붉은 사과를 마저 깨물었다.
“우선 씻고 싶은데.”
집주인이 맞냐는 식상한 질문도 아니고, 욕실을 못찾겠다는 순진한 얼굴로 넌지시 고개를 기울인다. 혼나는 건 그 다음이었으면 한다. 마녀의 왼쪽 허벅지에는 여전히 화살이 박혔다 뽑힌 징그러운 상처가 고스란히 있었으니 이것을 핑계로 귀찮게 할 지도 모른다. 모두 먹히고 앙상해진 사과의 꼭지가 그녀의 손 끝에 붙잡혀 달랑거린다.
#21마치주 ◆Zdu2R.X1HK(MnNqt5zNLC)2025-10-17 (금) 06:35:07
어떻게 마주치면 좋을지 고민 많이 했는데 레온이 회피한다면 정면 돌파 하는 수밖에 ^//^/쾅
초면부터 미움받는건 슬프지만.. 아니었으면 마치 아무것도 신경 안쓰고 복닥복닥 요리하고 번쩍번쩍 마법쓰고 침대에다 이불깔고 살림 차렸을 듯ㅋㅋㅋㅋㅋㅋ(머쓱
초면부터 미움받는건 슬프지만.. 아니었으면 마치 아무것도 신경 안쓰고 복닥복닥 요리하고 번쩍번쩍 마법쓰고 침대에다 이불깔고 살림 차렸을 듯ㅋㅋㅋㅋㅋㅋ(머쓱
#22레온하르트 - 마치(eYB0DQP3P2)2025-10-17 (금) 16:05:05
침실로 돌아온 사내는 침대 옆 협탁에서 책 한 권을 주워들었다. 벽난로는커녕 그 흔한 촛불 하나 없는 방 안의 유일한 광원은 창밖의 달빛뿐이었다. 마침 달이 밝은 밤이다. 그는 테라스로 이어지는 창문 앞에 의자 하나를 끌어다 놓고 앉았다. 얇은 커튼을 투과한 달빛이 희끄무레하게 빛나며 책 위로 쏟아진다. 가죽으로 제본된 표지에는 '마녀의 서'라는 제목이 돋을새김으로 각인되어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모든 마녀와 저주에 대한 정보를 집대성한 책이다. 마녀를 분간하는 법, 마녀를 추적하는 법, 마녀를 죽이는 법, …. 고작 한 층 아래에 쓰러진 마녀를 내버려 두고 읽기에는 새삼스러운 면이 있지만, 이는 이미 몸에 익은 습관과도 같다. 뭐라도 놓친 것은 없을지 실낱같은 희망에 기대는 것이다.
눈을 감고도 외울 수 있으리만큼 익숙한 내용을 읽고 또 읽다 보니 어느새 몇 시간이나 흘렀을까. 하늘 높이 걸린 달을 보면 자정 즈음인 듯하다. 이쯤이면 불청객도 돌아갔을까. 대강 보기에도 좋지 못한 상태였으니 어쩌면 아마 깨어나기 전일지도, 또는 영영 깨어나지 못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는 내심 마녀가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기를 바랐다. 동정심 따위는 아니고, 단지 시체를 처리하기가 곤란했을 뿐이다. 일어난 뒤 그대로 여길 벗어나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면 더는 바랄 것이 없으리라.
그러나 촛대의 형상을 한 시종은 기대와 정반대의 말을 전한다. 깨어난 마녀가 겁을 먹고 도망치기는커녕 탐험이라도 하듯 저택 안을 들쑤시고 있다는 것이다. 식량 창고에서 식당, 중앙 홀을 지나 이제는 계단까지. 우는소리를 하는 시종을 꾸짖기도 전에 문 너머의 복도에서 인기척이 느껴진다. 자그마한 발소리와 문이 열리는 소리. 머지않아 다시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리고. 다시 발소리. 기척은 조금씩 가까워진다. 시종은 이미 호들갑을 떨며 방 안 어딘가로 사라진 지 오래다. 사내는 짧은 한숨을 뱉으며 자리를 털고 일어섰다. 느릿한 손길로 읽던 책을 덮어 다시 협탁 위에 올려놓는다.
그리고 침실 문이 열린다.
문간에 선 것은 자그마한 체구의 여인이다. 그러나 그 정체가 길 잃은 평범한 아낙 따위에 지나지 않음을 안다. 우선으로 인간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는 저 다홍빛 눈동자가, 둘째로는 이 저주받은 저택에서 겁을 집어먹고 도망치지 않은 점이. 마지막으로 자신을 직접 마주하고도 태연하게 사과나 베어물고 있는 저 배짱 내지 만용이 이를 증명한다. 사내의 시선이 상대의 얼굴에 한 번, 허벅지에 새겨진 상처에 한 번 멈췄다가 손에 들린 사과 심지에 도달한다. 이 덜떨어진 사용인들은 겁을 줘서 쫓아내랬더니 마녀의 식사까지 챙겨준 모양이었다. 방 한구석에서 덜덜 떨고 있을 촛대 하나를 떠올리자 반사적으로 미간이 좁혀진다.
"…불청객 주제에 뻔뻔하군."
심지어 마녀 주제에 말이야. 따라붙는 목소리는 차라리 사나운 으르렁거림에 가깝다. 스스로 사냥꾼이기를 포기했다고는 하나, 이것이 마녀와 한 공간에서 사이좋게 노닥거릴 수 있다는 의미는 되지 못한다. 사내처럼 정체를 숨겨야 하는 입장에서는 더욱이 그러하다. 당장이라도 문을 닫고 상대를 쫓아내고 싶다는, 또는 그래야만 한다는 충동이 인다.
그러나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저 마녀가 쫓아내는 대로 순순히 쫓겨나리라는 보장도 존재하지 않는다. 이미 한 차례 실패한 경험도 있지 않은가? …따라서 현명한 선택은 상대가 요구하는 것을 제공하고 동이 트기 전 내보내는 것일지도 모른다. 해가 뜨기 전까지라면 그에게도 약간의 자유가 보장되므로. 고민을 마친 사내는 짧은 한숨을 내뱉으며 반대쪽, 다시 말해 마녀가 걸어온 방향의 복도를 가리킨다.
"손님방은 맞은편 복도에 있다. …용건이 없다면 빠르게 떠나도록. 동이 트기 전 여길 벗어난다면 신고는 면해 주지."
눈을 감고도 외울 수 있으리만큼 익숙한 내용을 읽고 또 읽다 보니 어느새 몇 시간이나 흘렀을까. 하늘 높이 걸린 달을 보면 자정 즈음인 듯하다. 이쯤이면 불청객도 돌아갔을까. 대강 보기에도 좋지 못한 상태였으니 어쩌면 아마 깨어나기 전일지도, 또는 영영 깨어나지 못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는 내심 마녀가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기를 바랐다. 동정심 따위는 아니고, 단지 시체를 처리하기가 곤란했을 뿐이다. 일어난 뒤 그대로 여길 벗어나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면 더는 바랄 것이 없으리라.
그러나 촛대의 형상을 한 시종은 기대와 정반대의 말을 전한다. 깨어난 마녀가 겁을 먹고 도망치기는커녕 탐험이라도 하듯 저택 안을 들쑤시고 있다는 것이다. 식량 창고에서 식당, 중앙 홀을 지나 이제는 계단까지. 우는소리를 하는 시종을 꾸짖기도 전에 문 너머의 복도에서 인기척이 느껴진다. 자그마한 발소리와 문이 열리는 소리. 머지않아 다시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리고. 다시 발소리. 기척은 조금씩 가까워진다. 시종은 이미 호들갑을 떨며 방 안 어딘가로 사라진 지 오래다. 사내는 짧은 한숨을 뱉으며 자리를 털고 일어섰다. 느릿한 손길로 읽던 책을 덮어 다시 협탁 위에 올려놓는다.
그리고 침실 문이 열린다.
문간에 선 것은 자그마한 체구의 여인이다. 그러나 그 정체가 길 잃은 평범한 아낙 따위에 지나지 않음을 안다. 우선으로 인간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는 저 다홍빛 눈동자가, 둘째로는 이 저주받은 저택에서 겁을 집어먹고 도망치지 않은 점이. 마지막으로 자신을 직접 마주하고도 태연하게 사과나 베어물고 있는 저 배짱 내지 만용이 이를 증명한다. 사내의 시선이 상대의 얼굴에 한 번, 허벅지에 새겨진 상처에 한 번 멈췄다가 손에 들린 사과 심지에 도달한다. 이 덜떨어진 사용인들은 겁을 줘서 쫓아내랬더니 마녀의 식사까지 챙겨준 모양이었다. 방 한구석에서 덜덜 떨고 있을 촛대 하나를 떠올리자 반사적으로 미간이 좁혀진다.
"…불청객 주제에 뻔뻔하군."
심지어 마녀 주제에 말이야. 따라붙는 목소리는 차라리 사나운 으르렁거림에 가깝다. 스스로 사냥꾼이기를 포기했다고는 하나, 이것이 마녀와 한 공간에서 사이좋게 노닥거릴 수 있다는 의미는 되지 못한다. 사내처럼 정체를 숨겨야 하는 입장에서는 더욱이 그러하다. 당장이라도 문을 닫고 상대를 쫓아내고 싶다는, 또는 그래야만 한다는 충동이 인다.
그러나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저 마녀가 쫓아내는 대로 순순히 쫓겨나리라는 보장도 존재하지 않는다. 이미 한 차례 실패한 경험도 있지 않은가? …따라서 현명한 선택은 상대가 요구하는 것을 제공하고 동이 트기 전 내보내는 것일지도 모른다. 해가 뜨기 전까지라면 그에게도 약간의 자유가 보장되므로. 고민을 마친 사내는 짧은 한숨을 내뱉으며 반대쪽, 다시 말해 마녀가 걸어온 방향의 복도를 가리킨다.
"손님방은 맞은편 복도에 있다. …용건이 없다면 빠르게 떠나도록. 동이 트기 전 여길 벗어난다면 신고는 면해 주지."
#23레온주 ◆hD1fAHWR/O(eYB0DQP3P2)2025-10-17 (금) 16:08:26
회피형 야수 때문에 마치가 고생이 많아... ^_^
ㅋㅋㅋㅋㅋㅋ 살림 차린다니 귀엽잖아!! 이렇게 보니까 레온이 잠깐 집 비운 사이 마치가 들어와서 살림 차린 걸 발견하는 전개로 갔어도 재밌었겠다 싶네. 백설공주와 난쟁이식 첫만남이 되는 거지(?)
ㅋㅋㅋㅋㅋㅋ 살림 차린다니 귀엽잖아!! 이렇게 보니까 레온이 잠깐 집 비운 사이 마치가 들어와서 살림 차린 걸 발견하는 전개로 갔어도 재밌었겠다 싶네. 백설공주와 난쟁이식 첫만남이 되는 거지(?)
#24마치주 ◆Zdu2R.X1HK(nFNboukiCW)2025-10-20 (월) 01:23:44

월요일 모닝 갱신!! >:3
주말동안 노느라 쬐끔 바빴디.. 오늘 복작복작 써서 답레 올라갈 것 같아!
ㅋㅋㅋㅋㅋ백설공주와 난쟁이식 첫만남ㅌㅌㅋㅌㅋㅋㅋㅋㅋㅋㅋ레온 엄청 황당해 할 것 같지 않아?? 어처구니없음(뒷골당김
주말동안 노느라 쬐끔 바빴디.. 오늘 복작복작 써서 답레 올라갈 것 같아!
ㅋㅋㅋㅋㅋ백설공주와 난쟁이식 첫만남ㅌㅌㅋㅌㅋㅋㅋㅋㅋㅋㅋ레온 엄청 황당해 할 것 같지 않아?? 어처구니없음(뒷골당김
#25레온주 ◆hD1fAHWR/O(ZgISzuriH6)2025-10-20 (월) 06:54:25
크으으으윽 벌써 월요일이라니 거짓말이야 ㅇ<-<
끝내주는 주말을 보냈구나! 답레는 천천히 줘도 괜찮다구 :3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뒷골당겨하는 레온이 바로 웃포인 것이다,,, 그치만 뭐 마치가 뻗대면 레온이 뭘 할 수 있는데!!!(이러기
끝내주는 주말을 보냈구나! 답레는 천천히 줘도 괜찮다구 :3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뒷골당겨하는 레온이 바로 웃포인 것이다,,, 그치만 뭐 마치가 뻗대면 레온이 뭘 할 수 있는데!!!(이러기
#26마치 - 레온하르트(mftOQU0BH2)2025-10-22 (수) 00:53:51
“주제에?”
불청객 주제에, 마녀 주제에. 두 번이나 조롱 당한 그녀가 헛웃음을 흘린다. 이 인간은 목숨이 7개라도 되나보지. 그녀 역시 그가 고작 해봐야 인간이라고 생각했건만 평범한 인간치고 건방지다. 초면에 간파당한 제 정체는 잠깐동안 정신을 잃고 있었으니 대충 짐작이 가지만 그 사실을 알고있다는 것을 마녀에게 으름장 놓는 것은 오만 아닌가. 이런 경우엔 보통 죽여버리는게 간단하다. 짜증이 스멀스멀 기어오르지만 불청객이 맞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가 없다. 그리고 그는 마녀인걸 알고 있음에도 그녀를 건드리지 않았다. 여기서 구멍이 생긴다.
“왜 처음봤을 때 죽이지 않았으려나.”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였다. 무미건조한 혼잣말처럼 말했지만 그에게 건네는 분명한 의문문이다. 대놓고 적의을 표출하면서 뻔뻔한 불청객을 이 저택에 방치한 건 당신이다. 이런 넓고 고독한 저택에 그녀가 나타났다는 것을 몰랐을 리 없다. 무방비한 그녀의 숨통을 끊어놓는 것은 식은 죽 먹기 였을진데. 마녀는 보란듯이 그의 눈앞에서 치유의 주문을 걸고 허벅지와 팔의 상처를 말끔히 지워버렸다. 고개가 삐딱하게 기울어진다.
“그전에 너를 죽이는게 빠를 것 같은데.”
이래라 저래라 성미에 맞지 않는 말들만 가득이다. 마녀는 어쩌면 이 저택이 마음에 들었을지도 모른다. 그가 아무리 집주인이라 해도 불청객이 괜히 불청객이겠는가. 공격적인 성향은 아니었으나 다수의 마녀사냥꾼에게 쫓기고 온 참이라 그다지 심성이 곱지 못하다. 마녀가 무엇을 선택하든 그것은 오로지 그녀의 변덕이다. 애원도 아닌 명령이라면 더더욱 가치가 없다. 마녀는 금발을 쓸어넘기며 피곤하다는 듯한 얼굴을 한다. 엉켜있던 머리카락이 마법처럼 윤기있게 찰랑거리며 부드럽게 흐른다.
“여기, 너뿐이야?”
구겨진 표정의 마녀가 의미 심장한 질문을 던진다.
불청객 주제에, 마녀 주제에. 두 번이나 조롱 당한 그녀가 헛웃음을 흘린다. 이 인간은 목숨이 7개라도 되나보지. 그녀 역시 그가 고작 해봐야 인간이라고 생각했건만 평범한 인간치고 건방지다. 초면에 간파당한 제 정체는 잠깐동안 정신을 잃고 있었으니 대충 짐작이 가지만 그 사실을 알고있다는 것을 마녀에게 으름장 놓는 것은 오만 아닌가. 이런 경우엔 보통 죽여버리는게 간단하다. 짜증이 스멀스멀 기어오르지만 불청객이 맞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가 없다. 그리고 그는 마녀인걸 알고 있음에도 그녀를 건드리지 않았다. 여기서 구멍이 생긴다.
“왜 처음봤을 때 죽이지 않았으려나.”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였다. 무미건조한 혼잣말처럼 말했지만 그에게 건네는 분명한 의문문이다. 대놓고 적의을 표출하면서 뻔뻔한 불청객을 이 저택에 방치한 건 당신이다. 이런 넓고 고독한 저택에 그녀가 나타났다는 것을 몰랐을 리 없다. 무방비한 그녀의 숨통을 끊어놓는 것은 식은 죽 먹기 였을진데. 마녀는 보란듯이 그의 눈앞에서 치유의 주문을 걸고 허벅지와 팔의 상처를 말끔히 지워버렸다. 고개가 삐딱하게 기울어진다.
“그전에 너를 죽이는게 빠를 것 같은데.”
이래라 저래라 성미에 맞지 않는 말들만 가득이다. 마녀는 어쩌면 이 저택이 마음에 들었을지도 모른다. 그가 아무리 집주인이라 해도 불청객이 괜히 불청객이겠는가. 공격적인 성향은 아니었으나 다수의 마녀사냥꾼에게 쫓기고 온 참이라 그다지 심성이 곱지 못하다. 마녀가 무엇을 선택하든 그것은 오로지 그녀의 변덕이다. 애원도 아닌 명령이라면 더더욱 가치가 없다. 마녀는 금발을 쓸어넘기며 피곤하다는 듯한 얼굴을 한다. 엉켜있던 머리카락이 마법처럼 윤기있게 찰랑거리며 부드럽게 흐른다.
“여기, 너뿐이야?”
구겨진 표정의 마녀가 의미 심장한 질문을 던진다.
#27마치주(mftOQU0BH2)2025-10-22 (수) 01:05:41
초반부터 혐관 플래그...(쥐구멍
마치가 까칠한데 심성까지 글러먹은 아이가 아니다보니 어떻게 반응할까 여러번 퇴고하느라 쉽지 않았아..otz 마치와 좀 더 친해져야겠어...
늦었지만 수요일도 화이팅이야 레온주! 수요일이니까 tmi day >:3
마치는 잘 때 복슬복슬한 동물 친구를 안고 자는 것을 선호한다 보온성이 좋와서..
마치가 까칠한데 심성까지 글러먹은 아이가 아니다보니 어떻게 반응할까 여러번 퇴고하느라 쉽지 않았아..otz 마치와 좀 더 친해져야겠어...
늦었지만 수요일도 화이팅이야 레온주! 수요일이니까 tmi day >:3
마치는 잘 때 복슬복슬한 동물 친구를 안고 자는 것을 선호한다 보온성이 좋와서..
#28레온주 ◆hD1fAHWR/O(Qr.woN5iSm)2025-10-27 (월) 02:16:11

<작품명: 레온주의 현상황>
나... 나에게 무슨 일이?...
답레는 늦어도 이번 주말까지는 가져올게 미안합니다아아🙃
>>27 히히 귀여운 애가 귀여운 거 안고 잔다... 레온이 보면 쟤는 왜 사냥감을 안고 자지. 할 것 같긴 하지만 귀여운거+귀여운거=짱. 입니다
나... 나에게 무슨 일이?...
답레는 늦어도 이번 주말까지는 가져올게 미안합니다아아🙃
>>27 히히 귀여운 애가 귀여운 거 안고 잔다... 레온이 보면 쟤는 왜 사냥감을 안고 자지. 할 것 같긴 하지만 귀여운거+귀여운거=짱. 입니다
#29마치주 ◆Zdu2R.X1HK(U7WqbSGNRi)2025-10-27 (월) 05:00:03
와아 생존신고 다행이다!!! 정상영업하는구나!!
나도 이번주는 좀 바쁠거같아서 너무 염려말고 천천히 가져와줘:3
나도 느긋하게 천천히 오래하는걸 더 좋아해
피곤하고 바쁘게 지내다보면 시간이 훌쩍 가버리니까...
나도 이번주는 좀 바쁠거같아서 너무 염려말고 천천히 가져와줘:3
나도 느긋하게 천천히 오래하는걸 더 좋아해
피곤하고 바쁘게 지내다보면 시간이 훌쩍 가버리니까...
#30레온하르트 - 마치(IV1h0Ipf/2)2025-11-01 (토) 12:06:28
기껏 한 수 물러 합의안을 제시했건만, 눈앞의 마녀에게 이를 순순히 받아들일 생각 따위는 없어 보였다. 어디서 성질이 긁혔는지 날카로운 헛웃음만을 흘릴 뿐이다. 타인은커녕 자신의 감정에도 둔해빠진 사내였으나, 지금 상대의 심기가 아주 불편하다는 것쯤은 어렵지 않게 눈치챌 수 있었다.
허나 눈치챘다 한들 그런 것을 신경쓸 성정이 못 되었던지라. 상대가 이렇다할 거절의 뜻을 표하지 않음에 이만하면 되었다 판단한 사내는 다시 문을 닫았다. 아니, 그러려고 했다. 마녀의 혼잣말이 들려오지 않았더라면 분명 그리했을 것이다.
…왜 죽이지 않았는가. 쉬이 답변할 수 없는 질문이었다. 논리적인 까닭이나 동기가 있는 행동도 아니었던 탓이다. 조금은 귀찮았고, 지쳤던 것도 같고, 또 조금은, ……. 이야기하자면 끝이 없겠으나, 이를 낱낱이 풀어 설명할 정성은 없다. 하여 사내는 가장 간편하고 무난한 핑계를 주워섬기기로 하였다.
“…뒷처리가 귀찮았을 뿐이다.”
이어지는 것은 뻔한 도발이다. 그렇잖아도 면전에서 사용된 마력이 신경줄을 긁는데, 이런 도발까지 더해지니 절로 미간이 찌푸려지는 것은 당연하다. 어쩌면 정말 아까 죽여 없애는 것이 옳았을지도 모르겠다. 이리 귀찮은 일이 될 줄 알았더라면. 반사적으로 손끝을 움찔대던 사내는 이제 허리춤에 검집이 걸려 있지 않음을 다시 한번 되새기고서야 마음을 가라앉혔다. 마녀에게는 안타까울 일일지 모르겠으나, 사내는 순순히 넘어가 줄 생각이 없다. 그에게는 우선순위가 있고… 그 이외에 저택에 있는 누군가는 최우선적으로 제거해야 할 대상이므로.
“아니라면 어쩔 셈이지.”
애매한 답변이지만 완전히 거짓이라 보기는 어려웠다. 사람은 아니더라도 살아 움직이는 것은 많지 않은가. 게다가, 이 상황에 그리 중요한 질문도 아니고. 상황의 주도권을 상대에게 넘길 생각은 없었다.
허나 눈치챘다 한들 그런 것을 신경쓸 성정이 못 되었던지라. 상대가 이렇다할 거절의 뜻을 표하지 않음에 이만하면 되었다 판단한 사내는 다시 문을 닫았다. 아니, 그러려고 했다. 마녀의 혼잣말이 들려오지 않았더라면 분명 그리했을 것이다.
…왜 죽이지 않았는가. 쉬이 답변할 수 없는 질문이었다. 논리적인 까닭이나 동기가 있는 행동도 아니었던 탓이다. 조금은 귀찮았고, 지쳤던 것도 같고, 또 조금은, ……. 이야기하자면 끝이 없겠으나, 이를 낱낱이 풀어 설명할 정성은 없다. 하여 사내는 가장 간편하고 무난한 핑계를 주워섬기기로 하였다.
“…뒷처리가 귀찮았을 뿐이다.”
이어지는 것은 뻔한 도발이다. 그렇잖아도 면전에서 사용된 마력이 신경줄을 긁는데, 이런 도발까지 더해지니 절로 미간이 찌푸려지는 것은 당연하다. 어쩌면 정말 아까 죽여 없애는 것이 옳았을지도 모르겠다. 이리 귀찮은 일이 될 줄 알았더라면. 반사적으로 손끝을 움찔대던 사내는 이제 허리춤에 검집이 걸려 있지 않음을 다시 한번 되새기고서야 마음을 가라앉혔다. 마녀에게는 안타까울 일일지 모르겠으나, 사내는 순순히 넘어가 줄 생각이 없다. 그에게는 우선순위가 있고… 그 이외에 저택에 있는 누군가는 최우선적으로 제거해야 할 대상이므로.
“아니라면 어쩔 셈이지.”
애매한 답변이지만 완전히 거짓이라 보기는 어려웠다. 사람은 아니더라도 살아 움직이는 것은 많지 않은가. 게다가, 이 상황에 그리 중요한 질문도 아니고. 상황의 주도권을 상대에게 넘길 생각은 없었다.
#31레온주 ◆hD1fAHWR/O(IV1h0Ipf/2)2025-11-01 (토) 12:07:36
ㅇ<-< 성질 죽이기에 대차게 실패한 모습...
마치주가 쥐구멍? 아니 쥐구멍에 들어가야 할 것은 바로 나다
첫만남부터 싸움 날까 봐 조마조마해 죽겟서 아주 ㅠ_ㅠ
마치주가 쥐구멍? 아니 쥐구멍에 들어가야 할 것은 바로 나다
첫만남부터 싸움 날까 봐 조마조마해 죽겟서 아주 ㅠ_ㅠ
#32마치주 ◆Zdu2R.X1HK(S3wdBiF/1m)2025-11-04 (화) 00:38:21
싸움날까봐 조마조마2222
그래도 마치의 유치한 도발에 레온이 넘어가지 않아줘서 정말 다행이야..
주말동안 신나게 놀았으니 답레는 오늘까지 작성해볼게 >:3! 감기조심해 레온주
그래도 마치의 유치한 도발에 레온이 넘어가지 않아줘서 정말 다행이야..
주말동안 신나게 놀았으니 답레는 오늘까지 작성해볼게 >:3! 감기조심해 레온주
#33레온주 ◆hD1fAHWR/O(mePrfthJ16)2025-11-05 (수) 14:39:38
와 날씨 무슨 일이야? 갑자기 너무 추워졌다
그치만 오늘은 6년 만에 슈퍼문이 뜨는 날이래
마치주도 옷 따닷하게 입고 달구경을 하자🌕🌕
그치만 오늘은 6년 만에 슈퍼문이 뜨는 날이래
마치주도 옷 따닷하게 입고 달구경을 하자🌕🌕
#34레온주 ◆hD1fAHWR/O(qMdQ3CoTUO)2025-11-12 (수) 16:09:28
띄워놓고 갈게~ 좋은 밤 보내!
#35마치주 ◆Zdu2R.X1HK(SCBwpABVPi)2025-11-14 (금) 11:33:46
갱신!!! 😭
답레를 한번 갈아 엎어서 좀 늦어졌는데
근래 회사에 일이 터져서 일 잠 일 잠 밖에 못했더니 벌써 10일이나 지났구나...... .......잘 지냈어 레온주??? 기다리게 해드려 송구합니다
...(도게자
답레는 마무리만 수정 후딱하고 올릴게 🥹고마워!!
답레를 한번 갈아 엎어서 좀 늦어졌는데
근래 회사에 일이 터져서 일 잠 일 잠 밖에 못했더니 벌써 10일이나 지났구나...... .......잘 지냈어 레온주??? 기다리게 해드려 송구합니다
...(도게자
답레는 마무리만 수정 후딱하고 올릴게 🥹고마워!!
#36마치 - 레온하르트(Y0JC98R/uW)2025-11-14 (금) 19:23:51
그의 핑계가 사실이라고 한들 사냥꾼을 불러들였으면 적은 시간으로 손쉽게 해결되었을 테다. 마녀에 대해 무지한 인간이 아닌 이상 그 사실을 몰랐을 리 없고, 좌우지간 그녀는 결국 목숨을 부지했으니 복잡하게 따질 거 없이 그에게 감사 인사를 해야 할 타이밍이건만.
“보기보다 정이 많나봐.”
눈알을 한번 굴리니 모난 말이 툭 튀어나간다. 차라리 그녀에게 보답을 바랬으면 좀 더 쉬워졌을지도 모를 일인데 다짜고짜 나가라는 말을 듣고나니 좀처럼 둥글어지지가 않는다. 지금 그녀는 야생동물 정도의 취급을 받고 있는거다. 상처 입고서 멋대로 담장을 넘고, 처지가 가여워 모른척 넘어 가주었더니 도망은 커녕 어느샌가 주제도 모르고 집안을 이리저리 헤짚고 다니는.
하하. 인간 취급도 못 받고 있는 제 처지에 진절머리가 난다. 그렇다면 그녀 역시 상호이해가 불일치하는 존재와 더 이상 나눌 이야기는 없다. 건방지고 무례한 야생동물-마녀- 답게 그의 숨통을 끊어 둘 수도 있겠지만 그건 짐승임을 인정하는 꼴이겠다. 그의 반응이 지극히 정상적이고 일반적인 것이며, 게다가 혼자도 아니라 하니. 괜히 작살냈다가 결계도 사라지고 적군만 는다면 골치 아파질 테다.
“그럼 외로워 보이는데 토끼 한 마리라도 키우지 그래.”
비딱하게 문자락에 기대어 어느샌가 연분홍의 손수건을 꺼내 동그란 토끼모양을 조물조물 접어낸 마녀는, 그 보드라운 것을 굴려내듯 바닥에 톡 떨구고 어둠속으로 홀연히 사라졌다. 바닥에 힘없이 떨어진 손수건 토끼는 데굴데굴 굴러 그의 발치에 닿는다. 그 단순한 것은 얼굴도 발도 없이 동그란 얼굴과 조그만 귀가 전부다. 어쩐지 뾰족한 귀가 쫑긋거린 것 같다... 수상한 기분이 든다.
방에서 빠져나온 마치는 그가 알려준 대로 곧장 반대편 복도의 빈 방을 열고 욕실로 직행하여 문을 닫는다. 그녀는 한동안 잠잠할 것이다. ...하지만 과연 언제까지?
샤워를 끝마친 마치는 곧장 손님용의 폭신한 침대에 쓰러져 색색거리는 숨을 내쉬며 이불도 덮지 않고 깊은 잠에 빠진다. 도망치는 와중에도 사냥꾼의 팔과 다리를 몇개 부러뜨리고 말았을 뿐인 마녀의 얼굴은 오늘 하루중 가장 무해하고 평화로운 얼굴이더랬다. 이대로라면 아침이 되는 것쯤이야 삽시간이다. 그의 타협은 지독히 묵살되고 있었다. 곤란한 이야기가 지속된다.
“보기보다 정이 많나봐.”
눈알을 한번 굴리니 모난 말이 툭 튀어나간다. 차라리 그녀에게 보답을 바랬으면 좀 더 쉬워졌을지도 모를 일인데 다짜고짜 나가라는 말을 듣고나니 좀처럼 둥글어지지가 않는다. 지금 그녀는 야생동물 정도의 취급을 받고 있는거다. 상처 입고서 멋대로 담장을 넘고, 처지가 가여워 모른척 넘어 가주었더니 도망은 커녕 어느샌가 주제도 모르고 집안을 이리저리 헤짚고 다니는.
하하. 인간 취급도 못 받고 있는 제 처지에 진절머리가 난다. 그렇다면 그녀 역시 상호이해가 불일치하는 존재와 더 이상 나눌 이야기는 없다. 건방지고 무례한 야생동물-마녀- 답게 그의 숨통을 끊어 둘 수도 있겠지만 그건 짐승임을 인정하는 꼴이겠다. 그의 반응이 지극히 정상적이고 일반적인 것이며, 게다가 혼자도 아니라 하니. 괜히 작살냈다가 결계도 사라지고 적군만 는다면 골치 아파질 테다.
“그럼 외로워 보이는데 토끼 한 마리라도 키우지 그래.”
비딱하게 문자락에 기대어 어느샌가 연분홍의 손수건을 꺼내 동그란 토끼모양을 조물조물 접어낸 마녀는, 그 보드라운 것을 굴려내듯 바닥에 톡 떨구고 어둠속으로 홀연히 사라졌다. 바닥에 힘없이 떨어진 손수건 토끼는 데굴데굴 굴러 그의 발치에 닿는다. 그 단순한 것은 얼굴도 발도 없이 동그란 얼굴과 조그만 귀가 전부다. 어쩐지 뾰족한 귀가 쫑긋거린 것 같다... 수상한 기분이 든다.
방에서 빠져나온 마치는 그가 알려준 대로 곧장 반대편 복도의 빈 방을 열고 욕실로 직행하여 문을 닫는다. 그녀는 한동안 잠잠할 것이다. ...하지만 과연 언제까지?
샤워를 끝마친 마치는 곧장 손님용의 폭신한 침대에 쓰러져 색색거리는 숨을 내쉬며 이불도 덮지 않고 깊은 잠에 빠진다. 도망치는 와중에도 사냥꾼의 팔과 다리를 몇개 부러뜨리고 말았을 뿐인 마녀의 얼굴은 오늘 하루중 가장 무해하고 평화로운 얼굴이더랬다. 이대로라면 아침이 되는 것쯤이야 삽시간이다. 그의 타협은 지독히 묵살되고 있었다. 곤란한 이야기가 지속된다.
#37마치주 ◆Zdu2R.X1HK(Y0JC98R/uW)2025-11-14 (금) 19:28:51
이걸 어떻게 수습한담 ^^;!!!!!!!!
아무튼 마치는 말없이 방에 틀어박혀서 또,, 깊은 단잠에 빠졌으니
방에 찾아와서 나가라고 깨우거나 / 조용한걸보니 갔나보다! 아침이 밝았습니다>야수가 짜잔
전개도 괜찮고 아니면 알면서도 무시한다는 것도 괜찮고
마치가 사라지고나서 레온의 행동 편하게 이어주면 될 거 같아 혹시 너무 잇기 어려우면 말해줘!!!
그리고 살?아있는.. 토끼손수건은 예상했다시피 도청으로 쓰이는 일회용 부하(한마디로 고자질) 같은 거라 레온이 눈치채도, 눈치 못채도, 죽여도 버려도 상관없어 편하게 레온의 행동방식대로 이어줘 >;3!@
그리고 다시 한번 기다려줘서 고마워 레온주 이번주도 좋은 주말보내!
아무튼 마치는 말없이 방에 틀어박혀서 또,, 깊은 단잠에 빠졌으니
방에 찾아와서 나가라고 깨우거나 / 조용한걸보니 갔나보다! 아침이 밝았습니다>야수가 짜잔
전개도 괜찮고 아니면 알면서도 무시한다는 것도 괜찮고
마치가 사라지고나서 레온의 행동 편하게 이어주면 될 거 같아 혹시 너무 잇기 어려우면 말해줘!!!
그리고 살?아있는.. 토끼손수건은 예상했다시피 도청으로 쓰이는 일회용 부하(한마디로 고자질) 같은 거라 레온이 눈치채도, 눈치 못채도, 죽여도 버려도 상관없어 편하게 레온의 행동방식대로 이어줘 >;3!@
그리고 다시 한번 기다려줘서 고마워 레온주 이번주도 좋은 주말보내!
#38레온하르트 - 마치(q2iEN4LODG)2025-11-19 (수) 05:03:21
깨어난 마녀는 쓰러져 있던 마녀에 비해 한참 더 말이 많고, 시끄러웠으며, 감사할 줄을 몰랐다. 당연하겠지만 기절해 있을 때는 알 수 없던 사실들이었다. 사내로서는 퍽 일이 곤란해진 셈이었다. 깨어난 마녀는 쓰러져 있는 마녀에 비해 한참이나 더 상대하기 힘든 탓이다. 그가 목숨을 내놓은 셈 치고 상대했던 마녀가 몇 명이던가. 이럴 줄 알았더라면 그때 그냥 죽여 버리고 시체는 밖에 던져 놓을 것을, …그러나 때늦은 후회는 안 하느니만 못한 일이다.
대화가 통하지 않는 상대가 그의 형편없는 화술에 설득당해 순순히 저택을 벗어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또는 지금이라도 죽일 ― 죽을 ― 기세로 싸우면 승률은 얼마나 될까. 눈을 가늘게 뜬 채 승산 따위를 가늠하는 사이, 마녀는 손수건 뭉치 하나를 제 발치에 남겨 놓은 채 복도의 어둠에 녹아든다. 부디 원하던 대로 휴식을 취하고 동이 트기 전 떠나 준다면 좋겠지만 그럴 위인은 못 되는 듯싶다. 사내는 발밑의 손수건 토끼를 노려보다, 구석 어딘가에서 슬금슬금 기어 나온 촛대를 향해 손짓했다.
"이거 치워."
더불어 다른 시종들과 함께 마녀를 감시할 것을 명령한 사내는 그대로 육중한 문을 닫고 책을 펼쳤다. 아무 일도 일어난 적 없다는 듯 이전과 같이 초연한 태도다. 달빛이 희미하게 흘러드는 방 안은 한동안 사각, 사각 책장 넘기는 소리로만 가득 채워졌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지평선 너머로 밝은 빛이 비치기 시작했을 즈음. 사내의 몸은 다시 한번 변화를 맞이한다. 부풀어 오르기 시작한 몸 위로 검은 털이 수북이 자라나고, 머리 위로 굽어진 뿔이 솟아오른다. 주먹을 쥐었던 손은 두툼하고 발톱이 날카로운 앞발로 변하고, 성글게 묶었던 머리칼은 얼굴을 감싼 갈기가 된다. 이제 방 안에 선 것은 완연한 괴물의 형상이다. 한층 음울한 인상이 된 그것은 손 ― 앞발 ― 을 뻗어 창가에 두꺼운 커튼을 드리우고 문을 열어 시종을 맞이했다.
아침 식사가 준비되었다는 일상적인 보고는 잠시 제쳐 두고, 우선 전날 밤 손님방으로 행했던 마녀의 행방을 묻는다. 여전히 저택을 떠나지 않았다는 답이 돌아온다. 아, 곤란하기 짝이 없는 상대다. 그것은 지끈거리는 머리를 짚은 채 잠시 고민하다 당당히 문을 열고 복도로 나섰다. 밤새 생각한 결과, 그가 상대를 피해 다닐 이유도 더는 없었던 것이다. 만약 상대가 겁을 집어먹고 도망친다면 어쨌거나 목적은 이루어진 셈 아닌가. 마녀라면 숲속 야수의 존재를 고발할 수 있을 만큼 떳떳하지도 못한 입장이고, 혹여 그런다 한들 평범한 인간은 다가오지도 못할 테니 상관없는 것이다.
결국 그것은 다소 뻔뻔하게 일상을 영위하기로 했다. 그 첫 번째 단계는 바로 아침 식사였다. 토스트와 달걀, 구운 야채가 올라간 단출한 접시를 앞에 둔 그것이 조용히 식기를 들어 올렸다.
대화가 통하지 않는 상대가 그의 형편없는 화술에 설득당해 순순히 저택을 벗어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또는 지금이라도 죽일 ― 죽을 ― 기세로 싸우면 승률은 얼마나 될까. 눈을 가늘게 뜬 채 승산 따위를 가늠하는 사이, 마녀는 손수건 뭉치 하나를 제 발치에 남겨 놓은 채 복도의 어둠에 녹아든다. 부디 원하던 대로 휴식을 취하고 동이 트기 전 떠나 준다면 좋겠지만 그럴 위인은 못 되는 듯싶다. 사내는 발밑의 손수건 토끼를 노려보다, 구석 어딘가에서 슬금슬금 기어 나온 촛대를 향해 손짓했다.
"이거 치워."
더불어 다른 시종들과 함께 마녀를 감시할 것을 명령한 사내는 그대로 육중한 문을 닫고 책을 펼쳤다. 아무 일도 일어난 적 없다는 듯 이전과 같이 초연한 태도다. 달빛이 희미하게 흘러드는 방 안은 한동안 사각, 사각 책장 넘기는 소리로만 가득 채워졌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지평선 너머로 밝은 빛이 비치기 시작했을 즈음. 사내의 몸은 다시 한번 변화를 맞이한다. 부풀어 오르기 시작한 몸 위로 검은 털이 수북이 자라나고, 머리 위로 굽어진 뿔이 솟아오른다. 주먹을 쥐었던 손은 두툼하고 발톱이 날카로운 앞발로 변하고, 성글게 묶었던 머리칼은 얼굴을 감싼 갈기가 된다. 이제 방 안에 선 것은 완연한 괴물의 형상이다. 한층 음울한 인상이 된 그것은 손 ― 앞발 ― 을 뻗어 창가에 두꺼운 커튼을 드리우고 문을 열어 시종을 맞이했다.
아침 식사가 준비되었다는 일상적인 보고는 잠시 제쳐 두고, 우선 전날 밤 손님방으로 행했던 마녀의 행방을 묻는다. 여전히 저택을 떠나지 않았다는 답이 돌아온다. 아, 곤란하기 짝이 없는 상대다. 그것은 지끈거리는 머리를 짚은 채 잠시 고민하다 당당히 문을 열고 복도로 나섰다. 밤새 생각한 결과, 그가 상대를 피해 다닐 이유도 더는 없었던 것이다. 만약 상대가 겁을 집어먹고 도망친다면 어쨌거나 목적은 이루어진 셈 아닌가. 마녀라면 숲속 야수의 존재를 고발할 수 있을 만큼 떳떳하지도 못한 입장이고, 혹여 그런다 한들 평범한 인간은 다가오지도 못할 테니 상관없는 것이다.
결국 그것은 다소 뻔뻔하게 일상을 영위하기로 했다. 그 첫 번째 단계는 바로 아침 식사였다. 토스트와 달걀, 구운 야채가 올라간 단출한 접시를 앞에 둔 그것이 조용히 식기를 들어 올렸다.
#39레온주 ◆hD1fAHWR/O(q2iEN4LODG)2025-11-19 (수) 05:06:52
[레온]은 [뻔뻔해지기]를 시전했다!
토끼손수건 귀여웠을 것 같은데 처리당해서 안타까울 따름 <:3⊂
마치가 식당으로 쳐들어와도 좋고, 식사 마치고 나가는 레온이랑 마주쳐도 좋을 것 같네. 마치주 편한 대로 이어줘~!
토끼손수건 귀여웠을 것 같은데 처리당해서 안타까울 따름 <:3⊂
마치가 식당으로 쳐들어와도 좋고, 식사 마치고 나가는 레온이랑 마주쳐도 좋을 것 같네. 마치주 편한 대로 이어줘~!
#40레온주 ◆hD1fAHWR/O(o7i4g21mOi)2025-11-27 (목) 16:18:08
띄워놓고 갈게~ 이제 진짜 겨울인가 봐 날씨 너무 춥다 진짜... 마치주도 감기 조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