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육성/아카데미] 별밤 아카데미 - 13

#9676 [All/육성/아카데미] 별밤 아카데미 - 1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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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디트리히 - 진행(A/cHzNXt.2)2026-01-25 (일) 10:40:34
>>237 >>0 "하지만 싫어할지언정 밉진 않잖아요?"

말 그대로 발칙한 발언 한 마디 던지고 빙그레 웃는다. 애초에 정말 그랬다면 얼마든지 거리를 두고 도망치거나 했을 테지. 말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아니라. 디트리히는 고양이가 걸어가면 다시금 따라 걸음을 옮긴다. 주변 풍경도 살피듯 여유까지 보이는 건 덤이다. 그나저나 고양이도 표정이 있구나. 동물을 키워본 적 없는 디트리히로선 제법 신기한 일이다.

이윽고 깊은 안쪽으로 한참 걸어(어쩌면 혼자서는 찾아오기 힘들지도 모를만큼?)도달한 끝에서, 디트리히는 새끼 고양이를 보았다. 그는 적정 거리를 유지한 채 주변을 둘러본다.

"이런 곳이 있을 줄은 몰랐네요. 호숫가라... 지내기 좋은 곳이죠."

아무 의미 없는 소탈한 말 한 마디. 당연하다. 이제야 입학 했는데 이런 곳이 있을 줄 누가 알았으랴. 디트리히는 곧 어미 고양이와 새끼 고양이를 향해 시선을 돌린다.

"여기가 거주지인가 보죠? 식당에서 제법 거리가 있는데..."

아마 그건 다른 사람이 찾아오는 것을 최대한 방지하기 위함일지도 모른다. 디트리히는 여전히 거리를 유지한 채 고양이들을 보았다. 아이와 어미. 문득, 어린 시절이 잠깐 떠올랐지만 금세 머리속에서 지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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