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230 [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 러브 써머 :: 33번째 이야기 (1001)
종료
작성자:◆a48X4Ks48G
작성일:2026-07-12 (일) 02:46:47
갱신일:2026-07-12 (일) 11:06:09
#0◆a48X4Ks48G(dc94b357)2026-07-12 (일) 02:46:47
*본 스레는 참치 상황극판 기본적인 규칙을 따릅니다.
*의도적으로 특정 누군가를 따돌리거나 소외시키지 않도록 노력합시다. 누군가가 들어오면 반드시 인사를 해주세요.
*연애물 성격이 있는 만큼, 웹박수를 통해 오너입 익명 앓이, 캐릭터에게 줄 익명 선물을 보낼 수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주 토요일이 되는 0시에 공개됩니다.
익명 앓이의 경우는 머릿말로 [앓이], 익명 선물의 경우는 [선물]을 달아주세요.
*연플을 노리는 등의 이유로 특정한 누군가하고만 놀지 말고 골고루, 다양하게 노는 것을 권장합니다.
*기본적으로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지키면서 재밌게 놀면 큰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본 스레는 기본적으로 15세 이용가입니다.
*성적 수위는 키스까지이며 그 수준을 넘어서는 직,간접적 드립이나 발언을 일체 강력하게 금지합니다. 적발시 시트가 내려가게 됩니다.
위키 - https://threadiki.iwinv.net/t/wiki.php/%EB%82%B4%20%EC%98%86%EC%9E%90%EB%A6%AC%EC%9D%98%20%EC%8B%A0%20%EB%8B%98%20%EB%9F%AC%EB%B8%8C%20%EC%8D%A8%EB%A8%B8?action=show
웹박수 - https://forms.gle/HQvYC5xD3N1HNHy1A
시트 어장 - https://bbs2.tunaground.net/trace/situplay/12771
선관&임시 어장 - https://bbs2.tunaground.net/trace/situplay/12243
종강 축제 이벤트 - situplay>12931>271
*의도적으로 특정 누군가를 따돌리거나 소외시키지 않도록 노력합시다. 누군가가 들어오면 반드시 인사를 해주세요.
*연애물 성격이 있는 만큼, 웹박수를 통해 오너입 익명 앓이, 캐릭터에게 줄 익명 선물을 보낼 수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주 토요일이 되는 0시에 공개됩니다.
익명 앓이의 경우는 머릿말로 [앓이], 익명 선물의 경우는 [선물]을 달아주세요.
*연플을 노리는 등의 이유로 특정한 누군가하고만 놀지 말고 골고루, 다양하게 노는 것을 권장합니다.
*기본적으로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지키면서 재밌게 놀면 큰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본 스레는 기본적으로 15세 이용가입니다.
*성적 수위는 키스까지이며 그 수준을 넘어서는 직,간접적 드립이나 발언을 일체 강력하게 금지합니다. 적발시 시트가 내려가게 됩니다.
위키 - https://threadiki.iwinv.net/t/wiki.php/%EB%82%B4%20%EC%98%86%EC%9E%90%EB%A6%AC%EC%9D%98%20%EC%8B%A0%20%EB%8B%98%20%EB%9F%AC%EB%B8%8C%20%EC%8D%A8%EB%A8%B8?action=show
웹박수 - https://forms.gle/HQvYC5xD3N1HNHy1A
시트 어장 - https://bbs2.tunaground.net/trace/situplay/12771
선관&임시 어장 - https://bbs2.tunaground.net/trace/situplay/12243
종강 축제 이벤트 - situplay>12931>271
#4소타 - 미캉(f0933857)2026-07-12 (일) 03:45:29
situplay>13229>935
바다의 호흡은 지나치게 비대하고 매 순간 절박하다. 해안을 삼킬 듯 밀려드는 파도를 가만히 듣고 있자면 귀먹은 먹먹함이 머릿속을 가득 채운다. 발끝을 기어오르는 물살에서 짙은 소금내가 끼친다. 이 거대하고 짠 물웅덩이는 늘 낯설고 버겁다.
세상의 모든 물줄기는 결국 이곳으로 흘러든다 했던가— 그렇다면 내가 지키던 저 먼 고향의 여울 조각도 이미 이 거대한 품 어딘가에 대책 없이 녹아내렸을 테다. 형태도 흔적도 없이 그저 거대한 수평선의 일부가 되어서는.
백사장에 새겼던 걸음이 파도에 말려 식간에 지워진다. 밀려오는 대로 지워지고 지워진 자리에 다시 투명한 물길이 차오른다. 어쩌면 인간들이 저마다의 부스러기 같은 상처를 안고 바다를 찾음은 이 정직하고 얄미운 소멸을 닮고 싶어서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스친다.
"…짜네."
손에 묻은 물기로 혀를 축이며 나직이 중얼거린다. 온갖 생의 염원이 녹아든 바다의 온도는 뜨겁고 시리다. 일정한 수온을 유지하며 고요히 흐르던 세상에 이질異質이 들이치는 기분이다.
잠시 아득하던 시선을 발밑으로 내린다. 섭리 앞에 기죽지 않고 거대함이 뱉어낸 자잘한 파편들에 온 정신을 빼앗긴 자그마한 뒷모습이 눈에 들어온 탓이다.
툭툭 마음에 들지 않는 조개를 털어내고 다시 고르는 꼼꼼한 손놀림. 저무는 주홍 노을을 양 어깨에 가득 짊어진 채 웅크리고 앉은 소녀는 멀리서 보면 꼭 모래사장에 돋아난 작은 버섯이나 파도에 밀려온 둥근 돌멩이 같기도 하다.
"그렇게 열심히 모아서 뭐 하게."
기척 없이 다가와 옆자리에 그늘을 드리우며 쪼그려 앉는다. 자그마한 손바닥을 지그시 내려다본다.
바다의 호흡은 지나치게 비대하고 매 순간 절박하다. 해안을 삼킬 듯 밀려드는 파도를 가만히 듣고 있자면 귀먹은 먹먹함이 머릿속을 가득 채운다. 발끝을 기어오르는 물살에서 짙은 소금내가 끼친다. 이 거대하고 짠 물웅덩이는 늘 낯설고 버겁다.
세상의 모든 물줄기는 결국 이곳으로 흘러든다 했던가— 그렇다면 내가 지키던 저 먼 고향의 여울 조각도 이미 이 거대한 품 어딘가에 대책 없이 녹아내렸을 테다. 형태도 흔적도 없이 그저 거대한 수평선의 일부가 되어서는.
백사장에 새겼던 걸음이 파도에 말려 식간에 지워진다. 밀려오는 대로 지워지고 지워진 자리에 다시 투명한 물길이 차오른다. 어쩌면 인간들이 저마다의 부스러기 같은 상처를 안고 바다를 찾음은 이 정직하고 얄미운 소멸을 닮고 싶어서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스친다.
"…짜네."
손에 묻은 물기로 혀를 축이며 나직이 중얼거린다. 온갖 생의 염원이 녹아든 바다의 온도는 뜨겁고 시리다. 일정한 수온을 유지하며 고요히 흐르던 세상에 이질異質이 들이치는 기분이다.
잠시 아득하던 시선을 발밑으로 내린다. 섭리 앞에 기죽지 않고 거대함이 뱉어낸 자잘한 파편들에 온 정신을 빼앗긴 자그마한 뒷모습이 눈에 들어온 탓이다.
툭툭 마음에 들지 않는 조개를 털어내고 다시 고르는 꼼꼼한 손놀림. 저무는 주홍 노을을 양 어깨에 가득 짊어진 채 웅크리고 앉은 소녀는 멀리서 보면 꼭 모래사장에 돋아난 작은 버섯이나 파도에 밀려온 둥근 돌멩이 같기도 하다.
"그렇게 열심히 모아서 뭐 하게."
기척 없이 다가와 옆자리에 그늘을 드리우며 쪼그려 앉는다. 자그마한 손바닥을 지그시 내려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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