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39> 【AA/메이킹/정리】 별세계에서 살아가는 자들의 이야기(新) (344)
코토리◆EZQyFvCbTO
2025년 4월 1일 (화) 오후 05:44:54 - 2025년 6월 15일 (일) 오전 02:02:18
2025년 4월 1일 (화) 오후 05:4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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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다목적】 작은 새가 새롭게 우는 마을
「 이전 마을: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anchor/1597050925/304/307 」
「 001번째 마을: anctalk>2084> 」
「 002번째 마을: anctalk>2255> 」
「 003번째 마을: anctalk>2494> 」
「 004번째 마을: anctalk>26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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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메이킹/정리】 Fate/The Holy Grail Dissolution
「 001번째 여정: database>24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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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다목적】 작은 새가 새롭게 우는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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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1번째 마을: anctalk>208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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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메이킹/정리】 Fate/The Holy Grail Dissolution
「 001번째 여정: database>24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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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15일 (일) 오전 12:5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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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과 하느님의 아들.】
아카샤의 시대, 혹은 신이 살아숨쉬던 신화의 시대에서, 한 인간과 인간들은 어느 날 깊이 생각했다.
이 세상에서 「살고 싶다」고.인간들이 생각한 것은 단지 그것 뿐이었다.
한 인간과 인간들이 깊이 자아낸 상념은 아카샤에게 흘러들어갔다.
아카샤는 한 인간과 그를 따르는 인간들이 자아낸 생각을 아카샤의 힘으로 구현화하였다.
──그렇게 해서, 인간에게서 기원한 하느님이 탄생하였다.
아니, 그저 그때 존재를 갖췄을 뿐이니 이전부터 존재했을지도 모르겠다.
하느님은 인간에게서 기원하였기에 인간의 힘을 별에 덮어씌웠다.
아카샤(별의 힘, 영력)가 밀려나게 되고, 하느님이 별에 자리를 잡은 것이다.
인간에게서 기원한 하느님이 이 별에 '자리'를 잡고 나서 시간은 덧없이 흘러갔고,
이윽고 하느님의 아들이 탄생한 이후에는 아카샤가 별에서 없어지기 시작하였다.
이 말조차도 덧없다고 여길 만큼 빠르게 없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어쩌면 인간이 불완전한 존재로 전락한 날부터 예견된 운명이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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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아들이 성장하고 사람들을 이끌 때에는 영법사들이 움직이고자 했으나,
이미 인간의 원죄를 짊어지고 하늘로 승천한 이후── 아카샤는 완전히 자리를 잃고 말았다.
아카샤가 잃은 자리를 하느님이 차지하여 아카샤의 별을 인간의 별로 바꾸고,
이 별을 하느님의 것, 바꿔서 말하면 인간의 것으로 바꾼 것이다.
지금까지 이어지는 별의 물리법칙은 하느님에게서 기원하여 인간의 것으로 자리잡은 것.
인간의 힘으로 취급되는 과학으로 인간의 시대를 열게 되자 결정타를 꽂았다고 할 수 있으리라.
"별에서 자리를 잃어버린 주인의 힘을 쓰는 자 따위, 이물일 뿐이야."
현대에 접어들며 아카샤를 사용하는 영술사는 인간의 문명과 호환될 수 없는 존재로 전락하였다.
"인간과 접촉하면 우리의 힘이 없어진다고? 그런 소문을 믿는거야?" ─협회의 어떤 영술사 A.
"어쨌든 우리가 기계를 만지면 망가지는 것부터 해결하는 게 먼저야." ―협회의 어떤 영술사 A.
"우리는 끝나지 않겠다.다시금──이 별을 우리의 곁에." ─어떤 영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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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과 하느님의 아들.】
아카샤의 시대, 혹은 신이 살아숨쉬던 신화의 시대에서, 한 인간과 인간들은 어느 날 깊이 생각했다.
이 세상에서 「살고 싶다」고.인간들이 생각한 것은 단지 그것 뿐이었다.
한 인간과 인간들이 깊이 자아낸 상념은 아카샤에게 흘러들어갔다.
아카샤는 한 인간과 그를 따르는 인간들이 자아낸 생각을 아카샤의 힘으로 구현화하였다.
──그렇게 해서, 인간에게서 기원한 하느님이 탄생하였다.
아니, 그저 그때 존재를 갖췄을 뿐이니 이전부터 존재했을지도 모르겠다.
하느님은 인간에게서 기원하였기에 인간의 힘을 별에 덮어씌웠다.
아카샤(별의 힘, 영력)가 밀려나게 되고, 하느님이 별에 자리를 잡은 것이다.
인간에게서 기원한 하느님이 이 별에 '자리'를 잡고 나서 시간은 덧없이 흘러갔고,
이윽고 하느님의 아들이 탄생한 이후에는 아카샤가 별에서 없어지기 시작하였다.
이 말조차도 덧없다고 여길 만큼 빠르게 없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어쩌면 인간이 불완전한 존재로 전락한 날부터 예견된 운명이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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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아들이 성장하고 사람들을 이끌 때에는 영법사들이 움직이고자 했으나,
이미 인간의 원죄를 짊어지고 하늘로 승천한 이후── 아카샤는 완전히 자리를 잃고 말았다.
아카샤가 잃은 자리를 하느님이 차지하여 아카샤의 별을 인간의 별로 바꾸고,
이 별을 하느님의 것, 바꿔서 말하면 인간의 것으로 바꾼 것이다.
지금까지 이어지는 별의 물리법칙은 하느님에게서 기원하여 인간의 것으로 자리잡은 것.
인간의 힘으로 취급되는 과학으로 인간의 시대를 열게 되자 결정타를 꽂았다고 할 수 있으리라.
"별에서 자리를 잃어버린 주인의 힘을 쓰는 자 따위, 이물일 뿐이야."
현대에 접어들며 아카샤를 사용하는 영술사는 인간의 문명과 호환될 수 없는 존재로 전락하였다.
"인간과 접촉하면 우리의 힘이 없어진다고? 그런 소문을 믿는거야?" ─협회의 어떤 영술사 A.
"어쨌든 우리가 기계를 만지면 망가지는 것부터 해결하는 게 먼저야." ―협회의 어떤 영술사 A.
"우리는 끝나지 않겠다.다시금──이 별을 우리의 곁에." ─어떤 영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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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15일 (일) 오전 12:5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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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원죄.】 혹은 【인간 스스로가 세상을 멸망시키는 원죄.】
인간이 더 높은 곳으로 다다르고자 하는 향상심과 호기심을 가리키는 것.
향상심과 호기심은 그 자체로 긍정적인 것이지만, 모든 것에는 양면성이 존재한다고 하던가.
그래, 인간의 향상심과 호기심은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공존하는 표리일체인 것이다.
인간에게서 기원한 하느님은 어느날에 인간의 향상심과 호기심이 일으킬 미래를 목격하였다.
인간의 발전하려는 열망이 아카샤와 어우러지면서, 아카샤에 대한 호기심과 함께 파헤치기 시작하였고,
아카샤 또한 인간과 접촉하면서 인간들의 열망을 이루어주었기에, 인간은 자멸적인 열망을 거듭하였다.
이것을 시간이 흐른 채로 놔둬버린다면, 보다 좋은 미래로 나아가려는 열망은 의미가 바뀌고,
인간 스스로가 세상을 멸망시키게 되고 인간 스스로가 멸망을 자초하고 마는 비극만이 기다릴 뿐이다.
인간의 「살고 싶다」는 마음에서 기원한 하느님은, 이런 비극적인 미래를 빗겨가게 하기 위해,
언젠가 태어날 하느님의 아들이 인간의 원죄를 짊어지고 떠날 때, 자신도 세상을 떠나야함을 깨달았다.
하느님은 인간에게서 기원했지만 실재할 수 있었던 것은 어디까지나 아카샤 덕분이기에.
그렇기에 하느님의 아들은 인간의 원죄와 하느님을 짊어지고, 별 너머의 하늘로 떠나 세상과 작별했다.
이 세상이 언젠가 맞이할 '예정된 미래'를 없애고, 인간의 선택으로 바꿔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든 것이다.
"그렇기에 나는─ 인간들이 그려나갈 새로운 미래를 걱정하지 않고 맡길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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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원죄.】 혹은 【인간 스스로가 세상을 멸망시키는 원죄.】
인간이 더 높은 곳으로 다다르고자 하는 향상심과 호기심을 가리키는 것.
향상심과 호기심은 그 자체로 긍정적인 것이지만, 모든 것에는 양면성이 존재한다고 하던가.
그래, 인간의 향상심과 호기심은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공존하는 표리일체인 것이다.
인간에게서 기원한 하느님은 어느날에 인간의 향상심과 호기심이 일으킬 미래를 목격하였다.
인간의 발전하려는 열망이 아카샤와 어우러지면서, 아카샤에 대한 호기심과 함께 파헤치기 시작하였고,
아카샤 또한 인간과 접촉하면서 인간들의 열망을 이루어주었기에, 인간은 자멸적인 열망을 거듭하였다.
이것을 시간이 흐른 채로 놔둬버린다면, 보다 좋은 미래로 나아가려는 열망은 의미가 바뀌고,
인간 스스로가 세상을 멸망시키게 되고 인간 스스로가 멸망을 자초하고 마는 비극만이 기다릴 뿐이다.
인간의 「살고 싶다」는 마음에서 기원한 하느님은, 이런 비극적인 미래를 빗겨가게 하기 위해,
언젠가 태어날 하느님의 아들이 인간의 원죄를 짊어지고 떠날 때, 자신도 세상을 떠나야함을 깨달았다.
하느님은 인간에게서 기원했지만 실재할 수 있었던 것은 어디까지나 아카샤 덕분이기에.
그렇기에 하느님의 아들은 인간의 원죄와 하느님을 짊어지고, 별 너머의 하늘로 떠나 세상과 작별했다.
이 세상이 언젠가 맞이할 '예정된 미래'를 없애고, 인간의 선택으로 바꿔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든 것이다.
"그렇기에 나는─ 인간들이 그려나갈 새로운 미래를 걱정하지 않고 맡길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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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15일 (일) 오전 12:5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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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샤】 그리고 【별의 힘, 별의 사상(事象)】 혹은 【영력(零力), 시작의 힘.】
별의 기억(아카샤 레코드)에서 탄생하여 별을 지배했었던 모든 물질의 정수이며 또한 시작의 원소이자 제5원소.
모든 개념의 위에서 군림하는 것이자, 위에서 군림하고 있기에 모든 개념을 다스릴 수 있는 「기적」과도 같은 것.
아카샤는 별의 기억에서 탄생한 힘이자 사상이기에 별에서 느껴지는 사상이 있다면 거리낌 없이 접촉한다.
모든 개념의 위에서 군림하고 있으며, 모든 개념을 다스릴 수 있는 아카샤에게 있어서 모든 사상은 「공평」한 것.
외계에서 찾아온 사상이 별에 정착하든 간에 별에서 탄생한 사상이 됐든간에 상관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여기까지면 좋았겠지만 앞서 서술한 아카샤의 특성 때문에 아카샤와 접촉한 사상은 아카샤에 물들게 된다.
아카샤에 물든다면 「자신」이라는 존재를 잃어버리고 별과 하나가 되는 것.즉, 별의 권속으로서 거듭나는 것이다.
인간이 가공하지 않은 아카샤를 다룰 시에 육체, 영혼이 손상을 입는 이유가 바로 위의 특성에서 기인한다.
이렇기에 아카샤의 시대가 저문 이후에는 영술(零術)이 대두한 배경이기도 하다.
아카샤를 인간에게 맞춰 가공하여 정립시킨다면 자신이라는 존재를 잃지 않고도 다룰 수 있으니까 말이다.
(물론 어디까지나 손상을 최소화한 것일 뿐, 손상을 입지 않는다는 이야긴 아니다)
그러나──아카샤의 시대가 저물기 전에 어떤 영법사가 아카샤와 접속하여 이 별에 족적을 새기고 떠났다.
이 별에 족적을 새기고 떠난 영법사는 아카샤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게끔」 존속시켰고,
어떤 영법사의 세상에서 다시 부활하고자 하는 의지가 「격세유전」이라는 저주, 현상의 형태로서 세상에 현현.
──이렇게 해서 세상이 현재에 접어서도 별의 법칙이 멀쩡하게 굴러가지 않게 되면서,
별의 법칙이 가끔 변칙적으로 굴러가는 것은 아카샤가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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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샤】 그리고 【별의 힘, 별의 사상(事象)】 혹은 【영력(零力), 시작의 힘.】
별의 기억(아카샤 레코드)에서 탄생하여 별을 지배했었던 모든 물질의 정수이며 또한 시작의 원소이자 제5원소.
모든 개념의 위에서 군림하는 것이자, 위에서 군림하고 있기에 모든 개념을 다스릴 수 있는 「기적」과도 같은 것.
아카샤는 별의 기억에서 탄생한 힘이자 사상이기에 별에서 느껴지는 사상이 있다면 거리낌 없이 접촉한다.
모든 개념의 위에서 군림하고 있으며, 모든 개념을 다스릴 수 있는 아카샤에게 있어서 모든 사상은 「공평」한 것.
외계에서 찾아온 사상이 별에 정착하든 간에 별에서 탄생한 사상이 됐든간에 상관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여기까지면 좋았겠지만 앞서 서술한 아카샤의 특성 때문에 아카샤와 접촉한 사상은 아카샤에 물들게 된다.
아카샤에 물든다면 「자신」이라는 존재를 잃어버리고 별과 하나가 되는 것.즉, 별의 권속으로서 거듭나는 것이다.
인간이 가공하지 않은 아카샤를 다룰 시에 육체, 영혼이 손상을 입는 이유가 바로 위의 특성에서 기인한다.
이렇기에 아카샤의 시대가 저문 이후에는 영술(零術)이 대두한 배경이기도 하다.
아카샤를 인간에게 맞춰 가공하여 정립시킨다면 자신이라는 존재를 잃지 않고도 다룰 수 있으니까 말이다.
(물론 어디까지나 손상을 최소화한 것일 뿐, 손상을 입지 않는다는 이야긴 아니다)
그러나──아카샤의 시대가 저물기 전에 어떤 영법사가 아카샤와 접속하여 이 별에 족적을 새기고 떠났다.
이 별에 족적을 새기고 떠난 영법사는 아카샤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게끔」 존속시켰고,
어떤 영법사의 세상에서 다시 부활하고자 하는 의지가 「격세유전」이라는 저주, 현상의 형태로서 세상에 현현.
──이렇게 해서 세상이 현재에 접어서도 별의 법칙이 멀쩡하게 굴러가지 않게 되면서,
별의 법칙이 가끔 변칙적으로 굴러가는 것은 아카샤가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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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15일 (일) 오전 12:5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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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술(零術)과 영법(零法).】 그리고 【환상종의 영술과 영법.】
「영술」이란, 별의 기억에서 탄생한 아카샤(영력)를 인간이 사용할 수 있게끔 솔로몬 왕이 만든 「시작의 기술」이다.
영술의 원리는 인간이 내포하고 있는 소우주에, 솔로몬 왕이 만든 「아카샤」를 「이해」시켜서 인간에게 스며들게 하는 것.
인간에게 스며든 아카샤가 소우주에 정착하면서, 인간의 순환 활동에 맞추어 순환하고, 그 인간에게 맞는 아카샤를 생산한다.
"인간은 큰 우주를 축소한 작은 우주라고도 이야기하니, 틀림없이 인간의 힘만으로 아카샤를 창조할 수 있을 것이다."
아카샤를 이해하고 순환하는 과정을 「30년」동안 거쳐가면서, 비로소 그 인간은 초현실적인 힘을 일으킬 수 있는 것이다.
솔로몬 왕이 빚어낸 영술을 30년 동안 이해해가면서 순환하는 과정을 마치고, 아카샤를 자신에게 정착시킬 수만 있다면,
인간의 몸과 영혼에 「아카샤」가 새겨지고 깃듦으로써 영술사들이 「시작의 회로」라고도 부르는 「영술회로」가 새겨지게 된다.
몸과 영혼에 아카샤가 새겨지고 깃들면서, 인간의 신경계와 직접적으로 맞닿은 아카샤(영력)로서만 기능하는 새 신경계.
영술회로에 접속하여 초현실적인 힘을 일으키거나 혹은 영술회로의 아카샤를 소모함으로써 「영법」을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영법」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영술회로를 별의 기억과 연결시켜 인간이 재현할 수 없는 사상을 실현케 하는 「기적」이다.
"영술회로를 사용해, 사상에 접속하여 실현시킴으로써, 초현실적인 힘을 일으킬 수 있는 것이 「영술」…이라고 할 수 있지만."
"영술사가 접속할 수 있는 사상은, 어디까지나 '인간이 재현할 수 있는 사상'에 한정하기 때문에, 기적같은건 일으킬 수 없지."
"「영법」은 인간이 재현할 수 없는 사상에 접속해서 이 세상에 '실현'시킬 수 있기 때문에, 그야말로 「기적」과도 같은 걸세."
"그리고 재현할 수 없는 사상은… 구세주라는 놈의 승천과 함께 재현할 수가 없어진, 신화시대의 사상이라고 기억하게나."
「영법」을 사용하는 행위는 아카샤를 소모하고, 아카샤를 소모하는 것은 「자신」이라는 존재를 「대가」로서 사용한다.
자신이라는 존재를 대가로써 사용하기에, 일정 이상 소모하면 '어떤 말로'가 기다리고 있을진 말하지 않아도 좋겠지.
"우리 영술사는 인간이면서, 인간의 몸에 「재현할 수 없는 사상」을 실현할 수 있는 「이물」을 가진 존재라고 이해하면 될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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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별에서 「영술」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론 인간이 사용할 수 있게끔 솔로몬 왕이 만든 「시작의 기술」을 가리킨다.
하나, 솔로몬 왕은 인간이 사용할 수 있게끔 어떻게 「인간만의 아카샤」를 만들 수 있었을까? 그가 지혜로운 왕이었기 때문에?
확실히 솔로몬 왕은 지혜로운 왕이었다.그렇기에 인간세계에서 「마술왕」을 비롯한 여러 칭호들이 붙은 것이겠지.
인간세계에서 솔로몬이 마술왕을 비롯한 여러 칭호가 붙은 것처럼, 솔로몬은 태어난 때부터 초현실적인 힘을 부릴 수 있었다.
솔로몬의 초현실적인 힘은 말 그대로 「처음」부터 갖고 태어난 것이었기에, 누구도 배울 수 없었고, 누구한테도 전수할 수 없었다.
「이들이 자신의 힘을 쓸 수만 있다면……」이라고 생각한 찰나, 그는 갑작스럽게 어떠한 깨달음을 깨우쳤던 것일까?
솔로몬은 자신이 가진 지혜로움에 깨달음을 깨우치고, 어느 날에 받았던 반지를 끼워서, 자신이 사역한 환상종들을 소환했다.
자신의 힘과, 자신이 사역한 환상종들의 힘을 비교해가며 「차이점」을 깨우쳤기에, 인간만의 아카샤를 만들 수 있었던 것이랴.
솔로몬은 인간이면서 처음부터 초현실적인 힘을 가지고 태어난 존재.──그렇다면, 「자신의 근원을 떼어낸다」면?
자신의 근원을 전부 떼어낼 수는 없어도, 그 근원의 일부만이라도 떼어내어 인간에게 스며든다면, 자신과 똑같아지는 것과 다름없다.
이런 발상에 다다라, 실제로 실행에 옮겨, 이 세상에서 탄생한 기술이── 지금의 「영술」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최소한 이 별에서 「서쪽」에 있는 영술사들의 근원은 솔로몬 왕의 아카샤에서 시작했다고 해도 크게 이상하지 않을 것이다.
이렇기에 인간이 사용하는 영술이란 환상종이 사용하는 영술을 참고하여 인간만의 영술을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환상종이 사용하는 영술이란 무엇인가? 인간이 일으킬 수 없는…… 혹은 죽었다 깨어나도 실현할 수 없는 힘을 의미한다.
환상종의 시작점은 「별」에서 탄생하여 「별의 기억」과 연결되거나, 강한 이끌림을 가지게 되는 근본이 다른 존재다.
처음부터 별과 연결되었거나, 강한 이끌림을 가지고 있기에, 「아카샤」의 영향을 받아서 「별의 법칙에서 탈각한 힘」을 가지는 것이다.
그럼 "어째서 환상종은 영법을 다루지 않느냐?"라고 할 수 있으나, 영법은 아카샤 그 자체를 다루는 것이기도 하다.
아카샤 그 자체를 다룬다는 것은, 「자신」이라는 존재를 잃어버리고 별과 하나가 되는 것.즉 「별의 권속」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별의 권속으로 거듭나기 싫었던 일부 환상종을 시작으로, 자신이 가진 힘으로 「자신만의 것」을 쌓아가기 시작했고,
자신만의 것을 쌓아가고 탄생한 것이 「환상종의 영술」이나, 그 근본은 별과 강한 연결고리를 가졌기에, 별의 기억에 쌓이기 시작했다.
그렇기에 별의 기억과 연결되었다면 실현할 수 있으나, 기억과 연결되지 않았다면 인간의 영술은 이를 실현할 수 없다.
자연스럽게 별의 기억과 연결되었다고도 볼 수 있는 격세유전이나, 그 환상종의 피를 이은 자식이 아니라면 다룰 수 없는 것이다.
"영술과 환상종의 영술을 한마디로 말하면, 영술사의 영법이 곧 환상종의 영술입니다.시험에 낼 테니 기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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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술(零術)과 영법(零法).】 그리고 【환상종의 영술과 영법.】
「영술」이란, 별의 기억에서 탄생한 아카샤(영력)를 인간이 사용할 수 있게끔 솔로몬 왕이 만든 「시작의 기술」이다.
영술의 원리는 인간이 내포하고 있는 소우주에, 솔로몬 왕이 만든 「아카샤」를 「이해」시켜서 인간에게 스며들게 하는 것.
인간에게 스며든 아카샤가 소우주에 정착하면서, 인간의 순환 활동에 맞추어 순환하고, 그 인간에게 맞는 아카샤를 생산한다.
"인간은 큰 우주를 축소한 작은 우주라고도 이야기하니, 틀림없이 인간의 힘만으로 아카샤를 창조할 수 있을 것이다."
아카샤를 이해하고 순환하는 과정을 「30년」동안 거쳐가면서, 비로소 그 인간은 초현실적인 힘을 일으킬 수 있는 것이다.
솔로몬 왕이 빚어낸 영술을 30년 동안 이해해가면서 순환하는 과정을 마치고, 아카샤를 자신에게 정착시킬 수만 있다면,
인간의 몸과 영혼에 「아카샤」가 새겨지고 깃듦으로써 영술사들이 「시작의 회로」라고도 부르는 「영술회로」가 새겨지게 된다.
몸과 영혼에 아카샤가 새겨지고 깃들면서, 인간의 신경계와 직접적으로 맞닿은 아카샤(영력)로서만 기능하는 새 신경계.
영술회로에 접속하여 초현실적인 힘을 일으키거나 혹은 영술회로의 아카샤를 소모함으로써 「영법」을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영법」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영술회로를 별의 기억과 연결시켜 인간이 재현할 수 없는 사상을 실현케 하는 「기적」이다.
"영술회로를 사용해, 사상에 접속하여 실현시킴으로써, 초현실적인 힘을 일으킬 수 있는 것이 「영술」…이라고 할 수 있지만."
"영술사가 접속할 수 있는 사상은, 어디까지나 '인간이 재현할 수 있는 사상'에 한정하기 때문에, 기적같은건 일으킬 수 없지."
"「영법」은 인간이 재현할 수 없는 사상에 접속해서 이 세상에 '실현'시킬 수 있기 때문에, 그야말로 「기적」과도 같은 걸세."
"그리고 재현할 수 없는 사상은… 구세주라는 놈의 승천과 함께 재현할 수가 없어진, 신화시대의 사상이라고 기억하게나."
「영법」을 사용하는 행위는 아카샤를 소모하고, 아카샤를 소모하는 것은 「자신」이라는 존재를 「대가」로서 사용한다.
자신이라는 존재를 대가로써 사용하기에, 일정 이상 소모하면 '어떤 말로'가 기다리고 있을진 말하지 않아도 좋겠지.
"우리 영술사는 인간이면서, 인간의 몸에 「재현할 수 없는 사상」을 실현할 수 있는 「이물」을 가진 존재라고 이해하면 될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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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별에서 「영술」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론 인간이 사용할 수 있게끔 솔로몬 왕이 만든 「시작의 기술」을 가리킨다.
하나, 솔로몬 왕은 인간이 사용할 수 있게끔 어떻게 「인간만의 아카샤」를 만들 수 있었을까? 그가 지혜로운 왕이었기 때문에?
확실히 솔로몬 왕은 지혜로운 왕이었다.그렇기에 인간세계에서 「마술왕」을 비롯한 여러 칭호들이 붙은 것이겠지.
인간세계에서 솔로몬이 마술왕을 비롯한 여러 칭호가 붙은 것처럼, 솔로몬은 태어난 때부터 초현실적인 힘을 부릴 수 있었다.
솔로몬의 초현실적인 힘은 말 그대로 「처음」부터 갖고 태어난 것이었기에, 누구도 배울 수 없었고, 누구한테도 전수할 수 없었다.
「이들이 자신의 힘을 쓸 수만 있다면……」이라고 생각한 찰나, 그는 갑작스럽게 어떠한 깨달음을 깨우쳤던 것일까?
솔로몬은 자신이 가진 지혜로움에 깨달음을 깨우치고, 어느 날에 받았던 반지를 끼워서, 자신이 사역한 환상종들을 소환했다.
자신의 힘과, 자신이 사역한 환상종들의 힘을 비교해가며 「차이점」을 깨우쳤기에, 인간만의 아카샤를 만들 수 있었던 것이랴.
솔로몬은 인간이면서 처음부터 초현실적인 힘을 가지고 태어난 존재.──그렇다면, 「자신의 근원을 떼어낸다」면?
자신의 근원을 전부 떼어낼 수는 없어도, 그 근원의 일부만이라도 떼어내어 인간에게 스며든다면, 자신과 똑같아지는 것과 다름없다.
이런 발상에 다다라, 실제로 실행에 옮겨, 이 세상에서 탄생한 기술이── 지금의 「영술」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최소한 이 별에서 「서쪽」에 있는 영술사들의 근원은 솔로몬 왕의 아카샤에서 시작했다고 해도 크게 이상하지 않을 것이다.
이렇기에 인간이 사용하는 영술이란 환상종이 사용하는 영술을 참고하여 인간만의 영술을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환상종이 사용하는 영술이란 무엇인가? 인간이 일으킬 수 없는…… 혹은 죽었다 깨어나도 실현할 수 없는 힘을 의미한다.
환상종의 시작점은 「별」에서 탄생하여 「별의 기억」과 연결되거나, 강한 이끌림을 가지게 되는 근본이 다른 존재다.
처음부터 별과 연결되었거나, 강한 이끌림을 가지고 있기에, 「아카샤」의 영향을 받아서 「별의 법칙에서 탈각한 힘」을 가지는 것이다.
그럼 "어째서 환상종은 영법을 다루지 않느냐?"라고 할 수 있으나, 영법은 아카샤 그 자체를 다루는 것이기도 하다.
아카샤 그 자체를 다룬다는 것은, 「자신」이라는 존재를 잃어버리고 별과 하나가 되는 것.즉 「별의 권속」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별의 권속으로 거듭나기 싫었던 일부 환상종을 시작으로, 자신이 가진 힘으로 「자신만의 것」을 쌓아가기 시작했고,
자신만의 것을 쌓아가고 탄생한 것이 「환상종의 영술」이나, 그 근본은 별과 강한 연결고리를 가졌기에, 별의 기억에 쌓이기 시작했다.
그렇기에 별의 기억과 연결되었다면 실현할 수 있으나, 기억과 연결되지 않았다면 인간의 영술은 이를 실현할 수 없다.
자연스럽게 별의 기억과 연결되었다고도 볼 수 있는 격세유전이나, 그 환상종의 피를 이은 자식이 아니라면 다룰 수 없는 것이다.
"영술과 환상종의 영술을 한마디로 말하면, 영술사의 영법이 곧 환상종의 영술입니다.시험에 낼 테니 기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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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15일 (일) 오전 12:5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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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술회로(零術回路) 혹은 시작의 회로.】
영술의 아카샤가 몸에 새겨짐으로서 깃드는, 영술과 무관계한 인간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새로운 신경계.
영술을 다루는 세계, 영술세계(零術世界)의 영술사라면 가지고 있는 아카샤의 편린.
영술세계에서 일어나는 영술사들의 「격세유전」의 근본적 원인.
현대에 접어들면서 인간의 문명과 호환시키지 못하게 만드는 원흉이다.
영술을 사용하기 위해서 영술회로가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영술회로가 없는 세간의 영술쟁이는 영술사만이 가능한 「기적」을 흉내낼 수 없다.
그리고 영술회로를 가진 영술사는 세간의 영술쟁이보다 영술에 더 깊은 이해를 가지게 되어,
같은 영술을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그 차이가 커다랗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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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술회로(零術回路) 혹은 시작의 회로.】
영술의 아카샤가 몸에 새겨짐으로서 깃드는, 영술과 무관계한 인간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새로운 신경계.
영술을 다루는 세계, 영술세계(零術世界)의 영술사라면 가지고 있는 아카샤의 편린.
영술세계에서 일어나는 영술사들의 「격세유전」의 근본적 원인.
현대에 접어들면서 인간의 문명과 호환시키지 못하게 만드는 원흉이다.
영술을 사용하기 위해서 영술회로가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영술회로가 없는 세간의 영술쟁이는 영술사만이 가능한 「기적」을 흉내낼 수 없다.
그리고 영술회로를 가진 영술사는 세간의 영술쟁이보다 영술에 더 깊은 이해를 가지게 되어,
같은 영술을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그 차이가 커다랗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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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15일 (일) 오전 01: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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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 참사(路地惨事)】
「첫번째 이야기」──
어느 날의 일이었다. 뭐, 별다른 일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저 어쩌다보니… 그때 내 급우를 감쌌던 것처럼 몸이 먼저 움직인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며칠 전, 평범하게 학교의 수업이 끝나고 하교하는 날이었다.
날씨는 화창해서 바람막이 점퍼없이 티셔츠와 청바지만 입고 등교해도 문제는 없었던 날씨였다.
물론, 우리 학교는 교복이 지정되어 있어서 여전히 두꺼운 옷 그대로 등교를 하게 되었다.
──어떻게 보면 그게 행운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옷이 두꺼웠던 덕분에 끈질긴 구타에서 살아남았으니까.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내가 대충 집으로 가는 도중 MP3 플레이어가 꺼진 순간이었다.
체감상 1초에서 2초 쯤? 그 사이에 내 상식에서 벗어나는 섬뜩한 소리가 내 귀를 때리는 것이었다.
의아해서 이어폰을 빼고 소리에 집중하니, 이번에는 둔탁한 소리가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주변에서 쌀가마니라도 걷어차지 않는 이상, 어떻게 소리가 이렇게까지 청아하게 나올 수 있을까?
자연스럽게 소리를 따라 움직였다. 이전부터 이런 소리가 들려오면 어디에서 나오는지 확인을 해야 분이 풀렸으니까.
그렇게 흔적을 쫓아 도달하는 곳에선 항상 못보던 것들이 있었다. 인부들의 자재를 내려놓는 소리, 뻥튀기 기계 소리, 나보다도 어린 아이가 우는 소리 등.
이번에도 그런 소리이지 않을까 하는 기대는── 소리의 근원지가 외딴 골목에서 들려왔다는 것과,
그 외딴 골목에는 피가 흥건한 흔적이 사방에 널려있는 것을 보고 일찌감치 지워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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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이야기」──
침착하자. 침착해. 학교에서 배우던대로 행동하자. 당장 경찰에 신고부터 해야한다. 911? 112? 119?
아, 이, 이럴수가… 생각해보면 실제로 이런 현장을 목격한 것은 처음이지 않았나? 게임이나 책에서 볼법한 악의의 흔적은, 지금 내 현실에 나타났다.
나는 가까스로 구역질과 뜨거워지는 머리를 진정시키고, 경찰에 신고하여 현장의 이상상황을 알렸다.
…아니, 알리긴 했나? 순간적으로 긴장해서, 골목에서 피가 이리저리 널려있다는 것 이외에는 제대로 말하지 않은 것 같았다.
전화 너머 경찰이 어리둥절한 순간이 기억난다. 무엇보다 지금 이 병원 침대에서 되새겨보면──
앳된 목소리에 횡설수설하는 신고자, 비현실적인 상황. 이건 누가 보더라도 영락없는 장난전화 같지 않은가?
다행히, 그때 전화 너머 경찰이 나를 진정시키고 지시하는 순서대로 현장의 상황을 말해달라고 중재했다.
그제서야 현실로 돌아오듯, 난 그때 조심스레 하나씩 경찰에게 현장 상태를 말해주었다. 그리고, 그때 하나 더 눈에 띈 것이 있다.
마치 끌려간듯한 흔적, 쭈욱 이어지는 혈흔의 흔적. 사람 한 명이 질질 끌린듯한 흔적까지……
틀림없다. 소리의 근원은 분명 여기가 맞다. 전화 너머의 경찰이 나를 향해 무어라 말하는 것을 듣긴 했지만, 몸이 움직이는 것이 더 빨랐다.
그리고 목격한 광경은 상당히 해괴했다. 두건이나 후드 따위를 짙게 눌러쓴 듯한 3명의 괴한이, 인상이 흐릿해보이는 한 사람을 구타하고 있는 것이었다.
아니,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구타라기보다는 한 사람이 더는 움직이지 못하도록 온몸으로 압박하고 있는 듯 했다.
시야가 하얘진다. 동시에 거기 있는 괴한 세 명에게 시선이 집중된다. 나의 귀에는 더 이상 전화 너머의 소리가 들려오지 않는다.
눈을 깜빡하고 떴더니, 휴대폰을 들고 있던 손은 어느샌가 책가방을 쥐고 있었고, 당장이라도 그 셋과 부딪히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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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이야기」──
허나 고민하지 않았다. "지금 뭐하는 짓거리야!!!" 그때 외쳤던 소리를 기억한다. 교재로 꽉찬 가방이 괴한에게 적중하여 나자빠지는 모습이 잊히지 않았다.
현장에 있는 나를 포함한 네 명이 모두 시선을 훑는다. 동료로 추정되는 괴한 둘은 당황한듯, 시선을 교환하다가도 무어라 말했는데 알아듣지 못했다. 외국어인가?
나와 피해자도 그 상황에서는 그저 몸을 흔들 수밖에 없었다. 나는 지금 상황파악도 안하고 바로 괴한 중 한 명을 기습해버렸고,
피해자는 도와주는 나를 보고 미소를 짓다가, 내 모습을 제대로 파악하더니 고개를 갸우뚱하는 것이 아니었던가.
불청객 한 명의 난입에 현장에 있던 사람 모두 어리둥절해하였고, 그 중 행동을 먼저 시작한 것은 나였다.
당연히 책가방은 계속 손에서 놓지 않았으니, 나는 정신을 잃고 쓰러진 괴한의 다른 방향에 있던 괴한에게 책가방을 휘둘렀다.
다만, 두 번째 공격은 예상하기 쉬웠던 탓인지 바로 그 자리에서 몸을 크게 움직이면서 회피하였다.
몸을 크게 회피했다는 뜻은 다른 행동을 예상할 틈도 없이 당황했다는 뜻. 하지만 그건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지금 이렇게 병원 침대에 누워서 여유롭게 되새김질을 해봐야 그때 떠올리지 않았다면 소용없다.
──내가 상대하고 있던 괴한을 제외한 다른 동료, 그 정신을 잃은 괴한이 두 손을 이리저리 놀리고 있었던 것은 꽤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그때 몇 개의 실타래를 쓰는 것을 보아 분명 무언가 행동을 취하려고 했었던 건 확실했다.
고작 손길질 한 방에 모조리 끊어진 것을 생각하면, 그냥 옷 소매에 있던 줄이 걸린 것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들기도 한다.
헌데, 곰곰히 생각해보면 그때 내가 어떻게든 구하려고 했던 피해자조차 날 반기지 않았던 것은 희안했다.
오히려 내가 그들과 엎치락뒤치락을 하고 있었던 동안, 어떻게든 이 자리에서 도망갈 기회를 보고 있었으니깐 말이다.
물론 그것이 이상했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나를 오히려 소 닭 보듯 보는 시선이 황당했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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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번째 이야기」──
뭐, 지금 와선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다. 책가방으로 머리를 가격받아 자리에서 튕겨나간 괴한이,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한 건지, 이런저런 손놀림을 계속하고 있었던 만큼 천운의 상황이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았다.
나 역시 저 둘도 이 자리에서 물러나가게 해야만 이 상황을 원만하게 파고들 수 있을 것이다.
그래. '있을 것이다' 라고. 아무리 그래도 체급이 서로 엇비슷한, 또는 나보다 우위인 괴한 두 명을 상대하라는 것은 물리적으로 힘들다.
처음에 괴한 한 명을 제대로 무력화해서 망정이지, 아니었다면 나 역시 똑같은 희생자가 되었을게 분명하다.
게다가, 양손에 붙잡고 있는 책가방을 휘두를 뿐인 나와, 서로 합을 어설프게나마 맞추며 나를 계속 직시하는 괴한 두 명.
──이제야 상황을 제대로 인지한 모양인지, 나를 향해 제대로 살의를 휘두르기 시작하였다.
결국 이 상황에서 제대로 유효타를 내지 못한 나는, 그들에게 점점 빈틈을 내보이게 되었고,
한번, 두번, 나한테 적중되는 공격이 많아지다보니 손에 쥐어진 책가방은 어느 사이엔가 방패처럼 활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방패가 무슨 용도인가? 상대방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기 위해 넓게 펼치는 갑옷같은 물건이다.
무거운 교재가 잔뜩 들어가있는 책가방은 결코 유효한 방어 수단이 아니다. 오히려 그들 입장에서는 철퇴를 감싸고 있는 것처럼 보일 것이다.
즉 알맞은 '타격점'이라는 것이지. 그리고 '쿵'하는 소리가 들려왔을 때, 괴한 중 한 명이 나를 향해 발차기를 날렸고, 나는 그대로 얻어맞아 쓰러졌다.
──다행스럽게도 죽을 정도의 부상을 입은 건 아니었기 때문에, 아직 의식은 남아있었지만, 유지하는 것이 고작이었다.
기습으로 얻은 선취점은, 그때 날려보냈던 괴한이 일어나, 슬그머니 현장을 빠져나가려던 피해자를 다시 한번 붙잡아 온 몸으로 붙잡고 있었다.
나는 가까스로 책가방을 아예 그 괴한을 향해 던져버렸고, 책가방은 더 이상의 충격에 버티지 못한 것인지, 그대로 뚜껑이 열려 교재가 사방으로 흩어졌다.
피해자를 온몸으로 막으려한 그 괴한에게 적중하진 못했지만, 나를 상대하고 있던 괴한 중 한 명의 눈빛이 변하기 시작했다.
그것은 누가 보더라도 알 수밖에 없었던 '명백한 악의'. 그가 발걸음을 옮겨 나한테 다가오고 있었다.
이제 정말로 끝이라는 순간이 다가왔을 때── 소리가 들려왔다. 생활에서 들리는게 달갑지는 않았던 소리.
하지만── 그렇기에 지금 이 상황에서는 더더욱 반가웠던 소리. 그래, '사이렌' 소리였다.
사이렌 특유의 소름돋는 음파가 골목 사이사이에 퍼져나가 괴한들과 피해자에게도 들려온다.
그들도 사이렌 소리를 듣고 깨달았겠지. 이미 상황은 '통제불능'이다. 무언가를 통제하려고 해도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어리바리하게 행동하는 괴한 둘과는 달리, 이제는 확실히 리더 격으로 보이는 괴한이 뭐라고 소리쳤다.
마찬가지로 알아듣진 못했지만, 적어도 여기에서 철수하라는 명령을 내린 것은 확실하다. 왜냐하면, 그 말을 듣고 이 자리에서 떠나기 시작했으니까.
우왕좌왕하던 둘은 날 째려봤지만 자리에서 떠났고, 리더는 마지막까지 주위를 둘러보다가, 날 마지막으로 바라보고 사라졌다.
경찰과 구급 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하여 나와 피해자를 들것에 실을 때쯤, 나는 결국 혼미해지는 의식을 감당하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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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이야기」──
──그리고 그렇게 지금 병원에서 상해 부위를 압박 붕대와 바느질로 꼬맨 뒤에 병상 침대에 누워있게 된 것이다.
참으로 장황하다. 고작 골목길에서 사건을 막아보고자 나섰던 호기로움과 정의감으로, 지금은 온갖 상처투성이로 병상 침대에 누워있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심지어, 이렇게 기억을 되새김질하는 동안에도 지금것 살아있던 나날과 달리, 사건은 끝까지 날 놓아줄 생각이 없었던 건지,
피해자는 내가 치료를 받은 이후에 며칠이 지나 갑작스럽게 사라졌으며, 경찰은 갑자기 나를 골목에서 일어났던 참사의 용의자로 지목했다.
괴한 셋은 자리에서 사라졌고, 피해자는 아마… 도망쳤다. 갑작스럽게 사람이 증발할리는 없지 않겠나?
그 자리에 있었던 사람은 오직 나 한명. 골목에 있던 핏빛 흔적들이 사라지질 않았으니 자동적으로 내가 범인으로 지목된 것이다.
도통 이해할 수 없는 일의 연속이다.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인가? 이해할 수 없는 상황만이 지속되더니 머리가 도통 안 굴러간다.
나는 그저 한숨을 쉬고 병상 이불을 덮는다. 경찰이 조사를 위해 방문한다는 소리를 듣긴 했지만, 저 경찰들이 날 믿지 못한다면 소용없을 것이다.
──나는 그저, 이 고통스러운 상황이 한시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다는 마음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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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 참사(路地惨事)】
「첫번째 이야기」──
어느 날의 일이었다. 뭐, 별다른 일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저 어쩌다보니… 그때 내 급우를 감쌌던 것처럼 몸이 먼저 움직인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며칠 전, 평범하게 학교의 수업이 끝나고 하교하는 날이었다.
날씨는 화창해서 바람막이 점퍼없이 티셔츠와 청바지만 입고 등교해도 문제는 없었던 날씨였다.
물론, 우리 학교는 교복이 지정되어 있어서 여전히 두꺼운 옷 그대로 등교를 하게 되었다.
──어떻게 보면 그게 행운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옷이 두꺼웠던 덕분에 끈질긴 구타에서 살아남았으니까.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내가 대충 집으로 가는 도중 MP3 플레이어가 꺼진 순간이었다.
체감상 1초에서 2초 쯤? 그 사이에 내 상식에서 벗어나는 섬뜩한 소리가 내 귀를 때리는 것이었다.
의아해서 이어폰을 빼고 소리에 집중하니, 이번에는 둔탁한 소리가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주변에서 쌀가마니라도 걷어차지 않는 이상, 어떻게 소리가 이렇게까지 청아하게 나올 수 있을까?
자연스럽게 소리를 따라 움직였다. 이전부터 이런 소리가 들려오면 어디에서 나오는지 확인을 해야 분이 풀렸으니까.
그렇게 흔적을 쫓아 도달하는 곳에선 항상 못보던 것들이 있었다. 인부들의 자재를 내려놓는 소리, 뻥튀기 기계 소리, 나보다도 어린 아이가 우는 소리 등.
이번에도 그런 소리이지 않을까 하는 기대는── 소리의 근원지가 외딴 골목에서 들려왔다는 것과,
그 외딴 골목에는 피가 흥건한 흔적이 사방에 널려있는 것을 보고 일찌감치 지워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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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이야기」──
침착하자. 침착해. 학교에서 배우던대로 행동하자. 당장 경찰에 신고부터 해야한다. 911? 112? 119?
아, 이, 이럴수가… 생각해보면 실제로 이런 현장을 목격한 것은 처음이지 않았나? 게임이나 책에서 볼법한 악의의 흔적은, 지금 내 현실에 나타났다.
나는 가까스로 구역질과 뜨거워지는 머리를 진정시키고, 경찰에 신고하여 현장의 이상상황을 알렸다.
…아니, 알리긴 했나? 순간적으로 긴장해서, 골목에서 피가 이리저리 널려있다는 것 이외에는 제대로 말하지 않은 것 같았다.
전화 너머 경찰이 어리둥절한 순간이 기억난다. 무엇보다 지금 이 병원 침대에서 되새겨보면──
앳된 목소리에 횡설수설하는 신고자, 비현실적인 상황. 이건 누가 보더라도 영락없는 장난전화 같지 않은가?
다행히, 그때 전화 너머 경찰이 나를 진정시키고 지시하는 순서대로 현장의 상황을 말해달라고 중재했다.
그제서야 현실로 돌아오듯, 난 그때 조심스레 하나씩 경찰에게 현장 상태를 말해주었다. 그리고, 그때 하나 더 눈에 띈 것이 있다.
마치 끌려간듯한 흔적, 쭈욱 이어지는 혈흔의 흔적. 사람 한 명이 질질 끌린듯한 흔적까지……
틀림없다. 소리의 근원은 분명 여기가 맞다. 전화 너머의 경찰이 나를 향해 무어라 말하는 것을 듣긴 했지만, 몸이 움직이는 것이 더 빨랐다.
그리고 목격한 광경은 상당히 해괴했다. 두건이나 후드 따위를 짙게 눌러쓴 듯한 3명의 괴한이, 인상이 흐릿해보이는 한 사람을 구타하고 있는 것이었다.
아니,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구타라기보다는 한 사람이 더는 움직이지 못하도록 온몸으로 압박하고 있는 듯 했다.
시야가 하얘진다. 동시에 거기 있는 괴한 세 명에게 시선이 집중된다. 나의 귀에는 더 이상 전화 너머의 소리가 들려오지 않는다.
눈을 깜빡하고 떴더니, 휴대폰을 들고 있던 손은 어느샌가 책가방을 쥐고 있었고, 당장이라도 그 셋과 부딪히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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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이야기」──
허나 고민하지 않았다. "지금 뭐하는 짓거리야!!!" 그때 외쳤던 소리를 기억한다. 교재로 꽉찬 가방이 괴한에게 적중하여 나자빠지는 모습이 잊히지 않았다.
현장에 있는 나를 포함한 네 명이 모두 시선을 훑는다. 동료로 추정되는 괴한 둘은 당황한듯, 시선을 교환하다가도 무어라 말했는데 알아듣지 못했다. 외국어인가?
나와 피해자도 그 상황에서는 그저 몸을 흔들 수밖에 없었다. 나는 지금 상황파악도 안하고 바로 괴한 중 한 명을 기습해버렸고,
피해자는 도와주는 나를 보고 미소를 짓다가, 내 모습을 제대로 파악하더니 고개를 갸우뚱하는 것이 아니었던가.
불청객 한 명의 난입에 현장에 있던 사람 모두 어리둥절해하였고, 그 중 행동을 먼저 시작한 것은 나였다.
당연히 책가방은 계속 손에서 놓지 않았으니, 나는 정신을 잃고 쓰러진 괴한의 다른 방향에 있던 괴한에게 책가방을 휘둘렀다.
다만, 두 번째 공격은 예상하기 쉬웠던 탓인지 바로 그 자리에서 몸을 크게 움직이면서 회피하였다.
몸을 크게 회피했다는 뜻은 다른 행동을 예상할 틈도 없이 당황했다는 뜻. 하지만 그건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지금 이렇게 병원 침대에 누워서 여유롭게 되새김질을 해봐야 그때 떠올리지 않았다면 소용없다.
──내가 상대하고 있던 괴한을 제외한 다른 동료, 그 정신을 잃은 괴한이 두 손을 이리저리 놀리고 있었던 것은 꽤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그때 몇 개의 실타래를 쓰는 것을 보아 분명 무언가 행동을 취하려고 했었던 건 확실했다.
고작 손길질 한 방에 모조리 끊어진 것을 생각하면, 그냥 옷 소매에 있던 줄이 걸린 것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들기도 한다.
헌데, 곰곰히 생각해보면 그때 내가 어떻게든 구하려고 했던 피해자조차 날 반기지 않았던 것은 희안했다.
오히려 내가 그들과 엎치락뒤치락을 하고 있었던 동안, 어떻게든 이 자리에서 도망갈 기회를 보고 있었으니깐 말이다.
물론 그것이 이상했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나를 오히려 소 닭 보듯 보는 시선이 황당했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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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번째 이야기」──
뭐, 지금 와선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다. 책가방으로 머리를 가격받아 자리에서 튕겨나간 괴한이,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한 건지, 이런저런 손놀림을 계속하고 있었던 만큼 천운의 상황이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았다.
나 역시 저 둘도 이 자리에서 물러나가게 해야만 이 상황을 원만하게 파고들 수 있을 것이다.
그래. '있을 것이다' 라고. 아무리 그래도 체급이 서로 엇비슷한, 또는 나보다 우위인 괴한 두 명을 상대하라는 것은 물리적으로 힘들다.
처음에 괴한 한 명을 제대로 무력화해서 망정이지, 아니었다면 나 역시 똑같은 희생자가 되었을게 분명하다.
게다가, 양손에 붙잡고 있는 책가방을 휘두를 뿐인 나와, 서로 합을 어설프게나마 맞추며 나를 계속 직시하는 괴한 두 명.
──이제야 상황을 제대로 인지한 모양인지, 나를 향해 제대로 살의를 휘두르기 시작하였다.
결국 이 상황에서 제대로 유효타를 내지 못한 나는, 그들에게 점점 빈틈을 내보이게 되었고,
한번, 두번, 나한테 적중되는 공격이 많아지다보니 손에 쥐어진 책가방은 어느 사이엔가 방패처럼 활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방패가 무슨 용도인가? 상대방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기 위해 넓게 펼치는 갑옷같은 물건이다.
무거운 교재가 잔뜩 들어가있는 책가방은 결코 유효한 방어 수단이 아니다. 오히려 그들 입장에서는 철퇴를 감싸고 있는 것처럼 보일 것이다.
즉 알맞은 '타격점'이라는 것이지. 그리고 '쿵'하는 소리가 들려왔을 때, 괴한 중 한 명이 나를 향해 발차기를 날렸고, 나는 그대로 얻어맞아 쓰러졌다.
──다행스럽게도 죽을 정도의 부상을 입은 건 아니었기 때문에, 아직 의식은 남아있었지만, 유지하는 것이 고작이었다.
기습으로 얻은 선취점은, 그때 날려보냈던 괴한이 일어나, 슬그머니 현장을 빠져나가려던 피해자를 다시 한번 붙잡아 온 몸으로 붙잡고 있었다.
나는 가까스로 책가방을 아예 그 괴한을 향해 던져버렸고, 책가방은 더 이상의 충격에 버티지 못한 것인지, 그대로 뚜껑이 열려 교재가 사방으로 흩어졌다.
피해자를 온몸으로 막으려한 그 괴한에게 적중하진 못했지만, 나를 상대하고 있던 괴한 중 한 명의 눈빛이 변하기 시작했다.
그것은 누가 보더라도 알 수밖에 없었던 '명백한 악의'. 그가 발걸음을 옮겨 나한테 다가오고 있었다.
이제 정말로 끝이라는 순간이 다가왔을 때── 소리가 들려왔다. 생활에서 들리는게 달갑지는 않았던 소리.
하지만── 그렇기에 지금 이 상황에서는 더더욱 반가웠던 소리. 그래, '사이렌' 소리였다.
사이렌 특유의 소름돋는 음파가 골목 사이사이에 퍼져나가 괴한들과 피해자에게도 들려온다.
그들도 사이렌 소리를 듣고 깨달았겠지. 이미 상황은 '통제불능'이다. 무언가를 통제하려고 해도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어리바리하게 행동하는 괴한 둘과는 달리, 이제는 확실히 리더 격으로 보이는 괴한이 뭐라고 소리쳤다.
마찬가지로 알아듣진 못했지만, 적어도 여기에서 철수하라는 명령을 내린 것은 확실하다. 왜냐하면, 그 말을 듣고 이 자리에서 떠나기 시작했으니까.
우왕좌왕하던 둘은 날 째려봤지만 자리에서 떠났고, 리더는 마지막까지 주위를 둘러보다가, 날 마지막으로 바라보고 사라졌다.
경찰과 구급 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하여 나와 피해자를 들것에 실을 때쯤, 나는 결국 혼미해지는 의식을 감당하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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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이야기」──
──그리고 그렇게 지금 병원에서 상해 부위를 압박 붕대와 바느질로 꼬맨 뒤에 병상 침대에 누워있게 된 것이다.
참으로 장황하다. 고작 골목길에서 사건을 막아보고자 나섰던 호기로움과 정의감으로, 지금은 온갖 상처투성이로 병상 침대에 누워있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심지어, 이렇게 기억을 되새김질하는 동안에도 지금것 살아있던 나날과 달리, 사건은 끝까지 날 놓아줄 생각이 없었던 건지,
피해자는 내가 치료를 받은 이후에 며칠이 지나 갑작스럽게 사라졌으며, 경찰은 갑자기 나를 골목에서 일어났던 참사의 용의자로 지목했다.
괴한 셋은 자리에서 사라졌고, 피해자는 아마… 도망쳤다. 갑작스럽게 사람이 증발할리는 없지 않겠나?
그 자리에 있었던 사람은 오직 나 한명. 골목에 있던 핏빛 흔적들이 사라지질 않았으니 자동적으로 내가 범인으로 지목된 것이다.
도통 이해할 수 없는 일의 연속이다.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인가? 이해할 수 없는 상황만이 지속되더니 머리가 도통 안 굴러간다.
나는 그저 한숨을 쉬고 병상 이불을 덮는다. 경찰이 조사를 위해 방문한다는 소리를 듣긴 했지만, 저 경찰들이 날 믿지 못한다면 소용없을 것이다.
──나는 그저, 이 고통스러운 상황이 한시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다는 마음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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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15일 (일) 오전 01: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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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 참사의 진실과 뒷이야기】
「첫번째 뒷이야기」──
찰칵, 찰칵── 라이터의 모터에 힘을 주어 키자, 화르륵!하고 불이 피어올랐다.
라이터. 인간의 문명이 만들어낸 발명품 중에 영술사들이 고장을 잘 내지않고 쓸 수 있는 '단순한' 물건 중 하나다.
그리고 라이터의 파트너, 담배는 그간 인간이 누려왔던 오래된 발명품 중 하나라고 해도 괜찮겠지.
"……." 새하얀 매연으로 속을 가득 채워 숨결을 내뱉는 그 순간, 잠시 동안 극도의 행복감을 스스로에게 맴돌게 만든다.
그리고 인간의 건강에 해악이 되는 발명품 중 하나…인데, 이걸 왜 피우고 있냐고 물어본다면……
"라이너 대장, 여기서 뭐하고 있는거야?" 아직 어린 티를 벗지 못한 처형단원이 내게 물어왔다.
"좆같아서 담배를 피우고 있잖냐. 담배 냄새 옮을라, 좀 떨어져라."라고 일부러 강하게 말함으로써 멀리 떨어트렸다.
그간 처형단의 임무에선 최선을 다했고, 스스로에게도 자부할 만큼의 실력이 있다고 나와 내 동료들에겐 자존심이 있었다.
그리고 그 생각은 오늘, 아니 정확히는 이틀에서 사흘, 그날 한 작은 반도의 도시 뒷골목에서 모든 것을 망쳤다.
시간은 말했듯이 사흘전 그날, 햇빛이 쨍쨍한 맑은 오후였다. 상부에서 오는 임무를 이행하기 위해, 이번엔 타 국가의 대륙까지 횡단하게 되었다.
원래라면 좀 더 가까운 인원이 배정되었어야 하는 것이 옳지만, 이번에 찍힌 타겟은 상당히 어리바리한 애송이였던 것 같다.
그래서 신입들을 교육시킬 겸, 마침 시간이 비어있는 내게 이 의뢰가 배정된 것이다.
나 역시 오로지 훈련으로만 내가 아끼는 후배와 여동생을 키울 생각은 없었고, 마침 애들도 무기를 휘두르는데 익숙해진 상태기도 했다.
그렇기에 즉시 준비가 되는대로 처형단에서 준비한 운송수단을 사용해, 이 작은 국가에 들어오게 된 것이다.
어느 정도 양지에서 활동하면서 움직여야 하는지라, 양지 위조 신분 역시 단군의 협력으로 문제없이 마련할 수 있었다.
특히 이번 타겟은 영술세계와 관련이 없는 인간세계의 도시를 오고가는지라 더더욱 신중을 가해야 한다는 상황보고가 있었다.
영술이란 양지에서 노출해서는 안될 술법. 더더욱 우리의 신분이 노출되는 사안만큼은 반드시 피해야만 한다.
그때의 작전은 다음과 같았다. 양지의 신분으로 경찰 및 지역 사무소와 관계를 유지하며 타겟이 확인된 지역을 탐방하며 궁지로 몰아넣는다.
내가 받은 양지 신분은 「우수 시민 봉사자」 류강진. 나이는 24세. 현재 나이보다 12살 정도 낮은 것 같다. ……늙은 티가 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다른 신분도 읊어보자면, 후배 팔코 글라이스가 받은 신분은 「학생 신문 발행자」 곽범호. 나와 함께 지역을 쏘다니는 파트너로 설정되었다.
마지막으로 내 여동생, 가비 브라운이 받은 신분은 팔코와 비슷한 「학생 신문기자」 강보영이 되었고, 나와 함께 다니는 이유도 팔코와 비슷하다.
나는 여기서 가장 연장자로, 외국에서 봉사활동을 하다가 고향의 지역자치를 도와주기 위해 귀국했다는 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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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뒷이야기」──
참고로,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장소의 특성상 총기 소유를 금지하는 사항이 있다. 단군의 힘이라면 어떻게든 가능한 모양이지만……
"이 땅에서 소란을 일으키는 것은 자중해줬으면 좋겠네."라는 말 하나 덕분에 「검」과 「권」으로만 타겟을 포획 혹은 사살해야만 했다.
그렇게 타국의 땅을 밟게 된 이후로 일처리 자체는 일사천리였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처형단의 내부 협력자와 현지 협력자를 통해 감시망에 접근하는 것은 식은 죽 먹기였고,
단군이 협력하여 만들어준 신분 덕분에 시민들은 나와 후배를 경계하지 않았다.
오히려 시민들이 우리를 적극적으로 도와준 덕분에 타겟을 파악하는데 있어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곧 타겟과의 거리는 좁혀졌고, 마침 처형단에서 마련해준 도구도 제시간에 도착했다.
──모든 준비는 끝났다. 나머진 행동으로 그들에게 우리를 증명할 차례겠지.
후배와 여동생은 첫 실전에서 겪는 상황 재현을 여러번 훈련한 상태지만, 혹시나 모를 것이다.
실전에 가면 몸이 굳는 단원들의 케이스는 처형단의 기록까지 뒤지지 않더라도 양지에서조차 연구가 많이 된 사실이다.
상대가 아무리 만만하더라도, 최후의 발악으로 문제가 생긴다면 난 스스로를 용서할 수 없을 것이다.
작전 결행일, 밤은 오히려 지금 둘에겐 위험할 수도 있고 상대방 또한 밤에 기습이 올 것이라는 예측에 허를 찔러 제압할 계획이다.
즉, 이렇게 햇빛이 떠있는 낮과 오후의 시간이야말로 작전을 결행하기에 최적화된 시간이라는 이야기다.
여동생 가비는 나와 완전히 반대쪽으로 가서 타겟의 숨통을 조이고,
후배 팔코는 예상치 못할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예 다른 방향으로 배치시켰다.
내가 가진 전자단말로 신호가 간다면, 둘 모두 일사분란하게 지정된 좌표로 이동한다.
나는 타겟의 추적을 맡고 둘이 유도에 성공한다면, 기척차단술과 결계는 팔코와 가비가 맡기로 하였다.
이후, 작전이 시작된지 대략 3시간 정도가 지났고, 평소와 마찬가지로……
아니, 이번에는 내 자랑스러운 후배와 여동생과 함께 타겟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타겟은 자신이 막다른 길에 몰리는 것을 눈치챘는지, 사방으로 몸을 움직이며 추격에서 벗어나려 애썼다.
그러나, 그것이 소용없는 짓이라는 것을 깨닫는데 걸린 시간은 고작 20분.
그마저도 애들에게 「영술사를 제압하는 요령」을 알려주기 위해 천천히 합을 맞춘 것에 불과했다.
완전히 피투성이가 된 타겟은 사방에 피를 흩뿌리고, 쓰러진 채로 콜록이고 있었다.
역시 애들이라 그런지, 각오는 하고 있었지만 실제로 끝맺는 것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마무리 일격을 주진 못했다.
결국 내가 마저 끝내려는 그 순간…… 내 악몽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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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뒷이야기」──
퍼억! ──순간적으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파악할 수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내 여동생이 갑자기 공중에 떠서 날아갔다고 하면 믿겠는가?
그것도 웬 가방같은 것에 치여서? 하지만, 그 가방으로 가비를 후려친 그 녀석은 바로 그 철퇴같은 가방을 휘둘렀다.
내 후배는 게속 나를 향해 소리치고 있었다. "정신 차려요! 당장!" 그리고 가방이 거의 나를 가격할 거리까지 좁혀오자──
나는 내 몸의 감각이 현실에서 돌아오는 것을 느낀 직후, 몸을 틀어서 그 공격을 회피했다.
"네놈…!" 저 녀석은 누구인가? 처형단의 또다른 타겟? 나한테 개인적인 원한이 있는 영술사? 그것도 아니라면……
홱! 홱! 머리는 계속 굴러가지만, 저 녀석은 지금도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
가비는 정신을 잃은 그 상황에서도 저놈의 행동을 제압하기 위해서 「인형 실타래」까지 써봤지만……
저 녀석에게 닿는 영술이 싹다 무력화되고있다. ……젠장할. 저 녀석의 정체는 완전히 오리무중이나 마찬가지다.
영술을 무력화시키는 영술이라니, 이게 무슨 상황이지? 안그래도 혼란한 상황을 더 혼란하게 만들었지만,
'죽여야 한다' 적어도 하나는 명확하다. 내 여동생을 가격하고, 임무 방해까지 해온 녀석을 결코 살려둘 수는 없다.
살려두면 앞으로 협회에게 크나큰 해악이 될 것이고, 내 개인적인 사정도 살려보내지 말라고 말하고 있다.
깡! ─콰직! 저 녀석도 지친 것인지, 아니면 어린 체구에 더 힘을 발휘할 수 없었던 것인지 점점 밀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본능적으로 가방을 방패처럼 쓰고 있는 틈을 타서, 그 정중앙을 걷어차 고꾸라지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걸론 울분을 다 토해낼 순 없었다. 퍽, 퍽, 퍽! 편히 보내고 싶지 않아 계속 주먹으로 가격했다.
팔코가 이 광경을 보자마자 합세했지만,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쳐다본 것은 결코 기분 탓이 아니겠지.
스르륵─ 그때,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지만 가비는 가까스로 치명상을 피해 생명에 큰 지장은 없었다.
하지만…… 타겟이 도망가려 했었고, 가비는 비몽사몽한 몸을 이용해 도망가지 못하도록 막기 시작했다.
그러나, 저 자식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는지, 기어코 자기가 들고 있는 그 무거운 책가방을 여동생에게 던져버렸다.
맞추진 못했지만, 적중했다면 생명에 지장까지 줄 수 있었던 상황을, 나는 좌시할 수 없었다.
그렇기에 이 녀석만큼은 살려둘 수 없다. 이번엔 정말로 심장을 꿰뚫을 작정으로 주먹을 쥐었지만──
뜻하지 않은 불청객이 등장했다. 도시 경찰들── 요란한 사이렌 소리가 골목을 채우며 울려퍼진다.
아마도 신고자는 이 녀석…… 아니, 어쩌면 이 상황을 몰래 지켜보고 있었을 누군가가 신고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기척차단술은 설정된 영역 내에서 절대적인 효과를 발휘하기에 이 녀석이 불러낼 순 없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골목에는 피가 흥건하고, 이 녀석은 상처투성이에, 팔코와 가비는 더 이상 임무를 수행하긴 어려운 상태인가.
퇴각할 수밖에 없는 「불합리한 상황」이 내게 닥쳐왔다. "……" 찰나의 시간, 나는 무거운 입을 여는데 성공했다.
"전원 퇴각." 애들은 절뚝이며 골목을 벗어났고, 나는 증거를 일절 남기지 않기 위해 그 자리에서 전부 파기해, 현장에서 탈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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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번째 뒷이야기」──
"하아……." "대장. 이건 대장 탓이 아녜요." "알아. 하지만……." 그때의 회상은 이걸로 끝이다.
──하지만 이후의 회상은 아직 많이 남아있다. 그래. 나와 후배의 불행은 절대로 이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그 일이 있고 난 후에 몇 시간도 안 지난 상황이었던가. 그때 이 땅의 처형자에게 보고를 들었다.
"뭐라고?" "……팔코가." 이걸 머피의 법칙이라고 하던가? 모두 퇴각하는데 성공했고, 타겟 자체는 민간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협력자를 통해서 처형단이 담당하는 병원으로 바꾸기만 하면 그만이다. 그런데……
"이 녀석이…! 대기하라는 명령도 안 듣고…!" "오빠… 이제 어떻게……" 가비의 말에 나는 시선을 주었다.
"가비, 너는 여기에 남아있어. 두개골의 부상을 제대로 확인하지도 않았어. 그 상태로 갔다간 너도 병원에 묶이게 될거야."
"……오빠." "잊지마. 우리는 임무가 끝나는대로 여기를 떠나야만해. 이쪽 로드는 소란을 싫어하니까."
팔코는 조급함 때문인지, 아니면 지금이라도 실수를 만회할 수 있다는 스스로의 판단을 믿어버린 것인지 모르겠으나,
내가 명령을 내리기 전까지 대기하라는 말을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경찰차와 구급차의 행렬을 뒤쫓아 타겟을 쫓기 시작한 것이다.
그래. 아주 말이 안되는 판단은 아니었다. 그런데, 그것은 제대로된 현장 경력도 없는 신입이 홀로 수행한다는 것과,
우리의 영술이 제대로 통하지 않는, 그 기괴한 녀석의 신원을 제대로 파악하지도 못한 채로 가는 것은 결이 다른 이야기다.
나는 여동생에게 처형단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라고 명령을 하달한 뒤, 결국 혼자서 이 상황을 헤쳐나갈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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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번째 뒷이야기」──
……그 이후로 하루 정도가 흘렀던가. 팔코는 어떻게든 주변을 뒤져서 위치를 확인하려 했으나,
내가 상황을 파악한 그 시점엔, 민간 병원에 거동 수상자가 근처를 얼쩡거리다가 잡혔다는 소식이 새롭게 들어왔다.
그리고 타겟은 병원에서 도주하려고 하였고, 당연히 그 부상을 제대로 회복하지도 않은 채 도주를 택했으니,
그대로 뒷꽁무니가 잡혀 내 손에 잡혔다. 아마도 처형단이 병원을 매수했다는 생각 때문에 자신의 흔적을 없애고 도주했겠지.
……그런 오해 덕분에, 불행 중에 다행으로 처형단의 상부가 지정한 타겟 자체는 처리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건 그거고 아직 이 나라의 경찰들에게 사로잡힌 팔코라는 문제가 남고 말았다.
처형단의 임무는 단장의 절차 속에서 합리적인 인원에게 배치되고, 성공하든 실패하든 그 흔적을 쉽사리 남기지 않는다.
즉, 이건 초대형 참사와 다름없다. 신원 확인 절차에 들어가면 모든 것이 들통나고 만다.
아니, 단군이 협력하고 있기에 실제로 들통나진 않겠지만…… 흔적이 남는다는 것만큼은 변하지 않는다.
나는…… 이 상황에서 잡힌 「거동 수상자」가 처형단원인지 아니면 양지의 범죄자인지 제대로 파악할 수 없었다.
그렇기에 이번에도 현장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 다른 처형단원은 사로잡힌 인원을 죽이고 퇴각하는 경우도 제법 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럴 생각 따윈 하나도 없다. 나 자신에 맹세코 그러고 싶진 않단 말이다…!
위조 신분── 정말 이렇게 오래 쓸 줄은 몰랐다. 보통은 임무가 거행되는 시점에서 폐기하고 떠나야 했으나,
그러지 못한 결과, 내가 파기하지 않았던 신분증은 여기서 더 오래 써먹을 수 있게 되었다.
다시 한번 팔코의 위치를 확인한 결과, 되려 병원에 머물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사유가 무엇인가 물어봤더니, 입은 부상이 처참했다고 한다. 전치 4주급의 부상이었다는 말이 기억에 남았다.
……이해할 수 없었다. 그때의 교전에서 팔코는 큰 부상을 입지 않았다.
타겟은 오히려 팔코가 잡힌 뒤에 움직였으므로 타겟이 입힌 부상은 당연히 아니었다.
뭐, 이런 한탄도 소용없겠지. 타겟이 바로 잡힌 행운에 이어, 이것 역시도 전화위복의 행운이었는지,
병원은 보호자 신원 조회가 끝난 이후, 나를 바로 팔코와 만날 수 있게 해줬고, 나는 팔코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대장, 그 녀석… 자신을 이강 가문의 사람이라고 했어… 젠장할, 이 나라의 영술사야…!"
"……움직이지마. 넌 내가 몇 시간 내로 바로 빼낼 수 있게 해줄게. 무리하지마. 「절대로」. 이건 명령이야."
이강 가문이라, 분명히 금강석, 영어로는 다이아몬드를 기원으로 삼은 가문으로 알고있다.
처형단에도 이강 가문의 사람이 있고, 그 사람도 이것과 비슷하게 썼으니 아마 틀림은 없겠지만……
어째서 이강 가문의 사람이 그 기괴한 녀석을 도와준거지…? 이젠 생각할 여유가 없다.
이젠 정말로 한계다. ……하지만 그 기괴한 녀석, 아니, 「안도윤」이라는 녀석은 어떻게든 묶어둬야만 한다.
고작 중학생이 자신의 정의감으로만 일을 이 사단으로 키웠다는 것이 경계해야할 점이었다.
생각해보면, 안도윤이란 일개 개인이 개입했다는 것만으로 원만하게 흘러가야 했을 일이 꼬이고 꼬였다.
그리고 영술이 무효화되는 체질이란 것은 정말로 실존하는가? 아니면 전부 속임수인가?
어느 쪽이건 결국 자신의 권한 바깥의 일이었다. 그래. 이미 사건은 나와 애들의 손을 떠나간 것이다.
"마지막 선물이다." 내가 그 자식에게 해줄 수 있는 선물은 양지에서의 모든 행동을 묶게 만드는 것이다.
법적 공방은 양지에서 어느 정도 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그 인간과 영술사, 협력자들에게도 골을 썩게 만드는 것.
거기에 사건의 용의자라는 족쇄까지 묶어두면 구태여 우릴 파헤치려 들지도 않을거고 모두 사라지겠지.
"…어디 한번 잘해봐라." 나는 크게 부상입은 팔코를 인계하면서, 여동생 가비와 함께 이 나라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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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뒷이야기」──
──그렇게 나와 애들에게 일어난 악몽은 이렇게 끝맺음 지어진 것이다.
"하아……." 타들어가는 담배와, 언제 다가왔는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날 바라보고 있는 팔코가 있었다.
그래. 우리가 겪은 이 상황이 얼마나 파멸적인지 팔코가 간접적으로 알려준 것이다.
가비는 기지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고, 나는 다시 처형단 본부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보고서를 올렸다.
"……." 처형단장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얼음장같은 눈길만을 보내왔을 뿐.
이제 우리 파견팀에 방문할 처형단장 엑스 마키마의 「벌」이 무엇일지 두려워 할 일만이 남았다.
오늘따라 담배마저 달콤하지 않고 씁쓸하다. 아니, 그 어떤 수단으로도 씁쓸하고 괴로운 감정을 치울 순 없었다.
누군가 이쪽으로 다가온다. ──복장을 보아하니, 어떤 「벌」을 받을지 정해진 모양이다.
민간인에게 얼굴 대부분을 노출시켰고, 타겟은 바로 잡지 못하고 민간 병원에까지 보내버리고 말았다.
이번 일로, 아마도 내 생각이지만…… 처형단도 대부분의 휴민트를 사용했을 것이다.
로드가 머무는 국가라고 할지언정, 처형단이 전부 쏟아부어서는 안됐다. 타겟은 전 세계에 있으니까.
……첫 번째 실수가 두 번째 실수로, 두 번째 실수가 세 번째 실수로서 이어진다.
이제 담배는 씁쓸함을 넘어 그냥 쓴 맛만 느껴진다. 내 후배와 동생에겐 벌이 가지 않았으면 좋을텐데……
저지른 실수가 실수인지라 단장의 벌을 줄이는 것밖에 답은 없겠지. 그렇다면…….
"그래. 이야기하렴." "네. 마키마님. 이야기는──"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다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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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 참사의 진실과 뒷이야기】
「첫번째 뒷이야기」──
찰칵, 찰칵── 라이터의 모터에 힘을 주어 키자, 화르륵!하고 불이 피어올랐다.
라이터. 인간의 문명이 만들어낸 발명품 중에 영술사들이 고장을 잘 내지않고 쓸 수 있는 '단순한' 물건 중 하나다.
그리고 라이터의 파트너, 담배는 그간 인간이 누려왔던 오래된 발명품 중 하나라고 해도 괜찮겠지.
"……." 새하얀 매연으로 속을 가득 채워 숨결을 내뱉는 그 순간, 잠시 동안 극도의 행복감을 스스로에게 맴돌게 만든다.
그리고 인간의 건강에 해악이 되는 발명품 중 하나…인데, 이걸 왜 피우고 있냐고 물어본다면……
"라이너 대장, 여기서 뭐하고 있는거야?" 아직 어린 티를 벗지 못한 처형단원이 내게 물어왔다.
"좆같아서 담배를 피우고 있잖냐. 담배 냄새 옮을라, 좀 떨어져라."라고 일부러 강하게 말함으로써 멀리 떨어트렸다.
그간 처형단의 임무에선 최선을 다했고, 스스로에게도 자부할 만큼의 실력이 있다고 나와 내 동료들에겐 자존심이 있었다.
그리고 그 생각은 오늘, 아니 정확히는 이틀에서 사흘, 그날 한 작은 반도의 도시 뒷골목에서 모든 것을 망쳤다.
시간은 말했듯이 사흘전 그날, 햇빛이 쨍쨍한 맑은 오후였다. 상부에서 오는 임무를 이행하기 위해, 이번엔 타 국가의 대륙까지 횡단하게 되었다.
원래라면 좀 더 가까운 인원이 배정되었어야 하는 것이 옳지만, 이번에 찍힌 타겟은 상당히 어리바리한 애송이였던 것 같다.
그래서 신입들을 교육시킬 겸, 마침 시간이 비어있는 내게 이 의뢰가 배정된 것이다.
나 역시 오로지 훈련으로만 내가 아끼는 후배와 여동생을 키울 생각은 없었고, 마침 애들도 무기를 휘두르는데 익숙해진 상태기도 했다.
그렇기에 즉시 준비가 되는대로 처형단에서 준비한 운송수단을 사용해, 이 작은 국가에 들어오게 된 것이다.
어느 정도 양지에서 활동하면서 움직여야 하는지라, 양지 위조 신분 역시 단군의 협력으로 문제없이 마련할 수 있었다.
특히 이번 타겟은 영술세계와 관련이 없는 인간세계의 도시를 오고가는지라 더더욱 신중을 가해야 한다는 상황보고가 있었다.
영술이란 양지에서 노출해서는 안될 술법. 더더욱 우리의 신분이 노출되는 사안만큼은 반드시 피해야만 한다.
그때의 작전은 다음과 같았다. 양지의 신분으로 경찰 및 지역 사무소와 관계를 유지하며 타겟이 확인된 지역을 탐방하며 궁지로 몰아넣는다.
내가 받은 양지 신분은 「우수 시민 봉사자」 류강진. 나이는 24세. 현재 나이보다 12살 정도 낮은 것 같다. ……늙은 티가 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다른 신분도 읊어보자면, 후배 팔코 글라이스가 받은 신분은 「학생 신문 발행자」 곽범호. 나와 함께 지역을 쏘다니는 파트너로 설정되었다.
마지막으로 내 여동생, 가비 브라운이 받은 신분은 팔코와 비슷한 「학생 신문기자」 강보영이 되었고, 나와 함께 다니는 이유도 팔코와 비슷하다.
나는 여기서 가장 연장자로, 외국에서 봉사활동을 하다가 고향의 지역자치를 도와주기 위해 귀국했다는 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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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뒷이야기」──
참고로,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장소의 특성상 총기 소유를 금지하는 사항이 있다. 단군의 힘이라면 어떻게든 가능한 모양이지만……
"이 땅에서 소란을 일으키는 것은 자중해줬으면 좋겠네."라는 말 하나 덕분에 「검」과 「권」으로만 타겟을 포획 혹은 사살해야만 했다.
그렇게 타국의 땅을 밟게 된 이후로 일처리 자체는 일사천리였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처형단의 내부 협력자와 현지 협력자를 통해 감시망에 접근하는 것은 식은 죽 먹기였고,
단군이 협력하여 만들어준 신분 덕분에 시민들은 나와 후배를 경계하지 않았다.
오히려 시민들이 우리를 적극적으로 도와준 덕분에 타겟을 파악하는데 있어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곧 타겟과의 거리는 좁혀졌고, 마침 처형단에서 마련해준 도구도 제시간에 도착했다.
──모든 준비는 끝났다. 나머진 행동으로 그들에게 우리를 증명할 차례겠지.
후배와 여동생은 첫 실전에서 겪는 상황 재현을 여러번 훈련한 상태지만, 혹시나 모를 것이다.
실전에 가면 몸이 굳는 단원들의 케이스는 처형단의 기록까지 뒤지지 않더라도 양지에서조차 연구가 많이 된 사실이다.
상대가 아무리 만만하더라도, 최후의 발악으로 문제가 생긴다면 난 스스로를 용서할 수 없을 것이다.
작전 결행일, 밤은 오히려 지금 둘에겐 위험할 수도 있고 상대방 또한 밤에 기습이 올 것이라는 예측에 허를 찔러 제압할 계획이다.
즉, 이렇게 햇빛이 떠있는 낮과 오후의 시간이야말로 작전을 결행하기에 최적화된 시간이라는 이야기다.
여동생 가비는 나와 완전히 반대쪽으로 가서 타겟의 숨통을 조이고,
후배 팔코는 예상치 못할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예 다른 방향으로 배치시켰다.
내가 가진 전자단말로 신호가 간다면, 둘 모두 일사분란하게 지정된 좌표로 이동한다.
나는 타겟의 추적을 맡고 둘이 유도에 성공한다면, 기척차단술과 결계는 팔코와 가비가 맡기로 하였다.
이후, 작전이 시작된지 대략 3시간 정도가 지났고, 평소와 마찬가지로……
아니, 이번에는 내 자랑스러운 후배와 여동생과 함께 타겟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타겟은 자신이 막다른 길에 몰리는 것을 눈치챘는지, 사방으로 몸을 움직이며 추격에서 벗어나려 애썼다.
그러나, 그것이 소용없는 짓이라는 것을 깨닫는데 걸린 시간은 고작 20분.
그마저도 애들에게 「영술사를 제압하는 요령」을 알려주기 위해 천천히 합을 맞춘 것에 불과했다.
완전히 피투성이가 된 타겟은 사방에 피를 흩뿌리고, 쓰러진 채로 콜록이고 있었다.
역시 애들이라 그런지, 각오는 하고 있었지만 실제로 끝맺는 것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마무리 일격을 주진 못했다.
결국 내가 마저 끝내려는 그 순간…… 내 악몽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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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뒷이야기」──
퍼억! ──순간적으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파악할 수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내 여동생이 갑자기 공중에 떠서 날아갔다고 하면 믿겠는가?
그것도 웬 가방같은 것에 치여서? 하지만, 그 가방으로 가비를 후려친 그 녀석은 바로 그 철퇴같은 가방을 휘둘렀다.
내 후배는 게속 나를 향해 소리치고 있었다. "정신 차려요! 당장!" 그리고 가방이 거의 나를 가격할 거리까지 좁혀오자──
나는 내 몸의 감각이 현실에서 돌아오는 것을 느낀 직후, 몸을 틀어서 그 공격을 회피했다.
"네놈…!" 저 녀석은 누구인가? 처형단의 또다른 타겟? 나한테 개인적인 원한이 있는 영술사? 그것도 아니라면……
홱! 홱! 머리는 계속 굴러가지만, 저 녀석은 지금도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
가비는 정신을 잃은 그 상황에서도 저놈의 행동을 제압하기 위해서 「인형 실타래」까지 써봤지만……
저 녀석에게 닿는 영술이 싹다 무력화되고있다. ……젠장할. 저 녀석의 정체는 완전히 오리무중이나 마찬가지다.
영술을 무력화시키는 영술이라니, 이게 무슨 상황이지? 안그래도 혼란한 상황을 더 혼란하게 만들었지만,
'죽여야 한다' 적어도 하나는 명확하다. 내 여동생을 가격하고, 임무 방해까지 해온 녀석을 결코 살려둘 수는 없다.
살려두면 앞으로 협회에게 크나큰 해악이 될 것이고, 내 개인적인 사정도 살려보내지 말라고 말하고 있다.
깡! ─콰직! 저 녀석도 지친 것인지, 아니면 어린 체구에 더 힘을 발휘할 수 없었던 것인지 점점 밀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본능적으로 가방을 방패처럼 쓰고 있는 틈을 타서, 그 정중앙을 걷어차 고꾸라지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걸론 울분을 다 토해낼 순 없었다. 퍽, 퍽, 퍽! 편히 보내고 싶지 않아 계속 주먹으로 가격했다.
팔코가 이 광경을 보자마자 합세했지만,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쳐다본 것은 결코 기분 탓이 아니겠지.
스르륵─ 그때,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지만 가비는 가까스로 치명상을 피해 생명에 큰 지장은 없었다.
하지만…… 타겟이 도망가려 했었고, 가비는 비몽사몽한 몸을 이용해 도망가지 못하도록 막기 시작했다.
그러나, 저 자식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는지, 기어코 자기가 들고 있는 그 무거운 책가방을 여동생에게 던져버렸다.
맞추진 못했지만, 적중했다면 생명에 지장까지 줄 수 있었던 상황을, 나는 좌시할 수 없었다.
그렇기에 이 녀석만큼은 살려둘 수 없다. 이번엔 정말로 심장을 꿰뚫을 작정으로 주먹을 쥐었지만──
뜻하지 않은 불청객이 등장했다. 도시 경찰들── 요란한 사이렌 소리가 골목을 채우며 울려퍼진다.
아마도 신고자는 이 녀석…… 아니, 어쩌면 이 상황을 몰래 지켜보고 있었을 누군가가 신고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기척차단술은 설정된 영역 내에서 절대적인 효과를 발휘하기에 이 녀석이 불러낼 순 없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골목에는 피가 흥건하고, 이 녀석은 상처투성이에, 팔코와 가비는 더 이상 임무를 수행하긴 어려운 상태인가.
퇴각할 수밖에 없는 「불합리한 상황」이 내게 닥쳐왔다. "……" 찰나의 시간, 나는 무거운 입을 여는데 성공했다.
"전원 퇴각." 애들은 절뚝이며 골목을 벗어났고, 나는 증거를 일절 남기지 않기 위해 그 자리에서 전부 파기해, 현장에서 탈출했다.
─────────・━━━━━━━━━━ ━━━━━━━━━━ ━━━━━━━━━━・──────────
「네번째 뒷이야기」──
"하아……." "대장. 이건 대장 탓이 아녜요." "알아. 하지만……." 그때의 회상은 이걸로 끝이다.
──하지만 이후의 회상은 아직 많이 남아있다. 그래. 나와 후배의 불행은 절대로 이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그 일이 있고 난 후에 몇 시간도 안 지난 상황이었던가. 그때 이 땅의 처형자에게 보고를 들었다.
"뭐라고?" "……팔코가." 이걸 머피의 법칙이라고 하던가? 모두 퇴각하는데 성공했고, 타겟 자체는 민간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협력자를 통해서 처형단이 담당하는 병원으로 바꾸기만 하면 그만이다. 그런데……
"이 녀석이…! 대기하라는 명령도 안 듣고…!" "오빠… 이제 어떻게……" 가비의 말에 나는 시선을 주었다.
"가비, 너는 여기에 남아있어. 두개골의 부상을 제대로 확인하지도 않았어. 그 상태로 갔다간 너도 병원에 묶이게 될거야."
"……오빠." "잊지마. 우리는 임무가 끝나는대로 여기를 떠나야만해. 이쪽 로드는 소란을 싫어하니까."
팔코는 조급함 때문인지, 아니면 지금이라도 실수를 만회할 수 있다는 스스로의 판단을 믿어버린 것인지 모르겠으나,
내가 명령을 내리기 전까지 대기하라는 말을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경찰차와 구급차의 행렬을 뒤쫓아 타겟을 쫓기 시작한 것이다.
그래. 아주 말이 안되는 판단은 아니었다. 그런데, 그것은 제대로된 현장 경력도 없는 신입이 홀로 수행한다는 것과,
우리의 영술이 제대로 통하지 않는, 그 기괴한 녀석의 신원을 제대로 파악하지도 못한 채로 가는 것은 결이 다른 이야기다.
나는 여동생에게 처형단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라고 명령을 하달한 뒤, 결국 혼자서 이 상황을 헤쳐나갈 수밖에 없었다.
─────────・━━━━━━━━━━ ━━━━━━━━━━ ━━━━━━━━━━・──────────
「다섯번째 뒷이야기」──
……그 이후로 하루 정도가 흘렀던가. 팔코는 어떻게든 주변을 뒤져서 위치를 확인하려 했으나,
내가 상황을 파악한 그 시점엔, 민간 병원에 거동 수상자가 근처를 얼쩡거리다가 잡혔다는 소식이 새롭게 들어왔다.
그리고 타겟은 병원에서 도주하려고 하였고, 당연히 그 부상을 제대로 회복하지도 않은 채 도주를 택했으니,
그대로 뒷꽁무니가 잡혀 내 손에 잡혔다. 아마도 처형단이 병원을 매수했다는 생각 때문에 자신의 흔적을 없애고 도주했겠지.
……그런 오해 덕분에, 불행 중에 다행으로 처형단의 상부가 지정한 타겟 자체는 처리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건 그거고 아직 이 나라의 경찰들에게 사로잡힌 팔코라는 문제가 남고 말았다.
처형단의 임무는 단장의 절차 속에서 합리적인 인원에게 배치되고, 성공하든 실패하든 그 흔적을 쉽사리 남기지 않는다.
즉, 이건 초대형 참사와 다름없다. 신원 확인 절차에 들어가면 모든 것이 들통나고 만다.
아니, 단군이 협력하고 있기에 실제로 들통나진 않겠지만…… 흔적이 남는다는 것만큼은 변하지 않는다.
나는…… 이 상황에서 잡힌 「거동 수상자」가 처형단원인지 아니면 양지의 범죄자인지 제대로 파악할 수 없었다.
그렇기에 이번에도 현장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 다른 처형단원은 사로잡힌 인원을 죽이고 퇴각하는 경우도 제법 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럴 생각 따윈 하나도 없다. 나 자신에 맹세코 그러고 싶진 않단 말이다…!
위조 신분── 정말 이렇게 오래 쓸 줄은 몰랐다. 보통은 임무가 거행되는 시점에서 폐기하고 떠나야 했으나,
그러지 못한 결과, 내가 파기하지 않았던 신분증은 여기서 더 오래 써먹을 수 있게 되었다.
다시 한번 팔코의 위치를 확인한 결과, 되려 병원에 머물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사유가 무엇인가 물어봤더니, 입은 부상이 처참했다고 한다. 전치 4주급의 부상이었다는 말이 기억에 남았다.
……이해할 수 없었다. 그때의 교전에서 팔코는 큰 부상을 입지 않았다.
타겟은 오히려 팔코가 잡힌 뒤에 움직였으므로 타겟이 입힌 부상은 당연히 아니었다.
뭐, 이런 한탄도 소용없겠지. 타겟이 바로 잡힌 행운에 이어, 이것 역시도 전화위복의 행운이었는지,
병원은 보호자 신원 조회가 끝난 이후, 나를 바로 팔코와 만날 수 있게 해줬고, 나는 팔코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대장, 그 녀석… 자신을 이강 가문의 사람이라고 했어… 젠장할, 이 나라의 영술사야…!"
"……움직이지마. 넌 내가 몇 시간 내로 바로 빼낼 수 있게 해줄게. 무리하지마. 「절대로」. 이건 명령이야."
이강 가문이라, 분명히 금강석, 영어로는 다이아몬드를 기원으로 삼은 가문으로 알고있다.
처형단에도 이강 가문의 사람이 있고, 그 사람도 이것과 비슷하게 썼으니 아마 틀림은 없겠지만……
어째서 이강 가문의 사람이 그 기괴한 녀석을 도와준거지…? 이젠 생각할 여유가 없다.
이젠 정말로 한계다. ……하지만 그 기괴한 녀석, 아니, 「안도윤」이라는 녀석은 어떻게든 묶어둬야만 한다.
고작 중학생이 자신의 정의감으로만 일을 이 사단으로 키웠다는 것이 경계해야할 점이었다.
생각해보면, 안도윤이란 일개 개인이 개입했다는 것만으로 원만하게 흘러가야 했을 일이 꼬이고 꼬였다.
그리고 영술이 무효화되는 체질이란 것은 정말로 실존하는가? 아니면 전부 속임수인가?
어느 쪽이건 결국 자신의 권한 바깥의 일이었다. 그래. 이미 사건은 나와 애들의 손을 떠나간 것이다.
"마지막 선물이다." 내가 그 자식에게 해줄 수 있는 선물은 양지에서의 모든 행동을 묶게 만드는 것이다.
법적 공방은 양지에서 어느 정도 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그 인간과 영술사, 협력자들에게도 골을 썩게 만드는 것.
거기에 사건의 용의자라는 족쇄까지 묶어두면 구태여 우릴 파헤치려 들지도 않을거고 모두 사라지겠지.
"…어디 한번 잘해봐라." 나는 크게 부상입은 팔코를 인계하면서, 여동생 가비와 함께 이 나라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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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뒷이야기」──
──그렇게 나와 애들에게 일어난 악몽은 이렇게 끝맺음 지어진 것이다.
"하아……." 타들어가는 담배와, 언제 다가왔는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날 바라보고 있는 팔코가 있었다.
그래. 우리가 겪은 이 상황이 얼마나 파멸적인지 팔코가 간접적으로 알려준 것이다.
가비는 기지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고, 나는 다시 처형단 본부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보고서를 올렸다.
"……." 처형단장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얼음장같은 눈길만을 보내왔을 뿐.
이제 우리 파견팀에 방문할 처형단장 엑스 마키마의 「벌」이 무엇일지 두려워 할 일만이 남았다.
오늘따라 담배마저 달콤하지 않고 씁쓸하다. 아니, 그 어떤 수단으로도 씁쓸하고 괴로운 감정을 치울 순 없었다.
누군가 이쪽으로 다가온다. ──복장을 보아하니, 어떤 「벌」을 받을지 정해진 모양이다.
민간인에게 얼굴 대부분을 노출시켰고, 타겟은 바로 잡지 못하고 민간 병원에까지 보내버리고 말았다.
이번 일로, 아마도 내 생각이지만…… 처형단도 대부분의 휴민트를 사용했을 것이다.
로드가 머무는 국가라고 할지언정, 처형단이 전부 쏟아부어서는 안됐다. 타겟은 전 세계에 있으니까.
……첫 번째 실수가 두 번째 실수로, 두 번째 실수가 세 번째 실수로서 이어진다.
이제 담배는 씁쓸함을 넘어 그냥 쓴 맛만 느껴진다. 내 후배와 동생에겐 벌이 가지 않았으면 좋을텐데……
저지른 실수가 실수인지라 단장의 벌을 줄이는 것밖에 답은 없겠지. 그렇다면…….
"그래. 이야기하렴." "네. 마키마님. 이야기는──"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다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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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15일 (일) 오전 01: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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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외 노동은 사양하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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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카요코】 ・ 【나이: 20】 ・ 【종족: 인간】 ・ 【이능 여부: 無(없음, 이능에 가까운 것을 다루고는 있지만 이능이 아니다)】
【좋아하는 것: 음악(장르는 가리지 않는다), 퇴근】 ・ 【싫어하는 것: 역한 냄새들, 티케팅(시간 맞추기 어렵다)】 ・ 【운명의 날: 첫 발포】
【영술계통: 영력변용, 제령박투(총)】 ・ 【영술회로: 어딘가 변질된 것 같다(자신의 몸을 영술계통의 매개체로서 사용할 수 있다)】
【기원: 합성】 ・ 【경지: 수재】 ・ 【별칭: 처형자(공식 별칭), 협회의 개(타칭), 버리는 말(카요코 자신이 신세를 자조할 때 말하는 자칭)】
【테마곡: 「Kick Back」 - https://youtu.be/M2cckDmNLMI?si=4LQCslnVrTHFh7T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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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背景)】
신비협회의 의뢰를 받아 영술사의 처형자(處刑者)로서 활동하는 프리랜서.
협회에서도 그럭저럭 이름이 알려진 가문의 출신이라고 하지만, 지금은 절연한 상태.
가문과의 절연이 본인의 의사였는지, 아니면 협회에 바치는 제물이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름 없던 그녀가 「카요코」라 불리는 것도, 협회에서 붙인 코드 네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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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담하게 일을 처리하는 현실주의자. 냉소주의자에 비관적이지만 워커 홀릭은 아니다.
의뢰를 받아서 선금을 받은 순간부터 퇴근하고 싶다는 생각이 뇌를 지배하기 시작하는 타입.
합리적인 전술, 전략적 판단으로만 움직이며 더러운 일을 도맡아 처리하는 음지의 인간.
「어째서 이런 일을 하게 됐더라?」같은 의문도 가지지 않고, 지금까지 이런 일만 해왔으니 계속 하고 있다.
그럭저럭 친해졌다는 생각이 들었다가도, 일에 필요하면 발포에 망설임이 없는 것도 그래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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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술사는 기계류에 약하다. 애초에 체질 문제로 만진 기계가 망가지는 수준이니 어쩔 수 없다.
───카요코는 그런 「상식」에서 벗어난 영술세계에서 극히 적은 예시 중의 하나다.
태생부터 회로에 이상이 있던 것인가, 아니면 협회에 바쳐지면서 가공된 것인가는 알 수 없으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카요코는 영술사인 동시에 현대 과학의 은혜를 온전히 이용할 수 있다.
또한 그 은혜 대부분이 화약 냄새에 찌들어있다는 점에선, 카요코 본인은 '일이 편해져서 좋다'고만 생각한다.
여기에 더불어서 GPS 등으로 일반적인 영술사의 허를 찌르기 쉽다는 점에서도 더욱.
정작 그녀의 적성은 무언가를 부수는 것보단 만드는 쪽에 가깝지만, 결국 그것도 부수기 위해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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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동안엔 일절 회화를 하지 않는다. 정보를 발설하지 않는 것은 물론, 그런 쪽이 일하면서 효과적이니까.
그것이 무슨 뜻인가 하면, 카요코가 협회에서 사육되는 동안 배운 처형자의 3가지 요소 때문이다.
첫째, 처형자는 말을 해선 안된다. ───정보 공유의 차단은 물론, 안심은 희망이 되기 때문이다.
둘째, 처형자는 정체불명이어야 한다. ───무력은 공포에서 나오고, 공포는 미지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셋째, 처형자는 불사신이 아니면 의미가 없다. ───처형자는 죽지 않는다. 언제든 대체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협회가 지목한 영술사를 제거하고, 이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주변 인물들의 생사여탈권을 부여받는 것.
그것이 처형자의 역할이며, 그녀가 살아왔고 살아갈 길이다. "그리고 언젠가 버려지는 말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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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없는 동안에는 임시 아지트에서 뒹굴거리거나, 정처없이 걸어다니거나, 영술무장을 만든다.
공통적으로는 뭘 하건 헤드셋 혹은 이어폰을 끼고 최대 볼륨으로 음악을 틀어두고 지낸다.
언제 어디서 어떤 습격을 받아도 이상하지 않은 인생이지만,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처형자의 목을 노릴 영술사는 없다.
그녀를 습격해서 제거하는데 성공한다 한들, 변하는 것이라곤 협회가 칼 한 자루를 잃을 뿐이니까.
카요코 본인도 그것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일상에서는 여러모로 막나가는 경향이 있다.
YOLO로 대표되는 오늘살이와는 조금 다르지만, 어쨌든 그렇게 지내도 제지당하지 않으니까 그럴 뿐이다.
하지만 담배나 술은 피하는 편. 감각이 흐트러지면 일에 방해가 된다는 점도 있지만, 역한 냄새가 싫어서 그런 것이다.
음악이야말로 나라─세계─가 인정한 마약이라는 문구를 보고서는 "그런가."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언젠가 콘서트를 직관하고 싶다는 생각도 있지만, 일 때문에 시간이 맞지 않은 적이 흔해서 가본 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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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킬(技術)】
1. 처형: 협회의 뜻을 거스르거나, 암투에서 밀리거나, 그 외에 여러 이유로 「살아있는 것이 해가 되는」 이들에게 내려지는 판결.
판결이 내려진 그들이 누구고, 무엇을 했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는 상관이 없다. 중요한 것은 그들이 처형당한다는 사실 뿐이다.
협회에게 일을 받아 「처형자의 마음가짐」을 되새기고 묵묵하게 집행하는 것이 협회의 처형자들이다.
2. 은밀기동: 기척을 지우고 감시를 돌파하여 목표에게 도달하는 기술. 협회의 처형자들이 익히는 기술이다.
주요 타겟인 영술사들은 현대 문물은 잘 알지 못하는지라, 「죽인다」는 결과를 도출하는 점에선 카요코를 따라올 수 없다.
영술이 남기는 흔적만 신경쓰는 이들이 족적이나 지문같은 흔적을 얼마나 신경쓰겠는가.
3. 제령박투(총): 대對 영술용 박투술. 박투술이지만 단순 권법만이 아닌 무기술도 포함한다. 협회의 처형자들이 익힌다.
「신체를 영술로 강화해서 일격에 처리하며, 적의 영술을 파훼하는 방법을 익히는 것」이 기본적인 제령박투술이지만──
──고전적인 냉병기에 더해서 현대 병기까지 동원하는 카요코는, 사거리에 구애받지 않고 적을 처형할 수 있다.
4. 위장술: 은밀기동의 일환. 의심받지 않고 활동하는 기술. 이 세상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필요한 것이다.
필요에 따라서 동서양 고위직 인사들이 모이는 곳에 녹아들 수 있으며, 위장에 필요한 비용은 협회에서 빌려준다.
또한, 평상시에는 독신 취직 준비생으로 지내고 있다. 거처를 자주 옮기며, 집세도 자주 밀리는 「설정」이다.
5. 패닉 샷: 공포를 다루는 방법. 협회의 처형자들이 익히는 처형 기술의 응용.
미지未知는 공포를 부르고, 공포恐怖는 무력을 부르며, 무력無力은 혼란을 부른다.
누가, 언제, 무엇을, 어디서, 어떻게, 왜, 해야되는지 판단하지 못하는 이는 처형자에게 손쉽게 집행당할 뿐.
영술사에게 있어서 총격이란 것은 '미지의 공격'이라고 이야기해도 충분할 것이다.
"뭐, 무조건 총격이 약점이라는 건 아니지만. 그냥, 내가 타겟들이랑 극상성인 것 뿐이야."
6. 영력변용: 사물에 영술을 각인하는 영술. 처형자가 되지 않았다면 카요코가 대성했을 분야.
극에 이르면 영술이 각인된 사물을 만들어내는 수준이라지만, 거기까지 이르지는 못했다.
냉병기에 영술을 파훼하는 영술을 각인하거나, 현대 병기를 영술무장으로 개조하는데 주로 사용한다.
7. 강제융합: 사물이나 영술을 강제로 혼합시키는 영술. 영력변용과 병용할 수도 있다.
총기를 개조하여 영술을 각인시키는건 복잡한 작업이 필요하지만──그녀의 기원인 합성을 토대로 간단하게 해낸다.
술식끼리도 강제로 합해버릴 수도 있지만, 대부분 정상적인 기능을 잃고 무력화된다.
이 공정은 단순히 술식에만 국한하는 것이 아니라, 영술회로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대부분의 영술사는 영술회로와 신경계를 강제로 융합하는 순간, 둘 중 하나만 남을 뿐이다.
그 과정에 따르는 격통의 끝에서, 영술사 혹은 인간으로서 완전한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다.
8. 강제각성: 스스로의 영술회로와 인체의 신경계를 융합하여 호흡하듯 영력을 생산하는 상태로 진입한다.
평범한 영술사라면 끔찍한 고통 끝에 죽음을 맞이하겠지만, 그녀 자신은 신체능력이 극도로 강화된다.
단, 이것을 오래 유지하면 뇌가 타버릴 수 있는 위험성이 있기에 유지 시간은 3분이 한계.
버리는 말이 영법사라면 당연하게 할 수 있는 영역에 발을 들이는 것이란─ 그런 것이다.
9. 라이트 핸드 주법: 언젠가 들었던, 가슴을 울리는 가수의 기타 주법. 정신을 차려보니 기타까지 사버렸다.
음악으로 대성할 재능은 없지만, 그렇다고 못 부르는 편도 아닌 취미 수준의 능력은 있다.
자랑할 수준은 아니지만, 한 노래를 다른 장르의 방식으로 부르는게 특기. 위화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그녀의 노래를 우연히 들었던 이웃은, "절묘하게 합성한 프로그램 같다"는 평가를 남겼다.
10. 망각: 인간은 적응하는 동물이다. 그리고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다.
모순되는 말이지만- 그런 모순이야말로 인간이라는 증거이기도 하다.
결국, 살아가는 데 있어서 필요한 것만을 「기억」하면 되는 일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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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財産)】
1. 기원무장: 카요코의 「강제융합」이 각인된 무기. 냉병기부터 탄환까지 여러 종류가 있다.
영술로 방어할 경우 술사에게까지 치명적인 상흔을 남기며,직접 피격당할 경우 즉사한다.
탄환은 내용물에 카요코의 머리카락을 혼합하며, 다른 무기에는 영력변용으로 각인하여 생산한다.
2. 추적자: 처형자에게 지급되는 추적용 영술예장. 카요코의 경우 스마트폰과 융합, 개조했다.
어플리케이션의 기능을 참고해 이어폰을 끼고 돌아다니다가 타겟을 감지하면 알림이 울리는 원리다.
길거리를 정처없이 돌아다니는 것도 취미 중에 하나지만, 그와 동시에 일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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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因緣)】
0. 가문: 어딘가에서 협회로 보내졌다고 들었지만, 어딘지는 모른다.
언젠가 어쩐지 들떠 보이는 무츠키가 억지로 알려줬는데── 분명 「토드」라고 했었나.
"지금 와서는 타인이니까, 타겟이 된다고 해도 망설임 없이 죽일 뿐."
0. 협회: 돈줄 겸 밥줄.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1. 타겟: 돈을 버는 수단. 솔직히 괴물같이 질긴 녀석들이라서 귀찮다.
2. 목격자 : 괜히 일 늘리는 인간들. 추가 수당은 없으면서 남기면 안되니까 더 귀찮다.
게다가, 저번의 그 남자는 뭐지? 잡히자마자 탈력당하는 경우는 들어본 적이 없는데...
일단 의뢰는 성공했지만, 멀리 온 김에 운좋게 예매한 성시경이란 가수의 연말 콘서트는 가지도 못했고.
그래도 기념으로나마 가지고 있던 티겟까지 잃어버리고. 최악이다. 여러가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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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외 노동은 사양하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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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카요코】 ・ 【나이: 20】 ・ 【종족: 인간】 ・ 【이능 여부: 無(없음, 이능에 가까운 것을 다루고는 있지만 이능이 아니다)】
【좋아하는 것: 음악(장르는 가리지 않는다), 퇴근】 ・ 【싫어하는 것: 역한 냄새들, 티케팅(시간 맞추기 어렵다)】 ・ 【운명의 날: 첫 발포】
【영술계통: 영력변용, 제령박투(총)】 ・ 【영술회로: 어딘가 변질된 것 같다(자신의 몸을 영술계통의 매개체로서 사용할 수 있다)】
【기원: 합성】 ・ 【경지: 수재】 ・ 【별칭: 처형자(공식 별칭), 협회의 개(타칭), 버리는 말(카요코 자신이 신세를 자조할 때 말하는 자칭)】
【테마곡: 「Kick Back」 - https://youtu.be/M2cckDmNLMI?si=4LQCslnVrTHFh7T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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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背景)】
신비협회의 의뢰를 받아 영술사의 처형자(處刑者)로서 활동하는 프리랜서.
협회에서도 그럭저럭 이름이 알려진 가문의 출신이라고 하지만, 지금은 절연한 상태.
가문과의 절연이 본인의 의사였는지, 아니면 협회에 바치는 제물이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름 없던 그녀가 「카요코」라 불리는 것도, 협회에서 붙인 코드 네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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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담하게 일을 처리하는 현실주의자. 냉소주의자에 비관적이지만 워커 홀릭은 아니다.
의뢰를 받아서 선금을 받은 순간부터 퇴근하고 싶다는 생각이 뇌를 지배하기 시작하는 타입.
합리적인 전술, 전략적 판단으로만 움직이며 더러운 일을 도맡아 처리하는 음지의 인간.
「어째서 이런 일을 하게 됐더라?」같은 의문도 가지지 않고, 지금까지 이런 일만 해왔으니 계속 하고 있다.
그럭저럭 친해졌다는 생각이 들었다가도, 일에 필요하면 발포에 망설임이 없는 것도 그래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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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술사는 기계류에 약하다. 애초에 체질 문제로 만진 기계가 망가지는 수준이니 어쩔 수 없다.
───카요코는 그런 「상식」에서 벗어난 영술세계에서 극히 적은 예시 중의 하나다.
태생부터 회로에 이상이 있던 것인가, 아니면 협회에 바쳐지면서 가공된 것인가는 알 수 없으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카요코는 영술사인 동시에 현대 과학의 은혜를 온전히 이용할 수 있다.
또한 그 은혜 대부분이 화약 냄새에 찌들어있다는 점에선, 카요코 본인은 '일이 편해져서 좋다'고만 생각한다.
여기에 더불어서 GPS 등으로 일반적인 영술사의 허를 찌르기 쉽다는 점에서도 더욱.
정작 그녀의 적성은 무언가를 부수는 것보단 만드는 쪽에 가깝지만, 결국 그것도 부수기 위해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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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동안엔 일절 회화를 하지 않는다. 정보를 발설하지 않는 것은 물론, 그런 쪽이 일하면서 효과적이니까.
그것이 무슨 뜻인가 하면, 카요코가 협회에서 사육되는 동안 배운 처형자의 3가지 요소 때문이다.
첫째, 처형자는 말을 해선 안된다. ───정보 공유의 차단은 물론, 안심은 희망이 되기 때문이다.
둘째, 처형자는 정체불명이어야 한다. ───무력은 공포에서 나오고, 공포는 미지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셋째, 처형자는 불사신이 아니면 의미가 없다. ───처형자는 죽지 않는다. 언제든 대체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협회가 지목한 영술사를 제거하고, 이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주변 인물들의 생사여탈권을 부여받는 것.
그것이 처형자의 역할이며, 그녀가 살아왔고 살아갈 길이다. "그리고 언젠가 버려지는 말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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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없는 동안에는 임시 아지트에서 뒹굴거리거나, 정처없이 걸어다니거나, 영술무장을 만든다.
공통적으로는 뭘 하건 헤드셋 혹은 이어폰을 끼고 최대 볼륨으로 음악을 틀어두고 지낸다.
언제 어디서 어떤 습격을 받아도 이상하지 않은 인생이지만,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처형자의 목을 노릴 영술사는 없다.
그녀를 습격해서 제거하는데 성공한다 한들, 변하는 것이라곤 협회가 칼 한 자루를 잃을 뿐이니까.
카요코 본인도 그것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일상에서는 여러모로 막나가는 경향이 있다.
YOLO로 대표되는 오늘살이와는 조금 다르지만, 어쨌든 그렇게 지내도 제지당하지 않으니까 그럴 뿐이다.
하지만 담배나 술은 피하는 편. 감각이 흐트러지면 일에 방해가 된다는 점도 있지만, 역한 냄새가 싫어서 그런 것이다.
음악이야말로 나라─세계─가 인정한 마약이라는 문구를 보고서는 "그런가."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언젠가 콘서트를 직관하고 싶다는 생각도 있지만, 일 때문에 시간이 맞지 않은 적이 흔해서 가본 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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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킬(技術)】
1. 처형: 협회의 뜻을 거스르거나, 암투에서 밀리거나, 그 외에 여러 이유로 「살아있는 것이 해가 되는」 이들에게 내려지는 판결.
판결이 내려진 그들이 누구고, 무엇을 했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는 상관이 없다. 중요한 것은 그들이 처형당한다는 사실 뿐이다.
협회에게 일을 받아 「처형자의 마음가짐」을 되새기고 묵묵하게 집행하는 것이 협회의 처형자들이다.
2. 은밀기동: 기척을 지우고 감시를 돌파하여 목표에게 도달하는 기술. 협회의 처형자들이 익히는 기술이다.
주요 타겟인 영술사들은 현대 문물은 잘 알지 못하는지라, 「죽인다」는 결과를 도출하는 점에선 카요코를 따라올 수 없다.
영술이 남기는 흔적만 신경쓰는 이들이 족적이나 지문같은 흔적을 얼마나 신경쓰겠는가.
3. 제령박투(총): 대對 영술용 박투술. 박투술이지만 단순 권법만이 아닌 무기술도 포함한다. 협회의 처형자들이 익힌다.
「신체를 영술로 강화해서 일격에 처리하며, 적의 영술을 파훼하는 방법을 익히는 것」이 기본적인 제령박투술이지만──
──고전적인 냉병기에 더해서 현대 병기까지 동원하는 카요코는, 사거리에 구애받지 않고 적을 처형할 수 있다.
4. 위장술: 은밀기동의 일환. 의심받지 않고 활동하는 기술. 이 세상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필요한 것이다.
필요에 따라서 동서양 고위직 인사들이 모이는 곳에 녹아들 수 있으며, 위장에 필요한 비용은 협회에서 빌려준다.
또한, 평상시에는 독신 취직 준비생으로 지내고 있다. 거처를 자주 옮기며, 집세도 자주 밀리는 「설정」이다.
5. 패닉 샷: 공포를 다루는 방법. 협회의 처형자들이 익히는 처형 기술의 응용.
미지未知는 공포를 부르고, 공포恐怖는 무력을 부르며, 무력無力은 혼란을 부른다.
누가, 언제, 무엇을, 어디서, 어떻게, 왜, 해야되는지 판단하지 못하는 이는 처형자에게 손쉽게 집행당할 뿐.
영술사에게 있어서 총격이란 것은 '미지의 공격'이라고 이야기해도 충분할 것이다.
"뭐, 무조건 총격이 약점이라는 건 아니지만. 그냥, 내가 타겟들이랑 극상성인 것 뿐이야."
6. 영력변용: 사물에 영술을 각인하는 영술. 처형자가 되지 않았다면 카요코가 대성했을 분야.
극에 이르면 영술이 각인된 사물을 만들어내는 수준이라지만, 거기까지 이르지는 못했다.
냉병기에 영술을 파훼하는 영술을 각인하거나, 현대 병기를 영술무장으로 개조하는데 주로 사용한다.
7. 강제융합: 사물이나 영술을 강제로 혼합시키는 영술. 영력변용과 병용할 수도 있다.
총기를 개조하여 영술을 각인시키는건 복잡한 작업이 필요하지만──그녀의 기원인 합성을 토대로 간단하게 해낸다.
술식끼리도 강제로 합해버릴 수도 있지만, 대부분 정상적인 기능을 잃고 무력화된다.
이 공정은 단순히 술식에만 국한하는 것이 아니라, 영술회로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대부분의 영술사는 영술회로와 신경계를 강제로 융합하는 순간, 둘 중 하나만 남을 뿐이다.
그 과정에 따르는 격통의 끝에서, 영술사 혹은 인간으로서 완전한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다.
8. 강제각성: 스스로의 영술회로와 인체의 신경계를 융합하여 호흡하듯 영력을 생산하는 상태로 진입한다.
평범한 영술사라면 끔찍한 고통 끝에 죽음을 맞이하겠지만, 그녀 자신은 신체능력이 극도로 강화된다.
단, 이것을 오래 유지하면 뇌가 타버릴 수 있는 위험성이 있기에 유지 시간은 3분이 한계.
버리는 말이 영법사라면 당연하게 할 수 있는 영역에 발을 들이는 것이란─ 그런 것이다.
9. 라이트 핸드 주법: 언젠가 들었던, 가슴을 울리는 가수의 기타 주법. 정신을 차려보니 기타까지 사버렸다.
음악으로 대성할 재능은 없지만, 그렇다고 못 부르는 편도 아닌 취미 수준의 능력은 있다.
자랑할 수준은 아니지만, 한 노래를 다른 장르의 방식으로 부르는게 특기. 위화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그녀의 노래를 우연히 들었던 이웃은, "절묘하게 합성한 프로그램 같다"는 평가를 남겼다.
10. 망각: 인간은 적응하는 동물이다. 그리고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다.
모순되는 말이지만- 그런 모순이야말로 인간이라는 증거이기도 하다.
결국, 살아가는 데 있어서 필요한 것만을 「기억」하면 되는 일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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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財産)】
1. 기원무장: 카요코의 「강제융합」이 각인된 무기. 냉병기부터 탄환까지 여러 종류가 있다.
영술로 방어할 경우 술사에게까지 치명적인 상흔을 남기며,직접 피격당할 경우 즉사한다.
탄환은 내용물에 카요코의 머리카락을 혼합하며, 다른 무기에는 영력변용으로 각인하여 생산한다.
2. 추적자: 처형자에게 지급되는 추적용 영술예장. 카요코의 경우 스마트폰과 융합, 개조했다.
어플리케이션의 기능을 참고해 이어폰을 끼고 돌아다니다가 타겟을 감지하면 알림이 울리는 원리다.
길거리를 정처없이 돌아다니는 것도 취미 중에 하나지만, 그와 동시에 일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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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因緣)】
0. 가문: 어딘가에서 협회로 보내졌다고 들었지만, 어딘지는 모른다.
언젠가 어쩐지 들떠 보이는 무츠키가 억지로 알려줬는데── 분명 「토드」라고 했었나.
"지금 와서는 타인이니까, 타겟이 된다고 해도 망설임 없이 죽일 뿐."
0. 협회: 돈줄 겸 밥줄.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1. 타겟: 돈을 버는 수단. 솔직히 괴물같이 질긴 녀석들이라서 귀찮다.
2. 목격자 : 괜히 일 늘리는 인간들. 추가 수당은 없으면서 남기면 안되니까 더 귀찮다.
게다가, 저번의 그 남자는 뭐지? 잡히자마자 탈력당하는 경우는 들어본 적이 없는데...
일단 의뢰는 성공했지만, 멀리 온 김에 운좋게 예매한 성시경이란 가수의 연말 콘서트는 가지도 못했고.
그래도 기념으로나마 가지고 있던 티겟까지 잃어버리고. 최악이다. 여러가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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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15일 (일) 오전 01: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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У/ \\ :} ⌒^ '⌒ ^` ` /. :::: : : : : : : : : . ::::. ┐
영술사를 자칭하는 자 /{/ '"~\\ :} ', \. . 하느님의 집정관: ::::. _、<⌒ニニ/. 인간을 자칭하는 자
【세이아 웨지우드】 {ッ'´ ,.. ´'‐=} \ 【그레고리오 아니키우스】 、<⌒ニニニニ/ < 【코우메 웨지우드】──
! ,.. ッァラ抒勹} :} _____ `、::: : : : :/ { : : : : /ニニニニニニニ / `\
l{ _xァぇ ´Vいj .ノ} └ 冖冖冖冖-=ニ_=- _ `、::: : : | { : : /ニニニニ=-_-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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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는 미래를 향한 찬사이지. 또 과거에 대한 추모이기도 하고. ──그대들은 과거를 추모하며 나아가게. 찬란함은 그곳에 있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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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세이아 웨지우드(그레고리오 아니키우스)】 ・ 【나이: 1400∼1500세】 ・ 【종족: 인간】 ・ 【이능 여부: 없음】
【좋아하는 것: 새로운 것, 예상할 수 없었던 것, 파이프 오르간】 ・ 【싫어하는 것: 영원히 변치 않는 것】 ・ 【운명의 날: 죄가 명명된 때】
【영술계통: 신앙】 ・ 【영술회로: 아카샤 레코드에 닿아있다(별과 닿아있으며, 영법사와 같은 경지에 있다)】
【기원: 원죄】 ・ 【경지: 천재(규격외)】 ・ 【별칭: 콘술(집정관), 대 그레고리오, 아카샤의 쐐기】
【테마곡: 「교향곡」 - https://www.youtube.com/watch?v=LvSuEqpq_T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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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背景)】
「별의 힘은 쇠할 것이고, 그 힘 아래 살아가는 우리들은 곧 멸해질 것이다.」
영술사는 이 별에서 아직 「신이 머무르고 있던 때」부터 살아온 이들이다.
그렇다면──영술사가 신을 섬기는 것은 조금도 이상할 것 없는 일이라는 것이기도 하다.
그레고리오의 집안은 신을 섬기며, 그 신앙을 바탕으로 영술을 구사하는 곳이었다.
특이한 점은 옛날부터 내려오는 신앙이 아닌, 비교적 최신의……, 그러나 강대한, 성경의 신을 섬기고자 하는 곳이었다는 점이었다.
성경의 신은 인간의, 비-영술사들의 신이지만, 그럼에도 신이므로 그 강대한 신앙을 빌릴 수 있으리란 계산이었겠지.
이유가 뭐였건, 그레고리오가 성경의 신을 섬기게 된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
본래부터 훌륭한 자질을 갖고 있었기에 좋은 토양에 뿌린 씨가 풍요롭게 자라나듯이,
그레고리오의 신앙 또한 자라났고, 그레고리오가 교황의 자리에 오르게 되는 것은 당연한 결과였을 것이다.
그러나, 그레고리오는 영술사 집안의 사람이었고, 인간들은 알지 못하는 영술사들의 사정을 알게 되는 것 또한 당연했다.
「별이 쇠하리라.」 은연 중에 들려오는 그 말의 뜻을, 이해할 수밖에 없었다.
영술사들이 완전히 사라지고 말 것이라는 그 의미를─이해하고 만 것이다.
그것이 예수가 원죄를 안고 승천한 것으로 촉발되었음을, 영술사들 중에서도 아는 이들은 있었다.
그러나 그것을 성경의 신에 대한 신앙과 함께 고찰할 수 있었던 이는 몇 없었다.
──그리고, 그가 주변을 둘러보았을 때 그의 눈에는 혼란스러운 시대의 풍경이 또렷하게 보였다.
'신이여, 그대는 그대가 죄를 모두 안고 떠났노라고 선언했지만 '죄'는 남아있다.'
'고작 죄의 일부만이 그대가 가지고 갈 수 있던 것이라면…… 그대는 무슨 자격으로 모든 영술사에게, 별에게, 사멸을 명했나?'
'그것이 전부라면, 그것이 그대에게 가능한 전부라면, 별 또한, 우리들 또한, 이곳에 남을 자격이 있겠지.'
'나로서 새긴 이 일곱가지 죄의 이름이 이 세상에서 사라지지 않는 한…….'
역사 속에 기록된 그레고리오의 행적은 혼란스러운 중세를 안정시키고 기독교를 널리 퍼트린 이로써 기록되어있다.
그러나 동시에, 세속적인 학문보다 신앙을 우선시하는 정책을 펼쳐, 학문이 종교를 중심으로 발전되게 하고 과학의 발전을 저해한 이로서도 여겨진다.
그것이 의도적이었건 간에 아니었건 간에 신의 시대는 명맥이 이어졌고 인간은 기독교에 매여있었으며,
그레고리오가 성경의 신의 신앙에 심은 『죄의 씨앗』은 충분히 자라날 시간을 얻어,뿌리를 깊게 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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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킬(技術)】
1. 위엄 있는 존재감
- 그녀에게서 잔잔하고 자연스럽게 풍겨 나오는 「위대한 이」로서의 존재감.
- 익숙하지 않은 이가 느끼거나 따로 제어하지 않는다면 누구든 무릎을 꿇고 말겠지
1. Superbia(오만)
- 가장 큰 죄로서 여겨지는 것, 7죄이며 동시에 7죄의 근원 되는, 자신만이 옳다 여기는 마음을 명명한 것.
- 원죄 안고 승천한 이에게 죄는 여전히 땅 아래 있다 이르는 것 이상으로, 무엇이 오만할까?
2. 고요한 밤
- 누구 하나 지키는 이가 없는 곳임에도 어둠을 틈타 그녀가 있는 곳에 침입하고자 하는 이는 없다.
- 이미 많은 이들이 밤의 고요 속에서 소리 소문 없이 사라졌다는 소문이 침입을 막고 있는 걸테지.
2. Avaritia(인색)
- 가지고 있음에도 쓰지 않고, 그저 가지려고만 하는 마음을 명명한 것.
- 어두운 구멍 같은 형상으로 현현하여, 많은 것을 그 구멍 너머로 삼켜버린다
3. 빌려온 힘
- 대부분의 상황에서 그녀는 자신의 힘이 온전한 자신의 것이 아닌 빌려온 것이라고 평한다.
- 그녀의 신앙심은 의심할 여지 없기에 기도의 대상이 성경의 신이라고 모두 의심치 않는다.
3. Invidia(질투)
-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을 바라는 마음을 명명한 것.
- 나아가 타인이 되고자 하는 것 또한 포함되어 있어, 다른 얼굴과 몸을 가질 수 있게 한다
- 세이아 웨지우드(유리조노 세이아)[/は行/ふ/ブルーアーカイブ/トリニティ総合学園/百合園セイア.mlt]
- 그레고리오 아니키우스(그레고리우스)[/は行/ふ/ブルーアーカイブ/ボスエネミー.mlt グレゴリオ(GREGORIUS)]
- 코우메 웨지우드(시라사카 코우메)[THE IDOLM@STER/シンデレラガールズ/クール/白坂小梅]
4. 메기도
- 하르마게돈이라고도 읽는 성경에서 파괴를 은유하는 단어. 신앙으로부터 유래된 무형의 파괴적인 힘을 현현시킨다.
4. Ira(분노)
- 보이는 모든 것을 파괴하며, 최후엔 자기 자신조차 부수어버리는 마음을 명명한 것.
- 무형의 순수한 힘으로서 현현하여, 단지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들을 파괴할 뿐이다.
"그는 무덤에서 살았는데 이제는 아무도 그를 매어 둘 수가 없었다. 쇠사슬도 소용이 없었다."
"여러 번 쇠고랑을 채우고 쇠사슬로 묶어 두었지만 그는 번번이 쇠사슬을 끊고 쇠고랑도 부수어 버려 아무도 그를 휘어잡지 못하였다."
5. 오목눈이의 속삭임
- 멀리 떨어져 있는 타인에게 목소리나 장면 등을 전달하는 일종의 텔레파시.
- 그녀가 텔레파시를 사용할 때의 매개체는 보통 작은 새가 사용되는 듯하다.
5. Luxuria(색욕)
- 무절제한 뻗어나감, 뿌리를 뻗쳐서 더 많은 것과 엮이고자 하는 마음을 명명한 것
- 살아있는 것이든 살아있지 않는 것이든 구분하지 않고 직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적지 않은 영향력을 끼친다.
- 아직 영법사로서 완성을 미루고 있기에,인간의 신앙에 죄로서 고정된 것은 이 죄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6. 북돋우는 찬송가
- 성가를 매개체로서, 주변인들을 보조하는 버프기.
- 강한 근력을 바라는 이에겐 근력을, 빠른 발을 원하는 이에겐 빠른 발을 선사한다.
6. Gula(탐식)
- 가진 것, 가질 수 있는 것, 그보다 더 많은 것을 바라며 탐하는 마음을 명명한 것.
- 자신의 것 이상의 것을 바라는 이에겐 그것을 부여한다. 그러나, 절제하지 못하는 이를 파멸로 이끈다.
"무리 중에 한 사람이 이르되"
“선생님, 내 형을 명하여 유산을 나와 나누라고 말씀하여 주소서”
7. 안식을 위한 노래
- 잔잔한 노래를 통해, 듣는 이들을 진정시킨다.
- 듣는 이들이 흔들리지 않고 나아가도록 붙잡아주는 효과도 있는듯하다.
7. Pigritia(나태)
- 현재에 안주하여 변화하는것을 피하고자 하는 마음을 명명한 것.
- 구름과 강은 그저 흘러갈 뿐이며, 나그네는 발길을 돌리지 못한 채 그저 걸어간다.
"한 달란트 받았던 자는 와서 이르되 주인이여 당신은 굳은 사람이라 심지 않은 데서 거두고 헤치지 않은 데서 모으는 줄을 내가 알았으므로"
"두려워하여 나가서 당신의 달란트를 땅에 감추어 두었었나이다. 보소서 당신의 것을 가지셨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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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財産)】
1. 작은 수도원
- 수도원이라고 해야 할지, 작은 집이라고 해도 될 법한 공간
- 특별히 출입을 통제하고 있지는 않아서, 관광객들이 관광지인줄 알고 들르는 경우도 있는 듯 하다
"어서오게나…아, 몰론이지. 들어와도 좋다네. 사진? 뭐, 상관없네만……."
2. 신디사이저
- 수도원 한켠에 놓여있는 상당한 고가의 신디사이저
- 대부분의 영술사는 현대기기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지만, 매우 정교한 처리를 통해 고장을 방지하였다.
"음악은 시대를 막론하고 통하는 것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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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因緣)】
1. 가족으로서는 사랑하지만 신앙인으로서는 애증이 섞여있는 나의 아버지
- 복잡미묘한 관계. 가족으로서는 사랑하지만──신앙의 길로 이끌어주신 선배로서는 복잡함뿐이다.
- 지금 걷는 이 길을 후회하진 않더라도 다른 길이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것만은 어쩔 수 없기에.
2. 별에서 사멸을 명해진 대다수라고 해도 좋을 영술사가 모여있는 신비협회
- 이 세상에서 인간의 원죄가 완전하게 사라지지 않은 이상, 영술사 또한 별에 남아있을 자격이 있다.
- 인간이 죄가 가득해도 더 나아질 수 있는 존재라면, 이들도 마찬가지로 더 나아질 수 있는 존재란 것이다.
- 신이시여, 당신이 '죄가 가득한 양떼'를 지키고자 한다면, 나는 '죄가 가득한 늑대'를 지키겠습니다.
3. 여전히 섬세함은 좀 모자라지만 앞으로 나아가는 자인 니므롯 카딩기라키
- 나의 행위로 인해 영술과 영술세계가 유예를 얻었다고 하는 이들 중 하나.
- 영술사가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지 피부로 느끼고 있으면서,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대책을 세워 나아가는 자.
- 그의 존재는 퍽 위안이 된다. 다른 이들 또한 그리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얻을 수 있으니까.
"그렇지만…… 여전히 섬세함은 좀 모자란 듯 하군…." (망가진 컴퓨터들의 산을 보며)
4. 어느 날에 찾아와, 자신을 「아하수에루스」라고 밝힌 흰 머리의 여인
- 죽음을 위장하고 교황에서 내려온지 얼마 안 되었을 때, 은거를 준비 중이던 나를 찾아와 가르침을 청한 여인.
- 어디까지고 걸어갈 다리로 방향을 잡지 못해 방황하였기에, 같은 세상에서 같은 것을 반복해도 방향을 알 수 없다면,
- 차라리 새로운 것을 쌓아올리기를── 나아가 새로운 세상에서 그 길을 찾기를 조언하였다.
"그래……. 그대는 어떻게 지냈나. 그 눈에는 새로운 길, 끝까지 가고 싶어지는 길이 보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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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술사를 자칭하는 자 /{/ '"~\\ :} ', \. . 하느님의 집정관: ::::. _、<⌒ニニ/. 인간을 자칭하는 자
【세이아 웨지우드】 {ッ'´ ,.. ´'‐=} \ 【그레고리오 아니키우스】 、<⌒ニニニニ/ < 【코우메 웨지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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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 ノ{ 癶'Vハ ^''.:.^`, 厂^ヽ | /  ̄-=ニニ=- .`、::: :.i { _- ̄-ニ=_ -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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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는 미래를 향한 찬사이지. 또 과거에 대한 추모이기도 하고. ──그대들은 과거를 추모하며 나아가게. 찬란함은 그곳에 있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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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세이아 웨지우드(그레고리오 아니키우스)】 ・ 【나이: 1400∼1500세】 ・ 【종족: 인간】 ・ 【이능 여부: 없음】
【좋아하는 것: 새로운 것, 예상할 수 없었던 것, 파이프 오르간】 ・ 【싫어하는 것: 영원히 변치 않는 것】 ・ 【운명의 날: 죄가 명명된 때】
【영술계통: 신앙】 ・ 【영술회로: 아카샤 레코드에 닿아있다(별과 닿아있으며, 영법사와 같은 경지에 있다)】
【기원: 원죄】 ・ 【경지: 천재(규격외)】 ・ 【별칭: 콘술(집정관), 대 그레고리오, 아카샤의 쐐기】
【테마곡: 「교향곡」 - https://www.youtube.com/watch?v=LvSuEqpq_T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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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背景)】
「별의 힘은 쇠할 것이고, 그 힘 아래 살아가는 우리들은 곧 멸해질 것이다.」
영술사는 이 별에서 아직 「신이 머무르고 있던 때」부터 살아온 이들이다.
그렇다면──영술사가 신을 섬기는 것은 조금도 이상할 것 없는 일이라는 것이기도 하다.
그레고리오의 집안은 신을 섬기며, 그 신앙을 바탕으로 영술을 구사하는 곳이었다.
특이한 점은 옛날부터 내려오는 신앙이 아닌, 비교적 최신의……, 그러나 강대한, 성경의 신을 섬기고자 하는 곳이었다는 점이었다.
성경의 신은 인간의, 비-영술사들의 신이지만, 그럼에도 신이므로 그 강대한 신앙을 빌릴 수 있으리란 계산이었겠지.
이유가 뭐였건, 그레고리오가 성경의 신을 섬기게 된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
본래부터 훌륭한 자질을 갖고 있었기에 좋은 토양에 뿌린 씨가 풍요롭게 자라나듯이,
그레고리오의 신앙 또한 자라났고, 그레고리오가 교황의 자리에 오르게 되는 것은 당연한 결과였을 것이다.
그러나, 그레고리오는 영술사 집안의 사람이었고, 인간들은 알지 못하는 영술사들의 사정을 알게 되는 것 또한 당연했다.
「별이 쇠하리라.」 은연 중에 들려오는 그 말의 뜻을, 이해할 수밖에 없었다.
영술사들이 완전히 사라지고 말 것이라는 그 의미를─이해하고 만 것이다.
그것이 예수가 원죄를 안고 승천한 것으로 촉발되었음을, 영술사들 중에서도 아는 이들은 있었다.
그러나 그것을 성경의 신에 대한 신앙과 함께 고찰할 수 있었던 이는 몇 없었다.
──그리고, 그가 주변을 둘러보았을 때 그의 눈에는 혼란스러운 시대의 풍경이 또렷하게 보였다.
'신이여, 그대는 그대가 죄를 모두 안고 떠났노라고 선언했지만 '죄'는 남아있다.'
'고작 죄의 일부만이 그대가 가지고 갈 수 있던 것이라면…… 그대는 무슨 자격으로 모든 영술사에게, 별에게, 사멸을 명했나?'
'그것이 전부라면, 그것이 그대에게 가능한 전부라면, 별 또한, 우리들 또한, 이곳에 남을 자격이 있겠지.'
'나로서 새긴 이 일곱가지 죄의 이름이 이 세상에서 사라지지 않는 한…….'
역사 속에 기록된 그레고리오의 행적은 혼란스러운 중세를 안정시키고 기독교를 널리 퍼트린 이로써 기록되어있다.
그러나 동시에, 세속적인 학문보다 신앙을 우선시하는 정책을 펼쳐, 학문이 종교를 중심으로 발전되게 하고 과학의 발전을 저해한 이로서도 여겨진다.
그것이 의도적이었건 간에 아니었건 간에 신의 시대는 명맥이 이어졌고 인간은 기독교에 매여있었으며,
그레고리오가 성경의 신의 신앙에 심은 『죄의 씨앗』은 충분히 자라날 시간을 얻어,뿌리를 깊게 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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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킬(技術)】
1. 위엄 있는 존재감
- 그녀에게서 잔잔하고 자연스럽게 풍겨 나오는 「위대한 이」로서의 존재감.
- 익숙하지 않은 이가 느끼거나 따로 제어하지 않는다면 누구든 무릎을 꿇고 말겠지
1. Superbia(오만)
- 가장 큰 죄로서 여겨지는 것, 7죄이며 동시에 7죄의 근원 되는, 자신만이 옳다 여기는 마음을 명명한 것.
- 원죄 안고 승천한 이에게 죄는 여전히 땅 아래 있다 이르는 것 이상으로, 무엇이 오만할까?
2. 고요한 밤
- 누구 하나 지키는 이가 없는 곳임에도 어둠을 틈타 그녀가 있는 곳에 침입하고자 하는 이는 없다.
- 이미 많은 이들이 밤의 고요 속에서 소리 소문 없이 사라졌다는 소문이 침입을 막고 있는 걸테지.
2. Avaritia(인색)
- 가지고 있음에도 쓰지 않고, 그저 가지려고만 하는 마음을 명명한 것.
- 어두운 구멍 같은 형상으로 현현하여, 많은 것을 그 구멍 너머로 삼켜버린다
3. 빌려온 힘
- 대부분의 상황에서 그녀는 자신의 힘이 온전한 자신의 것이 아닌 빌려온 것이라고 평한다.
- 그녀의 신앙심은 의심할 여지 없기에 기도의 대상이 성경의 신이라고 모두 의심치 않는다.
3. Invidia(질투)
-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을 바라는 마음을 명명한 것.
- 나아가 타인이 되고자 하는 것 또한 포함되어 있어, 다른 얼굴과 몸을 가질 수 있게 한다
- 세이아 웨지우드(유리조노 세이아)[/は行/ふ/ブルーアーカイブ/トリニティ総合学園/百合園セイア.mlt]
- 그레고리오 아니키우스(그레고리우스)[/は行/ふ/ブルーアーカイブ/ボスエネミー.mlt グレゴリオ(GREGORIUS)]
- 코우메 웨지우드(시라사카 코우메)[THE IDOLM@STER/シンデレラガールズ/クール/白坂小梅]
4. 메기도
- 하르마게돈이라고도 읽는 성경에서 파괴를 은유하는 단어. 신앙으로부터 유래된 무형의 파괴적인 힘을 현현시킨다.
4. Ira(분노)
- 보이는 모든 것을 파괴하며, 최후엔 자기 자신조차 부수어버리는 마음을 명명한 것.
- 무형의 순수한 힘으로서 현현하여, 단지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들을 파괴할 뿐이다.
"그는 무덤에서 살았는데 이제는 아무도 그를 매어 둘 수가 없었다. 쇠사슬도 소용이 없었다."
"여러 번 쇠고랑을 채우고 쇠사슬로 묶어 두었지만 그는 번번이 쇠사슬을 끊고 쇠고랑도 부수어 버려 아무도 그를 휘어잡지 못하였다."
5. 오목눈이의 속삭임
- 멀리 떨어져 있는 타인에게 목소리나 장면 등을 전달하는 일종의 텔레파시.
- 그녀가 텔레파시를 사용할 때의 매개체는 보통 작은 새가 사용되는 듯하다.
5. Luxuria(색욕)
- 무절제한 뻗어나감, 뿌리를 뻗쳐서 더 많은 것과 엮이고자 하는 마음을 명명한 것
- 살아있는 것이든 살아있지 않는 것이든 구분하지 않고 직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적지 않은 영향력을 끼친다.
- 아직 영법사로서 완성을 미루고 있기에,인간의 신앙에 죄로서 고정된 것은 이 죄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6. 북돋우는 찬송가
- 성가를 매개체로서, 주변인들을 보조하는 버프기.
- 강한 근력을 바라는 이에겐 근력을, 빠른 발을 원하는 이에겐 빠른 발을 선사한다.
6. Gula(탐식)
- 가진 것, 가질 수 있는 것, 그보다 더 많은 것을 바라며 탐하는 마음을 명명한 것.
- 자신의 것 이상의 것을 바라는 이에겐 그것을 부여한다. 그러나, 절제하지 못하는 이를 파멸로 이끈다.
"무리 중에 한 사람이 이르되"
“선생님, 내 형을 명하여 유산을 나와 나누라고 말씀하여 주소서”
7. 안식을 위한 노래
- 잔잔한 노래를 통해, 듣는 이들을 진정시킨다.
- 듣는 이들이 흔들리지 않고 나아가도록 붙잡아주는 효과도 있는듯하다.
7. Pigritia(나태)
- 현재에 안주하여 변화하는것을 피하고자 하는 마음을 명명한 것.
- 구름과 강은 그저 흘러갈 뿐이며, 나그네는 발길을 돌리지 못한 채 그저 걸어간다.
"한 달란트 받았던 자는 와서 이르되 주인이여 당신은 굳은 사람이라 심지 않은 데서 거두고 헤치지 않은 데서 모으는 줄을 내가 알았으므로"
"두려워하여 나가서 당신의 달란트를 땅에 감추어 두었었나이다. 보소서 당신의 것을 가지셨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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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財産)】
1. 작은 수도원
- 수도원이라고 해야 할지, 작은 집이라고 해도 될 법한 공간
- 특별히 출입을 통제하고 있지는 않아서, 관광객들이 관광지인줄 알고 들르는 경우도 있는 듯 하다
"어서오게나…아, 몰론이지. 들어와도 좋다네. 사진? 뭐, 상관없네만……."
2. 신디사이저
- 수도원 한켠에 놓여있는 상당한 고가의 신디사이저
- 대부분의 영술사는 현대기기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지만, 매우 정교한 처리를 통해 고장을 방지하였다.
"음악은 시대를 막론하고 통하는 것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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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因緣)】
1. 가족으로서는 사랑하지만 신앙인으로서는 애증이 섞여있는 나의 아버지
- 복잡미묘한 관계. 가족으로서는 사랑하지만──신앙의 길로 이끌어주신 선배로서는 복잡함뿐이다.
- 지금 걷는 이 길을 후회하진 않더라도 다른 길이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것만은 어쩔 수 없기에.
2. 별에서 사멸을 명해진 대다수라고 해도 좋을 영술사가 모여있는 신비협회
- 이 세상에서 인간의 원죄가 완전하게 사라지지 않은 이상, 영술사 또한 별에 남아있을 자격이 있다.
- 인간이 죄가 가득해도 더 나아질 수 있는 존재라면, 이들도 마찬가지로 더 나아질 수 있는 존재란 것이다.
- 신이시여, 당신이 '죄가 가득한 양떼'를 지키고자 한다면, 나는 '죄가 가득한 늑대'를 지키겠습니다.
3. 여전히 섬세함은 좀 모자라지만 앞으로 나아가는 자인 니므롯 카딩기라키
- 나의 행위로 인해 영술과 영술세계가 유예를 얻었다고 하는 이들 중 하나.
- 영술사가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지 피부로 느끼고 있으면서,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대책을 세워 나아가는 자.
- 그의 존재는 퍽 위안이 된다. 다른 이들 또한 그리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얻을 수 있으니까.
"그렇지만…… 여전히 섬세함은 좀 모자란 듯 하군…." (망가진 컴퓨터들의 산을 보며)
4. 어느 날에 찾아와, 자신을 「아하수에루스」라고 밝힌 흰 머리의 여인
- 죽음을 위장하고 교황에서 내려온지 얼마 안 되었을 때, 은거를 준비 중이던 나를 찾아와 가르침을 청한 여인.
- 어디까지고 걸어갈 다리로 방향을 잡지 못해 방황하였기에, 같은 세상에서 같은 것을 반복해도 방향을 알 수 없다면,
- 차라리 새로운 것을 쌓아올리기를── 나아가 새로운 세상에서 그 길을 찾기를 조언하였다.
"그래……. 그대는 어떻게 지냈나. 그 눈에는 새로운 길, 끝까지 가고 싶어지는 길이 보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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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15일 (일) 오전 01: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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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 〔 -「二{: ', . . . . . . .八 ``~、〔 ̄ ̄フ⌒^` \ : . . . } :|\ \
ノ^〕 〔、ニニ八 : . } \ . . . . . . . \ ``~、、 ̄/ ̄ }rヘ : . . . / :|/⌒ ',
. └ 〕 〔 ',/\ \ . . . . . . .:}\: . . . . . .〈 rヘ :}|ニ : . . i / 〕}
〕 〔 ',: .\. . . . . .}\  ̄ ̄ ノ\/\:.\ .:}|二}: : . .:| } { /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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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가 도달할 때까지, 언제까지고 기대하면서 기다리고 있을게. ──열심히 해보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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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멀린】 ・ 【나이: 비밀이야☆】 ・ 【종족: 캠비온(인간과 몽마의 혼혈)】 ・ 【이능 여부: 有】
【좋아하는 것: 주어져 마땅한 엔딩과 거기까지 도달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 ・ 【소중한 것: 인간 세상】
【싫어하는 것: 결국 불합리한 엔딩과 거기까지 도달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 ・ 【운명의 날: 선정의 검】
【영술계통: 환상술】 ・ 【영술회로: 아카샤 레코드에 닿아있다(별과 연결되어 있다)】
【기원: 기대】 ・ 【경지: 천재(규격외)】 ・ 【별칭: 현자, 킹 메이커, 원탁의 '땡땡이치는 녀석 랭킹' 부동의 1위】
【테마곡: 「영원히 기다리는 이상향」 - https://youtu.be/ELF1OImSrQw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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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背景)】
아서왕 전설에서 등장하는 캠비온(인간과 몽마의 혼혈)이자 초자연적인 힘을 부렸다는 현자 멀린.
때로는 고난에 맞서는 아서왕을 이끌고, 때로는 아서왕에게 고난을 내리며, 언제나 그 여정을 지켜본 존재.
"그 이야기는 즐겁지도, 슬프지도 않았어. 왜냐하면 그 아이가 웃지도, 울지도 않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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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인간의 꿈에서 사는 몽마이자 어머니는 웨일스의 왕비라는 기이한 혈통(캠비온).
인간의 꿈에 출입하는 것이 간단한 몽마의 피를 타고났기에 머릿속을 숨쉬듯 읽어내는 것도 가능하다.
우연인지 운명인지 태어날 적부터 별의 기억과 연결되어 많은 것을 볼 수 있었으며,
그녀가 가진 천부의 재능으로 많은 미래를 예언했다. 붉은 용과 흰 용의 사투, 브리튼의 멸망───
그리고 그 많고도 많은 예언들 중에는 자신이 모시게 될 「아서왕의 죽음」마저 있었다.
그것을 멀린이 어떤 생각으로 남겼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녀는 그것에 순응하지도, 거부하지도 않았다.
어쩌면── 그저 「정말로 예언대로 흘러가는지」가 궁금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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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사이에 나타나서 미소 짓고 있는 기묘한 여성. 신출귀몰하여 어디서 언제 나타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선정의 검을 뽑은 아서왕마저도 멀린이 무엇을 하고 지내는지는 제대로 알지 못할 정도니까.
때로는 방탕하게 술과 도박으로 전재산을 탕진하고, 때로는 누구도 어찌하지 못하는 문제의 해결책을 제시해주며,
때로는 자신의 왕이 어떤 선택을 해도 신경쓰지 않고, 때로는 또래 소녀처럼 담소를 나누기도 하는, 종잡을 수 없는 성격.
확실한 것은 그 어떤 때라도 스스로 무언가를 하기보다는 누군가가 나아가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는 것이다.
어째서 지켜볼 뿐인건지 궁금해진 아서왕이 물어보자, 그녀는 "기대하고 있으니까"라고 말할 뿐이었다.
─────────・━━━━━━━━━━ ━━━━━━━━━━ ━━━━━━━━━━・──────────
아서왕 전설의 종막이 내려질 즈음, 위대한 기사왕이 호수에 검을 반환했을 때, 그녀는 마지막으로 아서왕 앞에 나타났다.
아서왕이 긴 꿈을 꿀 것을 알고 있던 멀린은, 지금까지 먼 여정을 달려온 아서왕에게 자신의 무릎을 내어주었다고 한다.
───그것이야말로, 자신의 예언에서 벗어나고자 발버둥치면서도, 찬란하게 빛이 났던 아서에 대한 마지막 보답이었다.
─────────・━━━━━━━━━━ ━━━━━━━━━━ ━━━━━━━━━━・──────────
나는 언제나 너를 보고 지켜보고 있었지. 작은 아이였던 네가, 그루터기에 꽂혀있는 검을 뽑아드는 그날부터.
왕국을 위협하는 많은 적을 베고, 왕국의 많은 이를 돕고, 왕국의 많은 것을 겪으면서도,너는 변하지 않았어.
물론 검을 뽑아든 그때의 너와 비교하면 어엿해지긴 했지만─,그건 아이가 어른이 되는 과정이었을 뿐이지.
웃음기 많았던 네가 더는 누군가와 웃지 않게 되고, 울보였던 네가 더는 누군가에게 눈물을 흘리지 않게 되더라도.
그렇게 기사로서 거듭나고, 나아가선 왕이 되어, 이윽고 칭송받는 영웅이 되더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않을거야.
밤하늘을 수놓은 무수한 별과, 그 사이에서 빛나던 달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나눴던 날.
내가 지켜본 너는 쏟아지는 별빛과 찬란한 달빛보다도 아름답게 반짝이고 있었으니까.
"─────그리고, 내가 그런 빛을 다시 만나길 네가 바랬으니까. 기다리고 있는 거란다."
─────────・━━━━━━━━━━ ━━━━━━━━━━ ━━━━━━━━━━・──────────
【스킬(技術)】
1. 환상술: 「존재하지 않는 것」을 만들어내는 영술. 멀린의 경우 오감을 넘어 육감마저 속여넘기는 경지에 달했다.
별의 기억에서 추출한 원본의 그림자를 불러오는 행위이기에,멀린 본인이 모르는 것도 얼마든지 불러올 수 있다.
기본적으론 지극히 현실적인 영상에 불과하지만 세계마저 속여넘긴다면 「실제로 존재하는」것이 되어 현실에 영향을 준다.
언제, 어디서, 무엇이 벌어지는지도 파악할 수 있으며,그녀의 예언은 그것을 통해 알게된 것들을 토대로 계산해 도출한 것.
물론 어디까지나 계산에 불과해서 틀릴 가능성도 분명히 존재한다. 한편으로는 그녀 또한 그러길 바라고 있다.
뻔한 이야기에서 예상치 못한 반전은 언제나 즐거운 법이니까. ───설령 그 뒤의 수습이 자기몫이 되더라도.
2. 킹 메이커: 인류 역사상 「왕을 만드는 능력」에서 그녀 이상의 재능을 가진 자는 존재하지 않는다.
결코 스스로 주인공이 되지 않으며, 절묘하게 고난과 도움을 버무려 지켜보는 이가 꺾이지 않도록 지켜보는 것.
그것은 별의 기억에서 읽은 것이 아니며, 인간의 생각에서 읽어낸 것도 아니고, 그녀가 만든 것도 아니다.
왜냐하면, 그 모든 것의 끝에서 왕으로서 군림하고, 왕으로서 끝을 맞이한 것은 그녀가 지켜본 소녀의 여정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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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財産)】
1. 꿈의 마안: 멀린의 피에 섞인 몽마의 특성. 몽마란 눈에 들어온 인간의 꿈에 파고들어 그 영력을 갉아먹는 종족이다.
순혈 몽마라면 인간의 영혼까지 갉아먹을 수 있겠지만 어디까지나 혼혈인 멀린은 그 영혼의 부산물만을 먹을 수 있다.
멀린에게 있어서 인간을 본다는 것은, 인간들에게 존재하는 영력을 갉아먹어서 자신의 영혼으로 바꾸는 것과 다름없다.
또한── 이게 왜 기술이 아니라 재산에 있는가 하면 "그야 부모가 준 육체도 내 재산이잖니?"라고.
2. 아발론의 이정표: 멀린이 항상 가지고 다니는 지팡이. 인간의 기술력이나 영술변용으로는 재현할 수 없는 물건.
별의 뒷면이자 모든 요정들의 이상향인 「아발론」과 연결되어있기에, 사용자에게 무제한에 가까운 영력을 공급해준다.
별의 기억과 직접 연결된 멀린이 환상술로 빚어낸 물건이자 올바른 용도는 「아발론으로 향하는 길」을 알려주는 것.
일설에는 모든 것을 놓아준 아서 왕에게 마지막으로 찾아간 멀린이 소녀를 아발론으로 데려가기 위해 사용했다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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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因緣)】
0. 기사들의 왕이 된 소녀: 그날── 호숫가에서 너는 언젠가 내가 널 잊고 다른 빛을 찾길 바랐었지.
하지만、그땐 솔직하게 말하지 못했어. ──미안하지만, 나는 너의 '마지막 바람'을 들어줄 수 없단다.
네가 앞으로 겪을 고난과 상실을 알려주지 않고, 막아주지 않고, 그저 지켜보기만 했었던 나를.
네가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나서야 찾아간 비겁한 여자를 너는 마지막까지 용서해주었으니까.
"───그렇게나 이기적인 내가, 뻔뻔스럽게도 너 말고 다른 빛을 볼 날이 올 수 있을까?"
1. 원탁의 기사: 겉은 번지르르하지만 결국 인간이잖아? 365일 어깨에 힘만 주고 있으면 너희들이야말로 피곤하다고?
2. 모르간: 흐─응, 어쨌든간에 마지막에 이긴 건 나니까 말이야? 그렇게 분하지 않거든─.
3. 모드레드: 너도 사이에 끼어서 고생이 많아♪ 그건 그렇고 엄마가 몽마인 건 어떻게 생각해?
……농담이니까.죽을 것 같은 얼굴 하지 않아도 되니까.5할 정돈 농담이니까…… 알았어,알았어,3할만이야.
4. 그 아이와 정말 닮은 아이: 투덜거려도 결국 그 검을 받은 걸 보면 내 눈은 틀리지 않았나 봐.
이왕 굉장한 선물도 줬는데 솔직하게 기뻐해주면 참 좋을텐데! 귀여운 별명도 있으면서 숨기다니 서운하잖아☆
뭐, 모드레드도 잘 봐준 것 같으니 걱정할 필요는 없을거라 생각해. 곧 만나게 될 유령도 이겨낼거라 기대하고 있어☆
4-1. 그 아이와 정말 닮은 아이와 부모가 같은 그녀: …진짜냐고. 호수까지 갔는데 데려간게 그렇게도 분했던거야?
모르간으로서의 기억은 애매한듯하지만…, 보호자 면담은 해둘까. 팬쨩이란 별명은 마음에 들었지만, 그건 그거고.
그녀의 3할을 이어받은 못쨩이 보면, 무슨 표정을 지을지 걱정이란 말이지. …으응, 어째 귀가 간질거리네.
에이, 귀찮아졌다. 이건 나중에 생각하기로 하고, 지금은 팬쨩한테 "귀 좀 파주라"라고 조르러 가볼까─☆
5. 탑에 박힌 영감: 스스로를 탑에 가두다니 갑갑하지도 않나? ──환기는 제대로 하나 모르겠네.
나도 아발론에 저런 걸 세울 수 있었다 생각하니, 새삼 끔찍하기 그지없어. 청소해줄 카스팔루그도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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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가 도달할 때까지, 언제까지고 기대하면서 기다리고 있을게. ──열심히 해보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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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멀린】 ・ 【나이: 비밀이야☆】 ・ 【종족: 캠비온(인간과 몽마의 혼혈)】 ・ 【이능 여부: 有】
【좋아하는 것: 주어져 마땅한 엔딩과 거기까지 도달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 ・ 【소중한 것: 인간 세상】
【싫어하는 것: 결국 불합리한 엔딩과 거기까지 도달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 ・ 【운명의 날: 선정의 검】
【영술계통: 환상술】 ・ 【영술회로: 아카샤 레코드에 닿아있다(별과 연결되어 있다)】
【기원: 기대】 ・ 【경지: 천재(규격외)】 ・ 【별칭: 현자, 킹 메이커, 원탁의 '땡땡이치는 녀석 랭킹' 부동의 1위】
【테마곡: 「영원히 기다리는 이상향」 - https://youtu.be/ELF1OImSrQw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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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背景)】
아서왕 전설에서 등장하는 캠비온(인간과 몽마의 혼혈)이자 초자연적인 힘을 부렸다는 현자 멀린.
때로는 고난에 맞서는 아서왕을 이끌고, 때로는 아서왕에게 고난을 내리며, 언제나 그 여정을 지켜본 존재.
"그 이야기는 즐겁지도, 슬프지도 않았어. 왜냐하면 그 아이가 웃지도, 울지도 않았으니까."
─────────・━━━━━━━━━━ ━━━━━━━━━━ ━━━━━━━━━━・──────────
아버지는 인간의 꿈에서 사는 몽마이자 어머니는 웨일스의 왕비라는 기이한 혈통(캠비온).
인간의 꿈에 출입하는 것이 간단한 몽마의 피를 타고났기에 머릿속을 숨쉬듯 읽어내는 것도 가능하다.
우연인지 운명인지 태어날 적부터 별의 기억과 연결되어 많은 것을 볼 수 있었으며,
그녀가 가진 천부의 재능으로 많은 미래를 예언했다. 붉은 용과 흰 용의 사투, 브리튼의 멸망───
그리고 그 많고도 많은 예언들 중에는 자신이 모시게 될 「아서왕의 죽음」마저 있었다.
그것을 멀린이 어떤 생각으로 남겼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녀는 그것에 순응하지도, 거부하지도 않았다.
어쩌면── 그저 「정말로 예언대로 흘러가는지」가 궁금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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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사이에 나타나서 미소 짓고 있는 기묘한 여성. 신출귀몰하여 어디서 언제 나타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선정의 검을 뽑은 아서왕마저도 멀린이 무엇을 하고 지내는지는 제대로 알지 못할 정도니까.
때로는 방탕하게 술과 도박으로 전재산을 탕진하고, 때로는 누구도 어찌하지 못하는 문제의 해결책을 제시해주며,
때로는 자신의 왕이 어떤 선택을 해도 신경쓰지 않고, 때로는 또래 소녀처럼 담소를 나누기도 하는, 종잡을 수 없는 성격.
확실한 것은 그 어떤 때라도 스스로 무언가를 하기보다는 누군가가 나아가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는 것이다.
어째서 지켜볼 뿐인건지 궁금해진 아서왕이 물어보자, 그녀는 "기대하고 있으니까"라고 말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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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왕 전설의 종막이 내려질 즈음, 위대한 기사왕이 호수에 검을 반환했을 때, 그녀는 마지막으로 아서왕 앞에 나타났다.
아서왕이 긴 꿈을 꿀 것을 알고 있던 멀린은, 지금까지 먼 여정을 달려온 아서왕에게 자신의 무릎을 내어주었다고 한다.
───그것이야말로, 자신의 예언에서 벗어나고자 발버둥치면서도, 찬란하게 빛이 났던 아서에 대한 마지막 보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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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언제나 너를 보고 지켜보고 있었지. 작은 아이였던 네가, 그루터기에 꽂혀있는 검을 뽑아드는 그날부터.
왕국을 위협하는 많은 적을 베고, 왕국의 많은 이를 돕고, 왕국의 많은 것을 겪으면서도,너는 변하지 않았어.
물론 검을 뽑아든 그때의 너와 비교하면 어엿해지긴 했지만─,그건 아이가 어른이 되는 과정이었을 뿐이지.
웃음기 많았던 네가 더는 누군가와 웃지 않게 되고, 울보였던 네가 더는 누군가에게 눈물을 흘리지 않게 되더라도.
그렇게 기사로서 거듭나고, 나아가선 왕이 되어, 이윽고 칭송받는 영웅이 되더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않을거야.
밤하늘을 수놓은 무수한 별과, 그 사이에서 빛나던 달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나눴던 날.
내가 지켜본 너는 쏟아지는 별빛과 찬란한 달빛보다도 아름답게 반짝이고 있었으니까.
"─────그리고, 내가 그런 빛을 다시 만나길 네가 바랬으니까. 기다리고 있는 거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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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킬(技術)】
1. 환상술: 「존재하지 않는 것」을 만들어내는 영술. 멀린의 경우 오감을 넘어 육감마저 속여넘기는 경지에 달했다.
별의 기억에서 추출한 원본의 그림자를 불러오는 행위이기에,멀린 본인이 모르는 것도 얼마든지 불러올 수 있다.
기본적으론 지극히 현실적인 영상에 불과하지만 세계마저 속여넘긴다면 「실제로 존재하는」것이 되어 현실에 영향을 준다.
언제, 어디서, 무엇이 벌어지는지도 파악할 수 있으며,그녀의 예언은 그것을 통해 알게된 것들을 토대로 계산해 도출한 것.
물론 어디까지나 계산에 불과해서 틀릴 가능성도 분명히 존재한다. 한편으로는 그녀 또한 그러길 바라고 있다.
뻔한 이야기에서 예상치 못한 반전은 언제나 즐거운 법이니까. ───설령 그 뒤의 수습이 자기몫이 되더라도.
2. 킹 메이커: 인류 역사상 「왕을 만드는 능력」에서 그녀 이상의 재능을 가진 자는 존재하지 않는다.
결코 스스로 주인공이 되지 않으며, 절묘하게 고난과 도움을 버무려 지켜보는 이가 꺾이지 않도록 지켜보는 것.
그것은 별의 기억에서 읽은 것이 아니며, 인간의 생각에서 읽어낸 것도 아니고, 그녀가 만든 것도 아니다.
왜냐하면, 그 모든 것의 끝에서 왕으로서 군림하고, 왕으로서 끝을 맞이한 것은 그녀가 지켜본 소녀의 여정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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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財産)】
1. 꿈의 마안: 멀린의 피에 섞인 몽마의 특성. 몽마란 눈에 들어온 인간의 꿈에 파고들어 그 영력을 갉아먹는 종족이다.
순혈 몽마라면 인간의 영혼까지 갉아먹을 수 있겠지만 어디까지나 혼혈인 멀린은 그 영혼의 부산물만을 먹을 수 있다.
멀린에게 있어서 인간을 본다는 것은, 인간들에게 존재하는 영력을 갉아먹어서 자신의 영혼으로 바꾸는 것과 다름없다.
또한── 이게 왜 기술이 아니라 재산에 있는가 하면 "그야 부모가 준 육체도 내 재산이잖니?"라고.
2. 아발론의 이정표: 멀린이 항상 가지고 다니는 지팡이. 인간의 기술력이나 영술변용으로는 재현할 수 없는 물건.
별의 뒷면이자 모든 요정들의 이상향인 「아발론」과 연결되어있기에, 사용자에게 무제한에 가까운 영력을 공급해준다.
별의 기억과 직접 연결된 멀린이 환상술로 빚어낸 물건이자 올바른 용도는 「아발론으로 향하는 길」을 알려주는 것.
일설에는 모든 것을 놓아준 아서 왕에게 마지막으로 찾아간 멀린이 소녀를 아발론으로 데려가기 위해 사용했다고도 한다.
─────────・━━━━━━━━━━ ━━━━━━━━━━ ━━━━━━━━━━・──────────
【인연(因緣)】
0. 기사들의 왕이 된 소녀: 그날── 호숫가에서 너는 언젠가 내가 널 잊고 다른 빛을 찾길 바랐었지.
하지만、그땐 솔직하게 말하지 못했어. ──미안하지만, 나는 너의 '마지막 바람'을 들어줄 수 없단다.
네가 앞으로 겪을 고난과 상실을 알려주지 않고, 막아주지 않고, 그저 지켜보기만 했었던 나를.
네가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나서야 찾아간 비겁한 여자를 너는 마지막까지 용서해주었으니까.
"───그렇게나 이기적인 내가, 뻔뻔스럽게도 너 말고 다른 빛을 볼 날이 올 수 있을까?"
1. 원탁의 기사: 겉은 번지르르하지만 결국 인간이잖아? 365일 어깨에 힘만 주고 있으면 너희들이야말로 피곤하다고?
2. 모르간: 흐─응, 어쨌든간에 마지막에 이긴 건 나니까 말이야? 그렇게 분하지 않거든─.
3. 모드레드: 너도 사이에 끼어서 고생이 많아♪ 그건 그렇고 엄마가 몽마인 건 어떻게 생각해?
……농담이니까.죽을 것 같은 얼굴 하지 않아도 되니까.5할 정돈 농담이니까…… 알았어,알았어,3할만이야.
4. 그 아이와 정말 닮은 아이: 투덜거려도 결국 그 검을 받은 걸 보면 내 눈은 틀리지 않았나 봐.
이왕 굉장한 선물도 줬는데 솔직하게 기뻐해주면 참 좋을텐데! 귀여운 별명도 있으면서 숨기다니 서운하잖아☆
뭐, 모드레드도 잘 봐준 것 같으니 걱정할 필요는 없을거라 생각해. 곧 만나게 될 유령도 이겨낼거라 기대하고 있어☆
4-1. 그 아이와 정말 닮은 아이와 부모가 같은 그녀: …진짜냐고. 호수까지 갔는데 데려간게 그렇게도 분했던거야?
모르간으로서의 기억은 애매한듯하지만…, 보호자 면담은 해둘까. 팬쨩이란 별명은 마음에 들었지만, 그건 그거고.
그녀의 3할을 이어받은 못쨩이 보면, 무슨 표정을 지을지 걱정이란 말이지. …으응, 어째 귀가 간질거리네.
에이, 귀찮아졌다. 이건 나중에 생각하기로 하고, 지금은 팬쨩한테 "귀 좀 파주라"라고 조르러 가볼까─☆
5. 탑에 박힌 영감: 스스로를 탑에 가두다니 갑갑하지도 않나? ──환기는 제대로 하나 모르겠네.
나도 아발론에 저런 걸 세울 수 있었다 생각하니, 새삼 끔찍하기 그지없어. 청소해줄 카스팔루그도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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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15일 (일) 오전 01: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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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ニニ/ニ/ :|ニニ二\ ∨ニ}ニ:{/_-ニニ/ニ=- -ニ/二ニニニ\/|
/ // 〕ニ/二/ニ/ ヤニニニニ}ニ|ニニ',ニヤニニ/ニ/ /ニ]ニ=- ''^~ ̄~^'' |
. / / /ニ:〈ニニ{ニニ{ V/二ニニ√ |ニニ', :ヤニ_-ニ:/_-ニ:八//_____| |
′ { {/ニニニニ=- ≧=--ニ:{ニ|ニニ', ヤニニ/_-ニニニニ- _ _-_-Ⅵ |
''"゚~ ̄ /ニ/二ニ〔 、 Yニニ:八ニ|ニニニ} |ニニ_-ニニニニ\ニ-_ -_:|: .:|
_、‐''~_-- _ {ニⅥニニニ〕 ‘i, :|``~、 Ⅵ二二} |/ _-ニニニ|{\_ノ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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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이보스는 더 이상 자기 방도, 점술의 월계수도, 예언의 샘도 가질 수 없어. 재잘거리는 물 또한 이미 조용해졌고."
"구슬프게 목을 놓아서 우나, 혹은 기뻐하며 손을 들고 외치나. ─당신과 당신의 주인은 이제부터 어떻게 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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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뮈라이나 타르테시아】 ・ 【나이: 75(향년 98세)】 ・ 【종족: 인간】 ・ 【이능 여부: 有(있음)】
【좋아하는 것: 전부 좋아한다】 ・ 【싫어하는 것: 전부 싫어한다】 ・ 【운명의 날: 모든 종교를 향한 관용의 칙령】
【신비계통: 예언술】 ・ 【신비회로: 이상(어째서인지 그녀는 언젠가부터 신비를 다룰 수 있었다)】
【기원: 최후】 ・ 【경지: 둔재(어리석고 아둔하다)】 ・ 【별칭: 델포이 신전의 최후의 피티아】
【테마곡: 「Full Moon Full Life」 - https://m.youtube.com/watch?v=hWhgrA2dhr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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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背景)】
델포이 신전의 마지막 예언을 전했던 피티아.
피티아는 델포이 신전에 있는 아폴로 신의 여사제이자 예언자를 말하며, 50대의 여성으로 선출된다.
아디톤의 안쪽에 홀로 들어가서, 신의 말을 접하고, 신의 말을, 신탁을 들으러 온 시민들에게 전한다.
고대 그리스의 모든 왕과 영걸들이 신의 뜻을 듣기 위해 앞다투어 몰려온 델포이 신전의 위명도 이제는 옛말.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쇠퇴해가는 신전에서, 그녀는 마지막 신탁을 전하고 속세로 내려갔다.
Εἴπατε τῷ βασιλεῖ, χαμαὶ πέσε δαίδαλος αὐλά,
οὐκέτι Φοῖβος ἔχει καλύβην, οὐ μάντιδα δάφνην,
οὐ παγὰν λαλέουσαν, ἀπέσβετο καὶ λάλον ὕδωρ.
다이달로스의 궁전은 무너졌고, 아폴로는 모든 것을 잃어버렸다는 파멸적이고 불경스러운 예언.
도저히 신을 모시는 사제로서는 해선 안될 신탁이지만── 뭐 어쩌겠는가? 시대가 그렇게 되어버린 것을.
결국 델포이 신전의 신탁은 끊겼고, 마지막 예언자는 세상 속으로 숨어들어갔다.
기독교의 확장, 아카샤의 멸망, 구세주가 십자에 매달린 이후로 몰락이 시작되었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별다른 이야기는 없다. 단지── 의외의 사실이라고 해봤자,
그녀를 지켜보고 있던 관측자가 아폴로 신이 아닌 모로스 신이었다는 사실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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뮈라이나 타르테시아, 델포이 신전의 마지막 피티아.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참정권이 없는 로마 시민, 마법에 대해서는 뭣도 모른다.
별 볼 일 없는 태생의, 평범한 로마 아낙네로 끝마쳐질 그녀의 인생은, 위대하신 대제께서 밀라노에서 한 칙령을 발표한 이후로 완전히 미쳐버렸다.
그녀가 눈을 뜨면 알 수 없는 거리와 사람들이 겹쳐 보이고, 그녀의 머릿속에는 이해할 수 없는 소리가 떠돌기 시직했다.
그녀가 친애하던 이들이 맞을 죽음이 보였고, 언젠가 이 땅이 맞이할 최후가, 모두가 맞이해버리는 끝── 종말이 비춰졌다.
그 눈이 보여준 충격은 그녀에게 너무나도 가혹해, 이윽고 미친 여자로 취급받아 버려지고 거리를 떠돌게 만들었다.
로마의 길을 떠돌며 굶주리고, 범해지고, 허덕이며, 그녀는 자연스럽게 이 눈으로 너무나도 많은 광경을 보았다.
선한 자, 악한 자, 로마인, 이방인, 의사, 기독교도, 쇠퇴한 유산들과 새롭게 생겨나는 것들. 그리고 그것들의 끝까지──.
강이 바다에 흘러들어가는 것처럼, 그녀의 눈에 비춰지는 과정은 저마다 무수했으나 끝은 언제나 변하지 않았다.
──수 많은 것을 제 의지에 상관없이 꿰뚫어보고, 로마를 방랑하길 10년.
어느 날의 델포이에 도착하자, 그녀는 자신의 머리 속에서 울리던 목소리의 주인을 깨달았다.
그렇게 해서 그녀는 모든 걸 잃은 포이보스를 대신한 신의 사제, 「예언자」가 되었다.
그녀의 머릿속을 괴롭히던 이해할 수 없는 소리는 예언자가 된 이후로 더 이상 들리지 않게 되었다.
걸음걸음으로 익숙해진 눈과 유랑은 뮈라이나 개인의 사상과 인생관을 부숴버렸다.
인간이 아닌 시선을 가져버린 여자는, 사무치게 몰이치는 허무감 속에서 방관이라는 선택지를 골랐다.
결국 이 모든 것은 언젠가 끝나버리기 마련, 어떻게 끝날지를 결정하는 건 타인과 변덕스러운 삶에게 넘기자고 결단했다.
자신에게 주어진 선택지, 기적같은 눈을 제대로 활용하지 않는 천하의 바보짓이다.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저 먼 미래까지 엿보는 눈에 완전히 익숙해진 그 순간부터, 그녀는 삶의 희망을 잃어버렸다.
자신이 타인에게 건네는 언행 하나하나가 더 확고한, 단 하나의 숙명을 보여주기 시작했기에.
모든 것이 결정되어 있다는 운명의 허무를 뛰어넘어 살아가기 위해서, 스스로를 방관자로 만들어야 했다.
그녀가 이전에 사랑했던 모든 것들을 다시 사랑하기 위해서는, 아무 말 없이 이 세상을 바라만 봐야 하였다.
그렇기에, 뮈라이나는 하나의 숙명으로 통합이 가능할지도 모를 미래의 지류들을 그대로 내버려두었다.
──오직 단 한번의 예언을 제외하고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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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의 대화를 선호하고, 교류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교적인 성격이지만──
자신이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철저히 방관과 침묵을 거듭하는 행동양상을 보인다.
본인의 성격과 취하는 행동이 절망적으로 맞지 않다는 점을 매일 한탄하지만,
사람과의 대화, 교류를 전혀 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길거리의 돌을 주워서 대화할 때도 있다.
세상 모든 것이 무미건조하고 획일적인 마지막을 맞는다는 걸 알아 질색하고 있지만,
세상 모든 것이 이 세상에 닥치기 전까지는 어떻게 끝을 맞을지 모른다며 환호하고 있다.
후천적인 미래시, 허무감에 잔뜩 찌들어먹혀있는 탓에 기본적으로 평등한 태도를 취한다.
자신을 향한 기대는 접어버리고, 그 대신 타인의 과정을 보기 좋아하는 무대의 관객.
그녀가 무대에 오르는 일은 그녀의 눈이 보지 못하는 때와, 단 하나의 길로 흐르려는 강의 흐름을 바꾸기 위한 때로 한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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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킬(技術)】
1. 천리 앞 미래를 보는 눈: 델포이의 마지막 예언자라는 증명. 사그라드는 그리스-로마의 아카샤가 내지른 비명.
신의 말씀을 전하는 선대 피티아들과는 달리, 델포이 신전의 최후의 피티아였던 그녀는 스스로가 직접 미래를 볼 수 있다.
인간이 스스로 별을 차지한 시간을 넘어, 언젠가 찾아올 멸망의 날까지.
만갈래 억갈래 길을 보더라도 그 눈이 가리키는 최후는 언제나 종말이었기에──
그녀는 차라리 가만히 그로 향해가는 과정을 기대하기로 결심하였다.
2. 종말의 예언: 그녀를 지켜보는 신은 모로스, 피할 수 없는 숙명을 내포하는 신.
그렇기에 그녀가 할 수 있는 예언은 오직 누군가의 끝을 상징하는 것 뿐이다.
예언자로서는 한정된 분야밖에 예언할 수 없는 둔재. 마법사로서는 말할 가치조차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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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財産)】
"아아── 미안하지만 재산이라고 할 건 더 이상 없어."
"나는 신을 잃은 예언자고, 이렇게 로마를 떠도는 보잘 것 없는 삶을 보내는 중이거든."
"굳이 세어보자면 이 눈과 혀일까? 뽑아내도 계속 보이는 눈은 정말로 귀하지."
"혀는 왜 있는거냐고? 그야 나는 예언자거든. 내 혀로 전하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어?"
"손가락으로 적어서 건네주는 것보다 이게 더 나아."
"그런데 왜 신전이 아닌 이런 곳에 있냐고? 이거 묘한 곳을 꿰뚫네."
"내 예언은 한번이면 충분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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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因緣)】
1. Μόρος / Fatum: 그리스-로마의 타나토스, 케레스와 함께 죽음에 대한 지분을 차지한다.
상징하는 것은 살아있는 것이 맞이하는 죽음이라는 숙명. 피할 수 없는 숙명의 의인화로써 모이라이와도 궤가 통하는 면이 있다
"내 뒤를 봐주시는, 혹은 봐주시던 분이지, 저런 분께서 내 뒤에 서계신다니 영광이라고밖에 표현하지 못할 일이지만"
"글쎄, 나 개인의 감정으로는 불경하게도 딱히 잘 모르겠어. 내가 이런 일을 하기를 원하셨는지도 의문이니까──"
"나로서는 아량껏 그 분의 가르침과 뜻을 알았다고 생각하지만서도, 실제로는 어떨지 알 수가 없어. 그건 조금 싫네"
"나는 이렇게 보여도 평범한 여자야, 과거까지 예상해보라는 건 무리한 요구를 하는 거라구. 아─ 싫다, 싫어, 정말로."
"희열, 민폐, 불편, 안도, 어떤게 올바른 말일까? 너는 어떻게 생각해? 신의 시선을 받아버리면 어떨 것 같아?"
"아이 참, 그렇게 보지마. 농담이라고 농담. 나는 그렇게 큰 판은 짤 수 없어. 기초부터가 다르거든. 속된말로 땜빵이야"
"지금도 내가 왜 선택받았는지 의문이라니까? 그것도 예언도 아닌 숙명에게. 뭐, 하지만 이게 내 숙명이라는거겠지?"
"그러면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받아들이는 게 맞아. 그게 운명이니까. 바꿀 손은 그 때의 나한테는 없었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일어나지 않은 모든 건 허상이라고 생각해. 남는 건 현재와 끝과 감상 뿐이야. IF의 경우는 상상해봤자 무의미"
"뭐, 그러니까 이제는 아무래도 좋은 느낌이네. 기껏해야 내가 지금 가지는 생각이 그분의 것과 같았으면 좋겠다 정도야."
"응? 왜 행위가 아니냐고? 그야 행위의 옳고 그름을 따지는건 무의미하거든. 전부 모이라이의 실이 재단해버렸어"
"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우리는 모두 운명의 노예일거야. 모든 행위는 탄생 이전에 이미 정해졌고, 우리는 그를 따르는 것 뿐이니까."
"──보여지는 미래는 여러갈래로 나뉘지만, 결국 실제로 일어나는 건 하나밖에 없잖아?"
2. 동종업계 종사자: 부디 언젠가는 만날 수 있으면 좋겠네. ──서로 같은 걸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은 귀하단 말이지.
"나는 그 건에 대해서는 별로 말하지 않을래. 역시 선택권이 너무 크다고."
"결국, 이 세계와 삶이 어느 곳으로 흘러갈지 지켜보는 것만이 내 의의야."
"과연 우리가 어떤 과정과 감동과 비탄을 넘어서 끝에 이르는 걸까, 기대되잖아?"
"그러니까 굳이 말하면── 그래. 그 많고 많은 지류가 단 하나밖에 남지 않게 될 때 뿐이지."
3. 크로울리 가(家): 응…? 아무튼간에 마지막은 종말로 끝나는 게 아니었어? 내 후예같은 게 있는데…?!
어쩌다가 관측한 단 한 순간의 장면이었지만…… 나와 피로 이어진 마법사가 나타나서 볼 수 있었던 건가?
"어쩌면 미래에서 무시무시한 일이 일어난 걸지도 모르겠는걸. 에, 잠깐만, 그렇다는 말은, 내 후계란 건 설마──"
(얼굴이 엄청 빨개지면서 감히 말을 필사할 수 없을 정도로 긴 이야기를 시작했기에 담아낼 수 없다)
4. 『숙명』: 【사인】: 자연사『과다출혈』 ・ 【시각】: 오전 12시 29분 43초 79 ・ 【장소】: 자택의 침소 위
【향년 98세】──「가빠지는 숨에 조용히 죽음을 맞이함──『관측, 운명에 따른 피살』」
"아, 당신이야? 이건 좀 많이 놀랐는데, 설마 「당신」을 볼 줄이야. 모로스 신의 계시일까나아─?"
"당신을 만나는 건 그래, 솔직히 말해서 몰랐어. 진심으로 놀랐다니까? 이래서 세상이란 참 좋아."
"하긴 나도 오래 살았지, 기왕 이렇게 되기도 했고, 멀찌기서 귀여운 손자손녀들을 보고 싶었는데, 그건 무린가봐."
"──잠깐잠깐, 저항하지 않을테니까 칼 넣고. 응? 이제 죽을 사람의 소원이잖아요, 『사막의 신』님?"
"마지막 가는 길이기도 하고, 심심한데 내 이야기 좀 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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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슬프게 목을 놓아서 우나, 혹은 기뻐하며 손을 들고 외치나. ─당신과 당신의 주인은 이제부터 어떻게 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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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것: 전부 좋아한다】 ・ 【싫어하는 것: 전부 싫어한다】 ・ 【운명의 날: 모든 종교를 향한 관용의 칙령】
【신비계통: 예언술】 ・ 【신비회로: 이상(어째서인지 그녀는 언젠가부터 신비를 다룰 수 있었다)】
【기원: 최후】 ・ 【경지: 둔재(어리석고 아둔하다)】 ・ 【별칭: 델포이 신전의 최후의 피티아】
【테마곡: 「Full Moon Full Life」 - https://m.youtube.com/watch?v=hWhgrA2dhr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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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포이 신전의 마지막 예언을 전했던 피티아.
피티아는 델포이 신전에 있는 아폴로 신의 여사제이자 예언자를 말하며, 50대의 여성으로 선출된다.
아디톤의 안쪽에 홀로 들어가서, 신의 말을 접하고, 신의 말을, 신탁을 들으러 온 시민들에게 전한다.
고대 그리스의 모든 왕과 영걸들이 신의 뜻을 듣기 위해 앞다투어 몰려온 델포이 신전의 위명도 이제는 옛말.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쇠퇴해가는 신전에서, 그녀는 마지막 신탁을 전하고 속세로 내려갔다.
Εἴπατε τῷ βασιλεῖ, χαμαὶ πέσε δαίδαλος αὐλά,
οὐκέτι Φοῖβος ἔχει καλύβην, οὐ μάντιδα δάφνην,
οὐ παγὰν λαλέουσαν, ἀπέσβετο καὶ λάλον ὕδωρ.
다이달로스의 궁전은 무너졌고, 아폴로는 모든 것을 잃어버렸다는 파멸적이고 불경스러운 예언.
도저히 신을 모시는 사제로서는 해선 안될 신탁이지만── 뭐 어쩌겠는가? 시대가 그렇게 되어버린 것을.
결국 델포이 신전의 신탁은 끊겼고, 마지막 예언자는 세상 속으로 숨어들어갔다.
기독교의 확장, 아카샤의 멸망, 구세주가 십자에 매달린 이후로 몰락이 시작되었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별다른 이야기는 없다. 단지── 의외의 사실이라고 해봤자,
그녀를 지켜보고 있던 관측자가 아폴로 신이 아닌 모로스 신이었다는 사실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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뮈라이나 타르테시아, 델포이 신전의 마지막 피티아.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참정권이 없는 로마 시민, 마법에 대해서는 뭣도 모른다.
별 볼 일 없는 태생의, 평범한 로마 아낙네로 끝마쳐질 그녀의 인생은, 위대하신 대제께서 밀라노에서 한 칙령을 발표한 이후로 완전히 미쳐버렸다.
그녀가 눈을 뜨면 알 수 없는 거리와 사람들이 겹쳐 보이고, 그녀의 머릿속에는 이해할 수 없는 소리가 떠돌기 시직했다.
그녀가 친애하던 이들이 맞을 죽음이 보였고, 언젠가 이 땅이 맞이할 최후가, 모두가 맞이해버리는 끝── 종말이 비춰졌다.
그 눈이 보여준 충격은 그녀에게 너무나도 가혹해, 이윽고 미친 여자로 취급받아 버려지고 거리를 떠돌게 만들었다.
로마의 길을 떠돌며 굶주리고, 범해지고, 허덕이며, 그녀는 자연스럽게 이 눈으로 너무나도 많은 광경을 보았다.
선한 자, 악한 자, 로마인, 이방인, 의사, 기독교도, 쇠퇴한 유산들과 새롭게 생겨나는 것들. 그리고 그것들의 끝까지──.
강이 바다에 흘러들어가는 것처럼, 그녀의 눈에 비춰지는 과정은 저마다 무수했으나 끝은 언제나 변하지 않았다.
──수 많은 것을 제 의지에 상관없이 꿰뚫어보고, 로마를 방랑하길 10년.
어느 날의 델포이에 도착하자, 그녀는 자신의 머리 속에서 울리던 목소리의 주인을 깨달았다.
그렇게 해서 그녀는 모든 걸 잃은 포이보스를 대신한 신의 사제, 「예언자」가 되었다.
그녀의 머릿속을 괴롭히던 이해할 수 없는 소리는 예언자가 된 이후로 더 이상 들리지 않게 되었다.
걸음걸음으로 익숙해진 눈과 유랑은 뮈라이나 개인의 사상과 인생관을 부숴버렸다.
인간이 아닌 시선을 가져버린 여자는, 사무치게 몰이치는 허무감 속에서 방관이라는 선택지를 골랐다.
결국 이 모든 것은 언젠가 끝나버리기 마련, 어떻게 끝날지를 결정하는 건 타인과 변덕스러운 삶에게 넘기자고 결단했다.
자신에게 주어진 선택지, 기적같은 눈을 제대로 활용하지 않는 천하의 바보짓이다.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저 먼 미래까지 엿보는 눈에 완전히 익숙해진 그 순간부터, 그녀는 삶의 희망을 잃어버렸다.
자신이 타인에게 건네는 언행 하나하나가 더 확고한, 단 하나의 숙명을 보여주기 시작했기에.
모든 것이 결정되어 있다는 운명의 허무를 뛰어넘어 살아가기 위해서, 스스로를 방관자로 만들어야 했다.
그녀가 이전에 사랑했던 모든 것들을 다시 사랑하기 위해서는, 아무 말 없이 이 세상을 바라만 봐야 하였다.
그렇기에, 뮈라이나는 하나의 숙명으로 통합이 가능할지도 모를 미래의 지류들을 그대로 내버려두었다.
──오직 단 한번의 예언을 제외하고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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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의 대화를 선호하고, 교류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교적인 성격이지만──
자신이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철저히 방관과 침묵을 거듭하는 행동양상을 보인다.
본인의 성격과 취하는 행동이 절망적으로 맞지 않다는 점을 매일 한탄하지만,
사람과의 대화, 교류를 전혀 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길거리의 돌을 주워서 대화할 때도 있다.
세상 모든 것이 무미건조하고 획일적인 마지막을 맞는다는 걸 알아 질색하고 있지만,
세상 모든 것이 이 세상에 닥치기 전까지는 어떻게 끝을 맞을지 모른다며 환호하고 있다.
후천적인 미래시, 허무감에 잔뜩 찌들어먹혀있는 탓에 기본적으로 평등한 태도를 취한다.
자신을 향한 기대는 접어버리고, 그 대신 타인의 과정을 보기 좋아하는 무대의 관객.
그녀가 무대에 오르는 일은 그녀의 눈이 보지 못하는 때와, 단 하나의 길로 흐르려는 강의 흐름을 바꾸기 위한 때로 한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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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킬(技術)】
1. 천리 앞 미래를 보는 눈: 델포이의 마지막 예언자라는 증명. 사그라드는 그리스-로마의 아카샤가 내지른 비명.
신의 말씀을 전하는 선대 피티아들과는 달리, 델포이 신전의 최후의 피티아였던 그녀는 스스로가 직접 미래를 볼 수 있다.
인간이 스스로 별을 차지한 시간을 넘어, 언젠가 찾아올 멸망의 날까지.
만갈래 억갈래 길을 보더라도 그 눈이 가리키는 최후는 언제나 종말이었기에──
그녀는 차라리 가만히 그로 향해가는 과정을 기대하기로 결심하였다.
2. 종말의 예언: 그녀를 지켜보는 신은 모로스, 피할 수 없는 숙명을 내포하는 신.
그렇기에 그녀가 할 수 있는 예언은 오직 누군가의 끝을 상징하는 것 뿐이다.
예언자로서는 한정된 분야밖에 예언할 수 없는 둔재. 마법사로서는 말할 가치조차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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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財産)】
"아아── 미안하지만 재산이라고 할 건 더 이상 없어."
"나는 신을 잃은 예언자고, 이렇게 로마를 떠도는 보잘 것 없는 삶을 보내는 중이거든."
"굳이 세어보자면 이 눈과 혀일까? 뽑아내도 계속 보이는 눈은 정말로 귀하지."
"혀는 왜 있는거냐고? 그야 나는 예언자거든. 내 혀로 전하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어?"
"손가락으로 적어서 건네주는 것보다 이게 더 나아."
"그런데 왜 신전이 아닌 이런 곳에 있냐고? 이거 묘한 곳을 꿰뚫네."
"내 예언은 한번이면 충분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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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因緣)】
1. Μόρος / Fatum: 그리스-로마의 타나토스, 케레스와 함께 죽음에 대한 지분을 차지한다.
상징하는 것은 살아있는 것이 맞이하는 죽음이라는 숙명. 피할 수 없는 숙명의 의인화로써 모이라이와도 궤가 통하는 면이 있다
"내 뒤를 봐주시는, 혹은 봐주시던 분이지, 저런 분께서 내 뒤에 서계신다니 영광이라고밖에 표현하지 못할 일이지만"
"글쎄, 나 개인의 감정으로는 불경하게도 딱히 잘 모르겠어. 내가 이런 일을 하기를 원하셨는지도 의문이니까──"
"나로서는 아량껏 그 분의 가르침과 뜻을 알았다고 생각하지만서도, 실제로는 어떨지 알 수가 없어. 그건 조금 싫네"
"나는 이렇게 보여도 평범한 여자야, 과거까지 예상해보라는 건 무리한 요구를 하는 거라구. 아─ 싫다, 싫어, 정말로."
"희열, 민폐, 불편, 안도, 어떤게 올바른 말일까? 너는 어떻게 생각해? 신의 시선을 받아버리면 어떨 것 같아?"
"아이 참, 그렇게 보지마. 농담이라고 농담. 나는 그렇게 큰 판은 짤 수 없어. 기초부터가 다르거든. 속된말로 땜빵이야"
"지금도 내가 왜 선택받았는지 의문이라니까? 그것도 예언도 아닌 숙명에게. 뭐, 하지만 이게 내 숙명이라는거겠지?"
"그러면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받아들이는 게 맞아. 그게 운명이니까. 바꿀 손은 그 때의 나한테는 없었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일어나지 않은 모든 건 허상이라고 생각해. 남는 건 현재와 끝과 감상 뿐이야. IF의 경우는 상상해봤자 무의미"
"뭐, 그러니까 이제는 아무래도 좋은 느낌이네. 기껏해야 내가 지금 가지는 생각이 그분의 것과 같았으면 좋겠다 정도야."
"응? 왜 행위가 아니냐고? 그야 행위의 옳고 그름을 따지는건 무의미하거든. 전부 모이라이의 실이 재단해버렸어"
"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우리는 모두 운명의 노예일거야. 모든 행위는 탄생 이전에 이미 정해졌고, 우리는 그를 따르는 것 뿐이니까."
"──보여지는 미래는 여러갈래로 나뉘지만, 결국 실제로 일어나는 건 하나밖에 없잖아?"
2. 동종업계 종사자: 부디 언젠가는 만날 수 있으면 좋겠네. ──서로 같은 걸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은 귀하단 말이지.
"나는 그 건에 대해서는 별로 말하지 않을래. 역시 선택권이 너무 크다고."
"결국, 이 세계와 삶이 어느 곳으로 흘러갈지 지켜보는 것만이 내 의의야."
"과연 우리가 어떤 과정과 감동과 비탄을 넘어서 끝에 이르는 걸까, 기대되잖아?"
"그러니까 굳이 말하면── 그래. 그 많고 많은 지류가 단 하나밖에 남지 않게 될 때 뿐이지."
3. 크로울리 가(家): 응…? 아무튼간에 마지막은 종말로 끝나는 게 아니었어? 내 후예같은 게 있는데…?!
어쩌다가 관측한 단 한 순간의 장면이었지만…… 나와 피로 이어진 마법사가 나타나서 볼 수 있었던 건가?
"어쩌면 미래에서 무시무시한 일이 일어난 걸지도 모르겠는걸. 에, 잠깐만, 그렇다는 말은, 내 후계란 건 설마──"
(얼굴이 엄청 빨개지면서 감히 말을 필사할 수 없을 정도로 긴 이야기를 시작했기에 담아낼 수 없다)
4. 『숙명』: 【사인】: 자연사『과다출혈』 ・ 【시각】: 오전 12시 29분 43초 79 ・ 【장소】: 자택의 침소 위
【향년 98세】──「가빠지는 숨에 조용히 죽음을 맞이함──『관측, 운명에 따른 피살』」
"아, 당신이야? 이건 좀 많이 놀랐는데, 설마 「당신」을 볼 줄이야. 모로스 신의 계시일까나아─?"
"당신을 만나는 건 그래, 솔직히 말해서 몰랐어. 진심으로 놀랐다니까? 이래서 세상이란 참 좋아."
"하긴 나도 오래 살았지, 기왕 이렇게 되기도 했고, 멀찌기서 귀여운 손자손녀들을 보고 싶었는데, 그건 무린가봐."
"──잠깐잠깐, 저항하지 않을테니까 칼 넣고. 응? 이제 죽을 사람의 소원이잖아요, 『사막의 신』님?"
"마지막 가는 길이기도 하고, 심심한데 내 이야기 좀 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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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15일 (일) 오전 01: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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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도 잘 보이고 허리도 안 아픈 건 좋지만, 역시 너무 작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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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용화龍華】 ・ 【나이: 만 130】 ・ 【종족: 인간】 ・ 【이능 여부: 회춘당한 것도 이능인가?】
【좋아하는 것: 소주, 생선조림】 ・ 【싫어하는 것: 민트초코, 예의 없는 놈들】 ・ 【운명의 날: TS회춘…?】
【영술계통: 신체강화(아주 기본적인 활용 외에는 쓸 수 없기에, 계통이라 하기도 민망하다…)】
【영술회로: 눈에 띄게 안정적인 것 외에는 없다】 ・ 【기원: 사필귀정事必歸正】 ・ 【경지: 둔재】 ・ 【별칭: 그늘의 실력자】
【테마곡: 「십오종군정十五從軍征, 팔십시득귀八十始得歸」 - https://youtu.be/fKnyGBNS5H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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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背景)】
신비협회에서 자리만 차지하고 하는 일은 없는 마치 마스코트 수준의 어떤 가문의 꼬맹이……
……그 정체는 먼 옛날에 한 시대를 풍미했던 영술사이자 협회가 동방에서 가진 최고의 무력 중 하나.
그녀를 무서워하여 「흑룡黑龍」이라는 별칭까지 주었을 정도의 무시무시한 전투 요원이었다.
물론 지금이야 영술회로가 폐쇄된 탓에 약간의 힘과 스스로의 신체만으로 싸워나가야 하지만……
"이름이 영술사라고 해서 영술에만 기댄다면, 전투는 때려치우는 편이 좋을 게야."
그 몸을 다루는 능력만으로도 이미 엄청난 전력──이지만 신비협회에서 그녀를 쓰는 일은 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신비협회의 말할 수 없는 부분의 신입들에게 귀여운 외모가 유일한 가치인 마스코트 취급을 받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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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왜 영술회로가 그 모양이 되었느냐,그게 궁금한 게냐?" "무얼,얼굴에 다 보인다,보여."
"별로 재미있는 일은 아니지만……들을테냐?" "……짧은 이야기다.잊지않도록 집중하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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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아무 감정도 느끼지 않았다.아니다.애초에 느낄 필요가 없었다고 하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피부가 찢어지는 감각은 축축하고 끈적했다.뼈가 부러지는 소리는 종이에 금이 가는 소리처럼 건조했다.
손에 묻은 피는 빠르게 식었고,살점에서 배어 나온 온기는 눈치를 차렸을 때 금세 사라졌다.
처음에는 이 모든 것이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그러한 의문은 오래전에 의미를 잃고 말았다.
간단명료한 사실이다.사람의 몸은 생각보다 쉽게 부서졌고,사람의 죽음은 언제나 너무 단순했다.
그녀는 몸부림치는 남자의 얼굴을 바라보았다.남자의 표정이 크게 휘둥그레졌다.
공포가,저항이,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이 몸부림치는 남자의 얼굴에 파문처럼 번졌다.
손가락 사이에서 미끄러지는 체온.그의 발끝이 바닥에서 떠올랐다가 축 늘어졌다.
이 순간이 오면 언제나 마찬가지였다.침묵이,완전한 정적이,순식간에 이 공간을 삼켜버렸다.
그녀는 목을 움켜쥔 손을 풀었다.힘없이 쓰러진 몸이 바닥에 닿자,묵직하고 둔탁한 소리가 방 안에 짧게 울렸다.
그녀는 다음 이름이 적힌 종이를 펼쳤다.손을 씻을 필요는 없었다.어차피 곧 더러워질 테니까.
언제부터인가 협회의 사람들은 그녀를 부를 때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그들은 처음엔 그녀를 신뢰했다.필요했으니까.
묵묵하게 명령을 따르는 자가 필요했고,말없이 시키는 대로 움직이는 손이 필요했다.하지만── 이제는 두려워했다.
그녀를 신비협회의 「처형단」에 불러서 앉힌 자들은 처음엔 태연한 얼굴을 하고 부려먹었다.
그러나 그녀가 임무를 마치고 돌아올 때마다,그들의 눈빛에는 어쩔 수 없이 경악이 서렸다.
처음엔 놀라는 기색을 감추려 했지만──점차 놀라는 얼굴을 감추는 것도 의미가 없어졌다.
“이제 그만해도 된다.” 누군가 말했다.권위적인 목소리였다.──떨림이 섞이기 전까지는.
그녀는 고개를 들었다.고개를 든 그녀의 앞에는 창백하게 질린 얼굴들이 나란히 나열되어 있었다.
창백한 얼굴들은 손가락을 맞대고 입술을 깨물며 옷깃을 세운 채 그녀의 시선을 피했다.
마치 그녀가 사람인지 확인이라도 하려는듯,그녀가 입을 열기 전까진 더는 말하려고 하지 않았다.
그녀는 조용히 종이를 내려놓았다.이름이 적힌 종이였다.붉은 얼룩이 묻어 있었다.그리고 묻듯이 되물었다.
“──누가 그만하라고 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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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 상관 말을 씹는 건 생각보다 처벌이 가혹하니까 조심해."
"아니, 피에 미친 거라고 생각한 건가……?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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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킬(技術)】
1.헌제지옥獻祭地獄,: 그녀의 유별난 정신상태.사람을 아무 유감 없이 죽이는 품성.
그녀가 가진 능력이라면 능력 중의 하나다.「사람을 지옥에 보내는 것」이 취미라니 말이다.
2.유월시산逾越屍山: 시체의 시체를 넘고 나서 얻게 된, 그녀만의 「죽이는 방법」.
하나하나 목을 부러뜨리고, 심장을 멎게 할 때마다, 그녀 특유의 높은 신체에 대한 이해력이 있기에.
아주 정확한 판단으로 사실적인 묘사가 가능할 만큼─ 자비 없는 폭력을 휘두른다.
「칼날이 ■■을 오갔다는 말을 어떻게 하겠어요?」
3.환골탈태換骨奪胎: "에에에잇 누가 이런 환골탈태를 시켜달라고 했나!!!"
4.피지컬 기프티드Physical Gifted: "기프티드? 기프티드?? 내가 늙었다고 영어도 못하는 줄 아는 겐가?"
5.영술(봉인): 이제 와서는 쓸 방법이 없는데, 알아서 뭣에 쓰겠는가?
6.폭풍이 지나간 자리: 130살이란 나이는 제아무리 영술사로 살아온 기간이 길었다 한들──
중국 근현대사의 풍파를 겪기엔 충분한 나이다.신해혁명, 군벌 시대, 북벌, 8년의 항전, 내전, 운동, 혁명… 개방까지.
어지간한 사건에는 놀라지 않는 단단한 심성은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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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財産)】
【수신인】: 용화龍華 ・ 【발행일】: ??? ・ 【문서 번호】: 13219 11011
귀하는 상부에 대한 불충으로 인해 모든 권리를 박탈당하였으며, 이에 따라 귀하의 재산 또한 전부 압류됨을 통지합니다.
압류 대상: 소유하던 거처 및 부동산 일체.계좌 및 귀금속을 포함한 동산.무구(武具) 및 개인 소장품.기타 귀하 명의로 등재된 모든 자산.
이로써 귀하는 더 이상 어떤 경제적 권리도 가지지 못하며, 최소한의 의복과 최소한의 식량을 제외한 모든 물품은 협회에 회수될 것입니다.
거주권 또한 소멸하므로, 통지 후 즉시 해당 처소를 떠나야 합니다.
귀하는 이미 한 번의 은혜를 입었으며, 육신이라도 남아있는 것에 감사해야 할 것입니다.
귀하는 다시 칼을 쥘 수 없고, 다시는 '하늘을 우러러볼 수 없다'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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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因緣)】
(으쓱.) (그녀는 할 말이 없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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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도 잘 보이고 허리도 안 아픈 건 좋지만, 역시 너무 작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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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용화龍華】 ・ 【나이: 만 130】 ・ 【종족: 인간】 ・ 【이능 여부: 회춘당한 것도 이능인가?】
【좋아하는 것: 소주, 생선조림】 ・ 【싫어하는 것: 민트초코, 예의 없는 놈들】 ・ 【운명의 날: TS회춘…?】
【영술계통: 신체강화(아주 기본적인 활용 외에는 쓸 수 없기에, 계통이라 하기도 민망하다…)】
【영술회로: 눈에 띄게 안정적인 것 외에는 없다】 ・ 【기원: 사필귀정事必歸正】 ・ 【경지: 둔재】 ・ 【별칭: 그늘의 실력자】
【테마곡: 「십오종군정十五從軍征, 팔십시득귀八十始得歸」 - https://youtu.be/fKnyGBNS5H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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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背景)】
신비협회에서 자리만 차지하고 하는 일은 없는 마치 마스코트 수준의 어떤 가문의 꼬맹이……
……그 정체는 먼 옛날에 한 시대를 풍미했던 영술사이자 협회가 동방에서 가진 최고의 무력 중 하나.
그녀를 무서워하여 「흑룡黑龍」이라는 별칭까지 주었을 정도의 무시무시한 전투 요원이었다.
물론 지금이야 영술회로가 폐쇄된 탓에 약간의 힘과 스스로의 신체만으로 싸워나가야 하지만……
"이름이 영술사라고 해서 영술에만 기댄다면, 전투는 때려치우는 편이 좋을 게야."
그 몸을 다루는 능력만으로도 이미 엄청난 전력──이지만 신비협회에서 그녀를 쓰는 일은 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신비협회의 말할 수 없는 부분의 신입들에게 귀여운 외모가 유일한 가치인 마스코트 취급을 받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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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왜 영술회로가 그 모양이 되었느냐,그게 궁금한 게냐?" "무얼,얼굴에 다 보인다,보여."
"별로 재미있는 일은 아니지만……들을테냐?" "……짧은 이야기다.잊지않도록 집중하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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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아무 감정도 느끼지 않았다.아니다.애초에 느낄 필요가 없었다고 하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피부가 찢어지는 감각은 축축하고 끈적했다.뼈가 부러지는 소리는 종이에 금이 가는 소리처럼 건조했다.
손에 묻은 피는 빠르게 식었고,살점에서 배어 나온 온기는 눈치를 차렸을 때 금세 사라졌다.
처음에는 이 모든 것이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그러한 의문은 오래전에 의미를 잃고 말았다.
간단명료한 사실이다.사람의 몸은 생각보다 쉽게 부서졌고,사람의 죽음은 언제나 너무 단순했다.
그녀는 몸부림치는 남자의 얼굴을 바라보았다.남자의 표정이 크게 휘둥그레졌다.
공포가,저항이,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이 몸부림치는 남자의 얼굴에 파문처럼 번졌다.
손가락 사이에서 미끄러지는 체온.그의 발끝이 바닥에서 떠올랐다가 축 늘어졌다.
이 순간이 오면 언제나 마찬가지였다.침묵이,완전한 정적이,순식간에 이 공간을 삼켜버렸다.
그녀는 목을 움켜쥔 손을 풀었다.힘없이 쓰러진 몸이 바닥에 닿자,묵직하고 둔탁한 소리가 방 안에 짧게 울렸다.
그녀는 다음 이름이 적힌 종이를 펼쳤다.손을 씻을 필요는 없었다.어차피 곧 더러워질 테니까.
언제부터인가 협회의 사람들은 그녀를 부를 때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그들은 처음엔 그녀를 신뢰했다.필요했으니까.
묵묵하게 명령을 따르는 자가 필요했고,말없이 시키는 대로 움직이는 손이 필요했다.하지만── 이제는 두려워했다.
그녀를 신비협회의 「처형단」에 불러서 앉힌 자들은 처음엔 태연한 얼굴을 하고 부려먹었다.
그러나 그녀가 임무를 마치고 돌아올 때마다,그들의 눈빛에는 어쩔 수 없이 경악이 서렸다.
처음엔 놀라는 기색을 감추려 했지만──점차 놀라는 얼굴을 감추는 것도 의미가 없어졌다.
“이제 그만해도 된다.” 누군가 말했다.권위적인 목소리였다.──떨림이 섞이기 전까지는.
그녀는 고개를 들었다.고개를 든 그녀의 앞에는 창백하게 질린 얼굴들이 나란히 나열되어 있었다.
창백한 얼굴들은 손가락을 맞대고 입술을 깨물며 옷깃을 세운 채 그녀의 시선을 피했다.
마치 그녀가 사람인지 확인이라도 하려는듯,그녀가 입을 열기 전까진 더는 말하려고 하지 않았다.
그녀는 조용히 종이를 내려놓았다.이름이 적힌 종이였다.붉은 얼룩이 묻어 있었다.그리고 묻듯이 되물었다.
“──누가 그만하라고 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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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 상관 말을 씹는 건 생각보다 처벌이 가혹하니까 조심해."
"아니, 피에 미친 거라고 생각한 건가……?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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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킬(技術)】
1.헌제지옥獻祭地獄,: 그녀의 유별난 정신상태.사람을 아무 유감 없이 죽이는 품성.
그녀가 가진 능력이라면 능력 중의 하나다.「사람을 지옥에 보내는 것」이 취미라니 말이다.
2.유월시산逾越屍山: 시체의 시체를 넘고 나서 얻게 된, 그녀만의 「죽이는 방법」.
하나하나 목을 부러뜨리고, 심장을 멎게 할 때마다, 그녀 특유의 높은 신체에 대한 이해력이 있기에.
아주 정확한 판단으로 사실적인 묘사가 가능할 만큼─ 자비 없는 폭력을 휘두른다.
「칼날이 ■■을 오갔다는 말을 어떻게 하겠어요?」
3.환골탈태換骨奪胎: "에에에잇 누가 이런 환골탈태를 시켜달라고 했나!!!"
4.피지컬 기프티드Physical Gifted: "기프티드? 기프티드?? 내가 늙었다고 영어도 못하는 줄 아는 겐가?"
5.영술(봉인): 이제 와서는 쓸 방법이 없는데, 알아서 뭣에 쓰겠는가?
6.폭풍이 지나간 자리: 130살이란 나이는 제아무리 영술사로 살아온 기간이 길었다 한들──
중국 근현대사의 풍파를 겪기엔 충분한 나이다.신해혁명, 군벌 시대, 북벌, 8년의 항전, 내전, 운동, 혁명… 개방까지.
어지간한 사건에는 놀라지 않는 단단한 심성은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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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財産)】
【수신인】: 용화龍華 ・ 【발행일】: ??? ・ 【문서 번호】: 13219 11011
귀하는 상부에 대한 불충으로 인해 모든 권리를 박탈당하였으며, 이에 따라 귀하의 재산 또한 전부 압류됨을 통지합니다.
압류 대상: 소유하던 거처 및 부동산 일체.계좌 및 귀금속을 포함한 동산.무구(武具) 및 개인 소장품.기타 귀하 명의로 등재된 모든 자산.
이로써 귀하는 더 이상 어떤 경제적 권리도 가지지 못하며, 최소한의 의복과 최소한의 식량을 제외한 모든 물품은 협회에 회수될 것입니다.
거주권 또한 소멸하므로, 통지 후 즉시 해당 처소를 떠나야 합니다.
귀하는 이미 한 번의 은혜를 입었으며, 육신이라도 남아있는 것에 감사해야 할 것입니다.
귀하는 다시 칼을 쥘 수 없고, 다시는 '하늘을 우러러볼 수 없다'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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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因緣)】
(으쓱.) (그녀는 할 말이 없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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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15일 (일) 오전 01: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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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저 위에서 내려다보는 그 여자도, 저 밑에서 기어다니는 놈들도, 하물며 너도 관심 없다. 나는 그저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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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팬드래건】 ・ 【나이: 35】 ・ 【종족: 인간】 ・ 【이능 여부: 無(없음, 애초에 없어도 문제없다)】
【좋아하는 것: 마음에 들면 봐준다】 ・ 【싫어하는 것: 마음에 들지 않는 건 부순다】 ・ 【운명의 날: 반역의 검】
【영술계통: 제령박투(검), 극광(흑)】 ・ 【영술회로: 이상 (이능에 가까운 특수한 사용이 가능하다)】
【기원: 자유】 ・ 【경지: 천재】 ・ 【별칭: 별의 처형자(본인은 끔찍하게 싫어한다), 팬쨩(이쪽은 더 싫어한다), 폭풍의 왕】
【테마곡: 「검은 폭풍」 - https://youtu.be/tIyNAF5rgYk?si=KmvNfPn4YWRC8zsf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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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背景)】
신비협회 처형단의 장(將)을 맡고 있는 엑스 마키마에겐 피로 이어진 두 명의 여동생이 있다.
장녀 마키마의 실력과 인망이야 입 아프게 말할 필요도 없이 처형단장인 시점에서 증명된 것이고,
차녀 벨리아는 장녀에 비해선 평상시 위엄이 부족하지만 그녀 또한 실력과 인망엔 부족함이 없다.
그리고, 막내───였던 팬드래건은, 실력과 인망을 본격적으로 드러내기 전에 가문과 절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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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난 영력은 언니들보다도 높다. 허나 기술을 쓰지 않고 적당히를 모르는 성격이라 마구잡이로 휘두른다.
압도적인 출력이 있어 단순 힘싸움으로 대부분의 적은 찍어누를 수 있지만, 그게 통하지 않거나 자기 이상의 힘엔 밀린다.
물론 별의 성검을 쥐고 있다면 현대에서 순수 출력으로 그녀를 넘어서는 일 따위는 쉽지않을 것이다.
그리고 기술을 귀찮다고 쓰지 않을 뿐, 아예 모르는 건 또 아니라서 방심한 빈틈을 찌르는 것 정도는 여유롭게 해낸다.
단지 몸에 익은 제령검술은 쓰면 좋지 않은 기억 때문에 불쾌해하며, 원탁의 검술은 뻣뻣하다고 불쾌해한다.
결국 그녀가 기술까지 꺼내게 만든 적은 그냥 두들겨맞을 것을 정성스럽게 두들겨 맞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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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하무인. 방약무인. 독불장군. 마음에 들지 않으면 날려버리고 마음에 들면 날려버리지 않는 폭군.
귀찮은 일은 결코 하지 않고, 필요없는 것은 냉철하게 잘라낸다. 그러면서도 필요에 따른 위선은 행한다.
처형단장을 역임한 엑스 가문의 출생답게 피와 시체를 보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며,
엑스 가문과 절연한 이후엔 그녀 혼자서 세간에 드러나지 않은 뒷세계를 정복했다.
그 시작이 「지나가다 어깨 부딪힌 양아치를 두들겨 팼다」는 점에선 그녀의 성격을 짐작할 수 있겠지.
그 결과가 정복한 뒷세계를 「귀찮은 일 생기게 하지마」라는 말로 정리한 결과.
그녀가 정복한 뒷세계의 치안이 상당히 올라간 것도, 아마도 의도하지 않은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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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읽었다면 근본적인 의문이 들 것이다. 「어째서 그녀에게 엑스칼리버가 쥐어져 있는가?」라고.
"그래, 그것도 바로 나야☆" "꺼져라, 마녀." "싫다아, 마녀가 아니라 현자쨩이라 불러줘☆" "세번 말 안한다, 꺼져라."
……올바른 주인이 선정의 검을 뽑도록 인도하는 것은 언제나 예언을 말하는 위대한 현자의 몫인 것이다.
단지, 이번에는 외부의 적이 아닌 내부의 적을 정벌하기 위한 성검. 그리고 그것이 팬드래건의 손에 쥐어진 것은──
"네가 이걸 가장 「올바르게」 다룰 수 있으니까 주는 거란다." "흥, 멋대로 재단하는 눈이군. 불쾌하다."
그렇게 검은 성검은 훗날 폭풍의 왕이라 불릴 이의 손에 들어갔으며, 첫 실전은 몽마사냥이 되었다. ──그리고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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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녀는 가족을 싫어하지 않는다. 팬드래건에게 있어서 「불쾌함」은 순간이고, 「싫다」는 불변이니까.
자신을 내려다보는 눈은, 그녀가 「그것 밖에 할 줄 모르기 때문」임을 안다. 그러니 불쾌하다.
강한건지 약한건지 모르겠는 모습은, 그녀가 「언제나 솔직하기 때문」임을 안다. 그러니 가끔 불쾌하다.
높으신 분들의 내려다보는 눈은, 그들이 자신을 깔보기 때문임을 안다. 그러니 싫다.
주변의 환멸과 비교하는 표정은, 그들이 자신을 얕보기 때문임을 안다. 그러니 싫다.
그러니까 뛰쳐나왔다. 바깥에도 불쾌한 일은 여럿 있었지만, 싫은 일도 여럿 있었지만.
"여긴 날려버려도 아무런 문제가 없으니 훨씬 낫군." 그러니까 돌아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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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킬(技術)】
1. 제령박투(검): 대對 영술용 박투술. 박투술이지만 단순 권법만이 아닌 무기술도 포함한다. 협회의 처형자들이 익힌다.
신체를 영술로 강화해서 일격에 처리하며, 적의 영술을 파훼하는 방법을 익히는 것이 기본적인 제령박투술이다.
대대로 처형단장을 맡아온 가문의 일원으로서 팬드래건 또한 익혔으며 압도적인 영력으로 찍어누르는 강검이 특기.
지금은 그것에 더해, 브리튼의 현자가 가르친 기사왕의 검술, 그리고 본인의 성질머리를 혼합한 아류 검술이 되었다.
2. 극광(흑): 외법을 근절하고자. 별이 빚어낸 성검 엑스칼리버의 빛. 문자 그대로 별빛의 격류───와 대비되는 검은 폭풍.
본래 찬란한 황금빛이었던 극광은, 그녀라는 저주와 원망에 담금질 되면서 지금의 칠흑과도 같은 폭풍으로 거듭났다.
그것은, 「짊어져야만 하는 숙명」이라는 황금의 왕관을 벗어던지고 자유롭게 날뛰는 한 마리 야생마와도 같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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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財産)】
1. 약속된 종말의 검: 승리를 약속하는 엑스칼리버의 다른 측면. 이른바 「정복자」로서의 엑스칼리버.
외법을 근절하며, 외적을 격멸하고, 별을 수호하고자 만들어진 성검星劍이라는 것은───검게 물든 지금도 변하지 않는다.
단지 그 목표가 별의 수호에서 별의 자정自淨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외적보단 내적에 대한 위력이 더 올라갔다.
"그러니까, 짜증나는 놈들을 날려버리란거군." "그런 용도로 준게 맞을거야─"
2. 흘람레이: 가문과의 연을 끊고 뛰쳐나올 때 몰고 나온 칠흑의 바이크. "어차피 쓸 녀석도 없었잖나."라면서 당당하게 몰고 나왔다.
당연하다면 당연하게도 팬드래건 본인 또한 오토바이를 몰아본 경험은 없었지만, 기백으로 어떻게든 몰고 있다.
지금은 여러번 개조와 조정을 거치며 발만 써서 운전할 수 있는 경지에 도달했지만, 정작 면허는 아직도 없다.
3. 버거퀸 쿠폰: 가문에서 먹던 고급 양식이나, 훈련용 생존식에 찌들어있던 혀에 아발론을 보여준 햄버거를 처음 먹은 곳.
평균 하루 3번, 아무리 못해도 주 7번은 가다보니 쿠폰이 산처럼 쌓여있다. 기분이 좋을 때는 똘마니들에게 뿌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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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因緣)】
0. 마키마: 누군가의 위에 서고, 그들을 지배하는 것이 '당연'한 인간. 그리고 나의 혈연.
짜증나는 여자다. 그 몽마의 말대로 흘러간다면 언젠가 싫어도 이 검을 겨눠야 된다는 것이, 더욱 짜증난다.
───언제까지고 그렇게 살 수 밖에 없는 점이, 너무나도 짜증난다.
0. 벨리아: 누군가와 곁에 서고, 그들과 함께하는 것이 '당연'한 인간. 그리고 나의 혈연.
짜증나기도 하고 그렇지도 않은 여자다. 우리 중에서 가장 올바른 인간임을 알고 있기 때문에, 더욱 햇갈린다.
───마지막까지 나를 잡아주지 않았다는 점이, 너무나도 짜증난다.
0. 미카사: 어떻게 생겼는지도, 어떤 성격인지도 모르는 아이. 그리고 지금은 없는 나의 혈연.
그것이 처음부터 짜여진 그림이었다는 것을 알고, 그곳의 모든 것이 역겨워져서, 그래서 도망쳤다.
1. 꿈에 기어들어오는 마녀: 뜬금없이 나타나서, 뜬금없이 날 훑어보더니, 뜬금없이 검은 검을 맡기고 떠났다.
척봐도 가지고 있으면 귀찮아지게 생길 검이라서 바로 내다버렸지만, 자고 일어나보니 머리맡에 놓여있었다.
그게 13번 반복될 즈음에 포기하고 받았다. 싱글싱글 웃는 마녀가 짜증나서 그대로 검을 휘둘렀지만, 맞진 않았다.
떠나기 전에 '내적 토벌'같은 소리를 하던데── 다음에 마주치면 마녀가 바라던대로 '토벌'해줄 생각이다.
2. 폭풍의 군단: 몇 번 툭툭 건드렸더니 울면서 부하가 되겠다고 기어들어왔다. 귀찮은 일을 해주니까 편하다.
그러고 보니까, 이전에는 모드레드인지 뭔지를 왕으로 섬기고 있었다고 했는데.... 어쩐지 '기시감'이 느껴진다.
2-1. 와일드 헌트: 어느 날 폭풍을 이끌고 쳐들어온 녀석. 영문모를 소릴 하던데 덕분에 먹으려던 햄버거가 날아가서 덤볐다.
이쪽은 이기지도 못했는데 저쪽은 뭔가 만족했다고 하니 짜증나고, '쓸데없는 똘마니'가 늘어나서 더욱 짜증난다.
3. 정비소 브라우니: 흘람레이를 봐주는 녀석. 수제 햄버거를 먹어봤는데 맛있어서 짜증난다. 날려버리진 않았다.
4. 총쓰던 녀석: 상당히 귀찮은 녀석이었다. 이 칼이 평범한 칼이었다면 내가 죽었겠지.
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칼이니까 이겼다. 그리고 옆면으로 머리를 치니까 일격에 기절했다.
일단은 똘마니들이 알아낸 자택에다 버려두고 왔는데, 또 오려나. 움직임이 익숙했는데.
5. 뭔지 모를 무언가: 폭풍을 마주했을 때도 호승심과 불쾌함만 느껴졌다.
하지만 '그것'은───── 지금껏 느낀 적 없었을 정도로, 매우 불쾌하다.
6. 마더 할롯: 그 마녀에게 억지로 떠넘겨진 검도 마음에 썩 들진 않는데, '별의 사명'인가 뭔가까지 들어야 된다고 했다.
뭐, 어차피 들을 이유도 없어서 무시하려 했지만, 그것이 온전한 성채로 우화한다면 훨씬 거대한 규모의 싸움이 된다나.
그 싸움에서 나와 같은 피가 흐르는 이가 죽는다는 '예언'까지 지껄여서, 그 마녀에게 칼질을 해주고 먼 길을 떠났다.
하지만 내가 그곳에서 본 건, '내적'이니 '짐승'이니 하는 거창한 이름과는 어울리지 않는 여자였다. 묘한 느낌은 들었지만.
고작 이런 여자를 위험시 할 정도로 마녀가 노망이 들었나... 그렇게 생각한 순간, 붉은 검이 눈앞에 날아오고 있었다.
그 뒤는, 마무리를 지으려던 찰나에 끼어든 남자가 들고 도망쳤다. 솔직히 더 이어졌으면 아마 뻗었을지도 모르겠다.
비바람에 축축해지고 여러 가지로 지쳐서 죄다 내팽개치고 숙소로 들어가서 자고 일어나자, 눈앞에 마녀가 있었다.
"첫 토벌 축하해! 팬짱." "놓쳤다만." "정확히는 '딱 좋게 패줬'지. 무조건 숨통을 끊는 것만이 토벌은 아니니까☆"
잘은 모르겠지만── 실컷 이용만 당했다는 건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7. 「엘더」 사이교우지: 돌아오는 길 내내 뭔지 모를 무언가에게 시달리고 아지트에 도착하자마자 마녀가 '예언'했다.
'존재하면서 존재하지 않는 이''는 별이 용납하지 않는다나 뭐라나. 그래서 본론만 말하라 했더니 엘더가 내적이라고 한다.
아무리 가문과 절연하고 뛰쳐나온 나라도, 「엘더」라 불리는 족속이 뭔지는 안다. 그리고 그걸 토벌하란 말이지...
"그 예언 나부랭이를 지껄이는 입을 막으면 되겠군." "끼양☆ 적극적인 건 좋지만, 이미 예언은 나왔다구?" "쯧......"
내가 곧 마주할 '운명의 날' 중 하나. 그때 '올바른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엘더를 '토벌'해야 된다고 말했다.
믿고 싶진 않았지만, 믿을 수밖에 없었다. 저 마녀는 마음이 시커멓게 사악해도, 내게 '거짓'을 말하진 않았으니까.
"그래도 이번엔 도와줄 원군도 있다구?" "........................" "아잉, 그렇게 열정적으로 바라보면 나도 부끄러운 걸☆"
그리고 결론만 말하자면, 이번에도 '토벌'은 성공했다. 하지만 저게 어떤 의미로 '필요했던' 건지는 아직 이해하지 못했다.
──아니, 정확하겐 '그날'이 되어서야 마녀가 말한 것을 이해할 수 있었다.
8. '사이교우지'의 오라비: "팬짱, 저런 건 엮이면 안되는 족속이야." "무슨 소리냐? 갑자기." "랜슬롯보다 더하거든."
"알아먹게 말해라." "저건 여자가 엮이면 어쨌든 좋은 꼴로 끝나지는 않는단다. 그게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말이야."
시간이 지나면서, 그 마녀가 무슨 의미로 나한테 그렇게 말했었는지는 이해할 수 있었다.
이 녀석은 여자랑 엮이면 구제불능이 된다. 그래, 그것도 고쳐 써먹기도 힘든 구제불능의 멍청이다.
그렇지만── 그런 점을 제외하고 나선 어쩐지 동질감 같은 것이 느껴졌기 때문일까.
마녀가 그렇게 말한 것치고는 참고할만한 점이 아예 없진 않았기에, 나름대로 인정하고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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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팬드래건】 ・ 【나이: 35】 ・ 【종족: 인간】 ・ 【이능 여부: 無(없음, 애초에 없어도 문제없다)】
【좋아하는 것: 마음에 들면 봐준다】 ・ 【싫어하는 것: 마음에 들지 않는 건 부순다】 ・ 【운명의 날: 반역의 검】
【영술계통: 제령박투(검), 극광(흑)】 ・ 【영술회로: 이상 (이능에 가까운 특수한 사용이 가능하다)】
【기원: 자유】 ・ 【경지: 천재】 ・ 【별칭: 별의 처형자(본인은 끔찍하게 싫어한다), 팬쨩(이쪽은 더 싫어한다), 폭풍의 왕】
【테마곡: 「검은 폭풍」 - https://youtu.be/tIyNAF5rgYk?si=KmvNfPn4YWRC8zsf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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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背景)】
신비협회 처형단의 장(將)을 맡고 있는 엑스 마키마에겐 피로 이어진 두 명의 여동생이 있다.
장녀 마키마의 실력과 인망이야 입 아프게 말할 필요도 없이 처형단장인 시점에서 증명된 것이고,
차녀 벨리아는 장녀에 비해선 평상시 위엄이 부족하지만 그녀 또한 실력과 인망엔 부족함이 없다.
그리고, 막내───였던 팬드래건은, 실력과 인망을 본격적으로 드러내기 전에 가문과 절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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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난 영력은 언니들보다도 높다. 허나 기술을 쓰지 않고 적당히를 모르는 성격이라 마구잡이로 휘두른다.
압도적인 출력이 있어 단순 힘싸움으로 대부분의 적은 찍어누를 수 있지만, 그게 통하지 않거나 자기 이상의 힘엔 밀린다.
물론 별의 성검을 쥐고 있다면 현대에서 순수 출력으로 그녀를 넘어서는 일 따위는 쉽지않을 것이다.
그리고 기술을 귀찮다고 쓰지 않을 뿐, 아예 모르는 건 또 아니라서 방심한 빈틈을 찌르는 것 정도는 여유롭게 해낸다.
단지 몸에 익은 제령검술은 쓰면 좋지 않은 기억 때문에 불쾌해하며, 원탁의 검술은 뻣뻣하다고 불쾌해한다.
결국 그녀가 기술까지 꺼내게 만든 적은 그냥 두들겨맞을 것을 정성스럽게 두들겨 맞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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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하무인. 방약무인. 독불장군. 마음에 들지 않으면 날려버리고 마음에 들면 날려버리지 않는 폭군.
귀찮은 일은 결코 하지 않고, 필요없는 것은 냉철하게 잘라낸다. 그러면서도 필요에 따른 위선은 행한다.
처형단장을 역임한 엑스 가문의 출생답게 피와 시체를 보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며,
엑스 가문과 절연한 이후엔 그녀 혼자서 세간에 드러나지 않은 뒷세계를 정복했다.
그 시작이 「지나가다 어깨 부딪힌 양아치를 두들겨 팼다」는 점에선 그녀의 성격을 짐작할 수 있겠지.
그 결과가 정복한 뒷세계를 「귀찮은 일 생기게 하지마」라는 말로 정리한 결과.
그녀가 정복한 뒷세계의 치안이 상당히 올라간 것도, 아마도 의도하지 않은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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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읽었다면 근본적인 의문이 들 것이다. 「어째서 그녀에게 엑스칼리버가 쥐어져 있는가?」라고.
"그래, 그것도 바로 나야☆" "꺼져라, 마녀." "싫다아, 마녀가 아니라 현자쨩이라 불러줘☆" "세번 말 안한다, 꺼져라."
……올바른 주인이 선정의 검을 뽑도록 인도하는 것은 언제나 예언을 말하는 위대한 현자의 몫인 것이다.
단지, 이번에는 외부의 적이 아닌 내부의 적을 정벌하기 위한 성검. 그리고 그것이 팬드래건의 손에 쥐어진 것은──
"네가 이걸 가장 「올바르게」 다룰 수 있으니까 주는 거란다." "흥, 멋대로 재단하는 눈이군. 불쾌하다."
그렇게 검은 성검은 훗날 폭풍의 왕이라 불릴 이의 손에 들어갔으며, 첫 실전은 몽마사냥이 되었다. ──그리고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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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녀는 가족을 싫어하지 않는다. 팬드래건에게 있어서 「불쾌함」은 순간이고, 「싫다」는 불변이니까.
자신을 내려다보는 눈은, 그녀가 「그것 밖에 할 줄 모르기 때문」임을 안다. 그러니 불쾌하다.
강한건지 약한건지 모르겠는 모습은, 그녀가 「언제나 솔직하기 때문」임을 안다. 그러니 가끔 불쾌하다.
높으신 분들의 내려다보는 눈은, 그들이 자신을 깔보기 때문임을 안다. 그러니 싫다.
주변의 환멸과 비교하는 표정은, 그들이 자신을 얕보기 때문임을 안다. 그러니 싫다.
그러니까 뛰쳐나왔다. 바깥에도 불쾌한 일은 여럿 있었지만, 싫은 일도 여럿 있었지만.
"여긴 날려버려도 아무런 문제가 없으니 훨씬 낫군." 그러니까 돌아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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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킬(技術)】
1. 제령박투(검): 대對 영술용 박투술. 박투술이지만 단순 권법만이 아닌 무기술도 포함한다. 협회의 처형자들이 익힌다.
신체를 영술로 강화해서 일격에 처리하며, 적의 영술을 파훼하는 방법을 익히는 것이 기본적인 제령박투술이다.
대대로 처형단장을 맡아온 가문의 일원으로서 팬드래건 또한 익혔으며 압도적인 영력으로 찍어누르는 강검이 특기.
지금은 그것에 더해, 브리튼의 현자가 가르친 기사왕의 검술, 그리고 본인의 성질머리를 혼합한 아류 검술이 되었다.
2. 극광(흑): 외법을 근절하고자. 별이 빚어낸 성검 엑스칼리버의 빛. 문자 그대로 별빛의 격류───와 대비되는 검은 폭풍.
본래 찬란한 황금빛이었던 극광은, 그녀라는 저주와 원망에 담금질 되면서 지금의 칠흑과도 같은 폭풍으로 거듭났다.
그것은, 「짊어져야만 하는 숙명」이라는 황금의 왕관을 벗어던지고 자유롭게 날뛰는 한 마리 야생마와도 같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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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財産)】
1. 약속된 종말의 검: 승리를 약속하는 엑스칼리버의 다른 측면. 이른바 「정복자」로서의 엑스칼리버.
외법을 근절하며, 외적을 격멸하고, 별을 수호하고자 만들어진 성검星劍이라는 것은───검게 물든 지금도 변하지 않는다.
단지 그 목표가 별의 수호에서 별의 자정自淨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외적보단 내적에 대한 위력이 더 올라갔다.
"그러니까, 짜증나는 놈들을 날려버리란거군." "그런 용도로 준게 맞을거야─"
2. 흘람레이: 가문과의 연을 끊고 뛰쳐나올 때 몰고 나온 칠흑의 바이크. "어차피 쓸 녀석도 없었잖나."라면서 당당하게 몰고 나왔다.
당연하다면 당연하게도 팬드래건 본인 또한 오토바이를 몰아본 경험은 없었지만, 기백으로 어떻게든 몰고 있다.
지금은 여러번 개조와 조정을 거치며 발만 써서 운전할 수 있는 경지에 도달했지만, 정작 면허는 아직도 없다.
3. 버거퀸 쿠폰: 가문에서 먹던 고급 양식이나, 훈련용 생존식에 찌들어있던 혀에 아발론을 보여준 햄버거를 처음 먹은 곳.
평균 하루 3번, 아무리 못해도 주 7번은 가다보니 쿠폰이 산처럼 쌓여있다. 기분이 좋을 때는 똘마니들에게 뿌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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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因緣)】
0. 마키마: 누군가의 위에 서고, 그들을 지배하는 것이 '당연'한 인간. 그리고 나의 혈연.
짜증나는 여자다. 그 몽마의 말대로 흘러간다면 언젠가 싫어도 이 검을 겨눠야 된다는 것이, 더욱 짜증난다.
───언제까지고 그렇게 살 수 밖에 없는 점이, 너무나도 짜증난다.
0. 벨리아: 누군가와 곁에 서고, 그들과 함께하는 것이 '당연'한 인간. 그리고 나의 혈연.
짜증나기도 하고 그렇지도 않은 여자다. 우리 중에서 가장 올바른 인간임을 알고 있기 때문에, 더욱 햇갈린다.
───마지막까지 나를 잡아주지 않았다는 점이, 너무나도 짜증난다.
0. 미카사: 어떻게 생겼는지도, 어떤 성격인지도 모르는 아이. 그리고 지금은 없는 나의 혈연.
그것이 처음부터 짜여진 그림이었다는 것을 알고, 그곳의 모든 것이 역겨워져서, 그래서 도망쳤다.
1. 꿈에 기어들어오는 마녀: 뜬금없이 나타나서, 뜬금없이 날 훑어보더니, 뜬금없이 검은 검을 맡기고 떠났다.
척봐도 가지고 있으면 귀찮아지게 생길 검이라서 바로 내다버렸지만, 자고 일어나보니 머리맡에 놓여있었다.
그게 13번 반복될 즈음에 포기하고 받았다. 싱글싱글 웃는 마녀가 짜증나서 그대로 검을 휘둘렀지만, 맞진 않았다.
떠나기 전에 '내적 토벌'같은 소리를 하던데── 다음에 마주치면 마녀가 바라던대로 '토벌'해줄 생각이다.
2. 폭풍의 군단: 몇 번 툭툭 건드렸더니 울면서 부하가 되겠다고 기어들어왔다. 귀찮은 일을 해주니까 편하다.
그러고 보니까, 이전에는 모드레드인지 뭔지를 왕으로 섬기고 있었다고 했는데.... 어쩐지 '기시감'이 느껴진다.
2-1. 와일드 헌트: 어느 날 폭풍을 이끌고 쳐들어온 녀석. 영문모를 소릴 하던데 덕분에 먹으려던 햄버거가 날아가서 덤볐다.
이쪽은 이기지도 못했는데 저쪽은 뭔가 만족했다고 하니 짜증나고, '쓸데없는 똘마니'가 늘어나서 더욱 짜증난다.
3. 정비소 브라우니: 흘람레이를 봐주는 녀석. 수제 햄버거를 먹어봤는데 맛있어서 짜증난다. 날려버리진 않았다.
4. 총쓰던 녀석: 상당히 귀찮은 녀석이었다. 이 칼이 평범한 칼이었다면 내가 죽었겠지.
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칼이니까 이겼다. 그리고 옆면으로 머리를 치니까 일격에 기절했다.
일단은 똘마니들이 알아낸 자택에다 버려두고 왔는데, 또 오려나. 움직임이 익숙했는데.
5. 뭔지 모를 무언가: 폭풍을 마주했을 때도 호승심과 불쾌함만 느껴졌다.
하지만 '그것'은───── 지금껏 느낀 적 없었을 정도로, 매우 불쾌하다.
6. 마더 할롯: 그 마녀에게 억지로 떠넘겨진 검도 마음에 썩 들진 않는데, '별의 사명'인가 뭔가까지 들어야 된다고 했다.
뭐, 어차피 들을 이유도 없어서 무시하려 했지만, 그것이 온전한 성채로 우화한다면 훨씬 거대한 규모의 싸움이 된다나.
그 싸움에서 나와 같은 피가 흐르는 이가 죽는다는 '예언'까지 지껄여서, 그 마녀에게 칼질을 해주고 먼 길을 떠났다.
하지만 내가 그곳에서 본 건, '내적'이니 '짐승'이니 하는 거창한 이름과는 어울리지 않는 여자였다. 묘한 느낌은 들었지만.
고작 이런 여자를 위험시 할 정도로 마녀가 노망이 들었나... 그렇게 생각한 순간, 붉은 검이 눈앞에 날아오고 있었다.
그 뒤는, 마무리를 지으려던 찰나에 끼어든 남자가 들고 도망쳤다. 솔직히 더 이어졌으면 아마 뻗었을지도 모르겠다.
비바람에 축축해지고 여러 가지로 지쳐서 죄다 내팽개치고 숙소로 들어가서 자고 일어나자, 눈앞에 마녀가 있었다.
"첫 토벌 축하해! 팬짱." "놓쳤다만." "정확히는 '딱 좋게 패줬'지. 무조건 숨통을 끊는 것만이 토벌은 아니니까☆"
잘은 모르겠지만── 실컷 이용만 당했다는 건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7. 「엘더」 사이교우지: 돌아오는 길 내내 뭔지 모를 무언가에게 시달리고 아지트에 도착하자마자 마녀가 '예언'했다.
'존재하면서 존재하지 않는 이''는 별이 용납하지 않는다나 뭐라나. 그래서 본론만 말하라 했더니 엘더가 내적이라고 한다.
아무리 가문과 절연하고 뛰쳐나온 나라도, 「엘더」라 불리는 족속이 뭔지는 안다. 그리고 그걸 토벌하란 말이지...
"그 예언 나부랭이를 지껄이는 입을 막으면 되겠군." "끼양☆ 적극적인 건 좋지만, 이미 예언은 나왔다구?" "쯧......"
내가 곧 마주할 '운명의 날' 중 하나. 그때 '올바른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엘더를 '토벌'해야 된다고 말했다.
믿고 싶진 않았지만, 믿을 수밖에 없었다. 저 마녀는 마음이 시커멓게 사악해도, 내게 '거짓'을 말하진 않았으니까.
"그래도 이번엔 도와줄 원군도 있다구?" "........................" "아잉, 그렇게 열정적으로 바라보면 나도 부끄러운 걸☆"
그리고 결론만 말하자면, 이번에도 '토벌'은 성공했다. 하지만 저게 어떤 의미로 '필요했던' 건지는 아직 이해하지 못했다.
──아니, 정확하겐 '그날'이 되어서야 마녀가 말한 것을 이해할 수 있었다.
8. '사이교우지'의 오라비: "팬짱, 저런 건 엮이면 안되는 족속이야." "무슨 소리냐? 갑자기." "랜슬롯보다 더하거든."
"알아먹게 말해라." "저건 여자가 엮이면 어쨌든 좋은 꼴로 끝나지는 않는단다. 그게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말이야."
시간이 지나면서, 그 마녀가 무슨 의미로 나한테 그렇게 말했었는지는 이해할 수 있었다.
이 녀석은 여자랑 엮이면 구제불능이 된다. 그래, 그것도 고쳐 써먹기도 힘든 구제불능의 멍청이다.
그렇지만── 그런 점을 제외하고 나선 어쩐지 동질감 같은 것이 느껴졌기 때문일까.
마녀가 그렇게 말한 것치고는 참고할만한 점이 아예 없진 않았기에, 나름대로 인정하고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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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15일 (일) 오전 01: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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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은 결코 잦아드는 법이 없으니─어디까지고 달려나가라! 이 바람이 인도하는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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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콘스탄틴 M 펜드래건】 ・ 【나이: 100】 ・ 【종족: 호문쿨루스→요정】 ・ 【이능 여부: 無(애초에 없어도 문제없다)】
【좋아하는 것: 자신을 따르는 이들, 자신에게 맞서는 이들】 ・ 【싫어하는 것: 망각】 ・ 【운명의 날: 그 언덕에서의 전투】
【영술계통: 검술, 폭풍조술】 ・ 【영술회로: 변질(요정화로 몸속의 요정혈이 발로하며 요정의 왕에 걸맞은 권능을 받았다)】
【기원: 저항】 ・ 【경지: 규격외】 ・ 【별칭: 반역자, 계승자, 와일드 헌트, 검은 폭풍의 용】
【테마곡: 「Erlking」 - https://www.youtube.com/watch?v=3EHrE_cH9k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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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背景)】
"너는 분명 「왕의 자리」에 오를 것이다(Empress 03)."
"끝에 다다를 때까지 기사로서 계속 내달리겠지(Chariot 07)."
"그리고 마지막에 그 앞을 막아세우는 건…… 네 운명, 그 자체리라(Wheel of Fortune 10)."
"아… 이 카드들은 뭐냐고? 글쎄, 나중에 유행하게 될 점술도구라고 해둘까."
──어느 날, 멀린으로부터 받은 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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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되고자 하는 꿈을 꾼 적이 있었다. 아버님이 세운 나라를 계승하여, 그 이름에 걸맞는 당당한 왕이 되고자 하는 꿈을.
그것이 어째서 이렇게 되었는지는…… 글쎄. 나도 잘 모르겠다. 내가 더 잘할 수 있었다는 치기어린 마음이었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 얼굴에 표정이 다양했던 시절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멀린에게 듣고서──그 책무에서 해방시키고 싶었던 걸지도 모른다.
혹은…… 그저 이렇게 될 일이었기에 이렇게 된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지금은 그 이유가 무엇이었건간에 별로 중요하지 않다.
이 언덕에서 나와 아버님이 서로 무기를 들고 마주보고 있었다는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일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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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의 부상이었을까, 아니면 긴장이 풀린 탓이었을까, 정신을 차려보니 모든 것이 스러진 언덕 위에 나만이 남아있었다.
몸을 숨기고 소문을 수집해보니, 나 역시 그곳에서 죽은 것으로 알려져있었다. 죽었다라…… 뭐, 죽은 듯이 잠들었던 것 같긴 하다.
아버님은 스러졌고, 나도 그 언덕에서 죽은 것으로 되어있었다. 그렇다면, 위에 설 이가 마땅치 않은 지금이야말로 내가 올라서기엔 가장 좋은 타이밍이었다.
물론, 나는 죽은 사람이고, 반역자로 알려진 내가 위에 서려고 하면 저항이 거세겠지. 그렇다면 이름을 바꿀 필요가 있는데, 뭔가 좋은 이름이……?
……일전에, 어느 날에 들었던 것인지는 기억이 확실하진 않지만, 아버님의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떠올랐다.
보티건과 아버님의 아버지… 그러니까 우서 왕은 형제였고, 또 그 전에 왕이었던 분이 그분들의 형인 콘스탄스 왕이라고 했었던 것 같은데……
그리고 그분들의 아버지는 콘스탄티누스라고 했으니, 어쩌면 이 이름을 잇는 것이 브리튼을 다스리기엔 적합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니 나는 이제 반역자 모드레드가 아니다. "이젠──「콘스탄틴」이라고 불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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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브리튼은 결국 무너졌다. 그 모든 시도에도 불구하고, 마치 폭풍 앞의 오두막처럼 그 저항조차 가소롭다는 듯이 쓸려나갔다.
무너질 수밖에 없었던 나라였다고 했었나. 그 사실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아서 저항해보았지만……혼자서는 무리였다.
아버님께 원탁의 기사들이 있었고, 그 몽마가 조언자로서 붙어있던 때에도 아슬아슬했었으니까…… 당연하다면 당연한가.
……아니, 정말 끝인 건가? 브리튼의 역사에서, 나라가 나타나고 사라지는 일 따위는 몇번이고 있었다.
하지만, 그게 브리튼이라는 땅을 사라지게 하진 않았지. 애초에, 나에게 있어서 「브리튼」이란 것은 뭐였던거지?
아버님의 왕국을 봉합하고 유지하고 있었던 모든 것을 잃고 나서야, 당연히 대답했어야 할 질문이 머릿속에서 떠올랐다.
그리고 그 질문에 답할 수 없었다는 것을 인정해버렸을 때, 내 안에서 무언가 사라져버린 것을 느꼈다.
치기어린 반항심도, 왕이 되고자 하는 공명심도 사라져, 차디찬 바람 속에서 나 혼자만 남은 것처럼 느껴졌다.
어디로 가야할지도 모른 채, 그저 검 한 자루만 가지고 방황하다, 어느 부둣가에 다다라서 낯익은 배를 보았다.
프리드웬이라, 아버님이 죽고 나서 신기루처럼 사라졌다고 생각했는데…… 설마하니 이런 곳에 방치되어있을 줄이야.
바람에 맡겨 흘러간 배는 어느 작은 섬에 이르렀고, 그곳에서 나는 이유모를 끌림을 느끼게 되었다.
이런 느낌을 줄 수 있는 것이 아직 남아있다는 것에 의아해하면서도── 그 섬을 돌아다니자, 곧 발견할 수 있었다.
나처럼 「길 잃은 존재」들이 이 좁디좁은 섬에서 서로를 의지해가며 필사적으로 버티고 있는 광경을.
……이전에 그 몽마에게서 들은 적이 있었다. 브리튼은 「별의 잔재」가 아직 강하게 남은 곳들 중 하나라는 말을.
때문에, 브리튼에는 흔히 환상종이라고 불리는 것들의 출몰이 잦았으며, 요정이 아직 남아있던 곳이기도 했다.
"뭐야…… 아직 남아있었잖아, 브리튼은." 인간과는 다르고, 때문에 섞여사는 것이 허락되지 않았던 존재들이지만──
그럼에도 이들은 브리튼에서 사는 이들이었고, 브리튼의 백성이었다.
인간의 왕이 이들을 이끌 수 없었다면, 이들을 이끄는 것은 인간이 아닌 왕이어야겠지.
마찬가지로 어디에도 섞일 수 없게 된 이라면, 더더욱 알맞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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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 폭풍이 오고 있다!"
"보라, 폭풍을 겉옷 삼아 내달리는 저들을!"
"보라, 그들의 앞에서 누구보다 빠르게 나아가는 이를!"
"「와일드 헌트」가 온다! 아이들을 집에 숨기고 문을 걸어잠궈라!"
"폭풍에 휩쓸리면, 그대도 길을 잃게 되리니!"
──어느 날, 와일드 헌트를 목격한 브리튼 사람의 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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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킬(技術)】
1. 와일드 헌트: 폭풍의 왕이자 이 왕을 따르는 이들. 폭풍은 매여있지 않으며,홀연히 나타나서 홀연히 사라진다.
출발점도 행선지도 없기에 어느 시대, 어느 장소에라도 나타나며, 나아갈 길을 잃어버린 이들을 휩쓸어 데려간다.
2. 호문쿨루스의 신체: 「호문쿨루스」란, 일반적으로 연금술사들이 인공적으로 만들어낸 생명을 이르는 말이다.
어떠한 의도를 가지고 만들어졌다는 특성상 그 의도를 따를 수 없는 상황이 될 때, 급속히 그 기능을 잃게 된다.
──이미 그녀는 한 차례 그 「의의」를 상실하고 말았기에, 이 스킬은 기능을 정지하여 스킬의 의의를 잃고 말았다.
3. 요정왕: 자신을 정의하는 이름조차 버리고, 제 몸에 새겨진 의의조차 없어졌을 때, 자신을 만든 어머니 모르간과의 연결고리와 이어지며 발로하였다.
진정으로 인간이 아니게 된 순간──그녀의 안에 남은 것은 하나뿐이었다. 전승상으로 '이 별에서 역할을 다한 환상종들'에게 지배권을 행사할 수 있다.
4. 기승: 그녀는 기사였으며, 많은 지역에서 바람은 「타고 다니는 것」으로 여겨진다.
그녀가 「무언가를 타고 모는 일」에 굉장히 능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스킬이다.
5. 폭풍룡의 숨결: 현재와 같은 모습이 되며 그 기운은 바람에 매우 가까워졌다.
힘을 방출하여 다루는 것은 생전부터 자주 사용되어온 방식이지만──그녀에게서 방출되는 것이 달라졌을 뿐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
6. 직감: 불현듯 찾아오는 감각. 행선지가 없는 폭풍을 몰고다니면서도 계속해서 나아갈 수 있는 것은──
그녀가 어디로 가야 할지를 어쩐지, 이유는 몰라도 알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7. 전차를 탄 기사: 생전 멀린으로부터 예언을 받을 때 뽑은, 전차와 정복자를 상징하는 카드.
끝없는 전진과 그에 따른 승리를 약속하지만, 나아가기만 하는 것은 길을 잃고 폭주하기 마련이며 승리는 항상 패배와 함께한다.
8. 폭풍의 망토: 바람은 그곳에 있지만, 바람을 볼 수 있는 이는 없다. 다만, 바람에 흩날리는 것들을 볼 뿐.
폭풍의 왕과 그녀를 따르는 백성들은 거기에 존재함에도 실체를 본 이들은 매우 적다.
9. 이름 없는 자: 이미 몇 번 자신의 이름을 감추거나 버렸기에, 일반적으로는 이 자의 이름을 알 수 없다.
알아내기 위해선 신과 같은 시선을 지녔거나, 인연을 가지거나, 혹은 이 자의 내력을 깊이 연구하고 이해해야만 하겠지.
10. 끝을 내는 자: 하나의 전승에 끝을 맺은 자. 이 스킬은 모든 것에 「끝」을 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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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財産)】
- 클라렌트: 본래 브리튼의 왕위를 잇는 자에게 수여될 예정이었던 검.
멋대로 가져와버렸고, 이제 정식으로 인정해줄 사람도 없으니 그저 강력한 검일 뿐이지만……
이것마저 없다면 내 안에 그나마 남아있던 무언가가 사라질 것만 같다.
- 프리드웬: 아버님이 죽은 후, 어느 사이엔가 종적을 감춘 배.
단순한 배가 아니라고 들은 적은 있지만……어쩐지……지금의 나로 인도해주었다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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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因緣)】
- 아서왕: 아버지. 처음에는 막연히 그 등을 쫓았고, 마지막엔 결국 맞서고 말았다.
나는, 당신을, 당신이 지고 있던 것을, 이해할 수 있었을까?
- 모르간: 유전자적 어머니. 어쩐지 아버지를 싫어하고 있었고, 이해할 수 없는 것들만을 반복했지만……
글쎄, 어쩐지 지금은, 어머니에 좀더 가까워져버린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 몬머스의 제프리: 아버지의 전설을 조사하던 제법 재미있었던 사내.
무슨 배짱이었는지, 나조차도 모를 와일드 헌트의 행선지를 예측하는데 성공해서 나를 만나러 왔다.
그렇게까지 하고선 원하던 것이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십시오"라니, 참….
- 아버지를 닮은 여자: 멀린이냐? 멀린이지?! 망할 몽마 놈 같으니! 뭘 주고 있는거야!?
아무튼 뭐, 성질머리는 어쨌건 꽤 마음에 든다. 한번 가볍게 붙어봤는데 내 백성들 중 몇을 맡길 만한 역량은 있기도 했고.
그나저나, 얼굴은 아버지인데 뭔가 관계가 뒤집힌 느낌이…잠깐, 그러면 쟤는 내 딸이라고 할 수도 있는건가?
- 어머니를 닮은 여자: ……허, 것참. 이게 「격세유전」이니 뭐니하는 거냐?
게다가 여긴 브리튼도 아니라고? 왜 난 여기서 아버지랑 어머니를 둘 다 만나고 있는듯한 느낌을 받아야하는거야?
잠깐만, 뭔가 상황이 심상치 않은데…? 왜 나를 사이에 넣고 둘 다 으르렁거리고 있는……
……좋아, 아발론으로 돌아가기 전에 이번에야말로 죽여버릴테다! 망할 몽마년!!
1대1로 만나면 쌈박질을 벌일까봐 나를 끌어들인다는건 대체 무슨 생각인 거냐고!?
- 와일드 헌트: 이 별에서 더는 돌아갈 곳 없고 나아갈 곳도 없는, 나의 백성들이자 내 뒤를 따르는 이들.
- 카인: 이전에 봤을 땐 나름 방향이 생긴 것 같았는데, 다시 만났을 땐 그 사이에 뭐가 있었는지……
환상종으로 전락했음에도 인간성을 지키고 있던 그가, 놓아선 안될 것조차 놓아버릴 듯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완전히 놓아버렸다면 그 고통을 끊어줄 생각이었는데……거기까지 떨어진 건 아니었기에, 숨 돌릴 틈이라도 줄 겸 거둬들였다.
모든 것이 끝날 때까지 여기에 있을지, 아니면 다시금 방향을 잡고 나아갈 수 있을지는…스스로에게 달렸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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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은 결코 잦아드는 법이 없으니─어디까지고 달려나가라! 이 바람이 인도하는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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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콘스탄틴 M 펜드래건】 ・ 【나이: 100】 ・ 【종족: 호문쿨루스→요정】 ・ 【이능 여부: 無(애초에 없어도 문제없다)】
【좋아하는 것: 자신을 따르는 이들, 자신에게 맞서는 이들】 ・ 【싫어하는 것: 망각】 ・ 【운명의 날: 그 언덕에서의 전투】
【영술계통: 검술, 폭풍조술】 ・ 【영술회로: 변질(요정화로 몸속의 요정혈이 발로하며 요정의 왕에 걸맞은 권능을 받았다)】
【기원: 저항】 ・ 【경지: 규격외】 ・ 【별칭: 반역자, 계승자, 와일드 헌트, 검은 폭풍의 용】
【테마곡: 「Erlking」 - https://www.youtube.com/watch?v=3EHrE_cH9k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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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背景)】
"너는 분명 「왕의 자리」에 오를 것이다(Empress 03)."
"끝에 다다를 때까지 기사로서 계속 내달리겠지(Chariot 07)."
"그리고 마지막에 그 앞을 막아세우는 건…… 네 운명, 그 자체리라(Wheel of Fortune 10)."
"아… 이 카드들은 뭐냐고? 글쎄, 나중에 유행하게 될 점술도구라고 해둘까."
──어느 날, 멀린으로부터 받은 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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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되고자 하는 꿈을 꾼 적이 있었다. 아버님이 세운 나라를 계승하여, 그 이름에 걸맞는 당당한 왕이 되고자 하는 꿈을.
그것이 어째서 이렇게 되었는지는…… 글쎄. 나도 잘 모르겠다. 내가 더 잘할 수 있었다는 치기어린 마음이었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 얼굴에 표정이 다양했던 시절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멀린에게 듣고서──그 책무에서 해방시키고 싶었던 걸지도 모른다.
혹은…… 그저 이렇게 될 일이었기에 이렇게 된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지금은 그 이유가 무엇이었건간에 별로 중요하지 않다.
이 언덕에서 나와 아버님이 서로 무기를 들고 마주보고 있었다는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일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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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의 부상이었을까, 아니면 긴장이 풀린 탓이었을까, 정신을 차려보니 모든 것이 스러진 언덕 위에 나만이 남아있었다.
몸을 숨기고 소문을 수집해보니, 나 역시 그곳에서 죽은 것으로 알려져있었다. 죽었다라…… 뭐, 죽은 듯이 잠들었던 것 같긴 하다.
아버님은 스러졌고, 나도 그 언덕에서 죽은 것으로 되어있었다. 그렇다면, 위에 설 이가 마땅치 않은 지금이야말로 내가 올라서기엔 가장 좋은 타이밍이었다.
물론, 나는 죽은 사람이고, 반역자로 알려진 내가 위에 서려고 하면 저항이 거세겠지. 그렇다면 이름을 바꿀 필요가 있는데, 뭔가 좋은 이름이……?
……일전에, 어느 날에 들었던 것인지는 기억이 확실하진 않지만, 아버님의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떠올랐다.
보티건과 아버님의 아버지… 그러니까 우서 왕은 형제였고, 또 그 전에 왕이었던 분이 그분들의 형인 콘스탄스 왕이라고 했었던 것 같은데……
그리고 그분들의 아버지는 콘스탄티누스라고 했으니, 어쩌면 이 이름을 잇는 것이 브리튼을 다스리기엔 적합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니 나는 이제 반역자 모드레드가 아니다. "이젠──「콘스탄틴」이라고 불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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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브리튼은 결국 무너졌다. 그 모든 시도에도 불구하고, 마치 폭풍 앞의 오두막처럼 그 저항조차 가소롭다는 듯이 쓸려나갔다.
무너질 수밖에 없었던 나라였다고 했었나. 그 사실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아서 저항해보았지만……혼자서는 무리였다.
아버님께 원탁의 기사들이 있었고, 그 몽마가 조언자로서 붙어있던 때에도 아슬아슬했었으니까…… 당연하다면 당연한가.
……아니, 정말 끝인 건가? 브리튼의 역사에서, 나라가 나타나고 사라지는 일 따위는 몇번이고 있었다.
하지만, 그게 브리튼이라는 땅을 사라지게 하진 않았지. 애초에, 나에게 있어서 「브리튼」이란 것은 뭐였던거지?
아버님의 왕국을 봉합하고 유지하고 있었던 모든 것을 잃고 나서야, 당연히 대답했어야 할 질문이 머릿속에서 떠올랐다.
그리고 그 질문에 답할 수 없었다는 것을 인정해버렸을 때, 내 안에서 무언가 사라져버린 것을 느꼈다.
치기어린 반항심도, 왕이 되고자 하는 공명심도 사라져, 차디찬 바람 속에서 나 혼자만 남은 것처럼 느껴졌다.
어디로 가야할지도 모른 채, 그저 검 한 자루만 가지고 방황하다, 어느 부둣가에 다다라서 낯익은 배를 보았다.
프리드웬이라, 아버님이 죽고 나서 신기루처럼 사라졌다고 생각했는데…… 설마하니 이런 곳에 방치되어있을 줄이야.
바람에 맡겨 흘러간 배는 어느 작은 섬에 이르렀고, 그곳에서 나는 이유모를 끌림을 느끼게 되었다.
이런 느낌을 줄 수 있는 것이 아직 남아있다는 것에 의아해하면서도── 그 섬을 돌아다니자, 곧 발견할 수 있었다.
나처럼 「길 잃은 존재」들이 이 좁디좁은 섬에서 서로를 의지해가며 필사적으로 버티고 있는 광경을.
……이전에 그 몽마에게서 들은 적이 있었다. 브리튼은 「별의 잔재」가 아직 강하게 남은 곳들 중 하나라는 말을.
때문에, 브리튼에는 흔히 환상종이라고 불리는 것들의 출몰이 잦았으며, 요정이 아직 남아있던 곳이기도 했다.
"뭐야…… 아직 남아있었잖아, 브리튼은." 인간과는 다르고, 때문에 섞여사는 것이 허락되지 않았던 존재들이지만──
그럼에도 이들은 브리튼에서 사는 이들이었고, 브리튼의 백성이었다.
인간의 왕이 이들을 이끌 수 없었다면, 이들을 이끄는 것은 인간이 아닌 왕이어야겠지.
마찬가지로 어디에도 섞일 수 없게 된 이라면, 더더욱 알맞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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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 폭풍이 오고 있다!"
"보라, 폭풍을 겉옷 삼아 내달리는 저들을!"
"보라, 그들의 앞에서 누구보다 빠르게 나아가는 이를!"
"「와일드 헌트」가 온다! 아이들을 집에 숨기고 문을 걸어잠궈라!"
"폭풍에 휩쓸리면, 그대도 길을 잃게 되리니!"
──어느 날, 와일드 헌트를 목격한 브리튼 사람의 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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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킬(技術)】
1. 와일드 헌트: 폭풍의 왕이자 이 왕을 따르는 이들. 폭풍은 매여있지 않으며,홀연히 나타나서 홀연히 사라진다.
출발점도 행선지도 없기에 어느 시대, 어느 장소에라도 나타나며, 나아갈 길을 잃어버린 이들을 휩쓸어 데려간다.
2. 호문쿨루스의 신체: 「호문쿨루스」란, 일반적으로 연금술사들이 인공적으로 만들어낸 생명을 이르는 말이다.
어떠한 의도를 가지고 만들어졌다는 특성상 그 의도를 따를 수 없는 상황이 될 때, 급속히 그 기능을 잃게 된다.
──이미 그녀는 한 차례 그 「의의」를 상실하고 말았기에, 이 스킬은 기능을 정지하여 스킬의 의의를 잃고 말았다.
3. 요정왕: 자신을 정의하는 이름조차 버리고, 제 몸에 새겨진 의의조차 없어졌을 때, 자신을 만든 어머니 모르간과의 연결고리와 이어지며 발로하였다.
진정으로 인간이 아니게 된 순간──그녀의 안에 남은 것은 하나뿐이었다. 전승상으로 '이 별에서 역할을 다한 환상종들'에게 지배권을 행사할 수 있다.
4. 기승: 그녀는 기사였으며, 많은 지역에서 바람은 「타고 다니는 것」으로 여겨진다.
그녀가 「무언가를 타고 모는 일」에 굉장히 능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스킬이다.
5. 폭풍룡의 숨결: 현재와 같은 모습이 되며 그 기운은 바람에 매우 가까워졌다.
힘을 방출하여 다루는 것은 생전부터 자주 사용되어온 방식이지만──그녀에게서 방출되는 것이 달라졌을 뿐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
6. 직감: 불현듯 찾아오는 감각. 행선지가 없는 폭풍을 몰고다니면서도 계속해서 나아갈 수 있는 것은──
그녀가 어디로 가야 할지를 어쩐지, 이유는 몰라도 알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7. 전차를 탄 기사: 생전 멀린으로부터 예언을 받을 때 뽑은, 전차와 정복자를 상징하는 카드.
끝없는 전진과 그에 따른 승리를 약속하지만, 나아가기만 하는 것은 길을 잃고 폭주하기 마련이며 승리는 항상 패배와 함께한다.
8. 폭풍의 망토: 바람은 그곳에 있지만, 바람을 볼 수 있는 이는 없다. 다만, 바람에 흩날리는 것들을 볼 뿐.
폭풍의 왕과 그녀를 따르는 백성들은 거기에 존재함에도 실체를 본 이들은 매우 적다.
9. 이름 없는 자: 이미 몇 번 자신의 이름을 감추거나 버렸기에, 일반적으로는 이 자의 이름을 알 수 없다.
알아내기 위해선 신과 같은 시선을 지녔거나, 인연을 가지거나, 혹은 이 자의 내력을 깊이 연구하고 이해해야만 하겠지.
10. 끝을 내는 자: 하나의 전승에 끝을 맺은 자. 이 스킬은 모든 것에 「끝」을 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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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財産)】
- 클라렌트: 본래 브리튼의 왕위를 잇는 자에게 수여될 예정이었던 검.
멋대로 가져와버렸고, 이제 정식으로 인정해줄 사람도 없으니 그저 강력한 검일 뿐이지만……
이것마저 없다면 내 안에 그나마 남아있던 무언가가 사라질 것만 같다.
- 프리드웬: 아버님이 죽은 후, 어느 사이엔가 종적을 감춘 배.
단순한 배가 아니라고 들은 적은 있지만……어쩐지……지금의 나로 인도해주었다는 느낌이 든다.
─────────・━━━━━━━━━━ ━━━━━━━━━━ ━━━━━━━━━━・──────────
【인연(因緣)】
- 아서왕: 아버지. 처음에는 막연히 그 등을 쫓았고, 마지막엔 결국 맞서고 말았다.
나는, 당신을, 당신이 지고 있던 것을, 이해할 수 있었을까?
- 모르간: 유전자적 어머니. 어쩐지 아버지를 싫어하고 있었고, 이해할 수 없는 것들만을 반복했지만……
글쎄, 어쩐지 지금은, 어머니에 좀더 가까워져버린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 몬머스의 제프리: 아버지의 전설을 조사하던 제법 재미있었던 사내.
무슨 배짱이었는지, 나조차도 모를 와일드 헌트의 행선지를 예측하는데 성공해서 나를 만나러 왔다.
그렇게까지 하고선 원하던 것이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십시오"라니, 참….
- 아버지를 닮은 여자: 멀린이냐? 멀린이지?! 망할 몽마 놈 같으니! 뭘 주고 있는거야!?
아무튼 뭐, 성질머리는 어쨌건 꽤 마음에 든다. 한번 가볍게 붙어봤는데 내 백성들 중 몇을 맡길 만한 역량은 있기도 했고.
그나저나, 얼굴은 아버지인데 뭔가 관계가 뒤집힌 느낌이…잠깐, 그러면 쟤는 내 딸이라고 할 수도 있는건가?
- 어머니를 닮은 여자: ……허, 것참. 이게 「격세유전」이니 뭐니하는 거냐?
게다가 여긴 브리튼도 아니라고? 왜 난 여기서 아버지랑 어머니를 둘 다 만나고 있는듯한 느낌을 받아야하는거야?
잠깐만, 뭔가 상황이 심상치 않은데…? 왜 나를 사이에 넣고 둘 다 으르렁거리고 있는……
……좋아, 아발론으로 돌아가기 전에 이번에야말로 죽여버릴테다! 망할 몽마년!!
1대1로 만나면 쌈박질을 벌일까봐 나를 끌어들인다는건 대체 무슨 생각인 거냐고!?
- 와일드 헌트: 이 별에서 더는 돌아갈 곳 없고 나아갈 곳도 없는, 나의 백성들이자 내 뒤를 따르는 이들.
- 카인: 이전에 봤을 땐 나름 방향이 생긴 것 같았는데, 다시 만났을 땐 그 사이에 뭐가 있었는지……
환상종으로 전락했음에도 인간성을 지키고 있던 그가, 놓아선 안될 것조차 놓아버릴 듯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완전히 놓아버렸다면 그 고통을 끊어줄 생각이었는데……거기까지 떨어진 건 아니었기에, 숨 돌릴 틈이라도 줄 겸 거둬들였다.
모든 것이 끝날 때까지 여기에 있을지, 아니면 다시금 방향을 잡고 나아갈 수 있을지는…스스로에게 달렸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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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15일 (일) 오전 01: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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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이여── 지켜봐주시옵소서.스러져간 생명을 짊어진 자가 걸어나가는 여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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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발레리】 ・ 【나이: 만 221】 ・ 【종족: 인간(후천적 개조)】 ・ 【이능 여부: 無(이능따윈 필요없다)】
【좋아하는 것: 하느님, 아이들】 ・ 【싫어하는 것: 하느님의 적, 외도】 ・ 【운명의 날: 스러져간 생명을 짊어지고자 각오한 때】
【신비계통: 없음(있다면 짊어지는 것 정도.)】 ・ 【신비회로: 정상(애초에 신실한 종교인에게 「별의 이물」 따위는 필요없다.)】
【기원: 「기적」】 ・ 【경지: 수재】 ・ 【별칭: 기적의 체현자, 스러져간 생명을 짊어진 자, 「교회」의 말단】
【테마곡: 「Respite Together」 - https://www.youtube.com/watch?v=iCFDMVj6as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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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背景)】
「많은 양을 구하라.그리고 앞으로 있을 커다란 혼란에서 덧없이 스러져갈 생명을 기억하거라.」
차후 인간들에게 「나폴레옹 1세」라고 불릴 어떤 프랑스의 영웅이 대관식을 올렸던 날에서 탄생한 사내.
그가 탄생하자마자 들은 말은 아버지의 말도,어머니의 말도,주변 시중들의 말도 아니었다.
탄생하자마자 들었던 말은 하늘에게서 들려온 어떤 「덧없이 스러져갈 생명을 기억하라」는 말이었다.
자신에게 어째서 이런 말이 들려왔던 것인가? 그것은 알 수 없다.지금의 자신도 이해할 수 없었으니까.
확실한 것이 있다면 앞으로 스러져갈 생명을 다른 이들이 잊어갈지언정 자신만큼은 기억해야 한다는 것.
스러져간 생명을 잊는 자가 있을지언정 기억하는 자가 있다면 스러져간 생명들에게 「가치」가 없을지언정
스러져간 생명들이 스러져간 것에 「의미」는 남게 되고 자연스럽게 이 별에게도 의미를 남기게 된다.
그렇지만── 알 수 없었다.나고 자라는 동안에는 평화로웠고 그가 보기엔 「이것을 짊어지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애초에 자신이 짊어져야 하는 게 아닌 모두가 짊어져야 그만큼 무수하게 의미를 남기게 되지 않겠는가?
자신이 짊어져야 한다는 생각에 반항심같은 것을 가지면서도─모두가 그러했듯이 어느날 교회에서 생활을 보내게 되었다.
교회의 삶은 그야말로 따분하다.정론뿐인 것들.속세적인 것은 일체 금지하니 그야말로 시시함의 극치.
그렇게 교회에서 삶을 보내고 사회에서 활동할 나이가 되었기에 교회에서 나와 속세적인 것을 마음껏 즐겼다.
──그 때야말로 자신의 사명을 자각했다고 말해야 할까.혹은 외딴 곳에 있었기에 몰랐던 것일까.
사회로 나가서 속세를 마음껏 즐기다가,한 순간.그의 눈에 비춰진 광경은 그야말로 참혹하다고 말해도 부족했다.
자신과 같은 생명을 가진 자가 이렇게나 널부러져 있고,이렇게나 첩첩산중으로 피로 쌓여있다니──
"이건…… 참혹하지 않은가…!"라는 짧은 말이 첩첩산중으로 피로 쌓인 시체의 산의 인간에게 닿았던 것일까.
"우리를……기억해줘."라는 죽어가는 와중에 정말로 전하기 위해서 쥐어짜낸 그 생명의 「한 마디」가.
그가 태어나자마자 하늘에게서 들려온 「커다란 혼란에서 덧없이 스러져갈 생명을 기억하거라.」라는 말을 되새겨주었다.
우리를 기억해줘라니.잔혹하고 비정하게 들리는 이야기겠지만 그에게는 어떤 흥미도 일으키지 못했다.
어떤 흥미도 일으키지 못했지만── 자신이 태어나자마자 하늘에게서 들은 그 말이 되새겨지면서 「이해」하고 말았다.
별이 살아있는 한,별에서 살아가는 인간이 있는 한,자신은 언제까지고 스러져간 생명을 짊어져야함을.
자기자신조차 눈치채지 못한 사이에 「각오」를 새기게 되면서── 생명을 짊어지는 자로서 먼 여정을 걸어가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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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쿵저러쿵해서 오래 살게 되었고 제2차 세계대전이 있었을 때에는 정말로 식은 땀이 났었죠."
"정말 무수한 생명들이 스러져나간 시대였으니── 제가 기억하고,짊어지느라 얼마나 힘들었는지 몰라요."
"네에? 그래서 오래 사는 거냐구요? 흐음…… 그건 선후관계에 따라서 말의 의미가 달라지겠네요."
"제가 오래 살고 있는 것은 어디까지나 덧없이 스러져나간 생명을 짊어지고,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랍니다."
"정말로 「기적의 체현자」니 「스러져간 생명을 짊어진 자」라니.이런 거창한 별명은 저완 어울리지 않아요."
"그저…… 아이들과 함께 놀면서 하느님에게 예배를 드리는 게 좋을 뿐인 「교회의 말단」이랍니다."
─────────・━━━━━━━━━━ ━━━━━━━━━━ ━━━━━━━━━━・──────────
【스킬(技術)】
0.기적: 발레리가 시체의 산에서 「우리를 기억해줘」라는 말을 듣고 각오를 새기며 「각성」한 것.
별에서 스러져가는 생명이 있고,발레리가 생명을 짊어지고,기억하길 관두지 않는다면 기적은 이뤄지리라.
0-1.변신: "제가 무언가를 각성했다는 느낌은 있었지만… 설마 이렇게까지 바꿀 수 있을 줄은."
「기적」이라는 이름 그대로 섭리에 얽매이지 않고 무수한 형태로 변할 수 있다.──사탄과 적그리스도처럼.
시체의 산에서 기적을 각성한 그는,이곳이 전쟁의 한복판이라는걸 깨닫고 처음으로 모습을 바꿨다.
가녀린 소녀로서 모습을 바꾸고 기절했지만,정말로 기적이 따라준 것일까? 그는 어떠한 해코지도 입지 않았다.
그가 기억을 차렸을 때엔 원래 모습으로 돌아와있었고,무의식적인 변신의 반동으로 인한 영향인지,
자신이 무수한 형태로 변신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고,교회의 아무도 이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지만……
어느 날에,금발에 적색 눈을 가진 소녀와 엮여서 「무언가」에게 쫓기는 상황에 처한 무렵.
작은 통풍구를 가리키며 「같이 가자」고 말한 것에,"저는 몸집이 이런지라 아무래도……"라고 말하였으나.
"무슨 소리야? 너도 변하는게 「가능」할거야."라고 소녀는 그 말을 정면으로 부정하였다.
"그럴리가,제가 그런……"이라고 말을 이으려고 할 때에 ‘하늘에서 들려온 목소리’가 몸을 스쳐지나갔고,
──무의식에 잠재워진 기억을 일깨우면서, 자신이 가진 기적의 힘을 다시금 실감하였다.
"금발에 비취색 눈을 가지고,목엔 절단된 자국이 새겨져있구나…… 그건 「트라우마」야?" ─????
"글쎄요…저한텐 굉장히 익숙한 모습이지만……, 누구의 모습을 떠올려서 이렇게 된건진…." ─ 발레리
1.신앙: "기술이라고 할 정도는 아닙니다만── 있다면 하느님을 향한 신앙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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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財産)】
"하하핫! 제가 가지고 있는 재산이라고 해봤자 교회의 사람들과 크게 다름이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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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因緣)】
"교회의 사람들과는 두루두루 친하게 지내고 있지요.━━외도만큼은 별개의 이야기입니다만."
- 그레고리오 아니키우스: "위대한 성인이시죠.이 사람이 있었기에 지금의 교회가 있는 거랍니다?"
- 카마테(鎌手) 오루: "인간이 아니면서 인간이고자 하는 그 마음은 우리들도 본받아야겠죠."
"우리 교회에도 당신과 같은 『인간이 아닌 자』들이 있습니다만,나중에 한번 만나보시겠습니까?"
- 알렉산드라 호프 크로울리: "외도면서 외도가 아닌 '이레귤러'는 정말… 흥미롭기 그지없네요."
"그리고─ 하느님과 함께 승천하셨어야 했을 천사님들을 「해방」해주신 것에 감사를.아리아 양."
- 로버트 프랜시스 프리보스트: "제267대 교황으로서 선출되신 것을 감축드립니다.교황 성하."
"앞으로도 교회가 이 세상에서 하느님의 평화를 전하는 안식처로 있을 수 있도록,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라비안 델라 크로체: "제 스승님이십니다.저의 신앙을 다져주셨다고 말해도 좋은 분이시죠."
"가끔씩 의중을 알 수 없을 때가 있긴 합니다만…… 그것조차도 '선의'로서 움직이시는 분이니까요."
그렇게 생각했지만…… 이번 대의 콘클라베에서 만난 스승님은 이전보다도 그늘이 깊어 보였다.
"그럼에도 스승님은 크게 바뀌지 않으셨습니다.──아직도 이 세상을 위해서 몸을 바치고 있잖습니까."
그렇기에 이 세상을 위하고자 하는 그 마음이 바뀌지 않는 한,라비안 스승님은 나의 스승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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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이여── 지켜봐주시옵소서.스러져간 생명을 짊어진 자가 걸어나가는 여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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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발레리】 ・ 【나이: 만 221】 ・ 【종족: 인간(후천적 개조)】 ・ 【이능 여부: 無(이능따윈 필요없다)】
【좋아하는 것: 하느님, 아이들】 ・ 【싫어하는 것: 하느님의 적, 외도】 ・ 【운명의 날: 스러져간 생명을 짊어지고자 각오한 때】
【신비계통: 없음(있다면 짊어지는 것 정도.)】 ・ 【신비회로: 정상(애초에 신실한 종교인에게 「별의 이물」 따위는 필요없다.)】
【기원: 「기적」】 ・ 【경지: 수재】 ・ 【별칭: 기적의 체현자, 스러져간 생명을 짊어진 자, 「교회」의 말단】
【테마곡: 「Respite Together」 - https://www.youtube.com/watch?v=iCFDMVj6as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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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背景)】
「많은 양을 구하라.그리고 앞으로 있을 커다란 혼란에서 덧없이 스러져갈 생명을 기억하거라.」
차후 인간들에게 「나폴레옹 1세」라고 불릴 어떤 프랑스의 영웅이 대관식을 올렸던 날에서 탄생한 사내.
그가 탄생하자마자 들은 말은 아버지의 말도,어머니의 말도,주변 시중들의 말도 아니었다.
탄생하자마자 들었던 말은 하늘에게서 들려온 어떤 「덧없이 스러져갈 생명을 기억하라」는 말이었다.
자신에게 어째서 이런 말이 들려왔던 것인가? 그것은 알 수 없다.지금의 자신도 이해할 수 없었으니까.
확실한 것이 있다면 앞으로 스러져갈 생명을 다른 이들이 잊어갈지언정 자신만큼은 기억해야 한다는 것.
스러져간 생명을 잊는 자가 있을지언정 기억하는 자가 있다면 스러져간 생명들에게 「가치」가 없을지언정
스러져간 생명들이 스러져간 것에 「의미」는 남게 되고 자연스럽게 이 별에게도 의미를 남기게 된다.
그렇지만── 알 수 없었다.나고 자라는 동안에는 평화로웠고 그가 보기엔 「이것을 짊어지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애초에 자신이 짊어져야 하는 게 아닌 모두가 짊어져야 그만큼 무수하게 의미를 남기게 되지 않겠는가?
자신이 짊어져야 한다는 생각에 반항심같은 것을 가지면서도─모두가 그러했듯이 어느날 교회에서 생활을 보내게 되었다.
교회의 삶은 그야말로 따분하다.정론뿐인 것들.속세적인 것은 일체 금지하니 그야말로 시시함의 극치.
그렇게 교회에서 삶을 보내고 사회에서 활동할 나이가 되었기에 교회에서 나와 속세적인 것을 마음껏 즐겼다.
──그 때야말로 자신의 사명을 자각했다고 말해야 할까.혹은 외딴 곳에 있었기에 몰랐던 것일까.
사회로 나가서 속세를 마음껏 즐기다가,한 순간.그의 눈에 비춰진 광경은 그야말로 참혹하다고 말해도 부족했다.
자신과 같은 생명을 가진 자가 이렇게나 널부러져 있고,이렇게나 첩첩산중으로 피로 쌓여있다니──
"이건…… 참혹하지 않은가…!"라는 짧은 말이 첩첩산중으로 피로 쌓인 시체의 산의 인간에게 닿았던 것일까.
"우리를……기억해줘."라는 죽어가는 와중에 정말로 전하기 위해서 쥐어짜낸 그 생명의 「한 마디」가.
그가 태어나자마자 하늘에게서 들려온 「커다란 혼란에서 덧없이 스러져갈 생명을 기억하거라.」라는 말을 되새겨주었다.
우리를 기억해줘라니.잔혹하고 비정하게 들리는 이야기겠지만 그에게는 어떤 흥미도 일으키지 못했다.
어떤 흥미도 일으키지 못했지만── 자신이 태어나자마자 하늘에게서 들은 그 말이 되새겨지면서 「이해」하고 말았다.
별이 살아있는 한,별에서 살아가는 인간이 있는 한,자신은 언제까지고 스러져간 생명을 짊어져야함을.
자기자신조차 눈치채지 못한 사이에 「각오」를 새기게 되면서── 생명을 짊어지는 자로서 먼 여정을 걸어가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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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쿵저러쿵해서 오래 살게 되었고 제2차 세계대전이 있었을 때에는 정말로 식은 땀이 났었죠."
"정말 무수한 생명들이 스러져나간 시대였으니── 제가 기억하고,짊어지느라 얼마나 힘들었는지 몰라요."
"네에? 그래서 오래 사는 거냐구요? 흐음…… 그건 선후관계에 따라서 말의 의미가 달라지겠네요."
"제가 오래 살고 있는 것은 어디까지나 덧없이 스러져나간 생명을 짊어지고,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랍니다."
"정말로 「기적의 체현자」니 「스러져간 생명을 짊어진 자」라니.이런 거창한 별명은 저완 어울리지 않아요."
"그저…… 아이들과 함께 놀면서 하느님에게 예배를 드리는 게 좋을 뿐인 「교회의 말단」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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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킬(技術)】
0.기적: 발레리가 시체의 산에서 「우리를 기억해줘」라는 말을 듣고 각오를 새기며 「각성」한 것.
별에서 스러져가는 생명이 있고,발레리가 생명을 짊어지고,기억하길 관두지 않는다면 기적은 이뤄지리라.
0-1.변신: "제가 무언가를 각성했다는 느낌은 있었지만… 설마 이렇게까지 바꿀 수 있을 줄은."
「기적」이라는 이름 그대로 섭리에 얽매이지 않고 무수한 형태로 변할 수 있다.──사탄과 적그리스도처럼.
시체의 산에서 기적을 각성한 그는,이곳이 전쟁의 한복판이라는걸 깨닫고 처음으로 모습을 바꿨다.
가녀린 소녀로서 모습을 바꾸고 기절했지만,정말로 기적이 따라준 것일까? 그는 어떠한 해코지도 입지 않았다.
그가 기억을 차렸을 때엔 원래 모습으로 돌아와있었고,무의식적인 변신의 반동으로 인한 영향인지,
자신이 무수한 형태로 변신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고,교회의 아무도 이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지만……
어느 날에,금발에 적색 눈을 가진 소녀와 엮여서 「무언가」에게 쫓기는 상황에 처한 무렵.
작은 통풍구를 가리키며 「같이 가자」고 말한 것에,"저는 몸집이 이런지라 아무래도……"라고 말하였으나.
"무슨 소리야? 너도 변하는게 「가능」할거야."라고 소녀는 그 말을 정면으로 부정하였다.
"그럴리가,제가 그런……"이라고 말을 이으려고 할 때에 ‘하늘에서 들려온 목소리’가 몸을 스쳐지나갔고,
──무의식에 잠재워진 기억을 일깨우면서, 자신이 가진 기적의 힘을 다시금 실감하였다.
"금발에 비취색 눈을 가지고,목엔 절단된 자국이 새겨져있구나…… 그건 「트라우마」야?" ─????
"글쎄요…저한텐 굉장히 익숙한 모습이지만……, 누구의 모습을 떠올려서 이렇게 된건진…." ─ 발레리
1.신앙: "기술이라고 할 정도는 아닙니다만── 있다면 하느님을 향한 신앙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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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財産)】
"하하핫! 제가 가지고 있는 재산이라고 해봤자 교회의 사람들과 크게 다름이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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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因緣)】
"교회의 사람들과는 두루두루 친하게 지내고 있지요.━━외도만큼은 별개의 이야기입니다만."
- 그레고리오 아니키우스: "위대한 성인이시죠.이 사람이 있었기에 지금의 교회가 있는 거랍니다?"
- 카마테(鎌手) 오루: "인간이 아니면서 인간이고자 하는 그 마음은 우리들도 본받아야겠죠."
"우리 교회에도 당신과 같은 『인간이 아닌 자』들이 있습니다만,나중에 한번 만나보시겠습니까?"
- 알렉산드라 호프 크로울리: "외도면서 외도가 아닌 '이레귤러'는 정말… 흥미롭기 그지없네요."
"그리고─ 하느님과 함께 승천하셨어야 했을 천사님들을 「해방」해주신 것에 감사를.아리아 양."
- 로버트 프랜시스 프리보스트: "제267대 교황으로서 선출되신 것을 감축드립니다.교황 성하."
"앞으로도 교회가 이 세상에서 하느님의 평화를 전하는 안식처로 있을 수 있도록,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라비안 델라 크로체: "제 스승님이십니다.저의 신앙을 다져주셨다고 말해도 좋은 분이시죠."
"가끔씩 의중을 알 수 없을 때가 있긴 합니다만…… 그것조차도 '선의'로서 움직이시는 분이니까요."
그렇게 생각했지만…… 이번 대의 콘클라베에서 만난 스승님은 이전보다도 그늘이 깊어 보였다.
"그럼에도 스승님은 크게 바뀌지 않으셨습니다.──아직도 이 세상을 위해서 몸을 바치고 있잖습니까."
그렇기에 이 세상을 위하고자 하는 그 마음이 바뀌지 않는 한,라비안 스승님은 나의 스승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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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15일 (일) 오전 01: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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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아무리 그래도 고백 벌칙은 상처라고? 거짓말 못하는 티가 대놓고 나는걸~"
"제3위계의 투시영술이라면, 반동의 위험성 때문에 제1 금서고에 있어. 시험을 받을 각오는 되었을까?"
─────────・━━━━━━━━━━ ━━━━━━━━━━ ━━━━━━━━━━・──────────
【이름: 제르 안핀】 ・ 【나이: 122세】 ・ 【종족: 인간】 ・ 【이능 여부: 無(없음, 이능에 가까운 것을 다루곤 있지만 이능은 아니다)】
【좋아하는 것: 디저트, 독서, 사격(트리거 해피)】 ・ 【싫어하는 것: 바보, 색골, 거짓말(눈에 보인다)】 ・ 【운명의 날: 고백, 그리고 고백】
【영술계통: 관측, 기록, 구분】 ・ 【영술회로: 정상…?(협회에서는 그녀의 영술회로에 관해서 정밀한 재검사를 희망하고 있다.)】
【기원: 쌍대雙對(Duality)】 ・ 【경지: 수재】 ・ 【별칭: 제핀 관장, 웃는 장서가,금서고 문지기,시험 족보왕,꼬맹이 가주, 트리거 해피.】
【AA: 메구메구(#コンパス 【戦闘摂理解析システム】.mlt의 メグメグ)】 ・ 【테마곡: 「Familiar Melody」 - https://youtu.be/BPcm2Xw_nWw.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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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背景)】
신비협회의 설립기, 수많은 영술사가 있었다. 그들 중 일부는 맥이 끊겼고, 일부는 합쳐졌으며, 일부는 협회를 떠났다.
자신과 피로 이어져있는 가족들에게조차 자신의 비의를 남기기 싫어했던, 「불로불사」를 노리던 남녀노소의 영술사들.
신비협회가 영술사들의 싸움으로 쇠퇴하기만 하고 골을 앓고 있었던 때에 '시조 스와디슈타나'라고 불리는 자가 나타났다.
시조 스와디슈타나는 자신이 개발한 영술을 협회에 전적으로 공개하고, 자신을 협회에 받아들여달라고 이야기하였다.
신비협회는 「시조 스와디슈타나의 영술」과 함께 제시받은 「계약」을 받아들이면서 그를 협회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주었다.
이렇기에 시조 스와디슈타나를 기원으로 하여 탄생한 가문이 스와디슈타나 가문을 비롯한 「20여개의 가문」이다.
그래, 하나의 목표를 추구하고 수단에서 갈라지게 되어, 현 시대의 신비협회에선 「황금 혈족」이라고 불리는 계보.
신비협회에서 황금 혈족이라고 불리는 가문들은 서로 다른 학파의 원점이자 정점이라고 말해도 이상하지 않으리라.
각자가 목표하는 시원에 다다르고자 영육靈肉을 뒤바꾼 끝에 유전자가 아닌 영술의 구조가 사람을 구성하게 되었으므로.
그렇기에 신비협회에서 20여개나 되는 황금 혈족에게는 힐끗 보기만 해도 알 수 있는 「특징」이 존재한다.
전부 금발금안이라던가, 이상하리만치 각 잡힌 언행을 보인다거나, 피를 잇는 이들이 모두 호불호가 같은 식으로 말이다.
하지만, 한 가문만은 이 규칙의 예외. 아니, 황금 혈족이라고 하면 떠올리는 모든 편견에서 동떨어져 있다.
하나의 학파만을 파고들지 않고, 혈연으로 이어지지 않으며, 구성원들은 전부 제각각이고, 비전을 숨기려들지 않는다.
가문을 드러내지 않는걸 넘어서 자신이 황금 혈족 소속인줄도 모르는 경우조차 있을 정도로 기기묘묘한 가문.
혹자는 역사만 길지 별거 아닌 가문이라고 비웃는다. 혹자는 가장 깊은 비밀을 숨기고 있으리라 말한다.
그러나 그 모두가 알고있다. 이 가문의 당대 가주는, 비천한 재능으로 그저 사무를 맡고 있는 여인이라는 것을.
그렇기에 오로지 「황금의 가주」들만이 그녀가 가주를 맡고 있는 그 가문의 진실을 알고 있다.
이 가문은, 모든 자격을 버렸기에 모든 것을 손에 쥐어버린 중재자이자 증언자의 후예라는 비밀을.
신비협회의 공적치 시스템을 설립하고, 영술사들의 후학 교육을 당연한 문화로 성립시켰다는 역사를.
그래. 한 사람의 영법사를 낳는것을 포기한 결과, 모든 영술을 영법에 닿게 하고자 연구하는 가문.
이들은── 이 별에 존재하고 있는 「모든 서고와 기록의 관리자」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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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협회에는 「황금 혈족」이라고 불리는 가문들 이외에도 협회를 구성하는 여럿 가문들이 있다.
황금 혈족만이 신비협회의 명맥을 잇고 있는 가문이 아니었냐고? 물론 황금 혈족은 권위있는 오래된 가문이다.
그럼에도 황금 혈족이 탄생하기 전에 영술사들이 가문을 이루었기에 신비협회가 이뤄진 것이다.
여럿 가문 중에는 엘더라고 불리는 3개의 가문이 있으며 엘더 가문에서 파생한 13개의 로드 가문이 존재한다.
그리고 「엘더 가문」에서 파생한 「13개의 로드 가문」이 신비협회를 이끌어다스린다고 할 수 있다.
여기까지 읽었다면 짐작했겠지만 황금 혈족은 「영술과는 연이 없었던 인간」을 기원으로 탄생한 가문이다.
영술과는 연이 없었던 인간이었기에 영술세계에는 없었던 여러 것들을 추구하며 지금의 영술세계를 만들었고,
이러한 '공적'으로 영술 세계에서 황금 혈족은 로드 가문에 다음 가는 가문으로서 취급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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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킬(技術)】
1. 천성 - 미美 티페레트
평범하게 아름답다. 취향에 맞지 않는 이들조차, 갈고닦은 그 미모가 10대 후반의 소녀처럼 풋풋한 매력을 갖추었음은 부정하지 못하리라.
선천적인 부분과 노력의 부분을 양립한것은 물론이요, 가문의 비전조차 미용 목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개발한 미녀.
그리고 예로부터, '아름다움'이란 '좋은 것'을 뜻한다.
그래, 그렇기에 트로이 전쟁의 발단이 된 황금사과는 '가장 위대한 여신'을 논하는 것이기도 했다.
그 신격이 드높은 여신들은 어떤 신화에서도 아름답게 묘사되며, 신에게 닿기 위한 수단인 카발라에서는 티페레트가 나무의 중심에 있다.
4원소의 공기를 담당하는 '치유자 라파엘'이 담당하는 영역. 태양과 황금, 토파즈에 상응하는 세피라.
이는 곧 자신의 혼을 드높이고 완성해나가는 여정에서 제대로 된 수확을 얻어내는데 성공했다는 의미일지니.
그녀는 작은 얼굴의 멜렉, 말쿠트의 이면. 고로, 「제르 안핀(Zer Anpin)」이 그 이름이로다.
2. 직업 - 앞과 뒤의 도서관장
신비협회의 역사와 격에 비해 많이 떨어지는 능력임에도, 이 여인은 「중앙 도서관」의 관장이자 사서로서 일하고 있다.
어느 요일 어느 날에 가더라도 24시간 업무중. 물론 한밤중에 가면 리셉션에서 자는 모습만 보이지만,
밤에 일하는 다른 담당자에게 맡긴 일도 나중에 물어보면 전부 인지하고 있을만큼 뛰어난 기억력이 특징적이다.
신비학을 익혀 영술을 다루는 자로서는 겨우 급제점일지언정 사서이자 도서관장으로서는 유능 그 자체.
평범한 '겉'의 인간들의 용어를 빌리자면, 문헌정보학의 박사로서 서지학과 정보학을 섭렵한 관리자인 셈이다.
신비협회에서 수학하는 학생들도, 자신만의 연구를 진행하는 교수들도, 그저 이름만 올린 영술쟁이들도.
필요한 자료가 있으면 그녀에게 물어보면 된다. 그 내용은 모르더라도 누가 연구했고 어떤 책장에 꽂혀있는지는 전부 아니까.
다만 본인이 분탕질을 좋아하다보니 시험기간에 질문하는 학생들에게는 일부러 오류를 조금 섞은 족보를 뿌리는 악질적인 모습도 보인다.
그래. 전부 알고있다. 신비협회가 설립되던 시기, 설립자들이 남겨둔 비전이 모여있는 금서고의 출입방법도.
그들이 남긴 비사와, 사라진 재료들을 대체하기 위해 연구하며 기록한 비인외도의 시행착오들도.
누가 그런 내용을 읽어왔고, 수정했으며, 목록에서 제거하고, 금서고를 비롯한 금지구역으로 옮겼는지까지.
누가 그랬던가. 직업 역시 한 사람이 소임을 다해야 할 업業이라고.
협회 초창기에 합류한, 권력을 포기하며 계승해온 가문의 업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3. 가문 - 스와디슈타나स्वाधिष्ठान
세간에서 흔히 논하는 일곱 차크라 중 두 번째로, 생명, 성기능, 창의성을 담당한다.
공포에 의해 그 흐름이 막히곤 하며, 특히 죽음에 대한 공포가 큰 장애로 여겨지기에, 불교의 해석에서는 고집멸도의 사성제 중 첫째인 고苦를 상징한다.
슬슬 노인이 되어가던 시조는 진정한 영술의 세계를 견식하고 말았다. 자신은 그저 영술쟁이에 불과했음을 깨달았다.
솔직하고, 자신감 넘치며, 호기심을 가지고, 생기가 도는 이 이름을 자신의 상징으로 삼았다.
그리하여 이는 곧 후대가 계승할 수 있는 비전의 근간이 되었으며, 가문이 목표로 하는 경지이기도 하다.
물을 상징하며 창조의 힘을 가진 이 차크라를 통해, 시조는 자신을 "광야에서 한 번 죽고 다시 태어난 자"로 정의내리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그렇기에, 그가 창안해낸 두 비전은 이 상징을 통해 전해지며 그 모든 열매들을 수확한다.
아이를 낳고 가정을 꾸려 후사를 논하는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회인의 필수 덕목으로 여겨졌다.
그래, 고금을 막론하고. 현대 정보화 사회가 시작되기 직전까지, 근대가 끝나고 지구촌이 연결되고도 꽤나 오랫동안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스스로가 죽지 않고 씨앗을 퍼트리는 생명 그 자체가 된다는것은, 가정과 가문의 개념을 확장한 셈이다.
배아파 낳은 직계 혈족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사상과 의지, 영술과 마음을 이어받았다면 자식으로 삼은 것이니까.
생명, 성기능, 창의성을 담당하며 공포에 의해 끊어지는 흐름. 분리하지 않고, 녹여서 하나로 합친다.
혼백의 순화를 거쳐, 한꺼번에 태운다. 그 불꽃은 구분할 필요가 없는 하나의 흐름. 분별할 수 없고, 분리되지 않는 원형.
그렇기에 시조의 발상을 이어받은 이는, 영적 영역에서 그 DNA를 이어받은 혈족이나 다름없음이니.
가명家名을 계승할 사내아이 없이 모든 혈족이 여자만 남아있어도. 그 반대로, 남성 혈족만 있으나 그 배우자가 전부 아이를 품지 못해도.
가계도가 끊기더라도, 뜻이 이어진다면. 비전이 이어진다면 그 계승자는 지금까지 스와디슈타나를 계승한 모든 가주의 피를 이어받은 것이다.
4. 영술 - 혼백魂魄의 순화純化
스와디슈타나 가문의 두 비전 중 하나. 그러나 동시에, 그 모든 자격과 희소성을 포기하고 신비협회에 완전히 공유했다.
타인의 도움 없이 종교적 지식만으로 영술에 도달한 영술쟁이였던 시조가, 물질적 이득이 아닌 영술 그 자체를 목표로 이룩한 도달점.
가문의 후예들이 발전시켜온 모든 판본들 역시 신비협회에 완전공개되어있는 상태이기에,
현 시대를 살아가는 대부분의 영술사들은 판본 한두가지 정도를 배워서 자신에게 알맞은 방식으로 변용하곤 한다.
그 원리의 근간 골자는,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에서 논하는 '영혼'을 자이나교의 방식대로 '아트만'으로서 승화시키는 것.
과정에서 혼백에 대한 이론이나 업보 개념, 최후의 심판, 맥락의 단순화 등 복잡한 과정이나 차용한 개념은 다양하나 결과는 단순.
쌓아올린 기억이나 경험을 일부 소모해, 육체와 별개로 실존하는 영혼을 회춘시켜 수명을 증가시킨다.
순화純化라고 불리는 이유는 이 때문인데, '노력하며 겪은 시행착오'에 대한 기억에 해당하는 혼백 중 백魄을 소모함으로써
혼魂을 세공하고 단련하며 쌓여있던 업보와 혼백의 피로를 불태우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문제는 업보와 피로를 불태우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영혼의 고통, 그리고 이 과정에서 쌓이는 또다른 맥락의 피로.
때문에 이 비전을 스스로에게 적용하는 것은 횟수의 제한과 각 사용 사이에 두어야만 하는 긴 간격이 있다.
그리고 그 모든 순화의 시도와 각 영술사들이 연구하고 변용시킨 무수한 술식의 형태들은 스와디슈타나의 상징에 기록된다.
후계자가 사용할 수 있건 없건, 이해할 수 있건 없건. 마치 가문의 시조부터 갈라져 내려오는 혈족의 계보와도 같이, 그 모든 변형과 습합들이 기록되는 것이다.
5. 영술 - 만물분별萬物分別
스와디슈타나 가문의 두 비전 중 하나. 시조의 영술은 신비협회에 공유되었으나, 후예들이 발전시킨 판본은 더이상의 유출을 금했다.
사물 혹은 정보의 구성을 파악하고, 분류하여, 분리가 가능하다면 분리해내는 영술.
시조는 세공사로 살아오던 중 영술을 깨우쳤으며, 광물의 성분을 분리해내기 위해 이 영술을 개발했을 뿐이지만,
현대까지 이어져오며 연구와 발전을 반복한 끝에 이 영술은 끝을 모르고 그 수준을 높여 가문을 대표하는 비전이 되었다.
지금의 '비전' 만물분별은 사용자의 숙련도에 따라 그 무엇이라도 대상으로 삼을 수 있는 수준으로,
도서관에 공유된 판본조차 대부분의 물질은 화학 원소 단위에서 사물을 전부 쪼개버린다.
예를 들어 성인 남성의 시체를 쪼갤 경우 대략 15kg의 산소, 20kg의 탄소, 3kg의 질소 등으로 나뉘는 식.
물론 안전장치 없이 그냥 쪼개버릴 경우 기화된 원소들이 다른 원소랑 반응하며 폭발하는 등 위험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비전으로서의, '가문에서 내려오는' 만물분별은 그 세세함의 정도는 물론이요 관념적인 기준의 분리마저 가능하다.
성인 남성의 시체를 다시 예시로 들자면, 뼈와 근육과 신경과 혈관으로 나눈다던가 하는 방식은 물론이요,
신체를 구성하는 단백질들은 아미노산 단위에서 분리하고, 나머지는 물과 암모니아와 축적된 중금속으로 분류하는 방식도 가능한 것이다.
관념적인 대상은 분류 이전에 정의부터 명확하게 해야하는 문제가 있다보니 사용 난이도 또한 높다.
예를 들어 '좋은 것'과 '나쁜 것'으로 분리한다면 그 기준은 무엇이어야 하느냐는 식의 문제.
때문에 일반적인 비물질 분별은, 또 하나의 비전인 혼백순화의 적용대상을 지정하는 정도가 보통이다.
혹은, 비영술사들의 기억술인 '마음의 궁전'을 따라해 특정 사건에 대한 기억이나 특정 학문의 지식을 정신 속 가상의 공간에 몰아넣는다던가.
이런 만능을 넘어 전능에 가까운 비전이지만, 유일하고 절대적인 단점이 있다. 소모가 굉장히, 굉장히 크다는 것.
영력이니 열량이니 정신력이니 하는건 물론이요 그냥 스킬 쿨타임과 선딜 후딜이 전부 길다는 느낌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때문에 이론상으로는 데스터치 계열의 기술로 쓸 수 있겠지만 실질적으로는 불가능 그 자체.
분류하고 분별하며 분리하기 위해서 각 구성요소들에 대한 보통 이상의 이해를 필요로 한다는 점?
영술사 가문의 비전 영술인데, 사용하기 복잡한 것은 단점이 아니라 당연한 조건이겠지.
6. 변질 - 요정안(僞)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생기고, 앞면이 있다면 뒷면이 있다.
내가 앞으로 나아가는 것과 세상이 뒤로 나아가는 것의 차이는 무엇인가? 모든 것은 한 쌍으로 이루어져 있음이니.
말에는 의도가 있고, 표정에는 감정이 있고, 목표에는 과정이 있고, 선택에는 욕망이 있다.
구분하고 나누기 위해서는 우선 양쪽 모두를 알아야 한다. 그렇다면, 나누지 않고자 한다면 어떻게 될까?
각성하지 않아도 기원은 영향을 끼친다. 그리고, 각성하지 않고도 그것을 확인하는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안과 밖을, 앞과 뒤를, 위와 아래를, 진실과 거짓을, 양면을 동시에 바라보고 한 쪽만 알아도 마주하는것을 추론한다.
자질과 적성의 문제는 지식과 지혜로도 따라잡지 못했다. 하지만 적어도, 거짓은 알아볼 수 있다.
의도적인 중언부언에 숨겨진 맥락과 진실, 스스로도 모르는 마음조차.
수학적으로, 역학적으로. 공간의 차원이 하나 늘어난다는 것은 하위 차원의 내면과 외면을 모두 동시에 관측할 수 있다는 것.
영법이 영술보다 절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것 또한, 세계의 법칙을 본질적인 영역에서 바라보기에 하나의 법칙에서 발생하는 모든 영술이 영법에 속해있기 때문이다.
고로 요정이란, 고차생명이자 정보생명으로서 인간보다는 영법사에 가까운 신비이자 원형을 품은 생물.
영술회로를 승화시켜 혼과 백을 하나로 이은 결과, 회로 자체는 정상적으로 이루어지다 못해 전형적이고 일반적이지만──
대를 이어 내려온 자아와 지식, 영술은 벽을 넘었다. 혼백의 순화는, 영술사들이 알지 못하는 첫 발을 내딛었다.
제르 안핀 역시 영술사에 불과하기에, 자신의 위대함을 모른다는 문제가 있지만 말이다.
7. 경험 - 두 번 돌아온 흐름
갑자甲子부터 시작해서 계해癸亥까지, 육십간지를 전부 한 바퀴 돌아 다시 갑자로 돌아오기에 환갑還甲 혹은 회갑回甲.
동양의 문화로, 60번째 생일을 기념하는 잔치를 여는 날. 일본에서는 환력還曆이라 부르기에 30년은 반半환력이고 120년은 대大환력이다.
그래. 동양의 인간들이 의미를 부여한 「60년」은 하나의 고리, 혹은 흐름을 상징한다.
생명이 변하는 것은 생로병사, 마음이 변하는 것은 생주이멸, 그리고 물질이 변하는 것은, 성주괴공.
육십간지를 상원갑자上元甲子, 중원갑자上元甲子, 하원갑자上元甲子의 셋으로 분류한 삼원갑자三元甲子의 개념이 있다.
동방삭의 전승도, 삼천갑자三千甲子가 아니라 삼천갑자三遷甲子라는 이야기도 존재하지만──
어느 쪽이건 지금은 관계 없겠지. 「세 번째 흐름」을 완성할 수 있을지는 아직 먼 이야기니까.
티페레트는 공기. 스와디슈타나는 물. 두 번의 순환은, 유체에 가깝다. 이는 '순환'하기 위한 운명일까, 아니면 그저 우연일 뿐일까?
원점으로 흐름을 되돌려 하나의 순환을 완성한 물과 바람은, 분명 흔히 생각하는 4원소를 의미하겠지.
그게 아니라면, 환環이 아니라면. 만일 륜輪이라 불러야 할 큰 굴레가 된다면, 이는 분명 수미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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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財産)】
1. 책 - 지식을 익히기 위한 것, 의외로 만화책같은 것도 있는 듯 하다
"의외라고 생각해? 나는 그렇게 의외라고 생각하진 않으려나. 가벼운 거라고 해서 지식이 안되는 건 아니거든."
"누군가가 말하길, 무가치한 것은 있어도 무의미한 것은 없다는 말처럼."
2. 총 - 현대 과학 기술로 이루어진 문명의 이기를 파악, 분류, 분리하여 만들어낸 영술 총
"진짜 총이야. 물론── 들어있는 건 총의 탄환이 아니라 영술사의 영력이지만 말이지!"
"이야, 어째선지는 몰라도 이걸 쏘면 기분이 좋단 말이지!! 응? 죽여본 적 있냐고? ─아직은 없으려나? 아하핫!!"
3. 몸 - 이윽고 현대에 다다른 스와디슈타나의 모든 가주를 계승한 몸
"개인적으로는 이게 「정상」이라고 생각하지만 협회가 자꾸 불러대니까 귀찮단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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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因緣)】
1. 시조 스와디슈타나 "뭐, 하고싶은 이야긴 많지만 가문의 시조님이니까."
"이렇게 천성에 맞는 일을 하게 해줘서 고맙다고, 직접 만날 수만 있다면 말하고 싶은 걸."
2. 세이아 웨지우드 "내가 말하는 것도 그렇지만… 「희생정신」이 대단한 분이지."
3. 엑스 마키마 "다른 건 다 그렇다 치더라도 꼬맹이 가주는 아니거든요?"
"네…? 그렇게 말해도 꼬맹이로 보인…… 장난치지마! 이래보여도 어른이거든?!"
4. 알렉스 토드 "아앗, 알렉스 군∼! 도서관은 그렇게 쓰라고 있는 곳이 아니야!"
"그리고 내 이름은 제르 안핀── 나를 제핀이라고 줄여서 부르지 마렴! 다들 제핀이라고 부르잖니!"
이후 황금의 가주들과 의논하여 영술과 무관한 외外서고를 만들 계기를 제공한 좋은…? 학생.
"외서고에 블루레이 상영관을 들이기로 했으니까, 이제 중앙 도서관에서 말썽부리진 말아줘. 알렉스 군."
5. 카마테 오루 "귀여운 아이지만 알렉스 군에게 심부름꾼 취급받는 건 불쌍하네─."
"……잠깐. 알렉스 군은 전혀 그러지 않았다고? 그러면, 카오루쨩은 도대체 누구의 심부름을…?"
6. 니므롯 카딩기라키 "니므롯님 덕분에 도서관이 협회에 존재할 수 있는 거예요."
"서로가 걸어가는 길은 확실하게 다르지만, 당신의 활약 덕분에 우리가 있는 거니까요."
개인적으로도 황금의 가주로서도 존경한다면 존경하고 있는 동종업계의 대선배.
"「기록 전쟁」으로 소빙하기까지 일어났지, 너희들은 「기록을 사랑해마지않는 분」이라고 기억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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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아무리 그래도 고백 벌칙은 상처라고? 거짓말 못하는 티가 대놓고 나는걸~"
"제3위계의 투시영술이라면, 반동의 위험성 때문에 제1 금서고에 있어. 시험을 받을 각오는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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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제르 안핀】 ・ 【나이: 122세】 ・ 【종족: 인간】 ・ 【이능 여부: 無(없음, 이능에 가까운 것을 다루곤 있지만 이능은 아니다)】
【좋아하는 것: 디저트, 독서, 사격(트리거 해피)】 ・ 【싫어하는 것: 바보, 색골, 거짓말(눈에 보인다)】 ・ 【운명의 날: 고백, 그리고 고백】
【영술계통: 관측, 기록, 구분】 ・ 【영술회로: 정상…?(협회에서는 그녀의 영술회로에 관해서 정밀한 재검사를 희망하고 있다.)】
【기원: 쌍대雙對(Duality)】 ・ 【경지: 수재】 ・ 【별칭: 제핀 관장, 웃는 장서가,금서고 문지기,시험 족보왕,꼬맹이 가주, 트리거 해피.】
【AA: 메구메구(#コンパス 【戦闘摂理解析システム】.mlt의 メグメグ)】 ・ 【테마곡: 「Familiar Melody」 - https://youtu.be/BPcm2Xw_nWw.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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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背景)】
신비협회의 설립기, 수많은 영술사가 있었다. 그들 중 일부는 맥이 끊겼고, 일부는 합쳐졌으며, 일부는 협회를 떠났다.
자신과 피로 이어져있는 가족들에게조차 자신의 비의를 남기기 싫어했던, 「불로불사」를 노리던 남녀노소의 영술사들.
신비협회가 영술사들의 싸움으로 쇠퇴하기만 하고 골을 앓고 있었던 때에 '시조 스와디슈타나'라고 불리는 자가 나타났다.
시조 스와디슈타나는 자신이 개발한 영술을 협회에 전적으로 공개하고, 자신을 협회에 받아들여달라고 이야기하였다.
신비협회는 「시조 스와디슈타나의 영술」과 함께 제시받은 「계약」을 받아들이면서 그를 협회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주었다.
이렇기에 시조 스와디슈타나를 기원으로 하여 탄생한 가문이 스와디슈타나 가문을 비롯한 「20여개의 가문」이다.
그래, 하나의 목표를 추구하고 수단에서 갈라지게 되어, 현 시대의 신비협회에선 「황금 혈족」이라고 불리는 계보.
신비협회에서 황금 혈족이라고 불리는 가문들은 서로 다른 학파의 원점이자 정점이라고 말해도 이상하지 않으리라.
각자가 목표하는 시원에 다다르고자 영육靈肉을 뒤바꾼 끝에 유전자가 아닌 영술의 구조가 사람을 구성하게 되었으므로.
그렇기에 신비협회에서 20여개나 되는 황금 혈족에게는 힐끗 보기만 해도 알 수 있는 「특징」이 존재한다.
전부 금발금안이라던가, 이상하리만치 각 잡힌 언행을 보인다거나, 피를 잇는 이들이 모두 호불호가 같은 식으로 말이다.
하지만, 한 가문만은 이 규칙의 예외. 아니, 황금 혈족이라고 하면 떠올리는 모든 편견에서 동떨어져 있다.
하나의 학파만을 파고들지 않고, 혈연으로 이어지지 않으며, 구성원들은 전부 제각각이고, 비전을 숨기려들지 않는다.
가문을 드러내지 않는걸 넘어서 자신이 황금 혈족 소속인줄도 모르는 경우조차 있을 정도로 기기묘묘한 가문.
혹자는 역사만 길지 별거 아닌 가문이라고 비웃는다. 혹자는 가장 깊은 비밀을 숨기고 있으리라 말한다.
그러나 그 모두가 알고있다. 이 가문의 당대 가주는, 비천한 재능으로 그저 사무를 맡고 있는 여인이라는 것을.
그렇기에 오로지 「황금의 가주」들만이 그녀가 가주를 맡고 있는 그 가문의 진실을 알고 있다.
이 가문은, 모든 자격을 버렸기에 모든 것을 손에 쥐어버린 중재자이자 증언자의 후예라는 비밀을.
신비협회의 공적치 시스템을 설립하고, 영술사들의 후학 교육을 당연한 문화로 성립시켰다는 역사를.
그래. 한 사람의 영법사를 낳는것을 포기한 결과, 모든 영술을 영법에 닿게 하고자 연구하는 가문.
이들은── 이 별에 존재하고 있는 「모든 서고와 기록의 관리자」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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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협회에는 「황금 혈족」이라고 불리는 가문들 이외에도 협회를 구성하는 여럿 가문들이 있다.
황금 혈족만이 신비협회의 명맥을 잇고 있는 가문이 아니었냐고? 물론 황금 혈족은 권위있는 오래된 가문이다.
그럼에도 황금 혈족이 탄생하기 전에 영술사들이 가문을 이루었기에 신비협회가 이뤄진 것이다.
여럿 가문 중에는 엘더라고 불리는 3개의 가문이 있으며 엘더 가문에서 파생한 13개의 로드 가문이 존재한다.
그리고 「엘더 가문」에서 파생한 「13개의 로드 가문」이 신비협회를 이끌어다스린다고 할 수 있다.
여기까지 읽었다면 짐작했겠지만 황금 혈족은 「영술과는 연이 없었던 인간」을 기원으로 탄생한 가문이다.
영술과는 연이 없었던 인간이었기에 영술세계에는 없었던 여러 것들을 추구하며 지금의 영술세계를 만들었고,
이러한 '공적'으로 영술 세계에서 황금 혈족은 로드 가문에 다음 가는 가문으로서 취급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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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킬(技術)】
1. 천성 - 미美 티페레트
평범하게 아름답다. 취향에 맞지 않는 이들조차, 갈고닦은 그 미모가 10대 후반의 소녀처럼 풋풋한 매력을 갖추었음은 부정하지 못하리라.
선천적인 부분과 노력의 부분을 양립한것은 물론이요, 가문의 비전조차 미용 목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개발한 미녀.
그리고 예로부터, '아름다움'이란 '좋은 것'을 뜻한다.
그래, 그렇기에 트로이 전쟁의 발단이 된 황금사과는 '가장 위대한 여신'을 논하는 것이기도 했다.
그 신격이 드높은 여신들은 어떤 신화에서도 아름답게 묘사되며, 신에게 닿기 위한 수단인 카발라에서는 티페레트가 나무의 중심에 있다.
4원소의 공기를 담당하는 '치유자 라파엘'이 담당하는 영역. 태양과 황금, 토파즈에 상응하는 세피라.
이는 곧 자신의 혼을 드높이고 완성해나가는 여정에서 제대로 된 수확을 얻어내는데 성공했다는 의미일지니.
그녀는 작은 얼굴의 멜렉, 말쿠트의 이면. 고로, 「제르 안핀(Zer Anpin)」이 그 이름이로다.
2. 직업 - 앞과 뒤의 도서관장
신비협회의 역사와 격에 비해 많이 떨어지는 능력임에도, 이 여인은 「중앙 도서관」의 관장이자 사서로서 일하고 있다.
어느 요일 어느 날에 가더라도 24시간 업무중. 물론 한밤중에 가면 리셉션에서 자는 모습만 보이지만,
밤에 일하는 다른 담당자에게 맡긴 일도 나중에 물어보면 전부 인지하고 있을만큼 뛰어난 기억력이 특징적이다.
신비학을 익혀 영술을 다루는 자로서는 겨우 급제점일지언정 사서이자 도서관장으로서는 유능 그 자체.
평범한 '겉'의 인간들의 용어를 빌리자면, 문헌정보학의 박사로서 서지학과 정보학을 섭렵한 관리자인 셈이다.
신비협회에서 수학하는 학생들도, 자신만의 연구를 진행하는 교수들도, 그저 이름만 올린 영술쟁이들도.
필요한 자료가 있으면 그녀에게 물어보면 된다. 그 내용은 모르더라도 누가 연구했고 어떤 책장에 꽂혀있는지는 전부 아니까.
다만 본인이 분탕질을 좋아하다보니 시험기간에 질문하는 학생들에게는 일부러 오류를 조금 섞은 족보를 뿌리는 악질적인 모습도 보인다.
그래. 전부 알고있다. 신비협회가 설립되던 시기, 설립자들이 남겨둔 비전이 모여있는 금서고의 출입방법도.
그들이 남긴 비사와, 사라진 재료들을 대체하기 위해 연구하며 기록한 비인외도의 시행착오들도.
누가 그런 내용을 읽어왔고, 수정했으며, 목록에서 제거하고, 금서고를 비롯한 금지구역으로 옮겼는지까지.
누가 그랬던가. 직업 역시 한 사람이 소임을 다해야 할 업業이라고.
협회 초창기에 합류한, 권력을 포기하며 계승해온 가문의 업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3. 가문 - 스와디슈타나स्वाधिष्ठान
세간에서 흔히 논하는 일곱 차크라 중 두 번째로, 생명, 성기능, 창의성을 담당한다.
공포에 의해 그 흐름이 막히곤 하며, 특히 죽음에 대한 공포가 큰 장애로 여겨지기에, 불교의 해석에서는 고집멸도의 사성제 중 첫째인 고苦를 상징한다.
슬슬 노인이 되어가던 시조는 진정한 영술의 세계를 견식하고 말았다. 자신은 그저 영술쟁이에 불과했음을 깨달았다.
솔직하고, 자신감 넘치며, 호기심을 가지고, 생기가 도는 이 이름을 자신의 상징으로 삼았다.
그리하여 이는 곧 후대가 계승할 수 있는 비전의 근간이 되었으며, 가문이 목표로 하는 경지이기도 하다.
물을 상징하며 창조의 힘을 가진 이 차크라를 통해, 시조는 자신을 "광야에서 한 번 죽고 다시 태어난 자"로 정의내리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그렇기에, 그가 창안해낸 두 비전은 이 상징을 통해 전해지며 그 모든 열매들을 수확한다.
아이를 낳고 가정을 꾸려 후사를 논하는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회인의 필수 덕목으로 여겨졌다.
그래, 고금을 막론하고. 현대 정보화 사회가 시작되기 직전까지, 근대가 끝나고 지구촌이 연결되고도 꽤나 오랫동안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스스로가 죽지 않고 씨앗을 퍼트리는 생명 그 자체가 된다는것은, 가정과 가문의 개념을 확장한 셈이다.
배아파 낳은 직계 혈족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사상과 의지, 영술과 마음을 이어받았다면 자식으로 삼은 것이니까.
생명, 성기능, 창의성을 담당하며 공포에 의해 끊어지는 흐름. 분리하지 않고, 녹여서 하나로 합친다.
혼백의 순화를 거쳐, 한꺼번에 태운다. 그 불꽃은 구분할 필요가 없는 하나의 흐름. 분별할 수 없고, 분리되지 않는 원형.
그렇기에 시조의 발상을 이어받은 이는, 영적 영역에서 그 DNA를 이어받은 혈족이나 다름없음이니.
가명家名을 계승할 사내아이 없이 모든 혈족이 여자만 남아있어도. 그 반대로, 남성 혈족만 있으나 그 배우자가 전부 아이를 품지 못해도.
가계도가 끊기더라도, 뜻이 이어진다면. 비전이 이어진다면 그 계승자는 지금까지 스와디슈타나를 계승한 모든 가주의 피를 이어받은 것이다.
4. 영술 - 혼백魂魄의 순화純化
스와디슈타나 가문의 두 비전 중 하나. 그러나 동시에, 그 모든 자격과 희소성을 포기하고 신비협회에 완전히 공유했다.
타인의 도움 없이 종교적 지식만으로 영술에 도달한 영술쟁이였던 시조가, 물질적 이득이 아닌 영술 그 자체를 목표로 이룩한 도달점.
가문의 후예들이 발전시켜온 모든 판본들 역시 신비협회에 완전공개되어있는 상태이기에,
현 시대를 살아가는 대부분의 영술사들은 판본 한두가지 정도를 배워서 자신에게 알맞은 방식으로 변용하곤 한다.
그 원리의 근간 골자는,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에서 논하는 '영혼'을 자이나교의 방식대로 '아트만'으로서 승화시키는 것.
과정에서 혼백에 대한 이론이나 업보 개념, 최후의 심판, 맥락의 단순화 등 복잡한 과정이나 차용한 개념은 다양하나 결과는 단순.
쌓아올린 기억이나 경험을 일부 소모해, 육체와 별개로 실존하는 영혼을 회춘시켜 수명을 증가시킨다.
순화純化라고 불리는 이유는 이 때문인데, '노력하며 겪은 시행착오'에 대한 기억에 해당하는 혼백 중 백魄을 소모함으로써
혼魂을 세공하고 단련하며 쌓여있던 업보와 혼백의 피로를 불태우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문제는 업보와 피로를 불태우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영혼의 고통, 그리고 이 과정에서 쌓이는 또다른 맥락의 피로.
때문에 이 비전을 스스로에게 적용하는 것은 횟수의 제한과 각 사용 사이에 두어야만 하는 긴 간격이 있다.
그리고 그 모든 순화의 시도와 각 영술사들이 연구하고 변용시킨 무수한 술식의 형태들은 스와디슈타나의 상징에 기록된다.
후계자가 사용할 수 있건 없건, 이해할 수 있건 없건. 마치 가문의 시조부터 갈라져 내려오는 혈족의 계보와도 같이, 그 모든 변형과 습합들이 기록되는 것이다.
5. 영술 - 만물분별萬物分別
스와디슈타나 가문의 두 비전 중 하나. 시조의 영술은 신비협회에 공유되었으나, 후예들이 발전시킨 판본은 더이상의 유출을 금했다.
사물 혹은 정보의 구성을 파악하고, 분류하여, 분리가 가능하다면 분리해내는 영술.
시조는 세공사로 살아오던 중 영술을 깨우쳤으며, 광물의 성분을 분리해내기 위해 이 영술을 개발했을 뿐이지만,
현대까지 이어져오며 연구와 발전을 반복한 끝에 이 영술은 끝을 모르고 그 수준을 높여 가문을 대표하는 비전이 되었다.
지금의 '비전' 만물분별은 사용자의 숙련도에 따라 그 무엇이라도 대상으로 삼을 수 있는 수준으로,
도서관에 공유된 판본조차 대부분의 물질은 화학 원소 단위에서 사물을 전부 쪼개버린다.
예를 들어 성인 남성의 시체를 쪼갤 경우 대략 15kg의 산소, 20kg의 탄소, 3kg의 질소 등으로 나뉘는 식.
물론 안전장치 없이 그냥 쪼개버릴 경우 기화된 원소들이 다른 원소랑 반응하며 폭발하는 등 위험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비전으로서의, '가문에서 내려오는' 만물분별은 그 세세함의 정도는 물론이요 관념적인 기준의 분리마저 가능하다.
성인 남성의 시체를 다시 예시로 들자면, 뼈와 근육과 신경과 혈관으로 나눈다던가 하는 방식은 물론이요,
신체를 구성하는 단백질들은 아미노산 단위에서 분리하고, 나머지는 물과 암모니아와 축적된 중금속으로 분류하는 방식도 가능한 것이다.
관념적인 대상은 분류 이전에 정의부터 명확하게 해야하는 문제가 있다보니 사용 난이도 또한 높다.
예를 들어 '좋은 것'과 '나쁜 것'으로 분리한다면 그 기준은 무엇이어야 하느냐는 식의 문제.
때문에 일반적인 비물질 분별은, 또 하나의 비전인 혼백순화의 적용대상을 지정하는 정도가 보통이다.
혹은, 비영술사들의 기억술인 '마음의 궁전'을 따라해 특정 사건에 대한 기억이나 특정 학문의 지식을 정신 속 가상의 공간에 몰아넣는다던가.
이런 만능을 넘어 전능에 가까운 비전이지만, 유일하고 절대적인 단점이 있다. 소모가 굉장히, 굉장히 크다는 것.
영력이니 열량이니 정신력이니 하는건 물론이요 그냥 스킬 쿨타임과 선딜 후딜이 전부 길다는 느낌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때문에 이론상으로는 데스터치 계열의 기술로 쓸 수 있겠지만 실질적으로는 불가능 그 자체.
분류하고 분별하며 분리하기 위해서 각 구성요소들에 대한 보통 이상의 이해를 필요로 한다는 점?
영술사 가문의 비전 영술인데, 사용하기 복잡한 것은 단점이 아니라 당연한 조건이겠지.
6. 변질 - 요정안(僞)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생기고, 앞면이 있다면 뒷면이 있다.
내가 앞으로 나아가는 것과 세상이 뒤로 나아가는 것의 차이는 무엇인가? 모든 것은 한 쌍으로 이루어져 있음이니.
말에는 의도가 있고, 표정에는 감정이 있고, 목표에는 과정이 있고, 선택에는 욕망이 있다.
구분하고 나누기 위해서는 우선 양쪽 모두를 알아야 한다. 그렇다면, 나누지 않고자 한다면 어떻게 될까?
각성하지 않아도 기원은 영향을 끼친다. 그리고, 각성하지 않고도 그것을 확인하는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안과 밖을, 앞과 뒤를, 위와 아래를, 진실과 거짓을, 양면을 동시에 바라보고 한 쪽만 알아도 마주하는것을 추론한다.
자질과 적성의 문제는 지식과 지혜로도 따라잡지 못했다. 하지만 적어도, 거짓은 알아볼 수 있다.
의도적인 중언부언에 숨겨진 맥락과 진실, 스스로도 모르는 마음조차.
수학적으로, 역학적으로. 공간의 차원이 하나 늘어난다는 것은 하위 차원의 내면과 외면을 모두 동시에 관측할 수 있다는 것.
영법이 영술보다 절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것 또한, 세계의 법칙을 본질적인 영역에서 바라보기에 하나의 법칙에서 발생하는 모든 영술이 영법에 속해있기 때문이다.
고로 요정이란, 고차생명이자 정보생명으로서 인간보다는 영법사에 가까운 신비이자 원형을 품은 생물.
영술회로를 승화시켜 혼과 백을 하나로 이은 결과, 회로 자체는 정상적으로 이루어지다 못해 전형적이고 일반적이지만──
대를 이어 내려온 자아와 지식, 영술은 벽을 넘었다. 혼백의 순화는, 영술사들이 알지 못하는 첫 발을 내딛었다.
제르 안핀 역시 영술사에 불과하기에, 자신의 위대함을 모른다는 문제가 있지만 말이다.
7. 경험 - 두 번 돌아온 흐름
갑자甲子부터 시작해서 계해癸亥까지, 육십간지를 전부 한 바퀴 돌아 다시 갑자로 돌아오기에 환갑還甲 혹은 회갑回甲.
동양의 문화로, 60번째 생일을 기념하는 잔치를 여는 날. 일본에서는 환력還曆이라 부르기에 30년은 반半환력이고 120년은 대大환력이다.
그래. 동양의 인간들이 의미를 부여한 「60년」은 하나의 고리, 혹은 흐름을 상징한다.
생명이 변하는 것은 생로병사, 마음이 변하는 것은 생주이멸, 그리고 물질이 변하는 것은, 성주괴공.
육십간지를 상원갑자上元甲子, 중원갑자上元甲子, 하원갑자上元甲子의 셋으로 분류한 삼원갑자三元甲子의 개념이 있다.
동방삭의 전승도, 삼천갑자三千甲子가 아니라 삼천갑자三遷甲子라는 이야기도 존재하지만──
어느 쪽이건 지금은 관계 없겠지. 「세 번째 흐름」을 완성할 수 있을지는 아직 먼 이야기니까.
티페레트는 공기. 스와디슈타나는 물. 두 번의 순환은, 유체에 가깝다. 이는 '순환'하기 위한 운명일까, 아니면 그저 우연일 뿐일까?
원점으로 흐름을 되돌려 하나의 순환을 완성한 물과 바람은, 분명 흔히 생각하는 4원소를 의미하겠지.
그게 아니라면, 환環이 아니라면. 만일 륜輪이라 불러야 할 큰 굴레가 된다면, 이는 분명 수미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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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財産)】
1. 책 - 지식을 익히기 위한 것, 의외로 만화책같은 것도 있는 듯 하다
"의외라고 생각해? 나는 그렇게 의외라고 생각하진 않으려나. 가벼운 거라고 해서 지식이 안되는 건 아니거든."
"누군가가 말하길, 무가치한 것은 있어도 무의미한 것은 없다는 말처럼."
2. 총 - 현대 과학 기술로 이루어진 문명의 이기를 파악, 분류, 분리하여 만들어낸 영술 총
"진짜 총이야. 물론── 들어있는 건 총의 탄환이 아니라 영술사의 영력이지만 말이지!"
"이야, 어째선지는 몰라도 이걸 쏘면 기분이 좋단 말이지!! 응? 죽여본 적 있냐고? ─아직은 없으려나? 아하핫!!"
3. 몸 - 이윽고 현대에 다다른 스와디슈타나의 모든 가주를 계승한 몸
"개인적으로는 이게 「정상」이라고 생각하지만 협회가 자꾸 불러대니까 귀찮단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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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因緣)】
1. 시조 스와디슈타나 "뭐, 하고싶은 이야긴 많지만 가문의 시조님이니까."
"이렇게 천성에 맞는 일을 하게 해줘서 고맙다고, 직접 만날 수만 있다면 말하고 싶은 걸."
2. 세이아 웨지우드 "내가 말하는 것도 그렇지만… 「희생정신」이 대단한 분이지."
3. 엑스 마키마 "다른 건 다 그렇다 치더라도 꼬맹이 가주는 아니거든요?"
"네…? 그렇게 말해도 꼬맹이로 보인…… 장난치지마! 이래보여도 어른이거든?!"
4. 알렉스 토드 "아앗, 알렉스 군∼! 도서관은 그렇게 쓰라고 있는 곳이 아니야!"
"그리고 내 이름은 제르 안핀── 나를 제핀이라고 줄여서 부르지 마렴! 다들 제핀이라고 부르잖니!"
이후 황금의 가주들과 의논하여 영술과 무관한 외外서고를 만들 계기를 제공한 좋은…? 학생.
"외서고에 블루레이 상영관을 들이기로 했으니까, 이제 중앙 도서관에서 말썽부리진 말아줘. 알렉스 군."
5. 카마테 오루 "귀여운 아이지만 알렉스 군에게 심부름꾼 취급받는 건 불쌍하네─."
"……잠깐. 알렉스 군은 전혀 그러지 않았다고? 그러면, 카오루쨩은 도대체 누구의 심부름을…?"
6. 니므롯 카딩기라키 "니므롯님 덕분에 도서관이 협회에 존재할 수 있는 거예요."
"서로가 걸어가는 길은 확실하게 다르지만, 당신의 활약 덕분에 우리가 있는 거니까요."
개인적으로도 황금의 가주로서도 존경한다면 존경하고 있는 동종업계의 대선배.
"「기록 전쟁」으로 소빙하기까지 일어났지, 너희들은 「기록을 사랑해마지않는 분」이라고 기억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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