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육성/아카데미] 별밤 아카데미 - 08

#8941 [All/육성/아카데미] 별밤 아카데미 - 08 (1001)

종료
#26비단 - 진행(gwPf8mzS0K)2025-12-20 (토) 09: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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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을 가득 메웠던 붉은 황혼녘의 풍경이 사그라든다.
홀로 남은 붉은 머리의 소년은 그들의 물음에 잠시 멈칫한다.
생글거리단 낯이 시들고 고민하듯 입술이 모인다. 빙글빙글 시선을 돌리며 고민한다.

그에게 마술이란 대단히 정의내릴만한 건 아니었다.
태어날 때부터 당연했고, 이후에도 당연한 것.
가족들이랑 영 다른 회화 마술을 사용하는 시점에서 이어내려온다는 감각도 드물다.

그러니 고민 끝에 소년이 뱉은 건 상당히 독특한 관점이었다.

"...갤러리...?"

그 말을 뱉은 소년은 본인도 이건 좀 아니다 싶었는 지 조금 붉어진 얼굴로 주절주절 말을 늘어놓았다.

"제 마술은 제 그림을 매개로 하거든요! 예술이란 누군가에게 보여주는 걸 전제로 둔 거고, 그걸 보여주는 제 마술은, 제 그림과 제 삶을 보여주는 갤러리(전시관)이라고 할까- 으."

마지막에는 좀 부끄러운 지 시선이 스륵 흘러간다.

"...조부모님들이 마술을 사용하시는 걸 본 적이 있는데. 저희 부모님의 마술과 같은 분류지만, 사용법은 다르기도 했거든요. 그러니 결국 자신이 이렇게 살아왔다는 걸 보여주는 것도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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