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아니 내 경우엔 집을 나가면 큰일이지?)
oO(방을 나왔더니 이상한 공간에 들어왔다.)
평범한 로우 테크놀로지-가운을 걸친 채 방을 나서서 우주 정거장의 연구동으로 향하려던 때였는데, 거기까지는 분명히 기억이 났단 말이다. 아냑은 분명 자신의 기억을 의심하지 않았으나, 다시 눈 앞의 상황을 보자면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태가 되었다.
자. 여긴 어디고... 주변의 다른 두 사람은 누구지.
"..."
헛기침 하고 싶다.
해도 되나?
에헴.
근데 내가 덩치가 제일 작은데.
"리온씨는 리온씨였구나. 실명 쓴다더니."
소나씨가 없어서 불안해하는 걸 달래기엔 그는... 과학자다. 유감스러운 일이다. 어떻게 일단 어깨라도 두드려주었다. 그리고...
...무진장 커다란 리베리우스의 큼지막한 손과도 인사를 했다.
"이렇게 덩치가 클 줄은 몰랐는데. 아니 작다고 하지 마. 하아..."
얼추 구색을 갖춘 악수를 마쳤다...
23
...아니, 우주에 사출당한 게 아닌 이상에야 일단 침착하게 대응할 수는 있었다.
그거 외엔 별다른 문제가 없다. 산소도 일단 있고, 기압도 사람이 갑자기 터져 죽을 정도도 아닌 것 같고.
"나도 몰라. 그 부분만 불안하네."
사실 보통 그 부분이 제일 불안해야 정상이긴 하지만 특수 환경을 너무 많이 겪어서 문제다.
"일단 디딜 땅도 있고 산소도 있는데 대충 멀쩡한 공간 아닐까? 게다가 멀쩡한 벽이랑 공간 분리가 잘 된 벽도 있잖아."
그러면서 내부를 빤히 들여다 본다.
"그러고 보니 전에 두 사람이 만났다고 했었지. 그거랑 비슷하게 공간 이동이 된 거 아닐까. 내가 왜 낀 건지는 몰라도... 아무튼 걱정하지는 말자고."
현관 공간이 조금 비좁았는지, 개인 퍼스널 공간을 지키고 싶었는지 현관에서 조금 벗어나 '신발을 신고' 실내로 두 걸음 먼저 움직였다.
복도를 구경하던 아냑은 두 사람이 아직 현관에 머무는 것을 응시한다. 뭔가 더 있는 건가?
"거기 뭔가 더 있어?"
하며 한 발자국 도로 현관 근처로 온 아냑은 이어서 들리는 말에 목을 긁적거렸다.
"...신발 벗을까?"
"거참 출입구 하나로 통일해놓는 전형적인 집일세..."
투덜거리면서도 빠르게 머리를 굴려본다.
"이렇게 자의고 나발이고 없는 방식으로 끌고 오진 않았었다 이거지. 탈출구 운운하면서 대놓고 가두는 형식도 아니였, 뭘 부수겠다는 거야!?"
"탐사자로서 첨언하자면 신발은 발을 보호하는 아주 보편적인 기능이 있으니까. 수상한 장소라면 실내라도 그냥 신고 들어가는 게 좋다고 생각해."
자기 신발의 코를 콩콩 찧어 단단히 신는다.
"...그래서 문 부수겠다고?"
"솔직히 말하자면 바깥에 뭐가 있을지 모르겠으니까. 반대!"
...그리고 리온이 향하는 곳으로 곧장 따라붙는다. 혼자 가면 위험해!!!
"헤..."
아냑은 아무래도 '지구'적인 공간이라고 생각했는지 가만히 구경하고 있는 것 같다.
리베리우스가 곧장 욕실로 돌입하자 놀라서 또 쫓아가긴 했지만.
!
굉장히 요란한 소리가 들려 고개를 돌린다.
"뭔, 저게 깨질 일이 있어?"
"리온 씨!"
상대적으로 거울이랑 가까이 있던 사람의 건강이 매우 걱정되었다!
이왜진
47
뭔가 분명 내가 아닌 게 비쳐보였는데...
"어우."
잘못 봤나. 아냑은 고개를 붕붕 두어 번 저었다. 멀쩡하게 다시 보이는지까지 확인한 뒤에야 안심한 뒤 거울이 깨진 파편을 신발로 슥슥 치우기 시작한다. 으!
"괜찮아. 뭐... 유리에 베여서 죽을 운명이면 진작 죽었겠지. 다른 사람들은 안 다친거지?"
"거울에 뭔가 이상한 게 비쳤는데 나만 본 건 아닌 것 같고, 다 같이 본 건가? ...여기 그렇게 괜찮은 곳은 아니구나."
여기서 뭘 더 살피려고 해봐야 유리파편이 한무더기일 것 같으니, 제일 먼저 방 바깥으로 나간다.
"다른 곳도 좀 보자. 빨리 나가야 겠는데."
"저기가 신경 쓰이면 나중에 내가 따로 봐 볼게."
리온의 눈치를 살핀 건지, 아니면 자신도 저 안쪽 욕실을 그냥 살펴보기만 하고 나온 것이 신경 쓰였던 건지, 아냑이 리온을 봤다가 화장실 쪽을 턱짓하며 말한다.
"질문. 이런 구조의 건물을 본 적 있는 사람?"
보통 화장실을 이렇게 가까이 붙여놓지도, 마주보게 두지도 않지 않던가?
"...셋 다 모르는 것 같으니까 그냥 이 집 구조가 이상한 걸로 하자."
아무래도 그렇겠지... 일본식 집구조일 것 같으니까...
"아, 일단 있는 구조긴 하구나. 무슨 이 건물... 건물 맞겠지? 이 집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퍼즐판이면 어쩌나 했어."
거실로 저벅저벅 들어선다. 여긴 대체 또 뭐가 있으려나.
"다이닝- 룸?"
"그거 재미있겠다. 방의 각 구석을 이으면 뭔가 마법진이 그려진다든가."
"그럼 난 이쪽."
거실 가장 안쪽으로 들어가, 장난감 상자를 살펴 본다. 뭐가 들어 있으려나.
오.
이 쪽지는 아무래도 아냑 자신보단 다른 사람이 보는 게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
왜냐하면 아냑은, 그렇다. 실물 다람쥐를 본 적도 없고, 아니 애초에 다람쥐가 우주로 정착한 인류에게 중요한 동물이였을지도 모르겠고- 따라서 자료가 남아있을지도 모르겠고, 그러므로 저 그림이 다람쥐인지 아닌지 이해할 수 있을지 모르겠고...
그리고 그는 결정적으로, 디지털 시계 세대이다.
"...기호화가 정말 훌륭하네..."
빠른 포기를 한 아냑이 나중에 두 사람에게 일러줘야지. 하는 생각과 함께 그냥 일어났다. 포기했다는 뜻이다.
아냑은 할 일이 급격히 줄어들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있는 곳으로 가보기로 했다. 음, 어디 가볼까. 리온씨를 도와 볼까. 테이블 근처가 더 가까웠으니 그리로 가 봤다.
"뭔가 더 있어?"
"우와 깜짝이야."
뭐길래 그러냐는 표정으로 쪽지를 들여다 봤다가 내용이 매우 흥미로웠는지 눈을 키운다.
"이거 그 현관문 이야기인가?"
"난 저기 있는 장난감 상자 위에서 쪽지를 발견하긴 했는데, 그거... 리온씨가 살펴보는 게 좋을 것 같고."
해석. 나는 모르겠음.
"그리고, 내 생각에는... 그렇지. 장치가 있거나, 아니면 우리의 탈출을 방해하려는 방해자가 있을 수도 있다고 봐."
"고양이...?"
갸우뚱거리는 아냑.
아냑은 리온에게 화이팅을 외쳐준 뒤 이번에는 리베리우스가 있는 주방으로 향했다. 심심(?)한 과학자의 눈이 좀 똘망거리고 있다.
"고양이?"
"...왜 고양이 모양인 거야 이건??"
옅게 맡아지는 냄새가 비리다. 근데 왜 고양이 형상인데?
"그리고 푸딩은 무슨 소리야??"
"그건 우리 차원에도 고전으로 전승되는 이야기가 있긴 해. 정 찜찜하면- 음- 나중에 정말 배고파 죽을락 말락 할 때 먹어보는 걸로."
"...그래서 대체 왜 고양이... 왜 푸딩..."
중얼거리면서 리온이 있는, 정확히는 자신이 리온에게 토스한(...) 장난감 상자가 있는 곳으로 슬그머니 걸음을 옮겼다.
아냑은 때마침 리온이 봤던 쪽지가 신경 쓰여 현관 쪽을 한 번 들러볼까 하던 참이였다. 그래, 그는 현관이 잘 보이는 곳에 있었다는 소리다.
그리고 아냑은 문득 그곳에 인영이 나타났다는 것을 느꼈다.
"...사람?"
oO(신더가 목격함)
"다람, 아, 그, 동물처럼 생긴 게 다람쥐였구나."
유감스럽게도 다람쥐의 일반적인 도상인 걸 몰랐던 모양이다.
"...그리고 시계였어...?"
그리고 유감스럽게도 디지털 시계 시대의... 그렇다.
"아, 잠깐. 그렇구나."
여기 오는 사람들은 다 그 문제의 연락망에서 오는 것 같았다.
"당분간 그 연락망을 좀 멀리 해야 할 것 같아졌어... 일단, 안녕 칼라일씨. 나는 히오- 라고 하고."
"그래서 다람쥐, 시계, 고... 고양이 아닐까. 고양이여야 하는 거 아니야? 고구마만 맨 처음 글자가 아니잖아."
"하지만 그 장난감 상자에 붙은 쪽지의 앞글자를 다 합치면 결국 다시고가 만들어 지는걸."
어깨를 으쓱 한다. 이미 만들어진 것, 무엇 할까.
"...어지러우면 좀 앉아서 쉬는 게 좋지 않을까? 그러니까, 음. 아냑이라도 불러도 괜찮아. 내 원래 이름이거든."
자신을 마저 가리킨다. 칼라일의 어지럼증을 짚으면서.
"이동하면서 무슨 짓을 당했는지는 아무도 모르잖아."
"단서가 덜 모인 것 같아. 방이 세 개고, 음- 장난감 상자의 홈도 세 개라고 했지? 그럼 방에 한 번씩은 다녀오게 설계를 하지 않았을까."
하고 칼라일에게 설명을 해 준다.
"리온씨 이름이 오리온자리라니 그렇구나아."
...우주인의 시선이 열렬하게 느껴진다.
"아니, 다시마는 좋은 시도였다고 생각하지만... 이 녀석을 불려서 어거지로 모양을 맞춰 욱여넣을 수는 없는 노릇이잖아."
"뭐?!"
아니 그게 맞네??
보라색 눈이 휘둥그레 커졌다. 뭐야!?
"안에 뭐가 있어?!"
"아니, 잠깐만."
한 쪽은 상자가 열렸고 한 쪽은 왼쪽 방으로 들어가려고 하고 있다.
오- 이걸 어쩌지.
"상자는 리온 씨가 조사해 줄래. 잠깐만."
그리고 아냑은 칼라일을 따라 왼쪽 방으로 따라 들어갔다.
"칼라일 씨, 그렇게, 앞서 나가면, 위험하지 않을까나-!"
뒤쫓아와서 왼쪽 방에 겨우 입성한다. 그리고 방의... 꼬라지. 그래. 벽면 상태를 보면 그렇게 표현하는 게 맞다. 꼬라지를 본다.
"정말 빨리 나가지 않으면 정신 상태에 심대한 타격을 입겠는데."
악마 들린 토마토 플리 틀어주세요
"내 생각에도... 누가 갇혀 있었다는 인상이네. 안 그러면 누가 방 벽에다 저런 꼴을 내겠어?"
책을 어지럽게 흩어놓은 것도 그렇고, 좋은 일이 있었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아냑은 수상하기 짝이 없는 벽에 무슨 글자가 그렇게 새겨져 있는지 들여다 보기로 했다.
"...여기는 이름이랑, 숫자 배열이랑."
그렇다. 우주인에게 전화번호 같은 상식적인 것을 논하지 마라.
"...추측하기로는 지역명 같은데. 아무튼 그런 게 쓰여 있는데."
49
오...........
흉흉한 추론이다. 눈을 한 번 길게 감았다가 뜬다. 검붉은 색이라서 그런가, 약간 불쾌함을 자극하기도 했다. 이건 직접 보게 하는 것보다 그냥 자기가 말로 순화해서 전하는 게 낫겠다 싶다.
"나중에 거실에서 모였을 때 알려줄게. 그으으다지 괜찮은 내용은 아니네... 책은?"
그리고 과학자는 유구하게 책벌레였으므로 책에 시선을 던졌다.
25
>>640
손등을 가만히 들여다보다가 무시한다. 그러고선 칼라일의 질문에 마저 책의 문장을 읽어 본다...
...섬뜩하네.
>>646
(이어서)
"벽에 있던 글자를, 아, 읽으려고 하지는 말았으면 하는게 기분이 좀 싸했거든. 아무튼 벽에 뭔가 적혀 있었는데- 죽은 자가 없으면 만들면 되지 않을까? 라고."
그리고 이 책에 적힌 문장은.
"...이건 그 방법론인 것 같네. 육체적 죽음과 사회적 죽음인가?"
100
아냑은 아무 생각이 없다.
그냥 속이 조금 울렁거리고, 이 장소가 꽤 노골적이고 불쾌해졌을 뿐이다.
"...아무튼, 죽음... 죽은 자에 대한 단서인 것 같아."
>>742
"...여기에서 더 구할 만한 게 있던가?"
방 안을 둘러본다. 책장, 어질러진 책, 또... 글쎄. 그 외에는 더이상 소득이 없어 보인다.
"일단 다른 사람들이 좀 무사한 지 먼저 보고 생각하는 게 좋겠는데. 칼라일 씨는 괜찮아?"
책장 앞 어질러진 책들 근처에서 불안한 듯 자꾸 손을 매만지는 아냑이 방 안에서 쉽게 발견된다.
...어, 잠깐.
"이봐, 잠깐만. 거실에 창문이 있었어?"
방에 멀쩡히 대놓고 있는 창문을 가리킨다. 절대로 방 서술을 지금 다시 보고 쓴 게 아니다.
창문과는 친숙한 문명권에 살지 않은 우주인은 창문이 '없는' 것보다 '있는' 것을 훨씬 잘 눈치챌 수 있었다.
"여긴 있어서."
슬쩍, 창문을 가리킨다.
"...지금까지 바깥에 뭐가 있는지 본 적이 없지? 그러고 보니까."
"아, 그리고. 보편적으로 집 안에는 창문이 좀 있지 않아? 거실... 도 포함해서."
거긴 왜 없던 걸까?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아냑은 흘긋 커튼을 봤다가, 이거 어쩔래 하는 표정으로 사람들을 본다. 열어볼까? 라고 묻는 듯 눈 깜빡임이 빨라졌다. 물론 근처에는... 아직 둘러볼 만한 책상도 남아있고.
아마 아냑은 벽에 적힌 꺼림칙한 문장을 가리기 위해 슬그머니 자리를 옮겼을 것이다.
"은... 색이네."
리베리우스가 꺼낸 은색 검을 보고 말한다. 은색 열쇠가 저건가?
"어- 리온 씨."
그리고 리온이 호기롭게 창문가로 가자 자신도 거들려는 듯 같이 커튼을 연다.
3
어쩌라는 거지? 우주인이 어둠에 쫄 것 같은가?
하지만 그렇게 기분 좋은 풍경은 아닌 게 맞았으므로 아냑은 도로 커튼을 쳤다.
"직접 보면 알 것 같긴 한데 그렇다고 보여주기엔 그런 뭔가가 있어."
공허한 우주를 벗 삼아 사는 우주인은 그 광활한 어둠을 보고서도 그... 뭐냐... 그렇게 됐다.
"별만 박혀있었으면 좀 예뻤을 텐데, 글쎄. 좀... 깊어. 시커멓고."
옆을 돌아보면 리온이 창백한 안색으로 뻣뻣하게 서 있다.
"리온 씨? 괜찮아?"
아, 확실히 저 광활한 배경을 두고 비위가 좋기엔 좀 그런가. 빨리 덮길 잘 했다.
"그럼 리온 씨만 데리고 나가 줄래? 책상 위만 살피고 따라 갈게."
"괜찮겠어?"
사람 하나 없이 황량한 광경에 익숙한 그도 그렇게 의연하지는 못했다. 해괴한 풍경인 건 사실이니까. 하물며 그보다 어린 사람이 무리하는 건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데.
"너무 무리하지 말고."
그냥 일단 여기 있는 건 자기가 죄다 싹싹 보고 넘겨야 겠다. 아냑은 책상이나 마저 들여다 봤다.
>>828
"오, 땡큐. 뭔가 더 건져 가자구."
"여기도 엉망진창인데. 이렇게 종이를 쓸 거면 우리 세상에 좀 넘기지..."
에코 프렌들리 과학자의 투덜거림도 잠시.
"그럼 나는 위쪽 종이 중에 쓸만한 건 있는지 좀 볼게. 서랍 안에 뭐 있으면... 비명 질러 주고."
"리베리우스 씨. 난 그렇게 놀래키는 사람의 발등을 밟는 게 이제 막 취미가 되려고 해."
25
"꼬리를 밟아보려고 노력해 볼게. 발바닥에 징은 안 박혀있지만."
오, 열쇠.
아까 리베리우스가 발견한 은빛 장식검도 열쇠일 수 있겠지만, 이렇게 본격적인 열쇠를 발견하면 또 이야기가 달라지지 않겠는가. 아냑은 열쇠를 가만히 들어 특이한 점이 있는지 살펴 본다.
아무래도 작은... 상자를 여는 데에나 쓰일 것 같다. 그렇다고 그 장난감 상자를 떠올리자면, 이미 은색 단검이 나온 뒤였다.
어디에 쓰는 물건일까.
"일단 작은 열쇠를 발견했는데."
모두에게 보여주려는 듯 열쇠를 손바닥에 고이 담아 보여준다.
>>886 에 대해 관찰력 판정
오.
91
리베리우스가 몰래 칼로 상처를 새기는 것을 관찰.
아냑은...
못봤다.
열쇠 자랑 하느라 못 봤다고 하자.
아냑은 칼라일과 리온이 다른 방으로 먼저 빠져나가는 것을 지켜보다가, 정확히는 방이 또 무슨 장난질을 하는 건 아닌지 조심스레 보다가, 잘 빠져나간 것을 확인하고는 이내 작은 열쇠를 주머니 안에 넣었다. 로우 테크놀로지 가운은 주머니가 많아서 좋다.
그동안 옆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는 꿈에도 모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