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외전: 바다새의 기억 - 2번째 이야기

#11751 [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외전: 바다새의 기억 - 2번째 이야기 (830)

#0◆uDcgw25joW(dbaa0c58)2026-05-02 (토) 02:54:57
1. 본 어장의 모든 활동은 상황극판 규칙을 준수합니다.

2. 편파·AT필드, 과도한 선정적·비윤리적 묘사를 지양하기 바랍니다.

3. 동결 및 활동 중단은 별도의 고지를 할 필요가 없으며, 언제든 복귀할 수 있습니다. 단, 고지 없이 활동이 중단되어 일정 기간이 경과한 경우, 원활한 스토리 진행을 위해 해당 시트가 NPC로 간주되어 사용될 수 있습니다.

4. 본어장에서는 AI로 만든 짤 자랑을 엄금합니다. 기계 혹사시킬 시간에 레스를 쓰세요.

5. 이상의 규칙 위반 및 비매너 행위는 스레주 직권으로 제재될 수 있습니다. 자세한 규칙은 시트스레를 참조 바랍니다.

시트스레 - situplay>11391>
이전 - situplay>11404>
위키 - https://threadiki.iwinv.net/t/wiki.php/%EB%82%B4%20%EC%98%86%EC%9E%90%EB%A6%AC%EC%9D%98%20%EC%8B%A0%20%EB%8B%98%20%EC%99%B8%EC%A0%84:%20%EB%B0%94%EB%8B%A4%EC%83%88%EC%9D%98%20%EA%B8%B0%EC%96%B5
#795사사네 - 오모리(a6149b6b)2026-05-30 (토) 11:33:39
situplay>11751>769
"정말이죠? 가게 이름이 유메사라(夢更)니까. 혹시라도 지나가게 되면 모른 척하고 그냥 가버리기 없기예요?"

장난스레 눈을 치켜뜨며 다짐 받아내듯 쐐기를 박습니다. 제가 직접 짜낸 술을 마시고 평가할 당신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제법 즐거울까요. 간질거리는 기분이 들어 작게 웃음을 터뜨리나, 그 웃음은 금방 가라앉습니다. 그 담백한 답변에 시선이 허공으로 향합니다. 나 하나만 책임지면 된다는 말. 하지만 달리 생각하면 너무나도 고독하게만 들리는 것이었습니다. 매일 신들이 오가며 왁자지껄한 소음이 끊이지 않은 저의 일상과는 다른 풍경이 그려졌으니까요. 보통이라면 외롭다거나 힘들다며 투정을 부리거나 했을 텐데. 기대고 쉴 대상도 없는 것을 당신은 너무나도 당연하다는 듯 받아들이고 있는지요.
네트를 넘어 되돌아온 질문에 눈을 깜빡입니다. 지금의 생활에 만족하고 있을까. 습관처럼 꽁지머리를 매만지며 입술을 비쭉입니다. 저는 만족의 기준을 어디에 두어야 할까요. 몸이 편안한 것을 기준으로 삼는다면 분명 최악이겠지요. 술도가의 일은 육체노동의 연속이었으니까요. 나무통을 닦아내고, 쌀을 옮기고. 예민한 누룩의 온도를 맞추는 일상. 게다가 툭하면 제 속을 뒤집어 놓는 그 바보 같은 신님들은 어떻고요. 적막할 당신의 생활과 달리 내 세상은 늘 소란스럽고 골칫거리가 끊임없이 터져 나오는 곳입니다.

하지만.....

생각에 잠겨있던 시선을 다시 당신에게 둡니다. 길지 않은 침묵 끝에 내려진 답은 무척이나 단순한 것입니다.

"늘 시끄럽고, 골치 아픈 일도 많고... 신경 써야 할 것도 많지만... 저 역시 만족에 가깝다고 할까요."

탁구대 위로 살짝 숙이고 있던 허리를 펴냅니다. 노을을 담은 눈동자가 당신에게 향합니다. 코끝을 스치는 달콤한 술의 향기. 화를 내고 잔소리를 퍼붓다가도, 결국 웃게 되는 시간이 참 좋습니다. 내 손으로 향기로운 술을 만들 때의 그 벅찬 감정은 또 어떻고요.

"제 손끝에서 쌀이 술이 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무척 즐거워서 술도가 일을 놓지 못하니까. 이만하면... 저도 제 삶에 꽤 만족하고 있다고 해야겠죠?"

꽁지 머리 가볍게 흔들리게 고게 갸웃 기울여 싱긋 웃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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