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육성/아카데미] 별밤 아카데미 - 13

#9676 [All/육성/아카데미] 별밤 아카데미 - 13 (1001)

종료
#137디트리히 - 진행(A/cHzNXt.2)2026-01-25 (일) 07:27:45
>>127 >>0 "얼굴이라도 봐줄만 하니 이곳에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일상 대화라도 되듯 느른히 대답한다. 디트리히는 그럼 이들이 재미있어할 만한 건 뭐가 있을까, 따위를 잠깐 생각하는 듯하다. 그마저도 새로이 등장한 인물에 의해 멈추었지만.

디트리히는 제 얼굴 앞에 들이밀어진 얼굴을 똑바로 보다가 싱긋 미소 지었다.

"오, 눈 멀고, 귀 먹고, 벙어리인 강아지가 할 수 있는 건 재롱 떨기밖에 없는데 말이죠."

'욕망'이 없는 사람도 있는가? 있을 수야 있겠지. 하지만 적어도 그 '있을 수 있는 사람'에 자신은 아니다. 디트리히는 부러 그러하듯, 다른 이들을 향해 시선을 던졌다가 곧 '퀸즈애로우의 미치광이'의 미소에 화답하듯 웃는다. 강아지도 좋지만, 이쪽이 더 재미있겠다는 듯이.

"이제 갓 입학한 새내기가 무엇 있겠나요. 그럼에도 '욕망'을 발언하는 것이 허락 된다면—"

"말 그대로 재미난 것을 겪고 싶다—정도일까요. 소란, 혼란, 싸움, —위험. 그 무엇이든. 세상은 지루하잖아요. 그 무엇이 되었든, 어딘가에 이야기할 법한 건 겪어봐야지 않을까요?"

고저없는 나긋나긋한 목소리. '이야기할 법한'이라고 말했지만, 다른 세 사람을 돌아보며 덧붙인다. "물론, 난 눈이 먼 데다가 귀머거리에 벙어리인 강아지지만요." 디트리히는 재롱 떨듯 왕. 하고 짖는 소리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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