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 [ORPG/스핀오프] 초차원 특이점과 잃어버린 기억의 랑데부 (932)

에주 (KP)
2025-01-11 09:10:24 - 2025-01-11 16:31:25
    • 0에주 (KP) (v3W7u3F0vy)2025-01-11 09:10:24
      평범한 하루를 보내던 당신들은, 어느새 모르는 공간에 와 있었다.



      📜 시나리오 【잊어버린 것 (わすれもの)】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7645441
      번역: https://so-loa.tistory.com/5

      ⚠️ 세션이 끝나기 전까지 플레이어들은 열람을 자제해주세요.

      📎 크툴루의 부름 간편 입문 가이드
      https://www.dropbox.com/scl/fi/67ir8yqi15oztajql5xis/20200612.pdf?rlkey=6dg6mfw2h8uy90mmxmiw2xy08&e=2&dl=0

      탐사자 만들기(21~24p), 기능 판정과 난이도(27p), 이성(29p)
      이 3개만 읽어주셔도 충분합니다

      ❗ 상황극판 어장 '어딘가의 초차원 오픈 카톡방'의 파생 TRPG입니다. 본 상황극판 어장 참가자 이외의 난입을 금합니다.
      ❗ 생초보 키퍼입니다. 플레이도 다른 분이 열어주셨던 톡방티알밖에 안해봤습니다... 진행이 엉성해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 판정에는 1~100 다이스를 사용합니다. (뉴참치에서는 .dice 1 100.이 아닌 <dice★1 100>! 별 제외!)
        • 125HiO (IjtTHwUAMG)2025-01-11 10:45:36
          oO(아니 내 경우엔 집을 나가면 큰일이지?)
          oO(방을 나왔더니 이상한 공간에 들어왔다.)
            • 135HiO (IjtTHwUAMG)2025-01-11 10:50:56
              평범한 로우 테크놀로지-가운을 걸친 채 방을 나서서 우주 정거장의 연구동으로 향하려던 때였는데, 거기까지는 분명히 기억이 났단 말이다. 아냑은 분명 자신의 기억을 의심하지 않았으나, 다시 눈 앞의 상황을 보자면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태가 되었다.
              자. 여긴 어디고... 주변의 다른 두 사람은 누구지.

              "..."

              헛기침 하고 싶다.
              해도 되나?
              에헴.
              근데 내가 덩치가 제일 작은데.
                • 155HiO (IjtTHwUAMG)2025-01-11 11:01:58
                  "리온씨는 리온씨였구나. 실명 쓴다더니."

                  소나씨가 없어서 불안해하는 걸 달래기엔 그는... 과학자다. 유감스러운 일이다. 어떻게 일단 어깨라도 두드려주었다. 그리고...
                  ...무진장 커다란 리베리우스의 큼지막한 손과도 인사를 했다.

                  "이렇게 덩치가 클 줄은 몰랐는데. 아니 작다고 하지 마. 하아..."

                  얼추 구색을 갖춘 악수를 마쳤다...
                    • 165HiO (IjtTHwUAMG)2025-01-11 11:06:06
                      23
                        • 178HiO (IjtTHwUAMG)2025-01-11 11:10:48
                          ...아니, 우주에 사출당한 게 아닌 이상에야 일단 침착하게 대응할 수는 있었다.
                          그거 외엔 별다른 문제가 없다. 산소도 일단 있고, 기압도 사람이 갑자기 터져 죽을 정도도 아닌 것 같고.

                          "나도 몰라. 그 부분만 불안하네."

                          사실 보통 그 부분이 제일 불안해야 정상이긴 하지만 특수 환경을 너무 많이 겪어서 문제다.
                            • 180HiO (IjtTHwUAMG)2025-01-11 11:12:04
                              "일단 디딜 땅도 있고 산소도 있는데 대충 멀쩡한 공간 아닐까? 게다가 멀쩡한 벽이랑 공간 분리가 잘 된 벽도 있잖아."

                              그러면서 내부를 빤히 들여다 본다.
                                • 183HiO (IjtTHwUAMG)2025-01-11 11:13:41
                                  "그러고 보니 전에 두 사람이 만났다고 했었지. 그거랑 비슷하게 공간 이동이 된 거 아닐까. 내가 왜 낀 건지는 몰라도... 아무튼 걱정하지는 말자고."

                                  현관 공간이 조금 비좁았는지, 개인 퍼스널 공간을 지키고 싶었는지 현관에서 조금 벗어나 '신발을 신고' 실내로 두 걸음 먼저 움직였다.
                                    • 193HiO (IjtTHwUAMG)2025-01-11 11:18:35
                                      복도를 구경하던 아냑은 두 사람이 아직 현관에 머무는 것을 응시한다. 뭔가 더 있는 건가?

                                      "거기 뭔가 더 있어?"

                                      하며 한 발자국 도로 현관 근처로 온 아냑은 이어서 들리는 말에 목을 긁적거렸다.

                                      "...신발 벗을까?"
                                        • 198HiO (IjtTHwUAMG)2025-01-11 11:20:08
                                          "거참 출입구 하나로 통일해놓는 전형적인 집일세..."

                                          투덜거리면서도 빠르게 머리를 굴려본다.

                                          "이렇게 자의고 나발이고 없는 방식으로 끌고 오진 않았었다 이거지. 탈출구 운운하면서 대놓고 가두는 형식도 아니였, 뭘 부수겠다는 거야!?"
                                            • 207HiO (IjtTHwUAMG)2025-01-11 11:24:04
                                              "탐사자로서 첨언하자면 신발은 발을 보호하는 아주 보편적인 기능이 있으니까. 수상한 장소라면 실내라도 그냥 신고 들어가는 게 좋다고 생각해."

                                              자기 신발의 코를 콩콩 찧어 단단히 신는다.

                                              "...그래서 문 부수겠다고?"
                                                • 210HiO (IjtTHwUAMG)2025-01-11 11:25:50
                                                  "솔직히 말하자면 바깥에 뭐가 있을지 모르겠으니까. 반대!"
                                                    • 211HiO (IjtTHwUAMG)2025-01-11 11:26:19
                                                      ...그리고 리온이 향하는 곳으로 곧장 따라붙는다. 혼자 가면 위험해!!!
                                                        • 218HiO (IjtTHwUAMG)2025-01-11 11:28:39
                                                          "헤..."

                                                          아냑은 아무래도 '지구'적인 공간이라고 생각했는지 가만히 구경하고 있는 것 같다.
                                                          리베리우스가 곧장 욕실로 돌입하자 놀라서 또 쫓아가긴 했지만.
                                                            • 228HiO (IjtTHwUAMG)2025-01-11 11:32:52
                                                              !
                                                              굉장히 요란한 소리가 들려 고개를 돌린다.

                                                              "뭔, 저게 깨질 일이 있어?"
                                                                • 229HiO (IjtTHwUAMG)2025-01-11 11:33:25
                                                                  "리온 씨!"

                                                                  상대적으로 거울이랑 가까이 있던 사람의 건강이 매우 걱정되었다!
                                                                    • 236HiO (IjtTHwUAMG)2025-01-11 11:35:47
                                                                      이왜진
                                                                        • 239HiO (IjtTHwUAMG)2025-01-11 11:36:01
                                                                          47
                                                                            • 244HiO (IjtTHwUAMG)2025-01-11 11:39:50
                                                                              뭔가 분명 내가 아닌 게 비쳐보였는데...

                                                                              "어우."

                                                                              잘못 봤나. 아냑은 고개를 붕붕 두어 번 저었다. 멀쩡하게 다시 보이는지까지 확인한 뒤에야 안심한 뒤 거울이 깨진 파편을 신발로 슥슥 치우기 시작한다. 으!
                                                                                • 250HiO (IjtTHwUAMG)2025-01-11 11:42:14
                                                                                  "괜찮아. 뭐... 유리에 베여서 죽을 운명이면 진작 죽었겠지. 다른 사람들은 안 다친거지?"
                                                                                    • 252HiO (IjtTHwUAMG)2025-01-11 11:43:58
                                                                                      "거울에 뭔가 이상한 게 비쳤는데 나만 본 건 아닌 것 같고, 다 같이 본 건가? ...여기 그렇게 괜찮은 곳은 아니구나."

                                                                                      여기서 뭘 더 살피려고 해봐야 유리파편이 한무더기일 것 같으니, 제일 먼저 방 바깥으로 나간다.

                                                                                      "다른 곳도 좀 보자. 빨리 나가야 겠는데."
                                                                                        • 257HiO (IjtTHwUAMG)2025-01-11 11:46:14
                                                                                          "저기가 신경 쓰이면 나중에 내가 따로 봐 볼게."

                                                                                          리온의 눈치를 살핀 건지, 아니면 자신도 저 안쪽 욕실을 그냥 살펴보기만 하고 나온 것이 신경 쓰였던 건지, 아냑이 리온을 봤다가 화장실 쪽을 턱짓하며 말한다.
                                                                                            • 268HiO (IjtTHwUAMG)2025-01-11 11:49:48
                                                                                              "질문. 이런 구조의 건물을 본 적 있는 사람?"

                                                                                              보통 화장실을 이렇게 가까이 붙여놓지도, 마주보게 두지도 않지 않던가?
                                                                                                • 272HiO (IjtTHwUAMG)2025-01-11 11:50:59
                                                                                                  "...셋 다 모르는 것 같으니까 그냥 이 집 구조가 이상한 걸로 하자."

                                                                                                  아무래도 그렇겠지... 일본식 집구조일 것 같으니까...
                                                                                                    • 280HiO (IjtTHwUAMG)2025-01-11 11:53:16
                                                                                                      "아, 일단 있는 구조긴 하구나. 무슨 이 건물... 건물 맞겠지? 이 집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퍼즐판이면 어쩌나 했어."
                                                                                                        • 282HiO (IjtTHwUAMG)2025-01-11 11:53:45
                                                                                                          거실로 저벅저벅 들어선다. 여긴 대체 또 뭐가 있으려나.

                                                                                                          "다이닝- 룸?"
                                                                                                            • 284HiO (IjtTHwUAMG)2025-01-11 11:54:59
                                                                                                              "그거 재미있겠다. 방의 각 구석을 이으면 뭔가 마법진이 그려진다든가."
                                                                                                                • 293HiO (IjtTHwUAMG)2025-01-11 11:57:33
                                                                                                                  "그럼 난 이쪽."

                                                                                                                  거실 가장 안쪽으로 들어가, 장난감 상자를 살펴 본다. 뭐가 들어 있으려나.
                                                                                                                    • 305HiO (IjtTHwUAMG)2025-01-11 12:02:45
                                                                                                                      오.
                                                                                                                      이 쪽지는 아무래도 아냑 자신보단 다른 사람이 보는 게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
                                                                                                                      왜냐하면 아냑은, 그렇다. 실물 다람쥐를 본 적도 없고, 아니 애초에 다람쥐가 우주로 정착한 인류에게 중요한 동물이였을지도 모르겠고- 따라서 자료가 남아있을지도 모르겠고, 그러므로 저 그림이 다람쥐인지 아닌지 이해할 수 있을지 모르겠고...
                                                                                                                      그리고 그는 결정적으로, 디지털 시계 세대이다.
                                                                                                                        • 310HiO (IjtTHwUAMG)2025-01-11 12:04:16
                                                                                                                          "...기호화가 정말 훌륭하네..."

                                                                                                                          빠른 포기를 한 아냑이 나중에 두 사람에게 일러줘야지. 하는 생각과 함께 그냥 일어났다. 포기했다는 뜻이다.
                                                                                                                            • 319HiO (IjtTHwUAMG)2025-01-11 12:07:13
                                                                                                                              아냑은 할 일이 급격히 줄어들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있는 곳으로 가보기로 했다. 음, 어디 가볼까. 리온씨를 도와 볼까. 테이블 근처가 더 가까웠으니 그리로 가 봤다.

                                                                                                                              "뭔가 더 있어?"
                                                                                                                                • 332HiO (IjtTHwUAMG)2025-01-11 12:11:25
                                                                                                                                  "우와 깜짝이야."

                                                                                                                                  뭐길래 그러냐는 표정으로 쪽지를 들여다 봤다가 내용이 매우 흥미로웠는지 눈을 키운다.

                                                                                                                                  "이거 그 현관문 이야기인가?"
                                                                                                                                    • 337HiO (IjtTHwUAMG)2025-01-11 12:13:30
                                                                                                                                      "난 저기 있는 장난감 상자 위에서 쪽지를 발견하긴 했는데, 그거... 리온씨가 살펴보는 게 좋을 것 같고."

                                                                                                                                      해석. 나는 모르겠음.

                                                                                                                                      "그리고, 내 생각에는... 그렇지. 장치가 있거나, 아니면 우리의 탈출을 방해하려는 방해자가 있을 수도 있다고 봐."
                                                                                                                                        • 344HiO (IjtTHwUAMG)2025-01-11 12:14:54
                                                                                                                                          "고양이...?"

                                                                                                                                          갸우뚱거리는 아냑.
                                                                                                                                            • 349HiO (IjtTHwUAMG)2025-01-11 12:17:19
                                                                                                                                              아냑은 리온에게 화이팅을 외쳐준 뒤 이번에는 리베리우스가 있는 주방으로 향했다. 심심(?)한 과학자의 눈이 좀 똘망거리고 있다.

                                                                                                                                              "고양이?"
                                                                                                                                                • 357HiO (IjtTHwUAMG)2025-01-11 12:19:35
                                                                                                                                                  "...왜 고양이 모양인 거야 이건??"

                                                                                                                                                  옅게 맡아지는 냄새가 비리다. 근데 왜 고양이 형상인데?

                                                                                                                                                  "그리고 푸딩은 무슨 소리야??"
                                                                                                                                                    • 363HiO (IjtTHwUAMG)2025-01-11 12:21:59
                                                                                                                                                      "그건 우리 차원에도 고전으로 전승되는 이야기가 있긴 해. 정 찜찜하면- 음- 나중에 정말 배고파 죽을락 말락 할 때 먹어보는 걸로."
                                                                                                                                                        • 364HiO (IjtTHwUAMG)2025-01-11 12:22:41
                                                                                                                                                          "...그래서 대체 왜 고양이... 왜 푸딩..."

                                                                                                                                                          중얼거리면서 리온이 있는, 정확히는 자신이 리온에게 토스한(...) 장난감 상자가 있는 곳으로 슬그머니 걸음을 옮겼다.
                                                                                                                                                            • 496HiO (IjtTHwUAMG)2025-01-11 13:39:03
                                                                                                                                                              아냑은 때마침 리온이 봤던 쪽지가 신경 쓰여 현관 쪽을 한 번 들러볼까 하던 참이였다. 그래, 그는 현관이 잘 보이는 곳에 있었다는 소리다.
                                                                                                                                                              그리고 아냑은 문득 그곳에 인영이 나타났다는 것을 느꼈다.

                                                                                                                                                              "...사람?"
                                                                                                                                                                • 500HiO (IjtTHwUAMG)2025-01-11 13:40:21
                                                                                                                                                                  oO(신더가 목격함)
                                                                                                                                                                    • 509HiO (IjtTHwUAMG)2025-01-11 13:43:16
                                                                                                                                                                      "다람, 아, 그, 동물처럼 생긴 게 다람쥐였구나."

                                                                                                                                                                      유감스럽게도 다람쥐의 일반적인 도상인 걸 몰랐던 모양이다.

                                                                                                                                                                      "...그리고 시계였어...?"

                                                                                                                                                                      그리고 유감스럽게도 디지털 시계 시대의... 그렇다.
                                                                                                                                                                        • 514HiO (IjtTHwUAMG)2025-01-11 13:44:33
                                                                                                                                                                          "아, 잠깐. 그렇구나."

                                                                                                                                                                          여기 오는 사람들은 다 그 문제의 연락망에서 오는 것 같았다.

                                                                                                                                                                          "당분간 그 연락망을 좀 멀리 해야 할 것 같아졌어... 일단, 안녕 칼라일씨. 나는 히오- 라고 하고."
                                                                                                                                                                            • 521HiO (IjtTHwUAMG)2025-01-11 13:46:18
                                                                                                                                                                              "그래서 다람쥐, 시계, 고... 고양이 아닐까. 고양이여야 하는 거 아니야? 고구마만 맨 처음 글자가 아니잖아."
                                                                                                                                                                                • 534HiO (IjtTHwUAMG)2025-01-11 13:49:54
                                                                                                                                                                                  "하지만 그 장난감 상자에 붙은 쪽지의 앞글자를 다 합치면 결국 다시고가 만들어 지는걸."

                                                                                                                                                                                  어깨를 으쓱 한다. 이미 만들어진 것, 무엇 할까.
                                                                                                                                                                                    • 537HiO (IjtTHwUAMG)2025-01-11 13:51:04
                                                                                                                                                                                      "...어지러우면 좀 앉아서 쉬는 게 좋지 않을까? 그러니까, 음. 아냑이라도 불러도 괜찮아. 내 원래 이름이거든."

                                                                                                                                                                                      자신을 마저 가리킨다. 칼라일의 어지럼증을 짚으면서.

                                                                                                                                                                                      "이동하면서 무슨 짓을 당했는지는 아무도 모르잖아."
                                                                                                                                                                                        • 553HiO (IjtTHwUAMG)2025-01-11 13:55:24
                                                                                                                                                                                          "단서가 덜 모인 것 같아. 방이 세 개고, 음- 장난감 상자의 홈도 세 개라고 했지? 그럼 방에 한 번씩은 다녀오게 설계를 하지 않았을까."

                                                                                                                                                                                          하고 칼라일에게 설명을 해 준다.
                                                                                                                                                                                            • 555HiO (IjtTHwUAMG)2025-01-11 13:55:47
                                                                                                                                                                                              "리온씨 이름이 오리온자리라니 그렇구나아."

                                                                                                                                                                                              ...우주인의 시선이 열렬하게 느껴진다.
                                                                                                                                                                                                • 558HiO (IjtTHwUAMG)2025-01-11 13:56:36
                                                                                                                                                                                                  "아니, 다시마는 좋은 시도였다고 생각하지만... 이 녀석을 불려서 어거지로 모양을 맞춰 욱여넣을 수는 없는 노릇이잖아."
                                                                                                                                                                                                    • 561HiO (IjtTHwUAMG)2025-01-11 13:57:31
                                                                                                                                                                                                      "뭐?!"

                                                                                                                                                                                                      아니 그게 맞네??
                                                                                                                                                                                                      보라색 눈이 휘둥그레 커졌다. 뭐야!?

                                                                                                                                                                                                      "안에 뭐가 있어?!"
                                                                                                                                                                                                        • 567HiO (IjtTHwUAMG)2025-01-11 13:59:42
                                                                                                                                                                                                          "아니, 잠깐만."

                                                                                                                                                                                                          한 쪽은 상자가 열렸고 한 쪽은 왼쪽 방으로 들어가려고 하고 있다.
                                                                                                                                                                                                          오- 이걸 어쩌지.

                                                                                                                                                                                                          "상자는 리온 씨가 조사해 줄래. 잠깐만."

                                                                                                                                                                                                          그리고 아냑은 칼라일을 따라 왼쪽 방으로 따라 들어갔다.
                                                                                                                                                                                                            • 577HiO (IjtTHwUAMG)2025-01-11 14:03:52
                                                                                                                                                                                                              "칼라일 씨, 그렇게, 앞서 나가면, 위험하지 않을까나-!"

                                                                                                                                                                                                              뒤쫓아와서 왼쪽 방에 겨우 입성한다. 그리고 방의... 꼬라지. 그래. 벽면 상태를 보면 그렇게 표현하는 게 맞다. 꼬라지를 본다.

                                                                                                                                                                                                              "정말 빨리 나가지 않으면 정신 상태에 심대한 타격을 입겠는데."
                                                                                                                                                                                                                • 581HiO (IjtTHwUAMG)2025-01-11 14:04:42
                                                                                                                                                                                                                  악마 들린 토마토 플리 틀어주세요
                                                                                                                                                                                                                    • 588HiO (IjtTHwUAMG)2025-01-11 14:07:38
                                                                                                                                                                                                                      "내 생각에도... 누가 갇혀 있었다는 인상이네. 안 그러면 누가 방 벽에다 저런 꼴을 내겠어?"

                                                                                                                                                                                                                      책을 어지럽게 흩어놓은 것도 그렇고, 좋은 일이 있었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아냑은 수상하기 짝이 없는 벽에 무슨 글자가 그렇게 새겨져 있는지 들여다 보기로 했다.
                                                                                                                                                                                                                        • 618HiO (IjtTHwUAMG)2025-01-11 14:16:04
                                                                                                                                                                                                                          "...여기는 이름이랑, 숫자 배열이랑."

                                                                                                                                                                                                                          그렇다. 우주인에게 전화번호 같은 상식적인 것을 논하지 마라.

                                                                                                                                                                                                                          "...추측하기로는 지역명 같은데. 아무튼 그런 게 쓰여 있는데."
                                                                                                                                                                                                                            • 622HiO (IjtTHwUAMG)2025-01-11 14:18:21
                                                                                                                                                                                                                              49
                                                                                                                                                                                                                                • 634HiO (IjtTHwUAMG)2025-01-11 14:22:00
                                                                                                                                                                                                                                  오...........
                                                                                                                                                                                                                                  흉흉한 추론이다. 눈을 한 번 길게 감았다가 뜬다. 검붉은 색이라서 그런가, 약간 불쾌함을 자극하기도 했다. 이건 직접 보게 하는 것보다 그냥 자기가 말로 순화해서 전하는 게 낫겠다 싶다.

                                                                                                                                                                                                                                  "나중에 거실에서 모였을 때 알려줄게. 그으으다지 괜찮은 내용은 아니네... 책은?"

                                                                                                                                                                                                                                  그리고 과학자는 유구하게 책벌레였으므로 책에 시선을 던졌다.
                                                                                                                                                                                                                                    • 641HiO (IjtTHwUAMG)2025-01-11 14:22:53
                                                                                                                                                                                                                                      25
                                                                                                                                                                                                                                        • 646HiO (IjtTHwUAMG)2025-01-11 14:23:45
                                                                                                                                                                                                                                          >>640

                                                                                                                                                                                                                                          손등을 가만히 들여다보다가 무시한다. 그러고선 칼라일의 질문에 마저 책의 문장을 읽어 본다...
                                                                                                                                                                                                                                          ...섬뜩하네.
                                                                                                                                                                                                                                            • 659HiO (IjtTHwUAMG)2025-01-11 14:25:58
                                                                                                                                                                                                                                              >>646

                                                                                                                                                                                                                                              (이어서)

                                                                                                                                                                                                                                              "벽에 있던 글자를, 아, 읽으려고 하지는 말았으면 하는게 기분이 좀 싸했거든. 아무튼 벽에 뭔가 적혀 있었는데- 죽은 자가 없으면 만들면 되지 않을까? 라고."

                                                                                                                                                                                                                                              그리고 이 책에 적힌 문장은.

                                                                                                                                                                                                                                              "...이건 그 방법론인 것 같네. 육체적 죽음과 사회적 죽음인가?"
                                                                                                                                                                                                                                                • 662HiO (IjtTHwUAMG)2025-01-11 14:26:17
                                                                                                                                                                                                                                                  100
                                                                                                                                                                                                                                                    • 707HiO (IjtTHwUAMG)2025-01-11 14:36:21
                                                                                                                                                                                                                                                      아냑은 아무 생각이 없다.
                                                                                                                                                                                                                                                      그냥 속이 조금 울렁거리고, 이 장소가 꽤 노골적이고 불쾌해졌을 뿐이다.

                                                                                                                                                                                                                                                      "...아무튼, 죽음... 죽은 자에 대한 단서인 것 같아."
                                                                                                                                                                                                                                                        • 745HiO (IjtTHwUAMG)2025-01-11 14:49:42
                                                                                                                                                                                                                                                          >>742

                                                                                                                                                                                                                                                          "...여기에서 더 구할 만한 게 있던가?"

                                                                                                                                                                                                                                                          방 안을 둘러본다. 책장, 어질러진 책, 또... 글쎄. 그 외에는 더이상 소득이 없어 보인다.

                                                                                                                                                                                                                                                          "일단 다른 사람들이 좀 무사한 지 먼저 보고 생각하는 게 좋겠는데. 칼라일 씨는 괜찮아?"
                                                                                                                                                                                                                                                            • 747HiO (IjtTHwUAMG)2025-01-11 14:51:19
                                                                                                                                                                                                                                                              책장 앞 어질러진 책들 근처에서 불안한 듯 자꾸 손을 매만지는 아냑이 방 안에서 쉽게 발견된다.
                                                                                                                                                                                                                                                                • 758HiO (IjtTHwUAMG)2025-01-11 14:56:01
                                                                                                                                                                                                                                                                  ...어, 잠깐.

                                                                                                                                                                                                                                                                  "이봐, 잠깐만. 거실에 창문이 있었어?"

                                                                                                                                                                                                                                                                  방에 멀쩡히 대놓고 있는 창문을 가리킨다. 절대로 방 서술을 지금 다시 보고 쓴 게 아니다.
                                                                                                                                                                                                                                                                  창문과는 친숙한 문명권에 살지 않은 우주인은 창문이 '없는' 것보다 '있는' 것을 훨씬 잘 눈치챌 수 있었다.
                                                                                                                                                                                                                                                                    • 771HiO (IjtTHwUAMG)2025-01-11 14:59:26
                                                                                                                                                                                                                                                                      "여긴 있어서."

                                                                                                                                                                                                                                                                      슬쩍, 창문을 가리킨다.

                                                                                                                                                                                                                                                                      "...지금까지 바깥에 뭐가 있는지 본 적이 없지? 그러고 보니까."
                                                                                                                                                                                                                                                                        • 775HiO (IjtTHwUAMG)2025-01-11 15:00:21
                                                                                                                                                                                                                                                                          "아, 그리고. 보편적으로 집 안에는 창문이 좀 있지 않아? 거실... 도 포함해서."

                                                                                                                                                                                                                                                                          거긴 왜 없던 걸까?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 778HiO (IjtTHwUAMG)2025-01-11 15:01:36
                                                                                                                                                                                                                                                                              아냑은 흘긋 커튼을 봤다가, 이거 어쩔래 하는 표정으로 사람들을 본다. 열어볼까? 라고 묻는 듯 눈 깜빡임이 빨라졌다. 물론 근처에는... 아직 둘러볼 만한 책상도 남아있고.
                                                                                                                                                                                                                                                                              아마 아냑은 벽에 적힌 꺼림칙한 문장을 가리기 위해 슬그머니 자리를 옮겼을 것이다.
                                                                                                                                                                                                                                                                                • 782HiO (IjtTHwUAMG)2025-01-11 15:03:09
                                                                                                                                                                                                                                                                                  "은... 색이네."

                                                                                                                                                                                                                                                                                  리베리우스가 꺼낸 은색 검을 보고 말한다. 은색 열쇠가 저건가?

                                                                                                                                                                                                                                                                                  "어- 리온 씨."

                                                                                                                                                                                                                                                                                  그리고 리온이 호기롭게 창문가로 가자 자신도 거들려는 듯 같이 커튼을 연다.
                                                                                                                                                                                                                                                                                    • 798HiO (IjtTHwUAMG)2025-01-11 15:06:21
                                                                                                                                                                                                                                                                                      3
                                                                                                                                                                                                                                                                                        • 800HiO (IjtTHwUAMG)2025-01-11 15:07:16
                                                                                                                                                                                                                                                                                          어쩌라는 거지? 우주인이 어둠에 쫄 것 같은가?
                                                                                                                                                                                                                                                                                          하지만 그렇게 기분 좋은 풍경은 아닌 게 맞았으므로 아냑은 도로 커튼을 쳤다.
                                                                                                                                                                                                                                                                                            • 811HiO (IjtTHwUAMG)2025-01-11 15:09:45
                                                                                                                                                                                                                                                                                              "직접 보면 알 것 같긴 한데 그렇다고 보여주기엔 그런 뭔가가 있어."

                                                                                                                                                                                                                                                                                              공허한 우주를 벗 삼아 사는 우주인은 그 광활한 어둠을 보고서도 그... 뭐냐... 그렇게 됐다.

                                                                                                                                                                                                                                                                                              "별만 박혀있었으면 좀 예뻤을 텐데, 글쎄. 좀... 깊어. 시커멓고."
                                                                                                                                                                                                                                                                                                • 822HiO (IjtTHwUAMG)2025-01-11 15:12:46
                                                                                                                                                                                                                                                                                                  옆을 돌아보면 리온이 창백한 안색으로 뻣뻣하게 서 있다.

                                                                                                                                                                                                                                                                                                  "리온 씨? 괜찮아?"

                                                                                                                                                                                                                                                                                                  아, 확실히 저 광활한 배경을 두고 비위가 좋기엔 좀 그런가. 빨리 덮길 잘 했다.

                                                                                                                                                                                                                                                                                                  "그럼 리온 씨만 데리고 나가 줄래? 책상 위만 살피고 따라 갈게."
                                                                                                                                                                                                                                                                                                    • 829HiO (IjtTHwUAMG)2025-01-11 15:16:38
                                                                                                                                                                                                                                                                                                      "괜찮겠어?"

                                                                                                                                                                                                                                                                                                      사람 하나 없이 황량한 광경에 익숙한 그도 그렇게 의연하지는 못했다. 해괴한 풍경인 건 사실이니까. 하물며 그보다 어린 사람이 무리하는 건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데.

                                                                                                                                                                                                                                                                                                      "너무 무리하지 말고."

                                                                                                                                                                                                                                                                                                      그냥 일단 여기 있는 건 자기가 죄다 싹싹 보고 넘겨야 겠다. 아냑은 책상이나 마저 들여다 봤다.
                                                                                                                                                                                                                                                                                                        • 831HiO (IjtTHwUAMG)2025-01-11 15:17:03
                                                                                                                                                                                                                                                                                                          >>828

                                                                                                                                                                                                                                                                                                          "오, 땡큐. 뭔가 더 건져 가자구."
                                                                                                                                                                                                                                                                                                            • 841HiO (IjtTHwUAMG)2025-01-11 15:20:20
                                                                                                                                                                                                                                                                                                              "여기도 엉망진창인데. 이렇게 종이를 쓸 거면 우리 세상에 좀 넘기지..."

                                                                                                                                                                                                                                                                                                              에코 프렌들리 과학자의 투덜거림도 잠시.

                                                                                                                                                                                                                                                                                                              "그럼 나는 위쪽 종이 중에 쓸만한 건 있는지 좀 볼게. 서랍 안에 뭐 있으면... 비명 질러 주고."
                                                                                                                                                                                                                                                                                                                • 844HiO (IjtTHwUAMG)2025-01-11 15:22:18
                                                                                                                                                                                                                                                                                                                  "리베리우스 씨. 난 그렇게 놀래키는 사람의 발등을 밟는 게 이제 막 취미가 되려고 해."
                                                                                                                                                                                                                                                                                                                    • 851HiO (IjtTHwUAMG)2025-01-11 15:23:35
                                                                                                                                                                                                                                                                                                                      25
                                                                                                                                                                                                                                                                                                                        • 854HiO (IjtTHwUAMG)2025-01-11 15:24:34
                                                                                                                                                                                                                                                                                                                          "꼬리를 밟아보려고 노력해 볼게. 발바닥에 징은 안 박혀있지만."
                                                                                                                                                                                                                                                                                                                            • 869HiO (IjtTHwUAMG)2025-01-11 15:28:09
                                                                                                                                                                                                                                                                                                                              오, 열쇠.
                                                                                                                                                                                                                                                                                                                              아까 리베리우스가 발견한 은빛 장식검도 열쇠일 수 있겠지만, 이렇게 본격적인 열쇠를 발견하면 또 이야기가 달라지지 않겠는가. 아냑은 열쇠를 가만히 들어 특이한 점이 있는지 살펴 본다.
                                                                                                                                                                                                                                                                                                                                • 881HiO (IjtTHwUAMG)2025-01-11 15:32:10
                                                                                                                                                                                                                                                                                                                                  아무래도 작은... 상자를 여는 데에나 쓰일 것 같다. 그렇다고 그 장난감 상자를 떠올리자면, 이미 은색 단검이 나온 뒤였다.
                                                                                                                                                                                                                                                                                                                                  어디에 쓰는 물건일까.

                                                                                                                                                                                                                                                                                                                                  "일단 작은 열쇠를 발견했는데."

                                                                                                                                                                                                                                                                                                                                  모두에게 보여주려는 듯 열쇠를 손바닥에 고이 담아 보여준다.
                                                                                                                                                                                                                                                                                                                                    • 898HiO (IjtTHwUAMG)2025-01-11 15:36:05
                                                                                                                                                                                                                                                                                                                                      >>886 에 대해 관찰력 판정
                                                                                                                                                                                                                                                                                                                                        • 925HiO (IjtTHwUAMG)2025-01-11 15:43:25
                                                                                                                                                                                                                                                                                                                                          오.

                                                                                                                                                                                                                                                                                                                                          91
                                                                                                                                                                                                                                                                                                                                          리베리우스가 몰래 칼로 상처를 새기는 것을 관찰.
                                                                                                                                                                                                                                                                                                                                            • 927HiO (IjtTHwUAMG)2025-01-11 15:43:52
                                                                                                                                                                                                                                                                                                                                              아냑은...
                                                                                                                                                                                                                                                                                                                                              못봤다.
                                                                                                                                                                                                                                                                                                                                              열쇠 자랑 하느라 못 봤다고 하자.
                                                                                                                                                                                                                                                                                                                                                • 931HiO (IjtTHwUAMG)2025-01-11 16:31:10
                                                                                                                                                                                                                                                                                                                                                  아냑은 칼라일과 리온이 다른 방으로 먼저 빠져나가는 것을 지켜보다가, 정확히는 방이 또 무슨 장난질을 하는 건 아닌지 조심스레 보다가, 잘 빠져나간 것을 확인하고는 이내 작은 열쇠를 주머니 안에 넣었다. 로우 테크놀로지 가운은 주머니가 많아서 좋다.
                                                                                                                                                                                                                                                                                                                                                  그동안 옆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는 꿈에도 모를 것이다.
                                                                                                                                                                                                                                                                                                                                                  ChamchiJS 0.1.0
                                                                                                                                                                                                                                                                                                                                                  Developed by 참치라이더 from 참치 인터넷 어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