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48 [All/육성/아카데미] 별밤 아카데미 - 14 (1001)
종료
작성자:◆DkMwM.oX9S
작성일:2026-01-31 (토) 17:38:07
갱신일:2026-02-20 (금) 05:02:53
#0◆DkMwM.oX9S(hEHHEWH/0u)2026-01-31 (토) 17:38:07
#414디트리히 - 진행(jk3BPFovCC)2026-02-07 (토) 12:14:46
>>405 하지만 그런다고 물러설 디트리히였다면 애초에 여기까지 오지 않았을 거다.
“알아서 키운다고 했지만, 흐음.”
주변을 둘러보는 시늉을 하더니,
“잘 키우는 것 같지는—”
않다는 말은 이어진 개 짖는 소리에 묻히고 만다. 디트리히는 자리에서 일어선다. 고양이를 등지고 서서 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몸을 돌렸다. 뒤에서 도망치라는 소리가 들렸던 것 같지만, 안다. 늦었다. 수풀에서 나타난 개 정령. 입가에 불이 없었어도 예사롭지 않다는 느낌이다. 이런 경우에 등을 보이고 도망치면 짐승의 본능을 더 자극할 뿐이겠지. 음. 정령에게도 그런 본능이 있나?
잠깐 헛생각을 하던 디트리히는 어깨를 한 번 으쓱했다.
“늦었는데요? 어쩔 수 없네요. 한 배를 탔으니 함께 뭐라도 해야겠어요.”
디트리히의 눈은 개 정령에게서 떨어지지 않는다. 목소리는 여지없이 평이하다. 뒤 한 번 돌아보지 않았지만, 잠깐 눈에 들어왔던 바들바들 떠는 새끼 고양이가 눈앞에 아른거렸다. 그래서 그랬겠지.
“그리고 약자를 두고 떠날 정도로 매몰찬 인간의 아이는 아니라서요.”
그런 말을 한 건 말이다.
“알아서 키운다고 했지만, 흐음.”
주변을 둘러보는 시늉을 하더니,
“잘 키우는 것 같지는—”
않다는 말은 이어진 개 짖는 소리에 묻히고 만다. 디트리히는 자리에서 일어선다. 고양이를 등지고 서서 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몸을 돌렸다. 뒤에서 도망치라는 소리가 들렸던 것 같지만, 안다. 늦었다. 수풀에서 나타난 개 정령. 입가에 불이 없었어도 예사롭지 않다는 느낌이다. 이런 경우에 등을 보이고 도망치면 짐승의 본능을 더 자극할 뿐이겠지. 음. 정령에게도 그런 본능이 있나?
잠깐 헛생각을 하던 디트리히는 어깨를 한 번 으쓱했다.
“늦었는데요? 어쩔 수 없네요. 한 배를 탔으니 함께 뭐라도 해야겠어요.”
디트리히의 눈은 개 정령에게서 떨어지지 않는다. 목소리는 여지없이 평이하다. 뒤 한 번 돌아보지 않았지만, 잠깐 눈에 들어왔던 바들바들 떠는 새끼 고양이가 눈앞에 아른거렸다. 그래서 그랬겠지.
“그리고 약자를 두고 떠날 정도로 매몰찬 인간의 아이는 아니라서요.”
그런 말을 한 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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