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윽..."
미미한 현기증이 몰려온다. 늘상 느끼던 불쾌감이다.
고개를 휘젓고 정신을 집중한다.
"우선... 걸어봐야겠지."
복도를 걸어 거실로 향했다.
거실에 모인 사람들이 보인다. 얼굴은 낯설지만 왜인지 알 듯도... 아!
"본인은... 프리드리히 칼라일이라고 합니다."
거실에 있는 사람들 중 뿔을 가진 인물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글자로 보았을 뿐이지만 아마 리베리우스가 아닐까, 추정해볼 뿐이다.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527
"아."
문득 자기 뺨의 흉터들을 긁적인다. 무섭지 않으려나.
"음... 우선 다들 모인 걸 보아하니 무언가 바삐 하던 것 같은데, 하고 있던 게 있니?"
"...음. 아냑. 직접 만나게 되어 기뻐.
...좀 특이한 곳에서 모이게 되었지만."
칼라일은 여기저기 두리번거린다.
"이곳을 탈출하면 되는걸까. 단서가 될만한 게 있나?"
(끄덕끄덕) 그렇게 된 거였군. 그럼 이 쪽지를 해석하면 되는 건가... 다시마라고?
>>552
"기분 나쁜 쪽지로군."
칼라일이 턱을 만지작거린다.
"거울은... 피해야겠어. 별로 보고 싶지 않네."
>>553
"그럼 어디를 가볼까. 왼쪽?"
칼라일은 왼쪽 문을 엽니다...
>>571
"음, 꽤나 지저분한 방이군."
아냑이 들으라는 듯 감상평을 남겼다.
"5개가 하나로 합쳐진 글자로군... 누가 갖히기라도 했던 걸까?"
칼라일은 구석을 보고 곧 떨어진 책들을 읽어본다.
#관찰력 판정 하면 되나욤. 59
>>613
"책들은 별게 없네. 내가 발견하지 못했을지도 모르지만."
칼라일은 책들을 살살 덮어주고 일어섰다.
"아냑, 그곳에는 단서가 될 만한 게 있어?"
>>618
"흠..."
칼라일은 함께 숫자 배열을 살펴본다. 그렇다. 중세인에게도 전화번호 같은 상식은 없었다.
"지역과 관련된 책이 있을까?"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다시 책들을 뒤적거린다.
>>631
'그러면 나는 어떤 죽음인가.'
흐릿한 시선으로 문장을 바라보다 상의를 위해 아냑에게 간다.
"아냑, 여기 이런 문장이 있는데. 단서일까."
그냥 심심해서 읽었던 것일지도.
100
>>745
“우선 합류하자. 어쩌면 바깥의 누군가가 단서를 알고 있을지 모르니.”
칼라일은 아무 책이나 주워든다. 필요하면 메모에라도 쓸 심산으로.
“뭐… 아마도. 무리하지 말고 천천히 하도록 하자.“
문을 열고 바깥으로 나온다.
이렇게 된 이상 말만 하고 남아있던 걸로 합시다...ㅋㅋㅋㅋㅋ
"왔구나. 거실에서는 뭔가 단서가 될 만한 게 있었어?"
들어온 사람들을 바라보며 말한다.
"여기서 숫자 배열을 보긴 했는데... 같이 볼래? 책에서도 글귀가 나오긴 했는데."
은장식의 검을 빤히 바라본다.
"제법 잘 만들었군."
>>778
"불안하지만, 봐야겠다면 한번 보도록 하자."
칼라일은 벽 쪽으로 시선을 돌린다. 쫄았나?
(좀 작지 않냐는 생각을 함)
"무언가 있었니?"
비겁한 자신에게 왜인지 수치심을 느끼면서도 돌아보지는 못한다.
"...어둠이군. 다시 열어보진 말자."
괜찮은 듯한 아냑의 모습에 안심한다.
"어쨌거나... 여기서 발견한 건 몇 가지 글자와 문장뿐이야. 알 수 없는 숫자 배열도 있고."
>>815
창백한 리온에게 다가가 말을 건다.
"괜찮니? 도움이 되지 못해 미안해. 힘들면 잠시 쉬어."
믿음직한 어른은 아니지만 나름 연장자가 아닌가.
"...나갈 수 있을거야."
>>847
리온이의 모습을 보며 안절부절 못한다.
"그, 그렇지 않아. 서로가 누구인지 기억하고 있잖니."
본인도 함께 침대 밑을 살펴본다.
>>862
"으음. 그냥 깨끗하군. 잠이라도 자고 갈까?"
농담이었지만 통했을지는 모르겠다.
"이불을 뜯어볼까."
뜯어도... 되나? 된다면 북북 찢어버리기.
>>876
음. 기분이 좋아졌다.
"속에는 아무것도 없네. 깃털이라도 가지고 놀아볼래?"
리온이에게 정말 도움되지 않을 법한 말이나 한다...
"아니면 이곳은 다른 사람들이 조사하고 있으니, 우린 나가볼까."
>>888
"둘이 붙어다니는게 좋을 것 같아. 서로에 대해 이야기하는 건 어떨까?"
함께 거실로 나가본다.
"좋아하는 음식이 있니?"
>>906
"음, 달고 좋지. 마음을 달래기에 그만한 게 없어."
칼라일도 곰곰이 생각해본다.
"어릴 땐 생선을 꿀에 절인걸 좋아했어. 훌륭한 별미지."
거실 바닥에 앉아본다.
"좋아하는 꽃은 있니? 내가 어릴 적엔, 성 앞에 라벤더가 가득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