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육성/아카데미] 별밤 아카데미 - 13

#9676 [All/육성/아카데미] 별밤 아카데미 - 1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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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9(잘생긴)디트리히 - (잘생겼다고 말한)웨일스(ELo2Pl.i3.)2026-01-28 (수) 08:39:08
>>586
방 밖에 누군가 있다.

디트리히의 감이 그렇게 좋으냐 하면 그건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바람이 실어 주는 냄새 정도는 예민하게 맡을 수 있었다. 흙과 바람 같은 자연의 냄새에 섞인 과실향. 낯설지만 다소 친숙한 향이 문밖에 머무른 채 가라앉고 있었다.

왜 안 들어오지? 침대에 걸터앉은 채 문을 바라보고 있던 디트리히는 고개를 갸우뚱 기울였다. 같은 방을 쓰기로 한 동급생이 아닌가? 방을 잘못 찾아왔나? 온갖 생각을 하던 디트리히가 침대에서 일어났다. 침대는 좋은 침대였는지 삐걱거리는 소리 하나 나지 않았다. 정확한 건 문을 열어보면 알 일이다. 디트리히가 문 손잡이에 손을 대려는 순간, 문이 벌컥 열렸다.

“어…….”

단조로운 소리가 샌다. 동급생─웨일스의 말에 얼떨떨해진 탓이다. 내가 좀 잘생기긴 했지. 솔직한 친구네. 그런 생각하는 것도 잠깐이다. 디트리히는 웨일스를 바라보다 씩 미소지었다.

“안녕, 웨일스. 일단 안으로 들어오지 그래.”

입구를 막고 있던 디트리히가 몸을 움직여 웨일스가 들어올 수 있도록 자리를 비켜선다. 그 사이 웨일스의 어깨 위에 올라간, ……저게 뭐지. 장난감인가? 아무튼 무언가에 잠깐 시선을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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